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간 문어를 놓고 영 BBC의 전문가들도 한판 붙었다. 해당 결과에 따라 전문가들의 신뢰도도 크게 엇갈릴 전망이다. 서튼은 이번 결승전에 대해 프랑스의 3-1 승리를 예측했다. 메시의 라스트 댄스는 아쉽게 한 걸음 앞에서 멈춰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 대표적인 축구 전문가들이 다수 포진된 BBC에서 가장 많은 우승팀으로 꼽힌 팀은 브라질이었다. 가장 많은 7명이 브라질의 우승을 예견했다. 아르헨티나를 우승후보로 꼽은 이는 잉글랜드 스트라이커 출신 ‘레전드’ 앨런 시어러와 저메인 제나스, 대미 머피 등 3명이었다. 프랑스의 우승을 예상한 전문가는 크리스 서튼 등 2명이다. 그런데 이번 월드컵에서 유독 한국의 경기 결과를 정확히 예측해 아시아권에서 ‘인간문어’로 알려진 크리스 서튼(블랙번 로버스 스트라이커 출신). 그가 19일 자정(20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결승전에서 프랑스의 3-1 승리를 예상해 주목을 끌고 있다. 크리스 서튼은 한국과 인연이 깊다. 한국의 16강 진출 및 H조의 1,2위(포르투갈, 한국)를 맞힌 거의 유일한 전문가다. 2차전이 끝난 직후 1무 1패 당시 한국의 16강 진출의 확률은 고작 11%였다. 그런데도 그는 처음 예상과 동일하게 뚝심있게 한국의 16강 진출을 예상했고, 성공했다. 또한, 프랑스의 결승진출을 꾸준히 예상한 전문가이기도 하다. 적어도 한국과 프랑스에 관해서만큼은 모든 전문가 중 가장 정확한 예측을 내놓고 있다. 또한, 한국에 대해서는 “그들은 열심히 플레이했고, 골을 넣었고, 또 자랑스러워했다”라며 한국 선수들을 칭찬하기도 했다, 16강전에서의 모든 결과를 맞히기도 했다. 한편, 서튼은 프랑스에 대해 “프랑스는 내가 높은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고 있지만 항상 약간 지루함을 느끼며, 앞으로 더 많은 것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이해할 수 없는 팀”이라면서도 우승후보로 꼽은 이유는 뭘까? 서튼은 “디디에 데샹(프랑스 감독)은 실용적이며. 공을 보유하려고 노력하는(점유율 축구) 대신, 포워드한테 빠르게 공을 전달해 그들의 순간을 잡으려 한다. 킬리안 음바페 같은 누군가가 그 순간 파괴적일 수 있다”며 프랑스 축구의 특징을 설명했다. 서튼의 이런 전망이 맞아떨어질 지 두고볼 일이다. 그는 3~4위전에서는 모로코가 2-1로 승리할 것으로 점쳤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반대로 크로아티아가 2-1로 이겼다. 앞서 앨런 시어러는 대회 개막전 “세계 최고의 선수 리오넬 메시에게 (이번 월드컵은) 위대한 길이 될 것이다. 그를 위한 결정적 순간이 될 수 있다. 아마도 그는 우리가 본 최고의 선수”라며 아르헨티나를 우승후보로 지목한 바 있다. 저메인 제나스도 “수비적으로 아르헨티나는 정말 견고하다. 나는 메시가 해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결승전 종료 휘슬이 울리면 한 팀은 웃고 한 팀은 운다. 그리고 적어도 4년간은 몇 명의 전문가는 인간문어로 추앙받고 몇 명의 전문가들은 신뢰도가 떨어진 전문가로 팬들의 지탄을 받을 지도 모른다. 만약, 서튼이 이번에 결승결과를 맞힌다면 비록 약간의 오류가 있기는 했지만 이번 카타르 월드컵 최고의 전문가로 자리매김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2-18 11:24:58[파이낸셜뉴스] 어쩌면 이번 대회 영 BBC 해설위원 서튼의 공신력은 대한민국에 달려있을 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만약, 이 예상이 맞다면 서튼은 정말 '인간 문어'로 등극하게 될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아주 작은 확률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아시아 팬들에게 ‘일본의 독일전 승, 한국의 우루과이전 무승부’를 맞혀 소위 인간 문어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英 BBC의 크리스 서튼 해설 위원이 마지막까지 한국의 승리에 표를 던져 화제다. 여기에 더해 한국의 16강 진출을 예상했다. 이 말은 마지막 조별 예선 3차전에서 한국 vs 포르투갈전은 한국의 승리를, 우루과이 vs 가나전은 우루과이의 승리를 예상한다는 의미다. 그것이 그나마 가장 확률 높은 시나리오이기 때문이다. 사실, 대한민국에 대한 서튼의 분석은 한 번은 맞았지만, 한 번은 틀렸다. 우루과이전 무승부는 맞혔지만, 가나전 한국의 패배는 틀렸다. 서튼은 28일(현지 시간) BBC 홈페이지를 통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 대한 예언을 내놨다. 여기서 한국이 포르투갈에 1대0으로 승리할 것으로 봤다. 서튼은 또 같은 조의 우루과이가 가나를 2대1로 잡을 것으로 예측했다. 서튼의 예측대로만 된다면 한국이 우루과이를 골득실에서 앞서 극적으로 16강에 오른다. 서튼은 "포르투갈은 이미 16강 티켓 경쟁을 끝냈지만 1위 자리에서도 패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포르투갈은 다음 경기를 브라질과 치를 위험을 무릅쓰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들의 골득실이 (현재 조 2위인) 가나보다 3점 더 높기 때문에 도박을 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일부 선수들을 쉬게 할 수도 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한국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튼은 월드컵 대회 전부터 조1위 포르투갈, 조2위 한국의 16강 진출을 예상해왔다. 일단 포르투갈의 조1위 예상은 맞을 가능성이 크다. 그 다음은 조2위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서튼의 선택은 확률 높은 '가나'가 아닌 확률 낮은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이었다. 대한민국 국민들보다 더 한국 대표팀을 신뢰하는 서튼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1-29 20:09:46일본의 독일전 승리, 한국과 우루과이의 무승부를 정확하게 예측해내며 소위 '인간 문어'라고 불리는 영국 BBC 크리스 서튼 축구해설위원이 이번에는 한국의 가나전 승리를 예상했다. 한국에는 나쁘지 않은 징조다. 서튼은 지난 23일 일본과 독일의 E조 1차전을 앞두고 일본의 승리는 물론이고, 2-1 스코어까지 정확하게 예측했다. 모두가 독일의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했던 탓에 그의 예상은 엄청난 재조명을 받고 있다. 당시 서튼은 "일본의 2-1 승리를 예상한다"며 "모두가 독일이 이길 거라고 쉽게 이야기하겠지만 두 팀을 분석한 내 생각은 다르다. 경기 후 결과를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서튼의 족집게 예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한국과 우루과이의 1차전을 앞두고도 무승부를 예상했다. 물론, 스코어는 1-1을 예상했지만, 무승부를 정확하게 맞혔다는 것만 해도 대단하다는 반응이다. 모두가 우루과이의 압도적인 우세를 점치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한국은 역대로 남미를 상대로 월드컵에서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었고, 상대 전적에서도 우루과이에 1승1무6패로 압도적으로 밀리는 상태였다. 하지만 서튼은 한국과 우루과이 경기 사흘 전 BBC에 출연해 "우루과이는 루이스 수아레스와 에딘손 카바니 등 두 명의 베테랑 공격수에 의존하고 있는데, 두 선수 모두 전성기를 넘긴 게 약점"이라면서 "한국은 볼 점유율을 통해 경기의 흐름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지만, 최전방 결정력이 부족하다"고 무승부로 전망한 이유를 설명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 족집게 예언으로 화제를 낳은 문어 '파울'에 빗대 세계 축구팬들 사이에서 '인간 문어'로 불리는 서튼은 28일 열리는 한국과 가나와의 H조 2차전에 대해서는 '한국의 1-0 승리'를 예상했다. 25일 BBC 스포츠에 출연한 그는 "한국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H조에서 가나를 잡아야 16강에 갈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우루과이전과 비슷한 흐름의 공방전 속에 한국의 1-0 승리를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맞대결은 0-0으로 전망했다. 서튼은 대회 전부터 H조는 포르투갈이 1위, 한국이 2위로 16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는 그 예상이 모두 맞아떨어지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1-27 18:12:31일본의 독일전 승리, 한국과 우루과이의 무승부를 정확하게 예측해내며 소위 ‘인간 문어’라고 불리는 영국 BBC 크리스 서튼 축구해설위원이 이번에는 한국의 가나전 승리를 예상했다. 한국에는 나쁘지 않은 징조다. 서튼은 지난 23일 일본과 독일의 E조 1차전을 앞두고 일본의 승리는 물론이고, 2-1 스코어까지 정확하게 예측했다. 모두가 독일의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했던 탓에 그의 예상은 엄청난 재조명을 받고 있다. 당시 서튼은 “일본의 2-1 승리를 예상한다”며 “모두가 독일이 이길 거라고 쉽게 이야기하겠지만 두 팀을 분석한 내 생각은 다르다. 경기 후 결과를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일본이 승리한 뒤 카타르 현지 뉴스에서도 서튼이 BBC 홈페이지에 운영 중인 '서튼의 월드컵 예상(World Cup Predictions)' 내용을 소개하며 분석 결과를 묶어 보도할 정도로 화제가 됐다. 서튼의 족집게 예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한국과 우루과이의 1차전을 앞두고도 무승부를 예상했다. 물론, 스코어는 1-1을 예상했지만, 무승부를 정확하게 맞혔다는 것만 해도 대단하다는 반응이다. 모두가 우루과이의 압도적인 우세를 점치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한국은 역대로 남미를 상대로 월드컵에서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었고, 상대 전적에서도 우루과이에 1승1무6패로 압도적으로 밀리는 상태였다. 하지만 서튼은 한국과 우루과이 경기 사흘 전 BBC에 출연해 “우루과이는 루이스 수아레스와 에딘손 카바니 등 두 명의 베테랑 공격수에 의존하고 있는데, 두 선수 모두 전성기를 넘긴 게 약점”이라면서 “한국은 볼 점유율을 통해 경기의 흐름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지만, 최전방 결정력이 부족하다”고 무승부로 전망한 이유를 설명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 족집게 예언으로 화제를 낳은 문어 ‘파울’에 빗대 세계 축구팬들 사이에서 ‘인간 문어’로 불리는 서튼은 28일 열리는 한국과 가나와의 H조 2차전에 대해서는 ‘한국의 1-0 승리’를 예상했다. 25일 BBC 스포츠에 출연한 그는 “한국이 우루과이와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전체적인 경기 흐름과 선수들의 움직임이 둔하지 않았다”면서 “한국의 아쉬운 점은 주어진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H조에서 가나를 잡아야 16강에 갈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우루과이전과 비슷한 흐름의 공방전 속에 한국의 1-0 승리를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맞대결은 0-0으로 전망했다. 서튼은 대회 전부터 H조는 포르투갈이 1위, 한국이 2위로 16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는 그 예상이 모두 맞아떨어지고 있다. 서튼의 전망대로 2차전 흐름이 이어질 경우 한국과 포르투갈이 나란히 승점 4점으로 16강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1-27 13:18:45CU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이색 이벤트를 마련했다. CU는 한국팀 예선 3경기가 치뤄지는 날(7일, 12일, 16일) 경기의 승패를 예측하는 '인간문어 챌린지' 이벤트를 진행한고 6일 밝혔다. 경기 당일 오전 9시부터 CU의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인 '포켓CU'를 통해 응모하면 된다. 매 경기 응모자 선착순 1000명에게는 문어맛 스낵인 '자갈치' 교환권을 증정하고 각 경기의 승무패를 정확히 맞춘 응모자들을 대상으로 10명씩 추첨해 헬로네이처에서 판매하는 실제 '문어'를 증정한다. 상대팀 나라의 유명 상품 할인 쿠폰도 증정한다. 필리핀전엔 건망고, 키르기스스탄전은 숯불후랑크꼬치, 중국전엔 마라탕면의 쿠폰을 제공하고 16강 진출 이후에도 해당 나라별 상품을 선정해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2019-01-06 13:40:02[파이낸셜뉴스] 모두가 가나의 16강을 점치던 가운데에서도 유일하게 한국의 16강 진출을 믿었던 ‘친한파’ 해설자 서튼이 이번에는 한국의 패배를 예견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예상한 영국 BBC 축구 해설가 크리스 서튼이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승리가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다. 2일(현지시간) BBC는 "서튼은 일본이 월드컵에서 4회 우승한 독일을 꺾을 것이라고 정확히 예측했다"며 "그는 카타르의 모든 경기를 예측하고 있고, 조별리그 48개 경기 중 26번의 경기 결과를 정확하게 맞췄다"고 보도했다. 한편, 서튼은 브라질이 2-0으로 한국을 이길 것으로 추측했다. 그는 "한국은 포루투갈을 상대로 그들의 후방에서 얼마나 잘 조직돼 있는지 보여줬지만, 브라질을 괴롭히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경기 결과는) 네이마르의 부상에 달려있을 수 있으며, 브라질은 네이마르 없이도 승리할 것이라고 본다"고 부연했다. 다만 서튼은 한국은 H조에서 극적으로 올라왔기 때문에 브라질과의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이번 월드컵에서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서튼은 일본과 크로아티아의 대결에서 연장전 끝에 일본이 2-1로 크로아티아를 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데이터 업체 그레이스노트도 브라질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그레이스노트는 한국이 16강전을 통과할 확률을 23%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16개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그레이스 노트는 한구의 16강 진출도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다.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은 대부분의 데이터 업체에서도 19%에서 23% 사이에 불과했다. 한편, 서튼은 한국과 우루과이의 무승부를 맞혔고, 가나와 한국전은 틀렸다. 포르투갈과 한국전에서 한국의 승리도 정확히 예측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2-03 15:24:57[파이낸셜뉴스] 최상의 결과는 아니었지만, 절반의 성공 그 이상이었다. 한국이 우루과이와의 H조 조별 예선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보석같은 승점 1점을 챙겼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리그에서 일본이 독일을 꺾을 것이라고 예언했던 영국의 축구 전설 크리스 서튼이 한국과 우루과이 경기에 대해 1대1 무승부를 예측했다. 지난 20일(한국 시간) 서튼은 BBC와 인터뷰에서 “한국과 우루과이의 경기는 1대1로 끝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비록, 스코어는 맞추지 못했지만, 무승부로 끝날 것이라는 것은 정확하게 맞췄다. 서튼은 한국의 16강 진출에 대해서 긍정적인 예측을 내놨다. 서튼은 H조 1위를 포르투갈, 2위를 한국으로 꼽았다. 3위는 우루과이, 4위는 가나였다. 한국은 우루과이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전반에는 황의조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후반 45분에는 손흥민이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 우루과이는 고딘과 발베르데의 슈팅이 골대를 맞기도 했다. 후반 30분 경 투입된 이강인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조커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다음 경기에서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남겼다. 김민재는 '역시나' 였다. 누녜스, 발베르데, 수아레즈 등 세계적인 공격수들을 상대로 피지컬, 스피드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12년전 한국을 괴롭혔던 수아레즈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괜히, 맨유, 토트넘 등이 바이아웃을 감수하며 군침을 흘리는 것이 아니었다. 한국은 역대로 월드컵에서 남미에게 이긴 적이 없다. 또한, 우루과이에게는 1승 1무 6패로 절대 열세였다. 한국 천적이라도 해도 무방했다. 가장 까다로운 상대가 우루과이였다. 그런 팀을 상대로 무승부는 결코 나쁜 결과는 아니다. 만약, 다음 상대인 가나를 잡으면 포르투갈을 상대로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평가다. 포르투갈은 피파랭킹 톱10 중 유일하게 상대전적에서 앞서 있는 상대다. 벤투 감독의 조국이기도 하다. 정보도 많다. 현재까지 높은 정확성을 보여주는 영국의 전문가는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을 예상했다. 그리고 실제로 현재까지는 그 예상대로 착착 나가고 있다. 아쉬운 부분은 물론 있다. 하지만 첫 경기는 기대 이상으로 잘 풀어냈다. 벤투호의 카타르 항해는 여전히 순항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1-24 23:56:41[파이낸셜뉴스] 인류가 멸망할 경우 문어가 지구를 지배할 새로운 생명체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인류가 멸망하면 문어가 인류를 대신해 지구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팀 콜슨 옥스퍼드대 교수는 "문어는 높은 지능과 소통 능력을 갖추고 있어 인류가 그랬듯 새로운 문명을 구축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콜슨 교수는 문어가 물 밖에서 30분 동안 숨을 쉴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 "완벽한 육지 동물로 진화할 수는 없겠지만 물 밖에서 호흡할 시간을 늘릴 수 있을 만큼 영리한 동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인간이 수백만 년에 걸쳐 바다 사냥법을 습득했듯 문어도 그들만의 육지 사냥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부 개체는 바다에서 도시를 건설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문어는 지구상에서 가장 지능적이고 적응력이 뛰어난 수중 동물 중 하나로 손꼽히는 동물이다. ‘무척추동물계의 천재’로 불리는 문어는 복잡한 뇌 구조와 높은 인지 능력을 가져 다양한 환경에서 생존 가능하며, 새우와 상어, 새 등을 사냥하는 강력한 포식자이기도 하다. 콜슨 교수는 "문어가 물 밖에서 호흡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하게 된다면 사슴이나 양 같은 포유류를 사냥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간과 가장 유사한 영장류는 인간과 함께 멸종할 가능성이 높으며, 조류는 인간이나 문어만큼 손재주가 없어 문명을 이어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7 20:34:53[파이낸셜뉴스] 살기 위한 일들이 죽음을 불러오고 있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산업혁명 이전에는 기아와 영양부족, 추위와 더위 등 환경적인 문제를 피하기 어려워 사망자가 많았습니다. 산업혁명은 인류에 물질적인 풍요를 가져다 줬죠. 하지만 이 행복은 다른 불행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의식주에 필요한 대부분의 활동에서 온실가스가 나오고 이로 인해서 지구 전체의 기후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점점 폭염과 한파가 잦아지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에어컨이나 난방장치를 더 많이 사용하죠. 그럴수록 온실가스 배출이 늘어나 기후에 영향을 미치면서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또 당장 생계를 위한 인간들의 활동이 자연 생태계 파괴를 불러오지만 이를 무턱대고 막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육지에서 일어난 일이 바다까지 영향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국립 생태분석 융합센터(NCEAS) 연구진을 중심으로 스페인과 호주, 독일의 과학자들은 19일(한국시간) 과학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이러한 상황을 경고했습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육지와 바다에서의 인간 활동이 기후 변화와 결합해 해안 생태계를 훼손하고, 전세계 2만1000여종 이상의 해양동물의 멸종 위험을 증가시키며, 인간이 의존하는 중요한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간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까지도 멸종 위험이 높은 종들이 서식할 수 있으며, 종의 다양성이 높은 많은 해안 지역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산호·오징어·성게·새우 등 멸종 위험 높아 연구진은 이같은 상황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불러오는 스트레스 요인이 해양 생태계 어디에서, 어느 정도로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인간활동이 해양동물에 주는 영향을 예상하고, 어업, 해운, 육지 기반의 위협을 포함한 모든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노출과 취약성을 고려했습니다.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기후 변화로 인한 영향을 다른 인간이 만들어낸 스트레스 요인과 중첩된 지역을 구분하고, 전 세계 해양에 걸친 영향을 지도화했습니다. 그결과, 기후 변화로 인한 영향, 즉 해수면 온도 상승과 해양 산성화가 인간이 직접적으로 주는 다른 스트레스 요인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중 산호는 가장 큰 위험에 처한 해양 생물군으로 밝혀졌으며, 오징어와 문어를 포함한 연체동물, 불가사리와 성게 같은 극피동물, 새우, 게, 바닷가재 같은 갑각류도 높은 위험에 처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NCEAS 케이시 오하라 박사는 "독점적인 해양 보호구역과 같은 광범위한 보호 조치는 해양 생물 다양성 보존에 효과적이지만, 지역 주민들에게 경제적 어려움을 초래하거나 정치적 반대를 일으킬 수 있다"며, "이번 연구가 정치적으로 실현 가능하고 비용 효과적인 목표 지향적 개입의 기회를 밝혀내, 생물 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어업 장비 규제, 농업 개선을 통한 영양분 유출 감소, 해상 운송 속도 감축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9-18 14:51:33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항카 호숫가에서 하룻밤을 자고 다음 날 6시도 안 된 이른 새벽에 눈이 떠졌다. 밥 먹고 할 게 없어 일찍 자서 그런가보다. 사방이 조용하고 이름 모를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만 들린다. 주변에 텐트 치고 자는 사람들에게 방해가 될까 조용조용 호숫가로 걸어갔다. 날이 흐려서 하늘이고 호수고 온통 회색빛인 것이 마치 수묵화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하다. 호수 위에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물 위를 날아다니는 새들이 평화롭고 운치 있어 보인다. 하바롭스크의 천사, 이반네 식객이 되다 어제 저녁 마음 졸이며 지나온 비포장 길을 다시 나와 북쪽으로 향한다. 도로 상태가 우리나라 같지 않아서 길이 갑자기 안 좋아지곤 한다. 바퀴가 빠지도록 큰, 푹 패인 포트홀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은 다반사이고 아예 비포장인 도로도 자주 만난다. 다음 목적지인 하바롭스크에서는 이반이라는 러시아친구를 카우치서핑을 통해 알게 되어 그의 집에 묵기로 했었다. 새벽길을 달려 6시반쯤 하바롭스크에 도착했다. 너무 이른시간이라 일단은 우리끼리 하바롭스크를 구경하기로 했다. 하바롭스크는 극동 러시아에서 가장 큰, 인구 130만의 대도시이다. 몇일간 집구경, 사람구경을 거의 못하다가 대도시로 들어오니 신호등과 사람들, 거리의 상점들 등 익숙한 도시의 풍경이 반가왔다. 커다란 몰과 마트를 보고 들어가보았다. 한국은 밤이건 낮이건 어디서건 차가 고장이 나거나 문제가 생기면 전화 한통으로 보험서비스가 출동하기때문에 이제는 사람들이 찾지 않아 구하기 힘들었던 자동차 자키(타이어 교체 등을 위해 차를 드는 도구)와 복스세트(타이어 교체공구)를 여기에서는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탄이 나에게 사고싶은 것들의 그림을 그려달라고 부탁한다. 직원에게 물어보려고 필요하다고 한다. 11년전 우리는 스페인어권 나라들에서 자주 그림을 그려 의사소통을 하곤 했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에겐 인터넷이 되는 스마트폰이 있는데 왜 그림이 필요한지 의아한 마음에 “구글에서 사진 검색해서 보여주면 되잖아?”라고 되물었더니 깜짝 놀라며 “아! 그러면 되는구나. 굿아이디어~”하며 머쓱해서 도망간다. 직원을 찾아 물어보았더니 다행히 그 역할을 하는 제품이 있다고 한다. 우리 까브리도 들 수 있는지 사용법은 어떤지 이것저것 스마트폰 번역기를 통해 물어보자 직원 두 분이 사용법도 직접 시연해 보이며 알려주신다. 러시아에도 친절한 사람이 있다! 필요한 도구를 기분좋게 구입한 후 중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나니 반가운 이반의 메세지가 와있었다. 이제 일어났다며 집주소를 알려주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완전 올빼미형 인간이었다. 우리는 신이나서 이반네 집으로 향했다. 스탈린 시대 지어진 저층아파트.. "옛날 생각 나네" 이반이 사는 집은 스탈린 시대에 지어진 60여년이 된 저층아파트이다. 단지가 매우 넓어서 똑같은 건물이 많은데다 우리나라처럼 건물에 번호 같은건 없어 찾기가 쉽지 않았다. 한참을 헤메다 겨우 발견했다. 비가 오면 거대한 물웅덩이가 생기는 흙바닥이었지만 그래도 까브리를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건물입구와 집 현관이 항상 잠겨있어 안전하게 느껴졌다. 갈색 고수머리에 흰피부의 서양인 같은 이반은 2층에 혼자 살고 있었다. 맨 안쪽방을 우리가 머물도록 해주었는데 그가 침실로 쓰던 더블베드가 있는 큰방이었다. 그리고 이반은 그 옆에 방겸 복도같은 공간에 컴퓨터와 간이침대같은 것을 놓고 잤는데 우리가 화장실을 가거나 외출하려면 그곳을 지나가야해서 프라이버시가 전혀 보장되지 않는 곳이었다. 그후 여러번 아침에 외출하다가 이반이 여자친구와 그 작은 침대에 누워있는 것을 보고 조용히 나가려다 눈이 마주쳐 어색하게 모른척한 적이 많았다. 참 미안하고 고마운 일이었다. 이반네 아파트의 특이한 점은 창이 홑창이고 층고가 매우 높았다. 겨울엔 우리나라보다도 무지무지 추울텐데 괜찮나 싶었다. 겨울에 오지 않아 다행이다. 엘레베이터가 없는 건물이었지만 다행히 2층이어서 걸어오를만 했고 방에는 에어컨도 있어 쉬며 밀린 유튜브 작업을 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오면서 더위에 허덕이던 우리는 더위가 한풀 꺾일 때까지 이 곳에 머물고 싶었다. 원래는 3~4일간 머무르는 예정으로 카우치 요청을 했었는데 혹시 몇 일 더 있어도 되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보자 이반은 시원스럽게 너희 원하는 만큼 있어도 된다고 이야기해주었다. 우리는 기뻐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반네 집에 머무르게 되었다. 그의 직업은 중고차 부품유통업이라고 한다. 한국음식을 좋아하며 매운 것도 잘 먹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음식이 매운 해물탕이며 가끔 시내의 한국식당에 먹으러 간다는 말에 우리는 무척 놀랬다. 매운걸 전혀 못먹을 것 처럼 보였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그집에 함께 살며 육개장, 짜장면, 김치찌개 등 여러 가지 한국음식을 이반에게 해주었는데 다 좋아하며 잘 먹었다. 심지어 매운 것은 탄이보다 더 잘 먹었다. 몇일 지나 이반이 감기에 걸려 매우 기운이 없을 때가 있었는데 탄이랑 멀리 큰 마트에서 장을 봐와서 킹크랩과 문어, 새우, 관자 등 여러 해산물을 넣은 해물탕을 해주었다. 이반은 “내 부엌에서 해물탕이 만들어지다니 너무 신기해!”라면서 눈에 생기가 도는 모습에 매우 뿌듯했다. 탄에게 “정말 맛있어. 탄 너는 좋은 쉐프야”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러시아 여행은 9월이 가장 좋다는 팁까지.. 우리는 이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의 말에 의하면 러시아 여행은 9월이 가장 좋다고 한다. 러시아어에 대해서도 많이 물어보고 배웠는데 발음을 따라하기가 무지무지 어려웠다. 이번 생에 러시아어 발음까지는 힘들 것 같아 미안해 이반... 저녁식사 중에 보드카 이야기가 나왔는데 독한 술을 싫어하는 시로가 유일하게 마실 수 있는 것이 ‘루스키 스탠다드’라는 보드카라는 이야기를 했다. 회사 출장으로 모스크바에 갔을 때 얼굴 찡그리며 한잔 억지로 마시다가 “어?”했던것이 보통 40도 넘는 독주는 목이 타들어가 듯이 불편함이 있었는데 전혀 그런 것이 없이 마시기 좋은 느낌이었던 기억이 났다. 말이 나온김에 집에 가는 길에 한병 사서 이반네 집에서 다같이 마시기로 했다. 집에 와보니 정전이다. 한국에선 열살 이후로는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었지만 핸드폰 불빛을 손전등처럼 비추니 오히려 분위기 있어 좋았다. 이반이 러시아에서 보드카 마시는 법이라며 안주로 해바라기씨유에 겨자와 소금을 섞어 빵을 찍어 먹어보라고 했다. 작은 보드카 한병으로 모두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 차 타고 세계여행' 365일]은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com/@user-hb5up3dh1o?si=4LHlTLkQKDiU4cLz>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27 15:4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