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사카=김경민 특파원】 "이게 진짜 화성에서 왔다고요?" 붉은 조명을 받으며 전시된 암적색 암석 하나가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멈춰 세운다.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서 가장 많은 플래시가 터지는 이 전시물은 일본관의 핵심 콘텐츠로, 일본 연구진이 남극에서 발견한 실제 화성 기원 운석이다.개최국 일본은 화성 운석인 '화성의 돌'을 핵심 전시물로 내세웠다. 2000년 남극 일본기지 주변에서 발견된 이 돌은 엑스포를 통해 처음 일반 관람객과 만난다. 일본관은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협업해 '달에서의 하루'를 주제로 전시를 구성했다. 중력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직접 걷는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유인왕복선의 내부 설계와 구조를 상세히 보여준다. 화성의 돌은 약 1000만∼1300만년 전 화성이 커다란 운석과 충돌했을 때 방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에 있는 화성의 돌 중 세번째로 크다. 길이는 29㎝, 높이는 17.5㎝로 럭비공 정도이며, 무게는 12.7㎏다. 물과 반응해 생기는 점토 광물이 내부에 있어 화성에도 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자료로 알려졌다.미국관은 아르테미스 계획의 상징인 우주발사체(SLS) 로켓 모형과 아폴로 17호가 1972년 12월 달에서 가져온 돌을 공개한다. 아폴로 17호는 인류가 달에 마지막으로 보낸 유인우주선이다. 달 탐사선과 유전자 복제기술을 함께 배치해 우주탐사가 생명과학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달은 목표가 아니라 출발점"이라는 슬로건이 인상적이다. 중국관은 창어 5호, 6호가 달 뒷면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채취한 토양 샘플과 '톈궁' 우주정거장 시스템을 공개한다. 화성기지 가상투어와 AI 기반 생명유지 시스템을 통해 중국이 구상하는 폐쇄형 생태계의 미래를 보여준다. 독특한 체험형 전시도 관람객의 이목을 끈다. 헬스케어관에 설치된 '인간 세탁기'는 1970년 오사카 만국박람회에서 처음 선보였던 자동 목욕기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이 기계는 일본의 샤워기 제조사인 사이언스가 개발한 '미라이 인간 세탁기'로 사용자가 캡슐형 기기에 앉기만 하면 자동으로 세정과 건조가 이루어진다. 샤워와 건조까지 약 15분이 걸린다. 시현을 지켜본 관람객들은 "황당하게도 진짜 세탁한 느낌"이라며 웃음을 터뜨린다. '감정 반응형 색채 벽'은 관람객의 얼굴 표정을 분석해 실시간으로 배경색과 조명을 바꾸며 함께 선 사람과의 감정 동조도 시각화해준다.엑스포 조직위는 "기술이 드러나지 않고, 그저 체험이 남는 전시가 이번 기획의 핵심"이라며 "기술은 보이지 않을 때 가장 인상적"이라고 강조했다.
2025-04-13 17:58:03[파이낸셜뉴스] ‘과학이 이렇게 발전했는데 왜 아직도 씻겨주는 기계가 없냐’고 한탄해 온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1인용 ‘인간 세탁기’가 등장했다는 소식이다. 마이니치신문 등 복수의 일본 매체는 다음 달 13일 개막하는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 ‘오사카 헬스케어 파빌리온’ 전시의 핵심 중 하나인 ‘미라이 인간 세탁기’가 23일 취재진에 처음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미라이 인간 세탁기는 일본의 샤워기 부품 제조사 ‘사이언스’가 개발했으며, 1970년 오사카 엑스포에서 처음 전시된 일본 기업 산요(SANYO)의 ‘인간 세탁기’를 발전시킨 제품이다. 외형은 달걀과 비슷하다. 사람이 기계 안에 들어가 좌석에 앉으면 적절한 수온을 자동으로 계산, 물이 가슴 부근까지 채워진 뒤 비누 거품으로 세척이 시작된다. 뿐만 아니라 머리 위에서도 물이 나와 전신을 쾌적하게 씻을 수 있으며, 물이 빠진 뒤에는 온풍 건조로 마무리한다. 목욕 중에는 심박수 등을 센서로 확인해 상태에 맞는 영상과 음악도 송출한다. 씻고 말리는 데까지 15분가량 걸려 신속함도 갖췄다. 이날 취재진 앞에서 인간 세탁기를 직접 체험한 오사카부 요시무라 히로후미 지사는 개운한 표정으로 밖에 나와 “무척 기분이 좋다. 숨 쉴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평소처럼 호흡이 가능했다”라며 만족스러운 기색을 보였다. 미라이 인간 세탁기는 10살이었던 당시 산요의 ‘인간 세탁기’를 보고 감동한 사이언스 사장 아오야마 야스아키가 적극적으로 개발에 나선 제품이기도 하다. 사이언스 사는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씻는다’라는 목표에 걸맞게 앞으로는 인공지능(AI)으로 나이, 피부, 피로도 등을 파악하고 사람마다 최적화하는 기능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25 16:13:25삼성전자는 자사 세탁기 제품인 '플렉스워시', '애드워시', '액티브워시'가 지난 3일 일본 도쿄 니혼대학교에서 열린 아시아인간공학회(ACED) 주관 '2017년 인간공학 디자인상'에서 가전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ACED는 2014년 결성된 아시아 최초의 국제 인간공학 학회 연합이다. 올해 'ACED 인간공학 디자인상'을 신설했고 삼성전자 세탁기가 첫 그랑프리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이번에 그랑프리를 수상한 삼성 세탁기는 상부 소용량 전자동세탁기와 하부 대용량 드럼세탁기를 결합한 '플렉스워시', 세탁기 도어에 달린 애드윈도우로 세탁 도중 언제든지 세탁물을 추가할 수 있는 '애드워시', 상부 빌트인싱크 탑재로 허리를 굽히지 않고 애벌빨래가 가능한 '액티브워시' 등 총 3종이다. 해당 제품들은 모두 사용자 행동 분석에 기반한 인간공학 디자인의 혁신성을 지속적으로 이끌어온 점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송현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디자인그룹장(상무)는 "이번 수상은 삼성전자가 오랜 기간 쌓아온 사용자 분석과 연구가 축적돼 만들어진 성과"라며 "앞으로도 사용자 일상의 작은 불편까지 해결해줄 수 있는 세심한 배려와 혁신이 담긴 제품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17-06-04 19:06:58삼성전자는 자사 세탁기 제품인 ‘플렉스워시’, ‘애드워시’, ‘액티브워시’가 지난 3일 일본 도쿄 니혼대학교에서 열린 아시아인간공학회(ACED) 주관 '2017년 인간공학 디자인상'에서 가전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ACED는 2014년 결성된 아시아 최초의 국제 인간공학 학회 연합이다. 올해 ‘ACED 인간공학 디자인상’을 신설했고 삼성전자 세탁기가 첫 그랑프리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에 그랑프리를 수상한 삼성 세탁기는 상부 소용량 전자동세탁기와 하부 대용량 드럼세탁기를 결합한 ‘플렉스워시’, 세탁기 도어에 달린 애드윈도우로 세탁 도중 언제든지 세탁물을 추가할 수 있는 ‘애드워시’, 상부 빌트인싱크 탑재로 허리를 굽히지 않고 애벌빨래가 가능한 ‘액티브워시’ 등 총 3종이다. 해당 제품들은 모두 사용자 행동 분석에 기반한 인간공학 디자인의 혁신성을 지속적으로 이끌어온 점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송현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디자인그룹장(상무)는 “이번 수상은 삼성전자가 오랜 기간 쌓아온 사용자 분석과 연구가 축적돼 만들어진 성과”라며 “앞으로도 사용자 일상의 작은 불편까지 해결해줄 수 있는 세심한 배려와 혁신이 담긴 제품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17-06-04 10:21:22삼성전자가 선보인 '3도어 올인원' 세탁기 '플렉스워시'가 대한인간공학회(The Ergonomic Society of Korea)가 주관하는 '2017년 인간공학디자인상(Ergonomic Design Award)'에서 'Best of Best'를 수상했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인간공학디자인상'은 제품의 사용 용이성, 효율성, 기능성, 감성품질, 안정성,보전성, 시장성 등 다양한 항목을 평가해 매해 수상 제품을 선정한다. 시상식은 4월 28일 제주 켄싱턴 리조트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대한인간공학회는 30일 삼성전자의 '플렉스워시'를 수상작으로 선정하면서, 사용자가 가장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인체 공학 분석을 적용했으며 이를 통해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플렉스워시'는 상부의 3.5kg 전자동세탁기 '콤팩트워시'와 하부의 대용량 드럼세탁기 '애드워시'를 결합한 3도어 올인원 제품이다. '플렉스워시'는 세탁기 사용 특성 상 가장 편리한 시야각과 동작 범위를 고려해 사용자가 대부분의 자세에서 무리 없이 사용 가능한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완성했다. 사용이 잦은 소형 사이즈의 '콤팩트워시'를 상부에 배치해 사용자가 허리와 무릎을 굽히지 않고도 세탁물을 쉽게 넣고 꺼낼 수 있게 했다. 하부의 '애드워시' 전면 도어에는 별도의 창인 '애드윈도우'가 있어 세탁 과정 중 일시적으로 동작을 멈추고 추가 세제나 세탁물을 투입할 수 있어 세탁의 효율성을 높인다. 또 세탁 진행 과정 일체를 스마트폰으로 제어하는 기존 '스마트 컨트롤' 기능에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한 '지능형 원격 서비스'를 더해 제품 스스로 원격 기기 진단과 간단한 조치가 가능하고, 계절 및 사용 환경 정보를 센싱하고 분석해 소비자에게 최적의 세탁 옵션을 원격으로 설정해줘 편의성을 강화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랜 기간 사용자 분석을 통해 개발한 '플렉스워시'는 분리 세탁에 대한 소비자의 고민을 완벽하게 해결하고, 잦은 세탁 과정에서 생기는 허리와 무릎의 부담을 줄여달라는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해 탄생했다"고 말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2017-03-30 09:52:0027일(현지시간) CNN은 인도의 빨래터이자 하나의 관광명소로 자리잡은 ‘도비가트’를 소개했다. 도비가트는 인도 뭄바이 마하락쉬미역 맞은편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 빨래터이다. 이곳에서 빨래를 직업으로 삼고 일하는 사람을 ‘도비왈라’라고 부른다. ▲ 사진 출처=CNN 도비가트에서는 수천 명의 도비왈라가 빨래하는 모습된 볼 수 있다. 그들은 호텔 등에서 배달돼 온 옷들을 손수 비비고 때려 빨래한다. 직접 빨래대에 널어 말린 후 배달까지 한다. 도비왈라는 수많은 구역으로 나눠진 빨래터 중 지정된 구역에서 하루종일 일하게 된다. 또 그들은 최대한 많은 빨래를 널기위해 지붕에도 빨래대를 설치한다. CNN은 이 모습을 “장관”이라며 방문시 카메라를 가져갈 것을 조언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정신없이 사진을 찍지만 도비왈라들은 오직 빨래하는 데만 집중한다”고 도비가트를 묘사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기자
2011-09-30 11:22:47LG전자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브랜드 가치를 내재화하기 위해 '지금, 우리가 하는 모든 일들이 LG전자 브랜드를 만듭니다'(Life's Good ON AIR) 행사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낙관적인 태도로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가자는 브랜드 약속을 임직원 일상과 업무 속에 녹여내고, 소비자 경험을 바탕으로 브랜드 가치 실천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라디오 DJ 콘셉트를 적용, 구성원들이 직접 겪은 사례를 음악과 함께 전달하는 방식으로 펼쳐졌다. 지난달 23일에는 조주완 최고경영자(CEO)가 라디오 DJ로 참여해 구성원과 직접 소통했다. 조 CEO는 '인간중심의 혁신' 가치를 보여준 대표 사례로 워시타워 기획 배경을 소개했다. 과거에는 세탁기 위에 건조기를 분리 설치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으나, 키가 작은 사람에게는 건조기 조작부가 손에 닿지 않아 불편을 겪는 경우가 있었다. 이를 관찰한 직원이 두 제품을 일체형으로 설계하고 조작부를 중앙에 배치한 워시타워를 제안해 불편을 해결했다는 내용이다. 조 CEO는 "고객의 불편에 공감하고 이를 해결하려는 실천이야말로 'Life's Good' 브랜드 약속의 출발점"이라며, "구성원의 작은 관찰이 고객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행사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시작으로 전국 11개 사업장에서 약 한 달간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참여 인원은 1만5000여명에 이른다. 사업본부장, 해외영업본부장 등 주요 경영진도 현장을 찾아 구성원들과 브랜드 메시지를 공유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전 세계 고객을 대상으로도 브랜드 철학을 알리고 있다"며 "최근에는 음악이라는 보편적 언어를 통해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글로벌 캠페인 '미소를 전하는 음악 스테이션'을 통해 낙관주의를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7-20 18:19:22[파이낸셜뉴스] LG전자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브랜드 가치를 내재화하기 위해 '지금, 우리가 하는 모든 일들이 LG전자 브랜드를 만듭니다'(Life’s Good ON AIR) 행사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낙관적인 태도로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가자는 브랜드 약속을 임직원 일상과 업무 속에 녹여내고, 소비자 경험을 바탕으로 브랜드 가치 실천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라디오 DJ 콘셉트를 적용, 구성원들이 직접 겪은 사례를 음악과 함께 전달하는 방식으로 펼쳐졌다. 지난달 23일에는 조주완 최고경영자(CEO)가 라디오 DJ로 참여해 구성원과 직접 소통했다. 조 CEO는 ‘인간중심의 혁신’ 가치를 보여준 대표 사례로 워시타워 기획 배경을 소개했다. 과거에는 세탁기 위에 건조기를 분리 설치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으나, 키가 작은 사람에게는 건조기 조작부가 손에 닿지 않아 불편을 겪는 경우가 있었다. 이를 관찰한 직원이 두 제품을 일체형으로 설계하고 조작부를 중앙에 배치한 워시타워를 제안해 불편을 해결했다는 내용이다. 조 CEO는 “고객의 불편에 공감하고 이를 해결하려는 실천이야말로 ‘Life’s Good’ 브랜드 약속의 출발점”이라며, “구성원의 작은 관찰이 고객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행사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시작으로 전국 11개 사업장에서 약 한 달간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참여 인원은 1만5000여명에 이른다. 사업본부장, 해외영업본부장 등 주요 경영진도 현장을 찾아 구성원들과 브랜드 메시지를 공유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전 세계 고객을 대상으로도 브랜드 철학을 알리고 있다"며 "최근에는 음악이라는 보편적 언어를 통해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글로벌 캠페인 ‘미소를 전하는 음악 스테이션’을 통해 낙관주의를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7-20 10:56:19【 오사카=김경민 특파원】 "이게 진짜 화성에서 왔다고요?" 붉은 조명을 받으며 전시된 암적색 암석 하나가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멈춰 세운다.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서 가장 많은 플래시가 터지는 이 전시물은 일본관의 핵심 콘텐츠로, 일본 연구진이 남극에서 발견한 실제 화성 기원 운석이다. 생명 확장의 상징이자, 우주를 둘러싼 기술·정치·철학이 집약된 '작은 돌덩이'는 지금 이곳에서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내가 제일 잘나가" 미·일·중, 우주 경쟁개최국 일본은 화성 운석인 '화성의 돌'을 핵심 전시물로 내세웠다. 2000년 남극 일본 기지 주변에서 발견된 이 돌은 엑스포를 통해 처음 일반 관람객과 만난다. 일본관은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협업해 '달에서의 하루'를 주제로 전시를 구성했다. 중력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직접 걷는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유인 왕복선의 내부 설계와 구조를 상세히 보여준다. 화성의 돌은 약 1000만∼1300만년 전 화성이 커다란 운석과 충돌했을 때 방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에 있는 화성의 돌 중 세번째로 크다. 길이는 29㎝, 높이는 17.5㎝로 럭비공 정도이며 무게는 12.7㎏다. 물과 반응해 생기는 점토 광물이 내부에 있어 화성에도 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자료로 알려졌다. 미국관은 아르테미스 계획의 상징인 우주발사체(SLS) 로켓 모형과 아폴로 17호가 1972년 12월 달에서 가져온 돌을 공개한다. 아폴로 17호는 인류가 달에 마지막으로 보낸 유인 우주선이다. 달 탐사선과 유전자 복제 기술을 함께 배치해 우주 탐사가 생명 과학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달은 목표가 아니라 출발점"이라는 슬로건이 인상적이다. 중국관은 창어 5호, 6호가 달 뒷면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채취한 토양 샘플과 '톈궁' 우주정거장 시스템을 공개한다. 화성 기지 가상 투어와 AI 기반 생명 유지 시스템을 통해 중국이 구상하는 폐쇄형 생태계의 미래를 보여준다. 인간 세탁기·감정 벽…보지말고 느끼세요 독특한 체험형 전시도 관람객의 이목을 끈다. 헬스케어관에 설치된 '인간 세탁기'는 1970년 오사카 만국박람회에서 처음 선보였던 자동 목욕 기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이 기계는 일본의 샤워기 제조사인 사이언스가 개발한 '미라이 인간 세탁기'로 사용자가 캡슐형 기기에 앉기만 하면 자동으로 세정과 건조가 이루어진다. 샤워와 건조까지 약 15분이 걸린다. 시현을 지켜본 관람객들은 "황당하게도 진짜 세탁한 느낌"이라며 웃음을 터뜨린다. '감정 반응형 색채 벽'은 관람객의 얼굴 표정을 분석해 실시간으로 배경색과 조명을 바꾸며 함께 선 사람과의 감정 동조도 시각화해준다. SNS상에서는 "엑스포판 MBTI 체험관"으로 관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엑스포 조직위는 "기술이 드러나지 않고, 그저 체험이 남는 전시가 이번 기획의 핵심"이라며 "기술은 보이지 않을 때 가장 인상적"이라고 강조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5-04-13 10:47:21우리나라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35.5%입니다.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는 1인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는데요. [혼자인家]는 새로운 유형의 소비부터,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정책, 청년 주거, 고독사 등 1인 가구에 대해 다룹니다. <편집자주> [파이낸셜뉴스] "저는 사적인 공간도 중요한데, 그 부분은 지켜지면서 자연스럽게 인간관계도 맺을 수 있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기업형 임대주택 입주자, A씨) 최근 1인가구 급증은 물론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이 분화하면서 ‘코리빙(Co-Living) 하우스’가 주목받고 있다. 코리빙 하우스는 개인 공간과 공용 공간을 동시에 제공하는 새로운 주거 형태다. 개인 사생활이 보장되지 못하는 셰어 하우스와 달리 호실별로 세탁기, 주방이 있어 상대적으로 프라이버시가 보호된다. 아울러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해 1인가구의 삶의 질을 높여준다. 국내에서는 201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코리빙 하우스 산업이 시작됐다. 특히 팬데믹 시기인 2021년부터 공급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개인-공용공간 동시에 제공.. 프라이버시 지켜줘 지난 2월 26일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는 ‘2025 서울시 코리빙 시장 리포트’를 통해 서울의 코리빙 하우스가 이달 기준 7371가구로, 2000가구를 밑돌던 2016년 대비 4.8배 늘어났다고 밝혔다. 임대 수요도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22% 증가했으며, 지난해 임대차 계약은 2023년과 비교해 29% 늘었다. 또 2024년 코리빙 임대차 계약 659건을 분석한 결과 12개월 계약이 430건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뒤이어 6개월 계약이 109건이었으며, 1~5개월의 단기 계약은 48건, 13~26개월 장기 계약도 34건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성장세는 국내외 대형 기업들의 시장 진출을 활발하게 했다. MGRV(전 현대해상 계열), DDPS(SK D&D계열), SLP(신영 계열), KT에스테이트 등 국내 기업들이 사업을 확장 중이며, 글로벌 오퍼레이터 위브리빙(Weave Living)은 이미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코브(Cove)도 아너스자산운용과 협력해 올해 상반기 서울 두 곳에 개점을 준비 중이다. 코리빙은 1인가구 직장인·대학생·유학생을 타깃으로 주요 업무권역이나 대학가에 공급되고 있다. 개인 전용공간은 대부분 5~9평 규모의 스튜디오 타입 원룸 형태로 제공되고 옷장이나 침대 등이 갖춰졌다. 공용공간은 입주자 전용으로 제공되고, 공용 주방과 세탁실, 라운지, 세대 창고, 루프탑 등을 일반적으로 포함한다. 1인가구가 선호하는 프라이버시는 보장하면서 외로움은 해소해주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지난해 1인가구 중 약 1/5는 '건강'보다 '외로움'을 주요 걱정사항으로 꼽았는데 코리빙은 무료·유료 멤버십을 통해 커뮤니티 시설 이용과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제공해 1인가구의 사회적 연결을 돕는다. 반려동물 동반 거주도 허용하는 추세다. 반려동물 인구가 증가하면서 전용 세대인 ‘반려동물 특화 타입’을 별도로 구성한다. DDPS가 공급하는 '에피소드'의 경우 전 지점에 반려동물을 허용하고 있다. 셀립, 지웰홈스, 로컬스티치 등도 일부 지점에서 반려동물을 기를 수 있도록 했다. 서초구 144만원, 성동구 125만원....비싼 임대료가 걸림돌 2023~2024년 간 서울 코리빙의 임대 계약을 분석한 결과, 서울 전체 코리빙 중위 월 임대료는 90만원으로 나타났다. 오피스텔과 비교해 대부분 지역에서 코리빙의 임대료가 높았다. 강남, 서초의 중위 월 임대료는 144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성동구가 125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투자자 측면에서는 주택 분양 대비 낮은 수익률, 임대료 상승 제한, 높은 운영·마케팅 비용이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최규정 선임연구원은 “코리빙 시장 성장의 배경에는 주택 가격의 이례적 상승, 1인가구의 급증, 정부의 임대주택 공급 확대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국내 오퍼레이터들의 발전과 해외 자본의 지속적 유입으로 시장 성장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기업들이 커뮤니티 시설 강화, 반려동물 친화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코리빙 시장에 진입하며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코리빙은 입주자, 투자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공간인 동시에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며 “입주자에게는 상대적으로 높은 임대료, 제한된 전용면적, 공용공간 사용 등의 불편함 등이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20 10:3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