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가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한국 축구대표팀이 다가오는 요르단과 이라크 2연전에서 모두 패할 경우 홍명보 감독이 경질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천수는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이천수]’에 '앞으로 2경기 다 지게 되면 감독 바뀔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에서 이천수는 ‘요르단, 이라크에 지면 감독이 바뀔 가능성이 있냐’라는 질문에 “지금 상황에서 2패하면 무조건 바뀐다”라고 답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과 15일, 각각 요르단과 이라크를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 4차전 경기를 치른다. 이천수는 "지금 상황에서 연패하면 명분이 없다. 두 경기를 지는 건 자질 문제"라며 "지금 대표팀 분위기도 힘들고 팀 정신적 지주인 손흥민이 부상인 것도 걱정이다. 선수들 개인 컨디션을 떠나서 전체적인 대표팀 상황이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민재 사건을 언급하며 “선수들은 열심히 뛰겠지만, 국민의 신뢰를 못 받고 있는 대표팀 감독과 협회 사이에서 어떤 움직임을 갖냐, 경기하다가 야유가 나오니까 그렇게 한 건데 앞으로 그런 사태가 계속 나올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 감독 등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의혹에 대답한 부분에 대해서는 "축구계에 어른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 내가 축구를 했다는 것이 창피했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천수는 "선수들은 황금세대인데 (대한축구협회는)지금 저 사람들이 맞는 건가 싶다"라며 "청문회 보는데 두드러기가 날 정도로 창피했다. 문제가 없다고 자기들이 판단을 하더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에 못 나갔다는 건 앞으로 월드컵에 못 나갈 가능성도 있다는 거다.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는데, 그럴 수도 있다“라며 ”월드컵에 못 나가면 한국 축구 시장은 완전히 죽는다"고 우려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10 07:16:11[파이낸셜뉴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오만 원정 2차전에서 3대 1로 첫 승을 거둔 것에 대해 이천수는 "경기력이 마음에 안 든다"고 평가했다. 이천수는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오만전 전술에 대한 솔직한 생각'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경기력은 솔직히 마음에 안 드는데 이겨서 다행이다. 흥민이 때문인가"라고 했다. 이천수는 "찝찝하긴 한데 에이스 (손)흥민이가 해주니까 경기 이겼다"고 했다. 그는 "색깔의 차이다. 우리가 항상 어떤 축구를 하는지 얘기하지 않냐. 아직 그런 색깔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대체로 우리가 골 넣고 이기고 있을 때 수비가 많이 쳐진다. 오늘 우리가 좀 더 쉽게 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어떤 지시가 있었는지, 선수들이 힘들어서 내려갔는지 정확히 모르지만 원정 경기이기 때문에 우리 진영으로 많이 내려가면 그만큼 당한다"며 "이건 숙제로 풀어야 한다. 홈에서 비기면서 분위기가 안 좋기 때문에 고쳐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이라크, 요르단, 오만, 쿠웨이트, 팔레스타인이 속한 B조에서 2위에 올랐다. 1위는 요르단이다. 이날 팔레스타인을 3대1로 꺾었다. 같은 조 6팀 중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향한다. 한편 손흥민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에게는 이제 (3차 예선) 8경기가 남았는데, 인생 최고의 경기를 할 기회가 8번 남아 있다"며 "오늘처럼 이렇게 자신 있게 한다면 충분히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11 15:31:46[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내정된 가운데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이천수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받고 있다. 이천수는 지난달 21일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외국인 감독 섭외를 계속 실패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이천수는 차기 사령탑에 대한 의견을 드러내면서 "외국인 감독이 아닌 국내 감독을 선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금 월드컵 최종예선을 보는 것이 아니다. 월드컵 참가국 수가 늘어나면서 월드컵 출전하는 것에 대해 우린 더 유리해졌다”며 “조금 미래를 보고 선정해야 한다. 지금까지 잘못된 예를 봐왔으면 미래를 보고 뭔가 대표팀과 함께할 수 있는 젊고 유능한 감독을 데려와야 한다”고 했다. 당시 정해성 전 위원장이 언급한 ‘후보 12명’에 대해 이천수는 “지금 와서 한국다운 축구를 해야 한다며 한국 스타일을 다시 강조한다. 몇 년 전과 똑같은 패턴의 대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건 한국 감독을 뽑으려는 것”이라며 “12명은 X구라, 한국 감독을 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외국인 감독 후보는 그냥 보여주기 식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천수는 “국내 감독 중 시킬 사람이 없다. (신)태용이 형이나 (홍)명보 형이면 콜이다. 그나마 하게 된다면. 다른 사람보다 덜 욕먹을 테니까. 그리고 대화가 될 것이다. 돈보다는 마지막으로 명예를 찾고 싶을 수 있다. 두 사람이라면 지지한다”고 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에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홍 감독은 2014 브라질월드컵 이후 10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홍명보 감독은 울산을 이끌고 K리그1 2연패를 이끈 명장이다. 한축구협회는 ‘삼고초려’ 끝 홍명보 감독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08 19:49:55[파이낸셜뉴스]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가 제22대 총선 당시 원희륭 캠프에 합류했던 이유를 고백했다. 이천수는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15억을 날렸다고…? 오빠 미쳤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천수와 아내 심하은은 지난 총선 당시 원희룡 캠프에서 활동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영상에서 심하은은 “모르는 분들은 당을 엎치락뒤치락한다고 하는데 오빠는 원래 당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친가는 엄마 아빠가 둘다 (당이) 다른데 상견례 때도 그렇고 지금까지 꾸준히 살면서 당에 대해 누구도 말하지 않는다”며 “서로 그냥 존중해주는 거다. 오빠는 둘 다 비슷하니까 당은 안보고 사람을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씨는 “처음에 전화했을 때 난 ‘미쳤냐’라고 욕했다”며 “근데 당이 아니고 옛날부터 제주도에서 만났다더라. 그걸 난 알지만 사람들은 모르지 않느냐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천수는 2016년 당시를 떠올리며 “(2002)월드컵 멤버들이 제주도를 갔다. 여자축구 저변확대를 위해 학교에 가서 축구해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며 “우리가 간 후에 제주도의 축구와 여자 축구에 대한 지원을 좀 더 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부터 난 유소년 축구 이런거에 관심이 많았는데 제주도가 엄청나게 지원해줬다”며 “운동장도 많이 만들어서 전지훈련 같은 걸 잘했다”고 부연했다. 이천수는 “‘제주도가 따뜻하지만 운동장이 없어서 (전지훈련을) 못 오니까 그런걸 해야 한다’고 하니 바로 바꾸더라. 이런걸 봤을 때 ‘사람 괜찮네’라고 생각했는데 이쪽으로 온 거다”라며 그래서 도와준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천수는 2020년 21대 총선 당시에는 송영길 민주당 후보를 도운 바 있다. 송영길 현 소나무당 대표가 축구 인생의 은인이라는 게 이유에서다. 자신을 정신차리게 도와줬고 다시 그라운드로 복귀해 제대로 은퇴하게 해준 분이라는게 이천수의 설명이다. 22대 총선에 대해서는 “난 어느 당도 지지 하지 않는다”며 “계양은 내가 자란 곳이고 축구를 시작한 곳이며 낙후 지역에서 벗어나 발전하려면 일 잘하고 힘도 있는 일꾼이 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29 13:55:52[파이낸셜뉴스]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가 황선홍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을 향해 올림픽 진출 실패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천수는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이제 그만하고 내려오시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천수는 해당 영상에서 "나도 올림픽에 나갔었는데 이건 정말 아닌 것 같다"며 "정몽규 회장, 정해성 위원장, 황선홍 감독 세 명이 정말 책임을 져야 한다. 선수들도 반성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정 회장이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뒤 U-23 감독이던 황 감독에게 A대표팀 임시 사령탑까지 맡긴 것과 관련해 "이런 결과가 나올까 봐 그러지 말라고 한 것인데 이건 정 회장이 무조건 책임져야 한다"며 "정 회장이 지금까지 한 일은 한국 축구를 10년 이상 밑으로 꼴아 박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수는 "'올림픽 한 번 안 나가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라면서 "경기력 자체나 찬스 비율에서 여러 가지에서 인도네시아에게 졌다. 올림픽 예선을 준비하는 팀이 맞나 싶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끈 인도네시아와 수준이 똑같아졌다. 우리만 긴장 안 하고 무조건 올림픽에 나갈 거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 회장은 무조건 사퇴해야 한다. 사람을 잘못 쓴 것 또한 책임"이라며 "그래야 다시 미래가 있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날려버린 사람들은 싹 다 쳐내고 다 바꿔야 한다. 한국 축구에 너무 큰 죄를 지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황 감독이 이끈 U-23 축구대표팀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준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0대 11로 졌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이어온 올림픽 본선 연속 진출을 9회에서 중단했다. 축구 팬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대한축구협회(KFA)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협회는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것에 대해 축구 팬, 축구인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위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협회는 "대표팀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저희 대한축구협회에 총괄적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향후 선수와 지도자 육성, 대표팀 운영 체계를 면밀히 검토하고 개선 방안을 찾아내 더 이상 오늘과 같은 실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면 과제인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을 잘 마무리 짓고, 계속 이어지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좋은 경기로 국민 여러분께 기쁨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4-27 11:53:34[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인천 계양을 원희룡 후보의 선거 유세를 도왔던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와 국민의힘을 지지한 가수 김흥국을 향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홍 시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요즘 대세 배우로 떠오른 분을 대구 어느 골프장에서 만났을 때 셀카 찍자는 요청을 정중히 사양한 바 있다"고 운을 뗐다. 그가 셀카 요청을 거절한 이유는 자신과 사진을 찍었다는 이유로 배우가 비난을 받을까 우려됐기 때문이다. 홍 시장은 "좌우가 없는 연예인 판에 나하고 사진 찍었다는 이유로 대세로 떠오른 국민 배우를 반대편에서 비난하는 일이 생겨 그분에게 피해가 갈까 봐 사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22대 총선 당시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전 후보의 선거 유세를 도왔던 이천수를 거론했다. 그는 "요즘 계양을에서 이천수 선수가 하는 모습을 보고 참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손해 볼 것을 뻔히 감수하면서도 일종의 연예인이 된 사람이 우리 편에 나서서 그렇게 행동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좌파 성향 연예인들은 대놓고 나대는 이 판에서 우파 선거 운동을 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흥국, 이천수 씨 감사드린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16 08:23:28[파이낸셜뉴스] 제22대 총선에서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아 지원 유세를 함께 한 축구선수 이천수씨가 원희룡 캠프에 합류한 계기에 대해 밝혔다. "정치 몰라.. 계양, 낙후지역 벗어나게 해줄 사람 돕고 싶었다" 이천수씨는 15일 공개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16년인가, 월드컵 4강 주역들이 제주 여자 축구부를 방문했을 때 처음 뵀다. 보좌관이 절친이라 몇 번 같이 뵙다 보니 친분이 쌓여서 서로 좋아하게 됐다”라며 “솔직히 계양으로 오지 말라고 만류했다. 워낙 민주당이 강해 당선되기 힘드니까. 그런데도 굳이 오시겠다면 도와드리고 싶었다”고 원 후보와의 인연에 대해 말했다. 이어 "나는 솔직히 (원 후보에게) 계양으로 오지 말라고 만류했다. 워낙 민주당이 강해 당선되기 힘드니까”라면서 “그런데도 굳이 오시겠다면 도와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국민의힘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는 “어느 당도 지지하지 않는다. 정치도, 좌우도 모른다”며 “다만 계양은 내가 자란 곳이고 축구를 처음 시작한 곳이며 함께 축구 했던 친구들이 여전히 살고 있는 고향 같은 곳이라 낙후 지역에서 벗어나 발전하려면 일 잘하고 힘도 있는 일꾼이 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정치를 몰라서겠지만, 난 사람만 본다. 아주 단순하다. 내가 좋으면 그걸로 끝”이라고 답했다. 유세하면서 욕먹고 폭행 당하고.. 갖가지 구설까지 그러나 선거운동 과정에서 욕을 먹고 폭행을 당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다. 출근 인사를 하던 중 한 남성에게 무릎으로 허벅지를 가격당했다. 또한 계양구 인사를 돌다 식당에서 “밥맛 떨어진다”는 항의를 듣기도 했다. 유세 차량에 올라 도로에서 마이크를 잡고 선거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는 한 시민이 “시끄럽다”라고 말하자 “아버님이 더 시끄러워요”라고 맞받았다가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천수씨는 “유세 첫날부터 후회했다. 욕하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지 멘붕이 오더라. ‘내가 왜 여기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 만큼”이라며 “축구 팬들이면 다 아는 내 성질에 참다 참다 한 말씀 드린 것뿐이다. 내가 그분들께 받은 협박과 비난은 1만번도 넘는다. 그래도 화를 눌렀다. 후보님께 피해가 가면 안 되니까”라고 했다. 이천수씨는 “(악플 때문에) 인스타는 안 본 지 오래됐다. 쏟아지는 욕설을 처음엔 열심히 지웠는데 지우다 지쳐서 안 들어가고 안 본다”며 “선거 기간에도 유튜브 ‘리천수’ 영상을 몇 개 찍었는데 (댓글창이) 초토화될까봐 올리지 못하고 있다. 구독자도 엄청 떨어져 나갔다”고 토로했다. 그는 “월드컵 응원할 때는 원팀이 되는 국민이 선거 때는 빨강과 파랑 양날로 갈라지는 게 섬뜩했다”면서 “그래서 후보님한테 물었다. 정치가 원래 이런 거냐고. 그러자 ‘조국 사태’를 겪으며 분열이 더 심해졌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내가 무슨 목적을 갖고 머리 엄청 굴리며 선거판에 나왔다고 조롱하는데, 머리가 있었다면 이런 선택은 안 했을 것”이라며 “정치가 뭔지 알았다면 절대 선택해선 안 될 일이었다”고 했다. 정 '정치 뜻 있냐'는 질문엔 "축구협회도 변화 못시키는데" 일축 그럼에도 완주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선 “시간이 갈수록 우리의 진정성을 알아주는 분들이 늘어나는 걸 체감했다. 축구로 치면 원희룡 후보는 원정경기를 하러 온 사람인데 정말 열심히 하니까 홈팀 관객도 인정하더라”며 “민주당 성향 주민들 중에도 당과 상관없이 뽑으라면 원희룡을 뽑겠다는 분이 많았다. 그래서 후회하지 않았다”고 했다. ‘정치에도 뜻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축구협회도 변화시키지 못하는 주제에 정치는 무슨”이라고 일축하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열심히 살겠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5 13:38:42[파이낸셜뉴스] 올해 4·10 총선에서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왔던 전 축구선수 이천수씨가 원 후보의 낙선 인사에도 동행한 모습이 포착됐다. 원 후보는 지난 12일 오전 인천지하철 1호선 임학역 개찰구 앞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낙선 인사'를 전했다. 이때 후원회장 이천수씨도 함께했다. 원 후보는 인천 계양을 선거구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다. 그는 4만616표(45.45%)를 얻어 4만8365표(54.12%)를 얻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7749표(8.67%)차이로 낙선했다. 원 후보와 이씨는 '감사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하고 손을 건네 시민들과 악수하기도 했다. 원 후보 측 관계자는 "앞으로도 계양에 계속 살면서 계양구 발전을 위해 활동할 정치인으로서 계양구민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것"이라며 "이씨 역시 선거운동 기간 응원해주시고 지지해주신 주민들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리고자 함께하고 있다"라고 했다. 원 후보는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원희룡 TV'에 '감사합니다. 늘 함께하겠습니다'라는 제모으로 낙선인사를 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이씨는 지난달 22일 원 후보의 후원회장직을 수락한 뒤 원 후보와 함께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원 후보와는 2016년 존폐 기로에 있던 제주여고 축구부를 방문했을 때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씨는 당시 유소년 축구 활성 방안을 고민하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모습에서 진정성을 느꼈다고 했다. 그러나 이씨의 선거운동은 녹록지만은 않았다. 이씨는 지난 3월 7일 유세 도중 폭행을 당하거나 드릴을 든 남성으로부터 협박을 당하기도 했다. 이씨는 결국 선거운동 막바지에 다다를 무렵, 참았던 눈물을 보였다. 지난 4일 지원을 나온 유세 현장에 모친이 와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다. 그는 "제가 마이크만 잡으면 상대분들이 너무 저를 협박해서 제 가족이 지금 너무 힘들지만, 저는 기죽지 않고 끝까지 할 것"이라고 말한 뒤돌아서서 눈물을 쏟았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12 17:20:15[파이낸셜뉴스]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전 축구선수 이천수씨가 지난 4일 유세 도중 눈물을 흘렸다. 이씨는 “상대분(민주당 측)들이 협박해서 저희 가족들이 힘들다”며 눈물을 붉혔다. 이씨는 이날 오후 5시 30분쯤 계양을 작전서운 현대아파트 벚꽃축제 유세에서 “많은 분들이 저에게 네가 계양과 무슨 상관이냐 말씀하신다”며 “근데 지금 이 자리에 저희 어머니가 와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즉석에서 지지자들 사이에 있던 어머니를 소개했다. 이씨의 모친은 지인과 함께 아들의 유세를 구경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 어머니는 “천수가 여기서 축구를 했고 대한민국 월드컵도 여기서 해서 계양을 잊을 수가 없다. 고향이나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이어 “천수가 정치를 하려는 것은 절대 아니고, 원 후보님하고 옛날부터 인연이 있었다. 계양 주민 여러분, 25년동안한 번도 안 믿으셨던 것을 이번 한 번만 꼭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씨는 "제가 마이크만 잡으면 상대분들이 저를 너무 협박해서 저희 가족이 지금 힘들다"며 "기죽지 않고 끝까지 하겠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이 씨는 발언 도중 말을 잇지 못하면서 눈물을 참기도 했다. 그는 또 "이번 선거가 대선이냐"며 "계양이 발전하려면 일할 수 있는 후보를 해주셔야 한다. 저한테 뭐라 하시고 때리셔도 끝까지 원희룡 후보와 할 거니까 이번에 꼭 이길 수 있도록 내일부터 (사전)투표 부탁드린다"고 말을 마친 뒤 돌아서서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최근 이씨는 유세 지원 중 민주당 측 지지자들과 언쟁을 벌이는 등의 사건으로 심적인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진다. 이씨는 지난달 7일 오전 인천시 계양구 인천지하철 1호선 계양역에서 60대 남성 A씨에게 폭행을 당했다. 같은 날 오후 2시쯤에는 계양구 임학동 길가에서 70대 남성 B씨가 드릴을 들고 접근해 “가족을 다 안다”며 이씨를 협박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와 B씨를 각각 폭행, 협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05 00:36:41[파이낸셜뉴스] 원희룡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 후원회장으로 활동하는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씨가 선거 유세에서 시민과 말다툼을 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 '잼며든다'에 '이천수 인성'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이날 인천 계양구에서 원 후보를 도와 선거 운동을 하던 중인 이씨의 모습이 담겼다. 선거 운동 중 야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한 시민이 "시끄럽다"고 하자 이씨는 "아버님이 더 시끄러워요"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아버님 그러지 마세요. 그러면 이재명 후보가 더 안 좋아져요. 왜냐면 시키셔서 한 거니까. 그러시면 안 되고요. 저도 정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씨는 "아버님 시비 거시면 안 됩니다. 아버님 때문에 25년간 발전이 없는 겁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은 권력자를 뽑는 자리가 아니에요"라며 "계양 구민 여러분, 이번 국회의원 선거는 계양에서 일할 수 있는 일꾼을 뽑는 자리입니다"고 강조했다. 이씨가 이같이 시민과 입씨름하는 동안 원 후보는 옆에서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 뿐 아무런 발언을 하지 않았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유권자랑 왜 싸우냐", "유권자한테 뭐라고 하는 거 처음 봤다", "이천수 팬이었는데 실망이다", "저 아저씨도 말할 자격이 있는 거 아닌가", "이천수가 국회의원에 나온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01 07:2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