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생기원)이 이탈리아 탄소발자국(CFI; Carbon Footprint Italy) 검증제도와 상호인정협정(MR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에서 검증받은 탄소발자국이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유럽에서 상호 인정받는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의미다. 이번 MRA를 통해 생기원과 CFI는 한 국가에서 탄소발자국을 검증받은 기업이 별도의 검증절차 없이 상대 국가의 검증 라벨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생기원의 '국제통용 발자국 검증제도'에 따라 국내에서 제품의 탄소발자국을 검증받은 기업은 신청서와 함께 수수료만 납부하면 CFI의 검증 라벨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식이다. 국내 기업들이 손쉽게 유럽 국가의 검증 라벨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 향후 유럽연합의 각종 탄소발자국 관련 규제에 대응하는 것이 한층 용이해 질 전망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11-18 18:25:53[파이낸셜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생기원)이 이탈리아 탄소발자국(CFI; Carbon Footprint Italy) 검증제도와 상호인정협정(MR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에서 검증받은 탄소발자국이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유럽에서 상호 인정받는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의미다. 이번 MRA를 통해 생기원과 CFI는 한 국가에서 탄소발자국을 검증받은 기업이 별도의 검증절차 없이 상대 국가의 검증 라벨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생기원의 '국제통용 발자국 검증제도'에 따라 국내에서 제품의 탄소발자국을 검증받은 기업은 신청서와 함께 수수료만 납부하면 CFI의 검증 라벨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식이다. 국내 기업들이 손쉽게 유럽 국가의 검증 라벨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 향후 유럽연합(EU)의 각종 탄소발자국 관련 규제에 대응하는 것이 한층 용이해 질 전망이다. 산업부와 생기원은 이번 MRA를 시작으로 '국제통용 발자국 검증제도'의 상호인정 범위를 더욱 확대하는 등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탄소규제 대응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최근 유럽연합(EU)은 배터리 제품의 탄소발자국 신고를 의무화하는 '배터리 규정'의 시행을 준비하고 있다. 또 보다 광범위한 제품군에 적용되는 '에코디자인 규정'도 구체화해 나갈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규제당국에 탄소발자국을 신고해야 하는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신고에 앞서 탄소발자국이 적절히 산정됐는지를 '제3자 검증' 기관으로부터 검증받아야 한다. 하지만 해외 현지 검증기관을 이용하는 경우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탓에, 국내에서 검증받은 탄소발자국도 해외에서 인정될 수 있도록 외국과 MRA를 체결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11-18 12:14:10[파이낸셜뉴스] 인크레더블버즈가 이탈리아의 혁신적인 제약·바이오 연구소 프로페셔널 디텍틱스(Professional Dietetics, 이하 PD)사와 전략적 협력에 나선다. 12일 인크레더블버즈는 PD사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 관계를 공식화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인크레더블버즈는 PD사 제품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록을 위한 임상 진행 및 판매에 대해 독점적인 권리를 부여받았다. PD사는 독자적인 아미노산 배합 특허와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헬스케어 및 뷰티 관련 제품들을 연구 개발하여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선도기업이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현지에 인크레더블버즈의 자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인크레더블버즈는 PD사와의 협력을 통해 슬로우에이징 및 뷰티 관련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특히 피부 조직 재생에 도움을 주는 PD사의 6가지 아미노산 배합성분(6AA) 라인업을 국내에 성공적으로 도입하여 판매 중이다. PD사의 6AA 아미노산의 주요 제품으로는 △누트라코스 데일리 아미노샷 △아미노검 △불나민이 있다. 이밖에도 HY6AA(히알루론산+아미노산) 배합 더마 바이오스티뮬레이터(Bio stimulator)인 수네코스, 10AA 아미노산의 주요 제품인 퍼블릭뉴트리언츠(반려견), 10AA 아미노산+SMC(염색체의 구조적 유지) 배합 제품인 누트라코스 엑셀러레이터샷 등이 있다. 인크레더블버즈 관계자는 “이탈리아 PD사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세계 최대의 뷰티 및 헬스케어 시장인 미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PD사의 기술력과 제품 우수성이 국내는 물론 주요 해외 시장에서 입증된 만큼 빠르게 현지 임상 및 등록 절차를 마친 후 제품 출시와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영진과 관계사의 국내 미용 및 성형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에서도 K-뷰티 성공 신화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12 09:16:52[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관광지 코모호수의 신선한 공기를 담은 캔이 기념품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이탈리아 마케팅 회사 '이탈리아코뮤니카'는 코모호수의 공기를 캔에 담아 개당 9.9유로(약 1만 4900원)에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 캔에는 코모호수에서 채취한 '100% 진짜 공기'가 400㎖ 담겨 있다. 최근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코모호수는 영화 '007 카지노 로얄', '하우스 오브 구찌' 등이 촬영된 곳으로 알려졌다. 롬바르디아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에 56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코모호수를 방문했으며, 코모호수를 찾는 관광객들의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탈리아코뮤니카 관계자는 "관광객을 위해 여행 가방에 쉽게 휴대할 수 있으면서도 독창적이고 재미있는 것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 캔은 상품이 아니라 만질 수 있는 추억"이라고 전했다. 다만 주민들은 신기한 아이디어 상품보다는 지역의 특산품이 팔리는 것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코모의 시장인 알레산드로 라피네세는 공기 캔에 대해 "새로운 생각이지만, 모두를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관광지의 공기가 기념품으로 만들어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탈리아 나폴리에서는 수년 전부터 공기를 담은 캔을 판매했으며, 영국에서도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의 공기가 각각 상품화된 바 있다. 2015년에는 아이슬란드의 공기 캔 기념품이 중국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07 10:24:25[파이낸셜뉴스] 농기계 전문 기업 TYM이 국내 농기계 업체 중 유일,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 농업 기계 박람회 EIMA 2024'(이하 EIMA 2024)에 참가한다. TYM은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11월 6일부터 10일까지 5일 동안 개최하는 EIMA 2024에 참가했다고 7일 밝혔다. EIMA는 독일 '아그리테크니카(AGRITECHNICA)', 프랑스 '시마(SIMA)', 미국 '루이빌 농기계 전시회'와 함께 세계 4대 농기계 전시회로 손꼽힌다. 올해는 50개국 1950여개 업체가 참여해 농업 분야 최신 제품과 기술력을 알린다. TYM은 '볼로냐 피에라 전시장 Hall 19 A/1'에 위치한 부스에서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트랙터를 선보인다. 주요 제품에는 대형 트랙터 신제품 'T115', 내년 유럽 시장에 출시할 예정인 'T130', 지난해 출시한 시리즈 4 'T68', 'T78' 등을 전시한다. 각 제품에는 현지 시장에 특화된 액세서리와 함께 작업기를 장착했다. 고객이 직접 텔레매틱스, 자율주행을 체험할 수 있는 'MYTYM' 공간도 마련한다. 이곳엔 첨단 농기계 기술 개발 기업 TYMICT가 출시한 농기계 전용 자율주행키트 '애그딕트(AGDICT)' A 시리즈 제품이 전시된다. TYM은 자체적인 기술력을 선보임으로써 유럽 시장의 잠재 고객 및 현지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TYM의 순정 부품과 키트, 서비스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공간과 TYM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 존, 굿즈 존 등 여러 경험을 제공하는 부스를 만나볼 수 있다. TYM은 이번 전시에서 2025년부터 운영 예정인 유럽 법인 홍보도 진행한다. 유럽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여가기 위해, 부품 센터와 서비스 교육 인프라 역할을 담당할 통합 유럽 법인을 세우고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전시 기간 중 이탈리아 딜러를 대상으로 컨퍼런스도 진행해 TYM 브랜드 노출을 극대화 할 예정이다. 한편 TYM은 유럽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현지에 맞는 과수용 트랙터를 개발하고, 지역별로 특화된 작업기 솔루션 제공을 위해 지역 작업기 브랜드와 전략적 제휴를 강화해 갈 방침이다. 또 130마력대 신제품을 출시해 농업 수요의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텔레매틱스를 기본 사양으로 공급해 제품 지능화를 통한 지식 기반 서비스 제공에도 나선다. 동시에 자율주행 2단계 기술도 국내 및 해외 제품에 확대 적용해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농업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호겸 TYM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유럽 모든 거점 국가에서 시장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신제품 개발 및 딜러 네트워크 강화에 힘써왔고, EIMA 참가와 딜러 미팅을 통해 지역별 세부 전략을 강화할 것"이라며 "텔레매틱스와 자율주행이 가능한 130마력대까지의 제품 라인업을 확보한 만큼 내년 본격적으로 대형 마력대 판매에 집중하고 지역 딜러 미팅, 제품 론칭 행사, 필드 시연 행사 등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TYM 브랜드를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4-11-07 09:57:35[파이낸셜뉴스] 평생 저축한 돈을 전부 매트리스에 넣어 보관하다가 실수로 버린 이탈리아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탈리아 트레비오 근처 몬테벨루나에 사는 80대 여성 A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이 평생 모은 5만 유로(약 7500만원)를 전부 매트리스에 넣어 꿰맨 채로 보관했다. 그러나 A씨는 이 사실을 잊어버리고 매트리스를 내다버렸다. 이후 A씨는 이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지역 공무원들과 협력해 A씨의 매트리스를 찾아 나섰고, 매트리스는 30분 만에 지역 인근에서 발견됐다. 다행히 매트리스 안에 돈이 그대로 들어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매트리스가 제때 발견되지 않았다면 매립지에서 파괴됐을 것"이라면서 "매트리스를 발견했을 때 A씨는 매우 기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씨가 이 소식을 접했을 때 마치 10년은 더 젊어 보였다"고 덧붙였다. 조사 결과 A씨는 은행을 믿지 못하고 도둑이 두려워서 저축금을 매트리스에 숨기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씨는 경찰에 자신의 이름을 대중에 공개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31 13:37:28【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경기도 성남시는 신상진 시장이 현지시간으로 14일 멕시코시티에서 열리고 있는 '블룸버그 시티랩 (Bloomberg City Lab) 2024' 국제회의에서 마테오 레포레(Matteo Lepore) 이탈리아 볼로냐 시장을 만나 교류 증진 및 상생발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16일 밝혔다. 두 시장은 블룸버그 시티랩 개최 장소인 멕시코시티 인터컨티넨탈 프레지덴테 호텔에서 환담을 나누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디지털트윈 등 첨단산업과 도시재생 분야의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신상진 시장은 "볼로냐는 역사와 전통이 깊은 문화 및 산업 도시로, 최근 추진 중인 디지털트윈 프로젝트와 게임산업 육성을 비롯해 교육과 연구, 특히 대학 중심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젝트가 매우 인상적"이라며 "대한민국 4차산업의 핵심 클러스터인 성남시와 스마트시티, 교육, 문화교류, 기술혁신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한다면 두 도시 발전에 큰 시너지 효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레포레 시장은 "두 나라 첨단산업의 중심지인 성남과 볼로냐의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성남의 무역사절단과 함께 볼로냐에 와 달라"고 신 시장을 공식 초청했다. 이탈리아 북부 에밀리아로냐주의 주도인 볼로냐시는 성남시와 2015년 우호협약을 체결한 국제교류 도시로 인구 39만여명, 면적 140㎢이다. 세계적 명성의 럭셔리 카인 두카티와 람보르기니의 본사가 위치한 산업도시이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의 하나인 볼로냐 대학이 위치한 교육도시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빅데이터, 디지털트윈, 스마트도시 프로젝트를 통해 첨단산업 도시로 변모 중이다. 유럽연합(EU)의 지원을 받은 세계적 슈퍼컴퓨터 또한 볼로냐에 있다. 신 시장은 해외 언론에 널리 소개된 성남시 정책 '솔로몬의 선택' 과 '사랑을 불러 일으키는 도시'를 주제의 연사로 이번 블룸버그 시티랩 국제행사에 정식 초청되어 멕시코시티를 방문 중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0-16 10:25:49[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대표 관광명소인 트레비 분수가 연말까지 접근이 제한된다. 안사(ANSA) 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은 7일(현지시간) 트레비 분수에 대한 대대적인 특별 유지관리 공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전부터 트레비 분수 주변에는 주황색 그물 펜스가 설치돼 관광객들의 접근을 막고 있다. 이번 공사는 트레비 분수 하단부에 쌓인 석회암 퇴적물을 제거하고 균열을 메우기 위한 것으로 연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당국이 트레비 분수 새 단장에 나선 것은 가톨릭 희년(禧年·Year of Jubilee)이 다가오고 있어서다. 희년은 가톨릭교회에서 신자에게 특별한 영적 은혜를 베푸는 성스러운 해를 뜻한다. 25년마다 돌아오는 내년 정기 희년을 맞아 전 세계에서 약 3200만명의 관광객과 순례자가 로마를 방문할 것으로 당국은 내다보고 있다. 당국은 한 달 뒤에는 분수대 물을 빼고 본격적으로 청소 작업에 나선다. 대신 방문객들을 위해 분수대 위에 간이 통로를 설치할 예정이다. 구알티에리 시장은 방문객들이 이 통로를 통해 전례 없이 가까이에서 걸작 조각품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4년에도 18개월에 걸친 복원 공사 기간에 트레비 분수 위로 간이 통로가 설치된 바 있다. 구알티에리 시장은 트레비 분수 공사가 끝나면 관광객들에게 소액의 입장료를 걷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알레산드로 오노라토 로마 관광 담당 시의원은 지난달 일메사제로와 인터뷰에서 트레비 분수 입장객에게 최대 2유로(약 3천원)를 걷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노라토 시의원은 입장료의 목적이 수익을 위해서가 아닌 방문자 수를 조절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762년 완성된 트레비 분수는 후기 바로크 양식의 걸작으로 꼽히는 로마의 명소로 연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세 갈래 길(tre via)이 만나는 곳에 있다고 해서 트레비라는 이름을 얻은 이곳은 '분수를 등지고 서서 오른손으로 동전을 왼쪽 어깨 너머로 던지면 로마에 다시 올 수 있다'는 속설 때문에 전 세계인들이 분수에 동전을 던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구알티에리 시장은 관광객들이 동전을 던져 소원을 빌 수 있도록 동전 바구니를 마련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10-08 08:51:26[파이낸셜뉴스] 스위스 빙하가 2년 사이 10%가량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이탈리아와 국경에도 변화가 생겼다. BBC, AP 등 외신을 종합하면 스위스과학원(SCNAT) 빙권(氷圈)관측팀은 1일(현지시각) 지난 7~8월 자국 빙하 2.5%가 사라졌다고 보고했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 평균치보다 높은 것이다. 스위스과학원은 "지난 8월은 관측 시작 이래로 가장 큰 빙하 손실이 기록된 달"이라며 "기후변화의 결과로 빙하설(氷河舌)의 후퇴와 붕괴는 계속 줄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빙하 연구단체 글래모스(GLAMOS) 소속 전문가는 주시해 온 빙하의 절반 이상이 여름 내내 눈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전했다. 빙하 최상부 측정 지점 일부에서는 얼음이 1m 이상 녹아내렸다고 덧붙였다. 원인으로는 두 달 동안 이어진 고온, 적은 강설량, 남풍을 따라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서 온 열기가 지목됐다. 스위스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빙하가 있는 국가다. 지난해 전체 빙하 부피의 4%가 사라졌다. 이는 한 해 만에 6%가 감소한 2022년 이래로 단일 연도에 두 번째로 많은 감소량을 기록한 것이다. 이 같은 해빙으로 알프스산맥을 두고 국경을 맞댄 스위스와 이탈리아는 국경선을 새로 그리게 됐다. 자연적 경계선 역할을 해온 빙하가 녹은 탓이다. 알프스산맥의 한 봉우리인 마터호른산 일대와 여러 스키 리조트 근처에서는 이탈리아 측 국경이 밀리면서 스위스 영토가 늘어났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스위스와 이탈리아 협정은 지난달 27일 스위스 측에서 승인했다. 이탈리아가 아직 이를 동의하지 않아 새 국경 개정안이 발효되지는 않았다. 정확한 국경 변경 사항은 양국이 모두 서명하면 공표될 전망이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10-04 07:02:22이탈리아 2위 은행인 우니크레디트가 독일 2위 은행 코메르츠방크 최대 주주가 됐다. 독일 정부는 자국의 핵심 은행이 이탈리아에 넘어갈 것이라는 우려 속에 반발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우니크레디트는 이날 코메르츠방크 지분을 11.5% 더 늘려 약 21%로 확대했다고 발표했다. 우니크레디트는 2주 전 코메르츠방크 지분 9%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고 이 지분 가운데 절반은 독일 정부로부터 사들였다. 독일 정부가 시장에 내놓은 4.5% 지분을 우니크레디트가 인수했다. 이후 우니크레디트는 추가로 지분을 11.5%까지 늘렸다. 당시 유럽중앙은행(ECB)의 허가를 받았다. 지분을 10% 이상으로 높이려면 ECB의 허가가 있어한다. 우니크레디트는 파생상품 계약을 체결해 지분을 21%로 끌어올렸다. 이로써 우니크레디트는 12% 지분율에 그친 독일 정부를 제치고 최대 주주가 됐다. 우니크레디트는 코메르츠방크의 지분을 최대 29.9%까지 늘리기 위해 ECB에 승인을 요청했다. 우니크레디트에 지분을 매각했던 독일 정부는 코메르츠방크가 이탈리아에 팔리는 것이 아니냐는 정치권 반발이 거세지자 진화에 나섰다. 독일 정부 관계자는 코메르츠방크가 흡수 합병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활동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흡수 합병되는 것을 지지하지 않으며 이런 점을 우니크레디트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다만 우니크레디트가 지분율을 대거 끌어올렸지만 최종적으로 이 지분을 확보한 것은 아니다. 지분을 10% 이상으로 높이려면 ECB의 허가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ECB 내 입김이 센 독일 정부가 이를 반대하고 나서면서 인수가 가능할지는 미지수가 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24 18: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