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2003년 발사한 과학기술위성 1호를 수거하는 프로젝트에 사용할 로봇팔을 뉴로메카가 개발한다. 뉴로메카는 KAIST인공위성연구소와 지난 6일 '우주물체 능동제어위성 개발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를 통해 양측은 △스페이스 로봇암 기술 개발 △우주용 포획장치 기술 개발 △기타 상호 관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특히, 뉴로메카는 과학기술위성 1호의 안전한 수거를 위한 로봇팔을 2027년까지 개발한다. 앞서 뉴로메카는 지난 2024 SF+AW와 SIMTOS 전시를 통해 우주 로봇에서 활용 가능한 관절 구동 모터 시스템과 로봇팔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뉴로메카 박종훈 대표는 "이번 협정을 통해 KAIST인공위성연구소와 함께 우주물체 능동제어위성 개발에 기여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뉴로메카는 최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우주 로봇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 한재흥 소장은 "로봇 자동화를 선도하고 있는 뉴로메카와의 협력을 통해 미래 우주 기술 개발에 큰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로메카 측은 "이번 협정은 양 기관의 기술과 노하우를 결합해 뉴스페이스 시대의 우주 로봇 기술을 선도하는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9-09 09:44:44[파이낸셜뉴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의 우주발사체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에서 개발중인 인공위성 탑재체를 준궤도 영역에서 시험할 예정이다. 즉 KAIST 인공위성연구소에서 개발하는 다양한 탑재체를 페리지의 발사체가 고도 100~200㎞ 구간인 준궤도까지 수송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25일 페리지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 24일 대전 KAIST 인공위성연구소에서 소형 우주발사체를 이용한 과학실험 활용 및 연구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향후 구체적인 기술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페리지 측은 "이번 협약은 페리지의 우주발사체 제작 기술과 발사 서비스에 대한 신뢰감 및 본격적인 국내 발사서비스의 상용화 이전에 빠르게 우주발사체를 확보하고자 하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이 외에도 목표고도까지 상승 후 하강하는 준궤도발사를 통해 일정고도에서 과학임무와 부품 검증을 진행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관심이 많다. 신동윤 페리지 대표는 "페리지의 소형 발사체를 통해 KAIST 인공위성연구소의 과학실험을 수행할 수 있는 협력 기반을 마련하게 되어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며, "페리지의 소형 우주발사체 개발 능력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신 만큼 성공적인 결과와 서비스로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유광선 박사는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향후 페리지가 뉴스페이스 시대에 걸맞은 우주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계속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페리지는 올해 2024년 상반기 민간기업 최초로 국내 준궤도 시험발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다양한 우주관련 고객을 대상으로 준궤도 발사서비스를 논의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2025년에는 소형 인공위성을 위한 우주발사체 블루웨일1(BW1) 개발을 완성, 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1-25 11:52:42[파이낸셜뉴스] 인도가 새해 첫날 세계에서 두번째로 블랙홀을 비롯한 천체 탐사용 로켓을 발사하는데 성공했다. 1일(현지시간) BBC방송은 인도 스리하리코타 우주 발사 기지에서 인공위성 엑스포새트(XPoSat)를 발사시켜 목표 궤도에 안착시켰다고 보도했다. 지난 2021년에는 미국 항공우주국(나사)가 천체 연구용 인공위성을 발사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번에 발사된 인공위성은 엑스선 폴라리미터로 광학활성을 측정하는 기기로 빛의 편광평면을 회전시키는 물질의 특성을 측정한다. 엑스포새트는 탑재한 장비로 앞으로 블랙홀과 중성자성(별), 은하계 핵 등 천체 물체가 발산하는 엑스선을 연구하게 된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앞으로 과학자들이 블랙홀에 대한 지식을 넓힐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인도는 위성 제작에만 2억5000만루피(약 3000만달러·약 39억원)를 투입됐으며 수명은 약 5년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 세계 최초로 무인 달 탐사선을 달 남극에 착륙시켜 주목을 받은 인도는 올해도 여러 우주 탐사 계획을 갖고 있다. ISRO 국장 S 소마나트는 “올해는 우주승무원 3명을 지구의 저궤도로 보내 3일뒤에 귀환시키는 것을 위해 준비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ISRO는 지난해 10월과 시험 비행을 가졌으며 2025년에 유인 비행을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1-02 15:23:59[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지난 21일 북한이 발사한 인공위성이 지구 궤도에 안착했다고 확인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러시아의 기술 지원 없이 위성을 발사했다고 분석했다. 北 3번째 인공위성 궤도 진입미국 매체 미국의소리(VOA)는 22일(이하 현지시간) 미 우주군 소속 제18우주방위대가 운영하는 위성 추적 웹사이트 ‘스페이스 트래커’를 인용해 북한의 ‘만리경 1호’가 지구 궤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스페이스 트래커는 만리경 1호에 위성번호(SATCAT) 58400, 인공위성 식별번호(COSPAR ID) 2023-179A를 부여했다. 위성 번호는 미 우주군이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인공위성에 부여하는 번호이며 인공위성 식별 번호는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가 관리하는 전 세계 인공위성의 일련번호다. 만리경 1호에 위성번호와 식별번호가 모두 붙었다는 것은 미국이 만리경 1호를 현재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인공위성으로 인정했다는 의미다. 식별번호에 의하면 만리경 1호는 올해 179번째로 발사된 위성이다. 스페이스 트래커는 만리경 1호의 고도를 493km~512km 사이로 측정했으며 이는 저궤도 위성(고도 200~2000km) 범위에 해당한다. 북한은 과거 2012년 ‘은하 3호’ 로켓에 ‘광명성 3호 2호기’ 위성을 실어 발사했으며 해당 위성은 북한 역사상 최초로 지구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북한은 2016년에도 ‘광명성 4호’ 위성을 ‘광명성호’ 로켓에 탑재해 지구 궤도에 올렸다. 그러나 두 위성 모두 지구와 교신이 없어 제대로 작동 하지 않는 위성으로 분류되었다. 광명성 4호는 지난 7월 지구로 낙하해 소멸했고 광명성 3호 2호기도 지난 9월 지구로 떨어져 사라졌다. 북한은 체제 선전용으로 발사했던 위성들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올해 들어 꾸준히 새 위성 발사에 매달렸다. 지난 5월에 ‘천리마 1형’, 8월에는 ‘천리마 1형 개량형’ 로켓에 만리경 1호 위성을 실어 발사했으나 두 로켓 모두 발사에 실패했다. 북한의 만리경 1호는 지난 21일 발사에서 겨우 지구 궤도에 진입했으나 작동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조너선 맥도웰 박사는 "북한은 위성이 북한 상공을 지나갈 때까지 기다려야만 위성과 교신하고 사진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 인공위성이 정상적으로 운용될 가능성이 적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도움 여부에 주목, 자체 기술 가능성외신들은 러시아의 기술 지원 여부에 주목했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9월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다. 당시 외신들은 북한이 러시아에 탄약과 무기를 제공하는 대신 러시아의 위성 기술을 받기로 약속했다고 추정했다. 22일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아시아 담당 부소장 겸 한국석좌는 엘런 김 선임연구원과 함께 진행한 질의응답에서 북한의 이번 발사가 "러시아 도움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김정은이 지난 9월 푸틴에게 원하는 것을 확실히 보여줬다며 "북한의 두 차례 앞선 시도가 실패한 것은 러시아의 지원과 발사 결과 사이에 강한 인과관계가 있음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미 국무부에서 과거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수석부차관보를 지냈던 반 밴 디펜은 VOA를 통해 “이번 발사에 러시아 기술이 추가로 사용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과 푸틴이 러시아에서 만난 시점부터 지금까지 러시아의 새로운 기술이 적용되기에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밴 디펜은 “지난번 발사와 이번 발사 사이에 큰 변화는 없었을 것 같다”며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과거 기록을 보면 러시아 과학자들의 조언이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북한은 스스로 모든 것을 할 만한 능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CSIS의 마사오 달그렌 미사일 방어 프로젝트 연구원도 “북한의 모든 기술이 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것이라고 가정하면 안 된다”며 북한의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싱크탱크 국제전략연구소(IISS) 조셉 뎀시 연구원은 “북한이 오랜 기간 우주 발사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고, 꾸준히 진화하고 발전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8월 발사 실패가 5월보다는 성공적이었다며 북한이 외부 지원없이 3번째 발사에 성공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11-23 09:40:11내년에는 아름다운 오로라를 많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인공위성에 대한 위협도 그만큼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오로라는 태양풍에 실려 날아오는 에너지 입자들이 대기와 부딪히면서 생기는 빛으로, 태양풍이 강할수록 그만큼 인류 생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천문연구원(KASI) 우주과학본부 이우경 박사는 8일 "오로라를 일으키는 태양 활동은 11년을 주기로 강해졌다, 약해졌다를 반복한다"며 "과학자들은 오는 2025년에 태양 활동이 가장 강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2025년에는 오로라를 가장 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름다운 오로라가 보인다는 것은 인공위성이 고장나거나 지구내 전자장비들이 오작동을 할 수 있다는 위험신호다. 특히 태양은 가끔 흑점이 폭발해 플라스마를 덩어리째 많은 양의 플라스마를 내뿜게 되면 지구의 전리층에 영향을 줘 GPS 등 무선통신을 방해하기도 한다. 전리층은 전자가 밀집돼 있는 곳으로 전리권이 태양풍으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면 GPS가 오작동이 일어날 수 있다. 또 인공위성도 태양풍의 피해를 입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해 2월에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이 지자기 폭풍으로 인해 40개가 추락해 약 600억원의 손실을 입기도 했다. 지자기 폭풍은 태양에서 날아오는 고에너지 우주입자인 태양풍이 지구 자기장과 충돌하면서 발생한다. 이 박사는 "인공위성의 여러 전자제품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기도 한다"고 말했다. 위성의 태양전지나 여러 전자부품을 방전시켜 파손시켜 위성의 기능이 정지될 수 있는 상황까지 일어나기도 한다. 오로라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지역은 캐나다,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등이다. 태양풍에 실려온 고에너지입자들은 지구 자기장에 막혀 들어오지 못하지만 극지방의 지구 자기력선을 따라 들어오면서 오로라를 만들어낸다. 여기에서 말하는 극지방은 지구 자전축을 기준으로 하는 남극과 북극이 아니라 자전축에서 20도 세워진 쪽에 위치한다. 막대자석의 N극과 S극이 자전축보다 20도 세워져 있다는 뜻이다. 이 박사는 "지구 자기력선이 자전축과 달라서 우리나라와 위도가 비슷한 미국 캘리포니아지역에서 붉은 오로라가 관측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0-08 18:13:52[파이낸셜뉴스] 내년에는 아름다운 오로라를 많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인공위성에 대한 위협도 그만큼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오로라는 태양풍에 실려 날아오는 에너지 입자들이 대기와 부딪히면서 생기는 빛으로, 태양풍이 강할수록 그만큼 인류 생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천문연구원(KASI) 우주과학본부 이우경 박사는 8일 "오로라를 일으키는 태양 활동은 11년을 주기로 강해졌다, 약해졌다를 반복한다"며 "과학자들은 오는 2025년에 태양 활동이 가장 강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2025년에는 오로라를 가장 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름다운 오로라가 보인다는 것은 인공위성이 고장나거나 지구내 전자장비들이 오작동을 할 수 있다는 위험신호다. 특히 태양은 가끔 흑점이 폭발해 플라스마를 덩어리째 많은 양의 플라스마를 내뿜게 되면 지구의 전리층에 영향을 줘 GPS 등 무선통신을 방해하기도 한다. 전리층은 전자가 밀집돼 있는 곳으로 전리권이 태양풍으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면 GPS가 오작동이 일어날 수 있다. 또 인공위성도 태양풍의 피해를 입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해 2월에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이 지자기 폭풍으로 인해 40개가 추락해 약 600억원의 손실을 입기도 했다. 지자기 폭풍은 태양에서 날아오는 고에너지 우주입자인 태양풍이 지구 자기장과 충돌하면서 발생한다. 이 박사는 "인공위성의 여러 전자제품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기도 한다"고 말했다. 위성의 태양전지나 여러 전자부품을 방전시켜 파손시켜 위성의 기능이 정지될 수 있는 상황까지 일어나기도 한다. 오로라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지역은 캐나다,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등이다. 태양풍에 실려온 고에너지입자들은 지구 자기장에 막혀 들어오지 못하지만 극지방의 지구 자기력선을 따라 들어오면서 오로라를 만들어낸다. 여기에서 말하는 극지방은 지구 자전축을 기준으로 하는 남극과 북극이 아니라 자전축에서 20도 세워진 쪽에 위치한다. 막대자석의 N극과 S극이 자전축보다 20도 세워져 있다는 뜻이다. 이 박사는 "지구 자기력선이 자전축과 달라서 우리나라와 위도가 비슷한 미국 캘리포니아지역에서 붉은 오로라가 관측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0-08 12:03:54[파이낸셜뉴스] 북한 인공위성 '광명성 3호' 2호기가 궤도에서 이탈해 소멸했다. 미국 우주군사령부가 운영하는 전 세계 위성 정보 서비스 '스페이스-트랙'에 따르면 광명성 3호' 2호기(KMS-3-2)는 '낙하 후 소멸' 상태로 나타났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6일 전했다. 위성 정보 웹사이트 '엔투요'와 '오브트랙'에서도 '광명성 3호' 2호기는 추적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 센터의 조너선 맥도웰 박사는 VOA와 통화에서 "광명성 3호 2호기는 대륙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 위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낙하한 것은 위성 탑재체(본체)로 위성 상단은 아직 지구 궤도에 남아 있다"면서도 "상단부는 아무 역할을 하지 않고 부유하는 고체 덩어리에 가까워 북한이 운용하는 인공위성은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2012년 12월 12일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를 통해 '광명성 3호' 2호기를 발사했다. 1990년대부터 여러 차례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발사체를 쏘아 올린 북한이 처음으로 성공을 주장한 것으로, 정상 작동 여부는 10여년 간 확인되지 않았다. 2016년 발사한 '광명성 4호' 위성이 지난 7월 낙하 소멸한 지 두 달여 만에 '광명성 3호' 2호기도 소멸하면서 북한이 운영 중인 인공위성은 하나도 남지 않게 됐다. 북한은 지난 5월과 8월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오는 10월에 다시 발사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2023-09-16 11:23:07[파이낸셜뉴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3일 러시아 아무르주 스보보드니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약 4년 5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두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 이후 군수 공장을 함께 시찰할 예정이며 기자회견은 생략한다고 알려졌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차로 러시아 국경을 넘었던 김정은은 13일 오후 1시 무렵에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인근 기차역에 도착했다. 앞서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8차 동방경제포럼(EEF)에 참석했던 푸틴은 김정은보다 약 30분 앞서 기지에 도착했다고 알려졌다. 양국 정상들은 이날 오후 1시 10분 무렵에 기지에서 만나 악수와 가벼운 대화를 나누었다. 김정은은 푸틴에게 "바쁜 일정에도 초대해 줘서 감사하다"고 밝혔으며 푸틴은 김정은에게 기지 시설들을 안내했다. 푸틴은 북한의 인공위성 개발을 도울 것이라며 우주기지에서 만난 것도 이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탄약과 군수품이 떨어진 푸틴은 이날 김정은과 대화에서 탄약 구입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두 정상은 동시에 북한 근로자의 러시아 파견, 북한 내 원자력 발전소 건설 지원, 장거리 미사일 등 군사기술 협력 등을 논의한다고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5월과 8월에 자체적으로 군사 위성 발사를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푸틴과 김정은의 회동 당일에도 동해를 향해 탄도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보스토치니 기지는 러시아가 옛 소련 시절 카자흐스탄에 건설한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새로 지은 우주 시설이다. 2012년 착공하여 2016년에 처음으로 로켓을 발사했으며 당시 3000억~4000억루블(약 5조2560억~7조80억원)의 예산을 들여 건설했다. 러시아는 지난 8월 보스토치니 기지에서 약 47년 만에 달 탐사선 '루나 25호'를 발사했으나 달 착륙에는 실패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12일 보도에서 김정은이 보스토치니 기지에서 푸틴과 회담한 뒤 같은날 푸틴과 함께 인근 하바롭스크주 콤소몰스크나아무레에 있는 수호이(Su) 전투기 생산 공장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정은은 지난 2019년 4월 블라디보스토크 EEF에서 푸틴과 만난 이후 코로나19에 따른 봉쇄가 시작되면서 약 4년 5개월 동안 해외에 나가지 않았다. 두 정상들은 이날 회담 이후 따로 기자회견을 하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외무부의 마리아 자하로바 대변인은 13일 타스를 통해 “최근 양국 접촉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의 접촉은 매일 여러 방향으로 진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하로바는 회담 결과에 대해 “회담 결과를 분석하더라도 양국이 매일 광범위한 범위에서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회의 결과가 걱정되겠지만 일단 시작을 기다리고 나중에 분석해도 늦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미 국무부의 매슈 밀러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양측 회동을 언급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는 것이 복수의 유엔 결의 위반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러시아가 1년 반 동안 우크라이나 침공 끝에 처한 절박한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밀러는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주시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책임을 묻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9-13 13:12:04[파이낸셜뉴스] 정부는 22일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 계획을 통보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하며 한미일 공조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2차 발사 계획에 관해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재차 발사를 예고한 걸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 “북한 위성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일체의 발사를 금지한 유엔(UN·국제연합)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명백한 불법행위로서 북한이 어떤 핑계를 대더라도 이를 정당화할 수 없다”며 “우리 정부는 긴밀한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불법적 도발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5월 31일 북한의 1차 군사정찰위성 발사 당시 ‘긴밀한 한미 공조’를 언급한 것과 달리 ‘한미일 공조’라 밝힌 건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 결과가 반영된 것이다. 이 당국자는 한미일 정상회의 관련, “북핵·인권·통일 등 북한 문제의 포괄적 해결을 위한 국제공조 강화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국군포로 문제가 3자 공동성명에 최초로 들어갔고, 다자 차원에서 한반도 통일 비전에 지지가 도출된 것은 역사상 최초로서 우리 통일 비전에 관한 국제적 공감대를 확보하는 중대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통일부는 이에 따른 후속조처로 북한인권 분야 국제공조 강화를 위한 주한 공관들과의 ‘정례적 협력 채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3-08-22 15:34:39【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북한이 오는 24일 0시부터 3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일본 정부가 22일 밝혔다. 교도통신과 NHK 보도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은 북한 당국이 22일 새벽 인공위성 발사에 따른 해상 위험 구역을 3곳 설정하겠다는 계획을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통보된 위험구역은 북한 남서측 황해 해상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으로,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이다. 교도통신은 북한의 이번 통보가 지난 5월 발사에 실패한 군사 정찰 위성의 재발사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5월 29일에도 일본 해상보안청에 비슷한 내용을 통보한 뒤 같은 달 31일 군사 정찰 위성을 발사했으나 실패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북한의 이번 통보 소식을 보고받고 정보 수집에 완벽히 할 것과 한미 양국과 협력해 북한이 발사를 중단하도록 촉구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상보안청도 항행 경보를 내리고 선박에 주의를 당부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08-22 07:3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