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치매환자 인간존중 돌봄 기법인 ‘휴머니튜드 케어’ 도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인천시는 22일 인천광역치매센터와 함께 휴머니튜드 교육기관인 프랑스 국제 지네스트-마레스커티(IGM) 연구소와 휴머니튜드 도입 양해각서를 화상회의 플랫폼을 통해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은 휴머니튜드 트레이너(레벨3) 5명 양성, 인천시 공립 치매시설을 중심으로 휴머니튜드 도입, 치매환자 가족 및 시민대상 세미나 개최 등을 해나가며 치매환자의 인간다움을 존중하는 돌봄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으로 지원할 것을 협약했다. 앞서 인천시와 인천광역치매센터는 2019년 6월 국내 최초로 휴머니튜드 개발자 이브 지네스트를 초청해 국제 치매 케어 워크숍을 개최하고 인천 시립노인치매요양병원에 적용해 그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모든 과정은 다큐멘터리 ‘부드러운 혁명’으로 제작되어 KBS에서 방영됐으며, 방영 후 치매환자 돌봄 기법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당초 계획보다 지연됐으나 그간 시와 광역치매센터는 휴머니튜드 본격 도입과 활성화에 앞서 치매안심센터 종사자 대상 휴머니튜드 사전교육, 전국 최초 치매환자 인권선언문 선포, 치매환자의 인간중심 돌봄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시는 올해 5명의 휴머니튜드 트레이너(레벨3)를 양성하고 내년부터 인천시 공립 치매시설을 중심으로 휴머니튜드 돌봄기법을 현장에 도입할 계획이다. 한편 ‘휴머니튜드’는 프랑스 치매환자 케어 전문가인 이브 지네스트와 로젯 마레스커티가 개발한 돌봄 기법으로 ‘보다, 하다, 만지다, 서다’ 등 4가지 인간의 기본 특성을 활용해 400여 가지의 케어방법을 매뉴얼화 한 것이다. 프랑스를 비롯해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싱가폴 등 11개국에 국제지부가 설치되어 있으며 공공기관 중심의 도입은 인천시가 최초이다. 박남춘 시장은 “이번 협약 체결은 치매친화적인 도시 인천시의 공공 돌봄 현장에 의미 있는 한 획을 긋는 뜻깊은 출발점으로 휴머니튜드의 숭고한 돌봄 철학이 인천시에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7-22 16:50:51[파이낸셜뉴스] 오비맥주가 '행복도서관' 아동의 권리 향상을 위한 '찾아가는 아동인권교육'을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아동인권교육은 지난 23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오비맥주의 행복도서관 1호점 '푸른공부방 지역아동센터'에서 실시됐다. 국제아동인권센터(InCRC) 엄문설 사무국장이 지역아동센터 초등학생, 중학생 등을 대상으로 교육을 펼쳤다. 이번 교육은 아동의 존재와 존엄성을 이해하고, 아동인권의 개념을 형성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참여형 조별 활동을 통해 존엄한 인간으로서 나와 타인을 인지하고 상호 존중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알렸다. '행복도서관'은 오비맥주가 2016년부터 9년째 이어오고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지역 아동들의 학습 환경 개선을 위해 낙후된 지역아동센터를 '해피라이브러리'로 선정해 리모델링하고 교육 자재 및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서울과 청주, 광주, 해남, 부천, 울진, 강릉 등 현재까지 전국에 총 11호점을 개관했으며 올해는 주거복지 비영리단체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12호점 개소를 준비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행복도서관 아동들이 권리 주체자로서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국제아동인권센터와 지난해 업무협약을 맺고 아동권리교육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행복도서관 아동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학습하는 것은 물론 자신과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을 가진 건강한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오비맥주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미래 세대인 우리 아이들을 지원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5-24 15:54:56【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 5일 "지난 1년은 성남시정을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시간이었다"며 "누구나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고,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이전과 다른 '색(色)다른 성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신 시장은 이날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희망도시 성남'의 새로운 미래 50년의 토대를 만들어 갈 핵심 전략을 새롭게 수립했다"며 "다양성과 창의성을 존중하는 시정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을 보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시장이 발표한 전략으로는 △도시개발 △4차 산업혁명 △힐링 도시 △맞춤 복지 도시 등 4가지다. 이 가운데 신 시장은 우선 원도심과 신도시 도시정비사업,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2030 성남시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을 재수립 해 제도를 정비하고, 국토교통부, LH와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다. 특히 분당 신도시의 정비사업을 위해 5개 1기 신도시와 공동으로 중앙정부에 관련 제도를 신속하게 정비해줄 것을 수차례 요구했으며, 고도제한을 완전히 해결하기 위해 '범시민대책위원회'와 공동대응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이와 더불어 신 시장은 "성남시를 거대한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며 "제1, 제2, 제3 판교테크노밸리와 야탑밸리를 아우르는 차세대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올해 준공한 제2 판교 글로벌비즈센터에는 약 5000평 규모의 반도체 우선 입주 공간을 조성했고, 제3 판교테크노밸리에는 약 1만평 규모의 반도체 복합공간을 개발할 계획으로, K-반도체 전략의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한국형 팹리스 밸리'를 판교에 조성하겠는 방침이다. 또 정자동 주택전시관 부지에는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위례 지구까지 포함해 성남시 전체를 4차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한다. 세 번째 과제인 힐링 도시를 위해서는 성남의 대표공원들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힐링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 원도심 내 대원공원은 테마공원으로, 율동공원은 율동저수지 수변을 활용 생태문화공원으로 변화시키고, 희망대공원은 기존의 장점을 살려 내년 말까지 원도심의 랜드마크 공원으로 새단장한다. 중앙공원은 수림대와 녹지를 친환경 공원으로 리모델링하고, 주차장은 94면에서 204면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신 시장은 아이를 위한 보육환경과 돌봄 시설을 확충하고, 어르신을 위해서는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건강한 노후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통합돌봄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입장도 내 놓았다. 이를 위해 시각 장애인의 복지 공간을 만들고, 발달 장애인에게는 돌봄, 재정 주거 등 종합 지원체계를 마련한다. 이어 오는 2026년 3월까지 수정구 신흥2동에 장애인 복지관을 건립, 장애인들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한다. 신 시장은 "성남이 가야 할 길은 명확하다. 꿈이 살아 숨 쉬는, 공정과 상식의 성남"이라며 "취임하면서 약속한 성남의 '첫 희망시장'이 반드시 되겠다"고 전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7-05 14:37:22【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5·18정신을 헌법전문에 수록하기 위해 내년 총선과 동시에 원포인트 개헌을 하자고 제안했다. 강 시장은 9일 열린 '5월 정례조회'에서 "5·18은 인간이 죽음과 고립의 공포를 극복하고 존엄을 증명했고, 그런 저항을 가능케 한 것은 다름 아닌 평범한 일상의 시민들의 나눔과 연대였다"면서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은 대선 공통공약으로, 대한민국 국민이면 여·야, 진보·보수, 호남·영남을 떠나 사실상 모두가 동의한 사안이자 헌법 개정의 절차만 남아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계엄군과 전두환에 맞선 투쟁을 넘어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지킨 거대한 씨앗 5·18의 정신을 키우고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면서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을 위해 내년 총선과 동시에 원포인트 개헌을 하자"라고 제안했다. 강 시장은 특히 이날 평범한 개인인 '나'가 모여 이룬 공동체, 공동체를 구성하는 출발점은 개인임을 의미하는 '나-들'의 5·18정신을 강조하고 행정·정치에서의 제도적 뒷받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 시장은 "군의 진압으로 돌아가신 분, 다치신 분, 그리고 남겨진 가족, 뒤늦게 5·18을 알게 돼 그 정신을 이어가거나 5·18 이후에 태어나 무관하게 자라난 세대 등 각자 다른 5·18에 대한 기억과 경험이 공존하고 있다"면서 "이는 5·18이 어느 한 개인, 단체의 것일 수 없는 이유다. 이처럼 수많은 '나-들'의 기억이 모여 5·18의 큰 모자이크를 완성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어떤 사람도 매일매일을 그날의 '위대한 시민'처럼 살아갈 수는 없다"면서 "그 정신을 되살려 시민의 존엄성을 지키고, 자유롭게 하기 위해 제도로 뒷받침하는 것이 행정과 정치에서 해야 할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특히 "우리 시정의 방향은 시민을 더 자유롭게 하는 것이고, 그 자유는 더 많은 기회를 누릴 때 실현된다"면서 "5월 광주시민의 존엄과 자유는 과거 '서로 돌봄'을 통해 지켜졌고 오늘날은 '광주다움 통합돌봄'을 통해 지켜질 것이다. 또 공동체에 기여하는 일의 가치 존중을 위해 농민·참여·가사공익가치 수당으로 실현해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처럼 우리는 5·18정신을 행정으로 작지만 하나하나 이어가고 있다"면서 "광주시는 1980년 5월의 위대한 시민들의 정신을 오늘에 이어갈 수 있는 제도를 하나하나 만들어왔고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라고 다짐했다. 강 시장은 아울러 올해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활동이 마무리되는 만큼 발포 명령자, 행방 불명자 암매장 장소, 계엄군의 성폭력 범죄 등 진상 규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 시장은 "오늘은 광주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목숨을 바쳐 투쟁했던 분들을 먼저 기억하겠다. 1980년 노예로 살 것인가, 자유시민으로 살 것인가를 묻던 스물두 살 대학생 김의기, 1987년 나답게 살고 싶다던 스물다섯 살 노동자 표정두, 1988년 어두운 시대 참인간이고자 했던 스물다섯 살 대학생 박래전 등 평범하고자 했으나 평범할 수 없었던 수많은 청춘들이 진상 규명을 위해 목숨을 걸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5·18은 국민을 지켜야 할 군인들이 총부리를 국민에게 돌린 명백한 국가폭력 범죄이므로 진상 규명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면서 "5·18을 왜곡·폄훼하는 미래의 적이 끊임없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 당시의 피해자가 또다시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반드시 진실을 규명하겠다"라고 역설했다. 이어 "오는 17일 '민주평화대행진'에 광주시민과 공직자도 함께 참여해 5·18을 기억하는 자유로운 '나-들'로 바로 걷자"라고 제안했다. 강 시장은 끝으로 5·18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올해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아 광주를 찾는 이들을 환대하고 우리의 경험을 나눌 것을 당부했다. 강 시장은 "광주가 5·18의 도시이고 5·18이 광주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자랑이다"면서 "동아시아를 포함해 세계가 5·18에 주목하는 것은 5·18정신이 인류가 추구하는 보편적 가치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5-09 15:14:2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4000여명으로 구성된 인천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지역 환경에 적합한 돌봄특화사업을 실시해 복지사각 지역과 위기가구 보호에 나선다. 인천시는 3월부터 군·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중심의 돌봄특화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이달부터 군·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중심이 돼 돌봄위기가구를 발굴하고 돌봄이 필요한 주민이 살던 곳에서 건강하게 살아가도록 요양·돌봄, 보건·의료, 주거, 서비스 연계 등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돌봄특화사업을 본격 실시한다. 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활성화해 시민 중심의 지역복지 구심점을 공고히 하고 지역의 여건 반영과 지역 내 인적 안전망을 적극 활용해 돌봄사각지대 발굴 및 맞춤 서비스 연계·지원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 2월 지역의 사회보장을 증진하고 능동적인 민·관 협력체계가 가동될 수 있도록 10개 군·구를 대상으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지역특화사업 발굴·지원’ 공모를 실시해 8개구, 16개 사업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16개 사업은 낙상예방 작업치료지원 사업, 따뜻한 동행 이동지원 사업, 건강한 한 끼 배달 사업, 돌봄활동가 이웃지기 사업, 돌봄취약계층 주거지원 사업 등이다. 시는 이번 지역 중심의 돌봄특화사업이 고독사, 은둔형 외톨이 등 현재의 복지 사각지대 발굴체계가 포착하지 못하는 위기 사례와 경제·인구·사회구조 변화에 따른 새로운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복지지원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찾아내기 위한 또 하나의 해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사회보장급여법(약칭)에 따라 지역의 사회보장 증진 등을 위해 군·구별로 운영되고 있고 인천지역에만 10개 군·구별 대표협의체와 155개 읍면동 협의체 등 총 4030여명으로 구성된 협의체가 운영되고 있다. 김석철 시 보건복지국장은 “시민이 인간으로서 가치를 존중받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맞춤 돌봄을 실현하고 민·관 협력을 통해 돌봄 안전망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3-05 09:35:56[파이낸셜뉴스] 공장식 축산 철폐와 육식주의 타파 캠페인을 펼쳐온 동물권행동 카라가 10월 2일 세계 농장동물의 날과 10월 1일 세계 채식인의 날을 맞아 파주에 소재한 더봄센터에서 시민 봉사자를 대상으로 10월부터 비건 점심식사를 제공한다. 비거니즘이란 동물을 착취하지 않는 생활양식을 말하며, 비건은 비거니즘 생활양식을 실천하는 사람으로서 비건 식단에는 고기, 생선, 해산물, 우유, 알 등 육류와 유제품 같은 동물성 식품이 일절 포함되지 않는다. 세계 농장동물의 날은 인간의 착취로 희생 당하는 농장동물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1983년 지정되었으며 해마다 10월 2일이면 세계 곳곳에서 농장동물의 고통을 알리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연간 650억 마리 이상의 농장동물이 도살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에서도 공장식 축산 체제 속에서 연간 10억 마리 이상의 농장동물이 물건 취급되며 고통스럽게 살다 고통스럽게 죽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10월 1일 세계 채식인의 날은 생명 존중과 환경 보호를 목적으로 국제 채식 연맹이 지정한 날로서 동물성 식품을 피하고 채식이 권장됐다. 더봄센터는 동물복지의 표준을 제시하기 위한 카라의 동물 보호소이자 반려동물 캠페인 기지로서 파주 법원읍에 지난 2020년 개관했다. 더봄센터에서는 매월 정기적인 시민 모집으로 구성된 '더봄 봉사대' 활동이 이뤄지고 있으며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일별 10인의 봉사자들이 위기 속에서 구조된 동물 돌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카라 더봄센터 김현지 실장은 "세계 농장동물의 날과 세계 채식인의 날이 있는 뜻깊은 10월을 맞아 구내 식당에서 시민 봉사자들과 활동가들에게 한달간 비건 점심식사를 제공함으로써 육식을 줄이거나 끊고자 하는 일상 실천을 이어나가려 한다"며 "육식을 줄이려는 생활 실천 운동이 대한민국 구석구석 많은 사람들에게 확산돼 동물을 대거 구조적으로 학대하고 있는 공장식 축산 체제에 균열을 일으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2-10-02 13:01:32【파이낸셜뉴스 안양=강근주 기자】 최대호 안양시장이 23일 성결대 평생교육원 치매예방건강운동강사 양성과정에서 ‘친절한 대호씨, 치매를 부탁해’란 제목으로 특강을 진행하며 휴머니튜드 등 치매 환자 관리 중요성을 전파했다. 이날 특강에서 최대호 시장은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11년간 돌봤던 생생한 경험을 이야기하며 치매 케어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치매 환자 돌봄이 가족 힘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우며 지역사회가 함께 돌봐야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치매 환자를 인격체로 존중하고 인간다움을 지키도록 도와주는 휴머니튜드가 확산될 때 환자와 가족, 나아가 지역사회가 행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휴머니튜드는 안양시가 추진 중인 치매 케어 기법이다. 안양시 동안치매안심센터는 요양기관 관련 종사자에게 휴머니튜드 교육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안양시 만안치매안심센터에선 휴머니튜드 관련 도서대여 서비스와 휴머니튜드 교육영상을 자체 제작해 시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최대호 시장은 특강을 마치며 “치매를 감출수록 우리 편견과 두려움은 더 커질 수 있다”며 “치매를 바로 알고 환자와 가족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지역사회 돌봄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한편 안양시는 2019년부터 원스톱 치매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안-동안 치매안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치매 환자를 보살피고 보호해줄 마을 상점을 치매안심 프렌즈로 지정하는 등 치매안심마을 조성에 주력해왔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9-23 22:43:19【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치매환자가 인간적 존엄을 지킬 수 있도록 휴머니튜드 치매케어를 실시하는 등 치매 예방과 환자 돌봄 선도도시 조성에 나선다. 인천시는 휴머니튜드에 기반을 둔 인간적 존엄을 지키는 치매환자 중심 돌봄 모델의 개발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프랑스어로 ‘인간다움’을 뜻하는 휴머니튜드(Humanitude)는 치매환자의 신체를 구속하는 강제적 케어보다 인간 존중을 바탕으로 하는 돌봄 기법이다. 시는 국내 처음으로 휴머니튜드 전문 교육자를 양성해 해당 돌봄 기법을 현장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우선 휴머니튜드 교육기관인 프랑스 IGM연구소 전문 트레이너를 초청해 지난 22일부터 내년 4월까지 10차례의 양성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교육을 이수한 휴머니튜드 전문 교육자가 치매환자 치료·관리·가족지원 등 공립치매시설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다시 교육을 하도록 해 돌봄 현장에 치매관리 기법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시는 2019년부터 인천 제1·2 시립노인치매요양병원에 휴머니튜드 돌봄 기법을 적용하고 있다. 폭행, 감금, 방임학대 등 중증 치매환자의 인권 보호에 대한 사회적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만큼 화제를 불러 모았으며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는 치매조기발견관리, 예방 및 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광역치매센터, 치매안심센터 등 27개의 치매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화시설인 두뇌톡톡 뇌건강학교를 통해 젊은 치매-초로기 치매환자를 지원하고 있다. 치매환자와 가족이 살던 지역에서 안전하게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19개의 치매안심마을도 조성·운영 중이다. 또 AI 스피커를 활용한 치매 예방관리, AI 상담사 ‘치매안심 돌봄 케어콜’ 도입,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카카오톡 기반 인지 훈련 등을 지원해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치매 돌봄 사각지대를 최소화했다. 시는 지역 내 12곳의 공공도서관에 치매정보코너를 설치해 언제든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토록 했다. 민선 8기에는 치매 돌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치매환자와 가족의 정주 환경 개선을 위해 인천시 군·구 치매 현황 특성 비교 연구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시는 치매 케어플랜 수립의 근거를 마련하고 재가 치매환자가 살던 곳에서 편안히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일상생활 지원 가이드북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인천시의 노인 인구 구성 비율은 전체 인구의 13.8%로 치매환자는 4만2000명으로 추정된다. 김석철 시 건강보건국장은 “앞으로도 디지털 서비스와 인간 중심의 돌봄 기술을 총동원해 든든한 돌봄 선도도시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8-28 11:24:08【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이 시장은 29일 광주형 일자리의 상징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자동차공장'에서 광주광역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중단 없는 광주발전을 통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더 크고 더 강한 광주'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혁신의 리더십, 시대를 선도해온 의향광주의 품격에 걸맞는 시장다운 시장은 이번에도 이용섭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지난 4년간 일자리 경제시장으로서 광주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한 결과 민선7기는 오롯이 '광주의 시간'이었다"며 "코로나19가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악조건에서도 우리 광주는 시민들과 함께 수많은 변화와 역사적 성과를 창출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광주형 일자리 성공와 캐스퍼 생산 △인공지능(AI) 산업 선점 △기후위기 선제 대응 △전국 최초 24시간 1대1 최중증발달장애인 돌봄서비스 시행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광주만 출생아수 계속 증가 등을 대표적 성과로 꼽았다. 이 시장은 "시민들과 함께 민선7기의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를 뛰어넘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더 크고 더 강한 광주시대'를 완성해 5년 후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고 미래 100년을 대비하겠다"며 "이를 위해 양적·질적 대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양적 대전환으로는 경제적 자생과 자립이 가능한 초광역경제권을 만들어 '광주 중심의 지역국가(Region State)'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는 △광주와 전남의 통합 완성 △달빛고속철도 조기 착공으로 1800만 인구를 하나로 잇는 동서초광역경제권 구축 등 크게 두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질적 대전환으로는 '시민이 행복한 그린 스마트 펀 시티(Green Smart Fun City)'를 완성해 도시경쟁력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여나갈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면서 시민이 편안한 안전한 광주 △향후 100년을 책임질 인공지능 기반의 최첨단 도시 조성 △품격 있고 즐거운 테마도시 조성에 대한 계획을 구체화하고 △전방·일신방직 부지개발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도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 △국제적 수준의 새로운 광주컨벤션센터를 광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드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 시장은 "더 크고 더 강한 '사람의 나라 광주시대'가 열리면 수도권의 블랙홀을 막아내고 광주 중심의 글로컬(Glocal) 시대를 열 수 있다"며 "인구, 기업, 일자리, 소득, 수출액, 재정자립도 등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통해 '지역이 강한 나라, 균형 잡힌 대한민국'의 새로운 모델을 광주가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출마선언을 통해 광주의 시대적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대선 후 20일이 지났건만 광주의 분위기는 여전히 무겁고,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지 못한 상실감과 허탈감이 너무나 크다"며 "온 세상이 어둠에 묻혀 있어도 시대를 바로 보고 빛을 발하는 '사람의 나라' 광주에서 희망을 만들고 미래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시장 자리는 의욕만 가지고 잘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며 "다양한 국정경험과 전문성, 중앙정부와 긴밀한 네트워크, 그리고 인간 존중을 바탕으로 섬기고 봉사하는, 도덕성과 품성과 자질이 검증된 서번트 리더(Servant leader)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시장은 오는 31일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3-29 10:53:38"모든 아동은 건강하게 태어나 자랄 권리가 있다." 1919년 영국의 사회개혁가 에글렌타인 젭은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봉쇄로 독일과 오스트리아 아이들이 피해를 입자 이들을 돕기 위해 국제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을 만들었다. 젭은 런던 트라팔라 광장에서 패전국이었던 오스트리아의 아이들이 극심한 굶주림으로 제대로 발육하지 못한 모습을 담은 전단지를 나눠주었다. "우리의 단 하나의 목표는 가능한 한 더 많은 아이를 구하는 것이다." 이 일로 젭은 적국을 도왔다는 혐의로 체포된다. 당시 영국의 '전시 국토방위법'에 따라 실형을 살거나 무거운 벌금을 물어야 할 범죄였지만 젭이 체포되면서 오히려 비인간적인 연합국의 봉쇄정책을 알리는 계기가 된다. 또한 고통 받는 아이들을 돕자는 취지에 마음이 움직인 검사가 젭의 벌금을 대신 내주면서 세이브더칠드런 첫 후원금이 되었다. ■아동권 최초로 주장한 NGO세이브더칠드런은 "모든 아동은 주체적인 인격체로서 존중 받아야 한다"고 주창한 세계 최초의 NGO다. 1923년 젭은 모든 아동은 음식, 의료, 교육, 착취로부터 보호받을 기본적인 권리가 있다는 내용의 아동권리선언문을 통해 아동의 권리를 국제 사회의 의무로 삼고 모든 활동의 최전선에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동권리선언문은 1924년 유엔의 전신인 국제연맹에 의해 아동권리에 관한 제네바 선언으로 채택됐고 훗날 유엔아동권리선언문의 기초가 되었다.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 세이브더칠드런의 지원을 받았던 한국은 1953년 활동국으로 출범해 1981년 국제 세이브더칠드런연맹에 가입하고 회원국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올해 창립 102주년을 맞이한 세이브더칠드런은 '우리가 아이를 구하면 아이가 세상을 구한다'는 구호처럼 아동의 생존, 보호, 발달, 참여의 권리를 실현하기 위해 인종, 종교, 정치적 이념을 초월해 전 세계 약 120개 국가에서 활동하고 있다.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부터 산모와 아동 보호 UN 아동사망률 추정그룹(UN IGME)이 발표한 '2020년 아동사망 수준과 추세'에 따르면 2019년 전 세계에서는 5세 미만의 아동 520만명이 사망했다. 이는 매일 약 1만4000명이 사망한 숫자로 사망자 중 거의 절반인 240만명이 신생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극은 이들 대부분이 출산 중 질식, 외상, 감염 등 예방 가능한 원인으로 사망했다는 점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임신 기간 동안 산전 진찰 4회 및 시설 분만을 권고하고 있으나 개발도상국 중에서도 특히 소외 지역은 의료장비나 인력이 크게 부족해 기본적인 진단조차 받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이에 세이브더칠드런은 경제적, 지리적으로 가장 소외된 지역에 사는 산모와 아동들이 예방 가능한 질병이나 원인으로부터 사망하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모자보건 개선사업을 진행 중이다. 보건소를 개보수하고 관리하며 조산사 등 의료보건인력을 교육해 질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임산부들이 보건소에 방문하도록 장려해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손뜨개 모자로 '신생아 살리기' 2007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는 신생아살리기 캠페인은 세이브더칠드런이 진행하는 대표적인 모자보건 개선사업으로 신생아 사망률이 높은 국가에 캠페인 수익금과 모자를 전달함으로써 개발도상국의 모자보건과 아동의 생존권에 기여하는 대표적인 참여형 기부 캠페인이다. 신생아살리기는 캠페인 수익금을 통해 보건 전문 인력 역량강화 교육 및 산전, 산후 검사를 지원함으로써 출산합병증을 줄이고, 소독된 면도칼, 탯줄 클립, 항균 비누와 멸균 장갑 등 출산 시 필요한 물품을 제공해 위생적인 환경을 만들어준다. 또한 신생아 필수 약품과 신생아용 면 침대보 등 분만 즉시 신생아에게 필요한 물품을 제공함으로써 신생아 체온 유지를 통한 면역력 향상 및 출생 후 관리를 지원한다. 이러한 지원으로 신생아의 주요 사망 원인인 감염을 감소시키고 폐렴, 말라리아, 설사와 같이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부터 아동을 보호할 수 있다. 특히 세이브더칠드런은 저체중 미숙아로 태어난 아기에게 모자를 씌워 체온을 1~2도 높임으로써 저체온증을 막을 수 있도록 신생아살리기의 일환으로 모자뜨기도 함께 진행 중이다. 캠페인 참여자들이 직접 뜬 털모자와 담요를 인큐베이터 등 비싼 의료장비를 이용하기 어려운 저개발국가에 전달한다. 지난 14년간 98만7281명이 참여했으며 세네갈, 에티오피아, 우간다, 잠비아 등 15개국의 아이들에게 225만5400여개의 모자와 담요를 보냈다. ■베트남 소수민족 위한 '레드로드 캠페인' 시작 올해 15번째 시즌을 맞은 신생아살리기는 신생아를 살리기 위해 지나온 14년의 긴 여정처럼 앞으로도 이어가겠다는 의미를 담아 '신생아살리기 레드로드 캠페인'으로 이름을 바꾸고 베트남 소수민족의 산모와 신생아를 위해 나섰다. 베트남에서는 출생 1000명당 5세 미만 영유아 사망률이 약 32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베트남 북서부 소수민족 여성의 경우 임신이나 분만 과정에서의 위험성을 알지 못하거나 전문가의 도움 없이 출산하는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5세 미만 영유아 사망률이 다른 지역과 비교해 약 2배 높았다. 안전한 출산을 위해 4회 이상 권고되는 산전관리율도 불과 34%로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이에 세이브더칠드런은 레드로드 캠페인을 통해 이 지역의 모성건강 및 신생아 돌봄 수준 개선을 위한 사업을 진행중이다. 보건 전문 인력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하고 이동진료, 가정방문을 통해 산전, 산후 검사를 지원함으로써 출산 합병증을 줄이기 위함이다. 지난달 시작한 레드로드 캠페인은 내년 3월 초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5000원의 후원금으로 베트남 소수민족 아동과 산모를 위한 위생용품을 지원할 수 있고 1만원의 후원금으로 응급후송에 기여할 수 있다. 3만원의 후원금으로는 이동진료 지원이 가능하고 5만원의 후원금으로 신생아 집중 치료실 구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와 함께 저체온증으로부터 아동을 지켜낼 모자뜨기 키트를 구입해 직접 뜬 모자를 전달하는 참여형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12-16 16:5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