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 10월 1대주주가 된 '타깃링크테라퓨틱스'가 ADC · DAC 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했다고 11월 22일 밝혔다. 엔지켐생명과학은 EC-18 위주의 신약개발에서 벗어나 신규 파이프라인 런칭으로 개발전략을 다원화해 연구개발 및 사업화 역량을 증명하고, 기업가치를 도약시키기 위해 타깃링크테라퓨틱스에 대한 투자를 전격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타깃링크테라퓨틱스는 위암과 대장암 ADC를 개발하기 위해 혈액으로 암을 진단하는 혈장단백질 '바이오마커'를 발굴했다. 바이오마커는 DNA, RNA, 단백질을 분석하는 액체생검에 쓰이는 기술이다. 조직생검은 병변이 존재하지 않는 부위를 채취하면 암세포가 제대로 검출되지 않는 허점이 있지만, 바이오마커는 조직 대신 정상인과 암 환자의 혈액 속 단백질을 비교 분석해 암 오진율을 줄일 수 있다. 타깃링크테라퓨틱스는 바이오마커 연구결과와 오픈 데이터소스를 결합해 위암과 대장암에서 특히 잘 발현되는 질병원인물질 'TLT001'을 발굴했다. 'TLT001'은 맵고 짠 음식을 좋아하는 한국인에게 과발현되어 위암, 대장암 발병을 유발하는 타깃이다. 'TLT001'는 위암에서 70%, 대장암에서 95% 이상 발현되는 것으로, 'TL001'을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위장관암 치료제를 개발하기로 했다. 또한 타깃링크테라퓨틱스는 알고리즘으로 신규 타깃을 발굴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특허를 출원했다. 사측 관계자는 "돌연변이 단백질을 찾아낼 수 있는 임상데이터를 모아 자체 개발한 AI기반 고속 스크리닝시스템으로 정상인과 암 환자의 단백질을 비교분석해 항암제를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단백질을 추출한다"라며 "인공지능(AI)에 단백질 서열을 학습시켜 이전에는 단백질 3000개 중 1000개 정도를 규명할 수 있었는데 우리 시스템으로는 2000개 이상 규명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항암제 개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타깃링크테라퓨틱스는 우리 몸의 생체시스템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차별화했다. 타깃링크테라퓨틱스는 나아가서 췌장암과 담도암 치료제의 개발을 구상하고 있다. 사측은 "저희가 찾은 타깃 TLT001은 췌장암과 담도암 환자에도 50% 이상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로운 ADC가 안정성을 인정받으면 위암, 대장암과 함께 생존율이 매우 낮은 췌장암과 담도암의 생존율까지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타깃링크테라퓨틱스는 일차적으로 위암, 대장암을 타깃하는 신규 항체 기반 ADC 치료제를 개발하고, 링커-페이로드 회사와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 효능 검증을 거쳐 빅파마와 함께 프로탁 기반의 신규 페이로드 DAC 치료제까지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타깃링크테라퓨틱스는 ADC · DAC 치료제 기술을 보유한 신약개발 기업으로, 미국 엠디앤더슨 암센터와 베일러 의과대학에서 항암신약물질 개발을 담당했던 오영선 박사가 암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2023년 창업했다. 한편 최근 외신에 따르면, 한국시각 20일 오전 7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의 우주기업 스페이스엑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역대 최강 우주로켓 스타십 6차 시험발사를 마쳤다. 이와 관련, 엔지켐생명과학의 급성방사선증후군(ARS) 치료제 개발이 주목받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 10월 EC-18이 방사선 조사에 의한 위장관계 손상에 효능을 입증했다는 비임상 연구논문이 세계적 학술지인 미국 방사선연구학회 공식저널 Radiation Research(SCI급)에 등재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SRI와 임상2상 상응 영장류 시험을 위한 비임상 실험을 진행 중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22 13:59:25[파이낸셜뉴스] 항체 신약개발 전문기업 노벨티노빌리티와 스타트업 바이버, 스플랩 등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17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텍 회사 노벨티노빌리티는 233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신한벤처투자,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등 4개사와 신규 투자자인 브레이브인베스트먼트, 산은캐피탈주식회사 등 6개사가 참여했다. 누적 투자 금액은 754억이다. 2017년 설립된 노벨티노빌리티는 완전인간항체 발굴과 단백질 엔지니어링에 특화된 항체 전문 회사다. 자체 발굴한 항체를 기반으로 단클론항체, 항체-약물접합체, 이중항체 등 다양한 모덜리티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노벨티노빌리티는 암 유발 인자인 c-키트(c-Kit)를 타깃으로 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인 'NN3201'의 임상 운영 등에 이번 투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ADC는 항체와 약물이 링커라는 연결물질을 통해 화학적으로 결합한 형태의 항암제로, 목표로 삼은 암세포만 공격하는 특성을 지닌다. 박상규 노벨티노빌리티 대표이사는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유의미한 임상 결과 확보 및 추가 기술 수출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명품시계 거래 플랫폼 바이버는 모회사 두나무로부터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바이버는 총 1125만 2814주를 새로 발행할 예정이다. 2021년 설립된 바이버는 안전하게 시계를 거래할 수 있는 C2C(소비자 간 직접거래) 기반 플랫폼이다. 지난해 정식 론칭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해 올해 작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했다. 누적 거래액은 시계 단일 카테고리로만 100억원을 돌파했다. 등록된 판매 신청 물량은 1만6000건을 돌파했다. 바이버에 따르면 상품 등록 및 검수 이후 80% 이상이 빠르게 판매된다. 바이버는 앞으로도 인공지능(AI),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에 지속 투자할 계획이다. 문제연 바이버 대표는 "글로벌 판매(Cross Border Trading) 진출과 오프라인 확대로 인한 고객 접점 극대화, 적극적인 동업계·이종업계와의 파트너십 및 네트워크 구축, 차별화된 콘텐츠 제작 등 실물자산 거래의 생태계 구축에 많은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 네트워킹 스타트업 스플랩은 포스텍홀딩스로부터 시드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스플랩은 행사·커뮤니티 참가자들이 교류하는 온라인 네트워킹 서비스 우모를 운영한다. 오프라인에서 명함을 교환해야만 가능했던 기존 네트워킹 방식을 넘어 손쉽게 비즈니스 네트워킹 창구를 확대할 수 있게 한다. 행사 주최자를 위한 페이지도 별도로 제공해 행사 성과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게 한다. 스플랩은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일본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행사 주최자에게 초점을 맞춘 기능 업데이트와 앱 개발 및 고도화도 진행한다. 선민승 스플랩 대표는 "다양한 사람들이 우모가 없었다면 만나지 못했을 투자자나 인재를 만나 더욱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커져가는 행사 규모에 따라 서비스를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해 선도적인 시장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1-17 14:23:10[파이낸셜뉴스] JW중외제약이 인공지능(AI) 기반 정밀의료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 미국 템퍼스AI와 협력해 항암 신약 개발에 나선다. JW중외제약은 실제 임상 데이터(Real-World Data, RWD)와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항암 신약 개발을 가속화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종양학 분야의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유효성 및 안전성 검증을 신속히 진행하며, 다양한 암 적응증에 대한 연구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JW중외제약은 템퍼스AI가 보유한 임상 기록, 병리 이미지 등의 멀티모달(multimodal) 데이터와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 모델을 활용해 자사의 신약후보물질을 정교하게 평가하고,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검증할 계획이다. 템퍼스AI는 실제 암 환자 종양에서 유래한 다양한 오가노이드 모델을 제공한다. 이 모델들은 환자의 종양 특성을 그대로 반영하며, 템퍼스의 차세대 유전체 분석 기술인 xT를 통해 방대한 임상 데이터와 연계된다. 이를 통해 양사는 오가노이드 연구 결과를 실제 환자 데이터와 비교함으로써, 신약후보물질의 임상 시험 결과를 더욱 정밀하게 예측해 최적의 맞춤형 항암 신약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이언 후쿠시마 템퍼스AI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템퍼스는 특정 암 적응증에 맞춘 오가노이드 패널을 구성해 실제 환자의 특성을 반영한 전임상 후보물질을 평가하고 있으며, 이번 연구가 얼마나 큰 성과를 낼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찬희 JW중외제약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와 정밀의학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템퍼스와 국내 최초로 파트너십을 맺게 되어 기대가 크다”며 “이번 협력은 한국에서 실제 임상 데이터를 활용한 신약 개발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며, 글로벌 트렌드에 맞추어 국내 신약 개발 분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0-29 16:36:21[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대전시는 시가 추진중인 ‘인공지능(AI) 활용 유전자 합성 자동화 기술개발 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AI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 기계 로봇 분야 공모’에 선정돼 국비 35억 원을 확보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산업부가 지난 5월 발표한 AI 자율제조 전략 1.0의 일환으로, AI기반 로봇·장비를 유전자 합성 공정에 도입해 기존의 수동 유전자 합성 공정을 AI자율제조 자동화 공정으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대전시는 이번 선정으로 해외 기술에 의존하던 유전자 합성 시장에서 기술 국산화를 이루는 것은 물론, 신약개발 중심의 지역 바이오산업과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업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4년간 진행되며, 국비 35억 원, 시비 10억5000만 원, 민간 부담금 29억 원을 포함, 총 74억5000만 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은 대전테크노파크가 수행하고 ㈜바이오니아가 주관하며,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공동연구로 AI기반 유전자 배양 기술을 개발한다. 유전자 합성 공정을 제어하는 로봇암 기술 개발은 로봇 및 AI 소프트웨어 관련 지역기업이 담당한다. 한선희 대전시 미래전략산업실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을 통해 대전이 바이오산업 선도지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도 AI도입을 통해 지역산업 전반에 혁신을 촉진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산업현장에서 AI를 도입할 수 있도록 AI기술개발 및 사업화지원, 제조 AI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지역산업 전반에 AI를 활용한 제조업 혁신을 확산할 계획이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10-29 08:55:18[파이낸셜뉴스] 대전시가 추진 중인 탑립·전민지구(대덕연구개발특구 3단계) 국가산업단지 개발사업을 과기정통부가 특구개발계획수립을 확정·고시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14일 대전시에 따르면 탑립·전민지구는 △지난해 12월 개발제한구역 해제 △올해 7월 국토교통부 산업입지정책위원회 심의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특구위원회 심의를 넘어 이날 개발계획 고시까지 주요 행정절차를 원활히 진행하고 마지막 단계인 실시계획 승인만 남겨뒀다. 탑립·전민지구는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연구개발(R&D)성과 사업화와 기업 및 창업 지원을 위해 시급히 필요한 용지 공급과 친환경·자족적 특구 조성을 목적으로 대전도시공사에서 5452억 원을 투입, 80만7000㎡규모의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특히 탑립·전민지구는 지난 6월에 지정된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중 하나(신동·둔곡, 대덕테크노밸리, 탑립·전민, 원촌지구)로 △산업단지 인프라 지원 △인허가 신속처리 의무화 △사용료·부담금 특례 △세액 공제 △용적률 최대 1.4배 상향 △수출 판로개척 △정부 연구개발(R&D)예산 우선 배정 △예비타당성 조사 특례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을 받게 된다. 앞으로 대전시는 탑립·전민지구에 대해 환경영향평가 등 모든 영향평가 및 실시계획 승인(대전시), 토지·지장물 보상 등을 거쳐 내년말에 착공하고 2026년 상반기에 분양, 2027년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첨단바이오산업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메디바이오, 신약 연구 관련 기업 등 유치를 촉진, 대전이 명실상부 과학경제 도시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탑립·전민지구 특구개발계획 고시는 민선 8기 ‘일류경제도시 대전’ 실현을 위한 가시적 성과 중의 하나"라며 "이를 토대로 2030년까지 산업용지 535만 평 공급 목표를 속도감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10-14 13:24:57[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기반 혁신 신약 개발 전문기업 파로스아이바이오는 국제 암 학술회의 ‘EORTC-NCI-AACR(이하 ENA)’에서 재발성 난소암 치료제 ‘PHI-101-OC’의 병용요법 데이터를 발표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36회를 맞은 ENA는 오는 23일(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ENA는 유럽 암 연구 및 치료기구(EORTC), 미국 국립 암 연구소(NCI), 미국 암 학회(AACR)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매년 미국과 유럽에서 번갈아 개최되는 세계적인 암 학회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이번 학회에서 발표 주제로 선정된 재발성 난소암 치료제 PHI-101-OC의 병용요법 데이터를 포스터 발표할 예정이다. 난소암은 5년 생존율이 매우 낮고 1차 치료를 받은 난소암 환자의 85%가 재발을 경험한다. 세계난소암연합(WOCC)에 따르면 전 세계 난소암 환자는 약 31만명을 넘어서며 매년 20만명 이상이 난소암으로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발성 난소암은 BRCA 변이 등 비정상적인 세포의 손상복구 시스템으로 인해 주로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기존 승인된 재발성 난소암 표적 치료제는 BRCA 변이를 표적하는 PARP 저해제가 유일하다. 또한, 재발 환자 중 약 10~18%에 해당하는 BRCA 변이 등 유전체 불안정성을 지니고 백금계 화학요법에 반응하는 환자들에게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한계다. PHI-101-OC는 모든 난소암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 약물을 목표로 개발 중인 난치성 난소암 치료제다. PHI-101-OC는 BRCA 돌연변이의 유무와 무관하게 CHK2 (Checkpoint kinase 2)를 표적해 난치성 난소암의 재발에 관여하는 세포의 손상복구 저해에 작용한다. 이번 학회를 통해 발표될 연구 초록에 따르면, PHI-101-OC는 난소암 표준 1차 치료법인 백금 기반의 화학 요법뿐만 아니라 PARP 저해제 혹은 비백금계 화학요법과의 병용 투여 시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시너지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얻은 아스트라제네카의 PARP 저해제 린파자(성분명:올라파립, Olaparib)와 환자 유래 종양 동물 모델에서 병용 투여 시 단독요법 대비 81.7% 높은 종양 억제율을 보였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현재 재발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에서 PHI-101-OC의 단독요법 임상 1상을 진행 중으로, 이번 전임상 연구 결과로 향후 병용요법으로의 임상 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PHI-101-OC는 파로스아이바이오의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플랫폼 ‘케미버스’를 활용해 타겟 시장을 약 10조 원 규모로 극대화한 사례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케미버스의 적응증 확장 모듈로 PHI-101의 적응증을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에 이어 재발성 난소암, 삼중 음성 유방암, 방사선 민감제로 확장한 바 있다. 최근 호주 시드니 소재 아동병원과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해 희귀 뇌종양 적응증에 대한 비임상 연구도 진행 중이다. 학회 발표자인 김규태 파로스아이바이오 최고사업개발책임자(CBO) 및 호주법인 대표는 “PHI-101은 단독요법 투여 시에도 경쟁물질 대비 유전형과 무관하게 다양한 종류의 자궁내막암 및 난소암 세포에서 우수한 성장 억제 효과를 보인 만큼 효능과 시장성 등 잠재적 가치가 높은 후보물질”이라며 “이번 학회에서 발표할 병용투여에 대한 유의미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기존 단독 요법 치료로 넘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하는 차세대 표적 항암제로서 PHI-101-OC가 난치성 난소암 환자들에게 보다 향상된 치료 대안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0-10 09:23:09[파이낸셜뉴스] 한국산업은행은 지난 7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국내 바이오산업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AI와 BIO, 그 현재와 미래'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IR센터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국내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연구자, 제약업체, 벤처캐피탈 및 바이오스타트업 관계자 등 약 100여명의 산업 전문가가 참석했다. 이들은 학계 및 국내 대형 제약사의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바이오벤처기업의 인공지능 활용 사업모델을 논의했다. 첫 번째 강연에서는 백민경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가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개발 기술동향과 미래기술 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 디스커버리(Discovery) 센터장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 현황 및 문제점과 실효성 있는 신약개발을 위해 극복해 나가야 할 점을 제시했다. 아울러 인공지능을 활용해 진단·신약개발 등의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는 벤처기업인 쓰리빌리언과 베르티스가 기술개발 및 적용사례 등을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다. 산은 관계자는 “현재 인공지능의 활용이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중으로, 이번 세미나를 통해 AI 기반의 국내 바이오산업의 발전 방향을 고찰하고 산업생태계 내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산업은행은 유망벤처기업 발굴을 통해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10-08 13:39:30우리나라 과학자 13명이 중국 정부의 해외인재 유치 계획에 참여, 중국에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국내에서 명문대 교수와 연구원으로 일하다 중국 대학 등으로 소속을 옮겨 길게는 10년 이상 연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자율주행, 양자컴퓨터, 나노 복합체, 선박, 신약 등 최첨단 분야 세계적 석학이다. 중국 당국은 2009년부터 10년간 과학기술 인재 1000명을 중국에 유치하는 '첸런(千人·천인) 계획'을 추진했는데 우리 과학자들이 중국으로 건너간 것이다. 첸런 계획은 중국 당국이 미래 첨단기술 주도권을 쥐기 위해 추진하는 국가 정책이었다. 2019년 공식 종료됐으나 '치밍(啓明·계명)' 등 유사한 형태로 지금도 비밀리에 해외 인재를 유치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은 인재들에게 수십억원의 연구비와 생활보조금, 고급 아파트를 제공하는 등 파격적 대우를 한다고 한다. 중국이 첨단기술 굴기에 박차를 가하며 AI 논문 인용수에서 미국을 제치고 1위에 오른 데도 이런 배경이 있을 것이다. 우리 과학자들이 중국에서 연구활동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기술안보 차원에서 개인의 이적 문제로만 볼 수 없다. 그들이 축적한 상당한 지적 재산도 함께 중국에 넘어갈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상품 개발과 상용화에 우리 인재들의 기초과학 기술이 활용될 것이고, 궁극적으로 첨단기술 안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첸런 계획으로 이적한 교수가 자율주행차 기술 70여건을 중국에 넘긴 죄로 지난 5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판결을 받은 사건은 빙산의 일각일 것이다. 국내외 여러 인재들이 첸런 계획에 포섭당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사실 확인은 물론 정부는 실태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니 한심할 따름이다. 중국의 한국 과학자 포섭을 탓하기 전에 우리의 과학인재 육성정책을 먼저 되돌아봐야 한다. 과학고 학생, 이공계 학생들이 고소득 특권층으로 굳어진 의사면허를 따기 위해 몰려드는 게 오늘의 우리 사회다. 인재와 기술의 축적이 갈수록 쇠약해지고 있으니 AI, 바이오 등 11대 핵심 과학기술은 2년 전에 중국에 역전당한 것이다. 그간 선박, 반도체, 자동차 등 우리나라의 역대 최대 수출실적의 숫자에 도취돼 있지는 않았나. 가장 중요한 인재 육성과 유치 대책은 맨 뒷전이었다. "반도체 빼고 중국에 다 따라잡혔다"는 한국 기업인의 우려에 이제서야 귀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뒤늦게 첨단분야 이공계 해외 인재에 대한 톱티어 비자 신설 등 인재 이민·양성 대책을 지난주 잇따라 내놓았다. 국익에 우선해 우리 인재를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 내년 1월 첨단산업 인재혁신 특별법이 시행된다. 법에 기반해 정부는 우수한 이공계 인재를 길러 이들이 안정적으로 연구하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인재들이 자부심을 갖고 국가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 것이다.
2024-09-30 18:04:41[파이낸셜뉴스] SK그룹의 싱크탱크인 최종현학술원은 다음 달 2일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빌딩에서 '생성형 AI, 모방을 넘어 창작으로: AI는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고, 표현하는가'를 주제로 콘퍼런스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미국 애플 음성인식 시리(Siri) 개발을 총괄한 김윤 새한창업투자 파트너,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2024년 미국 타임지의 'AI 분야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된 이교구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 겸 수퍼톤 대표 등이 발표자로 참석한다. 전문가들은 텍스트 특화형 AI의 기반인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기술의 가능성과 한계, AI 산업의 기회와 성장 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서민준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 교수는 이미지·영상·음성 등을 종합적으로 이해한 후 결정을 내리는 멀티모달 AI의 혁신과 사업화 사례, 언어 모델의 중추인 트랜스포머 기술의 한계점과 이를 보완하는 차세대 기술에 대해 발표한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를 수석 졸업한 김지원 SK텔레콤 AI모델 담당(부사장)은 SK텔레콤의 자체 생성형 AI인 A.X의 적용 사례를 소개하고 신약과 로봇 등 분야로의 언어 모델 적용 확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가짜뉴스 판별 알고리즘을 처음 개발한 오혜연 카이스트 인공지능연구원장은 미국 중심 데이터로 학습한 LLM의 한계점을 분석하고, 특정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는 AI 모델의 평가와 개발의 중요성 등에 관해 얘기한다. 이교구 교수는 음성 AI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이 어떤 혁신을 가져올지 주목한다. 김유석 최종현학술원 대표는 "최근 유엔(UN)이 '인류를 위한 AI 거버넌스' 표준화를 본격화한 것도 AI 기술이 빠른 속도로 거대한 파급력을 자아내기 때문"이라며 "AI를 연구하는 학계, 기업, 소비자 모두가 모이는 이번 콘퍼런스가 AI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쌓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9-30 13:54:3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과학기술원(GIST)은 26일 인공지능(AI) 기반 중대분자 신약 개발을 위한 'AI 기반 중대분자 연구센터'를 개소하고 혁신 신약 개발의 글로벌 거점 센터 구축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GIST에 따르면 지금까지 개발된 의약품은 분자량 500 이하의 저분자 화합물(small molecule 또는 rule of 5 영역) 또는 항체, 단백질 의약품 등 대분자 의약품(또는 바이오 의약품)으로 분류되는데, 이들의 중간 지대에 위치한 중대분자 영역(beyond rule of 5 영역 또는 rule breaker 영역)의 경우 개척이 필요한 새로운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GIST 대학C동 104호 대강의실에서 열린 'AI 기반 중대분자 연구센터' 개소식에는 GIST 임기철 총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권현준 기초원천연구정책관, 한국연구재단 이혁모 기초연구본부장·안태규 자연과학단장·박노철 공학단장, 광주테크노파크 김영집 원장,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오상진 단장 등 산·학·연·관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했다. 'AI 기반 중대분자 연구센터'는 앞서 과기정통부 주관 '2024년 글로벌 선도연구센터(IRC) 지원 사업'에 선정됐으며, AI 기술을 적용한 중대분자 연구를 통해 혁신 신약인 항체-약물 중합체(Antibody-Drug Conjugation, ADC)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관 기관인 GIST는 향후 10년간 약 50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을 예정이며,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해 글로벌 연구기관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참여한다. GIST는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 전략으로 중대분자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원천기술을 연구하는 한편 신약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임기철 총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센터를 이끌 안진희 단장은 신약 개발 분야에서 혁혁한 성과를 쌓아 오셨을 뿐 아니라 R&D 성과를 기반으로 창업 기업을 경영하시면서 누구보다 넓은 시야와 높은 안목을 갖추고 있다"라고 소개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AI 기반 신약 개발 연구 인프라 구축 및 글로벌 선도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난 30년간 축적해 온 모든 역량과 GIST만의 혁신 정신으로 본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진희 'AI 기반 중대분자 연구센터' 단장은 "광주·전남을 넘어 한국이 첨단 바이오 분야의 AI 기반 혁신 신약 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지속 가능한 연구 환경을 조성해 관련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초연구사업 가운데 국내 최고의 연구집단을 지원하는 '글로벌 선도연구센터' 선정 결과를 지난 7월 발표했다. 이 중 지난해부터 12대 국가전략기술 분야 연구그룹을 육성하기 위해 시작한 '혁신연구센터(IRC)'의 경우 연 평균 50억원 규모의 연구비를 최장 10년간 지원한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9-26 17: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