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5세대(G)보다 비싼 LTE 요금제 가입을 연내 중단하고 내년 1·4분기부터 5G와 LTE 요금제를 합친 통합요금제를 시행키로 했다. 정부가 요구한 가계통신비 절감 방안에 이동통신 3사가 적극 화답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통사들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중인 이통사 담합 협의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하며 도움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소비자 권익 실질적 증진 방안 필요"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등 이통3사 최고경영자(CEO)들은 13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유 장관은 이날 "LTE 요금 역전, 선택약정 문제 등 소비자 권익을 실질적으로 증진하는 방안을 조속히 제시해야 한다"며 이통3사에 가계통신비 절감 방안을 요구했다. 이통3사는 연내에 5G보다 비싼 LTE요금제는 막고, 5G·LTE 통합 요금제를 출시키로 화답했다. KT는 내년 1·4분기까지 통합요금제를 시행키로 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전산시스템 개편 작업을 마치는대로 통합요금제를 출시한다. 이통사들은 24개월 약정이 12개월보다 불리하게 설계된 선택약정 개선도 약속했다. 통신 3사는 선택약정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면밀히 파악한 뒤 소비자들이 원하는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알뜰폰 자회사의 시장 과점 문제 개선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 출시 등 알뜰폰 자회사의 시장 경쟁력 제고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유 장관은 불법 스팸 근절 방안 마련도 요구했다. 그는 "불법 스팸이 국민들에게 경제적 피해 뿐 아니라 2·3차 피해까지 심한 고통을 야기하고 있다.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하며 만 12세 이하 어린이들에 새 번호 부여 등의 방안을 조속히 시행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통신 3사는 키즈폰에 미사용 번호 부여 등을 통해 불법 스팸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이미 해당 제도를 시행 중이고, KT와 LG유플러스도 준비를 마친 뒤 빠른 시일 내 동참하기로 했다. ■"담합 혐의 과징금에는 우려"이통사들은 공정거래위원회가 통신업계에 담합을 이유로 과징금 부과를 검토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공정위는 이통3사가 지난 2015년부터 번호이동 판매장려금과 거래조건 거래량 등을 담합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통사들은 2014년 10월 시행한 '이동통신단말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을 기반으로 방송통신위원회의 행정지도에 따랐다는 입장이다. 방통위는 단통법 도입 이후 이통사들에게 판매장려금을 30만 원 이내로 맞추라고 행정지도를 해왔다. 공정위는 올해 4월 판매장려금 담합 의혹과 관련해 총 3조4000억~5조5000억 원의 과징금 조치 의견이 담긴 심사 보고서를 3사에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중소상공인 지원, 인공지능(AI) 네트워크를 포함한 미래 투자 방안도 주요 현안으로 다뤄졌다. 유 장관은 "우리나라는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 우위를 점하고 AI 주요 3개국(G3)으로 도약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이러한 AI의 발전은 우수한 통신망을 전제로 한다. 반대로 AI의 발전이 통신기술에 접목됨으로써 AI가 통신망의 발전에 기여하기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향후 AI와 통신의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는 것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발전의 당면 과제라고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유 장관은 "통신 3사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와 함께 통신업계를 대표하는 대기업으로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상공인 지원에 적극 앞장섬으로써 기업 규모에 맞는 높은 수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1-13 18:59:10[파이낸셜뉴스] 이통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5세대(G)보다 비싼 LTE 요금제 가입을 연내 중단하고 내년 1·4분기부터 5G와 LTE 요금제를 합친 통합요금제를 시행키로 했다. 정부가 요구한 가계통신비 절감 방안에 이동통신 3사가 적극 화답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통사들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중인 이통사 담합 협의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하며 도움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유상임 장관 "소비자 권익 실질적 증진 방안 필요"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등 이통3사 최고경영자(CEO)들은 13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유 장관은 이날 "LTE 요금 역전, 선택약정 문제 등 소비자 권익을 실질적으로 증진하는 방안을 조속히 제시해야 한다"며 이통3사에 가계통신비 절감 방안을 요구했다. 이통3사는 연내에 5G보다 비싼 LTE요금제는 막고, 5G·LTE 통합 요금제를 출시키로 화답했다. KT는 내년 1·4분기까지 통합요금제를 시행키로 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전산시스템 개편 작업을 마치는대로 통합요금제를 출시한다. 이통사들은 24개월 약정이 12개월보다 불리하게 설계된 선택약정 개선도 약속했다. 통신 3사는 선택약정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면밀히 파악한 뒤 소비자들이 원하는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알뜰폰 자회사의 시장 과점 문제 개선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 출시 등 알뜰폰 자회사의 시장 경쟁력 제고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유 장관은 불법 스팸 근절 방안 마련도 요구했다. 그는 "불법 스팸이 국민들에게 경제적 피해 뿐 아니라 2·3차 피해까지 심한 고통을 야기하고 있다.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하며 만 12세 이하 어린이들에 새 번호 부여 등의 방안을 조속히 시행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통신 3사는 키즈폰에 미사용 번호 부여 등을 통해 불법 스팸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이미 해당 제도를 시행 중이고, KT와 LG유플러스도 준비를 마친 뒤 빠른 시일 내 동참하기로 했다. 이통사 "담합 혐의 과징금에는 우려" 이통사들은 공정거래위원회가 통신업계에 담합을 이유로 과징금 부과를 검토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공정위는 이통3사가 지난 2015년부터 번호이동 판매장려금과 거래조건 거래량 등을 담합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통사들은 2014년 10월 시행한 ‘이동통신단말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을 기반으로 방송통신위원회의 행정지도에 따랐다는 입장이다. 방통위는 단통법 도입 이후 이통사들에게 판매장려금을 30만 원 이내로 맞추라고 행정지도를 해왔다. 공정위는 올해 4월 판매장려금 담합 의혹과 관련해 총 3조4000억~5조5000억 원의 과징금 조치 의견이 담긴 심사 보고서를 3사에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중소상공인 지원, 인공지능(AI) 네트워크를 포함한 미래 투자 방안도 주요 현안으로 다뤄졌다. 유 장관은 "우리나라는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 우위를 점하고 AI 주요 3개국(G3)으로 도약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이러한 AI의 발전은 우수한 통신망을 전제로 한다. 반대로 AI의 발전이 통신기술에 접목됨으로써 AI가 통신망의 발전에 기여하기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향후 AI와 통신의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는 것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발전의 당면 과제라고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유 장관은 "통신 3사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와 함께 통신업계를 대표하는 대기업으로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상공인 지원에 적극 앞장섬으로써 기업 규모에 맞는 높은 수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1-13 16:40:41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다음달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난다. 유 장관은 이통 3사 CEO들에게 가계 통신비 절감을 위한 요금제 개선을 당부하고 알뜰폰 도매대가 인하, 롱텀에볼루션(LTE) 등 통신 분야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 장관은 내달 13일께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와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와 만날 예정이다. 지난 8월 취임한 유 장관이 이통 3사 CEO와 회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요 의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첫 회동인 만큼 통신업계 애로사항 등을 듣고 정부 정책에 대한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가계 통신비 절감 방안 등 통신 분야 현안 위주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5세대(5G) 이동통신은 물론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 개선 방안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또 최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서도 LTE 요금제가 5G 요금제보다 비싸지는 ‘역전 현상’을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알뜰폰 사업자가 이동통신 3사에 지불하는 망 사용 비용인 알뜰폰 도매대가 인하 이슈 등도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과기정통부는 ‘2025년 정보통신 진흥 및 융합 활성화 실행계획’을 통해 연내 통신업계와 협상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내년부터 더 낮아진 알뜰폰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0-23 18:27:09이통3사가 올해 3·4분기 합산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의 호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에도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인공지능(AI) 사업 육성에 필요한 천문학적 투자금 마련을 위해 비용 절감이 시급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통신업계 호실적속 AI투자 부담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통신 3사의 올 3분기 연결 기준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는 1조2403억원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전년 동기 대비 5.3% 늘어난 5246억원을 올려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5G 요금제 순증 가입자가 줄고, 저가 요금제 출시 등 우려 요소가 있었지만 '갤럭시Z폴드6·Z플립6', '아이폰16' 시리즈 등 플래그십(최고급)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가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예년 대비 줄어든 마케팅 비용도 수익성 개선을 이끌 전망이다. KT는 462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5% 급증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일부 기저효과가 있다. 예년에는 3분기에 포함됐던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일시 비용이 올해 2분기 미리 반영됐기 때문이다. 반면 LG유플러스(2536억원)는 지난해 4·4분기부터 이어진 신규 통합전산망 구축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 비용 등이 반영돼 3사 중 유일하게 실적 역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5G성장세 둔화, AI가 돌파구주목할 점은 높아지는 AI 사업의 실적 기여도다. SK텔레콤은 생성형 AI 비서 '에이닷' 서비스 개편과 생성AI 기반 검색엔진 '퍼플렉시티' 유료버전의 1년간 무료 제공 서비스 등에 힘입어 에이닷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에이닷 가입자는 올해 2·4분기 450만명에서 3·4분기 560만명을 돌파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각각 AI컨택센터(AICC) 등 매출 증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가동률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나쁘지 않은 성적표에도 통신업계의 고심은 커지고 있다. 5G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며 실적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어서다. 실적 정체 돌파구로 낙점한 AI 사업 인프라 구축 등에 필요한 조 단위의 막대한 투자금도 마련해야 한다. SK텔레콤은 오는 2028년까지 AI 관련 투자 비중을 기존 3배로 늘리기로 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은 KT는 향후 5년간 AI·클라우드 등의 분야에 2조4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통신업계는 인력·조직 효율화를 통해 비용을 줄여 신사업 투자금을 마련하다는 구상이다. 실제 SK텔레콤은 퇴직 프로그램 '넥스트 커리어' 최대 격려금 규모를 기존 5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상향했고, KT는 김영섭 대표 취임 후 첫 희망퇴직을 진행, 총 5700명 규모의 현장인력을 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비용 지출을 최대한 줄이는 긴축 경영에 들어갔다. 메리츠증권 정지수 연구원은 "그룹사의 기조와 동일하게 SK텔레콤도 강도 높은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며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0-16 18:19:43[파이낸셜뉴스] 8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서 통신비 인하, 제4이동통신사 선정 무산 사태,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문제 등에 대한 위원들의 송곳 질문이 이어졌다. 5G요금제보다 일부 LTE 요금제가 비싸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통3사는 요금제 개편을 검토하겠다는 답을 내놨다. 선택약정할인 기간이 만료됐는데도 통신사들이 소비자들에게 제때 고지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부는 선택약정을 자동 연장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통사 "5G·LTE 요금제 역전현상 개선하겠다"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은 이날 과방위 국감에 출석한 김영섭 KT 대표에게 "정부 노력을 통해 5G 요금제는 인하됐지만 1300만이 이용하는 LTE 요금제와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이통 3사가 5G와 비슷한 데이터 용량을 제공하는 LTE 요금제의 경우 1만원 가량 비싼 사례가 있다는 얘기다. 김영섭 KT 대표는 "5G 요금제와 LTE 요금제가 일정 구간에서 역전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그런 일이 절대로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와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임봉호 SK텔레콤 커스터머사업부장도 "지난해 11월 LTE 단말 사용 고객에 대해 기가바이트(GB) 단가가 낮은 5G 요금제를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요금제를 개편했다"면서 "전체적인 요금 개편 때 그 부분을 잘 참고하겠다"고 언급했다.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 역시 "역전현상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적극적으로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 "선택약정 자동연장 검토"통신사들이 소비자들에게 선택약정 할인 제도를 제대로 고지하지 않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단말기 지원금을 받지 않는 조건에 한해 1년 혹은 2년의 선택약정에 가입하면 매월 기본 통신요금의 25%를 할인받는데, 이를 모르는 소비자들이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수진 의원은 "선택요금제 24개월 고객에 대해 혜택이 더 가는 게 맞는데 실제로는 해지하면 (12개월 고객 보다) 위약금이 더 크게 발생한다"라며 "약관 변경을 하고 문제점에 대해 파악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KT가 선택약정에 대한 고지가 전혀 안 돼 있다"고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약관제도 변경은 정부하고 협의를 추가로 해 봐야 될 것 같다"라면서 "1년, 2년 선택약정할인에서 손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면밀히 살펴보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소비자가 약정 기간 종료 후에도 선택약정을 자동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선택약정 할인 안내에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만큼 본질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 같은 방안을 제안한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의원의 질의에 "검토해 볼 만한 대안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제4이통사 선정사업, 연말까지 검토"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의 제4이통사 선정 무산 사태도 도마에 올랐다. 알뜰폰 업체 스테이지파이브가 주축이 된 스테이지엑스는 지난 1월 5G 28㎓ 대역 주파수를 4301억원에 낙찰받았지만, 과기부는 자본금 미납 등을 이유로 취소 결정을 내렸다. 강 차관은 "(스테이지엑스는) 마지막 단계에서 관련 서류의 미비 문제가 있었다"며 "자본금 완납은 필수조건이었다"고 말했다. 유상임 과기부 장관은 "제4이통사 선정 사업이 사실상 무산된 것이냐"는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의 질의에 "연말까지 검토해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부의 R&D 예산 삭감을 두고 야당 의원들의 질타도 쏟아졌다. 민주당 황정아 의원이 "내년도 R&D 예산(29조7000억원)은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28조4000억원으로, 1조원 삭감되는 수준”이라고 지적하자 유 장관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고, 애로상황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0-08 16:11:21이동통신 3사가 최대 5조5000억원의 과징금 부과 위기에 몰리자 방송통신위원회가 "(공정거래위원회와 논의해) 해법을 찾겠다"고 7일 밝혔다. 공정위는 이통 3사가 지난 2015년부터 판매장려금 등을 담합했다고 보고 조사해왔다. 하지만 이통사들은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시행 후 방통위 행정지도에 따랐을 뿐이라고 항변한 바 있다.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공정위는 통신 3사 담합 의혹과 관련, 총 3조4000억~5조5000억원의 과징금 조치의견을 내부적으로 정하고 내년 초 1심 격인 공정위 전원회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공정위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심사보고서를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에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과액수는 SK텔레콤 1조4091억~2조1960억원, KT 1조134억~1조6890억원, LG유플러스 9851억~1조6418억원이다. 공정위는 이들 회사가 2015년부터 휴대폰 번호이동 시장에서 판매장려금과 거래조건, 거래량 등을 담합했다는 혐의를 적용했다. 소비자가 휴대폰 단말기를 살 때 받는 지원금은 주로 통신사의 공시지원금과 판매·대리점의 추가지원금으로 나뉘는데, 추가지원금은 통신사가 판매·대리점에 지급하는 판매장려금으로 마련된다. 방통위와 통신사들은 2014년 10월 시행한 단통법을 준수하며 방통위의 행정지도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방통위와 공정위 간 교통정리가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하자 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은 "이 사안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홍예지 구자윤 기자
2024-10-07 21:24:17이동통신3사가 나란히 하반기 신규 채용에 나서며 인공지능(AI)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활용에 숙련된 인력을 뽑기 위해 각각 채용 전형도 특화 시켰다.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면접과 인턴십 프로그램을 합친 전형을 시행하는가 하면 서류전형과 적성검사 등을 거치지 않고 코딩 테스트만을 보고 사람을 뽑는 채용을 진행중인 곳도 있다. ■KT·LG유플러스 AI인력 채용 초점7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내고, 오는 13일까지 서류 접수를 받고 있다. 이번 신입사원 채용은 AI 관련 인력 충원에 초점을 맞췄다. 분야별 주요 AI 직무는 △컨슈머부문 AX(AI 전환)마케팅 △최고기술책임자(CTO)부문 데이터 거버넌스 △CTO 부문 네이티브 앱 개발 등이다. 해당 직무는 △AI 및 미디어 융합 컨텐츠 기획·제작·확산 △AI를 활용한 신규 서비스·기능 프로토타이핑 개발 △신규 플랫폼·서비스 출시 전 데이터·AI 윤리 검토·점검 등이 주 업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채용부터 새로운 채용 전형인 '무너위크'를 첫 도입했다. 무너위크는 인적성검사 및 에세이·코딩테스트를 통과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일주일간 온라인·오프라인을 병행해 기존 1차 면접과 인턴십 프로그램을 하나로 합친 방식이다. 지원자들이 지닌 역량을 다각도로 평가해 직무적합도를 보다 면밀히 들여다보겠다는 의도다. LG유플러스는 지난주 주요 대학에서 채용설명회를 열어 이 같이 변화된 채용 전형을 알렸다. KT가 현재 진행 중인 하반기 대졸 신입 채용 주요 대상자도 AI 숙련 인력이다. KT는 소프트웨어(SW) 개발, 정보기술(IT) 기획·설계 직무에 한해 서류전형·적성검사 없이 코딩·직무테스트로만 면접 대상자를 선발하는 개발자 전형을 시행하고 있다. 직무 역량이 중요한 AI 등 기술인재 확보에 특화된 방식이다. SW개발 직무는 △AI서비스 플랫폼 기술 개발 △신규 전략 AI사업 내재화 기술개발 △KT AI엔진 및 솔루션 개발 등이 주 업무다. 이날 지원서 접수를 마감한 KT는 △온라인 코딩·직무 테스트 △인성검사 △실무면접 △임원면접 등을 거쳐 개발자 전형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KT는 신입·경력을 가리지 않고, 올해만 1000여명 규모의 AI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SKT, 40%이상이 AI 인력SK텔레콤은 지난 8월 석·박사급 인력을 대상으로 AI 연구개발(R&D) 채용을 진행했다. 자체 초대형 거대언어모델(LLM) '에이닷엑스' 개발 업무를 맡기려는 목적이다. 수년 간 AI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쏟으며 AI 수익화 밑그림을 그린 SK텔레콤은 이를 구체화할 인력을 영입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SK텔레콤의 전체 인력(5286명) 중 AI 관련 인력은 2218명(42%)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대학·대학원 등에서 배출되는 AI 인력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규모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AI 비전을 실행에 옮길 숙련인력 확보에 따라 이통3사의 신사업 경쟁력이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0-07 18:04:51[파이낸셜뉴스] 이동통신 3사가 애플의 신규 플래그십(최상위기종) 라인업 아이폰16 시리즈 사전판매 일정에 돌입한다. 기존 제공해 온 각종 제휴 혜택과 더불어 인공지능(AI) 부가서비스를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13일 오후 9시부터 아이폰16 시리즈에 대한 사전판매를 시작한다. 1차 출시국 일정으로, 공식 출시일은 오는 20일이다. 아이폰16 시리즈의 출고가는 기종별로 △아이폰16, 125만원부터 △아이폰16플러스, 135만원부터 △아이폰16프로, 155만원부터 △아이폰16프로맥스 190만원부터다. SKT는 사전예약 가입자를 대상으로 '매일매일 럭키 드로우' 행사를 운영한다. 내달 4일까지 22일 간 매일 약 500명을 추첨해 LG전자 스탠바이미TV, 플레이스테이션5, 네이버페이 포인트 5000원권 등을 증정한다. 아울러 이달 26일까지 아이폰16 시리즈를 사전 예약하고, 에이닷(A.)에 신규 가입한 이들을 대상으로 네이버페이 포인트 7000원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에이닷의 '자동녹음·요약' 기능은 SKT 가입자만을 대상으로 지원된다. 에이닷 내 퍼플렉시티 프로 1년 이용권(29만원 상당)도 무료로 제공한다. 이외 제휴카드 할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구독 상품 혜택 등도 연계한다. KT는 아이폰16 시리즈에 대해 'KT365폰케어' 서비스를 운영한다. 아이폰16 시리즈의 파손·분실 보상 액정 파손 시 최대 2회까지 필름 교체 비용을 지원한다. 36개월 후 기존 폰을 반납하면 새 폰으로 교체할 수 있는 혜택도 추가했다. 젊은 소비자층 공략을 위해 선착순 2만명에게 디즈니+(플러스) 스탠다드 3개월 무료 이용권을 제공한다. 이외 카드 제휴 혜택, 캐시백 등의 혜택도 마련했다. LG유플러스는 SKT와 비슷하게 AI 부가서비스를 활용한 마케팅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아이폰16 시리즈 전용 AI 서비스 '익시오(ixi O)'를 통해 통화녹음 서비스를 내달 중 지원할 예정이다. 익시오는 LG유플러스의 아이폰 특화 AI 콜 에이전트로, 통화 녹음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해당 기능은 10월부터 적용된다. 한편 이통 3사는 아이폰16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24만~45만으로 설정할 것을 예고했다. SKT는 아이폰16 시리즈 전 기종의 공시지원금을 요금제별로 8만6000원부터 26만원까지, KT는 연령별 요금제에 따라 3만6000원부터 최대 24만원까지 지원한다. 기종별로 지원금 차별을 둔 LG유플러스는 아이폰16기본과 프로 라인업에 공시지원금을 더 싣는다. 아이폰16 및 아이폰16프로의 공시지원금은 요금제별로 20만8000원~45만원을 지원한다. 이외 아이폰16플러스와 아이폰16프로맥스에 대한 공시지원금은 6만6000원~23만원까지다. 예고 공시지원금은 공식 출시 일정 전 이통사가 예고하는 지원금으로, 공식 출시 과정에서 일부 변동될 수 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9-13 09:41:18[파이낸셜뉴스] 이동통신 3사가 추석 연휴 기간을 앞두고 네트워크 품질 관리 및 대응 체계를 갖췄다. 명절 중 인구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트래픽으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동통신 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10일 추석 연휴 대비 특별 소통 대책을 발표했다. 연휴 기간인 13일부터 18일까지 네트워크 집중 관리 체계로 전환한다는 설명이다. 이통 3사는 공통적으로 일구 밀집으로 트래픽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고속도로, 휴게소, 고속터미널, 주요 관광지, 숙박시설, 유명 휴양지에 대한 네트워크 인프라 점검, 기지국 증설 등의 조치를 취했다. 아울러 스미싱 등 가입자 피해 방지, 보안 강화에도 공통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SKT는 추석 당일인 오는 17일에 데이터 트래픽이 평시 대비 약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브로드밴드, SK오앤에스·홈앤서비스, SK쉴더스, 티맵모빌리티 등 자회사·관계사와 대응체계를 갖춘다. 연휴 기간 77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한다. 해당 기간 국제로밍 이용률도 전월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라 집중 관리에 돌입한다. SKT는 무선 통신 외 에이닷(A.), 티맵모빌리티 등 부가서비스도 연휴 기간 안정적으로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가족 간 안부전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 간 영상통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연휴 기간 1600여명의 네트워크 전문가를 배치하는 KT는 네트워크 분석·모니터링 분야에 스마트 관제, 3차원(3D) 분석 기술 등을 활용했다. 네트워크 장비의 트래픽과 통계를 하나의 화면에서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싱글뷰'로 신속한 장애 대응 역량과 업무 편의성을 동시에 제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역을 포함한 KTX, SRT 역사 점검에서 3D 고객 체감 품질 서비스를 활용했다. 전국 300만개 건물 내부의 네트워크 품질을 층과 공간별로 파악하는 기술이다. LG유플러스는 9월에 태풍이 발생하는 점을 감안해 건물 옥탑 등에 설치된 기지국 등 설비를 점검했다. 연휴 기간 중 서울 강서구 마곡사옥에 마련된 통합 관제센터에서 서비스 품질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9-10 10:12:46바야흐로 개발자들의 시대다. 인공지능(AI) 관련 영역에서 코딩을 해본 개발자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고 한다. 오픈AI가 출시한 챗GPT 등을 필두로 한 생성형 AI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국내외 정보기술(IT) 업계가 잇따라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나서는 추세다. AI 개발업체가 아닌 일선 기업들도 LLM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언어모델(sLLM)을 발주하거나 개발 중이다. 그 덕분에 LLM 개발 경력자이거나 AI 자연어 처리, 데이터 분석 등을 다루어본 개발자들의 몸값이 같은 연차 대비 2000만~3000만원 이상 오르는 추세라고 한다. 당분간 개발자 공급부족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IT서비스 업체들도 AI 기반 서비스를 새 캐시카우 사업으로 설정한 곳이 많다. 대규모 퍼블릭 클라우드를 공급하는 국내 IT서비스 업계는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에 AI를 붙이고 있다. 삼성SDS는 이를 위해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겠다고 최근 선언했다. AI 연산을 돌리려면 중앙처리장치(CPU)보다는 GPU를 통해 연산자원을 집중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는 사용자 취향에 따른 추천서비스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과거엔 콘텐츠에 보이지 않는 메타 태그를 여러 개 붙였으나 이제 더 정교한 알고리즘 기반 추천 서비스가 가동된다. 최근엔 이동통신 3사도 AI 인재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사실상 상시 AI 경력자를 채용하는 상태에 다다랐다. LLM 경력개발자와 대화형 언어모델 개발자, 자연어처리기술 개발자를 경쟁적으로 빨아들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SKT의 경우 전체 직군 대비 AI 관련 인력 비중이 40%에 이른다고 한다. 전국에 깔아놓은 통신 인프라를 중심으로 하는 업계에서 AI에 열을 올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통사들이 이렇게 경쟁적으로 AI 인재를 빨아들이는 이유가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망 사업 정체다. 오랫동안 주력사업으로 자리잡았던 이동통신부문 영업이익은 둔화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통신시장 경쟁상황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2조9452억원이던 이통 3사의 이동통신부문 합산 영업이익은 지난 2022년 2조6870억원으로 줄었다. 10년이 지나도 성장률이 정체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투자금 회수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LTE에서 5G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이통사들은 주파수뿐 아니라 네트워크 장비에도 막대한 투자를 해야 한다. 소비자가 얼마나 빨리 차세대 망으로 넘어오느냐가 자금회수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LTE 속도에 만족한 소비자는 선뜻 5G로 넘어오지 않았다. 10년 전에 비해 이통사의 발목을 잡는 리스크는 더 많아졌다. 대표적인 것이 정부의 요금인하 압박이다. 대선이나 총선 때마다 정치권에서 나오는 단골 어젠다 중 하나가 통신요금 인하였다. 사기업의 수익을 줄여 국민 부담을 낮춘다는 측면에서 이통사들은 억울한 측면이 있지만 대놓고 불만을 제기할 수 없는 서글픈 상황이기도 하다. 기존에 없던 알뜰폰 가입자도 전체 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니 더 이상 가입자 유치 전쟁은 이통사의 핵심전략이 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디지털 전환을 꿈꾸는 이통사의 전략은 필수적이다. 다만 AI만이 성장을 위한 특효약이라 맹신하는 것은 아닌지 다소 우려스럽다. 페이팔 투자자이자 팰런티어 테크놀로지 회장인 피터 틸은 최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AI 산업을 초창기 인터넷 사업에 비유했다. 인터넷 붐이 일던 1999년에 많은 IT거인들이 탄생했지만 실패사례도 많았다는 지적이다. 이통사들은 AI를 이용해 초개인화 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겠지만 과감한 수익화는 당장 어려울 수도 있다. 단기간에 성과가 나지 않아 인력감축을 다시 고민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급하지만 천천히 서두르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ksh@fnnews.com
2024-09-09 18:2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