에르고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은 23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이창길씨(54)를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신임 이 사장은 롯데손해보험(옛 대한화재보험) 런던사무소 소장, 업무본부장, 경영관리 총괄본부장, 신채널 영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직전까지 세계 유수의 선박 회사 중 하나인 시도쉬핑의 보험·법무 담당 이사로 일했다.
2008-10-23 18:43:01【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2025년 상반기 대학으로 찾아가는 세미나를 인하대학교와 재능대학교에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인천시 창업지원 정책연구와 제언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인천창업포럼의 기획으로 청년 창업가를 꿈꾸는 지역 대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마련했다. 세미나는 지역 청년들이 창업을 삶의 방식으로 고민할 수 있도록 각 분야에서 주목 받는 창업가들과 창작자들을 초청해 릴레이 강연 형식으로 진행된다. 먼저 오는 21일 인하대학교 본관 중강당(현경홀)에서 이슬아 작가의 특강으로 시작한다. 이 작가는 일간 메일링 수필을 통해 문학 직거래 실험을 시작했으며 독립 출판사 ‘헤엄출판사’를 설립해 창작과 생계를 연결하는 독립적인 창업 모델을 만들었다. 강연에서는 글쓰기를 사랑하는 삶과 함께 전업 작가로 살아남기 위한 고군분투와 자립의 과정을 진솔하게 들려줄 예정이다. 이어 29일에는 재능대학교 재능관 제이홀(J-HALL)에서 도시재생 기획가 이창길 대표와 청년 커뮤니티 기반 소셜링 플랫폼 ‘업타운’을 운영하는 김성훈 대표의 공동 강연과 토크콘서트가 진행된다. 이창길 대표는 인천 중구 개항로 일대를 중심으로 ‘개항로프로젝트’를 이끌며 낙후된 건물과 공간에 새로운 콘텐츠를 입혀 지역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활동을 진행해 왔다. 김성훈 대표는 강원도 홍천을 중심으로 다양한 콘셉트의 게스트하우스를 기획하며 청년들의 로컬 정착과 창업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두 연사는 지역과 공동체, 창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생생한 사례를 통해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경수 시 창업벤처과장은 “지역대학과 협력해 더 많은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5-12 09:03:19[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대위 산하 ‘ESG실천위원회’(상임위원장 홍성국)가 17일 ‘ESG 선도국가로 대전환’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고 ‘ESG 선도국가’로의 실천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달 21일 ‘ESG실천 국민운동 선포식 및 청년 토론회’에 이은 두 번째 행사로 이재명 후보가 강조해온 ESG를 정책으로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재명 후보는 제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뉴노멀, 코로나19 팬데믹, 기후위기, 양극화 등 불평등 문제, 민주주의의 위기에 맞서기 위한 대안으로 ‘ESG 정부’ 담론을 표방해왔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는 역대 민주 정부의 장·차관 모임인 ‘국정연구포럼’(상임대표 정세현 前통일부장관, 공동대표 성경륭 前 경제인문사회연구원 이사장)과 공동으로 개최, ‘ESG 정부 대전환’을 위한 실천적, 현실적 경험과 전문성을 반영해 힘을 보탰다. 토론회에서는 정대성 교수(연대 사회정치철학), 이창길 교수(세종대 행정학), 김성환 국회의원(서울 노원구병), 이종오 사무국장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이 각각 "ESG, 경제 그리고 정치”, “ESG정부로의 대혁신”,“ESG정책을 선도하는 민주당”, “시민참여를 통한 ESG 운동”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번 ‘ESG실천위원회’는 사회, 학계 전문가를 초빙한 토론회를 통해 이슈를 확산해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차기 정부는 ESG 정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SG실천위원회 홍성국 상임위원장과 박상혁, 서동용, 이소영, 정태호, 홍기원 공동위원장 등은 토론회에서 제기된 해법과 구상을 발판으로 환경, 노동, 복지, 보건, 성평등, 인권 등 ESG 관련 입법활동을 활발하게 펼쳐나갈 계획이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2-17 11:18:39부산시는 10~12일 북구 구포 밀당브로이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에서 '2021 부산수제맥주마스터스챌린지'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2년 만에 개최된다. 지난 2019년에는 북구 구포역 광장 현장에서 부산수제맥주를 평가하고 즐길 수 있는 시민참여형 축제 행사로 열렸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음평가 프로그램을 비대면화하고 업종 판로지원으로 방향을 바꿔 열린다. 11~12일 이틀간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수제맥주 평가회는 맥주와 미식 전문가 6인으로 구성된 전문심사위원과 사전 모집된 50인의 일반인 심사를 통해 출품 맥주의 전문성과 대중성을 평가해 올해의 최고 맥주를 선정한다. 전문가는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품평회를 진행하고 일반인은 각자 시음 후 온라인 투표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오는 12일 구포 밀당브로이에서 열리는 부산수제맥주 컨퍼런스는 이창길 개항로프로젝트 대표의 수제맥주 성공사례 발표에 이어 도시재생 및 로컬콘텐츠 전문 투자사 소개, 부산수제맥주 업체 소개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수제맥주 산업을 통한 도시재생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투자사 및 업계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또 행사기간 내 기장군에 위치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 3층 야외행사장에서는 부산의 수제맥주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수제맥주를 홍보하고 건어물, 어묵, 베이커리 등 부산 대표 먹거리를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판매할 예정이다. 나윤빈 시 민생노동정책관은 "코로나19로 예년처럼 축제로 즐기지는 못하지만 부산수제맥주의 매력을 알릴 수 있도록 준비했다"면서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 있는 부산수제맥주 업종의 경쟁력 강화와 판로 확대를 위해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권병석 기자
2021-12-09 18:31:03[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10~12일 북구 구포 밀당브로이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에서 '2021 부산수제맥주마스터스챌린지'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2년 만에 개최된다. 지난 2019년에는 북구 구포역 광장 현장에서 부산수제맥주를 평가하고 즐길 수 있는 시민참여형 축제 행사로 열렸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음평가 프로그램을 비대면화하고 업종 판로지원으로 방향을 바꿔 열린다. 11~12일 이틀간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수제맥주 평가회는 맥주와 미식 전문가 6인으로 구성된 전문심사위원과 사전 모집된 50인의 일반인 심사를 통해 출품 맥주의 전문성과 대중성을 평가해 올해의 최고 맥주를 선정한다. 전문가는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품평회를 진행하고 일반인은 각자 시음 후 온라인 투표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오는 12일 구포 밀당브로이에서 열리는 부산수제맥주 컨퍼런스는 이창길 개항로프로젝트 대표의 수제맥주 성공사례 발표에 이어 도시재생 및 로컬콘텐츠 전문 투자사 소개, 부산수제맥주 업체 소개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수제맥주산업을 통한 도시재생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투자사 및 업계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또 행사 기간 내 기장군에 위치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 3층 야외행사장에서는 부산의 수제맥주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수제맥주를 홍보하고, 건어물, 어묵, 베이커리 등 부산 대표 먹거리를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판매할 예정이다. 나윤빈 시 민생노동정책관은 "코로나19로 예년처럼 축제로 즐기지는 못하지만 부산수제맥주의 매력을 알릴 수 있도록 준비했다"면서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 있는 부산수제맥주업종의 경쟁력 강화와 판로 확대를 위해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1-12-09 09:46:23[파이낸셜뉴스] 정부 주도가 아닌 민·관 협력 시스템 정비로 재난 대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정부와 여당의 추진으로 국회에 상정된 재해구호법 일부 개정 법률안에 대해 올바른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재해구호법의 발전적 개정 방향 모색을 위한 전문가 포럼’을 개최했다. 지난 16일 열린 이번 포럼은 자연재난 피해를 본 이재민의 보호와 생활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한 재해구호법의 제정 취지에 따른 재해구호 분야에서의 민·관의 역할을 살피기 위한 자리로 마련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온라인(웨비나) 방식으로 진행됐다. 재해구호법은 이재민에 대한 구호와 의연금품의 모집 절차와 사용 방법 등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 법률이다. 자연재난으로 이재민이 발생했을 때 임시주거시설을 비롯한 생활필수품을 이재민에게 제공하고, 복구, 피해 보상 등을 규율한다. 재해구호법 29조 4항에 따라 방송사와 신문사, 사회단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전국재해구호협회의 이사회를 배분위원회로 구성해 의연금의 배분에 관한 사항을 심의·의결한다. 모금단체가 각자 기부금품을 모아 단체의 설립 목적에 따라 사용할 수 있게 한 기부금품법과 달리, 재해구호법은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모집 허가를 받은 단체들이 모집한 금품을 배분위원회에 납입한 뒤 법령이 정하는 대로 이재민에게 전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의연금이 모집단체가 난립해 의연금이 중복·편중·누락 지원되는 것을 막고, 모집경비를 15%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과 달리, 2%까지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다. 최근 3년 사이 배분위원회에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명하는 사람 등이 대거 참여하고, 희망브리지의 사업 계획과 예산안을 회계연도 시작 2개월 전까지 행안부 장관에게 제출해 승인받도록 하는 등을 골자로 하는 재해구호법 개정안이 잇따라 발의되면서 국민 성금을 모아 배분하는 민간기관을 산하기관화해 의연금을 세금처럼 정부 뜻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희망브리지 김정희 사무총장은 개회사에서 “재해구호법의 입법 취지를 잘 이해하지 못한 개정안 발의가 아쉽다. 재해구호 분야에 있어 희망브리지와 같은 민간기관의 역할을 새롭게 고찰할 필요가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포럼은 이주호 세한대 교수의 주제 발표로 시작했다. 이 교수는 ‘재해구호법 일부개정법률안 검토보고의 요지 및 쟁점’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희망브리지 라정일 재난안전연구소 부소장이 ‘재해구호법 개정안의 법적 쟁점과 개정 방향’으로 주제 발표했다. 종합토론은 충북대 이재은 교수를 좌장으로, CSR포럼 김도영 대표, 아주대 김서용 교수, 충북재난안전연구센터 변성수 전문위원, 희망브리지 배천직 책임연구원, 인천대 이창길 교수가 참여해 최근 발의된 재해구호법 개정안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눴다. 김서용 교수는 “의연금 배분에 있어 지역의 목소리를 반영할 필요도 있으나 오히려 과도하게 반영될 경우 의연금이 형평성 있게 분배될 수 없을 것이다. 정부 개입을 최소화해 지금처럼 희망브리지에서 피해지역에 형평성 있게 도움을 주는 시스템을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도영 대표도 “정부에서 관여하는 것보다 오히려 국민 스스로 모아서 스스로 집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 고도화될 수 있도록 국가에서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예측이 불허한 재난의 대응을 위해서는 창의성과 유연성이 매우 중요하므로 민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창길 교수는 “재해구호법 개정 시도는 이재민의 불편함에 기인한 변화가 아니다. 개정안의 내용을 세밀하게 살펴보면 민간기관에 대해 공공기관이 트집을 잡기 위한 것으로 보이며 오히려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하는 것이다. 오히려 60년간 사회에 대한 기여도가 높은 희망브리지의 활동에 대해 많은 국민이 알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7-21 13:36:57[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조달청은 지난달 30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4차 산업 혁명시대 공공조달 체계 모색과 조달역량 강화를 위해 ‘조달혁신위원회’를 발족했다고 1일 밝혔다. 조달혁신위원회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4차산업혁명시대의 핵심 지능정보기술의 발전과 그에 따른 조달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위원회는 앞으로 △공공조달의 전략적 역할 재정립 △스마트한 구매·조달방식 도입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한 투명·공정 조달 실현 △수요자 중심의 혁신조달 확산과 차세대 나라장터 구축 추진 등 공공조달 역량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위원회는 이날 강철규 서울시립대 명예교수(전 공정거래위원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외부위원으로는 이원희 한경대 행정학과 교수(한국행정학회장), 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김윤권 한국행정연구원 행정관리조직실장, 노승용 서울여대 행정학과 교수(한국국정관리학회장) 등 조직역량분야 전문가와 장석인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석좌교수, 조영임 가천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박승남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강상기 한양대 인공지능 솔루션센터장, 황종성 한국정보화진흥원 미래전략센터 수석연구원 등 미래전략·산업기술분야 전문가 등이 위촉됐다. 공동위원장인 김정우 조달청장과 조달청 기획조정관, 조달관리국장, 구매사업국장, 신기술사업국장이 내부위원으로 참여한다. 강철규 위원장은 “현재는 디지털·데이터·인공지능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대전환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개발시대에 뿌리를 둔 획득중심의 전통·획일적 조달방식을 벗어나 디지털 융복합 기술시대에 맞도록 미래지향적 공공조달을 설계하는 데 혁신위원회가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우 조달청장은 “최근 혁신조달을 통해 공공조달의 전략적 역할 재정립에 첫 걸음을 뗐다”면서 “공공조달의 변화·혁신이 국민에게 빠르게 와 닿도록 조달혁신위원회와 함께 신뢰받는 공공조달을 만들어 나가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0-12-01 11:15:17지난주 퇴직한 여성 공무원들을 만났다. 이번 모임에서는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의 실언 논란이 화제에 올랐다. 이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 정책질의에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의혹으로 치러지는 내년 보궐선거에 대해 "국민 전체가 성 인지에 대한 집단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답변했다. 다들 한마디씩 한다. 어떻게 여가부 장관이 그런 발언을 할 수 있느냐는 비판에 관해서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기 때문에 그것은 논외로 하고, 주로 공무원의 역할과 조직문화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공직 근무 경험이 있으니 일반인과는 궁금해하는 포인트가 조금 다르다. 공무원이 써준 것을 그대로 읽은 것일까? 본인의 가치관에 의한 소신 발언일까? 보통 본회의나 예결위 정책 질의서는 정확한 답변을 위해 질의서를 미리 주기 때문에 준비할 시간이 있다. 사실 누가 써준 것이 무엇이 중요하랴? 당연한 말이지만 결국은 발언한 사람의 책임이다. 그러면 평소 장관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그동안 아무도 짐작 못했을까? 짐작한들 그런 가치관이 문제가 있다고 말할 수 있었을까? 현재 관료제 공직 문화에서 쉽게 말하지 못하는 것은 다른 부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문제가 있을 수 있음을 예견하고 이를 발언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가진 부처는 진짜 건강한 조직이다. 사표를 냈다가 취소하는 등 민망한 모습을 연출하는 장관들은 한둘이 아니다. 장관의 한 마디 한 마디는 상징성을 갖는다. 정부의 견해를 대표한다. 정책은 말할 것도 없다. 최근 인사행정 전문가인 이창길 세종대 교수는 '인사혁명'이라는 책을 발간했다. 저서에서 이 교수는 건강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조직권위주의를 타파하고 직장민주주의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대사회의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들은 기존 관료제의 경직된 체제에서는 해결하기 어렵고, 서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음으로써 문제해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여성정책처럼 여러 부처에 권한이 분산돼 있고, 국민의 의식이 예민하게 나눠지는 이슈는 더더욱 자유로운 의견수렴이 필요하기에 이 교수의 주장이 와닿는다. 그런 면에서 여가부는 그동안 전문가 의견수렴, 직원 집단토론 등 앞서가는 조직문화의 모범을 보여 왔다고 생각한다. 이런 조직문화가 계속 계승되고 발전돼야 한다. 이번 일을 구실로 야권 일부에서는 여가부를 폐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분도 있다. 하지만 장관의 발언 하나로 그렇게 단언하는 것은 과도하다. 그동안 여가부는 남녀차별적 관행을 앞장서 개선하고, 여성인권 보호정책을 통해 우리 사회의 양성평등 수준을 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혼가정 양육비 문제나 학교 밖 청소년 등 소외계층을 보다듬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근 만난 국회 여성가족위 소속 국회의원이 "여당 고위층의 권력형 성범죄를 문제가 있다고 여가부 장관이 이야기하면 청와대에서 문제 삼느냐"고 내게 묻는다. 대통령의 인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하니 답변하기 어렵다. 그동안 정부 내에서 목소리를 낸 여가부 장관도 많이 있었다. 정부 내의 야당이라는 소리도 들었다. 대한민국 여성의 대변자로서 자기 목소리를 내야 할 때는 과감하게 내야 할 것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여가부가 존재 의의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우리 사회의 양성평등을 구현하는 일에 앞장서 주기를 기대한다.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회장
2020-11-23 17:45:19◆ 건국대학교 ◇학교법인 △이사장 비서실장 이창길
2020-06-19 15:01:08◆건국대 △학교법인 이사장 비서실장 이창길
2020-06-17 15:5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