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올 1·4분기 영업이익이 1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사들은 작년 인력 구조조정 등의 일회성 비용을 털어내고 인공지능(AI) 투자를 확대하며 본격 실적으로 이어지게 한다는 방침이다. ■매출·영업이익 동반 증가세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통신 3사의 올해 1·4분기 총 매출액은 15조2200억원, 총 영업이익은 1조5363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25.3% 각각 증가하는 수치다. 통신사별로 보면 SK텔레콤은 매출 4조4998억원, 영업이익 5258억원, KT는 매출 7조635억원·영업이익 7672억원, LG유플러스는 매출 3조6567억원, 영업이익 24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번호이동 건수는 52만5937건으로 전달(57만5642건) 대비 5만건 가량 감소했다. 신학기 시즌을 감안하면 저조한 수치로, 작년 같은 달(52만4762건)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오는 7월 폐지될 예정인데, 법 시행 전 국내 월별 번호이동 건수가 100만건이었던 걸 감안하면 시장 과열 조짐은 없는 상태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통사들은 마케팅 상황이 안정적이고 작년 인력 조정에 따라 인건비 부담이 완화되는 등 1·4분기 실적 전망이 양호하다"고 밝혔다. 이통사들은 5세대 이동통신(5G) 투자를 본격화한 지 6년이 지나면서 먼저 투자 지출한 자산을 중심으로 감가상각비에 대한 부담이 감소하는 구간에 진입한 것도 호재다. ■AI수익화 힘쓴다 "연간성장 기대↑"통신 3사는 주력 사업인 통신 분야에서 안정세를 이어가며 데이터센터 등 AI와 신사업 분야에서 본격 실적을 낸다는 전략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람다와 협력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형 그래픽처리장치(GPUaaS)는 작년 12월 가산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빠른 매출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며 데이터센터가 빨리 필요한 수요자를 위한 '모듈러 DC', 보안을 목적으로 수요자에 최적화된 데이터센터, 초대규모 AI 데이터센터 등 맞춤형 상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AI 에이전트 '에이닷'도 꾸준히 고도화에 나선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2·4분기에 한국적 AI 모델과 'KT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KT SPC)'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SPC는 인공지능전환(AX)을 위해 인프라와 맞춤형 AI 서비스를 패키지로 구현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KT는 최근 AI 플랫폼 기업 팔란티어와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AI 에이전트 '익시오'를 앞세운 LG유플러스는 AI 기술·플랫폼 기업과 협력해 AX 생태계를 조성하고 사업 구조 구축에 나선다. 데이터센터를 통한 기업간거래(B2B) 사업에 집중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과 워크 에이전트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통신 3사의 1·4분기 실적이 우수하게 발표될 것이기에 올해 연간 이익 성장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라며 "인위적인 통신 요금 인하 권고 뿐만 아니라 단통법 폐지로 인한 통신 시장 과열 가능성도 낮은 반면 통신사의 실적 기대감 상승, 밸류업 이슈 부상 가능성 때문에 4월에도 호재가 다수 포착된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4-09 18:11:16공정거래위원회가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에 판매장려금 담합 혐의로 과징금 1140억원을 부과하자 이통 3사가 행정소송에 나서기로 했다. 이통 3사 측은 "방송통신위원회의 행정지도를 따랐을 뿐 담합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규제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서 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통신 3사가 추진 중인 미래 신사업 투자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통사 측 "법원 결정 받겠다"공정위의 과징금 발표가 나온 직후 후 이통 3사는 일제히 입장문을 냈다. 이통사들은 "단통법 준수를 위해 강제력이 있는 방통위 규제에 개별적으로 따랐을 뿐이고, 다른 경쟁사와는 별도로 합의를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통법 시행 당시엔 방통위의 규제를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방통위로부터 과징금 제재를 이미 받았다"며 "이번에는 단통법을 지키고 방통위의 규제를 따랐다는 이유로 공정위가 담합으로 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014년 10월 '이동통신단말기 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판매장려금을 30만원 한도에서 지급하라는 내용으로 이통 3사를 행정지도했다. 이통사들은 방통위 행정지도를 이행한 것만으로 담합 혐의를 받는 것은 사실상 중복제재가 돼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방통위는 2020년 통신 3사에 대해 단통법 위반 혐의로 총 512억원 규모의 과징금 처분을 내렸다. 방통위는 지난해 말 통신 3사가 담합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공정위에 제출하기도 했다. 이통사들은 공정위가 담합 근거로 제시한 내용도 법원 판단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공정위가 문제 삼는 부분은 이통 3사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구성한 '시장상황반'이다. 공정위는 이통사들과 KAIT 직원이 매일 한 장소에 모여 시장상황반을 운영했고, 직원들의 상호 제보 또는 KAIT 시장모니터링을 통해 특정 회사에 과도한 판매장려금 지급 사례가 나타나면 신속하게 위반사항을 해소했다고 보고 있다. 즉 이통사들이 이 상황반에서 지난 2015년 11월 11월 각 회사의 번호이동 순증감 건수가 특정 사업자에게 편중되지 않도록 조정하자고 합의한 뒤 2022년 9월 말까지 7년여간 합의를 실제로 실행했다는 것이다. 이통사들은 정반대 입장을 보였다. 지원금 차별지급 경쟁을 피하려면 불가피하게 판매장려금, 거래조건 등을 3사가 공유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통신 3사는 공정위가 담합 증거로 제시한 KAIT의 '일일동향보고서' 등도 방통위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및 관리를 한 만큼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규제기관에 계속 보고하는 담합이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전문가들, "공정위 월권행위"전문가들은 공정위가 규제 전문기관인 방통위의 결정을 뒤엎으며 월권행위를 했다고 지적한다. 안정상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겸임교수는 "통신 3사 행위를 담합으로 판단한다면 결국 방통위가 담합 수괴가 되는 꼴"이라면서 "공정위가 일방적으로 담합행위로 끌고 갔다"고 말했다. 수조원에 달할 것이란 당초 예상보다 낮은 과징금이 오히려 담합이 아니라는 근거라는 주장도 나온다. 안 교수는 "담합은 굉장한 위법사안인데도 통신 3사에 대한 1000억원대 과징금은 낮은 수준"이라면서 "통신 3사가 방통위 행정지도하에 적법한 행위를 한 만큼 행정소송으로 가면 공정위가 100% 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3-12 18:14:34【파이낸셜뉴스 바르셀로나(스페인)=장민권 기자】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융합·창조·연결'을 주제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의 주인공은 인공지능(AI)이었다. 전시장인 피라그란비아 전시장 곳곳에 AI라는 키워드가 보였다. 특히 상용화 단계의 AI 시연 전시가 넘쳐났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AI비서와 AI데이터센터(AIDC), AI기지국 등 상용화 AI 솔루션을 대거 선보였다. 화웨이는 참가기업 중 최대 규모 전시관을 꾸리는 등 AI 생태계 주도권을 염두에 둔 중국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국내 이통 3사는 전시관 공간을 통째로 AI 혁신 솔루션을 보여주기 위해 꾸며졌다. 3홀 안에 있는 SK텔레콤 전시관에는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 18개가 합쳐진 최대 505형 화면에 회사 AI 비전을 담은 미디어아트가 송출됐다. 새로운 AI 데이터센터 솔루션과 AI 에이전트 '에이닷', AI 기지국(AI-RAN)·AI 라우팅·AI 기반 측위 기술 등 첨단 통신기술도 대거 선보였다. KT는 AI를 접목한 미래 경기장 'K-스타디움' 등이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관람객이 전시관에 배치된 키오스크에 자신의 이름을 입력하니 실제 이강인 선수의 말투와 목소리대로 'AI 이강인'이 환영인사를 건넸다. 이날 전시관에선 KT가 선보인 통신시장 경쟁분석 에이전트, GPU 할당 에이전트 등 AI 에이전트를 직접 경험해보는 사람도 눈에 띄었다. LG유플러스는 전시관 중앙에 자체 AI '익시'를 활용한 '익시퓨처빌리지'를 마련했다. 실제 주거공간을 3분의 1 크기로 축소한 미래 주거지다.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3개를 활용해 가로 3.8m, 세로 3.5m로, 승용차 2대를 나란히 붙인 크기다. 익시가 오늘의 주요 일정을 안내하자 거실 벽면이 자동으로 변하며 하루 일정이 표시됐다. 실내 온도와 조명 밝기가 사용자의 취향을 고려해 자동으로 조정되고, 거실 테이블 위에는 가족들이 즐겨 보는 뉴스와 콘텐츠가 띄워졌다. 눈에 보이지 않는 AI와 통신기술이 실생활에 적용되는 모습을 관람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 기업들도 자국 중심 AI 생태계 조성 작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화웨이는 주요 전시 테마로 'AI 플러스'를 제시했다. AI 혁신, 생성형 AI, 자율주행 네트워크, 데이터 보안 등 AI 인프라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울러 세계 최초 두 번 접는 폴더블폰 '메이트 XT'도 전시하며 삼성전자와의 폴더블폰 기술 선점 경쟁도 예고했다. 초박형 폴더블폰 '매직 V3'를 만든 중국 아너의 제임스 리 최고경영자(CEO)는 기기 기반 AI 생태계 구축전략인 '알파플랜'을 발표했다. 샤오미도 같은 날 바르셀로나에서 글로벌 신제품 론칭 행사를 개최해 차세대 플래그십(최고급) 스마트폰 '샤오미 15' 시리즈와 샤오미 패드 7 시리즈 등을 공개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3-03 18:14:34이동통신3사가 각각 올해 목표로 '돈 버는 인공지능(AI)'을 내세우면서 어떤 차별화 포인트를 가져갈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돈 버는 AI' 구상의 핵심 전략은 기업용 시장(B2B)이다. 소비자용 시장(B2C)에 비해 매출 규모를 빨리 키울 수 있고, 한번 선점하면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올해 B2B시장 AI서비스를 키워 비(非)통신 수익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에이닷' 검증 마친 SKT, B2B 공략SK텔레콤은 올해 본격적으로 AI B2B 사업의 실적 기여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AI 에이전트 '에이닷'의 타깃 고객을 넓힌다. 올 상반기 AI 에이전트 '에이닷'을 기업용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기업용 에이닷 서비스는 회의록 작성·요약 등 일상 업무를 맡는 '에이닷 비즈', 법률 자문·세무·뉴스 모니터링 등 전문업무를 담당하는 '에이닷 비즈 프로페셔널'로 나뉜다. 지난해 SK텔레콤의 AI B2B 상품 매출은 600억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SK텔레콤 AIX 사업부 매출은 AI클라우드·AI컨택센터·AI 비전 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보다 32% 성장했다. SK텔레콤은 올해 AIX 사업부 매출이 전년보다 30% 이상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KT도 B2B AI시장 '직행'KT는 올해 2·4분기에 B2B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AI 에이전트를 선보이지 않았던 KT는 쓰임새를 높이고, 실질적 수익 창출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AI 서비스 진출 전략을 고민해왔다. KT가 내놓을 B2B용 AI 모델은 한국의 역사·문화·정치·법률 등 각 분야를 한국어 데이터로 학습한 게 특징이다. 전 세계 다양한 언어를 통해 학습한 글로벌 AI 서비스와 달리 KT의 '한국적 AI'는 국내 상황에 최적화돼 더 정확한 답변을 내놓을 수 있다는게 KT측 설명이다. KT 관계자는 "기본적인 AI 모델에 더해 각 기업들이 원하는 세부 기능들을 추가로 붙여 공급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KT가 AI B2B 시장에 먼저 진출하는 것은 기업 고객의 AI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으로 분석된다. 통상 B2B 사업은 B2C에 비해 진입 장벽이 높은 대신 마진이 높다. 한 번 거래선을 확보하면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KT가 올해 목표로 세운 연 매출 28조원 역시 AI B2B 사업 성장성에 대한 낙관론에 근거한다. KT는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에 기반해 기업 고객의 업무 혁신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기반을 마련했다. KT는 MS와 함께 국내 전략 고객사 30곳을 선정해 AI 서비스를 먼저 제공할 계획이다. ■'익시오' 갈고 닦는 LG유플러스LG유플러스는 AI 전용 데이터 센터를 키워 B2B시장을 공략하는 AI 에이전트 '익시오'는 소비자 대상으로 유료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경기 파주 신규 인터넷 데이터센터(IDC)를 완공하면 통신업계 최초로 3개의 하이퍼스케일급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운영한다"며 "이를 통해 AI B2B 매출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AI중심 조직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지난해 LG유플러스는 AI 기반의 상품 및 서비스를 주도하는 'AI Agent 추진그룹'을 신설해 산하에 '모바일Agent 트라이브'와 '홈Agent 트라이브'를 각각 신설한 바 있다. 강진욱 LG유플러스 모바일·디지털혁신그룹장은 지난 6일 콘퍼런스콜에서 "(익시오의) 통화 내역 저장과 같은 일부 서비스를 유료화해 수익 모델을 우선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익시오는 지난 1월 기준 17만 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한 바 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2-17 18:55:31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의 올해 합산 연간 영업이익이 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주력 사업인 통신시장이 정체기에 들어섰지만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인공지능(AI) 기반 사업의 실적 기여도가 커지고 있어서다. 이통3사는 지난해 AI 사업화 기반을 다진 만큼 올해 신제품 출시, 사업 협력 구체화 등을 통해 기업용 시장(B2B)과 소비자용 시장(B2C)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파트너사와 AI 생태계 구축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의 올해 영업이익은 합산 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됐다. SK텔레콤은 올해 3사 중 가장 많은 2조24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보다 6% 상승이 전망됐다. KT의 경우 2조2087억원으로, 130.12%나 급증이 예상됐다. 지난해 4·4분기 대규모 인력 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 기저효과가 반영된 점을 감안해도 실적 오름세가 뚜렷하다. LG유플러스도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4% 상승한 9987억원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됐다. AI 수익화 작업이 올해 궤도에 오를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이통3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올해 신년사 핵심 키워드로 AI 경쟁력 제고와 가시적 성과 창출을 집은 바 있다. 특히 SK텔레콤과 KT는 각각 유영상 대표와 김영섭 대표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 참석해 AI 사업 협력 기회를 적극 모색했다. SK텔레콤의 경우 글로벌 AI 업체들과 손잡고 사업 기회를 마련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그래픽처리장치 임대 서비스업(GPUaaS)을 하고 있는 미국 람다와 협력해 서울 가산동 SK브로드밴드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GPU 'H100'을 배치했다. AI가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학습하고 처리하려면 고성능 GPU가 필수적이다. 기업들이 비싼 GPU를 사들이지 않고도 클라우드에서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면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AI 투자 중 최대 규모인 2억달러를 투자한 미국 AI 솔루션 기업 펭귄솔루션스와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공동 연구개발과 글로벌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B2C 수익화 모델 발굴도 박차이통사들은 소비자 시장(B2C) 수익화 모델 발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이 해외 시장을 겨냥해 만들고 있는 AI 에이전트 '에스터'는 올해 3월 북미 시장에서 베타 서비스가 실시된다. 하반기 미국에 먼저 선보인 뒤 주요 국가에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AI 개인비서 '에이닷'에 탑재한 생성형 AI 검색엔진 '퍼플렉시티' 무료 이용이 끝나는 올 하반기부터 퍼플렉시티 유료 수익 중 일부를 수수료로 받는 형태로 사업 모델을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AI·클라우드 사업 동맹을 맺은 바 있다. 올해에는 MS와 함께 AI 에이전트를 포함해 클라우드 분야 등에서 본격 사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 사용 기여도가 올해부터 반영되면서 2023년 분사된 KT클라우드의 매출이 전년 대비 18% 오른 92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공간, 에너지 등 5대 신사업 매출도 지난해 3432억원에서 올해 4334억원으로, 26.3% 상승을 점쳤다. LG유플러스는 AI 데이터센터 사업과 익시젠 기반의 AI 토털 솔루션 '익시 엔터프라이즈'를 강점으로 다양한 B2B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2028년까지 연간 4000억~5000억원 등 총 2조~3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1-12 18:10:07[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의 올해 합산 연간 영업이익이 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주력 사업인 통신시장이 정체기에 들어섰지만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인공지능(AI) 기반 사업의 실적 기여도가 커지고 있어서다. 이통3사는 지난해 AI 사업화 기반을 다진 만큼 올해 신제품 출시, 사업 협력 구체화 등을 통해 기업용 시장(B2B)과 소비자용 시장(B2C)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파트너사와 AI 생태계 구축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의 올해 영업이익은 합산 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됐다. SK텔레콤은 올해 3사 중 가장 많은 2조24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보다 6% 상승이 전망됐다. KT의 경우 2조2087억원으로, 130.12%나 급증이 예상됐다. 지난해 4·4분기 대규모 인력 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 기저효과가 반영된 점을 감안해도 실적 오름세가 뚜렷하다. LG유플러스도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4% 상승한 9987억원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됐다. AI 수익화 작업이 올해 궤도에 오를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이통3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올해 신년사 핵심 키워드로 AI 경쟁력 제고와 가시적 성과 창출을 집은 바 있다. 특히 SK텔레콤과 KT는 각각 유영상 대표와 김영섭 대표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 참석해 AI 사업 협력 기회를 적극 모색했다. SK텔레콤의 경우 글로벌 AI 업체들과 손잡고 사업 기회를 마련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그래픽처리장치 임대 서비스업(GPUaaS)을 하고 있는 미국 람다와 협력해 서울 가산동 SK브로드밴드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GPU 'H100'을 배치했다. AI가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학습하고 처리하려면 고성능 GPU가 필수적이다. 기업들이 비싼 GPU를 사들이지 않고도 클라우드에서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면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AI 투자 중 최대 규모인 2억달러를 투자한 미국 AI 솔루션 기업 펭귄솔루션스와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공동 연구개발과 글로벌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OBJECT0# B2C 수익화 모델 발굴도 박차이통사들은 소비자 시장(B2C) 수익화 모델 발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이 해외 시장을 겨냥해 만들고 있는 AI 에이전트 '에스터'는 올해 3월 북미 시장에서 베타 서비스가 실시된다. 하반기 미국에 먼저 선보인 뒤 주요 국가에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AI 개인비서 '에이닷'에 탑재한 생성형 AI 검색엔진 '퍼플렉시티' 무료 이용이 끝나는 올 하반기부터 퍼플렉시티 유료 수익 중 일부를 수수료로 받는 형태로 사업 모델을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AI·클라우드 사업 동맹을 맺은 바 있다. 올해에는 MS와 함께 AI 에이전트를 포함해 클라우드 분야 등에서 본격 사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 사용 기여도가 올해부터 반영되면서 2023년 분사된 KT클라우드의 매출이 전년 대비 18% 오른 92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공간, 에너지 등 5대 신사업 매출도 지난해 3432억원에서 올해 4334억원으로, 26.3% 상승을 점쳤다. LG유플러스는 AI 데이터센터 사업과 익시젠 기반의 AI 토털 솔루션 '익시 엔터프라이즈'를 강점으로 다양한 B2B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2028년까지 연간 4000억~5000억원 등 총 2조~3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1-12 11:16:12올 한해 이동통신3사의 핵심경영 화두는 '탈(脫)통신'과 '인공지능(AI)'이었다. AI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가운데 전통적인 유·무선 통신 사업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 통신업계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사업이다. 정부의 거센 가계 통신비 인하 압박까지 마주하면서 통신사업은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이통사들은 데이터센터(IDC), 클라우드 등 미래 먹거리인 AI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조직 개편·인력 조정 등을 단행하는 등 신사업 경쟁력 강화에 사활을 걸어왔다. ■5G 포화에 미래 먹거리로 AI 낙점3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의 올해 3·4분기 누적 합산 영업이익은 3조754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3조6427억원)과 비교해 3% 증가했다. 하지만 5G 요금제 가입자 수가 포화 상태에 이르며 수익성 하락은 가시화되고 있다. 올해 3·4분기 사물인터넷 포함 이동통신(MNO) 서비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을 보면 SK텔레콤(2만9917원→2만9389원), KT(3만3838원→3만4560원), LG유플러스(2만8326원→2만3526원) 등 통신3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이동통신 매출 증가율도 SK텔레콤 0.7%, KT 1.9%, LG유플러스 2.1%에 그쳤다. 5G 가입자 비중은 SK텔레콤 73%, KT 76%, LG유플러스 70.2% 등 3사 모두 70%를 넘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내년 말 5G 가입 비중은 80%를 넘어 관련 시장이 성숙기를 지나 정체기에 진입할 전망이다. ■글로벌 AI 협력 가속화통신업계는 가입자 유치 경쟁 대신 AI 투자 경쟁을 벌이고 있다. 네트워크망, 데이터센터, 플랫폼을 갖춘 통신업계에게 AI는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최적의 미래 먹거리다. 이를 위해 통신 시장에서 벌어들인 돈을 AI 투자에 쏟아붓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AI 관련 지분 투자에만 3000억원 이상을 쏟았다. 지난 2월 미국 서비스형 그래픽처리장치(GPUaaS) 업체 '람다'에 2000만달러(약 294억원)를, 6월 생성형 AI 검색엔진 스타트업인 '퍼플렉시티'에 1000만달러(약 147억원), 7월에는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기업 'SGH'에 2억달러(약 2943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이달 AI 데이터센터 사업부 및 인공지능전환(AT) 서비스 부문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GPUaaS 등 AI를 활용한 고수익 사업 기여도를 키우고 있다. SK텔레콤은 오는 2028년 AI 매출 9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AI 관련 서비스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AI·클라우드 시장에 향후 5년 간 2조4000억원을 공동 투자하고, 1000명 이상 AI 인재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최대 4조6000억원의 누적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컨택센터(AICC), AI데이터센터(AIDC) 등 AI 기업간거래(B2B) 영토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KT는 MS와 손잡고 내년 중 한국에 특화된 소형언어모델(sLLM)을 선보일 예정이다. 막대한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4500명 규모의 인력 조정을 단행하며 비용 절감에도 주력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028년까지 매년 4000억~5000억원을 AI 분야에 투자한다. 누적 투자 규모는 최대 3조원 규모다. LG유플러스는 LG그룹이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인 '엑사원'을 활용해 지난 10월 AI 비서(에이전트) '익시오(ixi-0)'를 출시했다. 올해 조직개편에서 AI 에이전트 관련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전담하는 'AI 에이전트 추진그룹'을 꾸리고, 산하에 '모바일에이전트 트라이브'와 '홈에이전트 트라이브'를 출범해 AI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LG그룹에서 경영전략부문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불린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새로 임명되면서 내년 AI 전략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AI 투자를 통한 미래 먹거리 발굴 없이는 수익성 확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향후 통신 사업에서도 AI를 활용한 차별화된 서비스 품질 경쟁이 필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2-30 18:12:14이통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5세대(G)보다 비싼 LTE 요금제 가입을 연내 중단하고 내년 1·4분기부터 5G와 LTE 요금제를 합친 통합요금제를 시행키로 했다. 정부가 요구한 가계통신비 절감 방안에 이동통신 3사가 적극 화답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통사들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중인 이통사 담합 협의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하며 도움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소비자 권익 실질적 증진 방안 필요"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등 이통3사 최고경영자(CEO)들은 13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유 장관은 이날 "LTE 요금 역전, 선택약정 문제 등 소비자 권익을 실질적으로 증진하는 방안을 조속히 제시해야 한다"며 이통3사에 가계통신비 절감 방안을 요구했다. 이통3사는 연내에 5G보다 비싼 LTE요금제는 막고, 5G·LTE 통합 요금제를 출시키로 화답했다. KT는 내년 1·4분기까지 통합요금제를 시행키로 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전산시스템 개편 작업을 마치는대로 통합요금제를 출시한다. 이통사들은 24개월 약정이 12개월보다 불리하게 설계된 선택약정 개선도 약속했다. 통신 3사는 선택약정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면밀히 파악한 뒤 소비자들이 원하는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알뜰폰 자회사의 시장 과점 문제 개선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 출시 등 알뜰폰 자회사의 시장 경쟁력 제고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유 장관은 불법 스팸 근절 방안 마련도 요구했다. 그는 "불법 스팸이 국민들에게 경제적 피해 뿐 아니라 2·3차 피해까지 심한 고통을 야기하고 있다.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하며 만 12세 이하 어린이들에 새 번호 부여 등의 방안을 조속히 시행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통신 3사는 키즈폰에 미사용 번호 부여 등을 통해 불법 스팸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이미 해당 제도를 시행 중이고, KT와 LG유플러스도 준비를 마친 뒤 빠른 시일 내 동참하기로 했다. ■"담합 혐의 과징금에는 우려"이통사들은 공정거래위원회가 통신업계에 담합을 이유로 과징금 부과를 검토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공정위는 이통3사가 지난 2015년부터 번호이동 판매장려금과 거래조건 거래량 등을 담합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통사들은 2014년 10월 시행한 '이동통신단말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을 기반으로 방송통신위원회의 행정지도에 따랐다는 입장이다. 방통위는 단통법 도입 이후 이통사들에게 판매장려금을 30만 원 이내로 맞추라고 행정지도를 해왔다. 공정위는 올해 4월 판매장려금 담합 의혹과 관련해 총 3조4000억~5조5000억 원의 과징금 조치 의견이 담긴 심사 보고서를 3사에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중소상공인 지원, 인공지능(AI) 네트워크를 포함한 미래 투자 방안도 주요 현안으로 다뤄졌다. 유 장관은 "우리나라는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 우위를 점하고 AI 주요 3개국(G3)으로 도약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이러한 AI의 발전은 우수한 통신망을 전제로 한다. 반대로 AI의 발전이 통신기술에 접목됨으로써 AI가 통신망의 발전에 기여하기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향후 AI와 통신의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는 것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발전의 당면 과제라고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유 장관은 "통신 3사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와 함께 통신업계를 대표하는 대기업으로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상공인 지원에 적극 앞장섬으로써 기업 규모에 맞는 높은 수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1-13 18:59:10[파이낸셜뉴스] 이통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5세대(G)보다 비싼 LTE 요금제 가입을 연내 중단하고 내년 1·4분기부터 5G와 LTE 요금제를 합친 통합요금제를 시행키로 했다. 정부가 요구한 가계통신비 절감 방안에 이동통신 3사가 적극 화답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통사들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중인 이통사 담합 협의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하며 도움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유상임 장관 "소비자 권익 실질적 증진 방안 필요"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등 이통3사 최고경영자(CEO)들은 13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유 장관은 이날 "LTE 요금 역전, 선택약정 문제 등 소비자 권익을 실질적으로 증진하는 방안을 조속히 제시해야 한다"며 이통3사에 가계통신비 절감 방안을 요구했다. 이통3사는 연내에 5G보다 비싼 LTE요금제는 막고, 5G·LTE 통합 요금제를 출시키로 화답했다. KT는 내년 1·4분기까지 통합요금제를 시행키로 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전산시스템 개편 작업을 마치는대로 통합요금제를 출시한다. 이통사들은 24개월 약정이 12개월보다 불리하게 설계된 선택약정 개선도 약속했다. 통신 3사는 선택약정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면밀히 파악한 뒤 소비자들이 원하는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알뜰폰 자회사의 시장 과점 문제 개선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 출시 등 알뜰폰 자회사의 시장 경쟁력 제고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유 장관은 불법 스팸 근절 방안 마련도 요구했다. 그는 "불법 스팸이 국민들에게 경제적 피해 뿐 아니라 2·3차 피해까지 심한 고통을 야기하고 있다.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하며 만 12세 이하 어린이들에 새 번호 부여 등의 방안을 조속히 시행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통신 3사는 키즈폰에 미사용 번호 부여 등을 통해 불법 스팸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이미 해당 제도를 시행 중이고, KT와 LG유플러스도 준비를 마친 뒤 빠른 시일 내 동참하기로 했다. 이통사 "담합 혐의 과징금에는 우려" 이통사들은 공정거래위원회가 통신업계에 담합을 이유로 과징금 부과를 검토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공정위는 이통3사가 지난 2015년부터 번호이동 판매장려금과 거래조건 거래량 등을 담합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통사들은 2014년 10월 시행한 ‘이동통신단말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을 기반으로 방송통신위원회의 행정지도에 따랐다는 입장이다. 방통위는 단통법 도입 이후 이통사들에게 판매장려금을 30만 원 이내로 맞추라고 행정지도를 해왔다. 공정위는 올해 4월 판매장려금 담합 의혹과 관련해 총 3조4000억~5조5000억 원의 과징금 조치 의견이 담긴 심사 보고서를 3사에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중소상공인 지원, 인공지능(AI) 네트워크를 포함한 미래 투자 방안도 주요 현안으로 다뤄졌다. 유 장관은 "우리나라는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 우위를 점하고 AI 주요 3개국(G3)으로 도약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이러한 AI의 발전은 우수한 통신망을 전제로 한다. 반대로 AI의 발전이 통신기술에 접목됨으로써 AI가 통신망의 발전에 기여하기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향후 AI와 통신의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는 것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발전의 당면 과제라고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유 장관은 "통신 3사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와 함께 통신업계를 대표하는 대기업으로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상공인 지원에 적극 앞장섬으로써 기업 규모에 맞는 높은 수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1-13 16:40:41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다음달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난다. 유 장관은 이통 3사 CEO들에게 가계 통신비 절감을 위한 요금제 개선을 당부하고 알뜰폰 도매대가 인하, 롱텀에볼루션(LTE) 등 통신 분야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 장관은 내달 13일께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와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와 만날 예정이다. 지난 8월 취임한 유 장관이 이통 3사 CEO와 회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요 의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첫 회동인 만큼 통신업계 애로사항 등을 듣고 정부 정책에 대한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가계 통신비 절감 방안 등 통신 분야 현안 위주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5세대(5G) 이동통신은 물론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 개선 방안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또 최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서도 LTE 요금제가 5G 요금제보다 비싸지는 ‘역전 현상’을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알뜰폰 사업자가 이동통신 3사에 지불하는 망 사용 비용인 알뜰폰 도매대가 인하 이슈 등도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과기정통부는 ‘2025년 정보통신 진흥 및 융합 활성화 실행계획’을 통해 연내 통신업계와 협상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내년부터 더 낮아진 알뜰폰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0-23 18:2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