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서비스 먹통 사태 이후 출범한 비상대책위원회의(비대위) 내 원인조사소위 위원장으로 외부 기술 전문가를 선임했다. 11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확영 그렙 최고경영자(CEO)는 비대위 원인조사소위 위원장을 맡아 카카오 서비스 장애 원인부터 장애 복구까지 전 과정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 측은 "객관적으로 원인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로 위원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CEO는 삼성SDS, 프리챌, NHN 등을 거쳐 카카오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한 바 있다. 그는 2016년 개발자 성장 플랫폼 '그렙'을 창업해 현재 대표를 지내고 있다. 현재 비대위는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위원장을 맡아 운영되고 있다. 비대위는 △원인조사소위 △재발방지소위 △보상대책소위 총 3개의 분과로 나뉜다. 카카오에 따르면,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는 재발방지대책 소위 위원장으로서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재발방지대책을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해 업계에서 카카오의 사례를 참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보상검토소위에는 서비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재무, 법무 등 다양한 조직에서 참여하고 있다. 향후 협의체를 구성해 보상 대상 및 범위 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6일까지 카카오 먹통 사태 관련 피해사례 접수를 받은 바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소상공인연합회를 포함해 여러 단체와 협의체 구성 논의를 해왔고, 곧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 협의 마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2-11-11 16:02:28카카오가 지난 10월 SK㈜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대규모 서비스 장애사고 53일 만에 대책을 내놨다. 카카오는 사고 발생과 대응 과정에서의 총체적 부실을 인정하고 향후 재발방지책으로 서버 다중화, 서비스 안정화 투자 3배 확충, 신설 데이터센터 설계 강화 등을 제시했다. ■이중화·대응체계 미비 인정 카카오 남궁훈 비상대책위원회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은 7일 연례 테크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if kakao) 2022'에 앞서 진행된 키노트 세션에서 지난 10월 15일 발생한 카카오 서비스 장애 원인분석과 개선사항을 발표했다. 남궁 소위원장은 "이중화 역할을 다하지 못해 장애를 막지 못했다"며 "향후 △과거 원인분석 △재발방지 대책 수립 △미래 투자 확대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 원인조사 소위원장을 맡은 이확영 그렙 최고경영자(CEO)는 화재 이후 카카오 장애 복구가 지연된 원인으로 △데이터센터 간 이중화 미흡 △서비스 개발·운영 관리도구 이중화 미흡 △장애 복구 위한 인력과 자원 부족 △장애대응 위한 소통채널 혼선 등을 지적했다. 이 CEO는 "제3자로서 이번 카카오 장애를 분석하고 진단할 수 있을 뿐 재발하지 않도록 행동에 옮기는 건 카카오의 역할과 책임"이라며 "전보다 더 높은 목표를 두고 노력해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금 사용자들에게 사랑받는 서비스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서버 다중화+안전한 인프라 구축" 카카오는 향후 데이터센터 간 서버 이중화를 넘어 삼중화·다중화하고 재난대응 조직을 신설하는 등 디지털 재난대응 프로토콜을 강화할 계획이다. 카카오 이채영 비대위 재발방지대책소위원회 부위원장은 "인프라 하드웨어 설비 등 전체 시스템 레이어에 다중화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각각의 서버를 다중화해 문제가 발생했을 시에도 빠르게 복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우선순위도 관리하겠다"고 전했다. 카카오는 이외에도 상설기구를 신설하고 정기적으로 운영해 장애 대비훈련을 더 확대하고 강화해 나가는 것도 검토한다. 2024년 완공 예정인 안산 데이터센터 등 자체 데이터센터의 설계를 화재, 지진 등 재난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하고 IT 엔지니어링 조직 확대 개편을 통한 서비스 안정성 강화에도 나선다. 고우찬 카카오 비대위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은 "안산 데이터센터는 2024년 사용을 목표로 총 46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며 "24시간 무중단 운영을 위한 이중화 인프라 구축은 전력·냉방·통신 등 3개 영역에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IT 엔지니어링 전담조직을 카카오 CEO 직할 부문으로 확대 편성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한편 향후 5년간 서비스 안정화 투자 재원을 지난 5년 대비 3배 이상 확대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12-07 18:11:53카카오는 7일 오전 11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if kakao)를 열고 지난 10월 15일 서비스 장애 사태의 원인과 재발 방지책을 발표한다. 먼저 카카오 비상대책위원회의 재발방지 대책 공동 소위원장인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가 카카오의 사회적 소명과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각오와 의지를 말한다. 이어 원인조사 소위원장을 맡은 이확영 그렙 대표가 서비스 장애 발생 순간부터 복구까지의 과정을 분석한 장애 원인을 밝힌다. 카카오 측은 이 위원장이 외부 인사로서 객관적인 조사를 이끌어 왔다고 설명했다. 비대위 재발방지대책소위 이채영 부위원장은 사태 이후 카카오 서비스 복구가 늦어진 주요 원인과 재발 방지를 위한 기술적 개선점을 내놓는다. 고우찬 재발방지대책소위 공동위원장은 카카오의 자체 데이터센터 방재 강화책과 카카오의 향후 5년간 정보기술(IT) 엔지니어링 혁신 방안을 발표한다. 앞서 카카오 경영진은 사태 직후 기자회견에서 안산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서울대 시흥캠퍼스에 2개의 자체 데이터센터를 세우는 한편 예산과 인프라, 인력 등 확충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보다 더 구체적인 투자 계획 등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전날 발표한 내용보다 더욱 상세한 사태의 원인 분석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카카오는 먹통 사태 보상안을 검토하는 '1015 피해지원 협의체'의 전원회의를 지난 4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카카오는 이번주 협의체 구성원인 소비자와 소상공인, 스타트업 단체 등을 대상으로 개별적으로 협의를 하고 구체적인 보상 기준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12-07 09:01:22[파이낸셜뉴스] '서비스 먹통 사태' 보상 및 지원을 위해 카카오가 만든 '1015 피해지원 협의체(협의체)'가 두 번째 전체 회의를 개최한다. 피해 사례를 면밀히 검토하고 보상 관련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 위해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협의체는 이날 오후 2차 전체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 대해 카카오 측은 "협의 내용 공개는 협의체에서 위원들이 결정하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협의체는 지난 11월 21일 첫 회의를 열었다. 당시 카카오는 회의에서 공식 채널로 접수된 피해 사례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고, 전체 데이터를 협의체에 제공했다. 협의체 구성원들은 피해 사례를 면밀히 분석하고 향후 회의를 통해 합리적인 보상 기준과 정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카카오는 이달 7일부터 3일간 열리는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 데브 2022'에서 서비스 먹통 사태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방지대책도 공개할 계획이다. 행사 첫날에는 남궁훈, 고우찬 카카오 비상대책위원회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 이확영 원인조사 소위원장(그렙 CEO), 이채영 기술부문장 등 총 4명이 키노트 발표에 나선다. 키노트에선 카카오 먹통 사태 원인을 짚어보고, 인프라 투자 계획 등을 담은 재발방지대책을 발표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2-12-01 09:44:49카카오가 다음 달 열리는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먹통 사태'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방지대책을 공개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 데브 2022'가 내달 7일부터 3일간 진행된다. 카카오 측은 "올 한 해 부족했던 부분을 솔직하게 되돌아보고, 기술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시 새롭게 나아가는데 중점을 두고 세션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행사 첫날에는 남궁훈, 고우찬 카카오 비상대책위원회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 이확영 원인조사 소위원장(그렙 CEO), 이채영 기술부문장 등 총 4명이 키노트 발표에 나선다. 키노트에선 지난 10월 15일 발생한 카카오 서비스 장애 원인을 짚어보고, 인프라 투자 계획 등을 담은 재발방지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둘째 날인 8일에는 '1015 회고' 특별 세션 5개를 열고, 다중화 기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한편 기술적 개선 사항에 관해 공유하는 자리를 만든다. 마지막 날은 △카카오브레인의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 기술 △초거대 인공지능(AI) 기술은 헬스케어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 △카카오T 대리 신규 커넥션 서버 개발기 등 50여 개의 기술 발표와 카카오페이의 성장 과정 및 일하는 문화를 알리는 별도의 밋업 세션으로 구성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2-11-23 18:17:24[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다음 달 열리는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먹통 사태'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방지대책을 공개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 데브 2022'가 내달 7일부터 3일간 진행된다. 카카오 측은 "올 한 해 부족했던 부분을 솔직하게 되돌아보고, 기술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시 새롭게 나아가는데 중점을 두고 세션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행사 첫날에는 남궁훈, 고우찬 카카오 비상대책위원회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 이확영 원인조사 소위원장(그렙 CEO), 이채영 기술부문장 등 총 4명이 키노트 발표에 나선다. 키노트에선 지난 10월 15일 발생한 카카오 서비스 장애 원인을 짚어보고, 인프라 투자 계획 등을 담은 재발방지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둘째 날인 8일에는 '1015 회고' 특별 세션 5개를 열고, 다중화 기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한편 기술적 개선 사항에 관해 공유하는 자리를 만든다. 마지막 날은 △카카오브레인의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 기술 △초거대 인공지능(AI) 기술은 헬스케어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 △카카오T 대리 신규 커넥션 서버 개발기 등 50여 개의 기술 발표와 카카오페이의 성장 과정 및 일하는 문화를 알리는 별도의 밋업 세션으로 구성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2-11-23 15:06:24원격의료 플랫폼 '닥터나우'와 개발자 커리어 플랫폼 '그렙'이 각각 시리즈 A투자를 유치했다. 17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원격의료 플랫폼 닥터나우가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 투자를 완료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새한창업투자, 해시드, 크릿벤처스 등 유수의 VC가 참여했다. 닥터나우는 앱 이용 누적 30만건, 앱 다운로드 누적 27만건 등을 기록한 국내 1위 원격의료 플랫폼이다. 국내 최초 비대면 진료 및 처방약 배송 서비스를 론칭해 디지털 의료 산업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현재까지 병·의원 및 약국 대상 제휴 수수료 '0원' 정책을 고수하며 업계와의 상생에도 나서고 있다. 올 상반기 네이버와 미래에셋 등으로부터 받은 프리 시리즈A와 이번에 마무리된 시리즈A 투자를 더해 현재까지 누적 투자액은 약 120억원에 달한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강동석 소프트뱅크벤처스 부사장은 "의료 산업 변화에 대한 시대적 흐름과 필요성을 인지하고 투자 단행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던 중 매월 40%에 가까운 닥터나우의 빠른 성장세와 실행력에 매료됐다"고 말했다. 개발자 커리어 플랫폼 스타트업 그렙도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티비티 파트너스(TBT)로부터 43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시리즈A 투자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사인 TBT도 추가 투자를 진행했다. 누적 투자 유치액은 약 64억원이다. 그렙은 개발자 커리어 플랫폼 '프로그래머스'와 온라인 시험 감독 플랫폼 '모니토'를 선보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IT 기업들의 연이은 대규모 개발자 채용과 기업들의 비대면 시험 도입 증가로 그렙의 평가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확영 그렙 대표는 "팬데믹 이후 뉴노멀 사회에서 비대면 서비스의 성장으로 인한 실력 있는 개발자 채용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소프트웨어 교육과 개발 역량 평가와 개발자 채용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고, 특히 평가 서비스 고도화와 온라인 교육 플랫폼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상희 기자
2021-10-17 18:07:25[파이낸셜뉴스] 개발자 커리어 플랫폼 스타트업 그렙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티비티 파트너스(TBT)로부터 43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주도로 기존 투자사인 TBT도 추가 투자를 진행했다. 누적 투자 유치액은 약 64억원이다. 그렙은 개발자 커리어 플랫폼 ‘프로그래머스’와 온라인 시험 감독 플랫폼 ‘모니토’를 선보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IT 기업들의 연이은 대규모 개발자 채용과 기업들의 비대면 시험 도입 증가로 그렙의 평가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성장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그렙의 온라인 역량 평가 서비스와 시험 감독 서비스가 이미 국내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평가 서비스의 영향력과 그간 검증된 교육 서비스 품질의 시너지로 인해 향후 출시 예정인 온라인 교육 플랫폼 또한 국내외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확영 그렙 대표는 “팬데믹 이후 뉴노멀 사회에서 비대면 서비스의 성장으로 인한 실력 있는 개발자 채용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소프트웨어 교육과 개발 역량 평가, 개발자 채용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할 것이다. 특히 평가 서비스 고도화와 온라인 교육 플랫폼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1-10-14 08:29:57고향인 부산에서 흔한 편파중계까지는 아니더라도 필자라도 대신 변명을 해야겠다. 최근 동네북이 된 카카오 편을 좀 들어야겠다는 얘기다. 스타트업 사람들을 만나면 종종 듣는 말이 있다. '최종 목표는 카카오에 인수되는 것'. 카카오 피인수를 목표로 스타트업을 창업한 사람을 직접 만났을 정도다. 100개를 훌쩍 넘어 버린 계열사 때문에 카카오는 '문어발'도 모자라 '지네발'이라는 비난을 듣는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카카오 공동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부러움을 샀다.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생존해 카카오공동체가 되거나 카카오에 지분을 넘겼다. 그리고는 또다시 창업한다. 이른바 '연쇄창업' 전선에 나섰다. 이들의 마중물 역할을 카카오가 한 셈이다. 이는 숫자로 잘 나와 있다. 카카오가 스타트업계에 투자한 금액은 2020년까지 약 4300억원으로 245개 기업을 지원했다. '성공한 선배 기업가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선행은 후배 기업가를 육성하는 것이다. CEO 100인을 성장시킬 수 있다면 성공한 것이다'라는 카카오 창업주 김범수 의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카카오 출신 창업자들을 쏟아낸 것도 돈으로 살 수 없는 성과로 꼽힌다. 김기사랩 박종환 대표를 비롯해 청소연구소 연현주 대표, 당근마켓 김재현·김용현 공동대표, 트레바리 윤수영 대표, 남의 집 김성용 대표, 리턴제로 이참솔 대표, 그렙(grepp) 이확영 대표 등이 카카오와 인연을 맺었던 창업자들이다. 때마침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마켓'은 관심사 기반 모임 커뮤니티 '남의 집'에 1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전국 각지 2100만 이용자들이 당근마켓에서 남의 집 모임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전략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이 한국 스타트업 간 투자 및 성장지원 사례가 등장한 셈이다. 카카오 게임에서 각각 근무했던 당근마켓의 김용현·김재현 공동대표와 카카오모빌리티에서 일했던 김성용 남의 집 대표가 카카오에서 인연을 바탕으로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라는 공동목표를 세워 손을 잡은 것이다. 국내 벤처 생태계 선순환을 이끌고 있다며 박수 받던 김범수 의장은 이제 '지네발'을 가진 스타트업 포식자로 손가락질 받는다. 정치권도 이에 질세라 국정감사에서 각 상임위원회마다 김범수 의장을 증인으로 채택, 호통 칠 준비를 하고 있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도 있는 만큼 너나없이 '카카오 때리기'에 동참할 것이다. 문제는 그 이후다. 이제 카카오도 비난받는 스타트업 인수를 대기업이 나서서 하지 않을 것이다. 작은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성공을 위해 잘 운영하던 기업을 뛰쳐나가는 것도 줄 것이다. 생활밀착형 서비스는 사용자의 편익보다는 골목상권 침해에 해당되는지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이다. 결국 국내 벤처 생태계에서도 도전하기보다는 눈치를 보는 일이 더 많아질 것이다. 이런 걱정이 기우로 끝날 수 있게 국민들이 중심을 잡을 때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정보미디어부장
2021-09-23 18:2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