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기도 김포시의 한 공무원이 악성 민원과 마녀사냥식 비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하자 공무원들의 하소연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들은 자괴감이 든다며 악성 민원인을 성토했다. 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앱) ‘블라인드’에는 공무원들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이 앱은 회사 메일로 재직을 인증하고 가입하게 되는 앱이다. 한 글쓴이는 “나도 토목직이라 기사를 보면서도 너무 괴로웠다. 이런 일이 생겨도 항상 조용히 넘어가는 것 같고 딱히 할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다”며 “직장에서 보호받는다는 느낌도 없고 욕받이 하려고 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글쓴이는 “매스컴을 안 타서 그렇지 1년에 일반직 공무원의 극단적 선택도 흔하다”며 “우리는 지자체 전체 시민이 민원인이다. 같은 인간으로서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런가 하면 김포시장에게 책임을 묻는 이도 있었다. 한 글쓴이는 “김포 사건은 시장인 김포시장이 책임져라”고 주장했다. 그는 “회사 직원이 업무로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경지로 몰아낸 사장 즉 시장이 책임지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직속 직원 한 명도 관리 못 하는 자가 무슨 시민을 위할 수 있겠나”고 지적했다. 김포시, 누리꾼 고발 방침…시청 본관 앞 추모 공간 마련 한편 김포시는 온라인 카페 누리꾼들을 경찰에 고발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6일 밝혔다. 시는 현재 자문 변호사와 함께 고발장에 적시할 구체적인 혐의를 검토하고 있으며, 관련 증거 자료도 모으고 있다. 시는 숨진 30대 공무원 A씨를 상대로 작성된 신상정보 공개 글이나 인신공격성 게시글 등을 수집했으며, 민원 전화 통화내용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공무원 노조 등에 따르면 A씨의 자택 개인 컴퓨터에는 '직장에서 하는 일이 힘들다'는 글이 다수 남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시는 고인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기 위해 시청 본관 앞에 추모 공간을 마련해 오는 8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여기에 공무원 민원 대응 매뉴얼을 보강하고 트라우마 치료를 위한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재발방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불법적이고 악의적인 공격에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며 "나아가 강력한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시청 공무원 노동조합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개인 신상 좌표 찍기 악성 댓글과 화풀이 민원에 생을 마감한 지금의 상황이 참담하다"며 "노조는 유족의 의견을 존중하며 법적 대응 등 유족의 결정에 따라 시와 힘을 합쳐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포시 공무원 A씨는 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다 온라인 카페에서 신상정보가 공개되자 동료들에게 괴로움을 호소했다. 그는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 2월 29일 김포 도로에서 진행된 포트홀(도로 파임) 보수 공사와 관련해 차량 정체가 빚어지자 항의성 민원을 제기했다. 관련해 한 누리꾼은 공사를 승인한 주무관이 A씨라며 그의 실명과 소속 부서, 직통 전화번호를 공개했고, A씨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07 08:50:09[파이낸셜뉴스] LG는 인공지능(AI)을 개발하고 활용하는 구성원들이 지켜야 할 올바른 행동과 가치 판단 기준을 담은 'AI 윤리원칙'을 24일 발표했다. 신뢰할 수 있는 AI를 개발하기 위해 필수적인 가치와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 '인간존중의 경영'이라는 경영 이념을 고려해 5대 가치를 선정했다. 핵심 가치는 △인간존중 △공정성 △안전성 △책임성 △투명성 등이다. LG는 'AI 윤리원칙'이 연구의 자율성을 해치는 규제나 규율의 수단이 아닌 기술을 넘어 고객의 삶을 더 가치 있게 만드는 윤리적인 AI 개발에 활용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발맞춰 AI 연구 허브인 LG AI연구원은 윤리원칙의 중요성을 알리고,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실행하는 'AI 윤리 점검 TF'도 새로 꾸렸다. 윤리 점검 TF는 LG 구성원들이 AI 기술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도록 'AI 윤리원칙' 교육을 진행하고, 연구 및 개발 단계에서 발생 가능한 윤리 문제를 사전에 검증하는 역할도 맡는다. 그룹 내 주요 AI 윤리 이슈들을 논의하는 협의체인 'AI 윤리 워킹 그룹'도 연말에 신설할 예정이다. 'AI 윤리 워킹 그룹'에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헬로비전, LG CNS 등 10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LG AI연구원은 'AI 윤리 점검 TF'와 'AI 윤리 워킹 그룹'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와 사례를 바탕으로 2023년까지 LG가 연구하고 있는 AI의 세부 분야별 윤리 가이드라인을 개발해 계열사로 전파할 계획이다. 아울러 LG AI연구원은 신뢰할 수 있는 윤리적인 AI 개발 위해 '혐오 표현 감지'와 '설명 가능한 AI' 등 다양한 기술 연구 진행 중이다. '혐오 표현 감지'는 단어뿐 아니라 문장의 맥락까지 분석해 공격적이거나 편향된 정보를 걸러내는 기술로 사회적 갈등을 야기하는 악성 댓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설명 가능한 AI'는 AI가 내놓은 결과가 어떤 부분에 근거해서 도출됐는지 오류 발생 원인은 무엇인지 인간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기술이다. 생산 공정 자동화를 위한 비전 검사 분야에서 AI가 이미지를 분석한 뒤 단순히 제품의 불량 유무만을 알려 주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이유로 불량으로 판단했는지 사람이 이해할 수 있게 명확하게 설명한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LG는 AI 윤리원칙 수립을 통해 인간과 AI의 공존에 관한 연구를 지속하며 진정한 고객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8-24 10:25:5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치매환자 인간존중 돌봄 기법인 ‘휴머니튜드 케어’ 도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인천시는 22일 인천광역치매센터와 함께 휴머니튜드 교육기관인 프랑스 국제 지네스트-마레스커티(IGM) 연구소와 휴머니튜드 도입 양해각서를 화상회의 플랫폼을 통해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은 휴머니튜드 트레이너(레벨3) 5명 양성, 인천시 공립 치매시설을 중심으로 휴머니튜드 도입, 치매환자 가족 및 시민대상 세미나 개최 등을 해나가며 치매환자의 인간다움을 존중하는 돌봄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으로 지원할 것을 협약했다. 앞서 인천시와 인천광역치매센터는 2019년 6월 국내 최초로 휴머니튜드 개발자 이브 지네스트를 초청해 국제 치매 케어 워크숍을 개최하고 인천 시립노인치매요양병원에 적용해 그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모든 과정은 다큐멘터리 ‘부드러운 혁명’으로 제작되어 KBS에서 방영됐으며, 방영 후 치매환자 돌봄 기법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당초 계획보다 지연됐으나 그간 시와 광역치매센터는 휴머니튜드 본격 도입과 활성화에 앞서 치매안심센터 종사자 대상 휴머니튜드 사전교육, 전국 최초 치매환자 인권선언문 선포, 치매환자의 인간중심 돌봄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시는 올해 5명의 휴머니튜드 트레이너(레벨3)를 양성하고 내년부터 인천시 공립 치매시설을 중심으로 휴머니튜드 돌봄기법을 현장에 도입할 계획이다. 한편 ‘휴머니튜드’는 프랑스 치매환자 케어 전문가인 이브 지네스트와 로젯 마레스커티가 개발한 돌봄 기법으로 ‘보다, 하다, 만지다, 서다’ 등 4가지 인간의 기본 특성을 활용해 400여 가지의 케어방법을 매뉴얼화 한 것이다. 프랑스를 비롯해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싱가폴 등 11개국에 국제지부가 설치되어 있으며 공공기관 중심의 도입은 인천시가 최초이다. 박남춘 시장은 “이번 협약 체결은 치매친화적인 도시 인천시의 공공 돌봄 현장에 의미 있는 한 획을 긋는 뜻깊은 출발점으로 휴머니튜드의 숭고한 돌봄 철학이 인천시에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7-22 16:50:51보령제약의 사회공헌 활동의 바탕에는 인간존중의 사회적 가치 중시가 깔려있다. 이는 창업주인 김승호 회장이 경영철학과 맞물려 있다. 그는 제약산업이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산업이므로 다른 산업과 달리 경제적 의미보다는 인간존중의 사회적 가치가 중시돼야 한다는 기업윤리와 선행을 강조한 바 있다. 김 회장은 '제약산업의 경영자는 사명감 없는 사람이 해서는 안된다'는 투철한 사명감과 경영철학을 갖고 의료학술 분야와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활발히 하고 있다. 창업주의 뜻을 이어받은 보령제약 안재현 대표는 18일 "그늘진 곳에서 묵묵히 사랑을 전하는 사람들이 더욱 힘을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령의료봉사상' 프로그램보령제약의 '보령의료봉사상'은 대표적인 사회기여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의료 취약 지역 주민의 건강 증진과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 봉사하는 의료인 및 의료단체의 숨은 공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보령의료봉사상은 지난 1994년부터 방글라데시 꼬람똘라병원에서 의료봉사를 이어가고 있는 이석로 원장을 비롯, 고(故) 이태석 신부, 케냐의 어머니 유루시아 수녀, 27년간 무의탁자와 노숙인을 치료하고 있는 성가복지병원 박용건 과장 등이 수상한 바 있다. 이 상은 국내외 의료의 오지에서 참다운 인술을 실천하고 있는 '한국의 슈바이처'를 발굴함으로써 의료문화 창달에 앞장서고 있다. 이로인해 국내 제약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인정받고 있다. 학술활동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보령제약은 2002년 한국암연구재단과 함께 '보령암학술상'을 제정했다. 이 상은 국내 유일의 종양학 분야 학술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 보령암학술상에는 국립암센터 최일주 교수가 선정됐다. 최교수는 조기 위암 환자에서 헬리코박터 치료가 위암 예방 효과가 있음을 증명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기업 이익보다 국민 건강 우선하는 '투석 사업' 보령제약은 국민건강을 책임진다는 제약사의 사명감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투석사업'이다. 보령제약은 투석 국산화를 위해 지난 1990년 독일 제약사와 기술제휴를 맺고 국내 제약회사로는 처음으로 복막투석액을 생산했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투석 사업은 이익이 남지 않아 신규 사업으로 뛰어들기에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글로벌 제약기업이 대부분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령제약만 국내 시장이 다국적 제약사에 잠식되지 않도록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투석약 연구 개발을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지난 1992년에는 대한신장학회에 연구 기금 1억원을 기증해 투석 환자를 위한 신장 연구를 독려했다. 보령중앙연구소는 1999년 복막투석액 '페리시스'를 출시, 복막투석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후 6년여간 연구 개발에 매진한 끝에 2005년 10월 국내 최초로 자체 기술로 완전 국산화에 성공한 중탄산 복막투석 제품 '페리플러스'를 발매했다. 또 복막투석용 튜브에 대한 국내 특허도 취득했다. 이 특허로 기존에 사용하던 연결 방식에서 연결 횟수와 노출 횟수를 한 단계 줄임으로써 복막 감염의 위험을 줄이고 사용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업계 최초 ‘보령중보재단’ 설립 김승호 회장은 창업 50년인 지난 2007년 10월, 사재 30억원을 출연해 업계 최초로 사회복지법인 '보령중보재단'을 설립했다. 현재 중보재단은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교육 및 지원 사업과 다문화가정 자녀와 이주 여성을 위한 교육사업 및 물품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보령중보재단은 지난 4월 보령제약 예산캠퍼스를 준공한 후 지역아동체육대회를 후원하는 등 예산지역아동들을 위한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일시적인 도움보다는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들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또 해외 민간외교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1994년부터 남태평양 섬나라 투발루국의 주한 투발루 명예총영사로 임명돼 현재까지 의약품 지원 등 민간외교관으로 양국간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보령홀딩스 김은선 회장은 2013년 에콰도르 명예영사로 위촉돼 양국의 차세대 제약 분야 협력확대와 제약연구기관 및 관련업체들의 관계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9-11-18 18:35:52[제주=파이낸셜뉴스] 좌승훈 기자=원희룡 제주지사가 19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성평등협의회 발족식 및 1차 정기회의’ 에 참석, ‘성평등은 인간 존중의 기본이다’는 응원메시지를 쓰고 있다. 제주도는 이날 도는 지역사회의 성평등 문화 확산과 성평등 현안 공동 대응을 위해 도내 공공·교육·경찰·언론기관이 참여하는 성평등협의회를 구성해 이날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9-03-19 17:45:51LG디스플레이는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5일 분당에 위치한 잡월드에서 임직원 가족 초청행사를 개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인간존중의 경영'이라는 LG Way의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즐거운직장 프로그램'을 통해 임직원들의 근무 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다. 임직원에게 정서적인 안정을 제공해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즐거운직장은 웰니스(Wellness·심신의 안정을 유지하고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여건을 지원), 패밀리 프렌들리(Family Friendly·일터와 가정생활 사이에서 갈등을 겪지 않도록 지원), 조이풀 에너지(Joyful Energy·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활기찬 조직분위기 조성)의 3대 추진방향을 바탕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Wellness 지원 부문을 보면 신체적 건강의 측면에서는 요가 클래스, 피트니스, 마사지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정신 건강의 측면에서는 개인·집단 심리상담, 스트레스 케어 프로그램, 명상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임직원의 건강 관리를 돕고 있다. '가정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라는 가화만사성은 LG디스플레이가 지향하는 경영철학 중의 하나다. 회사가 적극적으로 임직원의 가족을 돌봄으로써 임직원들이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자라는 취지다. 이와 더불어 임직원의 생애 주기를 △미혼·결혼기 준비기 △결혼·임신 출산기 △영유아 육아기 △초중고 자녀 교육기 △생애주기 공통의 5단계로 구분하고 단계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15-05-26 17:06:03조직문화는 오너 영향 가장 커 CEO와 직원 지속적 대화 통해 인재 만드는 조직이 일등 기업 미국 항공사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리더의 역할을 '직원을 재밌게 해주는 사람'으로 정의한다. '일은 즐거워야 한다'는 창업자 허브 켈러허의 '펀(Fun) 경영'이다. 일본 도요타는 '물건을 만드는 것은 곧 사람을 만드는 것'이라는 경영철학을 100년간 고수하고 있다. 사람이 물건을 만들기 때문에 한 사람의 인력을 키우는 건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한국에도 물론 있는 말이다. '사람이 미래'라는 광고문구는 이미 귀에 익숙하고, '인간존중 경영'도 흔한 사훈이 됐다. 하지만 아직 멀었다. 한국 노동생산성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하위권인 28위에 머물러 있다. 노사관계 수준은 전 세계 128위다. 국민행복지수는 해마다 하위권을 맴돌고 자살과 이혼율은 최상위, 우울증과 공황장애 환자도 급증세다. '땅콩 회항'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국내 대표 항공사 오너가의 모습은 한국 조직문화의 못난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다. 김명진 원플러스경영개발원 대표(사진)가 최근 '탁월한 조직을 만드는 9가지 법칙'을 펴낸 것도 이런 대한민국 현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에서다. 그는 "사람은 사람 하기 나름"이라며 "조직원을 대하는 국내 기업 리더들의 생각이 바뀌지 않는다면 한국 조직문화의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대표는 20년간 LG그룹에서 인재개발팀장 등을 거치며 인사관리와 노사관계 업무 등을 수행했다. 그리고 지난 2010년부터 현대·기아차, 삼성그룹, 포스코, LG전자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의 노사관계와 노무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컨설팅을 해왔다. 오랜 경험으로 느낀 것은 '한국은 아직 멀었다'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가장 큰 문제는 리더들 스스로가 '인간존중 경영'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데 있다. "조직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임금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리더가 직원을 어떻게 대하고 관리하느냐에 있었어요. 리더들이 영업실적보다 중시해야 할 것은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입니다. 그들이 어떤 꿈과 잠재력을 갖고 있는지, 자녀는 몇 명인지, 아내는 어떤 사람인지, 그들은 어떤 마음으로 일하고 있는지 읽어내는 게 중요해요. 조직원에게 인간적으로 다가가고 그들의 마음을 살피다보면 생산성과 매출은 알아서 따라오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리더들은 이 중요한 사실을 깨닫지 못해요."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 역시 같은 맥락이다. "조직문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오너들의 마인드예요. 조직의 문화는 톱다운 방식으로 형성되기 때문에 최고 리더가 직원을 우습게 본다면 그 조직 분위기는 안 봐도 뻔해요. 승무원은 감정노동자이고 서비스업 종사자이기 때문에 마음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정말 안타까운 일이죠." 그는 직원들이 '일할 맛 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9가지 법칙을 제시한다. △경영자들 스스로 노사 문제의 90%는 내 책임이라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 △직원 한 명 한 명의 마음을 읽는 케어가 필요하다 △개인의 욕구와 가치, 비전에 기초한 조직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회사 내에 재미와 배움이 있어야 한다 △감사와 배려, 동료와 조직에 대한 사랑, 노사 간의 존중을 만드는 것은 교육이다 △부가가치가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업무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등이다. 이 모든 법칙은 리더가 마음을 바꾸기 전에는 실현 불가능한 일이다. 김 대표는 반복교육을 통해 경영자와 관리자의 생각을 바꾸고 '조직원이 행복한 기업'을 만들 계획이다. "직원들의 이야기를 전부 수용하고 들어준다고 해서 좋은 회사는 아니에요. 함께 노력하면 모두 꿈이 이뤄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조직, 최고경영자(CEO)부터 현장의 말단 직원까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인재를 만들어가는 조직이 진정한 일등 기업이죠.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직원들도 행복할 수 있는 '글로벌 초일류 기업'을 만드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
2014-12-25 17:38:06쿠쿠전자는 '인간존중 생산성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지난 1일 증서수여식과 현판식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선정하는 '인간존중 생산성 우수기업'은 자유·자율, 창의·혁신, 고용증대와 안정, 성과의 공정한 분배 등의 핵심가치를 실천하고 있는 기업을 의미하며 최근 3년 이상 생산성 향상을 이룬 기업을 대상으로 최종 선정한다. 최동규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김종대 양산시의회의장, 구자신 쿠쿠그룹 회장, 박희태 국회의장, 나동연 양산시장, 구본학 쿠쿠전자 대표이사(왼쪽부터)가 현판식을 하고 있다.
2011-12-02 17:38:20한국생산성본부(KPC)는 1일 경남 양산시청에서 쿠쿠전자를 비롯한 양산시 소재 3개 기업을 ‘인간존중생산성 우수기업’으로 선정, 발표하고 인증서를 수여했다. 이날 현판식에는 최동규 한국생산성본부 회장과 박희태 국회의장, 나동연 양산시장, 김종대 양산시의회 의장과 기관 및 선정 기업의 임직원이 참석했으며 인증서 수여식 후 선정된 기업을 직접 방문하며 현판을 전달하는 자리도 가졌다. 지난 9월 한국생산성본부는 전국의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 및 자료조사와 검토결과를 토대로 총 11개의 인간존중생산성 우수기업을 선정, 발표했다. 이후 지속적인 인간존중생산성 우수기업 선정과 사례연구 및 확산을 위해 각 지역별로 최근 3년 이상 생산성향상이 우수한 기업들을 연구, 조사해왔으며 그 첫 번째 지역으로 경상남도 양산시의 3개 기업을 선정했다. ‘인간존중생산성 우수기업’ 선정은 한국생산성본부가 삶의 질 향상과 번영이라는 생산성 근본이념의 구현을 위해 전개하고 있는 뉴 생산성향상운동의 일환으로, 고용안정 및 확대, 신뢰문화구축을 통한 노사협조, 성과의 공정한 분배와 같은 인간존중의 요소, 자유와 자율, 창의와 혁신이라는 인간존중생산성의 5가지 핵심가치를 실천하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사례연구 및 설문조사, 선정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선정한다. 최동규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은 “우리나라의 급속한 경제성장에 비해 중소기업의 육성이 미흡하고 실업문제를 해소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점은 여전히 큰 문제점”이라며 “이번에 선정된 3개 기업이 중심이 돼 인간존중생산성의 정신과 실천방안을 전 기업으로 확산시켜 지역경제와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기자
2011-12-01 09:31:48한국생산성본부(KPC)는 (주)아이피케이 등 11개 기업을 “인간존중생산성 우수기업”으로 선정ㆍ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인간존중생산성 우수기업은 (주)아이피케이, (주)동화엔텍, 화일약품(주), KD운송그룹, 이영산업기계(주), (주)선일다이파스, 남양공업(주), (주)삼성메디슨, 삼익THK주식회사, 세방전지, 한국도자기 등 11개사다. ‘인간존중생산성 우수기업’은 자유ㆍ자율, 창의ㆍ혁신, 고용증대와 안정, 모든 관계의 신뢰, 성과의 공정한 분배라는 인간존중생산성의 5가지 핵심가치를 실천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한국생산성본부는 설명했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인간존중생산성 우수기업’ 선정을 위해 최근 3년 이상 생산성 향상을 이뤄낸 기업을 대상으로 2010년과 2011년에 걸쳐 사례연구 및 전 사원의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내ㆍ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최종 11개 기업을 선정했다. 최동규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은 선박용ㆍ중방식용 도료 생산기업인 (주)아이피케이와 선박용 열교환기 전문기업인 (주)동화엔텍을 시작으로 이번에 선정된 ‘인간존중생산성 우수기업’들을 직접 방문해 인증서와 현판을 수여할 계획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기자
2011-09-23 17:5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