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이달 출시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써보게 됐다. 먼저 익시오의 각종 기능을 쓰려면 익시오 앱에서 전화 걸기와 받기를 해야 가능하다. 기본 전화앱에서 전화할 경우 익시오가 자동 활성화되지 않는 한계가 존재했다. 연차를 맞아 평일 점심에 닭갈비를 먹고자 익시오 앱에서 동네 식당에 전화를 했다. 먼저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처럼 상대방에게 고지 없이 통화녹음이 시작된다는 점이 좋았다. 매장의 자동 음성 안내 멘트가 나온 뒤 매장으로 전화가 연결됐다. 이후 직원에게 점심에도 닭갈비, 구이 등의 메뉴를 파는지, 영업시간 등에 대해 물어봤지만 점심에는 닭개장, 닭곰탕 같은 메뉴만 판다는 답변을 받았다. 통화가 끝나자 익시오는 단 몇 초 만에 통화 전문을 텍스트로 변환해주고 ‘팔OO OOO점 점심 메뉴 문의함’, ‘점심에는 닭개장, 닭곰탕 판매하며 2시까지 주문 가능함’, ‘1시 반쯤 방문해도 주문 가능하다고 안내 받음’ 등으로 통화 내용을 깔끔하게 요약해줬다. 일부 오타가 있지만 그 부분만 클릭해서 음성으로 다시 들을 수 있었다. ‘보이는 전화’는 통화하면서 다른 일을 할 때 유용했다. ‘보이는 전화’는 통화 내용을 실시간 텍스트로 변환해줘 자막처럼 보면서 통화할 수 있는 기능이다. 실제 우리카드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ARS 멘트를 듣다 보면 계속 한 손으로 스마트폰을 쥐고 있어 다른 일을 못 하기 마련인데, 보이는 전화로 자막을 보면서 고객센터 업무를 보고 다른 일도 할 수 있었다. 전화를 대신 받아주는 AI 기능은 전화를 못 받을 때 효과적이었다. 전화를 못 받는 상황에서 ‘AI 전화 대신 받기’를 누르면 ‘얼굴천재’ 차은우 목소리로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전화를 대신 받은 차은우입니다. 지금은 통화가 어려워 저에게 용건을 말씀해 주시면 전달해드릴게요” 등의 AI 멘트가 나가고 발신자 음성도 녹음돼 텍스트로 변환된다. 다만 통화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미리 등록된 ‘자세히’, ‘용건 요청’ 등 사전 등록된 간편 응답을 일일이 눌러가며 통화에 대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AI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은 보완이 필요해 보였다. 자주 통화한 번호로 전화한 탓인지 “안녕하세요, 서울중앙지검 김철수 검사입니다. 김지현님 계좌가 대포통장에 범죄에 활용돼서 수사 협조를 요청한다” 등의 보이스피싱 같은 멘트를 해도 위험 알림이 표시되지 않았다. ‘스팸 확률이 높은 전화’라고 표기되는 것도 기준이 모호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기능을 살펴보면 확실히 잘 만든 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통화녹음이 절실한 아이폰 사용자들에게는 이보다 더 나은 앱이 있을까 싶을 정도다. 고객에게는 매우 유용한 앱이지만 당장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수익화가 어려운 데다 유지비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20 14:03:43LG유플러스가 이달 출시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써보게 됐다. 단순히 LG유플러스 행사장에서 눈으로 보는 것과 직접 체험하는 것은 다를 수 있기에 아이폰16플러스로 ‘익시오’를 사용해봤다. 먼저 익시오의 각종 기능을 쓰려면 익시오 앱에서 전화 걸기와 받기를 해야 가능했다. 기본 전화앱에서 전화할 경우 익시오가 자동 활성화되지 않는 한계가 존재했다.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과 달리 아이폰에서는 기본 전화앱 선택이 안 되기 때문이다. 다만 기본 앱에서 최근 통화 목록을 보면 기본 전화앱으로 통화했는지, 익시오로 통화했는지 구분이 가능했다. 연차를 맞아 평일 점심에 닭갈비를 먹고자 익시오 앱에서 동네 식당에 전화를 했다. 먼저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처럼 상대방에게 고지 없이 통화녹음이 시작된다는 점이 좋았다. 매장의 자동 음성 안내 멘트가 나온 뒤 매장으로 전화가 연결됐다. 이후 직원에게 점심에도 닭갈비, 구이 등의 메뉴를 파는지, 영업시간 등에 대해 물어봤지만, 점심에는 닭개장, 닭곰탕 같은 메뉴만 판다는 답변을 받았다. 통화가 끝나자마자 익시오는 단 몇 초 만에 통화 전문을 텍스트로 변환해주고 ‘팔OO OOO점 점심 메뉴 문의함’, ‘점심에는 닭개장, 닭곰탕 판매하며 2시까지 주문 가능함’, ‘1시 반쯤 방문해도 주문 가능하다고 안내 받음’ 등으로 통화 내용을 깔끔하게 요약해줬다. 물론 닭개장을 닭게장으로 치는 등 일부 오타가 있지만 문제 없는 수준이었다. 오타로 인식한 문장이 있으면 그 부분만 클릭해서 음성으로 다시 들을 수 있다. ‘보이는 전화’는 청각장애인은 물론 다른 일을 통화하면서 할 때도 유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이는 전화’는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텍스트로 변화해줘 자막처럼 보면서 통화할 수 있는 기능이다. 실제 우리카드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ARS 자동 음성 멘트를 듣다 보면 계속 한 손으로 스마트폰을 쥐고 있어 다른 일을 못 하기 마련인데, 보이는 전화 기능을 활성화해 나오는 자막을 보면서 고객센터 업무를 보면서 동시에 다른 일도 할 수 있어 편했다. 전화를 대신 받아주는 AI 기능은 전화를 못 받을 때 유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는 전화를 못 받는 상황에서 ‘AI 전화 대신 받기’를 누르면 ‘얼굴천재’ 차은우 목소리로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전화를 대신 받은 차은우입니다. 지금은 통화가 어려워 저에게 용건을 말씀해 주시면 전달해드릴게요” 등의 AI 멘트가 나가고 발신자 음성도 녹음되면서 텍스트로 변환된다. 다만 통화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미리 등록된 ‘자세히’, ‘다시’, ‘용건 요청’ 등 사전에 등록된 간편 응답을 일일이 눌러가며 통화에 대응할 수 있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싶긴 했다. AI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은 좀 더 보완이 필요해보였다. 자주 통화한 번호로 전화한 탓인지 “안녕하세요, 서울중앙지검 김철수 검사입니다. 김지현님 계좌가 대포통장에 범죄에 활용돼서 수사 협조를 요청한다” 등의 보이스피싱 같은 멘트를 해도 위험 알림 표시가 제대로 안 나오는 듯 했다. 또 통화 목록에 ‘스팸 확률이 높은 전화’라고 표기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기준도 다소 모호해 보였다. 하지만 전체적인 기능을 살펴보면 확실히 잘 만든 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통화녹음이 절실한 아이폰 사용자들에게는 이보다 더 나은 앱이 있을까 싶을 정도다. 고객에게는 매우 유용한 앱이지만 당장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수익화가 어려운 데다 유지비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19 23:34:27"현재 강력한 AI 엔진이 개발돼 있지만 고객이 원하는 것은 내게 필요한 AI 서비스다. 변화된 통화 경험을 시작으로 익시오는 고객 일상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LG유플러스 황현식 대표는 7일 LG유플러스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G유플러스는 엔진을 만드는 AI 회사가 아닌 AI를 통해 고객 가치를 혁신하는 AI전환(AX) 회사가 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의 공식 출시를 알리면서 회사의 AI 투자 계획과 AX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2028년까지 AI에 2조~3조원 투자 LG유플러스는 2028년까지 AI에 2조~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황 대표는 "AI 쪽에는 투자를 지속할 생각"이라며 "연간 4000억~5000억원 정도는 투자를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X와 관련해선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 기업간거래(B2B) 사업에서 인프라, 플랫폼, 데이터 등 기술 혁신에 집중해 AI 응용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올 인(All in) AI'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AI 데이터센터 사업과 익시젠 기반의 AI 토털 솔루션 '익시 엔터프라이즈'를 강점으로 다양한 B2B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영역에서는 이날 처음 선보인 익시오를 중심으로 '고객에게 딱 맞는 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퍼스널 AI 에이전트 생태계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황 대표는 AX 추진 전략의 핵심으로 '고객 중심'과 'AI 최적 조합'(AI 오케스트레이션)을 꼽았다. 그는 "파트너와 협력도 필요하지만, 그 협력을 실현할 우리 자체의 역량 강화가 필수이므로 여러 모델과 시스템 중 가장 적절한 조합을 선택하고 결합해 안정적으로 운영·관리하는 AI 오케스트레이션 역량을 구축해야 한다"며 수익화에 대해서는 "B2C는 현재 수익 창출보다 가치를 더 높이는 일에 좀 더 집중하고, AI 데이터센터(AIDC), 기업용 AI 토털 솔루션 '익시 엔터프라이즈' 등 B2B에서 먼저 수익화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통화 녹음에 보이스피싱 감지까지 이날 선보인 익시오는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AI 통화 서비스로,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 등을 서버를 거치지 않는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제공한다. 이를 위해 휴대폰에 탑재할 수 있는 경량화 AI 모델, 이를 최적화하는 기술, 데이터 학습 기술 등을 내재화했다. 전화 대신 받기는 AI가 대신 전화를 받아 상대방과 대화하는 기능이고, 보이는 전화는 통화 내용을 AI가 즉석에서 텍스트로 변환해 스마트폰 화면에 보여준다.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은 AI가 통화 내용을 문장 단위로 분석해 보이스피싱 위험이 있을 경우 통화를 종료하도록 경고한다. 현재 98~99%의 탐지 정확도를 보이고 있으며 추후 딥페이크 기술로 제작된 가짜 음성까지 탐지하도록 발전시킬 예정이다. 황 대표는 "앞으로는 AI를 통해 새로운 연결 지점이 등장하고 이를 잇는 에이전트 서비스들이 나올 것"이라며 "통신사의 근간인 통화 영역에서 익시오를 통해 독자적인 가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익시오에 대한 단기적인 목표는 1년 안에 사용자 100만명을 확보하는 것이다. 현재는 애플 아이폰 14 이상에서만 익시오를 사용할 수 있지만 내년 1월 갤럭시S25 출시에 맞춰 안드로이드 버전을 선보이고 적용 대상 단말기도 확대한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익시오를 향후 LG전자와 협업해 홈 에이전트까지 확장할 계획이며 구글과 초기 단계부터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07 18:51:08"현재 강력한 AI 엔진이 개발돼 있지만 고객이 원하는 것은 내게 필요한 AI 서비스다. 변화된 통화 경험을 시작으로 익시오는 고객 일상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LG유플러스 황현식 대표는 7일 LG유플러스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G유플러스는 엔진을 만드는 AI 회사가 아닌 AI를 통해 고객 가치를 혁신하는 AI전환(AX) 회사가 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의 공식 출시를 알리면서 회사의 AI 투자 계획과 AX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2028년까지 AI에 2조~3조원 투자 LG유플러스는 2028년까지 AI에 2조~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황 대표는 "AI 쪽에는 투자를 지속할 생각"이라며 "연간 4000억~5000억원 정도는 투자를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X와 관련해선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 기업간거래(B2B) 사업에서 인프라, 플랫폼, 데이터 등 기술 혁신에 집중해 AI 응용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올 인(All in) AI’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AI 데이터센터 사업과 익시젠 기반의 AI 토털 솔루션 ‘익시 엔터프라이즈’를 강점으로 다양한 B2B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영역에서는 이날 처음 선보인 익시오를 중심으로 ‘고객에게 딱 맞는 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퍼스널 AI 에이전트 생태계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황 대표는 AX 추진 전략의 핵심으로 '고객 중심'과 'AI 최적 조합'(AI 오케스트레이션)을 꼽았다. 그는 "파트너와 협력도 필요하지만, 그 협력을 실현할 우리 자체의 역량 강화가 필수이므로 여러 모델과 시스템 중 가장 적절한 조합을 선택하고 결합해 안정적으로 운영·관리하는 AI 오케스트레이션 역량을 구축해야 한다"며 수익화에 대해서는 "B2C는 현재 수익 창출보다 가치를 더 높이는 일에 좀 더 집중하고, AI 데이터센터(AIDC), 기업용 AI 토털 솔루션 '익시 엔터프라이즈' 등 B2B에서 먼저 수익화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 익시오, 통화 녹음에 보이스피싱 감지까지 이날 선보인 익시오는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AI 통화 서비스로,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 등을 서버를 거치지 않는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제공한다. 이를 위해 휴대폰에 탑재할 수 있는 경량화 AI 모델, 이를 최적화하는 기술, 데이터 학습 기술 등을 내재화했다. 전화 대신 받기는 AI가 대신 전화를 받아 상대방과 대화하는 기능이고, 보이는 전화는 통화 내용을 AI가 즉석에서 텍스트로 변환해 스마트폰 화면에 보여준다.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은 AI가 통화 내용을 문장 단위로 분석해 보이스피싱 위험이 있을 경우 통화를 종료하도록 경고한다. 현재 98~99%의 탐지 정확도를 보이고 있으며 추후 딥페이크 기술로 제작된 가짜 음성까지 탐지하도록 발전시킬 예정이다. 황 대표는 "앞으로는 AI를 통해 새로운 연결 지점이 등장하고 이를 잇는 에이전트 서비스들이 나올 것"이라며 "통신사의 근간인 통화 영역에서 익시오를 통해 독자적인 가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익시오에 대한 단기적인 목표는 1년 안에 사용자 100만명을 확보하는 것이다. 현재는 애플 아이폰 14 이상에서만 익시오를 사용할 수 있지만 내년 1월 갤럭시S25 출시에 맞춰 안드로이드 버전을 선보이고 적용 대상 단말기도 확대한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익시오를 향후 LG전자와 협업해 홈 에이전트까지 확장할 계획이며 구글과 초기 단계부터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07 14:24:01애플이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가 포함된 아이폰 운영체제 iOS18.1를 28일(현지시간) 배포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통화녹음 기능은 상대방에게 녹음 사실이 알려지는 형태여서 사실상 활용이 어렵게 됐다. 이에 따라 국내 통신사들이 제공하는 통화녹음 기능이 더 부각될 전망이다. 애플의 이번 AI 기능 출시는 지난 6월 처음 공개한 지 4개월여 만이다. 이날 배포된 소프트웨어에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AI 기능이 일부 포함됐다. 이 중 특히 관심을 모았던 기능은 통화녹음이었다. 하지만 애플이 사전 예고한대로 통화 녹음시 발신자, 수신자 모두에게 녹음이 진행 중이라는 메시지가 자동 전달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화 녹음 내용은 메모 앱에 저장된다. 통화 내용은 다시 재생할 수 있으며 텍스트로 자동 변환되고 이를 통해 특정 구간 검색도 가능하다. 현재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광둥어, 한국어를 지원하며 이 기능을 사용하려면 아이폰12 이상이 필요하다. 문제는 통화 녹음 사실이 고지되면 상대방이 불쾌해 할 수 있어 실제 쓰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는 점이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하는 갤럭시 스마트폰에서는 별도의 사전 안내 없이 통화 녹음이 가능한 것과는 큰 차이점이다. 실제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통화 녹음을 기본값으로 설정해둬 모든 통화 내용을 녹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반면 샤오미, 모토로라 등 다른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들도 통화 녹음이 가능하지만 상대방에게 녹음이 고지된다는 점에서 실제 녹음 기능을 사용하는 사람은 드문 편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공장초기화하고 다른 펌웨어 등을 설치하는 사례들이 있을 정도다. 이에 따라 통화녹음·요약 기능을 제공하는 SK텔레콤 '에이닷', LG유플러스 ‘익시오’가 아이폰 사용자들의 더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의 AI 에이전트 앱 '에이닷'은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을 앞세워 누적 가입자 500만명을 확보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5일에는 자사 통화 플랫폼 'T전화' 서비스를 '에이닷 전화'로 개편하고 에이닷 앱에서 제공하던 AI 기능을 추가했다. LG유플러스도 조만간 자체 sLLM(소규모 언어모델) 익시젠을 적용한 아이폰 통화 녹음 '익시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익시오는 통화녹음·요약,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을 제공한다. KT도 이와 유사한 앱 개발을 검토 중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0-29 09:18:17통신사들의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앱) 경쟁이 임박했다. SK텔레콤의 '에이닷(A.)'이 통화녹음과 AI비서 역할 등으로 가입자를 늘려가는 가운데 LG유플러스도 연내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앱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통신사의 잇단 AI앱 출시가 기술 경쟁 및 가입자 유치 등 장외전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에이닷' 이어 '익시오' 출격2일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에이닷 월간 활성화이용자수(MAU)는 지난해 하반기 평균 94만명대에서 올해 상반기 130만명대로 38% 증가했다. 7월 월간 이용자 수는 206만명에 달했다. 국내 생성형 AI 앱 중에선 챗GPT(396만명) 다음으로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에이닷에 아이톤 통화녹음·정리 기능을 넣어 반향을 일으킨 후 개인비서 기능을 강화하면서 가입자를 빨아들였다. 지난달 26일에도 대규모 업데이트를 감행했다. 자체 AI 엔진인 에이닷엑스(A.X)를 비롯해 챗GPT, 퍼플렉시티, 클로드(Claude) 등 여러개의 거대언어모델(LLM)을 붙였다. 이용자의 목적별, 상황별로 LLM을 선택해 쓸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음악·증권·T멤버십 영화예매 등 각 영역에 특화된 비서 기능도 추가했다. LG유플러스도 연내 AI B2C 서비스 '익시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선 익시오에도 거대언어모델 등을 기반으로 AI비서와 통화 관련 서비스 등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익시오는 통신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통합편의서비스, 통화 영역에서 AI를 적용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LG AI연구원의 LLM 엑사원(EXAONE)을 바탕으로 통신 플랫폼을 융합해 만든 '익시젠(ixi-Gen)'을 활용한다는 점이 큰 차별점"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AI앱 기반 가입자 유치경쟁 가열통신사들이 잇따라 AI앱을 출시하면서 AI앱 기반 가입자 유치 경쟁도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에이닷을 기본 앱으로 제공하는 한편, 앱 내 'T에이전트'와 같은 AI 기반 통신 특화 안내 서비스를 통해 가입자 편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T에이전트는 이용자가 에이닷과 T멤버십을 연결하면 에이닷 내에서 통신요금 현황 제공, 이용가능 혜택 안내 등의 기능을 대화형 서비스로 제공한다. 익시오의 '통합편의서비스'를 언급한 LG유플러스 또한 가입자 풀을 바탕으로 이 같은 통신특화 서비스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에이닷이 아직 아이폰에선 자체적으로 제공되지 않는 통화녹음 기능 추가 효과를 본 만큼, LG유플러스도 비슷한 기능을 익시오에 탑재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후발주자인 만큼 에이닷의 기능을 벤치마킹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세부적인 부분에서 차별화를 꾀하기 위한 노력도 동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9-02 18:17:57[파이낸셜뉴스] LG유플러스가 3·4분기 매출 6.2% 성장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고도화 덕에 기업 인프라부문과 스마트홈 부문이 급성장했고, 이동통신 가입회선은 처음으로 2000만개를 돌파했다. 알뜰폰 가입 회선도 증가세를 보였다. 인프라·스마트홈이 이끈 매출 성장LG유플러스는 8일 올해 3·4분기 매출 3조8013억원, 영업이익 24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 성장했다. 매출 확대의 배경으로는 기업 인프라 부문과 스마트홈 부문의 성장이 꼽힌다. 기업 인프라 부문은 AI 응용 서비스를 고도화 결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솔루션, 기업회선 등 전체 사업 영역에서 8%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스마트홈 부문은 인터넷TV(IPTV) 사업 영역에서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와 AI 에이전트를 통한 초개인화된 서비스로 가입 회선의 성장을 이뤄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일 공식 출시한 온디바이스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를 앞세워 모바일 사업 영역의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지난해 4·4분기부터 신규 통합전산망 구축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AI 등 미래 기술 적용이 용이하고 보안성을 강화한 차세대 통합 전산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3·4분기 마케팅비용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5561억원을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20㎒ 추가 주파수 할당에 따른 기지국 구축이 마무리되면서 전년 동기보다 14.4% 줄어든 4484억원이 집행됐다. 3·4분기 모바일 부문 매출은 이동통신(MNO) 가입 회선이 처음으로 2000만개를 돌파했다. 핸드셋 기준 5세대(G) 보급률도 70%를 넘어서는 등 질적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조6204억원을 기록했다. 접속매출을 제외한 모바일서비스매출은 1조5465억원으로 지난해 3·4분기 대비 2.6% 늘어났다. MNO와 알뜰폰(MVNO)을 합한 전체 무선 가입 회선 수는 2787만3000개로 전년 대비 17.0% 증가했다. 특히 MNO 회선의 경우 지난해 3·4분기 1829만2000개 대비 10% 증가한 2012만개를 달성, 처음으로 2000만 회선을 돌파했다. 전체 순증 가입 회선은 65만1000개다. 5G 가입 회선은 전년 동기 대비 17.6% 늘어난 768만6000개로 집계됐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 회선 중 5G 회선 비중은 전년과 비교해 10.9%P 증가한 70.2%를 기록했다. MNO 해지율은 1.07%, 지난해 3·4분기와 유사했다. 알뜰폰 가입자 수 증가세 지속MVNO 가입 회선도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갔다. 3·4분기 MVNO 회선은 전년 동기 대비 40.3% 늘어난 775만3000개를 기록했다. 사물인터넷(IoT) 회선과 MVNO 회선을 제외한 ‘MNO 서비스 가입자당월평균매출액(ARPU)’은 3만5341원으로 지난해 3·4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 분기 대비해서는 0.7% 증가했다.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4285억원을 기록했다. AI 컨택센터(AICC), 소상공인(SOHO) AX 솔루션 등 주요 AI 응용 서비스의 안정적인 매출 증가세가 기업 인프라 부문의 성장을 견인했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3·4분기 IDC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8% 늘어난 90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회선 사업은 8.0% 증가한 209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 사업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가입 회선 성장이 지속됨에 따라 지난해 3·4분기와 비교해 5.7% 증가한 650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3·4분기 IPTV 가입 회선은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555만4000개를 달성했다. 매출은 3357억원으로 지난해와 유사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 회선은 531만3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다. 매출은 2872억원으로, 6.7% 늘어났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1-08 10:26:34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 기술을 접목한 'AI 비서'로 관심을 모았던 AI 스피커 시장이 저물고 있다. AI 서비스가 스마트폰이나 TV, 셋톱박스 위주로 빠르게 대중화된 반면 AI 스피커는 음악 감상·정보 검색 등 일부 기능에만 한정돼 있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AI 스피커 시장 성장을 이끈 이동통신 3사도 AI 스피커 판매를 잇따라 중단하며 사업 비중을 점차 축소하는 모양새다. ■단답형 질문만 내놓던 AI 스피커 멸종 수순27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구글의 AI 스피커인 '네스트허브 2세대' 판매를 종료했다. 재고는 모두 소진했고 재입고 계획은 없는 상태다. LG유플러스는 자체 AI 스피커를 개발하는 대신 네이버·구글 등과 제휴를 맺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챗GPT 등장을 기점으로 AI 스피커 시장은 급격히 위축됐고, LG유플러스도 수요 변화를 감안해 서비스 계획을 사실상 접은 것으로 분석된다. 구글이 지난 2020년부터 선보인 네스트허브는 액정표시장치(LCD) 터치스크린이 탑재된 태블릿형 AI 스피커다. 구글 어시스턴트가 내장돼 음성 명령으로 집 안의 조명 등을 제어할 수 있지만, 특정 분야에 한정된 답변, 낮은 음성 인식 정확도 등이 약점으로 지적돼왔다. 챗GPT로 대표되는 최신 생성형 AI 서비스가 사용자의 의도와 대화의 맥락을 파악해 자연스럽게 명령을 이행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또 날씨 확인, 음악 재생, 문자메시지 발송 등 극히 한정된 기능만 수행할 수 있는 것도 AI 스피커의 단점으로 꼽혔다. SK텔레콤과 KT 역시 각각 2022년 '누구(NUGU) 네모 2', 2021년 '기가지니3′ 등을 마지막으로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고 있다. 한때 앞다퉈 AI 스피커 제품을 선보였던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등도 현재 제품을 모두 판매를 중단했다. 특히 가전업계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를 탑재해 집 안의 모든 가전을 제어할 수 있는 홈 사물인터넷(IoT) 보급에 속도를 내면서 AI 스피커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방송통신위원회가 조사한 연도별 음성인식 인공지능기기(AI 스피커)의 가구 보유율을 보면 △2021년 14.7% △2022년 12.5% △2023년 10.9% 등 매년 가파르게 줄어들고 있다. ■생성AI 기반 서비스로 수요 이동AI업계 전문가들은 AI기기 이용 수요가 스마트폰, PC 혹은 IoT 기반 타 기기등으로 사실상 이동했다고 보고 있다. 질문을 하면 다양한 데이터를 보여주고 해법을 찾아주는 생성 AI가 AI 소비 지형을 바꿔놨다는 평가다. 국내 이통사들도 이미 생성AI 기반 서비스를 내놓은 바 있다. SK텔레콤이 내놓은 AI 비서 '에이닷'은 스마트폰 기반 서비스로 시작해 올 상반기까지 400만명 넘는 가입자를 확보한데 이어 조만간 PC용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크롬이나 사파리 등 다양한 브라우저로 PC나 태블릿에서 다양한 AI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LG유플러스도 연내 AI 비서 '익시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익시오에는 통화 녹음·요약, 보이는 전화, AI 전화 대신 받기 등의 서비스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서울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서 범죄자 목소리 데이터를 공유받아 익시오에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까지 탑재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기준점은 챗GPT같은 생성 AI 기반 서비스에 맞춰진 상태"라면서 "AI 소비 수요가 AI 스피커에서 스마트폰, PC같은 고성능 기기로 옮겨갔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0-27 17:58:29한때 '핫'했던 AI 스피커 다 어디갔니한때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관심을 모았던 ‘AI 스피커’ 시장이 빠르게 쇠퇴하고 있어. 스마트폰, TV, 셋톱박스 등에 AI 서비스가 대중화된 것과 달리, AI 스피커는 음악 감상이나 정보 검색 같은 제한된 기능에만 머물러 있어 소비자들이 점차 외면하고 있는 상황이야. AI 스피커 시장 성장을 이끌던 이동통신 3사마저도 이제는 판매를 잇따라 중단하면서 이 사업의 비중을 줄이는 모습이야. '네모'도 '기가지니'도 '네스트 허브'도 멸종 수순27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구글의 AI 스피커 ‘네스트허브 2세대’ 판매를 종료했어. 재고가 다 소진되었고, 추가 입고 계획도 없대. LG유플러스는 자체 AI 스피커를 만드는 대신 네이버, 구글 같은 기업들과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해왔어. 그런데 챗GPT가 등장하면서 AI 스피커 수요가 급감했고, LG유플러스도 결국 시장 변화를 감안해 사업을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보여. 구글이 2020년 출시한 네스트허브는 LCD 터치스크린이 있는 태블릿형 AI 스피커야.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음성 명령으로 조명 같은 가전 기기를 제어할 수 있었지만, 특정 분야에만 제한된 답변과 낮은 음성 인식 정확도가 약점으로 지적되어 왔어. 반면 챗GPT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는 사용자의 의도와 대화 맥락을 파악해 자연스럽게 명령을 수행하는 데 비해 AI 스피커는 기능이 너무 제한적이라며 차이가 많이 나는 거지. 날씨 확인, 음악 재생, 문자메시지 전송 등 기본적인 기능만 가능하다는 것도 AI 스피커의 단점으로 꼽히고 있어. SK텔레콤과 KT 역시 각각 2022년 ‘누구 네모 2’, 2021년 ‘기가지니3’ 출시 이후 신제품을 내놓지 않고 있어. 한때 AI 스피커를 앞다투어 출시하던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같은 회사들도 지금은 제품 판매를 모두 중단한 상황이야. 특히 가전업계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로 모든 가전을 제어하는 홈 사물인터넷(IoT) 보급에 속도를 내면서 AI 스피커는 큰 타격을 입고 있어. 실제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AI 스피커 가구 보유율이 2021년 14.7%에서 2023년에는 10.9%로 매년 감소하고 있어. 수요는 전부 생성AI 기반 서비스로 이동했어AI 전문가들은 AI 기기 사용 수요가 스마트폰, PC, IoT 기기로 이동했다고 분석하고 있어. 생성형 AI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문제 해결을 돕는 데 있어, AI 소비 형태가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야. SK텔레콤의 AI 비서 ‘에이닷’은 스마트폰 기반으로 시작해서 올해 상반기까지 4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PC용 서비스도 준비 중이래. 브라우저를 통해 PC나 태블릿에서 다양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거지. LG유플러스도 연내 AI 비서 ‘익시오’를 선보일 예정이야. 익시오는 통화 녹음과 요약, 보이는 전화, AI가 대신 전화를 받아주는 기능까지 제공할 거라 예상돼. 심지어 범죄자 목소리 데이터까지 활용해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도 검토 중이라니 꽤 강력한 기능이지. 업계 관계자는 “AI 소비자들이 챗GPT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AI 스피커는 성능이 높은 스마트폰이나 PC로 그 수요가 이동했다”고 말했어. 짧게 요약해줄게AI 스피커 시장이 스마트폰과 IoT 중심의 AI 서비스 대중화로 빠르게 저물어가고 있어. 소비자들은 생성형 AI 기반의 더 똑똑한 서비스로 눈을 돌리고, 통신사들도 AI 스피커 사업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상황이야. AI 스피커는 이제 한정된 기능 탓에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고 있는 셈이지. 독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이 뉴스는 파이낸셜뉴스의 원본 기사 ''누구', '기가지니' 이어 '네스트허브'도 단종 수순...저무는 AI 스피커 시장'을 AI로 알기 쉽게 풀어 쓴 기사입니다.) #AI스피커 #생성AI #LG유플러스 #SK텔레콤 #홈IoT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0-27 16:30:22[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 기술을 접목한 'AI 비서'로 관심을 모았던 AI 스피커 시장이 저물고 있다. AI 서비스가 스마트폰이나 TV, 셋톱박스 위주로 빠르게 대중화된 반면 AI 스피커는 음악 감상·정보 검색 등 일부 기능에만 한정돼 있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AI 스피커 시장 성장을 이끈 이동통신 3사도 AI 스피커 판매를 잇따라 중단하며 사업 비중을 점차 축소하는 모양새다. 단답형 질문만 내놓던 AI 스피커 멸종 수순27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구글의 AI 스피커인 '네스트허브 2세대' 판매를 종료했다. 재고는 모두 소진했고 재입고 계획은 없는 상태다. LG유플러스는 자체 AI 스피커를 개발하는 대신 네이버·구글 등과 제휴를 맺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챗GPT 등장을 기점으로 AI 스피커 시장은 급격히 위축됐고, LG유플러스도 수요 변화를 감안해 서비스 계획을 사실상 접은 것으로 분석된다. 구글이 지난 2020년부터 선보인 네스트허브는 액정표시장치(LCD) 터치스크린이 탑재된 태블릿형 AI 스피커다. 구글 어시스턴트가 내장돼 음성 명령으로 집 안의 조명 등을 제어할 수 있지만, 특정 분야에 한정된 답변, 낮은 음성 인식 정확도 등이 약점으로 지적돼왔다. 챗GPT로 대표되는 최신 생성형 AI 서비스가 사용자의 의도와 대화의 맥락을 파악해 자연스럽게 명령을 이행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또 날씨 확인, 음악 재생, 문자메시지 발송 등 극히 한정된 기능만 수행할 수 있는 것도 AI 스피커의 단점으로 꼽혔다. SK텔레콤과 KT 역시 각각 2022년 ‘누구(NUGU) 네모 2’, 2021년 '기가지니3′ 등을 마지막으로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고 있다. 한때 앞다퉈 AI 스피커 제품을 선보였던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등도 현재 제품을 모두 판매를 중단했다. 특히 가전업계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를 탑재해 집 안의 모든 가전을 제어할 수 있는 홈 사물인터넷(IoT) 보급에 속도를 내면서 AI 스피커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방송통신위원회가 조사한 연도별 음성인식 인공지능기기(AI 스피커)의 가구 보유율을 보면 △2021년 14.7% △2022년 12.5% △2023년 10.9% 등 매년 가파르게 줄어들고 있다. #OBJECT0# 생성AI 기반 서비스로 수요 이동AI업계 전문가들은 AI기기 이용 수요가 스마트폰, PC 혹은 IoT 기반 타 기기등으로 사실상 이동했다고 보고 있다. 질문을 하면 다양한 데이터를 보여주고 해법을 찾아주는 생성 AI가 AI 소비 지형을 바꿔놨다는 평가다. 국내 이통사들도 이미 생성AI 기반 서비스를 내놓은 바 있다. SK텔레콤이 내놓은 AI 비서 '에이닷'은 스마트폰 기반 서비스로 시작해 올 상반기까지 400만명 넘는 가입자를 확보한데 이어 조만간 PC용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크롬이나 사파리 등 다양한 브라우저로 PC나 태블릿에서 다양한 AI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LG유플러스도 연내 AI 비 서 '익시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익시오에는 통화 녹음·요약, 보이는 전화, AI 전화 대신 받기 등의 서비스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서울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서 범죄자 목소리 데이터를 공유받아 익시오에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까지 탑재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AI 소비자들의 기준점은 챗GPT같은 생성 AI 기반 서비스에 맞춰진 상태"라면서 "AI 소비 수요가 AI 스피커에서 스마트폰, PC같은 고성능 기기로 옮겨갔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0-22 16:0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