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지난 22일부터 3일간 진행한 개발자 컨퍼런스 'if(kakaoAI)2024'(이프카카오)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이번 이프카카오는 AI를 주제로 진행됐다. 총 94개 세션에서 AI 기술을 비롯해 데이터, 클라우드, 모바일 등과 관련한 지식을 참가자들과 공유했다. 3일간 약 3000명이 현장을 찾았으며,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세션의 경우 누적 조회수 약 5만 회를 기록했다. 지난 22일 기조세션에서는 정신아 대표이사가 오프닝 스피치 연사로 직접 나서 카카오 그룹의 AI 비전을 공유했으며, 카카오엑스 이상호 성과리더는 ‘AI 메이트’를 지향하는 새로운 AI 서비스 ‘카나나’를 처음으로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이튿날인 23일에는 정규돈 CTO와 김병학 카나나알파 성과리더가 기조세션의 연사로 등장해 각각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는 카카오의 변화와 미래 비전, 카카오의 자체 AI 모델 라인업에 대해 발표했다.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카카오 및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페이, 카카오헬스케어 등 계열사 CTO들이 직접 함께 참석해 세션을 이끌었다. 각 사의 CTO들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AI 기술 경험을 소개한 뒤, 주요 기술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대담을 두차례로 나눠 진행했다. 지난 23일과 24일 오후 AI 캠퍼스 야외 공간인 스페셜 스테이지에서는 참여 연사와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크루 패널톡’이 열렸다. 4인의 크루는 컨퍼런스 참여자들과 대화하며 AI 개발 경험에서 얻은 노하우와 인사이트 등을 공유해 호응을 얻었다. 세션 종료 이후 연사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애프터 세션’에서는 진행된 세션에 대한 추가적인 궁금증이나 커리어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오랜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이프카카오는 전시존을 통해 카나나 서비스와 모델 라인업을 설명하는 공간을 마련하고, 계열사의 다양한 기술을 선보여 참여자들에게 AI 기술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특히 새롭게 공개한 비주얼 생성 모델인 ‘콜라주 바이 카나나’를 체험해 볼 수 있는 포토부스 입구에 긴 줄이 늘어서는 등 많은 참여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포토부스에 설치된 카메라로 얼굴을 촬영하면 AI가 애니메이션, 크레파스, 클레이, 색종이 등 여러가지 버전의 이미지로 변환해 사진을 출력해주는 체험존으로, 멀게만 느껴졌던 AI를 친숙하고 편하게 경험해 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기술의 가속화가 이어지는 AI 시대를 맞아 카카오도 끊임없는 AI 기술과 서비스의 혁신을 이어가고, AI 산업과 생태계의 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0-25 09:22:50'총수 부재'로 위기론이 커져가던 카카오가 재정비 기회를 잡았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경영 일선의 복귀로 조직 안정화와 쇄신 작업, 인수합병(M&A), 미래 성장 동력인 인공지능(AI)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0월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양환승 부장판사)는 이날 김 위원장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지난 7월 구속된 지 3개월 만이다. 김 위원장은 남은 재판을 불구속 상태로 받게 된다. ■한숨 돌린 카카오 쇄신·성장 리부트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됐던 김 위원장이 풀려나면서 카카오는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100일이라는 시간 동안 총수 부재로 각종 그룹 재편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던 카카오로서는 최대 호재다. 그간 접견 제한으로 인해 김 위원장은 카카오의 주요 현안 참여에 어려움이 있었다. 아직 재판을 받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경영 활동에 나서진 않겠지만, 카카오의 주요 의사 결정에 속도가 붙을 것은 분명해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재판이 끝나지 않은 만큼 기본 방향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내부적으로 물리적인 소통이 가능해진 만큼 의사 결정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종 사법리스크가 터지면서 지난해 10월 일선에 복귀한 김 위원장은 비상경영을 선언한 카카오의 핵심축이었다. 고강도 경영쇄신 작업에 돌입해 계열사 정리, AI 중심의 신성장 동력 등을 주도하던 그의 구속으로 카카오의 위기를 우려했던 이유기도 하다. 실제로 카카오는 김 위원장 복귀를 기점으로 수많은 정책을 적극적으로 이어가고 있었다. 그룹의 준법 경영 실태를 점검하는 외부 통제 기구인 '준법과 신뢰위원회'(준신위)를 출범시켰고, 그룹 컨트롤타워 CA협의체를 확대해 다소 방만했던 계열사 의사결정 구도를 중앙으로 모았다. CA협의체의 계열사 줄이기 작업에 따라 현재 카카오 계열사는 124개로 1년 전 당시인 147개 보다 23개가 줄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도 지난 8월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동반 성장을 추진하는 동시에 핵심 사업에 집중한 중장기 성장을 목표로 기반과 의지를 다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톡과 AI를 주요 먹거리로 공언한 만큼,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며 본격적인 조직 개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AI 등 신성장 사업도 탄력, 실적 개선 기대감도 AI 등 신사업은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if kakaoAI 2024)에서 새로운 AI 모델인 '카나나'를 공개했다. '카나나' 공개 이후 증권가에서는 "방향성은 긍정적이나 구체적인 정보가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관계의 연결'로 모두에게 쉬운 AI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는 긍정적인 방향이지만, 향후 어떤 앱으로 구체화되는지를 봐야한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개화 단계인 생성형 AI 앱 시장에서 '카나나'가 차별화되려면 전략의 구체화와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데, 이는 그룹 최상단에서 판단해야 한다"며 "김 위원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간 확장 전략을 통해 사업을 성장시키다가 한계에 봉착한 카카오가 효율화에 성공하면 부진하던 실적도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이 부재했던 3분기 실적표는 암울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3분기 매출은 2조 311억원, 영업이익은 1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10.2%씩 줄어들었다. 리더십 부재로 내부 불만이 쌓여가던 상황이다. 최근 카카오 본사 및 계열사 직원 통합 노조인 '카카오 크루유니온'의 가입률이 50%를 돌파하며 사측과 근무제도를 둘러싼 갈등을 겪고 있었다. 노조는 △경영 쇄신 △계열사 구조조정 문제 △근무제도의 잦은 변경 등을 지적해왔는데, 김 위원장의 복귀로 노사 갈등이 장기화되기 전에 해법도 나올 수 있다. 여러 사건사고로 강한 타격을 입은 카카오 브랜드의 신뢰 회복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yjjoe@fnnews.com 조윤주 주원규 기자
2024-10-31 18:20:13네이버와 카카오가 주력 서비스인 쇼핑에 인공지능(AI)을 단다. 구글, 엔스로픽 등 해외 업체가 쇼핑이나 항공권 예약까지 스스로 하는 AI를 개발하는 가운데 나온 맞불 작전이다. ■AI로 맞춤형 추천…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오픈3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AI 기반 맞춤 쇼핑 추천 기능을 고도화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베타 서비스를 열었다. 네이버는 쇼핑 부문을 네이버 가격비교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로 나눠 고도화했다. 네이버 가격비교는 상품 스펙을 중심으로 검색·비교하는 쇼핑 사용성을 보다 개선한 카탈로그 기능을 적용했고,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AI 기술을 적용해 차별화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네이버의 자체 개인화 상품 추천 기술인 'AiTEMS'의 알고리즘 고도화다. 기존의 AI 추천 서비스가 선호할 만한 '상품' 추천이 중심이었다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는 이용자별 맞춤 혜택과 트렌드 정보까지 개인화된 결과값으로 내놓는다. 특히 상품 정보 외에 각종 프로모션나 라이브 콘텐츠 등 각종 정보가 더해져 이용자 취향 데이터와 실시간 연계된다. 예를 들어 스포티한 취향을 보유한 이용자의 피드에서는 최근 유행하는 브랜드 운동화, 트레이닝복, 단백질 음료 같은 연관상품이 추천되는 동시에, 현 시점 특가 라이브를 운영하는 스토어들과 쿠폰 및 프로모션 정보, 이용자의 멤버십 적립 혜택이 자동 반영된 최적의 가격 정보도 확인 가능하다. 쇼핑에 AI를 붙일 경우 판매량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 네이버의 판단이다. 실제로 네이버의 기존 AI 추천 블록을 통한 클릭 전환율은 일반 쇼핑검색 결과 대비 50% 이상 높다. 지난 9월 기준 AI 추천 서비스 '포유판'의 구매전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했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 커머스는 가격비교 서비스를 시작으로 AI 추천과 라이브 쇼핑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접목하며 롱테일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해왔고, 이번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한 단계 더 고도화된 AI 기술을 적용한 초개인화 커머스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나만의 AI 쇼핑 메이트' 출시 예고카카오는 'AI 커머스 MD'를 준비중이다. 최근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 2024'에서 이 전략이 공개됐다. 카카오는 '친근함'을 AI 전략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고 AI 커머스 MD를 '나만의 쇼핑 친구'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 콘퍼런스에서 내년에 출시할 AI앱 '카나나'를 공개하기도 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인 선물을 고를 때 전에 주고 받았던 선물을 토대로 (제안 한다던지), 생일 외에도 집들이, 졸업, 결혼과 같이 다양한 선물을 주고받는 맥락에서 트렌드 기반으로 분석해 주는 나만의 AI 쇼핑 메이트"라고 설명했다. AI 커머스 MD는 빠르면 다음달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는 커머스 부문의 AI 도입을 서서히 확대해왔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기능에는 'AI 선물탐험' 베타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홈 화면의 'AI 선물탐험' 배너를 틀릭하면 선물 받을 친구, 어떤 성별에 어울리는 선물을 찾고 있는지, 특정 연령대 등을 묻고 그 결과에 따라 선물을 추천해준다. 10대 여성과 40대 남성, 졸업과 결혼기념일이라는 결과에 따라 각각 다른 선물들을 추천되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식이다. 지난 7월 음식과의 페어링이나 상황에 맞는 와인을 추천하는 데 특화된 도입한 AI 챗봇 서비스 '와인탐험'도 도입했다. 한편 구글은 쇼핑이나 항공권 예약도 스스로 하는 인공지능 비서를 온 연말께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테크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구글은 '프로젝트 자비스'로 불리는 새 AI비서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영화 아이언맨의 '자비스'에서 따온 이 AI는 화면 속 내용을 인식해 버튼을 클릭하거나 텍스트를 입력하는 등 사람의 기기 조작을 대신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AI 스타트업 엔스로픽이 지난 22일 선보인 '컴퓨터 유스' 기능 역시 PC의 소포트웨어를 활용하도록 만들어졌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0-30 18:22:53[파이낸셜뉴스]네이버와 카카오가 주력 서비스인 쇼핑에 인공지능(AI)을 단다. 구글, 엔스로픽 등 해외 업체가 쇼핑이나 항공권 예약까지 스스로 하는 AI를 개발하는 가운데 나온 맞불 작전이다. AI로 맞춤형 추천...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오픈3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AI 기반 맞춤 쇼핑 추천 기능을 고도화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베타 서비스를 열었다. 네이버는 쇼핑 부문을 네이버 가격비교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로 나눠 고도화했다. 네이버 가격비교는 상품 스펙을 중심으로 검색∙비교하는 쇼핑 사용성을 보다 개선한 카탈로그 기능을 적용했고,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AI 기술을 적용해 차별화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네이버의 자체 개인화 상품 추천 기술인 ‘AiTEMS’의 알고리즘 고도화다. 기존의 AI 추천 서비스가 선호할 만한 ‘상품’ 추천이 중심이었다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는 이용자별 맞춤 혜택과 트렌드 정보까지 개인화된 결과값으로 내놓는다. 특히 상품 정보 외에 각종 프로모션나 라이브 콘텐츠 등 각종 정보가 더해져 이용자 취향 데이터와 실시간 연계된다. 예를 들어 스포티한 취향을 보유한 이용자의 피드에서는 최근 유행하는 브랜드 운동화, 트레이닝복, 단백질 음료 같은 연관상품이 추천되는 동시에, 현 시점 특가 라이브를 운영하는 스토어들과 쿠폰 및 프로모션 정보, 이용자의 멤버십 적립 혜택이 자동 반영된 최적의 가격 정보도 확인 가능하다. 쇼핑에 AI를 붙일 경우 판매량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 네이버의 판단이다. 실제로 네이버의 기존 AI 추천 블록을 통한 클릭 전환율은 일반 쇼핑검색 결과 대비 50% 이상 높다. 지난 9월 기준 AI 추천 서비스 ‘포유판’의 구매전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했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 커머스는 가격비교 서비스를 시작으로 AI 추천과 라이브 쇼핑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접목하며 롱테일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해왔고, 이번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한 단계 더 고도화된 AI 기술을 적용한 초개인화 커머스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나만의 AI 쇼핑 메이트' 출시 예고카카오는 'AI 커머스 MD'를 준비중이다. 최근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 2024'에서 이 전략이 공개됐다. 카카오는 '친근함'을 AI 전략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고 AI 커머스 MD를 '나만의 쇼핑 친구'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 콘퍼런스에서 내년에 출시할 AI앱 '카나나'를 공개하기도 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인 선물을 고를 때 전에 주고 받았던 선물을 토대로 (제안 한다던지), 생일 외에도 집들이, 졸업, 결혼과 같이 다양한 선물을 주고받는 맥락에서 트렌드 기반으로 분석해 주는 나만의 AI 쇼핑 메이트"라고 설명했다. AI 커머스 MD는 빠르면 다음달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는 커머스 부문의 AI 도입을 서서히 확대해왔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기능에는 'AI 선물탐험' 베타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홈 화면의 'AI 선물탐험' 배너를 틀릭하면 선물 받을 친구, 어떤 성별에 어울리는 선물을 찾고 있는지, 특정 연령대 등을 묻고 그 결과에 따라 선물을 추천해준다. 10대 여성과 40대 남성, 졸업과 결혼기념일이라는 결과에 따라 각각 다른 선물들을 추천되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식이다. 지난 7월 음식과의 페어링이나 상황에 맞는 와인을 추천하는 데 특화된 도입한 AI 챗봇 서비스 '와인탐험'도 도입했다. 한편 구글은 쇼핑이나 항공권 예약도 스스로 하는 인공지능 비서를 온 연말께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테크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구글은 '프로젝트 자비스'로 불리는 새 AI비서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영화 아이언맨의 '자비스'에서 따온 이 AI는 화면 속 내용을 인식해 버튼을 클릭하거나 텍스트를 입력하는 등 사람의 기기 조작을 대신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AI 스타트업 엔스로픽이 지난 22일 선보인 '컴퓨터 유스' 기능 역시 PC의 소포트웨어를 활용하도록 만들어졌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0-30 14:59:02[파이낸셜뉴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의 연례 개발자 행사인 '이프카카오(if kakao) 인공지능(AI) 2024'에 참여해 AI 기반 서비스 및 인프라 등을 공개했다고 28일 밝혔다. ■편리한 금융생활을 만드는 AI 기술 카카오페이는 사용자가 금융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금융서비스 전반에 생성형 AI 'KP-AI(Kakaopay-AI)'를 접목했다. 금융 안의 다양한 전문 분야에서 사용자들이 좋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챗봇 상담을 통한 맞춤 서비스와 함께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도입해 전문가와 상담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에프에이큐(FAQ)봇과 주식봇이 있다. FAQ봇은 고객센터에 적용돼 있다. 카카오페이 고객센터 '자주하는 질문'에 사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기존 정보를 바탕으로 생성형 AI가 적합한 답변을 정리해 제공한다. 사용자가 입력한 질문 키워드를 기반으로 기존에 사용자들이 자주 문의했던 내용과 답을 기반으로 답변한 뒤 'AI가 작성한 답변'이라는 사실을 함께 알린다. 주식봇은 카카오페이증권이 카카오페이, 카카오와 함께 제공 중인 서비스로 생성형 AI가 사용자의 투자 불편을 덜어주는 서비스이다. 카카오톡 팀채팅 방에서 '주식봇' 챗봇을 추가한 후 특정 종목의 주가나 기업정보, 토론방 등 원하는 정보를 입력하면 생성형 AI가 알맞은 정보를 알려준다. 질문에 적합한 정보를 확인함과 동시에 모의투자도 해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현재는 카카오톡 팀채팅 기능에만 구현돼 있지만, 향후 오픈채팅방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확대할 계획이다. 출시를 앞둔 보험진단AI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보험과 건강관리의 걱정을 덜어주는 서비스이다. 개인의 건강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주요 질환을 예측하고 보험 보장 수준을 상담해 준다. 개인별 건강상태에 맞는 건강 관리 방법과 어려운 건강용어도 쉽게 설명해준다. 특히 보험 상담은 상품별 보장 비교 뿐만 아니라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적절한 보장을 갖추고 있는지도 점검해 준다. ■'신뢰할 수 있는 AI' 목표로 기술 연구 서비스 외에 이상거래감지시스템(FDS)에도 AI가 활용되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FDS는 지속가능한 머싱러닝(ML)을 통해 모델이 자동 갱신돼 새로운 사기거래, 피싱, 스팸 등의 이상거래 케이스를 판단해 대응하는 환경을 구축했다. 카카오페이는 여기에 '설명 가능한 AI(XAI·eXplainable AI)'를 적용해 현재 모델 결과와 함께 결과가 나온 원인을 해석해 사람이 볼 수 있도록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XAI는 기존 결과 값만 제공하는 형태의 AI와 달리 그 결과 과정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제공하는 단계의 기술로 신뢰할 수 있는 AI 시스템 구축에 필수적 요소이다. 때문에 현재 신뢰성과 투명성이 필수인 금융, 헬스케어, 바이오 등 분야를 중심으로 XAI의 활용이 증가하고 있다. 또 카카오페이는 공동체와 함께 AI 기술의 관리와 윤리적 가치 실현을 위해 선제 대응에도 앞장서고 있다. 공동체에 설치돼 있는 AI 윤리위원회를 통해 AI를 활용한 상품 및 서비스 출시 이전에 유관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고 있다. 분기별로 이를 점검해 '책임질 수 있는 AI' 및 '신뢰할 수 있는 AI' 기술의 기반을 만들어 가고 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10-28 09:15:35전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경쟁이 벌어지면서 후발주자로 뛰어든 국내 기업들이 차별화 전략을 펴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AI 비서'의 개념으로 최근 구글·오픈AI·마이크로소프트(MS)·엔스로픽 등 글로벌 AI 선두기업들이 먼저 치고 나간 상황이다. 국내 통신업계와 포털업계가 이들과 경쟁하려면 유사한 기능을 가지면서도 틈새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속속 'AI 비서' 출시... 글로벌 빅테크 한 발 앞서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네이버·SKT 등 국내 대기업들이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잇따라 개발해 출시중이다. 카카오는 지난 22일 개막한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에서 'AI 메이트' 서비스인 '카나나'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은 모바일용으로 서비스하던 '에이닷' 서비스를 '나만의 AI 비서'로 칭하며 멀티 LLM 에이전트'라는 PC버전으로도 내놨다. 네이버 역시 '클로바X'를 기반으로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아직까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한 발 앞서 있다는 평가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생성AI 서비스업체 엔스로픽은 거대언어모델(LLM) '클로드'에 이어 신형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 AI 에이전트는 문자로 명령을 내리면 스스로 PC 화면을 인식해 마우스를 조작하고 작업을 자동화 할 수 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MS도 '자율 에이전트' 관련 업데이트로 맞불을 놨다. MS의 생성형 AI인 '코파일럿 스튜디오'에서 사용자가 자율 에이전트를 직접 생성하는 기능을 내달 미리보기로 제공하고, '다이나믹스365'에 10개의 새로운 자율 에이전트를 도입해 영업·서비스·재무·공급망 업무 혁신을 돕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후발주자가 된 국내 기업들은 '신뢰도와 안정성'을 강조하며 다수의 서비스 모델을 준비중인 상황이다. 카카오가 최근 공개한 '카나나 에센스'의 경우 LLM 3종, 멀티LLM 3종, 이미지·비디오 생성 모델 2종, 음성 인식·합성 모델 2종 등 용도에 따라 다른 10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카카오측은 이 AI모델 10종이 한국어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도 글로벌 모델 대비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카카오 AI 안정성 이니셔티브'도 구축해 리스크 대응을 위한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방침이다. ■ 경쟁력 의문... "적극 투자 절실"전문가들은 토종 기업들이 선보이는 AI 모델에 대해 다소 우려스런 전망을 내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내놓은 AI모델에 비해 소비자들이 토종 AI의 차별성을 느끼기는 어렵다는 평가 때문이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대학원 교수는 "현재 내놓은 토종 AI가 해외 업체들의 AI보다 활용도가 얼마나 높은지 이용자들이 체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구체화된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 상황인데 국내 업체들이 기대에 부응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까지 내년에 아이폰에 AI를 탑재키한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의 차별화 전략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병호 고려대 인공지능연구소 교수는 "토종 업체들이 AI를 잇따라 선보이지만 차별화된 비전을 내거나 증명하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국내 기업들은 기존에 제공하던 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막대한 데이터를 이용해 차별화된 강점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교수는 "이 점을 이용해 기존 서비스와 연계해 고객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새로운 기술을 통해 해결하는 차별화가 필요하다"며 "다만 기업들이 실현을 위한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라 오픈 AI가 천문학적인 투자를 유치한 것처럼 국가와 민간 차원에서 적극적인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10-24 18:11:50[파이낸셜뉴스] #. 금요일 아침 7시에 17세 소년이 아이스크림할인점에서 7000원어치 결제를 했다. 카카오뱅크의 AI 기술이 적용된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은 '학교에 갈 시간이라는 점' '보통의 결제액보다 단위가 크다는 점'을 고려해 이상거래임을 알아챘다. 탐지 직후 현업 담당자 대시보드에 관련 알람이 뜨도록 했다.(신재홍 카카오뱅크 최고기술책임자) 24일 경기도 용인 카카오 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카카오(ifkakao) 2024'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신재홍 카카오뱅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카카오뱅크가 개발한 AI가 FDS에 적용된 실제 사례"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루하루 AI를 적용한 신기술이 쏟아지는 가운데 은행업계는 대고객 서비스는 물론 내부 업무에 있어 효율 증대에 AI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금융권의 보안문제로 인해 묶여있던 '망분리' 규제에 대한 당국의 완화 움직임에 은행들은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를 들여오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신재홍 CTO는 "망분리 규제로 은행 업무에 있어 LLM을 사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지난 8월 금융당국이 '망분리 개선 로드맵'을 발표했다'면서 "샌드박스를 이용한 혁신서비스로 지정받게 되면 LLM을 이용할 수 있는데, 카카오뱅크도 관련해 신청을 했고 현재 혁신서비스 지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하루 전인 지난 23일 서신혁 카카오뱅크 데브옵스(Devops) 엔지니어링팀장은 금융권의 클라우드 규제 확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금융 규제와 개발자의 행복,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브옵스 파이프라인' 키노트에서 서신혁 팀장은 카카오뱅크가 망분리 규제 환경에서 기술 개발을 이뤄온 과정을 설명했다. 서신혁 팀장은 "각종 규제가 다양한 금융 환경에서 개발자 친화적인 개발 환경을 만들려고 하다 보니까 규제와 '소중한 추억'들이 많이 쌓였다"면서 "금융권의 클라우드 규제가 확립되지 않은 때여서 단순히 규제를 따르는 것 이상으로 고민하고 노력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규제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발자가 행복해야 생산성이 향상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발자의 행복도 놓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키노트에서 서 팀장은 "지난 3년 동안 데브옵스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면서 느꼈던 것 중 하나는 규제가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규제를 규제로만 받아들이는 것보다는 그 가치에 부합하는 기술을 찾기가 좀 용이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은행업계 AI 기술 혁신을 이끌어 왔다. 신분증 진위 판별부터, 영상통화 안면 인식, OTP 셀피 인증 등 다양한 본인 인증 방식에 AI를 활용했다. 대출 심사에는 '카뱅 스코어'를 도입해 중저신용자에 대한 신용평가를 개선했다. 이상 거래 탐지 시스템과 챗봇을 통한 고객센터 상담 효율성도 높였다. 카카오뱅크는 AI 인프라, AI 디비전, AI 프로덕트 등 AI의 주요 세 가지 요소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AI 에코 시스템을 구성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AI 인프라는 카카오뱅크가 설립 초기부터 확보한 다수의 GPU 장비를 관리한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GH100같은 초고전력 GPU 장비도 도입했다. 카카오뱅크는 AI 인프라 자원을 관리하기 위해 AI 전용 데이터센터도 마련했다. 또 데이터 추출부터 모델의 지속적인 훈련까지 AI 모델의 전체 생애 주기를 자동화해 관리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금융사 최초로 AI 경영 시스템 국제표준도 취득했다. AI 관련 거버넌스에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신 CTO는 "AI 거버넌스의 투명하고 안정적인 체계를 마련했다"면서 "입력값 즉, 학습데이터에 유해성을 보이는 자료도 걸러내고, 출력에서도 문제가 없도록 일종의 가드레일도 씌웠다"고 설명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0-24 16:15:43[파이낸셜뉴스] 전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경쟁이 벌어지면서 후발주자로 뛰어든 국내 기업들이 차별화 전략을 펴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AI 비서'의 개념으로 최근 구글·오픈AI·마이크로소프트(MS)·엔스로픽 등 글로벌 AI 선두기업들이 먼저 치고 나간 상황이다. 국내 통신업계와 포털업계가 이들과 경쟁하려면 유사한 기능을 가지면서도 틈새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속속 'AI 비서' 출시... 글로벌 빅테크 한 발 앞서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네이버·SKT 등 국내 대기업들이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잇따라 개발해 출시중이다. 카카오는 지난 22일 개막한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에서 'AI 메이트' 서비스인 '카나나'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은 모바일용으로 서비스하던 '에이닷' 서비스를 '나만의 AI 비서'로 칭하며 멀티 LLM 에이전트'라는 PC버전으로도 내놨다. 네이버 역시 '클로바X'를 기반으로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아직까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한 발 앞서 있다는 평가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생성AI 서비스업체 엔스로픽은 거대언어모델(LLM) '클로드'에 이어 신형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 AI 에이전트는 문자로 명령을 내리면 스스로 PC 화면을 인식해 마우스를 조작하고 작업을 자동화 할 수 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MS도 '자율 에이전트' 관련 업데이트로 맞불을 놨다. MS의 생성형 AI인 '코파일럿 스튜디오'에서 사용자가 자율 에이전트를 직접 생성하는 기능을 내달 미리보기로 제공하고, '다이나믹스365'에 10개의 새로운 자율 에이전트를 도입해 영업·서비스·재무·공급망 업무 혁신을 돕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후발주자가 된 국내 기업들은 '신뢰도와 안정성'을 강조하며 다수의 서비스 모델을 준비중인 상황이다. 카카오가 최근 공개한 '카나나 에센스'의 경우 LLM 3종, 멀티LLM 3종, 이미지·비디오 생성 모델 2종, 음성 인식·합성 모델 2종 등 용도에 따라 다른 10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카카오측은 이 AI모델 10종이 한국어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도 글로벌 모델 대비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카카오 AI 안정성 이니셔티브'도 구축해 리스크 대응을 위한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방침이다. 경쟁력 의문... "적극 투자 절실"전문가들은 토종 기업들이 선보이는 AI 모델에 대해 다소 우려스런 전망을 내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내놓은 AI모델에 비해 소비자들이 토종 AI의 차별성을 느끼기는 어렵다는 평가 때문이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현재 내놓은 토종 AI가 해외 업체들의 AI보다 활용도가 얼마나 높은지 이용자들이 체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구체화된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 상황인데 국내 업체들이 기대에 부응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까지 내년에 아이폰에 AI를 탑재키한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의 차별화 전략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병호 고려대 인공지능연구소 교수는 "토종 업체들이 AI를 잇따라 선보이지만 차별화된 비전을 내거나 증명하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국내 기업들은 기존에 제공하던 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막대한 데이터를 이용해 차별화된 강점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교수는 "이 점을 이용해 기존 서비스와 연계해 고객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새로운 기술을 통해 해결하는 차별화가 필요하다"며 "다만 기업들이 실현을 위한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라 오픈 AI가 천문학적인 투자를 유치한 것처럼 국가와 민간 차원에서 적극적인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10-24 15:53:53[파이낸셜뉴스] "급변하는 AI 시대, 카카오는 단순히 서비스에 AI를 추가하는 것을 넘어 AI가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AI 네이티브(Native)가 목표다." 정규돈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3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이틀째 진행된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if kakao) AI 2024'의 기조세션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CTO는 이를 위해 카카오 내부에서도 AI가 자연스럽게 조직의 일부가 되도록 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혁신적인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정 CTO 판단이다. 그는 AI 네이티브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카카오가 사내 문화에 AI를 도입해 어떤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는지 구체적인 사례도 소개했다. 우선 국내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자체적으로 구축한 'AI 네이티브 성숙도 레벨' 지표를 설명했다. 카카오의 AI 네이티브 성숙도 레벨은 AI 도입의 초기 단계인 ‘탐색’부터 ‘적용’, ‘혁신’, ‘일상’ 등 총 4단계로 구성된다. 정 CTO는 "카카오는 현재 AI를 서비스와 일하는 방식에 ‘적용'하는 단계에서 우리의 일상을 바꿀만한 ‘혁신'의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며 "혁신을 위해 가장 먼저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이달 자체 개발한 'AI 버디'와 '코드 버디'를 사내 업무 시스템에 도입했다. 'AI 버디'는 사내에 흩어진 데이터와 정보를 통합함으로써 인사, 복지 제도, 내규 등의 지식 통합과 검색 기능을 제공하고 자료 검색과 요약, 번역, 회의실 예약 등 업무 자동화 기능을 갖췄다. 예를 들어 이전에는 사내 시스템에 로그인 후 회의실 예약 시스템에 접속해 원하는 시간대의 빈 회의실을 찾아 회의 주제, 참석자 등 관련 정보를 입력해야 했다면, 'AI 버디' 도입을 통해 간단한 프롬프트 작성을 통해 AI가 예약 가능한 회의실을 찾아서 보여주고 회의를 잡아 참석자 초대도 대신하도록 바뀌었다. '코드 버디'는 개발자를 돕는 AI 도구로 코드 작성 및 리뷰 시 필수로 거치는 단계들을 AI가 대신해주고 개선된 코드를 제안한다. 카카오는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AI 서비스 개발 과정을 효율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는 카카오 AI 플랫폼(KAP)도 구축했다. KAP는 데이터 준비, 모델 트레이닝, 검증, 배포 등의 과정을 자동화하고, 개발자들이 더 쉽고 빠르게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 CTO는 "'혁신'의 단계는 AI가 본격적으로 서비스 전면에 나타나면서 우리의 일상을 바꾸기 시작하는 시점을 의미한다"며 "2025년은 카카오가 본격적으로 AI 서비스 적용을 가속화하는 시기로, 카카오 내부에도 AI 가 곳곳에 스며들어 일하는 방식, 생각하는 방식 또한 AI 네이티브로 바꾸는 기점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버디와 코드 버디 또한 툴이나 봇의 형태를 넘어선 AI 에이전트로, 복잡한 업무도 소화할 수 있는 단계로 고도화해 카카오 사내에서 크루와 실제로 협업하는 동료가 될 것"이라며 "AI에이전트는 회사 내 모든 영역에 퍼져 크루들과 함께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면서 카카오를 AI 네이티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0-23 11:29:08#. 물리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 A씨가 '카나나' 앱의 알림을 받는다. 앱 속 단체대화방 스터디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메이트 '카나'다. 카나가 며칠 전 단체대화방에서 A씨가 공유했던 논문 파일을 읽고 단체방에 퀴즈를 냈다. 각자가 내놓은 답을 기반으로 채점까지 해줬다. 산책 중인 B씨는 휴대폰에 무심코 "나나야 듣기 좋은 노래 좀 찾아줘"라고 외쳤다. 나나는 "듣기 좋은 플레이 리스트를 찾아봤어요"라며 여러 곡을 화면에 띄웠다. 카카오가 그룹 대화의 맥락까지 이해하는 AI 메이트 서비스 '카나나'를 공개했다. 카카오톡 메신저 앱과는 별개의 앱으로 구현해 '일대일 대화'나 '그룹 대화'까지 맥락을 이해하고 사용자 업무를 돕는 서비스다. 카카오는 빅테크가 주도하는 AI 시장에서 새로운 AI 서비스 '카나나'를 제2의 카카오톡으로 키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22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캠퍼스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에서 AI 서비스 '카나나'를 공개했다. '카나나'는 '가장 나다운 AI'라는 의미로 사내 AI 전담조직 명칭을 비롯해 카카오가 개발하는 주요 AI 모델 및 신규 서비스의 이름 등에 두루 쓰일 예정이다. '카나나'는 카카오톡과는 별개의 앱으로 출시되며, 연내 사내 테스트 버전이 나올 예정이다. ■'카나'와 '나나', AI 기반 '제2의 카톡'정 대표는 "카카오의 핵심 경쟁력은 '관계의 연결'이며 생성형 AI시대에도 카카오는 다양한 관계와 대화 속에서 개인의 맥락과 감정까지 고려하는 초개인화 AI 서비스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카나나' 서비스 속 AI 메이트는 개인메이트 '나나'와 그룹메이트 '카나' 2종이다. '나나'는 두 사람이 주고받는 일대일 대화뿐 아니라 세명 이상의 사용자가 참여한 그룹 대화방에서의 대화도 기억하고 맥락을 이해하는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나'는 그룹 대화 안에서 멤버들끼리 오가는 대화만 기억한다. 단체 대화방에서 가족이나 친구, 직장 동료 등과 대화를 하면서 AI 캐릭터가 지금까지 학습한 대화 내용, 대화방 성격 등을 바탕으로 그때그때 필요한 음악이나 데이트 장소를 추천하는 것을 비롯해 회의록 요약, 일정 알림 등을 할 수 있다. 이상호 카나나엑스 성과리더는 "카나나는 나에게 가장 최적화된 AI 응답을 줄 수 있다는 점이 기존 AI 서비스와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룹 단위의 AI 도움은 '카나나'만의 강점이자 차별점으로 꼽았다. 이 리더는 "챗GPT를 포함한 글로벌 AI 서비스들은 대부분 일대일 대화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그룹 대화 안에서 개인비서처럼 AI를 쓸 수는 있지만 그룹 단위로 도움을 주는 AI는 카나나가 글로벌 최초"라고 힘줘 말했다. ■승부수 던진 네카오…뜨거운 AI경쟁하이퍼클로바X를 앞세운 네이버에 이어 카카오도 '카나나'로 AI 시장에 승부수를 던지면서 국내 플랫폼 양대 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AI 경쟁도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빅테크'에 맞서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카카오는 이용자에게 친근한 서비스에 집중한다. '카나나'에 이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페이 등 각 그룹사들의 AI 기술과 서비스도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소버린(주권) AI를 부각해온 네이버는 내달 1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단 24' 컨퍼런스에서 네이버의 AI 기술과 비즈니스 방향성을 알린다. 네이버의 생성형AI인 하이퍼클로바X를 포함해 AI 서비스와 기술 전반을 아우르는 전략이 공유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네이버클라우드는 기업용 마케팅 솔루션 'N클루'를 연내 출시하고 기업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통해 B2B와 B2C 시장을 동시에 공략해왔다. 네이버에 따르면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한 업무협약은 10월 기준 70건을 달성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주원규 기자
2024-10-22 18:0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