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 유명 아이돌 출신 배우 이타가키 미즈키가 사망했다. 향년 25세. 이타가키 미즈키의 유족은 지난 17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타가키 미즈키가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부터 앓고있던 정신 질환으로 인해 올해 1월말부터 행방불명 상태였다. 경찰 및 친구들의 협조로 수색을 계속해왔으나 얼마 전 경찰로부터 도쿄 시내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족은 “팬 여러분께 늦게 알려드려 깊이 사과드린다”며 “평소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연예 활동에 임해왔다. 활동 복귀를 준비하고 있던 중 인생을 마감하게돼 본인도 억울했을거라고 생각한다. 생전 응원해주신 팬분들, 관계자분들께 아무런 보고를 드리지 않는 것은 그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해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유족은 “지금까지의 활동을 따뜻하게 기억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그동안 응원해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타가키 미즈키는 지난 2014년 보이그룹 밀크(M!LK)로 데뷔했다. 이후 배우로 전향해 영화 ‘클로버’, ‘솔로몬의 위증’, ‘히비키’ 등과 드라마 ‘섬마을 선생님’, ‘마을 의사 점보’ 등에 출연했다. 지난 2015년에는 ‘솔로몬의 위증’으로 제25회 일본 영화 비평가 대상에서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18 10:08:26[파이낸셜뉴스] 순국 80주기를 맞은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윤동주(1917~1945)가 16일(현지시간) 일본 모교인 교토 도시샤(同志社)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1875년 설립된 이 대학에서 사후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은 윤 시인이 처음이다. 도시샤대는 지난해 12월 고하라 가쓰히로 총장 주재로 학장단 회의를 열고 윤 시인에 대한 명예 문화박사 학위 수여를 결정했다. 이 대학의 이타가키 류타 사회학부 교수는 "재학 중 체포돼 숨진 윤 시인을 대학 측이 지켜주지 못한 데 대한 미안함이 담긴 특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수여식에는 고인의 조카인 윤인석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참석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2-16 16:23:00일본의 1대 총리는 우리가 익히 아는 이토 히로부미이다. 그는 초대 귀족원 의장과 최연소 초대 내각총리대신 그리고 초대 한국통감을 지낸 거물이다. 세차례에 걸쳐 2720일을 재임, 역대 재임기간 4위에 올랐다. 한국에서는 식민통치의 원흉으로 꼽히지만 일본에서는 위인의 반열이다. 일본 도쿄 국회의사당 중앙홀에는 3개의 동상이 서 있다. 1938년 2월에 건립된 동상의 주인공은 이토를 비롯해 자유당을 창당한 이타가키 다이스케, 와세다대학 설립자인 오쿠마 시게노부이다. 이들이 일본의 의회제도 확립에 기여했고, 후배 정치인들의 귀감이라는 뜻이다. 한 자리는 미래 정치인의 몫으로 비워 놓았다. 1885년 내각제를 처음 도입한 일본의 내각 수반은 일왕의 부하였다. 흔히 총리 혹은 수상이라고 부르지만 정식 명칭은 '내각총리대신'이다. 다른 각료들의 명칭도 상(相·장관)이 아니다. '대신(大臣)'이라는 봉건시대 직함을 그대로 쓴다. 다른 나라의 대통령, 주석, 총통과 동격인 일본 총리의 국가의전 서열은 일왕과 황족 다음인 10위에 불과하다. 일본의 내각제는 2차 대전을 전후로 확연히 다르다. 메이지시대 내각은 일왕이 각료를 임명하고 해산권을 행사했다. 총리는 통치권자인 일왕을 보필하는 존재에 불과했다. 2차 대전 후 제정된 현행 헌법에 따라 입법, 행정, 사법의 3권이 분립됐다. 2차 대전 이전 총리는 군인과 왕족 출신이 대다수였다. 기시다 후미오 전 외무상이 오는 4일 총리대신에 취임할 예정이다. 일본보다 163년이나 빨리 내각제를 시작한 입헌군주제의 원조 영국의 경우 보리스 존슨 총리가 제77대인 데 비해 일본은 벌써 100번째다. 정치적으로 안정된 영국에 장수총리가 많은 데 비해 일본 내각의 부침이 그만큼 심했다는 얘기다. 역대 일본 총리 63명 중 아베 신조 전 총리가 3188일로 최장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15년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주도한 기시다 새 총리가 롱런하면서 한일 관계 회복에 이바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joo@fnnews.com 노주석 논설실장
2021-09-30 18:14:22[파이낸셜뉴스] 천문학자들이 새로운 형태의 초신성을 발견해냈다. 별들의 주기에 대한 과학계의 이해가 좀 더 넓어지게 됐다. CNN은 2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UC 데이비스) 연구팀이 별의 폭발인 초신성의 새로운 형태를 발견해냈다면서 이로써 일본 도쿄대의 천문학자 노모토 켄이치가 40여년전에 주장한 예측이 입증됐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과학자들이 초점을 맞춘 초신성은 2108ZD라는 초신성으로 2018년 3월 일본의 아마추어 천문학자 이타가키 코이치가 관측한 것이다. 이 초신성은 지구에서 약 3100만광년 떨어진 곳에서 폭발했다. 미 연구팀은 허블과 스피처 우주 망원경을 통해 이 초신성이 폭발 이전에 어떤 형태였는지를 관측했다. 초신성의 폭발 전후를 천문학자들이 관측할 수 있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개 초신성은 2가지 형태를 보인다. 코어가 붕괴되는 과정에서 우리 태양보다 10배 이상 무거운 질량의 초신성은 내부 에너지를 모두 소진하고, 항성의 코어가 블랙홀 또는 중성자별이라고 부르는 밀도가 엄청난 상태로 전환된다. 다른 형태의 초신성은 열핵(thermonuclear)초신성이라 부르는 것으로 질량이 작은 항성의 잔해가 백색왜성으로 변할 때 일어난다. 대개 우리 태양보다 질량이 8배 미만 정도인 초신성이 상을 이루는 별에 자신이 갖고 있는 물질을 방출한 뒤 폭발한다. 문제는 태양 질량의 8~10배 사이의 별들에 무슨 일이 벌어지느냐이다. 2018ZD 같은 이 범주에 들어가는 초신성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이전에는 관측되지 않았던 이 3번째 형태의 초신성 폭발은 전자포획 초신성(electron capture supernova)이라는 형태로 알려져 있다. 1980년 도쿄대의 노모토가 이에 관한 가설을 내놨다. 노모토에 따르면 별의 코어가 연료를 소진한 뒤 중력이 코어의 전자를 밀어내고, 이들이 원자핵과 융합되도록 만든다. 이로인해 별이 붕괴하고 별은 스스로의 무게로 인해 내부로 뒤틀린다. 잔해들은 응축된 중성자별이 되며 질량은 우리 태양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 된다. 28일 과학잡지 네이처의 네이처 천문학에 실린 논문에서 노모토의 가설이 입증됐다. 논문 공동저자인 UC데이비스 천체물리학 교수 스테파노 발렌티는 "천문학의 주된 과제 가운데 하나는 별이 어떻게 진화하고 죽는지를 비교하는 것"이라면서 "아직 찾아 내지 못한 연결고리들이 많기는 하지만 이번 발견은 매우 흥분되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노모토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들을 수집한 주역들은 UC산타바바라의 대학원생인 히라마츠 다이치와 라스컴버스 관측대였다. 이들은 관측팀을 이끌어 폭발이 처음 관측된 뒤 2년간의 2018ZD 초신성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관측팀은 데이터를 수집하면 할수록 2018ZD 초신성이 전자포획 초신성의 첫번째 사례가 될 것임을 점점 더 깨달았다고 CNN은 전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6-29 07:58:04【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한 학술 사이트를 운영하는 일본의 시민단체 '파이트 포 저스티스'(Fight for Justice)가 일본사연구회, 역사학연구회, 역사과학협의회 등 학술단체와 함께 다음 달 14일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비판하는 온라인 국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위안부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하는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역사 왜곡에 대한 학술적 비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단체의 공동대표이자 일본군 위안부 연구의 선구자인 요시미 요시아키 일본 주오대 명예교수가 램지어 교수 논문의 문제점을 지적할 예정이다. 차타니 사야카 싱가포르국립대 교수도 '램지어 씨 위안부 논문을 둘러싸고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역사학자인 그는 램지어 교수의 위안부 논문에 대한 반박문을 낸 바 있다. 후지나가 다케시 오사카산업대 교수, 이타가키 류타 도시샤 대 교수, 요네야마 리사 토론토대 교수 등도 참여한다. 행사 주최 측은 일본군 위안부를 '자발적 계약에 의한 매춘부'로 묘사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의 논문이 역사수정주의에 기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내 역사수정주의자들은 1990년대 후반부터 위안부는 성노예가 아니라 자발적 매춘부라는 주장을 지속해서 제기해왔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1-02-26 15:40:54일본에서 뮤지컬 공연 기간은 약 3∼4주가 기본이다. 물론 예외도 있어서 한국에 잘 알려진 시키는 오픈런을 기본으로 하고 있고, 반대로 창작뮤지컬은 공연 기간이 열흘이 채 안된다. 하지만 토호와 호리프로를 필두로 라이선스 뮤지컬을 주로 공연하는 제작사들 대부분은 한달 단위로 레퍼토리를 바꾸고 있다. 시키 극장 4곳을 포함해 뮤지컬 전용극장만 10곳이 넘는 도쿄에서 공연이 한달 단위로 바뀌기 때문에 관객이 선택할 수 있는 레퍼토리는 상당히 다양하다. 특히 아주 오래전에 뉴욕과 런던에서 무대에 올랐던 작품이나 최근작이지만 롱런하지 못한채 끝난 작품조차도 일본에선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런 작품들의 경우 대본과 음악 라이선스만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제작사에게 그다지 부담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스타를 캐스팅하고 연출에 조금만 신경쓰면 수익을 남길 수 있는 것도 일본 뮤지컬 프로듀서들의 이런 작품을 선호하는 이유다. 최근 도쿄예술극장에서 막을 내린 뮤지컬 ‘사이드쇼(Sideshow)' 역시 1997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후 오랫동안 만날 수 없었던 작품이다. 미국의 대학 극단이나 지방에서 몇 차례 공연된 적은 있지만 대부분 최근의 일이다. 2006년 가수 비욘세가 출연한 영화 ’드림걸즈'가 인기를 끌면서 원작인 뮤지컬의 작곡가 헨리 크리거(65)의 재조명과 함께 그의 또다른 뮤지컬 ‘사이드쇼’ 역시 부활한 것이다. 이번에 일본에서 공연된 ‘사이드쇼’ 역시 ‘드림걸즈’의 영향이 크다. 즉 5월19일∼6월5일 도쿄 분카무라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드림걸즈’를 앞두고 발빠르게 기획된 것이다. 한국의 오디뮤지컬컴퍼니가 제작에 참여한 것으로도 잘 알려진 ‘드림걸즈’는 지난해 2월 서울을 시작으로 미국 순회 공연을 가진 뒤 도쿄에서 선보이게 됐는데, 올해 일본을 찾는 첫 오리지널 뮤지컬이어서인지 상당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드림걸즈’ 덕택에 다시 대중 앞에 나오긴 했지만 ‘사이드쇼’는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흥미로운 작품이다. 20세기 초 실존했던 샴 쌍둥이 바이올렛&데이지 힐튼(1908∼1969) 자매를 모델로 현실과 이상의 차이, 꿈과 사랑의 양면성 등을 그리고 있다. 비록 1998년 토니상 시상식에서 ‘라이온킹’ ‘컨택트’ ‘캬바레’ ‘래그타임’ 등 쟁쟁한 강자들과 경쟁하는 바람에 상을 하나도 건지지 못했지만 오랫동안 묻혀 있었던 것이 아까울 만큼 재밌다. 작품의 배경은 1930년대 미국. 샴 쌍둥이의 숙명을 타고난 바이올렛과 데이지는 서커스단에서 살고 있다. 이 서커스단은 수염난 여자, 도마뱀 남자, 파충류 남자 등 기형인간들만 모여있는 곳이다. 작품 제목인 사이드쇼는 기이한 것을 보여주는 서커스를 뜻한다. 우연히 이 서커스단의 쇼를 본 작곡가 바디와 프로듀서 테리는 미모에 노래와 춤까지 뛰어난 샴 쌍둥이 자매에게 스카웃을 제의한다. 스타가 되는 것을 동경해오던 데이지는 기뻐하지만 행복한 가정을 갖는 것이 꿈인 바이올렛은 주저한다. 하지만 바이올렛 역시 바디를 좋아하게 되면서 쇼비지니스 세계로 뛰어든다. 샴 쌍둥이 자매는 바디와 테리의 예상대로 얼마안가 큰 인기를 끌게 된다. 그리고 바디는 자신을 좋아하는 바이올렛을 위해 청혼까지 한다. 한편 테리 역시 데이지에게 끌리지만 이성적인 그는 자신의 마음을 닫는다. 마침내 언론의 관심이 집중된 결혼식 당일. 바디는 샴 쌍둥이인 바이올렛과 평생 함께 할 생각에 두려워져 결혼을 포기하고 만다. 이때 서커스 시절부터 바이올렛을 사랑해 따라온 흑인 보디가드 제이크가 바이올렛에게 청혼하지만 피부빛이 다르다는 이유로 거절당한 뒤 떠나버린다. 그리고 데이지가 용기를 내 테리에게 청혼하지만 샴 쌍둥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하면서 결혼식은 난장판이 된다. 이때 유명한 영화감독이 결혼식에 찾아와 자매를 영화에 캐스팅한다. 이 제안에 기뻐하며 계약을 맺으려는 테리와 바디에게 자매는 차갑게 결별을 고한다. 하지만 영화 제목이 ‘괴물들’이란 얘기에 자매는 자신들의 서글픈 현실을 직시한다. 실존했던 샴 쌍둥이 힐튼 자매는 생전에 상당한 인기를 누렸다고 한다. 자서전을 내기도 하고 2편의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극중에 나오는 ‘괴물들(freaks)’은 호러 영화계의 전설로 불리는 토드 브라우닝 감독이 1932년 만든 영화로 힐튼 자매를 비롯해 기형인간들이 모인 서커스를 배경으로 한다. 뮤지컬은 2008년 ‘드림걸즈’의 연출 및 안무를 맡은 로버트 롱버텀이 우연히 힐튼 자매가 출연한 영화 ‘체인드 오브 라이프’를 본데서 시작됐다. 이 영화는 샴 쌍둥이 가운데 1명이 살인을 저지른 뒤 법정에 2명이 서게 되는 이야기다. 영화 속 샴 쌍둥이에 매료된 롱버텀은 작가 빌 러셀에게 대본을 부탁하고, 다시 러셀이 작곡가 헨리 크리거에게 작곡을 의뢰하면서 뮤지컬 ‘사이드쇼’가 나온 것이다. 초연 당시 관객 동원에는 실패했지만 비평에 인색한 뉴욕타임스가 ‘고전적인 브로드웨이풍과 날카로운 현대적 감각이 섞인 매혹적인 작품’이라고 칭찬할 만큼 묘한 매력이 있다. 이번 일본 버전은 연극과 뮤지컬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타가키 교이치가 연출을 맡았는데, 단순한 무대세트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작품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힐튼 자매 역의 다카시로 게이와 사키호 주리다. 다카라즈카 출신으로 최근 일본 뮤지컬계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는 두 배우는 노래와 연기에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열연을 펼쳤다. 사실 ‘사이드쇼’는 어느 한 쪽이 두드러지게 잘하거나 반대로 못하면 작품의 매력이 반감되는데, 두 배우 모두 균형감각을 잃지 않으면서도 각각의 역할에 충실해 관객을 감동시켰다. 다만 여배우들의 상대역인 남자 배우들의 경우 사랑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 등이 그다지 절실하게 와닿지 않아 아쉬웠다. /lovelytea@paran.com
2010-05-05 12:11:29◆날 보러와요/7.7∼11.5/동숭아트센터 소극장/화성연쇄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창작극으로 96년 초연 이래 10년 동안 꾸준히 무대에 올려진 작품. 화성사건의 공소시효는 지난 4월로 만료됐지만 연극은 계속된다. 1만5000∼2만5000원/(02)762-0010 ◆락 햄릿/7.27∼10.8/세우아트센터/셰익스피어 비극 ‘햄릿’에 록 음악과 멀티비전 영상을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뮤지컬. 전자음악를 배제한 악기 편성으로 무거운 햄릿 이야기를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2만5000원/(02)3143-1345 ◆호텔 울트라/8.20∼9.30/이랑씨어터/일본의 한 호텔로 신혼여행을 떠난 부부가 그곳에서 겪는 에피소드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 차이, 동질성 등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작품. 작·연출 박근형. 1만원/(02)766-1717 ◆미스 사이공/8.31∼10.1/세종문화회관 대극장/‘세계 4대 뮤지컬’ 중 유일하게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뮤지컬 대작. 김보경·김아선이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가슴시린 사랑을 나누는 킴 역에 더블캐스팅됐다. 3만3000∼13만2000원/1588-7890 ◆터널/9.1∼10.22/상상나눔시어터/개그맨 서승만이 제작·연출하는 창작뮤지컬로 누구나 겪어봤을 사춘기 시절의 방황과 가족의 사랑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출연 김경태 박수용 최혜수 정재용. 2만∼3만원/(02)741-2002 ◆밴디트/9.1∼10.29/예술마당 2관/97년 독일에서 개봉된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콘서트 뮤지컬. 뮤지컬 속 여성 록 밴드인 밴디트 멤버 4명이 출연해 직접 라이브 연주와 노래를 들려준다. 2만5000∼3만5000원/(02)742-1683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9.1∼30/예술극장 나무와 물/연출가 장유정과 작곡가 김혜성이 콤비로 나선 소극장용 뮤지컬. 병원을 무대로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사람들의 사연과 상처를 웃음과 눈물로 풀어냈다. 2만∼3만원/(02)762-0010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9.5∼10.8/게릴라극장/독일 극작가 브레히트 서거 50주년을 맞아 연희단거리패가 선보이는 무대로 이원양 한양대 교수가 번역하고 전 국립극단 예술감독 이윤택이 연출했다. 1만5000∼2만원/(02)763-1268 ◆고도를 기다리며/9.12∼10.11/산울림소극장/아일랜드 출신 작가 사무엘 베케트 탄생 100주년을 맞아 마련된 기념 공연으로 극단 산울림의 임영웅 대표가 연출을 맡았다. 출연 전국환 박상종 이영석 전진우. 2만∼3만원/(02)334-5915 ◆그래도 지구는 돈다/9.15∼10.15/사다리아트센터/브레히트의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생애’를 원작으로 한 서울시극단 작품으로 영화 ‘그때 그 사람들’ 등에 출연했던 연극배우 정원중이 갈릴레오 역을 맡았다. 1만5000∼2만5000원/(02)396-5005 ◆마리오네트/9.15∼10.15/시어터 일/이우성 단장이 이끄는 전문 비보이 댄스 팀 ‘익스프레션 크루’가 연출·구성한 비보이 댄스 퍼포먼스로 브레이크 댄스와 줄인형극(마리오네트)을 절묘하게 결합시켰다. 3만원/(02)3448-4340 ◆버자이너 모놀로그/9.15∼11.12/두레홀 3관/미국 극작가 이브 엔슬러가 여성의 몸에 관해 쓴 히트 연극. 김지숙, 이경미, 예지원, 서주희 등에 이어 ‘로미오와 줄리엣’ ‘서안화차’의 장영남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2만∼3만원/1544-1555 ◆프로포즈/9.15∼/축제소극장/남녀간의 사랑을 소재로 한 로맨틱 코미디로 피아노 한 대가 모든 음악을 이끌어가면서 소극장 뮤지컬 특유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연출 이기도. 1만5000∼3만원/(02)741-3934 □클래식 공연명/일시/장소/내용/문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9.22/상암월드컵경기장/세계 최정상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모차르트의 ‘교향곡 36번’,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9번’ 등을 연주한다. 협연 장영주, 지휘 발레리 게르기예프. 2만∼20만원/(02)368-1515 ◆서울시향 쇼스타코비치 탄생 100주년 기념공연/9.22/예술의전당 콘서트홀/쇼스타코비치의 생일(1906년 9월25일)을 3일 앞두고 열리는 공연으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부지휘자인 로센 밀라노프가 지휘봉을 잡는다. 1만∼5만원/(02)3700-6300 ◆하겐 콰르텟 내한공연/9.23/LG아트센터/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기반을 둔 현악4중주단 하겐 콰르텟의 9년만의 내한 무대로 하이든의 ‘현악4중주 작품 74-3’, 쇼스타코비치의 ‘현악4중주 3번’ 등이 연주된다. 3만∼7만원/(02)2005-0114 ◆인투 더 클래식/9.25/LG아트센터/한국을 대표하는 중견 피아니스트 강충모의 ‘인투 더 클래식’ 시리즈 세번째 무대. ‘Variation’이라는 주제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등이 연주된다. 2만∼4만원/(02)3436-5222 ◆조수미 데뷔 20주년 기념 리사이틀/9.27/예술의전당 콘서트홀/소프라노 조수미가 자신의 국제 무대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펼치는 무대로 구노의 ‘세레나데’, 슈트라우스의 ‘브렌타노 가곡집’ 등을 들려준다. 5만∼16만원/(02)751-9607 ◆모차르트 미사/9.27/충무아트홀 대극장/충무아트홀이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맞아 마련한 무대로 국립합창단과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모차르트의 종교음악을 테마로 한 무대를 꾸민다. 1만∼3만원/(02)2230-6600 ◆이네사 갈란테 내한공연/9.28/예술의전당 콘서트홀/카치니의 ‘아베마리아’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라트비아 출신의 소프라노 이네사 갈란테가 헨델의 ‘울게하소서’, 글린카의 ‘리라에게’, 차이코프스키의 ‘자장가’ 등을 부른다. 3만∼7만원/1588-7890 ◆마리아 클리겔 내한공연/9.29/호암아트홀/독일 첼리스트 마리아 클리겔(쾰른 국립음대 교수)이 바흐의 ‘아리아’,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 2번’ 등을 연주한다. 3만∼7만원. /(02)539-2952 □무용·국악 공연명/일시/장소/내용/문의 ◆그날이 오면 춤추며 노래하리라/9.20∼24/국립극장 달오름극장/안중근 의사 하얼빈의거 97주년 기념작. 우리 전통의 판소리와 한국무용을 바탕으로 한 국악뮤지컬로 국립창극단 단원인 왕기석 명창이 안중근 역을 맡았다. 1만∼3만원/(02)6447-6500 ◆늘휘 무용단 창단 10주년 기념공연/9.29∼30/LG아트센터/서정미 넘치는 한국 창착춤을 모태로 예술간 넘나들기를 꾸준히 시도해온 김명숙 늘휘무용단의 창단 10주년 기념 무대로 화제작 ‘알수없어요’와 신작 ‘상상’을 만날 수 있다. 3만∼5만원/(02)2005-0114 ◆발레음악회-파란 가을 하늘/9.30/코엑스 오디토리움/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클래식 교육 전문단체인 꾸러기예술단이 마련한 무대로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중 러시아 춤, 아라비아 춤 등을 감상할 수 있다. 2만∼3만원/(02)578-7193 ◆The Han(韓)-무천(舞天)/9.30/국립중앙박물관 메인오디토리움/지난 6월 국립극장에서 초연된 국수호의 춤극 ‘고구려’를 다듬은 작품으로 고구려 시대의 춤을 고분 벽화, 역사서 등 각종 사료를 토대로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2∼3만원/1544-5955 ◆휘영청 달 밝은 밤에/10.6/국립국악원 별맞이터/국립국악원이 마련한 추석맞이 공연으로 실내악 ‘정선아리랑을 주제로 한 희로애락’(강상구 작곡)과 ‘판놀음’(이준호 작곡) , 민속무용 ‘강강술래’와 ‘남사당놀이’ 등을 선보인다. 무료/(02)580-3300 □대중음악 공연명/일시/장소/내용/문의 ◆재즈 파라다이스/9.22/삼청각 잔디마당/서울 성북동 삼청각 야외공연장에서 즐길 수 있는 재즈 공연으로 색소포니스트 대니 정이 출연해 최근 발매된 2집 앨범 수록곡을 들려준다. 무료/(02)765-3700 ◆2006 박강성 콘서트/9.22∼23/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베스트 음반 ‘그때 우리 행복했죠’를 발표한 이후 다시 한번 중·장년층 관객의 지지를 얻고 있는 ‘라이브의 황제’ 박강성을 직접 만날 수 있다. 5만5000∼7만7000원/1588-7890 ◆스모키 내한공연/9.23/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리빙 넥스트 도어 투 앨리스’ ‘왓 캔 아이 두’ ‘멕시칸 걸’ 등의 히트곡으로 세계적 인기를 누린 영국 출신 그룹의 세번째 내한 무대. 3만3000∼13만2000원/(02)522-9933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9.30/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언더그라운드와 오버그라운드 뮤지션들이 함께 하는 대중음악의 향연으로 YB 이상은 피아 에픽하이 슈가도넛 포츈쿠키 스키조 트랜스픽션 김장훈 이지형 등이 출연한다. 1만원/(02)338-7624 ◆재즈 피아니스트 임미정 콘서트/9.30/추계예대 콘서트홀/‘플란다스의 개’ ‘가발’ 등의 영화음악에 참여했던 재즈 피아니스트 임미정의 첫 단독 콘서트. ‘In the Rain’ ‘Song for K’ 등 자신의 음반 수록곡을 들려준다. 3만5000∼4만5000원/(02)325-7081 ◆히로타카 이즈미 내한공연/10.1/LG아트센터/일본 재즈 피아니스트 히로타카 이즈미의 첫 내한 콘서트로 키요시 무라카미(베이스), 나가노리 사카키바라(기타), 마사미 이타가키(드럼) 등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3만3000∼6만6000원/(02)324-3814
2006-09-21 16:53:23신임 사장으로 취임한 카를로스 곤의 앞에는 8년 연속적자를 기록하고 사원들의 사기가 극도로 침몰위기에 놓여 있는 닛산을 회생시켜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놓여 있었다. 곤은 사장에 취임한 지 얼마 안 된 어느 날 돌연 “오늘 임원 회의는 신차의 테스트 코스에서 합시다. 그리고 테스트 코스에서 임원 전원이 닛산의 모든 차를 탑시다.” 역대 사장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닛산자동차의 역대 사장을 비롯하여 임원이 자사 제품인 모든 자동차에 타보고 핸들을 잡아본 적이 없다고 하는 그 자체가 경영자로서는 실격이다. 카를로스 곤의 좌우명 중 하나는 현장 제일주의다. 그는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가장 중요한 현장인 테스트 코스에 자주 나가본다. 곤은 언제나 자사의 제품을 스스로 타보고 확인하며 신차의 개발에도 모든 힘을 쏟는다. 곤의 현장 중심 경영과 일에 대한 열정은 세븐 일레븐으로 불리우는 그의 별명에서도 엿볼 수 있다. 오전 7시에 출근하고 밤 11시에 퇴근한다고 해서 붙여진 닉네임이다. 그가 일하는 태도는 맹렬하다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다. 그는 사장에 취임한 지 얼마 안 되어 닛산자동차의 임원과 간부들을 놀라게 했다. 곤 사장의 출근은 오전 8시라고 들었는데, 오전 7시면 이미 출근해 있는 것이다. 이에 간부들은 매우 당황했다. 어쨌든 그는 회사에 제일 먼저 모습을 나타낸다. 당연히 그보다 늦게 출근하는 간부들은 죽었구나! 하는 심정으로 기가 죽는다. 그 뿐만 아니라 그는 밤 11시까지 회사에 남아 계속 일을 한다. 곤이 단순히 일을 좋아하기 때문에 세븐 일레븐을 실행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주어진 임기는 2년으로 시간이 제한되어 있었다. 남보다 우위에 서서 사장의 기분만 만끽한다면 결코 붕괴된 회사를 되살릴 수 없었던 것이다. 그 스스로 사원들보다 늦게 출근하고 더 빨리 퇴근할 수 있는 여유가 허락되지 않았다. 그에게는 침몰하는 닛산을 구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주어져 있었고 이를 위해서는 전 사원이 열정적으로 일해야 했고 곤 자신이 솔선수범해야만 했다. “회사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곤 사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원들도 열심히 노력할 수 밖에 없습니다”라고 사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사원들은 곤 사장의 근면과 일에 대한 열정을 보고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곤은 솔선수범을 통해 닛산의 회생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는 결의와 각오를 몸으로 보여주었다.<더난출판 刊 이타가키 에켄 지음 ‘기적을 만든 카를로스 곤의 파워 리더십’중에서> /자료=북코스모스
2004-07-29 11:3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