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검찰이 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사건을 배당하고 사건 검토에 나섰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이 전 회장 사건을 형사3부(최순호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이 전 회장은 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직원들의 계좌로 급여를 허위로 지급한 뒤 이를 빼돌리는 방식으로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다. 또 태광CC가 골프연습장 공사비 8억6000만원을 대납하도록 한 혐의와 계열사 법인카드 8000여만원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월 이 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 결정을 내렸다. 태광그룹 측은 이 전 회장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룹 경영을 총괄했던 김기유 전 경영협의회 의장이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입장이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10-02 10:12:00[파이낸셜뉴스] 수십억원대 불법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이 전 회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으로 불구속 송치했다. 이 전 회장은 그룹 임원들이 계열사에 근무하는 것처럼 허위로 장부를 작성하고 급여를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수십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태광그룹이 소유한 골프장 태광CC를 통해 계열사에 공사비를 부당하게 지원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지난 5월 이 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이번 수사는 김기유 전 경영협의회 의장이 자신의 범법 행위를 이호진 전 회장에게 떠넘기기 위해 경찰에 제보하면서 시작됐다"며 "이호진 전 회장에 대한 혐의는 김 전 의장 본인이 저지른 것"이라고 전했다. 이 전 회장이 복역할 당시 태광그룹의 경영을 맡았던 김 전 의장은 출소한 이 전 회장과 갈등을 빚으며 공방을 벌여왔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9-30 18:11:55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선친의 '차명 유산'을 둘러싼 누나와의 소송 2심에서도 이겼다. 다만 이 전 회장 몫으로 인정된 돈은 1심 때보다 대폭 줄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6-3부(이경훈 김제욱 강경표 부장판사)는 이 전 회장이 누나 이재훈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누나가 153억5000만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앞서 1심은 재훈씨가 이 전 회장에게 400억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판단했었다. 남매의 분쟁은 선친인 이임용 선대 회장이 1996년 사망하며 남긴 유언에서 비롯됐다. '딸들을 제외하고 아내와 아들들에게만 재산을 주되, 나머지 재산이 있으면 유언집행자인 이기화 전 회장(이호진 전 회장의 외삼촌, 2019년 작고) 뜻에 따라 처리하라'는 내용이었다. 당시 특정되지 않았던 '나머지 재산'은 이 선대 회장이 차명으로 갖고 있던 주식과 채권으로, 2010∼11년 검찰의 태광그룹 수사와 국세청의 세무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태광그룹의 자금 관리인은 지난 2010년 10월 차명 채권을 재훈씨에게 전달한 뒤 2012년 반환하라고 요청했으나 재훈씨는 응하지 않았다. 이에 이 전 회장은 2020년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그는 자신이 이 채권을 단독 상속한 후 자금 관리인을 통해 재훈씨에게 잠시 맡긴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재훈씨는 유언 내용이 무효라고 맞섰다. 1심은 "선대회장 유언 중 '나머지 재산'에 관한 부분은 유언의 일신 전속성(타인에게 양도하지 못하는 속성)에 반해 무효"라고 판단했다. 다만 선대 회장이 사망한 시점부터 이 전 회장이 채권을 실질적으로 점유해왔고, 다른 상속인이 이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기간이 지난 만큼 채권 소유자는 이 전 회장이라고 판단했다. 재훈씨에게 맡긴 채권 규모가 400억원이었다는 이 전 회장의 주장도 사실로 인정했다. 2심 역시 채권이 이 전 회장 소유라고 판단했지만 그 근거는 1심과 달랐다. '나머지 재산'에 관한 선대 회장의 유언은 유효하고, 이기화 전 회장의 의사에 따라 이 전 회장이 채권을 적법하게 물려받았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유언에는 그룹 경영권을 이 전 회장에게 양도한다는 내용도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그가 차명 재산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고 짚었다. 이기화 전 회장이 차명 재산을 이 전 회장에게 넘기도록 한 게 유언의 취지라고 봤다. 다만 재훈씨가 보유한 채권의 규모로는 금융거래내역 등을 통해 명확하게 입증된 153억5000만원만 인정하며 이 전 회장에게 반환할 돈도 이 액수에 그친다고 판단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8-17 11:19:01[파이낸셜뉴스] 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구속을 면했다.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6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를 받는 이 전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영장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범죄혐의 소명 정도와 이에 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일부 범죄 사실에 있어 공모 또는 지시 여부에 대한 증거관계와 이에 대한 피의자의 주장 내용, 수사 개시 및 진행 경과, 다른 핵심 관련자에 대한 수사진행 경과, 피의자의 사회적 유대관계 등을 종합해보면 현 단계에서 구속 사유와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이날 영장 심사를 받기 위에 법원에 출석한 이 전 회장은 혐의 인정 여부와 심경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 전 회장은 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수십억원대 불법 비자금을 조성하고, 태광CC를 통해 계열사에 대한 공사비를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이 전 회장의 자택과 태광산업 등을 압수수색하고, 올해 1월에는 법무부를 통해 이 전 회장을 출국금지 조처했다. 한편 이 전 회장은 지난 2011년 1월에도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돼 2019년 6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을 확정받고 2021년 10월 만기 출소한 바 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5-16 23:02:35[파이낸셜뉴스]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오는 16일 구속 영장 실질 심사를 받는다. 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특경법위반(횡령) 등 혐의를 받는 이 전 회장에 대해 지난 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중앙지법은 오는 16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이 전 회장은 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태광CC를 통해 계열사에 대한 공사비를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대해 태광그룹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이 받는 혐의는 대부분 그룹 경영을 총괄했던 김기유 전 경영협의회 의장이 저지른 일들”이라며 “김 전 의장은 검찰 수사에서 자신의 범법 행위가 드러나고 사법처리될 위기에 처하자 이 전 회장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지난해 12월 서울 중구 태광산업 본사의 사무실과 임원 2명의 자택에 수사관 등을 보내 3차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5-13 10:11:13[파이낸셜뉴스] 수십억대 불법 비자금 조성 의혹이 제기된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강요·협박 등 혐의로 추가 고발 당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20일 이 전 회장과 성회용 태광산업 대표이사 2명을 강요·협박·개인정보보호법 위반·근로기준법 위반·상호저축은행법 위반·업무방해·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해당 고발사건은 서울경찰청 수사부에 접수됐다. 이들은 이 전 회장이 사법 리스크로 인해 태광그룹 경영에 참여할 수 없음에도 태광그룹 및 고려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 경영에 적극적으로 관여해 불법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이들은 "(태광그룹 소속 기업) 흥국생명 여자배구단 감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부당해고하는 등 전횡을 휘두른 것은 업무방해, 상호저축은행법 위반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또 태광그룹이 그룹 총수 일가가 각각 100% 지분을 보유한 브랜드 '티시스'와 '메르뱅'의 김치 및 와인을 구매하도록 계열사 대표에게 강요했다는 의혹에 대한 재수사도 요구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 전 회장의 횡령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다. 이 전 회장은 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수십억대 비자금을 조성하고, 태광CC를 통해 계열사에 대한 공사비를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를 받는다. 이 전 회장은 2018년 회삿돈 배임·횡령으로 유죄가 확정돼 3년을 복역한 뒤 출소했고 작년 8월 특별사면을 받아 경영에 복귀한 바 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2-21 18:00:17[파이낸셜뉴스]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경찰에 비공개 소환됐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를 받는 이 전 회장을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 전 회장이 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태광CC를 통해 계열사에 대한 공사비를 부당하게 지원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앞서 경찰은 2023년 12월1일 서울 중구 태광산업 재무실과 그룹 임원 2명의 자택에 수사관을 파견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2023년 10월24일과 11월20일에도 이 전 회장 자택과 경기 용인시 태광 골프연습장, 서울 티시스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총 세 차례 압수수색으로 이 전 회장의 휴대폰 여러 대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1-20 14:17:54[파이낸셜뉴스] 경찰이 20일 이호진 태광그룹 전 회장의 업무상 횡령·배임 의혹과 관련 태광그룹 계열사 사무실 등에 대한 2차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경기도 용인에 있는 태광 골프연습장과 서울 중구 티시스 사무실을 압수수색 중이다. 경찰은 이 전 회장이 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수십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와 태광CC를 통해 계열사에 대한 공사비를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 등을 수사 중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4일 태광그룹 미래경영협의회 사무실과 태광CC, 이 전 회장 자택을 한 차례 압수수색한 바 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3-11-20 10:28:05[파이낸셜뉴스] 태광그룹은 최근 경찰의 압수수색과 관련 "전 경영진의 비위 행위에 대한 수사로 이호진 전 회장과는 관련이 없다"고 25일 밝혔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24일 이호진 전 회장 자택과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사무실, 태광CC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경찰은 △태광그룹 임원의 허위 급여 지급·환수를 통한 비자금 조성 △태광CC의 골프연습장 공사비 8억6000만원 대납 △계열사 법인카드 8094만원 사적 사용 등 혐의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태광그룹은 이미 그룹 차원에서 내부의 횡령·배임 등 의혹에 대해 강도 높은 감사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태광그룹은 지난 8월초부터 계열사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그룹 내 부동산 관리 및 건설·레저(골프장) 사업 등을 담당하는 계열사 '티시스'의 내부 비위 행위를 적발했다. 경영협의회는 이에 대한 관리 책임을 물어 8월 24일 김기유 티시스 대표이사를 해임하고 이후 감사 대상을 전 계열사로 확대했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이 전 회장의 횡령·배임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이 전 회장의 공백 기간 동안 그룹 경영을 맡았던 전 경영진이 저지른 비위 행위였다는 것이 감사 결과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횡령·배임 의혹을 받고 있는 사건이 발생한 시기에 이 전 회장은 수감 중이었거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였으며 일상적 경영에는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태광그룹은 이번 의혹의 실체가 낱낱이 드러날 수 있도록 경찰 수사에 필요한 모든 자료를 제공하는 등 적극 협조할 방침이다. 현재 진행 중인 내부 감사를 더욱 철저히 진행해서 전임 경영진의 비위 행위에 대해서는 즉각 수사를 의뢰한다는 계획이다. 태광그룹은 내부 감사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금융·IT 분야의 준법감시 및 내부통제 전문성을 가진 법무법인 로백스를 감사에 참여시키고 있다. 로백스를 통해 디지털 포렌식과 회계 감사도 진행 중이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내부 감사에서 드러나고 있는 전 경영진의 전횡과 비위 행위가 전 회장의 배임·횡령 의혹으로 둔갑해 경찰에 제보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부 감사에 이어 경찰 수사까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비위 행위의 주체와 내용들이 낱낱이 드러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10-25 09:30:02[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에 대해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로 강제수사에 나섰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이 회장에 대해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 회장 자택과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 빌딩에 위치한 태광 그룹 계열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이 회장은 수십억원대 배임·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앞서 지난 2019년 티브로드 매각 과정에서 위장 계열사를 통한 총수의 사익편취 및 배임 혐의와 김치·와인 일감몰아주기 과정에서 총수의 횡령·배임 혐의, 오너 일가 소유 골프장 회원권의 협력사 매입 강요 등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 회장은 지난 광복절 특사로 사면됐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10-24 10:1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