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0일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부부 갈등을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보여줬다는 지적이 제기된 JTBC ‘이혼 숙려 캠프: 새로고침’에 대해 법정 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이혼 숙려 캠프’(지난해 4월 4일 등)는 음주 상태에서 아내에게 폭언하는 남편의 행동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지난해 5월 9, 16, 23일)성관계에 집착하는 남편의 내용을 다루면서 성관계 횟수 등을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방송해 시청자의 불쾌감을 유발하고, 의료 전문가가 출연해 객관적 근거 없이 남성의 성욕 등에 대해 일반화하여 설명하는 등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조장할 우려가 있는 내용을 방송해 민원이 제기됐다. 방심위는 또 한 스포츠센터 대표가 20대 부하 직원을 막대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과 ‘일본도 살인 사건’을 보도하면서 폭행과 살해 과정이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비쳤다는 민원이 제기된 JTBC ‘JTBC 뉴스룸’(지난해 7월 3일 등)에 대해 관계자 의견진술을 듣고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 밖에 일부 성분(미세 스피큘)이 기미를 직접 타깃하고 기미 개선의 효능 효과가 있는 것처럼 시청자를 오인케 한 신세계쇼핑 ‘쟈스 토닝샷 기미 관리 크림’에 대해서는 주의를 의결했다. 또 트로트 가수 영탁과 막걸리 제조사 예천양조 간 갈등을 다루면서 예천양조 쪽 의견만 반영해 방송했다는 민원이 제기된 MBC TV ‘실화탐사대’(2021년 9월 25일)에 대해서는 2심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의결 보류했다. 한편 방심위 결정은 ‘문제없음’, 행정지도 단계인 ‘의견제시’와 ‘권고’, 법정 제재인 ‘주의’, ‘경고’,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나 관계자 징계’, ‘과징금’으로 구분된다. 법정 제재부터는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시 감점 사유로 적용돼 중징계로 인식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11 05:42:48넷플릭스가 '오징어게임' 시즌2와 '중증외상센터'의 흥행으로 새해 들어 독과점 체계를 굳혀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는 티빙과 웨이브의 인수합병이 지연되면서 탄력을 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파이낸셜뉴스가 국내 영업중인 OTT 6개사(넷플릭스·쿠팡플레이·티빙·웨이브·디즈니플러스·왓챠)의 2월 하루평균이용자수(MAU)를 분석한 결과 6개사 모두 하루평균이용자수(MAU) 감소세를 보였다. 쿠팡플레이와 왓챠를 제외한 나머지 회사는 각각 10만명 이상 줄었다. ■넷플릭스, 2월에도 독주 체제 굳건 3일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2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345만1922명을 기록, 지난달(1371만319명)보다 1.9% 감소했다. 하지만 작년 2월과 비교하면 7.4% 증가한 수치다. '오징어게임2'의 경우 오는 6월 27일 시즌3 공개가 예고되면서 지속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고,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리포트'에 따르면 TV-OTT 드라마 가운데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인 '중증외상센터', '멜로무비'가 각각 4~5위에 올랐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말부터 공개한 새 예능 시리즈들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달 27일 첫 선을 보인 '미친맛집: 미식가 친구의 맛집'은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미식가인 가수 성시경과 '고독한 미식가'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가 밥 친구가 돼 서로 맛집을 교환하는 프로그램으로, 공개되자마자 한국, 일본 양국에서 동시 1위에 올랐다. 김숙·홍진경·조세호·주우재·장우영의 버라이어티쇼 '도라이버', 추성훈의 토크쇼 '추라이추라이'도 인기를 끌고 있다. '도라이버'는 지난 2022년 7월부터 2024년 1월까지 KBS2에서 방송된 '홍김동전'이 넷플릭스라는 새로운 플랫폼에서 부활한 프로그램이다. ■티빙 MAU 급감…"티빙·웨이브 합병 지연 아쉬워" 지난달 눈에 띄는 것은 티빙의 하락세다. 티빙의 2월 MAU는 679만2452명으로 전달(733만6146명)보다 8% 급감했다. 티빙은 '언더커버하이스쿨', '이혼숙려캠프', '식스센스', '그놈은흑염룡', '스터디그룹' 등에 많은 눈이 쏠렸지만, 한국프로농구(KBL) 리그가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의 빈 자리를 메워주지 못하면서 결국 시청자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티빙은 오는 22일부터 개막하는 2025 KBO 리그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티빙 이용자 수가 급감한 덕에 쿠팡플레이도 MAU가 684만2524명으로 전달(685만3457명) 대비 소폭 하락했음에도 2위 OTT로 올라섰다. 이 밖에 웨이브(418만4143명), 디즈니플러스(256만7992명), 왓챠(49만2421명)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는 SBS와 콘텐츠 제휴도 맺고 콘텐츠도 전편 공개가 아닌 주 단위 공개를 하는 등 갈수록 한국 시장 공략을 잘하는 것 같다"며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성사되면 좀 더 규모 있는 투자들이 가능해질텐데, 합병이 지연되면서 조금 뒤처지는 면이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3-03 18:47:25[파이낸셜뉴스] 남편의 유전병으로 걱정이 컸던 아내가 거듭된 주장으로 자신의 상황을 유리하게 유도했지만, 거짓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한 부부가 각자의 변호사와 만나 상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내는 쌍둥이 독박육아에 고통을 호소했지만, 가사조사 영상에 따르면 아내는 친정엄마와 퇴근한 남편에게 아이들을 맡겼다. 그런 남편에게 아내의 가장 큰 불만은 신경섬유종을 속였다는 것. 시어머니에서 남편으로, 다시 쌍둥이에게 유전됐다는 것을 두고 아내는 시어머니를 '숙주'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정작 남편은 신경섬유종이 몸에 발현되거나 통증을 겪지 않고 살고 있다고 했다. 목에 있는 반점이 신경섬유종의 유일한 증거라고 했다. 변호사는 "남편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병을 몰랐다면 그게 큰 문제가 안된다는 방증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아내는 "남편이 자신의 유전병을 몰랐다는 것이 잘못"이라고 끝까지 주장했다. 아내는 유전 병력에 대해 무지했던 부분과 남편의 범칙금과 고지서 미납도 유책사유로 꼽았다. 아내는 "남편이 범칙금을 안 내서 고지서가 계속 날아오고 그걸 채우기 위해 대리운전을 한다고 하는데 이게 계속되는 게 싫다"고 말했다. 이에 아내 측 변호사는 "남편이 범칙금 문제를 극복하려고 대리 운전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이것과 관련해서 말을 많이 하면 이것이 아내에게 유책사유가 된다"고 설명했다. 남편의 유책 사유는 유일하게 '폭언' 대목인데 이 또한 아내가 언어 폭력 내용을 집안 곳곳에 대자보로 만들어 붙인 행동이 오히려 소리 없는 폭력으로 간주될 가능성이 있다고 변호사는 지적했다. 앞서 부부 상담에서 "달리는 차에서 나를 끌어 내리려고 했다"던 아내는 변호사에게는 "시속으로 따지면 별로 안 됐는데 (남편이) 운전 중에 나를 밀쳐 내려고 했다"고 했다가, "(차가) 섰을 때 강제로 (밀려고 했다)"며 말을 바꿨다. 이후에도 아내는 "남편이 나를 밀치면서 목을 졸랐다" "휴대전화로 광대뼈를 내리찍었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정황을 묻는 변호사를 통해 아내의 일방적이고 과장된 진술이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반면 남편은 자신의 변호사를 만나 "모든 걸 본인 위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아내의 과장된 언행에 대해 호소했다. 변호사 역시 공감하면서 "아내의 유책사유가 훨씬 많아 보인다"고 했다. 남편은 "아내가 항상 '나는 유책이 없다. 네가 욕했으니까 나는 잘못이 없다'고 했는데 전문가를 통해 그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니 내가 불리하지 않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상담 소감을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14 21:09:47[파이낸셜뉴스] ‘이혼숙려캠프’에서 국제 부부로 등장한 한국인 남편이 외도를 인정하면서도 성관계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공분이 일고 있다. 19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는 새로운 부부들이 나왔다. 해당 방송에서는 결혼 6년차 국제 부부가 등장했다. 미국인 아내는 “한국에서 산지 10년 됐다”고 말했다. 한국인 남편은 “결혼한 지 6년 됐고, 아이는 한 명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인 남편은 “우울증 상담을 받고 치유를 받고 싶었다”며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아내는 5년 전 우울증이 시작됐다고 말하며 “극단적 선택 (시도) 해봤다. (남편한테) 극단적 선택 하고 싶다고 말하고, 해보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아내가 우울증을 갖게 된 이유는 남편의 외도 였다. 아내는 “결혼 7개월 후에 남편이 바람피웠다”며 “바람피운 사건 후에 너무 울었다. 그러다 갑자기 극단적 선택을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한국인 남편은 “처음 (아내가) 그런 선택을 시도한 것은, 바람피운 (걸 알게 된) 날이었다. (아내가)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낀 거 같다”고 토로했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미안한데 뭘 그렇게 당당하게 얘기하냐. 할 거 했다는 표정인데”라면서 “먼 땅에 와서 만난 유일하게 의지하는 사람인데 바람피웠다. 모든 걸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거 같다”고 지적했다. 외도를 인정한 남편은 “바람피운건 맞는데 성관계는 안했다”며 “거의할 뻔 했는데 안했다. 나는 결론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한편 과거에는 간통죄 고소를 통해 형사처벌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15년 헌법재판소가 간통한 기혼자와 상간(相姦)한 자를 2년 이하 징역에 처하게 한 형법 241조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현행법에서는 민사상 위자료 청구가 유일한 법적 구제 수단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2-20 11:31:43[파이낸셜뉴스] 남편을 실외배변 시키는 아내에게 정신과 전문의가 일침을 가했다. 29일 방송된 JTBC 예능 '이혼숙려캠프' 3회에서는 관계 회복을 위해 55시간 동안 캠프에 입소한 '투견 부부'가 정신과 상담을 받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이광민 정신과 전문의는 서로를 향해 심각한 폭언, 폭행을 보여준 '투견 부부' 아내를 만나 "빚 다 갚으셨잖나. 본인도 노력하셨지만 남편도 노력 안 한 건 아니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 결혼 초 빚이 있다는 걸 속인 건 큰 잘못이다. 엄청난 상처였을 것 같다. 근데 그걸 수습하기 위해 남편이 했던 생활은 노예 생활보다 못 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남편은 빚을 다 갚은 현재도 턱없이 부족한 용돈으로 살며 집에서 배변활동도 맘대로 못하고 있었다. 이에 이광민 정신과 전문의는 "통제는 자칫하면 독재고 자칫하면 가스라이팅이다. 남편이 돈 관리에 미숙하니 통제할 수 있지만 경제적인 것만 통제하면 되는데 그게 아니잖나. 가족 구성원으로 인정하는지도 잘 모르겠다"라면서 "이런 표현까지 쓰고 싶지 않은데 남편이 이 집안에서 기생충, 벌레 같다"고 비유했다. 아내가 억울하고 화가 난다고 하자, 그는 "본인이 피해자 낙인을 찍어서 그렇다. 빚 다 갚고 행복하게 살면 되는데 결혼했을 때 사기당한 심경으로 살고 있다. 계속 스스로에게 되새김질 하면서 피해자로 낙인 찍고 남편은 계속 가해자인 거다. 나 스스로 가스라이팅 하는 거다. 남편은 나를 속이고 갉아먹는 사람으로 본다. 그걸 그만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30 07:46:22요즘 방송가가 이혼에 빠졌다. 이혼전문 변호사가 직접 대본을 쓴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 7회가 지난 17일 전국 17.7%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화제몰이 중인 가운데, 이혼 소재 예능 JTBC '이혼숙려캠프: 새로고침'과 MBN '한번쯤 이혼할 결심'이 지난주 정규 편성돼 나란히 첫 방송됐다. 한 유튜버는 아예 가정법원에 나가 이혼 사유를 묻는 동영상을 찍어 올리고 있다. ■이혼변호사 64%나 늘어…노령화된 TV시청자 이혼 콘텐츠가 인기를 끄는 데는 여러 요인이 있다. 먼저 현실의 반영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2019년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이혼율 9위, 아시아 1위를 찍었다. 한 이혼 전문 변호사는 올해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이혼율이 "체감상 35%"라고 했다. 통계에 안 잡히는 혼인신고 안한 부부를 포함하면 대략 10쌍 중 3.5쌍이 이혼한다는 것이다. 이는 이혼 전문 변호사가 2021년 517명에서 2024년 851명으로 64%나 늘어났다는 대한변호사협회 통계에서도 엿볼 수 있다. 방송에서 이혼 콘텐츠가 늘어난 데는 리얼리티 예능 트렌드 지속과 TV 주요 시청자의 노령화와 유관하다. 이혼 예능의 물꼬를 튼 프로그램은 2020년 시즌1이 방송된 TV조선의 '우리 이혼했어요'다. 2012년 첫 방송된 '우리 결혼했어요'를 패러디한 제목이라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TV조선은 지난 7월 이혼 소송 중인 이윤진·최동석 등이 출연한 '이제 혼자다'를 편성하기도 했다.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 2년째 방영 중인 가운데 이제는 위기부부가 이혼을 가상 체험하고 있다. '이혼숙려캠프: 새로고침'은 위기 부부들이 캠프에 합숙하며 이혼 조정 과정을 가상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라면, '한번쯤 이혼할 결심'은 가상으로 이혼을 경험하는 관찰 예능이다. '이혼숙려캠프'를 연출한 김민종 카카오엔터테인먼트 CP는 "솔루션을 통해 위기 부부들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것에 방점을 찍고 있다"고 했다. MC로 합류한 '돌싱' 서장훈도 "여러 사람의 생각을 통해 (캠프 합류 세 부부가)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혼 콘텐츠, 사례와 솔루션 중심으로 파일럿에 이어 정규 방송에도 합류한 '한번쯤 이혼할 결심'의 요리연구가 이혜정은 지난 16일 제작보고회에서 가상 이혼 체험 후 부부의 삶에 변화가 일었다고 했다. 남편 고민환의 외도로 고통받은 그는 "(방송 덕에) 우리 부부의 삶의 형태를 알게 됐다"며 "나만 무조건 당하고 산다는 억울한 마음이 있었는데, (TV 속) 나도 만만찮더라. 또 너무 절약하는 남편의 모습을 이젠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며 변화를 짚었다. '한번쯤 이혼할 결심'에는 기존 정대세·명서현 부부에 이어 마약 파문 후 부부관계가 악화된 로버트 할리·명현숙 부부, 20억원대 사기 피해를 입은 전 야구선수 최준석·어효인 부부가 새로 합류했다. 윤세영 PD는 "정대세, 최준석 아내의 이야기에 저도 함께 울었다"며 "가상 이혼이라는 설정만 주지 행동 지시가 전혀 없다. 이 시대 다양한 세대, 부부들의 진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굿파트너'에서 신입 변호사 한유리(남지현)는 스타 이혼 전문 변호사 차은경(장나라)에게 묻는다. "부부는 뭘까요?" 그러자 차은경은 이렇게 답한다. "가족이 되어버린 남?" 개인의 삶이 중시되면서 가족이 된 남들끼리의 공동생활은 더욱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이재원 성균관대 컬처앤테크놀로지융합전공 초빙교수는 이혼 콘텐츠가 인기를 끄는 이유로 "이혼을 터부시하던 과거와 달리, 비혼, 졸혼까지 다양한 혼인 유형이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시청자의 공감대를 얻고 있다"며 "결혼 생활을 원만히 유지하는 가정이라도 부부간 고충은 있다"고 짚었다. 또 "'굿파트너'는 이성적인 차은경과 감성적인 한유리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이혼의 원인과 해결책을 내놓는 모습에서 이혼을 이분법적 선악 구도로 바라보지 않게 해준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이혼이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인식과 함께 이혼 사례와 솔루션 중심으로 접근하는 이혼 콘텐츠가 시청자의 설득력과 공감을 산다"면서도 "다만, 이혼이라는 중차대한 문제를 예능 포맷으로 풀어내는 것이 바람직한가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흥미 위주로 이혼 사유인 불륜 등이 남발된다든지 아직 이혼의 상처가 회복되지 않은 연예인이 출연한다든지 예능이라는 포맷이 이혼 소재와 적절한가, 그 딜레마가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19 18:12:35[파이낸셜뉴스]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씨(41)가 부모님을 비방한 유튜버를 고소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동경찰서는 최근 서씨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한 유튜브 채널 계정주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 중이다. 서씨는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침부터 영상 보라고 연락이 계속 오길래 뭔가 했다"며 "잘 사는 사람더러 자살한다 하고, 아픈 엄마 이야기 함부로 하고, 돌아가신 고인 악마라고 하고"라는 글과 함께 한 유튜버의 영상 캡처 화면과 고소장 사진을 함께 올렸다. 그는 "양심도 없는 인간들 같으니라고, 영검? 단 한 개도 안 맞고 죄다 틀린 소리만 하면서 돈 벌겠다는 사람들한테 사기 치는 범죄자와 뭐가 다른지. 그래 끝까지 가자. 너 잘못 걸렸어"라며 법적 조치할 것을 시사했다. 앞서 서씨는 지난 4월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타강사 서동주'를 통해 악플러 고소를 위한 자료를 모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부모님에 대한 욕이 섞여 있는 글을 보면 처벌하고 싶다"며 "대대적으로 한바탕했다. 합의 안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미디언 고(故) 서세원과 모델 출신 방송인 서정희의 딸인 서씨는 넷플릭스 '데블스 플랜', MBN 예능물 '경비행기 힐링 어드벤처-떴다! 캡틴 킴', 채널A '위대한 탄생'과 JTBC '이혼숙려캠프-새로고침' 등에 출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17 06:51:16[파이낸셜뉴스] 8년째 무직에 알코올 의존증인 남성의 일상이 공개됐다. 4일 첫 방송된 JTBC 예능 '이혼숙려캠프: 새로고침' 1회에서는 이혼 위기 부부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송정애, 김영재 부부가 출연, 아내는 남편의 알코올 의존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남편은 7년 동안 하루 평균 3병의 소주를 마셨다. 문제는 경제 활동을 전혀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오전 6시 반에 소파에서 일어난 남편은 아내가 출근하자마자 편의점에서 소주를 사왔다. 그리고는 사과 한 개를 안주삼아 소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소파에서만 생활하는 그는 "아내는 '나 혼자서 벌이가 안 된다. 일 좀 나가라'고 하는데 아무것도 없는데 뭘 해줘야 하지 싶다. 움직이기 싫어서 한자리에 그대로 있는다. 저 자리만 딱 좋다. 한 자리에만 있고 싶다"고 말했다. 스튜디오에서 VCR로 자신의 모습을 본 남편은 "저도 깜짝 놀랐다. 제가 저랬나. 너무 실망을 많이 하고 영상 속 저는 그냥 쓰레기였다"라고 자책했다. 물론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술값이 없어 아내 지갑에 손을 대거나,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 달까지 안 씻기도 했다. 마른 수건으로 닦아 얼굴에 상처가 많다는 남편은 "제 머리 냄새에 제가 놀라 일어난 적도 있다"고 털어놔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알코올 중독으로 5만8920명의 환자가 진료를 받았다. 남성이 77%로 여성(23%)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여성은 20~60대까지 고루 분포했고, 남성은 40,50,60대가 55%를 차지했다. 알코올 중독 진단 기준은 11가지다. △의도했던 것보다 술을 많이 혹은 오랜 기간 마신다 △술을 줄이거나 조절하려고 노력한 적이 있거나, 노력했지만 실패한 적이 있다 △술을 구하거나 마시거나 또는 그 효과에서 벗어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였다 △술에 대한 갈망이 있다 △술을 마시는 것 때문에 직장이나 학교, 가정에서 역할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술 때문에 사회·대인관계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악화됨에도 불구하고 계속 마신다 △술 마시는 것 때문에 사회적·직업적 혹은 여가 활동을 포기하거나 줄였다 △신체적으로 해가 되는 상황에서도 반복적으로 마신다 △술을 마셔 신체적·심리적 문제가 반복되거나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마신다 △동일한 효과를 내기 위해 보다 많은 양의 술을 필요로 하게 됐다 △음주를 중단하거나 음주량을 줄였을 때 불안·초조하거나 예민해지고 수면 문제, 오심, 구토, 빈맥, 발한, 떨림 등의 금단 증상이 있었다. 알코올 중독 치료는 △문제를 인식하고 술을 끊고 치료 동기를 극대화 하는 '개입' △심신을 안정시키고 장기 치료를 도우며 휴식, 영양·비타민 공급, 치료약물 투여 등을 시행하는 '해독' △일상생활에 다시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재발을 막는 '재활' 3단계로 진행된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05 08:45:02정부는 10일 '가정법원의 치유적 기능강화'를 위해 이혼자녀 힐링캠프 비용 등으로 내년에 16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내역은 이혼자녀 힐링캠프 예산 4억6200만원, 자녀양육안내 4억9300만원, 협의이혼 숙려실 및 면접교섭실 설치 6억4500만원 등이다. 기재부는 이혼자녀들이 극심한 정서적 상처와 함께 청소년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심판하는 법원'에서'치유하는 법원'으로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치유적 사법제도 지원을 통해 자녀의 정신적 충격을 최소화하고 이혼소송 취하율이 늘어나도록 유도하겠다"며 "선순환을 위한 예방 치유 기능이 강화되면 장기적으로 사회적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skang@fnnews.com 강문순 기자
2013-12-10 14:47:33‘미워도 다시 한번’이 죽음체험 솔루션을 통해 참가자들의 새로운 깨달음을 전했다. 최근 녹화된 SBS플러스 ‘미워도 다시 한번’은 이혼위기에 놓인 부부들에게 배우자의 죽음이라는 주제로 죽음체험 솔루션을 진행했다. 특히 죽음체험 전문가 정준원장과, 故 탤런트 장진영 씨의 주치의 염창환 박사가 함께한 이번 솔루션은 다른 솔루션과는 비교 할 수조차 없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일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이번 죽음 체험에서는 임종 전 유언서 작성과 입관체험 순서로 이어진 이번 촬영은 실제 임종과 같은 분위기로 진행된 가운데 부부들은 유서를 읽는 동안 너무나도 많은 눈물을 흘려 실제 장례식장이 아니냐는 착각을 불러일으켰다는 후문. 부부들의 죽음체험 솔루션이 끝나자 김정렬은 “울고 슬프고 이런 것 들이 다 자기 서러움이라고 하는데, 오늘 이렇게 죽음체험 솔루션을 보니까 내가 살아온 날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내일 만약 죽는다면 욕심도 없고 시기도 없을 것이다. 그런 것처럼 이제 남은 삶을 관용과 용서로만 살고 싶다. 내일 죽을 것처럼 살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이번 솔루션이 부부 뿐만 아니라 멘토로 참여한 김정렬 본인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쳤음을 시사했다. 한편 부부들의 3개월간의 대장정이 이제 막바지에 온 가운데 ‘미워도 다시한 번’의 출연자 대학생 부부가 이혼숙려기간 종료일을 앞두고 있어 시청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녹화분을 담은 ‘미워도 다시한번’은 오는 12일 오후 방송될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afei@starnnews.com김동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김부선 “사회문제 관심 갖고 온갖 비난으로 힘들었다” 고백 ▶ 힐링캠프' 엄지원, 엄마 편지에 눈물 펑펑 '눈물의 여왕' ▶ 유재석 생활기록부 공개, 장래희망 정치외교 “개그맨 소질 無” ▶ 박정현 위탄2 멘토, 무대 위의 여신이 어떤 모습 보여줄까? ▶ 김병만 개념바지-급바지-힙합바지..‘신개념’ 바지 폭풍웃음
2011-08-09 13:4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