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들의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앱) 경쟁이 임박했다. SK텔레콤의 '에이닷(A.)'이 통화녹음과 AI비서 역할 등으로 가입자를 늘려가는 가운데 LG유플러스도 연내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앱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통신사의 잇단 AI앱 출시가 기술 경쟁 및 가입자 유치 등 장외전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에이닷' 이어 '익시오' 출격2일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에이닷 월간 활성화이용자수(MAU)는 지난해 하반기 평균 94만명대에서 올해 상반기 130만명대로 38% 증가했다. 7월 월간 이용자 수는 206만명에 달했다. 국내 생성형 AI 앱 중에선 챗GPT(396만명) 다음으로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에이닷에 아이톤 통화녹음·정리 기능을 넣어 반향을 일으킨 후 개인비서 기능을 강화하면서 가입자를 빨아들였다. 지난달 26일에도 대규모 업데이트를 감행했다. 자체 AI 엔진인 에이닷엑스(A.X)를 비롯해 챗GPT, 퍼플렉시티, 클로드(Claude) 등 여러개의 거대언어모델(LLM)을 붙였다. 이용자의 목적별, 상황별로 LLM을 선택해 쓸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음악·증권·T멤버십 영화예매 등 각 영역에 특화된 비서 기능도 추가했다. LG유플러스도 연내 AI B2C 서비스 '익시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선 익시오에도 거대언어모델 등을 기반으로 AI비서와 통화 관련 서비스 등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익시오는 통신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통합편의서비스, 통화 영역에서 AI를 적용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LG AI연구원의 LLM 엑사원(EXAONE)을 바탕으로 통신 플랫폼을 융합해 만든 '익시젠(ixi-Gen)'을 활용한다는 점이 큰 차별점"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AI앱 기반 가입자 유치경쟁 가열통신사들이 잇따라 AI앱을 출시하면서 AI앱 기반 가입자 유치 경쟁도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에이닷을 기본 앱으로 제공하는 한편, 앱 내 'T에이전트'와 같은 AI 기반 통신 특화 안내 서비스를 통해 가입자 편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T에이전트는 이용자가 에이닷과 T멤버십을 연결하면 에이닷 내에서 통신요금 현황 제공, 이용가능 혜택 안내 등의 기능을 대화형 서비스로 제공한다. 익시오의 '통합편의서비스'를 언급한 LG유플러스 또한 가입자 풀을 바탕으로 이 같은 통신특화 서비스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에이닷이 아직 아이폰에선 자체적으로 제공되지 않는 통화녹음 기능 추가 효과를 본 만큼, LG유플러스도 비슷한 기능을 익시오에 탑재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후발주자인 만큼 에이닷의 기능을 벤치마킹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세부적인 부분에서 차별화를 꾀하기 위한 노력도 동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9-02 18:17:57[파이낸셜뉴스] 이동통신 3사가 애플의 신규 플래그십(최상위기종) 라인업 아이폰16 시리즈 사전판매 일정에 돌입한다. 기존 제공해 온 각종 제휴 혜택과 더불어 인공지능(AI) 부가서비스를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13일 오후 9시부터 아이폰16 시리즈에 대한 사전판매를 시작한다. 1차 출시국 일정으로, 공식 출시일은 오는 20일이다. 아이폰16 시리즈의 출고가는 기종별로 △아이폰16, 125만원부터 △아이폰16플러스, 135만원부터 △아이폰16프로, 155만원부터 △아이폰16프로맥스 190만원부터다. SKT는 사전예약 가입자를 대상으로 '매일매일 럭키 드로우' 행사를 운영한다. 내달 4일까지 22일 간 매일 약 500명을 추첨해 LG전자 스탠바이미TV, 플레이스테이션5, 네이버페이 포인트 5000원권 등을 증정한다. 아울러 이달 26일까지 아이폰16 시리즈를 사전 예약하고, 에이닷(A.)에 신규 가입한 이들을 대상으로 네이버페이 포인트 7000원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에이닷의 '자동녹음·요약' 기능은 SKT 가입자만을 대상으로 지원된다. 에이닷 내 퍼플렉시티 프로 1년 이용권(29만원 상당)도 무료로 제공한다. 이외 제휴카드 할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구독 상품 혜택 등도 연계한다. KT는 아이폰16 시리즈에 대해 'KT365폰케어' 서비스를 운영한다. 아이폰16 시리즈의 파손·분실 보상 액정 파손 시 최대 2회까지 필름 교체 비용을 지원한다. 36개월 후 기존 폰을 반납하면 새 폰으로 교체할 수 있는 혜택도 추가했다. 젊은 소비자층 공략을 위해 선착순 2만명에게 디즈니+(플러스) 스탠다드 3개월 무료 이용권을 제공한다. 이외 카드 제휴 혜택, 캐시백 등의 혜택도 마련했다. LG유플러스는 SKT와 비슷하게 AI 부가서비스를 활용한 마케팅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아이폰16 시리즈 전용 AI 서비스 '익시오(ixi O)'를 통해 통화녹음 서비스를 내달 중 지원할 예정이다. 익시오는 LG유플러스의 아이폰 특화 AI 콜 에이전트로, 통화 녹음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해당 기능은 10월부터 적용된다. 한편 이통 3사는 아이폰16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24만~45만으로 설정할 것을 예고했다. SKT는 아이폰16 시리즈 전 기종의 공시지원금을 요금제별로 8만6000원부터 26만원까지, KT는 연령별 요금제에 따라 3만6000원부터 최대 24만원까지 지원한다. 기종별로 지원금 차별을 둔 LG유플러스는 아이폰16기본과 프로 라인업에 공시지원금을 더 싣는다. 아이폰16 및 아이폰16프로의 공시지원금은 요금제별로 20만8000원~45만원을 지원한다. 이외 아이폰16플러스와 아이폰16프로맥스에 대한 공시지원금은 6만6000원~23만원까지다. 예고 공시지원금은 공식 출시 일정 전 이통사가 예고하는 지원금으로, 공식 출시 과정에서 일부 변동될 수 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9-13 09:41:18LG유플러스는 가수 겸 배우 차은우를 전사 인공지능 전환(AX) 전략을 알리는 캠페인 모델로 발탁했다고 10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전속 모델 차은우와 함께 △AI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서비스 ‘익시오(ixi-O)’ △AIPTV(AI+IPTV) ‘U+tv’ 등 다양한 AI 혁신 서비스를 알리는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하반기 통화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AI 서비스 ‘익시오(ixi-O)’가 고객의 큰 관심 속 론칭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차은우를 적극 활용해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차은우씨가 아이돌 그룹에서 솔로 가수로, 또 연기로 영역을 넓혀가며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기존 통신을 넘어 AX로 고객과 함께 성장해 나간다는 LG유플러스 신규 슬로건 ‘그로쓰 리딩 AX 컴퍼니(Growth Leading AX Company)’의 의미와 맞닿아 있다”며 모델 발탁 배경을 전했다. 또 올 8월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하는 브랜드 평판에서 보이그룹 부문 개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와 차은우의 인연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9년 LG유플러스의 5G 브랜드 ‘U+5G’의 모델로 활동한 바 있으며 당시 선보인 ‘스타데이트’ 콘텐츠가 화제가 됐다. 스타데이트는 스타와 실제로 1대1 데이트를 하듯 즐길 수 있는 증강현실(VR) 콘텐츠다. LG유플러스는 모델 차은우와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IMC) 캠페인을 전개하며 AX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한정판 굿즈와 콘텐츠 큐레이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LG유플러스 AX 캠페인 전속 모델 차은우는 “실제 LG유플러스의 가족결합 고객이자 20대 브랜드 ‘유쓰(Uth)’ 고객으로, 5년 만에 다시 모델로 선정된 것에 대해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 정혜윤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상무)는 “차은우와 LG유플러스 모두 2019년 이후 5년여 만에 고공성장하고 있는 모습으로 다시 인연을 맺게 돼 기쁘다”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높은 호감도를 가진 모델과 함께 LG유플러스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10 09:05:23LG유플러스가 올해 상반기 매출 규모는 증가했지만 비용 압박이 지속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주춤했다. LG유플러스는 남은 하반기 통신경험 디지털전환(DX)를 지속하는 한편, 상반기 실적을 이끈 기업용(B2B) 사업에도 인공지능(AI)을 적극 접목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는 올 2·4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4937억원, 영업이익 254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 11.8% 감소한 규모다. 올해 상반기 총 영업이익은 474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5483억원) 대비 13%가량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하반기 구축하기 시작한 통합전산망구축 비용이 영업이익에 영향을 끼쳤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통신의 디지털화'를 목표로 AI 등 미래 기술 적용이 용이하고 보안성을 강화한 차세대 통합 전산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이외 유무선 질적 지표 및 B2B 사업 성장을 지속해 온 LG유플러스는 남은 하반기 통신 DX 및 B2B AX 전략으로 수익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무선 분야에선 통신라이프플랫폼 '너겟(Nerget)'과 올 하반기 선보일 예정인 AI 통화비서 '익시오' 등을 중심으로 디지털 가입자 유입 및 질적 성장을 모색한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리스크책임자(CRO·전무)는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가입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디지털 이용성을 개선하기 위한 통합 앱 '너겟' 및 생태계 구축을 통해 온라인 채널 가입 요인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스튜디오X+U 콘텐츠의 차별성도 가입자 유입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AI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A.)'과 비슷한 '익시오'도 하반기 중 선보인다. SKT가 아이폰 통화녹음 기능 등이 담긴 에이닷으로 가입자 유치 재미를 본 만큼 업계는 익시오도 가입자 로열티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재원 LG유플러스 MX디지털혁신그룹장은 "익시오는 올해 4·4분기 중 출시를 목표로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며 "통신사가 잘할 수 있는 통합편의서비스, 보안 같은 통화 영역에서 AI를 적용해 차별화된 통화경험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비스에는 '익시젠'이 적용될 예정이다. 상반기 실적을 이끈 B2B 분야에서도 'All in AI' 중심의 전략으로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올 2·4분기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솔루션, 기업회선 등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성장한 4315억원을 달성했다. 여 전무는 "기업고객 사이에서 증가하고 있는 DX 수요와 AI 도입 수요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려고 한다"며 "IDC를 중심으로 AI컨택센터(AICC), 소상공인(SOHO) DX 솔루션 등 통신사로서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8-07 18:2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