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의학 분야의 공통 관심사가 문제의 '근본'으로 쏠리기 시작하면서 동서양 의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참다참다 아파서 가는 병원'이 아닌, '건강해지고 아프지 않으러 가는 병원'이 되도록 '기능의학'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한다. <편집자주> 아직도 계속되는 늦더위를 실감하는 9월 초, 갑작스레 내리는 가을비를 보며 문득 달력을 보니 빨간 날이 가득하다. 설날과 함께 우리나라의 2대 명절로 꼽히는 '추석'이 예년보다 일찍 다가왔다. '더도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는 말처럼, 추석은 모두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는 날이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친지들과 함께 모여 맛있는 음식은 물론, 안부와 덕담 역시 나누며 괜스레 들뜨는 시간이다. 어린 시절에는 용돈을 받는 재미도 쏠쏠했으나, 이제는 내 지갑이 가벼워진다. 그래도 좋은 날이 추석이다. 마음은 좋지만, 과연 몸도 그와 같을까. 생각보다 명절이 지나며 우리 몸의 점수는 떨어지게 된다. 마음 상태와 몸 상태를 그래프로 그린다면, 완벽한 '반비례' 그래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우선, 시작 시점부터 문제점은 디폴트다. 가족을 만나기 위해 장시간 차안에 있기 마련인데, 이때 꼿꼿한 자세를 유지하기 어렵기에 허리 쪽에 무리가 가기 쉽다. 또한 이동 과정에서의 식사/간식 이후 운동량이 전혀 없기에, 소화 불량과 혈액순환 장애 역시 문제요소다. 휴게소/졸음쉼터 등에서 최소한의 스트레칭이라도 하는 것이 답이다. 명절을 가장 기분좋게 하는 이유 중 하나인 '음식'에서 반비례 그래프는 더욱 가팔라진다.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특정 자세를 오래 취하기 마련인데, 앞서 언급했던 이동 과정에서부터의 혈액순환 문제가 쌓여 하지 정맥류 등 관련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마사지를 통한 근막 자극을 지속적으로 해줘야 하는데, 가족끼리 모여있는 명절 자리에서 이런 개인적인 시간을 갖기는 어렵다. 통상 1주일 이내 전문적인 근막 치료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흔히들 근막 치료를 통증을 줄여주는 물리치료 정도로 생각하는데, 근본적으로 보면 순환과 대사를 촉진시켜주는 아주 전문적인 치료 영역이다. 음식 섭취에 따른 문제점은 아마 대부분의 독자들이 알 것이다. 기름지고 당분이 높은 음식들로 가득한 명절음식들의 칼로리량은 계산해보기에도 아찔한 수준이다. 특히 송편, 약식 등 정제된 곡물로 만든 떡 종류는 지난 칼럼에서 언급한 '혈당 스파이크'를 맞기 위한 최적의 재료랄 수 있다. 우리 조상들은 평소 기름진 고칼로리 음식들을 먹지 못했기에 명절에 몰아서 섭취했지만, 현대사회를 사는 우리들은 평소에도 이런 음식들을 접하기가 어렵지 않기에, 사실 이 시대의 명절 음식들은 크게 의미가 없다고 본다. 명절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당연히 체중도 늘어나지만, 낙심하기엔 이르다. 당연하게도 잉여로 남은 영양소들은 '글리코겐'으로 간과 근육에 저장되어 있는데, 이 저장기한이 2주 정도다. 저장 기한이 지난 글리코겐들은 지방으로 전환되는데, 2주 이내로 칼로리 섭취를 줄이고 운동량을 늘려 글리코겐을 사용하면, 소위 말하는 '명절 살'이 빠지게 된다. 하지만 단순히 운동만으로 급찐급빠(급하게 찐 살 급하게 빠진다) 효과를 만들기는 어렵다. 개인의 건강상태를 고려한 처방에 맞는 움직임이 필요하다. 앞서 언급했던 혈액순환조차 안되는 상황에서 무리한 운동을 할 시에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뿐더러, 대사량이 올라오지 않은 상황에서의 움직임은 피로감만 유발할 뿐이다. 몸의 근막들을 효과적으로 조절해주는 전문적인 치료와 대사량을 개선시킬 수 있는 처방이 필요한 이유다. 앞선 과정들을 돌이켜 보면, '명절 증후군'을 피하기는 어렵겠지만,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 내 몸의 상태를 알고, 알맞은 처방을 내려주는 '나만의 주치의'와 함께라면, 명절 한 켠에 자리잡은 불안요소들은 더 이상 문제가 아닐 것이다. / 이해인 원스클리닉 압구정 프리미엄센터 대표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9-13 16:32:33[파이낸셜뉴스] 후배 성추행 혐의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피겨스케이팅 이해인(19)의 피해자로 지목된 A 선수가 입장을 밝혔다. 또한 사실과 다른 억측에 기반한 과도한 비난과 협박을 받고 있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A 선수의 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위온의 손원우 변호사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해인과 A 선수의 재심 결과 발표 이후 사실과 다른 억측에 기반해 A 선수에게 무분별한 비난과 위협이 이뤄지고 있다"라며 "이는 명백한 범죄 행위다. 일부 악의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재생산하는 행위에 대해 상응하는 법적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인은 지난 5월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진행된 피겨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중 숙소에서 음주한 사실이 발각돼 빙상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됐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 음주 외에 미성년자인 이성 후배 선수 A에게 성적 행위를 한 사실이 밝혀졌다. 빙상연맹은 자체 조사를 거쳐 이해인에 3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내렸고, 미성년자 선수 A에게는 이성 선수 숙소를 방문한 것이 강화훈련 규정에 위반된다고 판단해 견책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이해인은 A 선수와 교제하는 사이였으며 성추행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연인 관계인 것을 빙상연맹이 파악하지 못하고 과한 징계가 내려졌다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도 요청했으나 기각됐다. 이에 대해 A 선수 측은 "지난 6월 5일 빙상연맹 조사 과정에서 '이해인의 행동이 범죄 행위에 해당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진술했다. 일련의 조사 과정과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이해인의 처벌을 원한다고 발언할 일도 없다"라며 "이해인의 행동에 대해 수치심을 느꼈다고 이야기한 적도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체육회 재심 과정에서 이해인 선수 변호인에게 탄원서 작성 의사를 전달했지만 거절당했다.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A 선수가 입장문을 발표하게 됐는데, 오해를 살 만한 내용이 일부 포함돼 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한다"라고 전했다. A 선수 측은 "현재 A 선수와 가족에게 'A 선수가 이해인을 고발했다'는 등 허구의 소문과 추측에 근거한 과도한 비난과 협박이 가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허위 사실 유포와 확대를 자제해달라"고 강조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04 07:24:48[파이낸셜뉴스] '후배 선수와 연인관계였기 때문에 성추행이 아니다'라는 피겨스케이팅 이해인(19)의 주장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이하 공정위) 재심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공정위는 30일 이해인과 대한빙상경기연맹 양측에 "이해인의 재심의신청을 기각한다"고 통보했다. 공정위는 전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재심의를 열고 이해인과 연맹 측의 소명을 듣고 이같이 판단했다. 이해인은 '후배 선수 A와 연인관계였으므로 성추행이 아니다'라며 연맹의 3년 자격 정지 징계가 부당하다고 재심을 신청했다. 이해인 측은 연맹이 이해인과 후배 선수 A가 연인관계였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두 사람 간 신체 접촉을 '강제추행'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징계가 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정위는 피해 선수의 연령 등 제반 상황을 고려해 이해인에게 내린 연맹 징계가 적절하다고 봤다. 공정위의 기각 결정으로 이해인의 자격정지 3년 징계는 확정됐다. 이해인 측은 "성추행 누명을 벗기 위해 법원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징계 무효 확인 본안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해인은 지난 5월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진행된 피겨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숙소에서 음주한 사실을 들켰다. 이후 연맹 조사 과정에서 이해인이 음주 외에 후배 선수 A에게 목에 키스마크를 남기는 성적 행위를 했다는 게 드러났다. 연맹은 자체 조사를 거쳐 이해인에게 3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내렸고, 미성년자 선수 A에겐 이성 선수 숙소를 방문한 것이 강화 훈련 규정 위반이라고 판단해 견책 처분했다. 이후 이해인은 자신과 A가 연인관계였음을 드러내는 소셜미디어(SNS) 등을 증거로 내세워 후배 성추행 혐의를 적극 반박했다. 이해인은 "연맹 조사 단계에서는 교제 사실을 밝힐 수 없었고, (성적 행위는) 연인 사이에 할 수 있는 장난이나 애정 표현이라고 생각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해인은 공정위 재심의에 출석하면서도 "피겨 선수로서가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성추행범이라는 누명을 벗고 싶다"며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음주와 연애를 한 것을 반성한다. 평생 뉘우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번 징계가 유지되면 이해인은 사실상 선수생명이 끝날지도 모르는 큰 위기에 처한다. 3년동안 어떤 대회에도 나설수 없고 당연히 2026년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도 나설 수 없다. 선수 생활이 그리 길지 않은 여자 피겨 선수에게 3년의 공백은 치명적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31 18:26:50[파이낸셜뉴스] 최근 의학 분야의 공통 관심사가 문제의 '근본'으로 쏠리기 시작하면서 동서양 의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참다참다 아파서 가는 병원'이 아닌, '건강해지고 아프지 않으러 가는 병원'이 되도록 '기능의학'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한다. <편집자주> "그래서 그게 뭐가 좋다는 건데?" 지난달 칼럼을 통해 줄기세포에 관해 처음으로 소개해보고, 생각보다 많은 연락을 받았다. 좋다는 말만 듣고 무작정 병원만 찾기보다, 관심을 갖고 접근하자는 취지로 쓴 글이었기에, 직접적인 효과에 대한 정보를 언급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했었다. 의사이기 전에, 언론을 통해 '칼럼'이라는 것을 쓴다는 사람으로 내린 결론이었다. 안티에이징에서 리버스에이징까지, 줄기세포는 우리 몸의 시간을 돌려주는 만능 치트키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정확히 어떤 과정이 이뤄지고, 어떻게 좋아지는지를 막연히 서술한다면, 지금 여러분이 보고 있는 이 글은 칼럼이 아닌 광고가 된다. 그럼에, 칼럼니스트 데뷔 6개월 만에 도전적인 시도를 해보기로 결심했다. 자가처방을 통한 줄기세포 시술. '의사 이해인'이 '환자 이해인'의 혈액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해 혈관으로 다시 주사하는 처방을 내리는 셈이다. 혹자는 이게 가능하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의사는 가능하다. 솔직히 날씨가 풀리는 늦봄에 접어들면서부터 피로도가 많이 올라왔다. 내원객들이 늘어나며, 기능의학 특성상 진료 시간이 길어졌고, 자연스레 야근이 뒤따랐다. 아직 대단한 규모의 병원이 아니기에, 원장도 행정업무부터 마케팅까지 다 손을 봐야한다. 또래에 비해 성장이 빠른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 라이프도 만만치 않았기에, 아침마다 육아 문제로 남편과 다툼이 생기기도 했다. "남들 건강만 챙기면서, 정작 내 건강은?" 의사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만 해볼 말이지만, 실천에도 옮겨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줄기세포에 대해 실컷 설명과 처방만 하기보다, 내가 한번 경험해 봐야 하지 않을까? 처방과 함께, 늘상 환자들에게 하던 말을 자가실천해보았다. 1주일 전부터 술, 담배, 자극적 음식은 물론 항생제와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 주사도 자제해야 한다. 다행히 담배는 입에 피운 적도 없었고, '육퇴' 후 가끔 생각나던 떡볶이와 맥주 한잔이 매일 떠올랐지만 참아냈으며, 두통이 심할 때 찾던 타이레놀도 눈에 안보이게 치워 뒀다. 성체 줄기세포 추출은 혈액에서 직접 하기로 했다. 지방, 골수에서 더 많은 줄기세포 추출이 가능하나, 지방 추출의 경우 혈액에 있던 줄기세포가 아니기에 혈관에 주입시 세포 자체적으로 사멸하는 비중도 꽤 높다. 골수 추출의 경우는 꽤 침습적인 시술이기에 암, 백혈병 같은 심각한 질환이 아니라면, 혈액에서 얻은 줄기세포로도 충분하다. 정맥 주사로 전신의 효과를 기대하기에 120cc~240cc정도 혈액을 채취한다. 나는 120cc를 채취했다. 그 다음 원심분리기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는데 40분 정도가 걸린다. 이 시간에 주사바늘을 그대로 꽂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보통 생리식염수를 연결해둔다. 하지만 나는 이 막간을 이용해 생리식염수 대신 '항노화 수액'을 연결하는 처방을 내렸다. 비타민, 글루타치온 등 항산화력을 가진 영양소들을 공급해 주면, 실제로 줄기세포가 들어왔을 때 활성도도 좋아지고 활동을 방해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호밍효과(homing-effect, 필요한 곳으로 가서 효과를 보는 것)도 커지기 때문이다. 줄기세포를 맞고 나면 언제부터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많다. 보통 일주일 이내로 컨디션이 좋아짐을 느낀다고 하는데 역시 다음날 아침부터 약간 다른 느낌이 들었다. 일단 아침에 눈떠지는 것이 개운했고, 아이를 깨우고 등원 시키는데 까지 커피 생각이 나지 않았다. 물론 출근하고는 먹었다. 줄기세포도 카페인 중독은 막지 못하는 것 같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 다음주에 NK세포(바이러스 및 암세포 대응 백혈구) 검사를 해봤는데, 객관적 지표에서 상한치를 찍었다. 3번은 연달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좋다고 너무 자주할 수는 없는 것이 줄기세포 시술이다. 새로운 혈액 속에 건강한 성체세포들이 안정적으로 조성되는 시기를 감안하면, 1~3달 정도가 좋다. 나는 120cc만 했기 때문에 간격을 좀 좁혀 1달 후 또 한번의 자가 처방을 했다. 두 번의 줄기 세포 시술 후 나는 입에 달고 살던 “피곤해”라는 말이 신기할 정도로 나오지 않았다. 오프 데이를 맞아 아이와 함께 조카 2명을 같이 봐준다고 자청해 5세, 9세, 12세 여자 아이들 셋과 하루 종일 집 안팎에서 시간을 보냈는데도 피곤하지 않았다. 그날 저녁에 기쁨의 맥주 두 잔을 했지만, 다음날도 집에서 가장 일찍 일어난 건 나였다. 결론적으로, 줄기세포에 대한 자가 처방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물론 처방과 시술을 위해 정말 환자보다 더 철저하게 사전 관리를 했고, 항산화 수액 등 추가 처방이 있었던 것도 맞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좋은 경험이었다. 지난 글에서 줄기세포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자'고 했었는데, 두 가지만 더 추가 해야겠다. '제대로 알아보고, 제대로 관리하고, 제대로 처방받자' / 이해인 원스클리닉 압구정 프리미엄센터 대표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8-30 18:28:19[파이낸셜뉴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이하 공정위)가 '후배 선수와 연인관계였기 때문에 성추행이 아니다'라는 피겨스케이팅 이해인(19)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30일 공정위는 이해인과 대한빙상경기연맹 양측에 재심의 신청 기각을 통보했다. 공정위는 전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재심의를 열고 이해인과 연맹 측의 소명을 들은 뒤 이와 같이 판단했다. 이해인은 '후배 선수 A와 연인관계였으므로 성추행이 아니다'라며 연맹의 3년 자격 정지 징계가 부당하다고 재심을 신청했다. 이해인 측은 연맹이 이해인과 후배 선수 A가 연인관계였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두 사람 간 신체 접촉을 '강제추행'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징계가 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정위는 피해 선수의 연령 등 제반 상황을 고려해 이해인에게 내린 연맹 징계가 적절하다고 봤다. 공정위의 기각 결정으로 이해인의 자격정지 3년 징계는 확정됐다. 이해인 측은 "성추행 누명을 벗기 위해 법원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징계 무효 확인 본안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해인은 지난 5월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진행된 피겨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숙소에서 음주한 사실을 들켰다. 이후 연맹 조사 과정에서 이해인이 음주 외에 후배 선수 A에게 성적 행위를 했다는 게 드러났다. 연맹은 자체 조사를 거쳐 이해인에게 3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내렸고, 미성년자 선수 A에겐 이성 선수 숙소를 방문한 것이 강화 훈련 규정 위반이라고 판단해 견책 처분했다. 이후 이해인은 자신과 A가 연인관계였음을 드러내는 소셜미디어(SNS) 등을 증거로 내세워 후배 성추행 혐의를 적극 반박했다. 이해인은 공정위 재심의에 출석하면서도 "피겨 선수로서가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성추행범이라는 누명을 벗고 싶다"라며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음주와 연애를 한 것을 반성한다. 평생 뉘우치겠다"라고 고개를 숙인 바 있다. 한편 공정위는 음주와 불법 촬영 혐의 등을 받은 피겨 선수 B에 대해서도 연맹의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확정했다. B가 전지훈련 기간 이해인과 숙소에서 술을 마시고 이해인의 성적 불쾌감을 유발하는 불법 촬영을 해 A에게 보여줬다는 이유다. B는 "누구에게도 해당 사진을 보여준 적이 없다"며 징계가 부당하다고 주장했고, 이해인은 공정위에 B의 처벌을 불원한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아울러 전지훈련 중 감독 관리 부족 등으로 연맹의 징계를 받은 연맹 직원 C씨 역시 3개월 자격 정지가 그대로 확정됐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8-30 13:25:48[파이낸셜뉴스] 해외 전지훈련 중 술을 마시고 미성년 후배를 강제추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여자 피겨 전 국가대표 이해인(19)선수가 "성추행범이란 누명을 벗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해인 선수는 29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의에 출석해 “국가대표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될 큰 잘못을 저질렀다”며 “제가 대체 왜 전지훈련에 가서 술을 마시고 연애를 한 건지 너무나도 후회가 되고 하루하루 잘못을 곱씹으며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이해인 선수는 "다만 미성년자 성추행범이란 부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지길 바랄 뿐"이라며 "낙인이 찍힌 상황에서 (미성년자 성추행범이란) 오명만은 바로잡아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재심의에 참석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대한빙상)연맹에서 낸 기사를 보고 너무 큰 충격과 상처를 받았고 저를 비롯한 모든 가족들이 너무나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그래서 부디 제가 미성년자 성추행범이라는 기사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이 밝혀지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했다. 이해인 선수는 지난 5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피겨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숙소에서 음주한 사실이 발각됐다. 이후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조사 과정에서 이해인이 후배 미성년 선수에게 성적인 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연맹은 이해인 선수에게 '자격정지 3년' 중징계를 내렸고, 미성년자 선수 A에겐 이성 선수 숙소에 방문한 것이 강화 훈련 규정 위반이라고 판단해 견책 처분했다. 이후 이해인 선수는 후배 선수와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 미성년자 성추행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그는 "미성년자를 성추행했다거나 성적 가해를 했다고 되어 있는데 이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서로를 좋아했던 감정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다시 사귀게 되었고, 부모님께 알리고 싶지 않은 마음에 비밀로 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맹 조사 단계에서는 교제 사실을 밝힐 수 없었고, (성적 행위는) 연인 사이에 할 수 있는 장난이나 애정 표현이라고 생각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29 21:01:02[파이낸셜뉴스] 최근 의학 분야의 공통 관심사가 문제의 '근본'으로 쏠리기 시작하면서 동서양 의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참다참다 아파서 가는 병원'이 아닌, '건강해지고 아프지 않으러 가는 병원'이 되도록 '기능의학'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한다. <편집자주> 인턴인지 수련의(레지던트) 시절이었는지 기억이 가물 한 정도니, 벌써 15년도 더 지난 것 같다. 당시로는 굉장히 특이했던 영화 한 편을 본 기억이 있다. 노회한 부자가 가난한 청년과 게임을 해서 몸을 뺏는다는 내용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굉장히 파격적인 소재였던 것 같다. 부자의 목적은 명확했다. 늙고 병들어가는 몸을 젊은이로 바꿀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는 생각. '가진 놈이 더하다'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이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욕망의 명제다. 누구나 시간이 지나면 늙고 병든다. 몸놀림이 예전 같지 않을 뿐더러, 기억도 가물가물하면서 점차 흐려져 간다. 이러한 '노화'를 막을 수는 없겠지만, 건강함을 유지하며 늦출 수는 있겠다. 건강을 위해서는, 당연하겠지만 영양이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 몸 곳곳에 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것은 '혈관'을 통해 이뤄진다. 결론적으로, 혈관이 깨끗하고 건강해야 원활한 공급이 이뤄질 것이고, 우리 몸도 건강해지는 것이다. 다만, 이 혈관 관리는 쉬운 문제가 아니다. 대부분의 혈관 관련 질환의 증상들은 이미 70% 정도 문제가 진행된 후에야 발현된다. 혈관 확인을 병원 가듯이 수시로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에, 사전 관리 영역의 중요성은 모든 칼럼마다 한번씩 말해도 아깝지가 않을 수준이다. "그래서 혈관 관리를 어떻게 할 건데?" 이쯤 보면, 성격 급한 분들이 떠올릴만한 질문이다. 식습관 개선이나 일부 건강기능식품이 있지만, 혈관의 노화를 따라잡기는 힘들다. 근본적으로 혈관을 구성하는 세포부터 리뉴얼 되어야 진정한 혈관 관리의 영역이라 볼 수 있다. 세포 리뉴얼의 핵심은 줄기세포다. 줄기세포는 우리 몸에 존재하는 다양한 종류의 조직 세포로 발달할 수 있고, 당연히 그 기능적인 부분의 회복이 가능하다. 무한대의 자가 증식 능력을 갖고 있기에 기본적인 면역에서부터 피부, 관절, 뇌기능은 물론 만성·난치성 질환에 대한 치료까지 가능하다. 질병을 넘어, 자연스럽게 노화되어가는 세포들을 다시 건강하게 만드는 ‘안티 에이징’과 ‘리버스에이징’의 영역까지 가능하다. 마치 의료계의 혁명과도 같은 줄기세포에 대해, 흔히들 '배아 줄기세포'를 먼저 떠올린다. 과거 배아줄기세포는 수정란이나 난자 등에서 추출하기에 윤리적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었고, 거의 모든 세포로 분화가 가능한 특성상 분화의 통제가 불가능하기에, '암'으로까지 변질될 가능성도 존재했다. 반면, 성체 줄기세포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다. 혈액, 제대혈, 골수 등에서 추출이 가능한데, 외부 충격, 노화에 의해 죽은 세포들을 대체 공급하는 기능 면에서의 성공사례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성체 줄기세포에는 모든 종류의 혈액과 면역 세포들을 평생 생산한다는 '조혈모 줄기세포'가 포함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줄기세포를 선택했다고 모든 것이 완료된 것은 아니다. 시술 전, 혈액 등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해내는 기술이 필요하다. 초창기에는 재생에 필수적인 요소보다는 소량의 세포가 함유된 혈장과 혈소판(혈액 주성분) 정도만 분리될 수준이었는데, 이제는 기술력이 많이 좋아졌다. 우리에게 끝없는 숙제를 내주는 기술의 영역 덕분에, 인류의 건강도 진일보하고 있다. 줄기세포는 분명 건강을 살려주는 만능 치트키로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확실한 정보를 파악하고 치료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 먼저다. 무조건 좋다고 맹신하기보다, 꼼꼼히 고민하며 접근해야 할, 우리의 건강을 위한 미래과제라고 할 수 있겠다. / 이해인 원스클리닉 압구정 프리미엄센터 대표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7-27 12:59:09[파이낸셜뉴스] 최근 스포츠 스타들의 도를 넘는 사생활 논란에 팬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무엇보다 모두들 출중한 기량으로 국가대표급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팬들을 실망하게 만들고 있다. 아무리 스포츠 스타들이라고 해도 사생활을 철저하게 존중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공인이다. 공인의 입장에서 지켜야할 최소한의 직업 윤리를 외면하면서 팬들의 실망감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농구 스타 허웅은 농구 대통령 허재의 아들이다. 허웅은 2023-2024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혔으며 '농구 대통령' 허재 전 남자농구 국가대표 감독의 장남이다. 최근 3년 연속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차지한 허웅은 시즌 시상식에서도 5년 연속 인기상을 받는 등 리그 최고 인기 선수로 손꼽힌다. 하지만 허웅은 지난 2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전 여자친구 A씨에 대해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 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 과정에서 여자친구와 이미 2번이나 아이를 낙태한 사실이 알려지며 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서로의 스토킹 여부를 떠나서 무엇보다 “책임지려했다”는 허웅의 말은 앞뒤가 전혀 맞지 않아 대중의 큰 비난에 직면해있다. 허웅은 이 과정에서 “결혼하려했다”라며 말을 바꾸는 등 스스로 이미지를 깎아 먹고 있다. 이 조사 결과가 어찌나오든 허웅의 이미지는 회복 불가의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한국 피겨의 간판 이해인 또한 마찬가지다.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지난달 15일∼28일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진행된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여자 싱글 성인 국가대표 선수 2명이 자기 숙소에서 여러 차례 맥주를 포함한 술을 마셨다. 연맹의 강화훈련 지침상 훈련 및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음주 행위는 금지된다. 여기에 더해서 후배 남자 선수를 숙소로 불러서 성적인 행위가 이뤄졌다. 명백히 전지훈련 기간 여러차례 음주를 한 것은 국가대표로서의 의무를 저버린 행위라고 판단할 수 있다. 이해인의 주장대로 설령 연인사이였다고 하더라도 이 자체가 크나큰 규정위반이다. 피해자 A는 이에 대해서 "당황해서 피했다"라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라고 반박하고 있다. 작년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나균안(26)도 마찬가지다. 나균안은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를 하루 앞둔 24일 밤 지인과 술자리에 참석했다. 나균안은 1⅔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고, 경기 다음 날인 26일 곧바로 1군에서 말소됐다. 나균안이 마운드를 내려갈 때, 사직구장을 채운 롯데 팬들은 이례적으로 야유를 퍼붓기도 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나균안 선수는 구단 품위를 손상하고, 선수로서 성실 의무를 위배했기에 이러한 징계가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나균안은 이번 술자리 때문에 징계가 내려진 것은 아니다. 이미 시즌 초 외도 의혹으로 팬들에게 큰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사생활 영역이기는 하지만 '품위 유지 위반'을 포함한 징계다. 스포츠 스타들은 많은 연봉을 받고 많은 사랑을 받는 공인들이다. 따라서 이들은 자신들의 직업에 대해서만큼은 보다 '엄격한 직업 윤리 의식'을 요구받는다. 물론, 사생활은 철저히 존중되어야 한다. 하지만 경기 전날 음주를 하거나 전지훈련지에서 수차례 음주하는 행위는 사생활 영역이 아니다. 최소한의 도덕적 의무를 배제한 스포츠 스타들의 사생활 일탈에 팬들의 비난은 갈수록 높아져만 가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30 07:48:17[파이낸셜뉴스] "전지훈련지 음주 및 후배 성추행 혐의" 이해인(고려대)에게 내려진 3년 자격정지에 대해서 사실과 다르다며 재심을 청구했다. 이해인은 동료 A와 함께 지난 달 15∼28일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진행된 피겨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숙소에서 음주한 사실이 발각돼 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됐고, 연맹은 조사 과정에서 음주 외에도 동료의 목에 키스마크를 새기는 성적 행위가 벌어진 사실을 확인했다. 연맹은 이해인에게 이성선수 A를 숙소로 불러 성적 가해 행위를 했다는 혐의로 3년 자격 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이에 이해인은 27일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고 "A와는 연인 관계였으며 성적 가해를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연맹은 26일 이해인과 A를 스포츠윤리센터에 신고했고 스포츠윤리센터는 27일 조사를 착수했다. 이해인도 술을 마신 것은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다만 미성년자를 성추행했고, 성적 가해를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이어 "(피해자는) 내가 고등학생일 때 사귄 남자친구였고, 부모님 반대로 헤어졌다가 이번 전지훈련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며 "서로를 좋아했던 감정이 남아있어서 다시 사귀게 됐는데, 그 사실을 비밀로 했다"고 주장했다. 양 측이 고교 시절 사귄 것은 사실이다. 또한, 그 이후에 비밀연애를 한 것 또한 사실로 드러났다. 하지만 피해자인 A는 이해인의 주장에 대해서 키스마크를 남긴 것에 당황해서 그 자리를 피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해인이 25일 사후 증거 수집의 목적으로 비밀연애를 제의해 이를 알고 피해자는 정신적으로 충격받았다"며 "현재 정신과 치료를 시작했다"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상황이라 파장은 꽤 길게 이어질 전망이다. 이해인이 말하는 ‘성적 수치심’을 유발한 것이 아닌 연인끼리할 수 있는 행위가 어느정도까지 용인 될 수 있는지, 그리고 고교 시절 연인이었다고 하더라도 미성년 동료 선수를 상대로 전지훈련지에서 한 성적인 행동이 정당화 될 수 있느냐는 점이 판단 요소가 된다. 여기에 전지훈련 기간 '음주 사실' 또한 징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체육인의 품위를 훼손했다는 비판을 모두 피하기는 어렵다. '사회적 물의'와 '품위 훼손' 역시 중대한 징계 사유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제 공은 징계 재심의를 접수한 상위기관인 '대한체육회'로 넘어가게 되었다. 관련 규정에 따라 체육회는 재심의 신청을 받은 날로부터 60일 안에 심의 결과를 의결하게 돼 있다. 결과는 빨라야 8월 말에 나올 전망이다. 이해인은 지난해 3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딴 한국 피겨의 간판급 선수다. 이해인은 연맹의 징계 수위가 지금 이대로 확정되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29 11:36:34[파이낸셜뉴스] 해외 전지훈련 기간 술을 마시고 미성년자인 후배를 성추행한 혐의로 3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전 국가대표 이해인(19·고려대)이 피해자와 나눈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그는 "후배와는 연인 사이였다"고 재차 주장하며 "문제가 된 행동에 대해선 후배가 먼저 제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해인이 대화 내용을 공개한 건, 이날 A선수 측이 “관계 정립이 명확하게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해인의 성적 행위가 있어 많이 당황해 자리를 피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데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이해인은 지난 27일 오후 자신의SNS에 5월 21일과 24일에 A선수로 추정되는 상대와 나눈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5월 21일은 ‘다시 사귀기로 한 날’이었고, 5월 24일은 ‘키스마크를 선생님이 보신 날’이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A선수가 5월 21일 “다른 사람이 다시 사귀냐고 물으면 안 사귄다고 해”라며 먼저 비밀 연애를 제안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해인은 "그래도 너는 내꺼야 영원히"라고 말했다. 이어 상대는 "여보", "자기가 좋아하니까 좋네", "내일 오후에 노니까 몰래 많이 이뻐해 줄게"라며 애정 표현을 하기도 했다. 또 5월 24일에는 대화 상대가 전지훈련지에서의 만남을 자제하자면서 “키스마크는 내가 잘못했고 책임지는 게 당연하다”고 말한 내용이 적혔다. 이에 이해인은 “네가 해 달라고 해도 내가 하면 안 됐다. 어른이니까”라며 “내 생각이 짧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게시물은 28일 현재 삭제된 상태다. 게시물의 내용으로 미루어 보아, 빙상연맹이 언급한 '성추행'은 A씨 몸에 새겨진 '키스 마크'로 추측되는 가운데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이라 파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8 11:0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