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PC그룹이 운영하는 이탈리아 정통 커피 브랜드 파스쿠찌는 여름을 맞아 ‘그라니따’ 음료 제품 4종을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신제품은 ‘서머 페스타 그라니따’를 콘셉트로 이탈리아의 시원한 여름 디저트를 다채로운 색과 맛으로 선보인다. 파스쿠찌의 대표 디저트인 ‘그라니따’는 이탈리아어로 ‘얼음을 부수다’라는 뜻으로 덥고 습한 시칠리아섬에서 유래했다. 얼음 알갱이로 이루어진 모습이 화강암을 닮아 ‘그라니따’라고 불리게 됐다. 신제품은 △ 파스쿠찌의 대표 커피 블렌드 ‘골든삭’ 원두로 추출한 에스프레소 얼음을 갈아내 휘핑크림과 쿠키토핑을 더해 식감을 극대화한 ‘카페 콘파나 그라니따’ △ 시칠리아 레몬을 넣어 이탈리아의 여름 바다 감성을 담아낸 ‘블루 레몬 그라니따’ △ 포도 과육과 얼음을 함께 갈아낸 후 향긋한 자스민 베이스와 상큼한 레몬 젤라또를 더한 ‘포도 그라니따’ △시원하고 달콤한 수박을 갈아낸 후 젤라또를 올린 스테디셀러 ‘수박 그라니따’ 등이다. 파스쿠찌 관계자는 “이탈리아 여름철 대표 디저트이자 아침 식사로도 즐기는 음료 ‘그라니따’를 파스쿠찌만의 스타일로 다양하게 선보이게 됐다"고 전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5-07 09:45:32[파이낸셜뉴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한국펫산업수출협회와 함께 '이탈리아 볼로냐 반려동물용품 전시회(주마크)'에서 올해 처음으로 한국관을 구성·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5일 시작돼 오는 7일(현지시간)까지 3일간 개최된다. 주마크는 지난 1985년 개최 이후 격년으로 열리는 세계적인 반려동물용품 전문 전시회로, 올해로 21회를 맞이했다 지난 2023년 기준 이탈리아의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약 32억600만 유로로, 전년 대비 15.1% 증가하며 유럽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이탈리아는 반려동물 사료, 용품, 건강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에 유망한 진출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트라는 이번 전시회에서 국내기업 10개사가 참여하는 한국관을 구성했다. 한국관 전시 품목은△반려동물 사료 △간식(펫밀크 및 덴탈껌) △용품(반려견 운동기구, 샴푸, 샤워필터, 우비 등) △건강기능식품(영양제, 유산균) △의약품(액상 지혈제 및 상비약) 등이다. 한국관에는 수출 경험이 없는 내수기업 5개사와 수출을 막 시작한 2개 초보 기업이 함께 참여해 글로벌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관 참가기업 A사는 "그동안 국내시장에 집중해 왔지만, 이번 주마크에서 해외진출 가능성을 시험하고, 실질적인 수출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코트라는 이탈리아 반려동물 사료·용품기업협회(ASSALCO), 이탈리아 국가 애견협회(ENCI) 및 동물건강산업협회(AISA) 등 주요 기관의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국관 방문을 유도하는 집중 홍보를 실시했다. 아울러 현지 유통업체 30여 곳과 사전 교류를 통해 바이어와의 상담 기회를 확대하고 실질적인 성과 창출에 주력했다. 홍정아 코트라 밀라노무역관장은 "K-펫산업의 브랜드가치를높이고실질적인 수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5-06 12:32:55한국은행은 이창용 총재(사진)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되는 제25차 한일중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제28차 ASEAN(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제58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이 총재는 오는 4일 한일중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역내 경제동향 및 금융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고,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최근 금융경제 상황과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오는 4~7일 개최되는 ADB 연차총회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및 글로벌 경제상황과 정책과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 총재는 7~9일에는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마티아스 콜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현지 국제금융계 인사와 면담하고 10~12일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되는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에도 참석한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5-01 18:19:58청평호반이 내려다 보이는 경기 가평 새덕산(443m) 기슭에 위치한 '쁘띠프랑스'와 '이탈리아마을'은 유럽마을을 콘셉트로 한 테마파크다. 지난 2008년 처음 문을 연 이곳에선 매년 5월 '어린왕자'와 '피노키오'를 테마로 한 '유럽동화나라축제'가 열린다. 마리오네트 인형극, 오르골 시연, 마임 공연, 동화 의상 체험 등을 주요 프로그램으로 한 올해 축제는 1일 이미 시작돼 내달 29일까지 계속된다. 특히 올해 축제에는 주한이탈리아문화원과 협업해 선보이는 유럽 거리예술단 '코메타 서커스'의 특별공연(5월 18일)이 예정돼 있어 주목된다. 저글링, 아크로바틱, 유니사이클 등이 어우러질 이번 공연은 이탈리아 특유의 감성과 유머가 돋보여 어린이부터 할머니·할아버지까지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쾌한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 기간 테마 마을 전역은 동화 속 공간처럼 꾸며진다. 프랑스 테마의 쁘띠프랑스에선 ‘어린왕자 이야기관’ 전시를 비롯해 느린 우체통 엽서 보내기, 색칠 체험, 어린왕자 의상 체험 등이 진행되고, 피노키오와 다빈치를 테마로 한 이탈리아마을에선 베네치아 가면 전시, 피노키오 의상 체험, 다빈치 다리 만들기, 어린이 전용 비눗방울 놀이존 등이 운영된다. 또한, 대형 피노키오 조형물과 다빈치 발명품 전시 등은 시각적 즐거움과 함께 교육적 흥미를 동시에 제공한다. 특히 주말과 공휴일에는 마리오네트 인형극 ‘피노키오의 모험’을 비롯해 풍선 캐릭터 퍼포먼스, 야외 버블쇼, 피노키오 인형탈 캐릭터 워킹 이벤트 등 다양한 퍼포먼스형 프로그램이 펼쳐져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쁘띠프랑스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단순한 전시와 공연을 넘어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몰입형 축제로 구성됐다”면서 “유럽 감성을 담은 테마 공간에서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특별한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4-30 15:59:39[파이낸셜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영면할 무덤이 교황의 외증조부의 고향 땅에서 온 대리석으로 제작됐다고 바티칸 뉴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마 시내 중심부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 마련된 교황의 무덤은 이탈리아 북서부 리구리아산 대리석으로 만들어졌다. 리구리아의 작은 마을 코고르노에는 교황의 외증조부 빈센조 시보리를 기리는 명판이 있다. 교황의 외증조부는 1800년대에 이탈리아에서 아르헨티나로 이주, 자신의 손녀이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어머니인 레지나 마리아 시보리 등 가족과 함께 생활했다. 교황청은 교황이 생전에 외가 조상들의 터전이던 리구리아의 돌로 만든 무덤에 묻히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아버지가 이탈리아 북서부 피에몬테를 떠나 아르헨티나로 이주한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반면 그의 외가가 리구리아 출신이라는 점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여전히 코고르노에 살고 있는 교황의 사촌 안젤라 시보리와 그의 딸 크리스티나는 2017년 제노바에서 교황을 만났다고 바티칸 뉴스에 말했다. 당시 87세였던 시보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교황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고 그의 딸은 전했다. 교황은 그의 사촌들과 악수하며 "드디어 시보리 가족들을 만났구나!"라고 웃으며 말했다고 한다. 크리스티나는 당시 만남에 대해 "교황은 마치 '세상 끝'에서 온 사촌처럼 우리를 따듯하게 맞아주셨다"고 회상했다. 교황은 생전에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 내 자신의 무덤 위치를 정확히 지정했다. 이를 더욱 명확히 하기 위해 도표까지 첨부했다고 한다. 대성전의 벽면 안쪽으로 움푹 들어간 이 공간에는 과거 대성전의 촛대 받침을 보관했다. 그는 무덤이 반드시 지하에 있고 단순해야 하며, 특별한 장식 없이 오직 자신의 라틴어 교황명 '프란치스쿠스'가 적힌 비문만 있어야 한다고 남겼다고 한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5-04-26 17:16:28[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중부 움브리아주의 테르니 교도소에 수감자와 배우자 또는 연인이 사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사랑의 방'이 전국 교도소 최초로 문을 열었다고 공영방송 라이(Rai)뉴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정의 방'으로 명명된 이 공간은 수감자들이 배우자나 연인과 함께 사랑을 나눌 수 있도록 마련됐다. 침대, TV, 욕실 등 편의시설이 완비되어 있지만, 안전 문제와 긴급 상황 발생 시 교도관의 즉각적인 대응을 위해 방문은 개방된 상태로 운영된다. 이탈리아 교도소 최초의 '친밀한 면회'는 캄파니아 출신의 60대 수감자와 그의 오랜 연인 사이에서 이루어졌다. 이들은 법적 부부는 아니지만,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인정되어 면회가 허가되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월 헌법재판소가 수감자들이 외부에서 면회를 온 배우자 또는 오랜 연인과 사생활이 보장된 만남을 가질 권리를 인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법무부는 수감자들이 침대와 욕실이 갖춰진 방에서 최대 2시간 동안 사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테르니 교도소는 법무부의 지침을 전국 교도소 중 가장 먼저 이행했다. 현재는 하루 1건의 만남만 진행되고 있지만, 향후 하루 최대 3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주세페 카포리오 움브리아주 수감자 인권보호관은 테르니 교도소가 공간 확보부터 규정 수립, 감시 시스템 정비까지 짧은 시간 안에 해낸 것에 대해 "수감자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최대한 비밀 유지가 필요하다"며 "수감자들의 요청이 점점 늘어나는 상황에서 동등한 권리 보장을 위해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교도관 노조(SAPPE)는 법무부 지침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교도관이 수감자의 사생활까지 지켜야 하느냐"며 "직업적 자긍심을 짓밟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유럽의 경우, 이와 유사한 형태의 '특별한 면회'가 이미 보편화되어 있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네덜란드, 벨기에, 스위스,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알바니아 등 여러 유럽 국가에서 이러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4-19 11:06:22[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인근에서 관광용 케이블카 추락 사고가 발생해 최소 4명이 숨졌다.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나폴리 인근의 카스텔람마레 디 스타비아에서 1100m 높이의 파이토산 정상까지 운행되는 케이블카가 운행 도중 추락했다. 당시 케이블카에는 5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4명이 숨지고 1명은 중상을 입어 헬리콥터로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 구조 당국은 지지용 케이블 중 하나가 끊어져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고 당시 악천후가 심했고, 케이블카는 계곡 아래로 추락하며 철탑에 부딪힌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 작업에는 50명 이상의 소방대원이 투입됐으며, 공중에 멈춰 선 다른 케이블카에 타고 있던 승객 16명은 구조대가 하네스(로프에 몸을 고정하는 장비)를 착용시킨 뒤 한 명씩 구조했다. 빈첸초 데 루카 캄파니아주 주지사는 "짙은 안개와 강풍으로 인해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케이블카 운영사 대표 움베르토 데 그레고리오는 "모든 안전 조건을 충족한 상태에서 운행을 재개했다"며 "이번 사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예측 불가능한 비극"이라고 말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희생자 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편 해당 케이블카는 관광객들이 나폴리 만에 인접한 '카스텔람마레 디 스타비아' 마을에서 파이토산으로 향할 때 애용하는 이동 루트로 알려졌다. 지난 1952년부터 운행된 사고 케이블카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960년에는 추락 사고로 4명이 숨지고 30명 이상이 다쳤으며, 2021년에는 정전으로 케이블카 한 대가 한 시간 넘게 공중에 멈춰서 31명이 갇히는 일이 있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19 10:48:22[파이낸셜뉴스]이탈리아 중부 움브리아주의 테르니 교도소에 전국 교도소 최초로 '애정의 방', '섹스 룸'이 문을 열었다. 18일(현지시간) 뉴스sx, 아이리쉬 인디펜던스 등에 따르면 테르니 교도소에서 최근 수감자들이 배우자나 연인과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인 섹스 룸이 운영을 시작했다. 이탈리아 교도소 최초의 이 같은 '친밀한 면회'는 캄파니아 출신의 60대 수감자와 그의 연인 사이에서 이뤄졌다. 이들은 법적으로 부부는 아니지만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라는 점에서 면회가 허가됐다. 법무부는 수감자들이 침대와 욕실이 갖춰진 방에서 최대 2시간 동안 사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이 방에는 침대는 물론 TV와 욕실까지 완비돼 있다. 안전상 문제나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교도관이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방문은 열어둬야 한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월 헌법재판소가 수감자들이 외부에서 면회를 온 배우자 또는 오랜 연인과 사생활이 보장된 만남을 가질 권리를 인정한 데 따른 것이다. 테르니 교도소는 전국 교도소 가운데 가장 먼저 이 같은 법무부의 지침을 이행했다. 현재는 하루 1건의 만남만 진행되고 있지만 하루 최대 3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움브리아주 수감자 인권보호관인 주세페 카포리오는 테르니 교도소가 공간 확보부터 규정 수립, 감시 시스템 정비까지 짧은 시간 안에 해낸 것에 대해 "작은 기적"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반면 교도관 노조(SAPPE)는 법무부 지침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교도관이 수감자의 사생활까지 지켜야 하느냐"며 "직업적 자긍심을 짓밟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유럽의 경우 이러한 형태의 '특별한 면회'가 보편화돼 있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네덜란드, 벨기에, 스위스,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알바니아 등 여러 유럽 국가들이 이러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4-19 06:02:58[파이낸셜뉴스] 50대 한국인 부부가 이탈리아 여행 중 현지 학생들로부터 인종차별 피해를 보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A씨는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K-Jinn'에 '십대들이 벌써…갈 데까지 간 이탈리아 인종차별'이라는 제목의 쇼츠 영상을 게재했다. 지난 3월27일 아내와 함께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 코모 호수에 방문했다는 50대 A씨는 "이곳에서 학생 무리를 만났다"며 "이들은 우리 부부를 향해 '칭챙총'이란 동양인 비하 표현을 말했다"고 밝혔다. A씨는 영상 촬영을 시작한 뒤 학생들에게 영어로 "지금 칭챙총이라고 말한 게 맞느냐"고 물었다. 학생들이 "그렇다"고 답하자, A씨는 "그 단어는 나쁜 것"이라며 "그 말을 쓰면 인종차별주의자"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기차역에서 부부와 다시 만난 학생들은 재차 "칭챙총"이라고 외쳤다. 학생들은 A씨 부부를 향해 큰소리로 야유를 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학생들을 인솔하는 중년의 교사가 A씨 촬영을 방해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A씨는 "학생들이 칭챙총 외칠 땐 가만히 있던 교사가 영상 촬영만 막으려고 나섰다"고 토로했다. A씨는 "영상에 담기진 않았으나 자리를 떠나려고 할 때 학생 한 명이 물병을 던졌다"며 "학생들이 아무렇지 않게 인종차별 표현을 하고, 교사는 이를 말리지 않는 모습에 매우 실망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A씨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학생들은 단체로 우리에게 칭챙총이라고 말하며 물병까지 던졌다"며 "아내가 겁에 질렸었고 대응하는 건 위험할 것 같아 자리를 피했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16 07:01:58【파이낸셜뉴스 신안=황태종 기자】전남 신안군에서 피아노의 섬 자은도와 피아노의 고향 이탈리아가 만난다. 신안군은 오는 4월 26~27일 피아노의 섬 자은도에서 제3회 피아노섬 축제가 열린다고 밝혔다. '피아노의 섬 자은도! 피아노의 고향 이탈리아와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피아노섬 축제에는 세계적 음악가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우선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피아노 연주자이자 소니 클래식 전속 음악가인 안드레아 바께티, 영화 음악의 거장 엔리오 모리꼬네와 음악적 동지이자 21년간 알바 뮤직 페스티벌(ALBA Music Festival)을 이끌어 온 플루트 연주자 쥬세페 노바, 파바로티 이후 이탈리아 최고의 테너로 불리는 알베르토 프로페타가 참여해 감동적인 무대를 꾸민다. 또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이탈리아 명품 피아노 파지올리를 직접 감상할 수 있다. 파지올리는 이탈리아 장인의 손길로 제작된 최고급 그랜드 피아노다.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파지올리는 3m 이상의 크기를 자랑하며, 알프스 동부 계곡에서 자란 가문비나무로 만들었다. 국내 최고의 조율사가 정교하게 조율한 완벽한 피아노 음색을 경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국내에서는 빼어난 지성과 따뜻한 감성을 겸비한 피아노 연주자 에드윈 킴, 섬세한 곡 해석과 서정적 음색으로 사랑받는 소프라노 박성희가 음악감독 겸 공연자로 나선다. 특히 '둘이 하나 된다'라는 의미를 담아 21대의 피아노 연주자와 프라임 필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져 4월의 마지막 주말을 더욱 특별하게 수놓는다. 아울러 축제 기간 오감을 만족시킬 다채로운 볼거리와 먹거리가 펼쳐진다. 신안 세계 김밥 페스타, 보라해 댄스 페스티벌, 양산해변 피아노 포토존,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이 운영하는 이탈리아 체험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수석 요리사 부르노 칭골라니의 쿠킹쇼, 황금 피아노 반지의 주인공을 찾는 '피아노섬 버스킹 페스타'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신안군 관계자는 "지난 2023년부터 피아노의 섬 자은도에서 열리는 피아노섬 축제는 문화적 혜택을 접하기 어려운 신안군민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 공연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면서 "작은 도전에서 시작된 여정이 대양을 넘어 피아노의 고향 이탈리아와 만나게 됐다. 온 가족이 피아노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신안군 자은도로 초대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4-07 15:5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