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카카오게임즈의 블록체인 계열사 메타보라 일본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26일 블록체인업계에 따르면 메타보라 싱가폴의 블록체인 토큰 보라(BORA)가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자이프(Zaif)에 상장됐다. 보라는 지난 5월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협회(JVCEA)의 화이트리스트 심사를 통과했으며, 일본 금융청(FSA)의 거래 허가를 받아 이날 오후 6시부터 거래를 개시할 예정이다. 일본은 주요 국가 중 가장 먼저 가상자산 관련 규제를 정비, 엄격한 심사를 통해 화이트리스트에 등재된 가상자산에 대해서만 상장을 허가하고 있으며, 현재 기준 화이트리스트에는 94개의 가상자산만 등재돼 있다. 지난 2016년에 설립된 자이프는 일본 금융청으로부터 라이선스를 취득한 최초의 가상자산거래소 중 하나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다양한 가상자산을 지원하고 있으며, 마브렉스와 클레이튼을 상장한 바 있다. 메타보라 싱가폴은 이번 상장을 통해 일본 시장 내 인지도를 강화하고 출시 예정 프로젝트들의 현지 서비스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 1분기에 파트너십을 맺은 △일본 최대 퍼블릭체인 생태계 중 하나인 오아시스(Oasys) △글로벌 웹3 인프라 기업인 카나 랩스(Kana Labs) △차세대 웹3 이스포츠 토너먼트 플랫폼인 미라클 플레이(Miracle Play)와의 협업을 통해 일본 웹3 게임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메타보라 싱가폴의 임영준 CBO는 “일본 이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보라 플랫폼 내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면서, 거래할 수 있도록 이번 자이프 상장을 준비했다"며, "현지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일본 웹3 게임 생태계 내에서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메타보라 싱가폴은 BORA의 글로벌 생태계 확장을 위해 폴리곤, 니어 프로토콜, 이더리움, 바이낸스 체인 등 다양한 글로벌 플랫폼들과 크로스 체인을 확장하고 있으며, 게임을 넘어 다채로운 형태의 콘텐츠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메타보라 싱가폴의 자이프 상장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보라 포탈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6-26 15:10:58팬데믹 기간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사업에 뛰어든 한국 기업들은 현재 갈림길에 서 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로블록스, 네이버 등 선두주자들은 엔데믹 국면에서도 메타버스 사업이 성장한 가운데 일부 한국 기업은 글로벌 진출을 통해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반면 구조조정을 통해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사업을 축소하는 곳도 있다. ■글로벌 서비스 '혹한기' 견뎌 22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최대 메타버스 서비스 기업 로블록스의 지난해 3·4분기 일간활성화이용자수(DAU)는 7020만명으로 성장을 거듭했다. 팬데믹 이전인 2020년 4·4분기(3070만명)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로블록스는 한국을 비롯, 전 세계를 대상으로 메타버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8년 4·4분기 DAU 1370만명 기록 후 규모 성장을 거듭, 팬데믹과 엔데믹 기간을 가리지 않고 규모가 꾸준히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점이 유효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지점이다. 국내 대표 메타버스 서비스이자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 중인 네이버의 제페토도 지난해 최대 MAU가 25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버스 조정기를 피해 간 모양새다. 초기 글로벌 시장 공략으로 규모의 경제를 형성한 메타버스 서비스는 플랫폼 수수료(B2C)를 비롯, 다른 기업과 협업할 수 있는 기업간거래(B2B) 기회도 열린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로블록스는 현대자동차, 구찌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기반 메타버스 이벤트를 기획한 바 있다. 글로벌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는 네이버 제페토는 버추얼 이커머스 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로 위기돌파 전 세계 최대 메타버스 시장이자 메타버스 기술을 선도하는 국가는 미국, 중국, 인도, 일본 등이다. 내수시장 서비스만으론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1년 출시된 SK텔레콤의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의 국내 MAU는 2022년 12월 51만8000명가량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지속적으로 감소, 2023년 12월 기준 17만9000명 선까지 하락했다. 이프랜드 내 경제시스템 도입, 블록체인 연계 등 서비스를 발표했지만 국내 가입자 유인효과는 제한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SKT는 2022년부터 글로벌 통신사와 동맹을 통한 글로벌 서비스에 무게를 싣고 있다. 지난해 5월 메타버스 시장에 진입한 LG유플러스도 해외 서비스를 병행하면서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가입자 수 20만명을 돌파했다. 메타버스 상황이 어려워지자 메타버스 사업에서 발을 빼는 국내 기업도 속출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게임산업이다. 넷마블에프앤씨는 최근 산하 자회사인 메타버스월드 전 직원 70명가량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글로벌 진출까지 감안했던 메타버스 프로젝트는 폐기될 전망이다. 컴투스의 메타버스 사업 계열사 컴투버스도 지난해 9월 메타버스 서비스 '컴투버스'를 출시했으나 수익성 악화로 직원들에게 희망퇴직을 받았다. 당시 컴투버스 직원 규모는 130명이었다. 카카오게임즈 계열사인 넵튠의 자회사 컬러버스도 지난해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등 사업 효율화를 위해 노력했으나 운영 중인 대표 서비스 '퍼피레드M' 서비스 종료 결정을 내렸다. 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게임사들도 계속 사업을 끌고 가기 어려웠을 것"이라면서도 "게임과 메타버스는 비슷해 보이지만 유저들이 원하는 바가 다른데 이 점을 간과하면서 이용자 유입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임수빈 기자
2024-01-22 18:10:21[파이낸셜뉴스] 팬데믹 기간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사업에 뛰어든 한국 기업들은 현재 갈림길에 서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로블록스, 네이버 등 선두주자들은 엔데믹 국면에서도 메타버스 사업이 성장한 가운데 일부 한국 기업들은 글로벌 진출을 통해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반면 구조조정을 통해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사업을 축소하는 곳도 있다. 글로벌 서비스 '혹한기' 견뎌 22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최대 메타버스 서비스 기업 로블록스의 지난해 3·4분기 일간활성화이용자수(DAU)는 7020만명으로 성장을 거듭했다. 팬데믹 이전인 2020년 4·4분기(3070만명)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로블록스는 한국을 비롯 전 세계를 대상으로 메타버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8년 4·4분기 DAU 1370만명 기록 후 규모 성장을 거듭, 팬데믹과 엔데믹 기간을 가리지 않고 규모가 꾸준히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점이 유효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지점이다. 국내 대표 메타버스 서비스이자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 중인 네이버의 제페토도 지난해 최대 MAU가 25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버스 조정기를 피해 간 모양새다. 초기 글로벌 시장 공략으로 규모의 경제를 형성한 메타버스 서비스는 플랫폼 수수료(B2C)를 비롯해 다른 기업과의 협업할 수 있는 B2B(기업간) 기회도 열린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로블록스는 현대자동차, 구찌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기반의 메타버스 이벤트를 기획한 바 있다. 글로벌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는 네이버 제페토는 버추얼 이커머스 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꾸준히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OBJECT0#글로벌 시장 진출로 위기돌파 전 세계 최대 메타버스 시장이자 메타버스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 중국, 인도, 일본 등이다. 내수시장 서비스만으론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1년 출시된 SK텔레콤의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의 국내 MAU는 2022년 12월 51만8000명가량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지속적으로 감소, 2023년 12월 기준 17만9000명선까지 하락했다. 이프랜드 내 경제시스템 도입, 블록체인 연계 등 서비스를 발표했지만, 국내 가입자 유인 효과는 제한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SKT는 2022년부터 글로벌 통신사와의 동맹을 통한 글로벌 서비스에 무게를 싣고 있다. 지난해 5월 메타버스 시장에 진입한 LG유플러스도 해외 서비스를 병행하면서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가입자 수 20만명을 돌파했다. 메타버스 상황이 어려워지자 메타버스 사업에서 발을 빼는 국내 기업들도 속출하고 있다. 대표적인 산업이 게임 산업이다. 넷마블에프앤씨는 최근 산하 자회사인 메타버스월드 전 직원 70명가량에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글로벌 진출까지 감안했던 메타버스 프로젝트는 폐기될 전망이다. 컴투스의 메타버스 사업 계열사 컴투버스도 지난해 9월 메타버스 서비스 '컴투버스'를 출시했으나 수익성 악화로 직원들에게 희망퇴직을 받았다. 당시 컴투버스 직원 규모는 130명이었다. 카카오게임즈 계열사인 넵튠의 자회사 컬러버스도 지난해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등 사업 효율화를 위해 노력했으나 운영 중인 대표 서비스 '퍼피레드M' 서비스 종료 결정을 내렸다. 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게임사들도 계속 사업을 끌고 가기엔 어려웠을 것"이라면서도 "게임과 메타버스는 비슷해 보이지만 유저들이 원하는 바가 다른데, 이 점을 간과하면서 이용자 유입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임수빈 기자
2024-01-22 15:19:22[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지난 10월 15일 서비스 장애와 관련해 철저한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날 공식 소통 채널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카카오의 다짐 보고서'를 게재했다. 카카오는 "(서비스 장애로)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었고, 이를 수습하고 대응하는 과정에서도 많은 분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큰 불편을 드렸다"고 사과했다. 보고서에서 원인 분석 부분엔 지난해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에서 발표된 내용이 요약됐다. 카카오 측은 "데이터의 이중화는 돼 있었지만, 시스템 전체 관점에서의 이중화는 부족했다"며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의 전원 공급 전체가 중단됐을 때, 이중화 전환을 돕는 일부 시스템이 함께 동작하지 않으면서 다른 데이터센터로의 이중화 전환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결국 일일이 수동 전환 대응을 진행해야만 했고, 이로 인해 장애 복구가 지연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재발 방지를 위해 △인프라 전문 조직 세팅 △내부 위기 대응 매뉴얼 구축 △카카오 자체 데이터센터 보완 △지난 5년 대비 3배 이상 투자 등을 약속했다. 한편 카카오는 향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카카오 약속과 사과의 의미를 담아 오는 5일 오전 9시 카카오톡 이용자들에게 '마음패키지'를 지급할 예정이다. 해당 패키지에는 춘식이(영구 사용)와 인기 작가 작품 2종(90일) 이모티콘 등이 포함됐다. 다만 이날 오후 예정보다 일찍 이모티콘 등 마음패키지가 일부 이용자에게만 공개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현재 페이지에 접속하면 '카카오 전 국민 마음 패키지의 정식 오픈일은 1월 5일입니다'라는 안내가 뜬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이모티콘이 일부 이용자에게 지급된 것은) 오픈 준비를 하며 실서버를 테스트하는 과정에 일부 이용자가 접근하게 된 것"이라며 "내일부터 정식으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01-04 19:18:39앞으로는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가통신사업자도 정부 재난관리 계획에 포함된다. 데이터센터(IDC) 다중화 등 서비스 안정화를 위한 책무도 강화된다. 이른바 '카카오 블랙아웃 방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다. 국회는 8일 본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방송통신발전기본법 △전기통신사업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 일부개정안을 의결했다. 해당 법안들은 데이터센터 시스템 다중화·다원화 조치를 마련하고 카카오와 네이버 등 플랫폼 사업자도 국가 재난관리 계획에 포함해 대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에 따라 일정 규모 이상의 집적정보통신시설(데이터센터)과 부가통신사업자는 정부 재난 관리 계획에 포함되며, 방송통신서비스 긴급복구를 위한 정보체계의 구성과 서버, 저장장치, 네트워크, 전력공급장치 등의 분산 및 다중화 등 물리적·기술적 보호조치도 계획에 반영해야 한다. 아울러 SK C&C 판교데이터센터를 빌려 쓰는 카카오처럼 IDC 임차사업자에 대해서도 보호조치가 의무화된다. 방송통신발전기본법을 대표발의한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온라인 서비스를 재난으로부터 보호하고 신속하게 복구·수습하기 위한 기본적인 조치를 했다"고 전했다. 해당 법안들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 1·4분기에 발표할 예정인 디지털 재난 대응 관련 종합개선방안 실행력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편 데이터센터 화재로 대규모 장애사태를 겪었던 카카오는 전날 열린 테크 행사 '이프 카카오 2022'에서 데이터센터 내 서버 다중화, 재난 대응 중심의 조직 개편, 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 등을 향후 대응책으로 제시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12-08 18:26:58[파이낸셜뉴스] 앞으로는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가통신사업자도 정부 재난관리 계획에 포함된다. 데이터센터(IDC) 다중화 등 서비스 안정화를 위한 책무도 강화된다. 이른바 '카카오 블랙아웃 방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다. 국회는 8일 본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방송통신발전기본법 △전기통신사업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 일부개정안을 의결했다. 해당 법안들은 데이터센터 시스템 다중화·다원화 조치를 마련하고 카카오와 네이버 등 플랫폼 사업자도 국가 재난관리 계획에 포함해 대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에 따라 일정 규모 이상의 집적정보통신시설(데이터센터)과 부가통신사업자는 정부 재난 관리 계획에 포함되며, 방송통신서비스 긴급복구를 위한 정보체계의 구성과 서버, 저장장치, 네트워크, 전력공급장치 등의 분산 및 다중화 등 물리적·기술적 보호조치도 계획에 반영해야 한다. 아울러 SK C&C 판교데이터센터를 빌려 쓰는 카카오처럼 IDC 임차사업자에 대해서도 보호조치가 의무화된다. 방송통신발전기본법을 대표발의한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온라인 서비스를 재난으로부터 보호하고 신속하게 복구·수습하기 위한 기본적인 조치를 했다"고 전했다. 해당 법안들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 1·4분기에 발표할 예정인 디지털 재난 대응 관련 종합개선방안 실행력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편 데이터센터 화재로 대규모 장애사태를 겪었던 카카오는 전날 열린 테크 행사 '이프 카카오 2022'에서 데이터센터 내 서버 다중화, 재난 대응 중심의 조직 개편, 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 등을 향후 대응책으로 제시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12-08 15:56:07[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대규모 서비스 장애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시스템별 영역별 다중화를 추진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카카오 데브 2022(이프 카카오)' 행사 중 '1015 회고' 특별 기술 세션 5개를 마련하고 다중화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카카오는 올해 기준 4개 주요 데이터센터를 이용하고 있다. 이번 화재가 발생한 판교 SK C&C데이터센터에 3만2000대의 서버가 있었고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서버도 많이 몰려 있었다. 그러나 서버 이중화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복구에 차질이 생겼다는 지적이 나왔고, 카카오는 전체 시스템 레이어에 다중화 체계를 구축한다고 지난 7일 발표했다. 서버 다중화는 각각의 레이어별로 진행될 예정이다. 카카오 서비스를 위한 시스템을 5개로 나눠 다중화 기술을 도입한다는 것. 카카오는 크게 △인프라 설비 △데이터 △운영 및 관리도구 △서비스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앱) 부문으로 레이어를 구분했다. 인프라설비 부문에서는 데이터센터(IDC)에 간격을 넓게 설정해 배터리실 공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 배터리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무정전전원장치(UPS)가 작동할 수 있는 구조도 필요하다. 이는 향후 카카오 자체 IDC 설계에 반영될 전망이다. 앞으로도 IDC에 문제가 생겼을 때 정보 및 데이터 손실이 없도록 데이터 레이어 부문의 다중화도 개선한다. 여러 레이어 중 핵심은 '운영 및 관리도구'다. 카카오는 '운영 및 관리도구' 레이어에서 IDC 다중화 구성이 완벽하지 못해 전체적인 서비스 복구 시간이 늦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운영 및 관리도구 레이어는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기술적 도구가 속한 부분이다. 사내 계정과 인증, 소스 관리나 앱 배포 도구, 위키, 지라 등의 협업 도구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도구 중 일부 이중화가 돼 있지 않아 장애 초기에 개발자들이 복구할 시간이 지연된 만큼 다중화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유용하 카카오 회원플랫폼사업실장은 "모든 기술 발전은 실패 혹은 문제 발생에 대해 분석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며 "카카오 개발자들은 장애 이후 많은 논의를 이어가며 문제에 대한 개선 사항이나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2-12-08 15:45:57카카오가 지난 10월 SK㈜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대규모 서비스 장애사고 53일 만에 대책을 내놨다. 카카오는 사고 발생과 대응 과정에서의 총체적 부실을 인정하고 향후 재발방지책으로 서버 다중화, 서비스 안정화 투자 3배 확충, 신설 데이터센터 설계 강화 등을 제시했다. ■이중화·대응체계 미비 인정 카카오 남궁훈 비상대책위원회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은 7일 연례 테크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if kakao) 2022'에 앞서 진행된 키노트 세션에서 지난 10월 15일 발생한 카카오 서비스 장애 원인분석과 개선사항을 발표했다. 남궁 소위원장은 "이중화 역할을 다하지 못해 장애를 막지 못했다"며 "향후 △과거 원인분석 △재발방지 대책 수립 △미래 투자 확대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 원인조사 소위원장을 맡은 이확영 그렙 최고경영자(CEO)는 화재 이후 카카오 장애 복구가 지연된 원인으로 △데이터센터 간 이중화 미흡 △서비스 개발·운영 관리도구 이중화 미흡 △장애 복구 위한 인력과 자원 부족 △장애대응 위한 소통채널 혼선 등을 지적했다. 이 CEO는 "제3자로서 이번 카카오 장애를 분석하고 진단할 수 있을 뿐 재발하지 않도록 행동에 옮기는 건 카카오의 역할과 책임"이라며 "전보다 더 높은 목표를 두고 노력해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금 사용자들에게 사랑받는 서비스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서버 다중화+안전한 인프라 구축" 카카오는 향후 데이터센터 간 서버 이중화를 넘어 삼중화·다중화하고 재난대응 조직을 신설하는 등 디지털 재난대응 프로토콜을 강화할 계획이다. 카카오 이채영 비대위 재발방지대책소위원회 부위원장은 "인프라 하드웨어 설비 등 전체 시스템 레이어에 다중화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각각의 서버를 다중화해 문제가 발생했을 시에도 빠르게 복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우선순위도 관리하겠다"고 전했다. 카카오는 이외에도 상설기구를 신설하고 정기적으로 운영해 장애 대비훈련을 더 확대하고 강화해 나가는 것도 검토한다. 2024년 완공 예정인 안산 데이터센터 등 자체 데이터센터의 설계를 화재, 지진 등 재난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하고 IT 엔지니어링 조직 확대 개편을 통한 서비스 안정성 강화에도 나선다. 고우찬 카카오 비대위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은 "안산 데이터센터는 2024년 사용을 목표로 총 46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며 "24시간 무중단 운영을 위한 이중화 인프라 구축은 전력·냉방·통신 등 3개 영역에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IT 엔지니어링 전담조직을 카카오 CEO 직할 부문으로 확대 편성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한편 향후 5년간 서비스 안정화 투자 재원을 지난 5년 대비 3배 이상 확대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12-07 18:11:53[파이낸셜뉴스] 남궁훈 카카오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 사진)이 지난 10월 15일 발생한 대규모 카카오 서비스 장애와 관련해 "가장 본질적이고 최우선해야 하는 것은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것, 그 자체"라며 데이터센터 간 서버 이중화 등 일부 기술적 조치가 미흡했던 점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향후 사고 원인 분석과 미래 투자 강화를 비롯해 인프라 전담 조직을 꾸려 서비스 안정성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남궁 소위원장은 7일 카카오 연례 테크 컨퍼런스인 '이프 카카오(if kakao) 2022'에 앞서 SK㈜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카카오 서비스 장애 원인과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남궁 소위원장은 "섬과 섬 사이에 다리를 만들 때 처음부터 끝까지 연결돼 있지 않으면 건널 수 없기 때문에 다리라고 부를 수 없다"며 "카카오의 이중화도 완성되지 않은 다리와 같았다. 이중화 역할 다하지 못했고 장애를 막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가지 관점에서 세운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이중화·인프라 등 보완점 모색을 위한 과거 원인 분석 △현재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 수립 △미래에 대한 투자 등이다. 그는 "가장 큰 변화는 인프라 조직 재구성이다"라며 "인프라 부분을 소홀히 하지 않고 서비스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고우찬 부사장을 영입했다"고 전했다. 고 부사장은 현재 카카오에서 비대위 재방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을 맡고 있다. 향후 정보기술(IT) 엔지니어링 전문가들로 전담 조직을 만들고 안정적인 서비스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남궁 소위원장은 "(전담 조직은) 기존 개발 조직에서 분리돼 별도 상위조직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끝으로 "미래에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 카카오 서비스 안정화가 최우선 과제이며, 사회적 책임이라는 것을 명심하겠다"고 강조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12-07 11:55:39카카오는 7일 오전 11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if kakao)를 열고 지난 10월 15일 서비스 장애 사태의 원인과 재발 방지책을 발표한다. 먼저 카카오 비상대책위원회의 재발방지 대책 공동 소위원장인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가 카카오의 사회적 소명과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각오와 의지를 말한다. 이어 원인조사 소위원장을 맡은 이확영 그렙 대표가 서비스 장애 발생 순간부터 복구까지의 과정을 분석한 장애 원인을 밝힌다. 카카오 측은 이 위원장이 외부 인사로서 객관적인 조사를 이끌어 왔다고 설명했다. 비대위 재발방지대책소위 이채영 부위원장은 사태 이후 카카오 서비스 복구가 늦어진 주요 원인과 재발 방지를 위한 기술적 개선점을 내놓는다. 고우찬 재발방지대책소위 공동위원장은 카카오의 자체 데이터센터 방재 강화책과 카카오의 향후 5년간 정보기술(IT) 엔지니어링 혁신 방안을 발표한다. 앞서 카카오 경영진은 사태 직후 기자회견에서 안산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서울대 시흥캠퍼스에 2개의 자체 데이터센터를 세우는 한편 예산과 인프라, 인력 등 확충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보다 더 구체적인 투자 계획 등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전날 발표한 내용보다 더욱 상세한 사태의 원인 분석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카카오는 먹통 사태 보상안을 검토하는 '1015 피해지원 협의체'의 전원회의를 지난 4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카카오는 이번주 협의체 구성원인 소비자와 소상공인, 스타트업 단체 등을 대상으로 개별적으로 협의를 하고 구체적인 보상 기준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12-07 09: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