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 여름 계약 만료를 앞둔 축구선수 손흥민(토트넘 훗스퍼)의 이적설이 끊임없이 나오는 가운데 이천수가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를 선택해도 국민들이 비난을 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손흥민 사우디행 왜 지금 가야만 하나?'라는 썸네일이 달린 영상을 게재했다. 과거 사우디 리그에서 뛴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사우디 리그가 과거와 달리 외국인 선수들로 가득한 '유럽 리그' 수준으로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이천수는 "제 유럽 최정상급에서 퍼포먼스 보이는 나이는 좀 지났기 때문에, 지금 사우디가 옛날 내가 다닐 때 사우디면 가지 말라고 했겠지만 지금은 나라만 사우디지 유럽 리그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알 이티하드와 알 나스르 같은 팀들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같은 세계적인 프렌차이즈 스타들을 영입해 경쟁력을 높였음을 설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사우디 리그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 리그를 통해 팬들에게도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천수는 사우디 리그로 이적 시 손흥민의 연봉에 대해도 예상했다. 그는 "사우디는 지금 외국인 선수도 많고, 적응하기 수월하고, 돈도 많이 주니까 제안이 오면 안 갈 이유가 없지 않느냐. 나는 안 갈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사우디에서 뛰었지만, 지금 흥민이한테 연봉 350억 정도는 배팅할 거야. 1년 계약이 아니라 2년 계약하면 600억에서 700억 정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수는 또 한국 축구 팬들의 마인드 차이를 강조했다. 그는 "호날두도 사우디 갔고, 메시도 미국 갔잖아. 포르투갈이나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뭐라 안 해. 유럽은 그런 마인드가 달라. 선수를 존중한다"며 "반면 한국은 자꾸 논란 만들고 욕할 거 생각한다"라고 꼬집었다. 이천수는 "손흥민이 10년 동안 토트넘과 프리미어 리그에서 보여준 경쟁력, 국가대표에서의 활약을 우리 국민들이 잊어선 안 된다"며 "한국에서는 제대로 된 대우를 해주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이 손흥민에게 100억원 수준의 연봉을 제안할 수 있어야 하지만 사우디의 350억원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천수는 "그런 것(사람들 비난)에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고 그동안 (국가를 위해) 희생했으면 내가 볼 때는 이젠 돈을 따라가도 된다"며 "손흥민의 인생은 공공재가 아니다. 한국 팬들도 수준이 올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손흥민이 10년 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보면 (사우디로 간다고) 뭐라 할 수 있겠느냐. 존중하고 존경해야 한다. 국적을 포기하고 사우디 대표 가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라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30 09:44:17[파이낸셜뉴스]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와 방송인 심하은 부부의 딸이 미국 영재 교육 프로그램 테스트에 합격했다. 심하은은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 딸,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준비 없이 제 실력으로 봐보자고 덤빈 시험에서 합격했다. 너의 꿈을 응원해”라며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교에서 후원하는 영재 발굴 프로그램 CTY(Center for Talented Youth) 시험 합격 결과가 담긴 노트북 화면을 공개했다. 이천수 역시 딸의 합격 소식을 전하며 “장하다 우리 딸! 정말 수고했고, 너의 노력 아빠는 잘 알고 있어. 사랑하고 고생했어”라고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그러면서 “벌써 가고 싶은 전공과 대학을 정리하고 있다니. 아빠는 항상 기도하고 응원할게”라며 “요즘 유소년 선수들 지도하느라 신경 못 썼는데, 혼자서 잘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1979년 존스홉킨스대에서 영재 양성 목적으로 만들어진 CTY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CTY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미국 내 전국 또는 주에서 상위 10% 학생들에게만 기회가 주어지는 시험이다. 해당 시험에 합격한 학생은 세계에서도 5% 내에 속하는 우수한 학생으로 인정받는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구글 설립자 세르게이 브린이 CTY 멤버였다. CTY 시험을 통과하면 3주간 미국 현지에서 이뤄지는 여름 캠프에 참여할 수 있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참가한다. 학생들이 배울 수 있는 과목으로는 국제정치, 미국 역사, 리더십과 봉사, 에세이 쓰기, 수학, 천문학, 생물학, 화학 등이 있다. 특히 국제적으로 우수한 학생들과 교류하고 미국 명문대 진학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얻을 수 있어 미국에서도 명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천수는 2012년 심하은과 결혼해 슬하에 딸 주은양과 이란성 쌍둥이 태강군, 주율양을 두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11 10:49:05[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아시안컵 참패와 위르겐 클린스만·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선임 등 논란을 빚었던 정몽규(63) HDC그룹 회장이 대한축구협회 회장 4연임에 성공한 가운데, 정 회장의 연임을 예상한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의 발언이 화제다. 이천수는 제55대 축구협회 회장 선거가 있기 하루 전날인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이천수가 예언하는 축구협회장 선거’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이천수는 “대한체육회에서 유승민 후보가 이기흥 현 회장을 꺾고 당선됐다고 해서 축구협회 회장도 바뀔 것이라는 환상은 갖지 않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천수는 그 근거로 정 회장을 비판해왔던 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돌아선 점을 꼽았다. 이천수는 “지난해까지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정몽규 후보를 비판하고 물러나라고 했다. 그런데 최근 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태도를 바뀌었다”라며 “축구인들이 별 볼 일이 없어 기존 회장이 낫다고 말한 것으로 게임은 끝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수는 “다른 후보들(신문선·허정무)이 정몽규 후보보다 더 좋다고 못 느껴서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여론과 다른 축구인들로부터 욕을 먹고 있다. 그럼에도 (정몽규 후보를) 지지하는 게 우리 쪽(한국축구지도자협회)에 더 이익이 있겠다고 판단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천수는 축구인들이 정 회장을 지지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다른 후보를 지지한다고 하면 축구팬들이 좋아하겠지만, 정 회장이 쓰지(기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도자협회가 정 회장을 지지한 것 또한 “어차피 정 회장이 이기는 선거에서 이기는 판에 베팅해 이익을 얻으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천수는 이번 선거를 현장 투표로만 진행하는 것을 두고 “(투표장에) 와서 하는 게 맞는데 그렇게 하면 젊은 (선거인들은) 안 올 거라 본다. 그 좁은 현장에 왔다가 선배나 스승을 만나면 ‘알지?’라고 말하는 게 무서운 것”이라고 쓴소리를 남겼다. 한편 정몽규 회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축구협회 회장 선거에서 총 유효투표(182표) 가운데 156표를 얻으며 85.7%의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다. 허정무 후보(15표)와 신문선 후보(11표)를 압도적 표차로 제쳤다. 무효표는 1표다. 이로써 2013년 1월 축구협회 회장으로 당선된 이래 3차례 연임한 정 회장은 12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4연임에 성공하면서 오는 2029년까지 4년 더 축구협회를 이끌게 됐다. 정 회장은 “‘득표율 50%+1표’를 향해 열심히 달렸는데, 놀랍게도 이렇게 많은 분이 지지해주셨다”며 “(12년 전) 첫 선거도 역전승이어서 상당히 짜릿했지만, 이번에는 모든 축구인이 참여한 축제였기 때문에 의미가 더 많은 거 같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26 21:25:34[파이낸셜뉴스]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가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한국 축구대표팀이 다가오는 요르단과 이라크 2연전에서 모두 패할 경우 홍명보 감독이 경질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천수는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이천수]’에 '앞으로 2경기 다 지게 되면 감독 바뀔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에서 이천수는 ‘요르단, 이라크에 지면 감독이 바뀔 가능성이 있냐’라는 질문에 “지금 상황에서 2패하면 무조건 바뀐다”라고 답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과 15일, 각각 요르단과 이라크를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 4차전 경기를 치른다. 이천수는 "지금 상황에서 연패하면 명분이 없다. 두 경기를 지는 건 자질 문제"라며 "지금 대표팀 분위기도 힘들고 팀 정신적 지주인 손흥민이 부상인 것도 걱정이다. 선수들 개인 컨디션을 떠나서 전체적인 대표팀 상황이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민재 사건을 언급하며 “선수들은 열심히 뛰겠지만, 국민의 신뢰를 못 받고 있는 대표팀 감독과 협회 사이에서 어떤 움직임을 갖냐, 경기하다가 야유가 나오니까 그렇게 한 건데 앞으로 그런 사태가 계속 나올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 감독 등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의혹에 대답한 부분에 대해서는 "축구계에 어른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 내가 축구를 했다는 것이 창피했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천수는 "선수들은 황금세대인데 (대한축구협회는)지금 저 사람들이 맞는 건가 싶다"라며 "청문회 보는데 두드러기가 날 정도로 창피했다. 문제가 없다고 자기들이 판단을 하더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에 못 나갔다는 건 앞으로 월드컵에 못 나갈 가능성도 있다는 거다.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는데, 그럴 수도 있다“라며 ”월드컵에 못 나가면 한국 축구 시장은 완전히 죽는다"고 우려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10 07:16:11[파이낸셜뉴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오만 원정 2차전에서 3대 1로 첫 승을 거둔 것에 대해 이천수는 "경기력이 마음에 안 든다"고 평가했다. 이천수는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오만전 전술에 대한 솔직한 생각'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경기력은 솔직히 마음에 안 드는데 이겨서 다행이다. 흥민이 때문인가"라고 했다. 이천수는 "찝찝하긴 한데 에이스 (손)흥민이가 해주니까 경기 이겼다"고 했다. 그는 "색깔의 차이다. 우리가 항상 어떤 축구를 하는지 얘기하지 않냐. 아직 그런 색깔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대체로 우리가 골 넣고 이기고 있을 때 수비가 많이 쳐진다. 오늘 우리가 좀 더 쉽게 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어떤 지시가 있었는지, 선수들이 힘들어서 내려갔는지 정확히 모르지만 원정 경기이기 때문에 우리 진영으로 많이 내려가면 그만큼 당한다"며 "이건 숙제로 풀어야 한다. 홈에서 비기면서 분위기가 안 좋기 때문에 고쳐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이라크, 요르단, 오만, 쿠웨이트, 팔레스타인이 속한 B조에서 2위에 올랐다. 1위는 요르단이다. 이날 팔레스타인을 3대1로 꺾었다. 같은 조 6팀 중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향한다. 한편 손흥민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에게는 이제 (3차 예선) 8경기가 남았는데, 인생 최고의 경기를 할 기회가 8번 남아 있다"며 "오늘처럼 이렇게 자신 있게 한다면 충분히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11 15:31:46[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내정된 가운데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이천수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받고 있다. 이천수는 지난달 21일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외국인 감독 섭외를 계속 실패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이천수는 차기 사령탑에 대한 의견을 드러내면서 "외국인 감독이 아닌 국내 감독을 선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금 월드컵 최종예선을 보는 것이 아니다. 월드컵 참가국 수가 늘어나면서 월드컵 출전하는 것에 대해 우린 더 유리해졌다”며 “조금 미래를 보고 선정해야 한다. 지금까지 잘못된 예를 봐왔으면 미래를 보고 뭔가 대표팀과 함께할 수 있는 젊고 유능한 감독을 데려와야 한다”고 했다. 당시 정해성 전 위원장이 언급한 ‘후보 12명’에 대해 이천수는 “지금 와서 한국다운 축구를 해야 한다며 한국 스타일을 다시 강조한다. 몇 년 전과 똑같은 패턴의 대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건 한국 감독을 뽑으려는 것”이라며 “12명은 X구라, 한국 감독을 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외국인 감독 후보는 그냥 보여주기 식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천수는 “국내 감독 중 시킬 사람이 없다. (신)태용이 형이나 (홍)명보 형이면 콜이다. 그나마 하게 된다면. 다른 사람보다 덜 욕먹을 테니까. 그리고 대화가 될 것이다. 돈보다는 마지막으로 명예를 찾고 싶을 수 있다. 두 사람이라면 지지한다”고 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에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홍 감독은 2014 브라질월드컵 이후 10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홍명보 감독은 울산을 이끌고 K리그1 2연패를 이끈 명장이다. 한축구협회는 ‘삼고초려’ 끝 홍명보 감독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08 19:49:55[파이낸셜뉴스]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가 제22대 총선 당시 원희륭 캠프에 합류했던 이유를 고백했다. 이천수는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15억을 날렸다고…? 오빠 미쳤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천수와 아내 심하은은 지난 총선 당시 원희룡 캠프에서 활동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영상에서 심하은은 “모르는 분들은 당을 엎치락뒤치락한다고 하는데 오빠는 원래 당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친가는 엄마 아빠가 둘다 (당이) 다른데 상견례 때도 그렇고 지금까지 꾸준히 살면서 당에 대해 누구도 말하지 않는다”며 “서로 그냥 존중해주는 거다. 오빠는 둘 다 비슷하니까 당은 안보고 사람을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씨는 “처음에 전화했을 때 난 ‘미쳤냐’라고 욕했다”며 “근데 당이 아니고 옛날부터 제주도에서 만났다더라. 그걸 난 알지만 사람들은 모르지 않느냐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천수는 2016년 당시를 떠올리며 “(2002)월드컵 멤버들이 제주도를 갔다. 여자축구 저변확대를 위해 학교에 가서 축구해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며 “우리가 간 후에 제주도의 축구와 여자 축구에 대한 지원을 좀 더 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부터 난 유소년 축구 이런거에 관심이 많았는데 제주도가 엄청나게 지원해줬다”며 “운동장도 많이 만들어서 전지훈련 같은 걸 잘했다”고 부연했다. 이천수는 “‘제주도가 따뜻하지만 운동장이 없어서 (전지훈련을) 못 오니까 그런걸 해야 한다’고 하니 바로 바꾸더라. 이런걸 봤을 때 ‘사람 괜찮네’라고 생각했는데 이쪽으로 온 거다”라며 그래서 도와준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천수는 2020년 21대 총선 당시에는 송영길 민주당 후보를 도운 바 있다. 송영길 현 소나무당 대표가 축구 인생의 은인이라는 게 이유에서다. 자신을 정신차리게 도와줬고 다시 그라운드로 복귀해 제대로 은퇴하게 해준 분이라는게 이천수의 설명이다. 22대 총선에 대해서는 “난 어느 당도 지지 하지 않는다”며 “계양은 내가 자란 곳이고 축구를 시작한 곳이며 낙후 지역에서 벗어나 발전하려면 일 잘하고 힘도 있는 일꾼이 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29 13:55:52[파이낸셜뉴스]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가 황선홍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을 향해 올림픽 진출 실패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천수는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이제 그만하고 내려오시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천수는 해당 영상에서 "나도 올림픽에 나갔었는데 이건 정말 아닌 것 같다"며 "정몽규 회장, 정해성 위원장, 황선홍 감독 세 명이 정말 책임을 져야 한다. 선수들도 반성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정 회장이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뒤 U-23 감독이던 황 감독에게 A대표팀 임시 사령탑까지 맡긴 것과 관련해 "이런 결과가 나올까 봐 그러지 말라고 한 것인데 이건 정 회장이 무조건 책임져야 한다"며 "정 회장이 지금까지 한 일은 한국 축구를 10년 이상 밑으로 꼴아 박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수는 "'올림픽 한 번 안 나가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라면서 "경기력 자체나 찬스 비율에서 여러 가지에서 인도네시아에게 졌다. 올림픽 예선을 준비하는 팀이 맞나 싶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끈 인도네시아와 수준이 똑같아졌다. 우리만 긴장 안 하고 무조건 올림픽에 나갈 거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 회장은 무조건 사퇴해야 한다. 사람을 잘못 쓴 것 또한 책임"이라며 "그래야 다시 미래가 있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날려버린 사람들은 싹 다 쳐내고 다 바꿔야 한다. 한국 축구에 너무 큰 죄를 지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황 감독이 이끈 U-23 축구대표팀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준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0대 11로 졌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이어온 올림픽 본선 연속 진출을 9회에서 중단했다. 축구 팬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대한축구협회(KFA)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협회는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것에 대해 축구 팬, 축구인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위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협회는 "대표팀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저희 대한축구협회에 총괄적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향후 선수와 지도자 육성, 대표팀 운영 체계를 면밀히 검토하고 개선 방안을 찾아내 더 이상 오늘과 같은 실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면 과제인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을 잘 마무리 짓고, 계속 이어지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좋은 경기로 국민 여러분께 기쁨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4-27 11:53:34[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인천 계양을 원희룡 후보의 선거 유세를 도왔던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와 국민의힘을 지지한 가수 김흥국을 향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홍 시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요즘 대세 배우로 떠오른 분을 대구 어느 골프장에서 만났을 때 셀카 찍자는 요청을 정중히 사양한 바 있다"고 운을 뗐다. 그가 셀카 요청을 거절한 이유는 자신과 사진을 찍었다는 이유로 배우가 비난을 받을까 우려됐기 때문이다. 홍 시장은 "좌우가 없는 연예인 판에 나하고 사진 찍었다는 이유로 대세로 떠오른 국민 배우를 반대편에서 비난하는 일이 생겨 그분에게 피해가 갈까 봐 사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22대 총선 당시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전 후보의 선거 유세를 도왔던 이천수를 거론했다. 그는 "요즘 계양을에서 이천수 선수가 하는 모습을 보고 참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손해 볼 것을 뻔히 감수하면서도 일종의 연예인이 된 사람이 우리 편에 나서서 그렇게 행동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좌파 성향 연예인들은 대놓고 나대는 이 판에서 우파 선거 운동을 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흥국, 이천수 씨 감사드린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16 08:23:28[파이낸셜뉴스] 제22대 총선에서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아 지원 유세를 함께 한 축구선수 이천수씨가 원희룡 캠프에 합류한 계기에 대해 밝혔다. "정치 몰라.. 계양, 낙후지역 벗어나게 해줄 사람 돕고 싶었다" 이천수씨는 15일 공개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16년인가, 월드컵 4강 주역들이 제주 여자 축구부를 방문했을 때 처음 뵀다. 보좌관이 절친이라 몇 번 같이 뵙다 보니 친분이 쌓여서 서로 좋아하게 됐다”라며 “솔직히 계양으로 오지 말라고 만류했다. 워낙 민주당이 강해 당선되기 힘드니까. 그런데도 굳이 오시겠다면 도와드리고 싶었다”고 원 후보와의 인연에 대해 말했다. 이어 "나는 솔직히 (원 후보에게) 계양으로 오지 말라고 만류했다. 워낙 민주당이 강해 당선되기 힘드니까”라면서 “그런데도 굳이 오시겠다면 도와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국민의힘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는 “어느 당도 지지하지 않는다. 정치도, 좌우도 모른다”며 “다만 계양은 내가 자란 곳이고 축구를 처음 시작한 곳이며 함께 축구 했던 친구들이 여전히 살고 있는 고향 같은 곳이라 낙후 지역에서 벗어나 발전하려면 일 잘하고 힘도 있는 일꾼이 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정치를 몰라서겠지만, 난 사람만 본다. 아주 단순하다. 내가 좋으면 그걸로 끝”이라고 답했다. 유세하면서 욕먹고 폭행 당하고.. 갖가지 구설까지 그러나 선거운동 과정에서 욕을 먹고 폭행을 당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다. 출근 인사를 하던 중 한 남성에게 무릎으로 허벅지를 가격당했다. 또한 계양구 인사를 돌다 식당에서 “밥맛 떨어진다”는 항의를 듣기도 했다. 유세 차량에 올라 도로에서 마이크를 잡고 선거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는 한 시민이 “시끄럽다”라고 말하자 “아버님이 더 시끄러워요”라고 맞받았다가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천수씨는 “유세 첫날부터 후회했다. 욕하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지 멘붕이 오더라. ‘내가 왜 여기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 만큼”이라며 “축구 팬들이면 다 아는 내 성질에 참다 참다 한 말씀 드린 것뿐이다. 내가 그분들께 받은 협박과 비난은 1만번도 넘는다. 그래도 화를 눌렀다. 후보님께 피해가 가면 안 되니까”라고 했다. 이천수씨는 “(악플 때문에) 인스타는 안 본 지 오래됐다. 쏟아지는 욕설을 처음엔 열심히 지웠는데 지우다 지쳐서 안 들어가고 안 본다”며 “선거 기간에도 유튜브 ‘리천수’ 영상을 몇 개 찍었는데 (댓글창이) 초토화될까봐 올리지 못하고 있다. 구독자도 엄청 떨어져 나갔다”고 토로했다. 그는 “월드컵 응원할 때는 원팀이 되는 국민이 선거 때는 빨강과 파랑 양날로 갈라지는 게 섬뜩했다”면서 “그래서 후보님한테 물었다. 정치가 원래 이런 거냐고. 그러자 ‘조국 사태’를 겪으며 분열이 더 심해졌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내가 무슨 목적을 갖고 머리 엄청 굴리며 선거판에 나왔다고 조롱하는데, 머리가 있었다면 이런 선택은 안 했을 것”이라며 “정치가 뭔지 알았다면 절대 선택해선 안 될 일이었다”고 했다. 정 '정치 뜻 있냐'는 질문엔 "축구협회도 변화 못시키는데" 일축 그럼에도 완주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선 “시간이 갈수록 우리의 진정성을 알아주는 분들이 늘어나는 걸 체감했다. 축구로 치면 원희룡 후보는 원정경기를 하러 온 사람인데 정말 열심히 하니까 홈팀 관객도 인정하더라”며 “민주당 성향 주민들 중에도 당과 상관없이 뽑으라면 원희룡을 뽑겠다는 분이 많았다. 그래서 후회하지 않았다”고 했다. ‘정치에도 뜻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축구협회도 변화시키지 못하는 주제에 정치는 무슨”이라고 일축하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열심히 살겠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5 13:3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