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안구건조증은 노화와 관련이 있지만 미세먼지, 황사 등의 환경 요인,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이나 스트레스, 과음, 흡연, 수면부족 등의 생활 습관도 원인이 된다. 21일 의료진들은 안구건조증 환자가 유독 봄에 증가하기 때문에 안구건조증 예방을 위해서는 황사, 미세먼지, 꽃가루가 심한 날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안구건조증, 성인 80% 경험 안구건조증은 눈물층의 양과 질이 감소해 생긴다. 건성안증후군 또는 눈마름증후군이라고도 불린다. 성인 80%가량 살면서 한 번쯤 경험한다. 눈을 깜빡이지 않고 있다 보면 마치 눈이 타들어 가는 듯한 통증과 이물감이 생기고 눈앞이 흐려지면서, 심하면 두통까지 생기곤 한다. 이는 눈물이 눈 표면을 덮지 못하고 증발돼 생기는 증상이다. 우리 눈에서 눈물의 역할은 각막과 결막을 적셔 눈을 부드럽게 해주고 눈꺼풀을 움직이는데 윤활 작용을 한다. 또 각막의 고른 굴절면을 유지시켜 깨끗한 상을 볼수 있도록 해 좋은 시력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세균과 먼지를 씻어내주는 면역 기능을 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일정량의 눈물이 항상 분비돼야 한다. 눈물에는 지방층, 수성층, 점액층의 세 가지 성분이 있다. 이 중 하나라도 어떠한 원인에 의해 결핍되면 안구건조증을 일으킨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안과 변형주 교수는 "안구건조증 환자가 유독 봄에 증가한다"며 "특히 봄철에는 건조한 날씨나 꽃가루, 미세먼지 등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하고, 꽃가루 알레르기 등의 치료제로 쓰이는 항히스타민제가 눈을 건조하게 만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도 원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매년 230~250만명 가량의 환자들이 안구건조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았다. 2022년 기준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정도 안구건조증 환자가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60~69세가 19.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50~59세(19.1%) △40~49세(15.1%) △70~79세(12.2%) △20~29세(11.6%) △30~39세(11.4%) △80세 이상(6%) △10~19세(4.5%) △9세 이하(2.1%) 순이었다. 노화와 건조한 날씨도 안구건조증을 유발하지만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이나 스트레스, 과음, 흡연, 수면부족 등의 생활 습관도 원인이 된다. 특히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을 장시간 집중해서 보는 것은 눈의 건강을 해치는 주된 요인이다. 평상시 1분에 16~20번 정도 눈을 깜빡인다. 하지만 책이나 모니터를 집중해서 보는 경우에는 분당 5~8회까지 감소된다. 눈을 오래 뜨고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눈물막이 쉽게 파괴되고 각막에 염증을 동반하는 안구건조증이 발생한다. 이로인해 이물감이나 충혈, 피로감, 눈주위 통증, 시력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 근거리에서 스마트폰을 오래 보게 되면 초점을 맞추기 위해 사용되는 눈근육에 무리가 가게 돼 시력저하와 함께 눈이 무겁고 피로해지게 된다. 서울성모병원 안과 변용수 교수는 "스마트폰 사용시 눈 깜빡이는 횟수가 감소하고 눈을 뜨고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며 "이때는 무보존제 인공눈물을 점안하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온찜질, 세정 등으로 눈 관리해야 안구건조증은 눈이 건조하고 뻑뻑한 증상에 그치지 않는다. 눈알이 빠질 것 같은 극심한 통증과 두통도 생길 수 있다. 계속 방치하면 시력이 나빠지고, 심하면 실명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생활 속에서 미리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가장 쉬운 예방법으로는 △눈꺼풀 제대로 깜빡이기 △온찜질과 눈꺼풀 세정 △인공눈물 적정량 사용하기 △자외선 차단 등이 있다. 눈을 제대로 깜빡인다는 것은 눈꺼풀을 완전히 감았다가 떴을 때 눈물이 한번 순환하도록 하는 것이다. 눈을 완전히 감지 못하고 반만 감았다 뜨면 눈 표면이 말라서 안구건조증이 진행될 수 있다. 의식적으로 눈을 완전히 감았다 뜨기를 시행하면 안구건조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눈꺼풀을 주기적으로 세정하는 것도 좋다. 속눈썹 밑에는 기름을 짜내는 '마이봄샘'이 있다. 이곳에서 깨끗한 기름이 나와야 건강한 눈물이 만들어진다. 동양인의 경우 40~60%가량 마이봄샘 기능이 저하돼 있다. 온찜질을 통해 눈꺼풀을 따뜻하게 해 기름샘을 넓혀 나쁜 기름이 잘 빠져나가게 하고 시중에 판매 중인 눈 세정제로 눈을 닦아내듯 눈 세정을 하면 나쁜 기름을 깨끗이 닦아낼 수 있다.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수시로 인공눈물을 점안한다. 잦은 인공눈물 사용은 안구 표면의 점액을 씻겨 나가게 할 수 있어 지양해야 한다. 식약처 기준으로 1일 4~6회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일회용 인공눈물은 양이 남더라도 개봉 시 균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버려야 한다. 자외선은 눈에 '백해무익'하다. 눈이 과도하게 자외선에 노출되면 안구건조증이나 각막염, 백내장, 황반변성도 생길 수 있다. 자외선이 강한 날에는 야외 활동을 줄이고, 선글라스나 챙이 넓은 모자를 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일산백병원 안과 이도형 교수는 "눈이 뻑뻑하거나 이물감 등 통증이 생긴다면 안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며 "안구건조증도 염증에 따라 환자마다 적절한 안약을 사용해 치료 방향을 결정해 증상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21 18:55:35[파이낸셜뉴스] 인공눈물에 대한 급여 혜택이 축소되면서, 내년부터 해당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최대 10배 이상 비싸진 값을 내야 할 전망이다. 다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인공눈물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내인성 질환 등을 앓고 있는 어르신 등은 기존 혜택 가격 그대로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강중구 심평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어르신 인공눈물로 사용하는 히알루론산 나트륨 점안제의 (건강보험) 급여를 계속 유지하겠느냐"라는 질문을 받자 "그렇다"라고 답했다. 히알루론산 나트륨 점안제는 안구건조증 환자 등이 증상 완화를 위해 처방약으로 사용하는 제품이다.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 인공눈물과 다른 제품이다. 원래 가격은 약 4만원이지만, 건보 급여 혜택을 적용 받으면 실제 가격의 약 10% 수준인 약 4000원에 60개입 한 상자를 살 수 있다. 앞서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는 지난달 6일 "외부 요인에 의한 안구 질환에 히알루론산 나트륨 점안제를 투약하는 건 건보 적용 적정성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판단한 바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인공눈물에 건보 혜택이 축소돼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이에 대해 심평원은 "어르신은 대부분 내인성 질환으로 인공눈물을 처방받는 경우가 많다"라며 내인성 질환에 대한 급여는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심평원은 제약사의 이의신청을 받은 뒤 재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거쳐 오는 12월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한편 심평원에 따르면 심의 당시 해외에서 일본 1개국만이 건보 급여를 적용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 8월 일본 정부도 점안제의 내·외인성 질환 여부와 관계없이 급여를 전면 제외한 상태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0-19 08:12:37[파이낸셜뉴스] 내년부터는 인공눈물의 가격이 최대 10배가량 비싸질 전망이다. 그동안 건강보험이 적용돼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일부 환자를 제외하고는 모든 금액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17일 의료업계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달 6일 제9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열고 인공눈물의 원료인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 일부 제품에만 급여 혜택을 적용하고 처방량도 제한한다고 예고했다. 심의 결과 약평위는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 쇼그렌증후군, 스티븐스-존슨증후군, 건성안증후군(안구건조증) 등 내인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급여 적정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라식·라섹 수술 후, 약제성, 외상, 콘택트렌즈 착용 등에 의한 외인성 질환에 대해서는 임상적 유용성이 떨어진다고 봤다. 현재 안과에서 안구건조증 등을 이유로 점안제를 처방받으면 약 4000원에 한 박스(60개입)를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건강보험 급여 혜택이 적용된 금액으로, 실제 가격의 10%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인공 눈물 가격이 최대 10배가량 비싸질 전망이다. 심평원이 인공 눈물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제한하는 이유는 건보 재정 때문이다. 심평원은 매년 재정 건전화를 위해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는 약제 중 성분의 효능, 유용성 등을 판단해 건보 적용 대상 약제를 재평가한다. 심평원 관계자는 "심의 결과는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비용과 효과, 대체약과의 가격 비교, 풍선효과 등 사회적 요구까지 고려해 최종적으로 급여 제외 여부를 정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심평원은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를 공급하는 기업으로부터 이의신청을 받은 뒤 다시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열고, 오는 12월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0-17 08:15:33[파이낸셜뉴스] '인공눈물'이라 불리는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의 급여 축소 결정에 삼일제약이 장중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의 '레바미피드' 치료제가 대안으로 언급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오후 2시 14분 현재 삼일제약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3.63% 오른 68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건강보험당국은 최근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의 급여를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 인공눈물 가격은 최대 10배 가까이 급증할 전망이다. 한 매체는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를 안과에서 처방받으면 약 4000원에 1회용 점안제 60개가 들어있는 박스를 구매할 수 있었다"면서 "건강보험당국의 급여 폐지 결정으로 내년에는 점안제 한 박스를 약 4만원에 사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달 제9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열고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에 대해 생체 내부에 기인하는 '내인성 질환'에만 조건부로 급여 적정성을 인정했다. 이는 수술 후나 콘택트렌즈 착용 등에 의한 '외인성 질환'에는 급여 적정성을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가격 급등이 예상된다. 삼일제약은 레바미피드 성분을 포함한 '레바케이점안액'을 보유하고 있다. 레바미피드는 위장 점막을 보호하는 성분으로 일본 등에서는 히알루론산 성분 점안액 대비 더 유의미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사용량이 급증하기도 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10-16 14:15:22[파이낸셜뉴스] 안구건조증이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이 지나치게 증발해 발생하는 안질환이다. 최근 휴대전화, 컴퓨터와 같은 잦은 전자기기 사용, 레이저각막굴절교정수술(라식수술)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환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대한안과학회는 12일 ‘제53회 눈의 날’을 맞아 많은 현대인이 앓고 있는 안구건조증이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각막염과 같은 2차성 안질환과 실명까지 우발할 수 있다면서 안구건조증 예방을 위한 올바른 인공 눈물 사용법을 숙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공 눈물은 눈물 보충과 함께 치료 효과까지 가져 안구건조증의 보편적인 치료법으로 활용된다. 하지만 인공 눈물을 오남용할 경우 눈 건강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은 인공눈물이라도 너무 자주 사용하면 유익한 효소나 성분 희석을 초래해 안표면을 손상시키고 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 눈 상태에 맞지 않는 인공 눈물을 잘못 사용할 경우 눈에 불편감을 더해 줄 수 있으며, 결막염 등 다른 안질환의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칠 수도 있다. 인공 눈물 오남용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려면 안과에 방문해 의사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눈 상태와 원인 등에 맞는 인공 눈물을 사용해야 한다. 대한안과학회 이종수 이사장은 “대한안과학회는 국민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 현대인의 고질병으로 자리 잡은 안구건조증 예방과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안구건조증 치료법 중 무방부제 일회용 인공눈물을 단순하게 점안하더라도, 오남용하는 경우에는 눈 건강이 악화될 수 있기에 올바른 인공눈물 점안제의 사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0-12 08:57:02[파이낸셜뉴스] 안구건조증은 눈 표면의 수분이 증발해 발생하는 안질환으로 가을, 겨울과 같이 차가운 바깥 날씨와 잦은 난방 기기 사용으로 더욱 심해질 수 있다.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컴퓨터,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또는 콘택트렌즈의 사용과 레이저를 이용한 근시교정수술, 백내장 수술 등도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대한안과학회는 안구건조증이 심해지기 쉬운 가을을 맞이해 주변 환경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고 인공눈물도 안과 전문의 처방에 따라 종류, 사용 횟수, 용량 등을 조절해야 한다고 5일 조언했다. 안구건조증은 이물감, 작열감, 눈 시림, 시력 저하와 같은 증상을 동반한다. 현대인에게 흔한 안질환인 만큼 가볍게 여기기 쉽지만 조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각막궤양과 같은 2차성 안질환이나 실명까지 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안구 건조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주변 환경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일상생활 온습도의 경우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 습도는 40~70%로 맞추고 히터와 같은 난방기기를 직접적으로 쐬는 것도 피해야 한다. 인공 눈물 점안도 건조증 예방, 치료방법 중 하나다. 그러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안과 의사의 진단에 따라 환자의 눈 상태, 원인 등에 맞는 처방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안과학회는 오는 12일 ‘제53회 눈의 날’을 맞아 안구건조증 예방을 위한 올바른 인공 눈물 사용법을 안내하고 있다.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은 일회용 인공 눈물이라 하더라도 하루에 6회 이상 사용하는 것은 눈물 속에 존재하는 유익한 효소나 성분의 희석을 초래해 안표면을 손상시키고 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처럼 인공 눈물 오남용으로 인한 합병증을 피하기 위해선 안과 전문의 지시하에 원인에 맞는 인공 눈물을 사용해야 한다. 대한안과학회 이종수 이사장은 “많은 사람들이 건조한 눈을 촉촉하게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인공 눈물을 사용하지만 종류가 다양한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며 "인공 눈물 오남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눈의 합병증을 예방하고, 국민들이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올바른 사용법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0-05 12:06:52[파이낸셜뉴스] 보건복지부가 인공눈물 보험급여 유지 필요성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재차 밝혔다.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25일 국회에서 ‘인공눈물 보험급여 재평가 관련 간담회’를 주관했다. 김 부의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인공눈물이 급여적정성 재평가 대상에 포함돼 어르신들의 걱정이 크다”며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노인빈곤율 1위 국가인 만큼 백내장, 녹내장 등 각종 안과 질환을 겪고 계신 어르신들의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보험급여 유지가 꼭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에 오창현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장은 2023년도 급여적정성 재평가 진행 배경 및 경과를 설명하며, 오는 12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보고를 통해 인공눈물 보험급여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 부의장은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규홍 복지부 장관에게 인공눈물 급여유지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 조 장관으로부터 환자 치료에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급여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취지로 답변한 바 있다. 이번 간담회에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들 및 대한노인회 임원진들이 참석했다.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은 “많은 노인들이 안구 질환을 겪고 있어, 인공눈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가중될까 걱정했다”며 “오늘 간담회를 통해 복지부의 급여유지 계획을 확인하게 되어 마음이 놓인다”고 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3-08-25 17:38:07[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특정 제약사의 인공 눈물을 사용했다가 시력을 잃거나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문제의 제품을 회수하고 사용 중단을 통보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4일을 기준으로 16개 주에서 카바페넴 내성 녹농균(VIM-GES-CRPA) 감염 사례 68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CDC는 감염자 중 8명은 시력을 잃었으며, 4명은 안구를 적출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감염자 중 3명이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감염자들은 모두 인도 제약사 '글로벌 파마 헬스케어'의 '에즈리케어' 등 인공눈물이나 점안액 3종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CDC는 지난달 문제의 제품에서 녹농균이 검출된 사실을 발표했는데, 제조과정에서 오염이 발생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새 제품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녹농균은 토양, 물, 생활 공간 어디에나 존재하는 강한 병원성 균으로 오염된 물 등을 통해 감염되며 감염된 부위에 따라 간단한 피부질환부터 생명을 위협하는 패혈증까지 다양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녹농균은 통상 항생제를 투여해 치료하지만,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녹농균은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BS 방송은 "이번에 검출된 카바페냄 내성 녹농균 균주가 미국에서 한 번도 발견된 적이 없으며, 항생제 10여 종에 대해 내성까지 갖춰 치료가 극도로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미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진이 이번 녹농균에 감염된 사람을 치료할 수 있는 박테리오파지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박테리오파지는 세균을 숙주로 삼는 바이러스로, 기존 항생제로 치료되지 않는 세균에 대한 감염과 증식을 억제해 '세균 킬러'로도 불린다. 다만 CBS는 "아직 이 방법으로 치료받은 환자가 없다"며 "이 치료법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3-22 22:10:29[파이낸셜뉴스] 인도계 제약사가 만든 인공눈물로 인해 미국에서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명하는 일이 발생했다. 미 식품의약국(FDA)는 해당 제품에 대해 판매 중단 결정을 내렸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뉴욕, 뉴저지 등 미국 12개 주에서 제약사 글로벌파마(Global Pharma)의 인공눈물 '에즈리케어(EzriCare)'를 사용한 55명이 녹농균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1명은 숨졌으며 5명이 실명되는 피해를 겪었다. 녹농균은 물이나 토양, 식품 등에 존재하는 병원성 세균이다. 감염되면 패혈증 등 인체에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킨다. 면역력이 약한 환자가 감염될 경우 사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CDC는 문제가 된 제품에 대해 사용을 중단할 것을 경고했다. FDA 역시 사용 금지 조치를 내렸다. 제조사인 글로벌파마는 이달 2일부터 미 전역에 유통된 에즈리케어 제품에 대해 리콜 조치에 나섰다. 현재 CDC는 이 제품이 제조과정에서 녹농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실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1명에 대해서는 박테리아가 혈류에 도달해 사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FDA와 CDC는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 제품의 사용을 중단해 달라"라며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인공눈물 대신 의사 처방에 따른 안약 사용을 권고했다. 한편 해당 제품은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식품의약안품안전처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물론 글로벌파마 제품 중 국내에 허가된 점안제 의약품은 없다"라고 밝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2-06 06:53:24[파이낸셜뉴스]안과질환 전문 제약사 삼일제약이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798억원, 8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전망된다는 소식에 강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1%, 1927.3% 오른 수치다. 특히 인공눈물이 내년부터 보험급여 적용 제외가 유력한 가운데, 삼일제약이 약 2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현재의 인공눈물 처방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23일 오전 9시 46분 현재 삼일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460원(5.20%) 오른 93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한 증권사 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1342억원, 영업이익 4억원에서 올해 매출액 1800억원 이상, 영업이익 110억 이상이 예상된다"라며 "내년도 보수적으로 볼 때 매출액 2000억원, 영업이익 200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일제약은 1947년에서 설립, 1985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국내 대표 안과 전문 제약사다. 안구건조증(레스타시스), 녹내장(모노프로스트), 결막염(히아박)을 포함한 총 29종의 점안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내과, 정형외과, 신경과 등 비안과 전문 의약품 라인업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안구건조증 신약 레바미피드의 개량 신약 '레바케이'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황반변성 치료제 ‘아멜리부’의 국내 독점 판권도 획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내년부터 안구건조증 허가약 이외의 인공눈물에 보험급여를 삭제하겠다고 고시한 상황이다. 약 2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현재의 인공눈물 처방 수요가 전부 레스타시스와 레바피미드로 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삼일제약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안구건조증 신약인 오리지날 레스타시스과 개량 신약인 레바피미드의 판권을 모두 보유한 기업이다. 허선재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는 제품군 확대 효과를 반영한 점안제 위탁생산(CMO) 사업 확대에 따라 가파른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라며 "영업 레버리지 효과에 따른 수익성 향상까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 회사는 베트남에 1000억원을 투자해 점안제 CMO 공장을 올해 완공한다. 오는 11월 준공식이 예정돼 있다. 미국 안과질환 1위 기업 앨러간, 프랑스 안과질환 업체 떼아와 협의해 지은 공장으로 양사의 아시아용 제품을 위탁생산할 계획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레스타시스, 모노프로스트 등 앨러간, 떼아의 위탁생산 수주가 나오면 큰 폭의 실적 상승이 전망된다"라며 "공장 풀캐파 시 수천억원의 매출도 가능해 기업 규모 자체가 달라지겠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9-23 09:5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