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침체와 탄핵 정국, 고물가 등 여러 악재의 직격탄을 맞은 유통업체의 1·4분기 실적이 희비가 엇갈렸다. 희망퇴직, 점포 정리 등 경영효율화와 고가 소비 효과로 백화점업계는 실적 개선세를 보인 반면, 마트와 편의점 등 생활 밀접형 유통채널들은 영업이익이 대폭 하락하는 등 불황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11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1·4분기 실적을 보면 백화점 부문만이 해외사업 성장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다. 롯데쇼핑은 연결기준 1·4분기 영업이익이 14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백화점 매출은 80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해 마산점 폐점 등이 반영된 것이다. 본점과 잠실점 등 주요 점포의 재단장 효과와 팝업스토어(임시매장) 운영을 통한 고객 유치로 국내 기존 점포 매출은 1% 늘었다. 영업이익은 비용 효율화 덕에 44.3% 증가한 13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성장은 해외사업이 이끌었다. 지난 2023년 9월 전면 개장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매출이 21.9% 늘고 영업이익이 6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하는 등 해외 점포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나타냈다. 현대백화점의 1·4분기 연결 매출은 1조981억원, 영업이익 11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4%, 63.3% 증가했다. 백화점만 보면 1·4분기 순매출은 58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8% 떨어졌고, 영업이익은 5.7% 감소한 972억원이지만 선방했다는 평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경기침체에도 명품 워치, 주얼리 등 하이엔드 럭셔리 매출이 고신장하면서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커넥트 청주, 더현대 광주 등 신규 출점을 위한 비용 투입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든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13일 실적발표를 앞둔 신세계는 매출은 전년 보다 다소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줄어들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백화점과 비교해 마트와 편의점의 경우 영업이익 하락폭은 더욱 크다. 불황 장기화로 오프라인 소비가 지속적으로 감소한데다 이커머스 고객 이탈 현상도 계속되고 있는 탓이다. 롯데마트의 1·4분기 영업이익은 2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8% 감소했다. 롯데슈퍼의 매출은 3052억원,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각각 7.2%, 73.3% 줄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1·4분기 영업이익이 34.6% 감소한 172억원에 그쳤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올해 1·4분기 매출액은 2조165억원으로 3.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26억원으로 전년보다 30.7%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침체 장기화 속에서도 고가 소비채널인 백화점은 타격이 덜한 반면, 생활과 밀접한 대형마트, 슈퍼, 편의점은 탄핵 정국, 무안 여객기 참사, 경북 대형 산불 등 대형 이슈까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이정화 기자
2025-05-11 18:40:24[파이낸셜뉴스] CJ대한통운이 사우디 대표 물류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중동 전역 배송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CJ대한통운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나켈 익스프레스와 중동 배송 서비스 실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행사에는 장영호 CJ대한통운 IFS본부장, 아드난 알 마즈루아 나켈 익스프레스 부대표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CJ대한통운은 현지에 우수한 배송망을 갖춘 나켈과의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중동 전역에 걸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나켈은 사우디 전역에 약 5000개 지점과 84개 배송 허브를 갖춘 물류기업이다. 사우디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등 중동 주요 국가에서 배송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 리야드, 제다, 담맘 등 사우디 주요 국제공항들과 연계한 365일 통관 서비스, 사우디 식약청(SFDA) 인증 창고를 기반으로 한 콜드체인 물류 등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이 최근 사우디 글로벌권역물류센터(GDC)를 구축하고 본격 운영을 위한 채비를 마치면서 중동 물류사업은 더욱 활기를 띌 전망이다. 사우디 킹칼리드 국제공항 인근 리야드 통합물류특구에 들어선 사우디 GDC는 연면적 1만8000㎡, 하루 처리물량 1만5000 상자에 달하는 대규모 풀필먼트센터다. CJ대한통운은 이커머스 물류에 특화된 최첨단 자동화 물류기술을 순차적으로 적용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장영호 CJ대한통운 IFS본부장은 "자체 통관시설과 풀필먼트 기능을 갖춘 사우디 GDC가 시범 운영에 들어간 가운데 현지 배송 파트너십까지 확보하면서 완결된 중동 물류 운영 체계를 확립하게 됐다"면서 "독보적인 포워딩 역량 및 첨단화된 물류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동 이커머스 물류사업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물류 영토를 지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5-06 09:24:39네이버가 이커머스 시장 재편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인공지능(AI)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중심으로, 신선식품·퀵커머스 등 사업 외연을 확장하며 전방위적 공세에 나서는 모습이다. 단독 앱 출시 한 달을 맞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20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에서 500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3월 신규 설치 건수에서 테무를 제치고 쇼핑 앱 1위에 오르며 초기 사용자 확보에 성공했다. 테무는 2023년 9월 국내 진출 이후 쇼핑 부문에서 신규 설치 1위를 고수해왔다. 거래액도 주요 부문에서 작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앱 트래픽 자체는 쿠팡 등 선두 주자와 격차가 있지만, 이는 앱 출시 초기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고, 지금까지의 초반 성장세를 보면 순항 중이라는 것이 네이버의 분석이다. 네이버는 이미 오픈마켓 결제액 기준으로는 쿠팡과 양강 구도(와이즈앱·리테일 조사 기준, 각각 37.7%, 34% 점유율)를 형성하고 있어, 앱의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네이버의 최대 강점인 AI 기술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핵심 경쟁력이다.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초개인화 추천 엔진은 사용자에게는 최적의 상품 탐색 경험을, 판매자에게는 구매 전환율 높은 타겟 마케팅 기회를 제공한다. 실제로 디지털·가전 부문에서 상당한 거래액 신장률을 보였는데, 이는 노트북, 에어컨, TV 등 상당수 제품에 AI 쇼핑 가이드가 적용한 것이 효과를 낸 것으로 네이버는 보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앱 출시 이후 카테고리 전반에 걸쳐 고른 성장을 보였다는 것은 개인화 쇼핑 경험의 고도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사용자 및 판매자 피드백을 면밀히 반영해 서비스 안정화와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네이버는 최근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와도 전략적 업무 협약을 맺고 이커머스 분야를 보완했다. 연내 '네이버 플러스스토어'에 컬리 상품이 공식 입점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와 신선식품 분야에서 독보적인 큐레이션 역량을 갖춘 컬리와의 제휴는 쿠팡이라는 강적을 앞에 두고 최적의 파트너십이라는 평가다. 네이버에게는 약점으로 지적되던 프리미엄 신선식품 라인업 강화와 충성도 높은 고객층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기회다. 컬리 역시 네이버라는 거대 플랫폼을 통해 신규 고객 확보 및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양사의 시너지는 배송 경쟁력 강화에서도 두드러질 전망이다. '플러스 스토어' 출시와 함께 '오늘·내일·새벽배송' 등으로 이미 배송 옵션을 다각화한 네이버는 '새벽배송'의 원조 격인 컬리와의 협력을 통해 해당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할 수 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4-20 18:32:49[파이낸셜뉴스] 네이버가 이커머스 시장 재편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인공지능(AI)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중심으로, 신선식품·퀵커머스 등 사업 외연을 확장하며 전방위적 공세에 나서는 모습이다. ■앱 출시 한달만에 500만 다운로드 단독 앱 출시 한 달을 맞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20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에서 500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3월 신규 설치 건수에서 테무를 제치고 쇼핑 앱 1위에 오르며 초기 사용자 확보에 성공했다. 테무는 2023년 9월 국내 진출 이후 쇼핑 부문에서 신규 설치 1위를 고수해왔다. 거래액도 주요 부문에서 작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앱 트래픽 자체는 쿠팡 등 선두 주자와 격차가 있지만, 이는 앱 출시 초기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고, 지금까지의 초반 성장세를 보면 순항 중이라는 것이 네이버의 분석이다. 네이버는 이미 오픈마켓 결제액 기준으로는 쿠팡과 양강 구도(와이즈앱·리테일 조사 기준, 각각 37.7%, 34% 점유율)를 형성하고 있어, 앱의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네이버의 최대 강점인 AI 기술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핵심 경쟁력이다.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초개인화 추천 엔진은 사용자에게는 최적의 상품 탐색 경험을, 판매자에게는 구매 전환율 높은 타겟 마케팅 기회를 제공한다. 실제로 디지털·가전 부문에서 상당한 거래액 신장률을 보였는데, 이는 노트북, 에어컨, TV 등 상당수 제품에 AI 쇼핑 가이드가 적용한 것이 효과를 낸 것으로 네이버는 보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앱 출시 이후 카테고리 전반에 걸쳐 고른 성장을 보였다는 것은 개인화 쇼핑 경험의 고도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사용자 및 판매자 피드백을 면밀히 반영해 서비스 안정화와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컬리 동맹, 시장 흔드나 네이버는 최근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와도 전략적 업무 협약을 맺고 이커머스 분야를 보완했다. 연내 ‘네이버 플러스스토어’에 컬리 상품이 공식 입점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와 신선식품 분야에서 독보적인 큐레이션 역량을 갖춘 컬리와의 제휴는 쿠팡이라는 강적을 앞에 두고 최적의 파트너십이라는 평가다. 네이버에게는 약점으로 지적되던 프리미엄 신선식품 라인업 강화와 충성도 높은 고객층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기회다. 컬리 역시 네이버라는 거대 플랫폼을 통해 신규 고객 확보 및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양사의 시너지는 배송 경쟁력 강화에서도 두드러질 전망이다. '플러스 스토어' 출시와 함께 '오늘·내일·새벽배송' 등으로 이미 배송 옵션을 다각화한 네이버는 '새벽배송'의 원조 격인 컬리와의 협력을 통해 해당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할 수 있다. 나아가 네이버가 연내 도입을 예고한 1시간 내외 '지금배송' 서비스는 컬리의 '컬리나우'와 함께 급성장하는 퀵커머스 시장 공략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최근 빠르게 성장해 올해 5조원대 규모로 커지는 퀵커머스는 이커머스 시장의 새로운 격전지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4-19 21:07:27[파이낸셜뉴스] 네이버가 컬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양사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이커머스 사업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네이버는 사용자들에게 신선식품을 비롯한 컬리의 프리미엄 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컬리는 네이버 사용자들을 포함해 보다 방대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경험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은 이커머스 분야에서 전방위적 협업을 더욱 구체화해, 연내 새로운 협력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신선식품 분야에서 독보적인 큐레이션 역량을 갖춘 컬리와의 파트너십으로 네이버의 쇼핑 생태계가 더욱 풍성해질 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용자의 쇼핑 경험 고도화와 혜택 강화에 초점을 두고 양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업 서비스를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컬리 김슬아 대표는 “컬리와 네이버는 다른 플랫폼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각 사만의 명확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최적의 협업 파트너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양사의 업무 제휴를 기점으로 더 많은 고객들이 좋은 상품과 우수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4-18 10:15:41[파이낸셜뉴스]11일 오전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XYZ 서울. 꽃으로 빽빽하게 메워진 야외공간을 뒤로 지그재그를 상징하는 거대한 핫핑크색 건물이 시선을 잡아끌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가 11~13일 '직잭뷰티'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연다. 2023년 더현대 서울에서 패션을 앞세워 연 팝업스토어 이후 뷰티를 주제로 여는 팝업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비유티풀(BE-YOU-TIFUL)을 주제로 팝업을 방문한 고객들의 개인 뷰티 취향을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부스가 마련됐다. 이번 팝업스토어에는 에스쁘아, 에크멀, 무지개맨션, 에뛰드, 달바 등 국내 대표 브랜드가 참여한다. 지그재그는 특히 '취향 발견'이라는 팝업스토어 콘셉트의 취지를 살려 소비자가 제품을 직관적으로 선택하고 구매로 연결되도록 설계하는 데 신경썼다. 팝업스토어에 입장하면 피부에 직접 대볼 수 있는 색채 팔레트와 톤별 거울로 자신의 퍼스널컬러와 피부타입을 찾아보는 공간을 가장 먼저 마주할 수 있다. 이 공간 한켠에 마련된 QR코드를 통해 브랜드 부스에서 뷰티상품을 직접 경험한 후 지그재그 앱 내 '온라인 파우치'에 취향에 맞는 제품들을 직접 담을 수 있다. 브랜드 부스에서 제품을 체험한 뒤 만나는 '파우치 숍'에서는 자신의 취향이 담긴 커스텀 파우치를 만들 수 있다. '웜톤', '쿨톤' 중 하나를 선택해 해당 박스에 담긴 여러 상품 중 원하는 상품을 골라 담으면 된다. 다양한 뷰티제품이 한가득 담긴 박스를 뒤지며 제품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과정에서 브랜드와 제품을 확실하게 인지하는 효과를 노렸다. 그다음 마련된 '젤리 숍'에선 제품군별로 분류된 젤리 통에서 한 번에 스쿱으로 뜬 제품을 전부 받을 수 있다. 가장 마지막 공간엔 프리미엄 요거트 브랜드 '요아정(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과 협업한 아이스크림 부스를 배치해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특정 분야에 집중한 전문 플랫폼인 버티컬플랫폼으로 출발한 패션플랫폼들은 카테고리 확장에 적극적이다. 가장 힘을 주는 분야는 단연 뷰티다. 패션과 뷰티는 밀접한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로 자연스러운 확장이 가능하다. 또 계절 트렌드에 따라 구매 주기가 상대적으로 긴 패션과 달리 뷰티는 소모성이 강해 재구매율이 높고 주기가 짧아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패션 부문에서 쌓은 브랜드 큐레이션 역량을 뷰티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어 플랫폼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도 유리하다. K-뷰티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도 한몫하고 있다. 글로벌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패션보다 더 큰 확장 가능성을 지닌 전략적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그재그도 2022년 3월 뷰티관을 열며 뷰티 카테고리에 처음 진출한 후 관련 상품군과 콘텐츠를 꾸준히 확대하며 성장하고 있다. 올해 1~3월 기준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1% 늘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이제는 패션을 넘어 뷰티에서도 개인화된 쇼핑 경험 제공해 고객들의 편의 및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4-11 15:35:52글로벌 소싱 플랫폼 슈퍼레이블과 종합물류기업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글로벌 B2B 이커머스 물류사업 강화를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슈퍼레이블과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3월 28일 중국 상하이에서 ‘글로벌 B2B 이커머스 물류사업 강화 협약’을 체결하고, 양사의 핵심 역량을 통합한 새로운 공급망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슈퍼레이블은 중국 B2B 플랫폼 ‘1688닷컴’에서 한국 바이어가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싱 플랫폼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1688 연동 기반 자동 물류처리 시스템과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국제운송, 통관, 보관, 국내 배송까지 아우르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결합함으로써, 구매에서 최종 배송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1688 연동 기반 자동 물류 프로세스 구축, 국제운송 및 통관 최적화, B2B 전용 물류상품 공동 개발, 글로벌 고객 대상 공동 마케팅 등 협력 과제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물류와 구매가 분산돼 있던 기존의 B2B 거래 구조를 통합함으로써, 거래 리스크를 줄이고 공급망의 속도와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내 중소 셀러들에게는 보다 간편하고 경쟁력 있는 글로벌 진출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슈퍼레이블 정현상 실장은 “직접구매 솔루션을 활용해 구매한 상품을 국내까지 빠르고 안전하게 배송할 수 있는 기반 물류 파트너가 필요했고, 그 해답이 롯데글로벌로지스였다”며 “양사의 협업은 곧 글로벌 B2B 전용 물류 생태계의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며 중국뿐만 아니라 동남아, 미국 등으로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2025-04-09 09:22:03지난해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이후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지각 변동이 빨라지고 있다. 모든 상품을 취급하는 종합몰은 티메프 몰락을 기점으로 쿠팡과 네이버 '2강 독주' 체제가 확고해지는 양상이다. 동시에 패션·식품·인테리어 등 특정 상품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전문몰들은 외형을 확장하며 시장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종합몰 비중 50%대로 하락7일 통계청 온라인쇼핑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 2월 온라인쇼핑 월간 거래액에서 전문몰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월 43.2%에서 0.8%P 오른 44.0%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2월 전문몰 거래액 역시 9조2632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2% 늘었다. 같은 기간 종합몰 거래액은 11조7984억원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1.2% 감소했다. 특히 위메프 사태가 터진 지난해 8월에 종합몰 거래액이 2.0% 떨어지며 하향세에 접어든 이후 올해 2월까지 7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하락세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에서 종합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연간 61.6%에서 2024년 연간 57.0%로 4.6%P 하락한 이후 올해 2월에는 56%까지 내려갔다.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가 해마다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종합몰의 비중이 줄어드는 것은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0년대 중·후반 여러 기업들이 앞다퉈 뛰어들었던 온라인 쇼핑 시장은 2024년 말을 기점으로 쿠팡이 사실상 '천하통일'을 이뤘다. 쿠팡은 지난해 국내 유통기업 최초이자 이커머스 기업 최대 규모인 연 매출 40조원의 고지에 오르며 온·오프라인을 아울러 1위 사업자 자리를 굳혔다. 쿠팡이 독주하는 동안 다른 종합몰 업체들은 매출과 수익성 모두 뒷걸음질쳤다. 11번가의 2024년 매출은 5618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신세계그룹에서 3조원에 인수한 G마켓은 2024년 연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0% 감소하며 9612억원으로 1조원 밑까지 급락했다. 신세계의 또 다른 종합몰 계열사 SSG닷컴도 지난해 매출이 6.1% 줄어들며 1조5755억원에 그쳤다. 티메프 사태로 파장을 일으켰던 티몬과 위메프의 2024년 매출은 각각 526억원과 443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59.4%, 68% 급감했다. ■버티컬 플랫폼 승승장구종합몰이 흔들리는 동안 특정 분야 상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버티컬 플랫폼들은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국내 버티컬 플랫폼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지난해 연 매출 1조2427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 규모로 G마켓, 11번가 등 종합몰을 앞서는 수준이며 SSG닷컴과 근소한 차이를 보인다. 패션은 상대적으로 이커머스 종합몰에서 소비가 이뤄지지 않는 카테고리이기 때문에 버티컬 플랫폼의 경쟁력이 압도적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구 및 인테리어 분야 버티컬 플랫폼 '오늘의집' 운영사인 버킷플레이스도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2024년 연 매출이 전년 대비 22% 이상 증가하며 2879억원을 달성했고, 수년간의 적자를 끊어내고 5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리테일 테크 기업을 표방하며 식품, 뷰티 분야 전문성을 확대하고 있는 컬리도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24년 컬리의 매출은 2조1956억원으로 전년보다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적자는 183억원 발생했으나 1년 전 1436억원과 비교하면 거의 8분의 1 수준까지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이커머스 시장을 쿠팡이 1강 체제로 독주하는 동안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지닌 버티컬 플랫폼 영역에서는 패션의 무신사, 가구의 오늘의집 같은 카테고리 전문 업체들의 존재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여전히 대외 불확실성은 짙은 상황이라 업종을 불문하고 다양한 협력과 합종연횡을 통한 생존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4-07 18:37:50[파이낸셜뉴스] 이커머스 특화 유아동 패션 전문기업 뉴키즈온이 KB제28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본격 추진한다. 앞서 뉴키즈온은 지난 3월 20일 한국거래소(KRX)로부터 상장 예비 심사를 승인 받았으며, 같은 달 28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뉴키즈온과 KB제28호스팩의 1주당 합병가액은 각각 1만915원과 2000원으로, 양사 간 합병비율은 1대 0.1832341이다. 합병 후 총 발행주식수는 799만7049주다.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5월 22일 진행되며, 합병기일은 6월 24일, 상장예정일은 7월로 예정돼 있다. 뉴키즈온 주춘섭 대표는 “출산율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아동 1인당 지출액이 증가하고, 일-육아 병행 추세에 따라 유아동을 위한 소비가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면서 당사의 사업 기회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라며 “합리적인 가격대로 디자인, 안전성, 기능성까지 갖춘 고품질 제품을 기반으로 지속 성장해 글로벌 유아동 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지난 2013년 설립된 뉴키즈온은 차별화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대의 유아동 제품을 온라인 판매하는 이커머스 특화 유아동 전문기업이다. 젤리스푼(JELISPOON), 밀크마일(milkmile), 몰리멜리(mollimelli) 등을 비롯해 총 10개의 유아동 패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영유아 대상 오가닉 스킨케어 브랜드 ‘오가본(ORGABON)’을 론칭해 사업 영역을 화장품으로 확장했다. 뉴키즈온은 케어베어(Carebears), 디즈니(Disney), 에스더버니(Esther bunny), 라인프렌즈(LINE FRIENDS), 산리오(Sanrio) 등 글로벌 캐릭터 IP(지식재산권)와의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연이어 선보이며 시장 내 인지도를 높여왔다. 쿠팡, 카카오, 무신사 등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해 고객 접점을 최대화하고 했으며,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와 자사 브랜드 통합몰인 뉴키키(newkiki)를 통해서도 제품을 판매 중이다. 뉴키즈온의 2024년도 실적은 매출액 504억원, 영업이익 45억원, 당기순이익 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73%, 57%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키즈온은 이번 합병 상장을 통해 유입될 115억원 규모의 자금을 △물류센터 신축 △자사몰 뉴키키(newkiki) 해외 플랫폼 전환 및 해외 마케팅 강화 △유아용품 신규 브랜드 론칭 등에 활용해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07 15:02:16네이버의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앱(사진)이 지난달 쇼핑 부문 모바일 신규 설치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이커머스 경쟁에 뛰어든 네이버가 국내 출시 이후 1년 넘게 1위 자리를 지켜온 중국 쇼핑앱 테무를 제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쇼핑 부문에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앱은 284만1603건의 신규 설치를 기록했다. 가장 많이 새로 내려받은 앱을 차지했다. 이어 테무(116만824건), 당근(49만2425건), 쿠팡(46만6444건), 알리익스프레스(36만7568건) 등 순이다. 기존에는 중국 앱인 테무가 한국 진출 직후인 2023년 9월 이후 신규 설치 1위를 차지해왔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지난 1일 기준으로도 일간 11만3201건의 신규 설치를 기록했다. 테무(3만3742건)는 물론, 당근(1만4069건), 쿠팡(1만3129건) 등을 크게 앞질렀다. 네이버는 지난달 12일 인공지능(AI) 쇼핑앱을 표방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출시하며 이커머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자체 보유한 AI 기술을 내세워 맞춤형 상품 제공을 통한 개인화는 물론, 오늘배송, 내일배송, 일요배송, 희망일배송 등으로 세분화한 '네이버 배송' 서비스를 내세워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네이버는 사용자수 기준으로는 이커머스 거대 공룡인 쿠팡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쿠팡의 지난달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3292만3031만명으로 쇼핑부문에서 압도적 1위다. 이어 당근(1825만577명), 11번가(869만9585명), 알리익스프레스(711만7269명), 테무(674만7670명), G마켓(631만1149명) 등의 순이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268만2251명으로 14위다. 일간활성이용자(DAU)의 경우 지난 1일 기준 쿠팡이 1492만2696명으로 1위를 차지했지만,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72만8726명으로 10위에 그쳤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4-06 18:5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