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롯데카드는 고객 응대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보이스봇(Voicebot)'을 고객센터에 도입했다고 30일 밝혔다. 보이스봇은 자연어 처리(NLP) 기술과 음성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의 문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응답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AI 보이스봇이 적용되는 문의 유형은 고객센터 주요 업무인 △결제대금 문의 및 즉시출금 △사용내역 문의 및 발송 △카드 이용한도 문의 및 상향신청 △카드 재발급 △분실신고 △사용등록 등이다. 롯데카드는 향후 머신러닝 기반의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보이스봇의 정확도를 높이고, 응대 가능 문의 유형을 확대할 예정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7-30 10:30:14"이제는 인공지능전환(AX) 속도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AI 확산을 위해 최고확산책임자(CDO) 역할을 맡겠다." 28일 LG전자에 따르면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AX를 주제로 열린 구성원 소통행사 'AX 토크콘서트'에서 "AI와 함께 더 나은 방식으로 일하고 조직 전체가 그 흐름 위에서 지속적인 변화와 진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AI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범용 핵심기술로서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기업에는 단순한 업무 방식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일의 본질' 자체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AX 비전으로 '완전히 디지털화된 LG전자'를 제시, 2~3년 내 현재 업무 생산성을 30%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회사는 조 CEO의 CDO 역할로 전환 분위기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주요 영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AX 사례들도 소개됐다. AI로 연구개발(R&D)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한 자체 생성형 AI 데이터 시스템 '찾다'가 대표적이다. LG전자에 따르면 찾다의 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능을 통해 기존에 3~5일 정도 소요되던 데이터 탐색 시간이 30분 정도로 줄었다. 올해 초 인도에서는 일부 냉장고에 '위생·신선 기능'을 추가했다. 인도 소비자들의 냉장고 사용 패턴을 분석했을 때 문을 자주 열고 있는데, 더운 날씨로 식품의 신선도가 떨어질 수 있어 내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돕는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브라질에서는 '소량급속 코스'의 사용자 경험(UX) 순서를 앞으로 배치한 세탁기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브라질 사용자들이 세탁 빈도가 잦고, 세탁량은 적은 사실을 찾다로 확인하고 제품에 적용한 결과물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7-28 18:19:14[파이낸셜뉴스] 하나금융그룹이 지난 25일 서울 을지로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에서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 등이 참석한 이번 업무협약식에서 하나금융그룹과 KOSA는 국내 AI·소프트웨어 산업의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해나가기로 했다.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 강화, ESG 경영 확산을 위한 공동 지원에 뜻을 모은 것이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국내 최고 수준의 글로벌 역량과 기업금융 노하우를 보유한 하나금융그룹과 15,000여 개 AI·소프트웨어 기업을 대표하는 KOSA의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인공지능 산업의 성장에 새로운 활로가 마련되길 기대한다"며 "미래 산업을 선도해 나갈 AI·소프트웨어 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준희 KOSA 회장은 "협회 회원사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인공지능전환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든든한 파트너를 얻게 됐다"며 "하나금융의 탄탄한 금융 인프라와 해외 네트워크, KOSA의 산업 전문성이 결합되어 기업들의 성장과 ESG 경영 실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협약으로 하나금융은 KOSA가 선정한 유망 기업과 우수 ESG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금융을 지원한다. 금리·환율·수수료 우대 혜택은 물론 자본시장 금융주선 및 증권대행 업무도 지원한다. 이밖에도 IPO, 경영·기업승계 컨설팅 지원 등 국내 AI·소프트웨어 기업이 글로벌 첨단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금융과 KOSA는 국내 기업들의 인공지능전환 전략 가속화에도 협력한다. 양 기관은 인공지능전환을 추진하는 기업들에 대한 지원 및 교육을 공동으로 시행하고, 국내 기업들이 AI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혁신을 더욱 빠르게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5-07-26 12:50:3426일, 중국 상하이에서 ‘2025 세계 인공지능 대회(WIC 2025)’와 ‘AI 글로벌 거버넌스 고위급 회의’가 동시에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는 리창(李強) 국무원 총리가 개막식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며 약 40여 개국 및 국제기구의 고위급 인사들도 대거 참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궈자쿤(郭嘉昆)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대회는 인공지능 기술이 새로운 과학기술 혁명과 산업 변혁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열리는 중요한 국제 행사”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행사가 기술 비전 제시, 응용 사례 공유, 산업 생태계 조성, 국제 협의 플랫폼 구축 등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대회 주제는 ‘지능 시대, 함께 미래를 열다’로 중국 측은 이 자리를 통해 ▲기술 혁신과 협력 강화 ▲포용적 발전을 통한 격차 해소▲AI의 윤리적·책임 있는 활용 방안 등을 중심으로 국제 사회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자료 제공: CMG
2025-07-25 10:30:37[파이낸셜뉴스] "반도체 설계자산(IP)에 이어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김창수 에임퓨처 대표는 27일 "현재 신경망처리장치(NPU)를 IP 형태로 반도체 업체들에 공급 중"이라면서 "반도체 IP 시장보다 큰 AI 반도체 분야에 진출해 매출 규모를 키우고 이를 앞세워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가 설립한 에임퓨처는 매출액 전체가 반도체 IP 대가로만 이뤄진 연구·개발(R&D) 중심 회사다. IP를 반도체 업체에 공급할 때 받는 라이선스와 함께 이를 활용해 만든 반도체를 판매 때 받는 로열티가 양대 수입원이다. 에임퓨처는 현재까지 라이선스 매출만 발생하고 있다. 김 대표는 36년 동안 반도체라는 한우물만 팠다. 그는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연구원으로 사회 첫 발을 내디뎠다. 미국으로 건너가 삼성전자 실리콘밸리 지사에서 일하던 그는 이후 텍사스인스트루먼트와 시높시스, 케이던스 등 글로벌 반도체 회사를 두루 거쳤다. 김 대표는 "삼성전자, 해외 반도체 업체들을 거쳐 LG전자 실리콘밸리 미주연구소에 자리를 잡았다"며 "현지에서 스마트폰에 들어가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개발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LG전자 실리콘밸리 미주연구소에서 2015년 NPU 개발에 착수했다. NPU는 AI 반도체에 들어가는 핵심 IP 기술이다. 김 대표는 "NPU 개발에 나선 이듬해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 바둑 대결을 펼치면서 AI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며 "이후 실리콘밸리 미주연구소에 만든 NPU IP를 적용한 AI 반도체가 실제로 LG전자 가전에 활발히 적용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반도체 IP 사업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지난 2020년 LG전자로부터 관련 사업을 분사, 에임퓨처를 설립했다. 당시 LG전자에서 NPU 개발을 함께 한 곽재화 최고기술책임자(CTO), 이종태 수석부사장 등이 에임퓨처에 합류했다. 김 대표가 이끄는 에임퓨처는 이후 AI 시대가 열리면서 세미파이브와 슈퍼게이트, 피앤피넷 등 국내 반도체 관련 업체들에 잇달아 NPU IP를 라이선스 방식으로 공급했다. 방위산업용 반도체에 주력하는 쿠오핀과도 조만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그는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도 진행해왔다. 이와 관련,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를 비롯해 국내외 유수 전시회에 부스를 마련해 참가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국내 반도체 업체들에 머물렀던 NPU IP 거래처가 올 하반기부터 해외 시장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우선 중국 유수 반도체 업체와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확정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반도체 IP뿐 아니라 AI 반도체 사업에도 직접 뛰어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AI 반도체 기술을 보유한 LG전자로부터 관련 판매권을 확보했다. 그는 "우선 AI 반도체를 △스마트홈 △스마트빌딩 △스마트시티 등에 적용한 뒤 로보틱스 분야로 범위를 넓힐 것"이라면서 "NPU IP 사업 역시 라이선스 매출에 이어 로열티 수입을 추가하고 이를 앞세워 2027년 하반기 중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7-25 10:02:50[파이낸셜뉴스] SK네트웍스는 구성원들의 인공지능(AI) 역량을 높이기 위해 체계적인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AI 기반 업무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SK네트웍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020년부터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구성원 AI 역량의 기초를 다져왔다. 지난해부터 총 5기수에 걸쳐 진행된 ‘AI 역량 교육’의 경우 데이터 전처리 및 분석 방법론 같은 기초 지식부터 AI 툴 활용 기법, 실제 프로젝트를 위한 인사이트 도출까지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특히 전문 인력이 소수 수강 구성원을 대상으로 밀착 과외 형태로 진행해 교육의 효율과 만족도를 높였다는 게 SK네트웍스 설명이다. 올해부터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실제 직무와 연계, AI 활용 사례를 발굴하고 실행하는 ‘AI 프론티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단순한 기술 학습을 넘어 실제 업무 환경에서 AI를 직접 적용하고, 도출한 실증 사례를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SK네트웍스는 이 과정을 통해 구성원들이 스스로 AI 혁신의 주체가 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등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재무, 세무, 경영분석 등 다양한 업무 분야에서 업무 효율화를 위한 과제를 도출해 개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AI를 기반으로 일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SK네트웍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포 M365’를 도입, 구성원들이 업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AI 전문가 및 로봇공학자 등 업계 전문가들을 초청, 사내 강연을 진행하며 최신 기술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내부 구성원들의 탄탄한 AI 역량과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나무엑스’, ‘케이론’과 같은 혁신 사업 모델을 선보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7-24 08:38:23대학에서 꽤 오랫동안 시험이 아닌 자기 주도형 에세이를 통해 학생들을 평가해 왔다. 강의실에서 토론한 내용 중 자신의 주제를 스스로 정해, 호흡이 긴 자신만의 글을 써 보도록 한다. 우리 학생들은 자신만의 문제를 스스로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는 시도를 매우 어렵게 생각한다. 주어진 문제의 정해진 답을 찾아내는 능력으로 늘 평가받아 와서 그런 것 같다. 대학에서만은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찾아 열정적으로 공부해 보자 해도, 새 옷이 몸에 잘 맞지 않는다. 지난 6월 16일 실시된 프랑스 바칼로레아 시험에서는 '우리의 미래는 과학기술에 달려 있는가'라는 문제가 출제됐다. 자신의 관점과 경험에 따라 매우 다양한 글이 가능한 주제다. 하나의 정답(定答)이 없고, 다양한 정답(正答)들이 있기에 좋은 문제다. 채점에도 당연히 공이 많이 든다. 그러나 바칼로레아가 이런 시험을 고집하는 이유는 곧 사라질 조각 상식보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훨씬 더 중요하고, 그것이 개인은 물론 국가의 미래 경쟁력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단순 지능(intelligence)을 넘어선 지성(intellectuality)의 중요성 때문이다. 새 정부가 추진하는 '서울대 10개 만들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학에서 과연 무엇을 학습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인공지능(AI)이 인간 지능을 압도한다고 얘기하는 시대에 우리가 필요로 하는 지성의 요건과 역할에 대해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 첫째, 인간 지성이란 우리 주위에서 중요하고 필요한 문제가 무엇인지 포착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지적 활동이다. 인공지능은 주어진 문제에 답하지만, 인간은 무엇이 중요한 질문인지 스스로 얘기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이 기계가 갖고 있지 않은 감정이입(empathy) 능력이다.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는 정치,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기업, 다음 세대의 고민을 경청하는 교육은 지능이 아닌 지성에서 나온다. 둘째, 인간 지성은 어려운 문제에 대한 다원적(divergent) 해결방식을 찾아가는 경로다. 세상의 모든 난제에는 다 이유가 있다. 다원적 복합성이다. 국가, 경제, 인종, 종교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글로벌 분쟁의 해결을 위해서는, 인간 지능의 구조적 구획을 넘어서는 복합적 사고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지성의 혜안이 필요하다. 셋째, 우리는 인간 지성으로 인해 지능의 영역에서 간과하기 쉬운 공동체 윤리에 근거한 문제해결에 도전할 수 있다. 인간 공동체에는 당장 외과 수술이 필요한 악성 사회문제도 있지만, 당장 곪아 터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방치되는 양성(benign) 사회문제들도 만만치 않다. 눈앞의 포퓰리즘 정치와 이해타산을 고려한 상술에 가려진 공동체 윤리를 회복하는 것이 바로 인간 지성의 힘이다. 최근 '에이젠틱 인공지능(agentic AI)'이라는 용어가 산업계를 중심으로 폭넓게 인용되고 있다. 기계가 과거 인간의 전유물이었던 지능의 영역을 주도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징후에 대한 마케팅적 표현이다. 백번 양보해서 기계의 지능적 기능을 인정하더라도, 이것이 인간 지성의 영역을 대체하지는 못한다. 우리 사회의 가장 절실한 문제를 찾아내고, 다원적 해결 방안을 심층적으로 모색하고, 공동체 윤리에 기반한 결론에 이르는 과정은 인간 혹은 기계 지능이 아닌 인간 지성의 대체불가능한 잠재력으로만 가능하다. 그런 의미에서 '에이젠틱' 혹은 '주도적'이라는 용어는 인공지능이 아닌 인간 지성의 형용어로만 쓰일 수 있다. 정부의 학교와 대학교육 정책이 재점화되고 있다. 대학입시가 모든 논의의 블랙홀이 되어버린 '양성' 사회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 언론도 과잉 공급되는 대학입시 정보 보도를 자제하고,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위해 진정 필요한 대학교육이 무엇인가에 대한 심층 논의에 주력했으면 한다. 미래 지성의 연습장이 되어야 할 대학을 단순 지능의 훈육장으로 방치할 수는 없다. 마동훈 고려대 미디어대학 교수
2025-07-17 18:05:08[파이낸셜뉴스] 저스템이 습도제어 장비 'JFS(Jet Flow Straightener)'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다. 저스템은 현재 해외 유수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공급 중인 2세대 습도제어 솔루션 JFS를 첨단 AI 기반 정밀제어시스템으로 고도화한 'AIP-JFS(AI Powerd- JFS)'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AIP-JFS는 기존 JFS 습도제어 성능을 각 생산라인 공정과 설비 등 환경에 최적화하도록 프로그래밍하고, AI가 기류흐름을 분석해 속도·강도를 제어하면서 생산라인 안정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AIP-JFS 안정성은 생산성 향상과도 직결된다. AI를 활용해 데이터 분석시간을 단축하고 기존보다 빠른 시간 내 습도를 제어하면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JFS 습도제어 최적화에 소요되는 기존 시간을 60% 이상 줄일 수 있어 생산 능력도 향상된다. 반도체 공정이 극도로 미세화하면서 습도제어를 통한 수율 향상이 이슈로 떠오른다. JFS는 이러한 요구에 부응해 습도 제어를 위해 만든 원천 특허 기반 세계 최초 기류제어 제품이다. 반도체를 보관·이송하는 장치인 '풉(foup)' 내부습도를 최대 1% 이하로 제어, 습도문제를 해결하고 수율 향상을 돕는다. 우인근 저스템 연구소 이사는 "JFS가 AI 정밀제어시스템을 통해 성능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며 "반도체 공정에서 습도제어 안정성이 나날이 중요시되는 만큼 한 차원 높은 기술력으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JFS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7-11 08:44:02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의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후계자를 그룹 내에서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27일 CNBC 등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그룹 주주총회에서 "나는 어떤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으며, 언제든지 경영권을 넘길 준비가 돼 있다"면서 그룹 내에 몇 명의 후보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후계자가 교만해질까 봐 마지막 순간까지 발표를 미루고 싶다"면서 "섬세하게 균형을 잡아야 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올해 67세로, 그의 후계 구도는 투자자와 협력사들의 주요 관심사다. 이번 후계자 관련 발언도 이에 관해 설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손 회장은 인공지능(AI) 칩 제조와 관련한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면서 AI가 인간의 능력을 능가하는 초인공지능(ASI) 분야 세계 최고의 플랫폼 기업이 되겠다는 야망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초인공지능 분야의 세계 최고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면서 "이 무대는 승자가 독식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프트뱅크는 반도체 설계업체 ARM 홀딩스의 대주주이며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최대 3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가 영국의 반도체 스타트업 그래프코어를 인수했으며 미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페어 컴퓨팅도 인수할 계획이라면서 "이들은 초인공지능에 필수이며, 나는 모든 것을 걸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미국 애리조나주에 중국 선전과 유사한 대규모 제조 허브 구축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TSMC에 파트너십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6-27 17:28:40[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이 실험실 안으로 들어왔다. 특히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신소재 개발 분야에서 AI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29일 한국재료연구원(KIMS)에 따르면 KIMS의 ‘오토노머스 랩(Autonomous Lab)’이 사람 대신 AI가 실험하는 ‘자율 실험실’로서 첨단 연구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KIMS 오토노머스 랩은 연구자가 재료의 목표 특성을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가장 효율적인 실험 조건을 찾아주고 로봇이 자동으로 실험을 수행한다. 결과는 다시 AI가 분석해 다음 실험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실험과 분석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구조다. 이른바 AI, 로봇, 실험장비가 하나로 움직이는 첨단 연구 플랫폼이다. 국가 소재 기술 자립화와 디지털 전환형 연구개발의 핵심 연구기관임을 보여주는 성과라는 평가다. 로봇 팔이 금속 샘플을 집어 들어 정확한 위치에 배치하고, 시편 제작을 위한 아크 멜터(Arc Melter, 금속을 고온으로 녹이는 장치)에 올려놓는다. 고온에서 금속을 녹이고 형상화하는 이 과정은 섬세함과 안전성이 중요한데, 로봇이 이를 오차 없이 수행한다. 이후 로봇은 실험에 사용된 재료를 튜브 퍼니스(Tube Furnace, 원통형 형태의 고온 가열 장비)에 옮겨 열처리를 진행하고, 완성된 시편을 X선 회절기(XRD, 물질 내부의 원자 배열을 분석하는 장비)로 운반해 정밀 분석까지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연구자는 실험실 장비를 직접 만지는 일 없이 컴퓨터 앞에서 간단한 명령만 입력한 뒤 실험 전 과정을 지켜보면 된다. KIMS의 오토노머스 랩은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전주기 자동화 연구 환경을 갖췄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는 설명이다. 이 시스템은 반도체, 2차전지, 수소 에너지 등 첨단산업뿐만 아니라 국방, 우주, 친환경 소재 개발 등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분야에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다. 또 인적 자원의 한계를 보완하고, 숙련된 연구자가 아니더라도 고난도 실험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자율 실험실이라는 것이 주목할 점이다. KIMS는 앞으로 오토노머스랩을 더욱 고도화해, 디지털 트윈 실험실 구축, 멀티모달 AI 모델 연동, 대규모 소재 데이터 공개 등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KIMS 최철진 원장은 “오토노머스 랩은 단순히 연구실의 효율을 높이는 도구를 넘어, 국가 소재 기술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 플랫폼”이라며 “인공지능과 소재기술의 융합을 통해 대한민국이 미래 첨단산업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6-27 15: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