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의 한 간호사가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 백신 2차 접종을 받은 뒤 복통을 호소하던 자신의 아버지가 허혈성 대장염을 진단 받고 대장 절제술을 받았다며 백신과의 인과성을 밝혀 달라고 호소했다. 오늘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살펴보면 '저희 아빠가 백신 접종 후 인공 항문 만드는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 중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볼 수 있다. 이 글에서 청원인은 "저는 부산의 한 종합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고 여동생은 119 구조 대원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부모님에게도 백신 접종을 권장했는데 지금은 뼈 저리게 후회된다"고 했다. 청원인의 아버지는 지난달 13일 경남 창녕의 한 보건소에서 AZ 2차 접종을 맞은 뒤 같은달 31일 밤 극심한 복통과 함께 혈변, 설사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그는 "아빠는 평소 특별한 가족력이나 기저질환, 그 흔한 혈압, 당뇨도 없이 건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청원인의 아버지는 AZ 2차 접종 후 허혈성 대장염을 진단 받고 응급으로 대장의 15~20㎝ 절제하고 인공항문을 만드는 수술을 받고는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아직도 인공호흡기를 단 채 깨어나지 못하고 누워있다. 청원인은 "국민들은 (물론) 의료인인 저조차도 정부를 믿고 지금도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이상반응이 속출하고 있는데 피해자만 발 동동거리며 어찌할지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파다하다"며 강조했다. 그는 보건소, 병원 모두 말을 아끼며 백신 후유증이라고 속 시원히 말해 주지 않는다"며 "국민들에게 적극 맞으라고 권장하고는 이상반응(으로) 신고 못해준다 하면 우리 같이 억울한 사람들은 어디다 호소해야 하는지 너무 슬프고 비통하다"고 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9-14 11:00:55수술 후 직장 문합부 누출 합병증 직장암 복강경수술 후 예방적 장루(인공항문)의 시행 권고안이 국내 연구진의 공동 연구를 통해 마련됐다. 직장암 수술에서 가장 골치 아픈 합병증은 암 조직을 제거한 후에 직장과 대장을 연결한 부위가 새는 이른바 '문합부 누출' 증상이다. 이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 여러가지 시도가 이뤄졌다. 현재까지 방법 중에는 일시적 장루로 변이 연결부위를 지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 유일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불편함과 복원할 때 재수술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랐다.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대장암센터 최규석 교수팀은 11개 대학병원에서 복강경 직장암을 수술한 환자 1734명을 조사한 결과 △수술 전 방사선 치료한 경우 △남자 △항문에 가까운 종양인 경우에 문합부 누출의 발생률이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문합부 누출 합병증의 가장 큰 위험인자는 수술 전 항암방사선 치료였다. 방사선 치료를 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 보다 6배나 문합부 누출이 발생할 위험이 높았다. 최근 국소재발을 줄이고 항문 보존율을 높이기 위해 수술 전 방사선요법의 빈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직장암의 위치가 항문에서 7cm 이내인 것도 위험인자다. 이보다 높은 위치의 직장암보다 2.4배나 발생률이 높았다. 직장암의 진행 병기와 크기도 위험인자이다. 3기 이상 진행성 직장암이면 2.5배 높았다. 이밖에 수술 전후에 수혈을 받았거나, 직장 연결 부분에 봉합 기구가 3개 이상 사용된 것도 주요 위험인자로 조사됐다. 또 합병증 환자 수만 비교하면 남자가 여자보다 4배 이상 많고 위험도는 3.5배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자는 여성에 비해 골반이 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강한 항문압 등으로 인해 위험도가 높아졌다. 최규석 교수(경북대학교병원 대장암센터장)는 "문합부 누출을 예방하려면 사전에 위험요인을 평가해 위험 수치가 높은 환자에게는 예방적 인공항문(장루) 시행을 고려하고 반대로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경우는 불필요한 인공항문을 피함으로써 환자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3-03-26 13:23:09아주대병원 대장항문병 클리닉은 오는 4월 3일 오후 12시30분 병원 별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장루(인공항문) 보유자를 위한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건강강좌는 장루보유자와 가족,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대장?직장암과 장루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장루 보유자간 친목과 정보교류를 위해 마련한 행사다. 장루(인공항문)는 소장이나 대장 등의 질병으로 대변 배설이 어려울 때, 복벽을 통해 체외로 대변을 배설할 수 있도록 만든 구멍이다. 장루는 촉촉하고 모세혈관이 있어 색깔이 붉다. 동그랗거나 타원형 모양이고, 소량의 점액이 분비되며, 신경이 없어 아프지 않다. 장루는 수술 후 점점 작아지다가 6∼8주 후에는 거의 자기만의 모양과 크기를 갖게 되고, 조절능력이 없기 때문에 대변이 수시로 배출되므로 부착주머니를 이용하여 관리해야 한다. 이날 행사는 △대장항문병 클리닉 소개(외과 서광욱 교수) △대장·직장암의 개요 및 치료법(외과 백옥주 교수) △장루조성술과 합병증(외과 오승엽 교수) △올바른 장루관리(김희정 장루간호사) △웃음치료(박명분·이민선 수간호사) △대장·직장암 수술 후의 식사요법(황원선 영양사) △장루보유자 경험담 소개 순으로 진행된다. (031)219-5758 /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
2010-03-22 15:40:36[파이낸셜뉴스] 한국이 50대 미만(20~49세) '젊은 대장암' 발병률 세계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전문의가 대장암 발병 위험을 줄이기 위해 피해야 할 음식 5가지를 소개했다. 한국 50대 미만 대장암 발병률, 42개국 중 최고 24일 한국경제 등에 따르면 한국의 50대 미만(20~49세) 대장암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 42개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이 지난해 국제 의학저널 랜싯(The Lancet)에 발표한 논문에 따른 것으로 한국의 50대 미만 대장암 발병률은 호주(11.2명), 미국(10명)보다 높다. 대장암 발병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서구화한 식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적으로 젊은 대장암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카렌 자기얀 박사는 대장암 발병 위험을 줄이기 위해 피해야 할 5가지 음식을 소개했다. 첫 번째로 붉은 고기(적색육)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기에는 소고기, 양고기, 돼지고기 등이 포함되는데, 자기얀 박사는 "정기적으로 붉은 고기를 섭취하면 대장암 위험이 약 18% 증가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고기를 직접 불에 구울 경우 위험성이 더욱 커진다"고 덧붙였다. 그 다음으로는 베이컨과 페퍼로니, 소시지 등 가공육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기얀 박사는 "가공육 섭취는 대장암 발병 위험을 15~35%까지 높인다"며 "매일 1인분만 섭취해도 위험이 증가하므로 가급적 줄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붉은고기, 소세지, 탄산음료.. 그리고 알코올 섭취 경고 세 번째는 주스와 탄산음료 등에 인공적으로 만든 고과당 옥수수 시럽이 다량 함유돼 있는 설탕 첨가 음료도 주의해야 한다. 자기얀 박사는 "하루 두 잔 이상의 설탕 음료를 섭취하면 결장암 위험이 주 1회 미만 섭취자보다 2배 이상 증가한다"고 경고했다. 네 번째는 알코올을 경고했다. 알코올은 대장암뿐만 아니라 다양한 암의 발병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자기얀 박사는 "소량 음주가 건강에 좋다는 통념은 잘못됐음을 입증하는 연구결과가 여럿 공개됐다"며 "알코올은 결장암뿐만 아니라 다른 암의 위험도 증가시킨다"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초가공식품도 피하는 게 좋다. 자기얀 박사는 기름에 튀긴 칩스, 공장에서 생산된 포장 빵, 과자 등을 예로 들었다. 실제로 초가공식품 섭취가 심장병이나 당뇨병, 수면장애, 우울증, 조기사망 위험까지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한편 대장암 예방을 위해 식이섬유 섭취가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데, 식이섬유는 식도암, 위암, 결장암 및 직장암(통칭 대장암)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으로는 사과, 오렌지 등 과일과 양배추와 같은 채소, 통곡물, 견과류 등이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3 10:53:40[파이낸셜뉴스] 부산 남포동 포장마차 거리에서 인공항문 수술 부위를 내보이며 상인들을 위협한 남성이 구속됐다. 30일 부산중부경찰서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지난달까지 부산시 중구 남포동 포장마차 거리 일대에서 주취상태로 수술 부위 장기 일부를 꺼내 상인들의 영업을 방해하고 협박하 A씨(50대)를 특가법(보복협박), 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25일 구속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수년째 남포동 비프광장과 자갈치시장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상인과 손님을 상대로 시비를 걸고, 수시로 배와 연결된 인공장기와 인공항문인 장루를 꺼내며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루는 붉은빛을 띄어 일부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줄 수도 있는 만큼 A씨는 이를 사람들을 위협하는데 이용했다. 이 외에도 A씨는 출소 전과를 내세워 여러 물건을 강매시키기도 했다. A씨의 행패를 참다못한 상인들의 신고는 최근 3달 사이 신고 접수만 90건을 넘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4-30 11:33:21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20여년간 몸담았던 백승혁 부산미래IFC검진센터 병원장이 아시아 최초 로봇수술 집도 등 대한민국 의료선진화에 크게 기여하고 헌신적인 스승의 길을 걸으며 수많은 의료진들을 양성한 공로로 교육부 장관 표창장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대장암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로 불리는 백 병원장은 지난해부터 부산 남구 문현동 국제금융단지 부산IFC몰에 있는 '부산미래IFC검진센터'로 자리를 옮겨 진료를 하며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연세대 의대 강남세브란스 대장암센터 담당교수 등으로 20년 이상 난치성 수술과 의료 선진화에 혼신을 다해 임해오다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어려움을 함께 하면서 느낀 조기 진단을 통한 평생건강관리 중요성에 더 비중을 두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 백 병원장은 연세대 의대 강남세브란스 암병원 대장암센터 교수로 재직하면서 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초로 4기 직장암 로봇수술 집도, 종양감축술 후 복강대 온열 항암 화학요법(HIPEC·하이펙) 등 획기적 성과를 남겨 연세의료원 소식지에 단골로 등장할 정도였다. 지난 2014년 7월 HIPEC 수술을 국내 처음 도입한 이래 대장항문외과 교수와 팀을 이뤄 세계적인 치료 성과를 올려 주목받았던 주인공이다. 'HIPEC 개발자'인 폴 슈거베이커 미국 워싱턴DC 조지타운대 의대 종양외과 교수에게 정식으로 이 치료법을 배워 이 분야 아시아 최고 명의로 자리잡았다. 대한외과학회 회원인 백 병원장은 국제적인 외과전문학회지에도 비중 있는 논문을 많이 발표해 학회 대표 연자로 자주 선정되기도 했다. 국제적인 외과전문학술지 'Ann Surg (Annals of Surgery, IF=7.18)'에 게재된 백 병원장의 논문 'Long-term Oncologic Outcomes of Robotic Low Anterior Resection for Rectal Cancer: A Comparative Study With Laparoscopic Surgery(직장암에서 로봇저위전방절제술의 장기 종양학적 성적)은 의학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 논문은 직장암 로봇수술의 장기 생존 데이터를 분석한 최초 연구로 높이 평가받았다. 직장암 로봇수술 성패는 의사의 경험에 의해 좌우될 정도인데 백 병원장은 지난 2006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로봇수술기 다빈치를 이용해 대장·직장암 수술을 실시해 지난 2008년 세계 최초로 다빈치 로봇 직장암 수술 100례를 집도한 기록도 남겼다. 지난 2015년에는 'Annals of Surgery' 저널에 세계 최초로 로봇 직장암 수술의 장기 생존율을 발표해 학계의 공식적 인정을 받기도 했다. 수술 결과 1~3기 직장암 로봇수술 환자 전체 5년 생존율은 92.8%였고 무병생존율(암 재발이 없는 상태에서의 생존율)은 81.9%, 국소 재발률(암이 발생한 부위에서의 재발률)은 2.3%였다. 반면 당시 NEJM(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 발표됐던 서구의 복강경 직장암 수술 결과는 전체 3년 생존율이 86.7%, 무병생존율은 74.8%, 국소 재발률은 5.0%에 불과했다. 백 병원장이 집필한 로봇수술 전문서적 'Robotic Surgery'는 전세계적으로 4만5000번의 다운로드가 이뤄지며 로봇 수술 관련 주요 자료로 인정받고 있다. 연세의료원 소식지를 통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깜짝 놀랄만한 진료 성과를 알리고, 피인용상(논문이 가장 많이 인용되는 상)까지 받아 우수한 후배 의료인들을 길러내는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 병원장은 지난해 '부산미래IFC검진센터' 병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에도 해당 분야 최고 명의들을 초청해 '건강 콘서트'를 진행하는 등 평생건강관리 프로그램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부산미래IFC검진센터는 최첨단 진단장비로 꼽히는 3.0T MRI, 인공지능(AI) 유방암 장비 등을 두루 갖추고 경험이 풍부한 최고 의료진들로 개인종합검진, 기업 검진, 국민건강보험공단 검진 등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부산시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삼고 있는 '외국인 대상 체류형 의료관광' 선두주자로도 나서 24시간 이내 검진 결과를 알려주는 신속 서비스도 도입해 운영 중이다. 백 병원장은 "그동안 많은 암환자들을 진료하는 과정에서 평소 사전 건강관리 중요성을 일깨우고 싶었다"며 "정확한 맞춤 검진은 물론 최상의 환경에서 자신들의 건강을 수시로 체크, 직장인과 시민들이 평생 관리받는 원스톱 메디컬 럭셔리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9-17 18:50:24[파이낸셜뉴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20여년간 몸담았던 백승혁 부산미래IFC검진센터 병원장이 아시아 최초 로봇수술 집도 등 대한민국 의료선진화에 크게 기여하고 헌신적인 스승의 길을 걸으며 수많은 의료진들을 양성한 공로로 교육부장관 표창장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대장암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로 불리는 백 병원장은 지난해부터 부산 남구 문현동 국제금융단지 부산IFC몰에 있는 '부산미래IFC검진센터'로 자리를 옮겨 진료를 하며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연세대 의대 강남세브란스 대장암센터 담당교수 등으로 20년 이상 난치성 수술과 의료 선진화에 혼신을 다해 임해오다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어려움을 함께 하면서 느낀 조기 진단을 통한 평생건강관리 중요성에 더 비중을 두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 백 병원장은 연세대 의대 강남세브란스 암병원 대장암센터 교수로 재직하면서 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초로 4기 직장암 로봇수술 집도, 종양감축술 후 복강대 온열 항암 화학요법(HIPEC·하이펙) 획기적 성과를 남겨 연세의료원 소식지에 단골로 등장할 정도였다. 지난 2014년 7월 HIPEC 수술을 국내 첫 도입한 이래 대장항문외과 교수와 팀을 이뤄 세계적인 치료 성과를 올려 주목받았던 장본인이다. 'HIPEC 개발자'인 폴 슈거베이커 미국 워싱턴DC 조지타운대 의대 종양외과 교수에게 정식으로 이 치료법을 배워 이 분야 아시아 최고 명의로 자리잡았다. 대한외과학회 회원인 백 병원장은 국제적인 외과전문학회지에도 비중있는 논문을 많이 발표해 학회 대표 연자로 자주 선정되기도 했다. 국제적인 외과전문학술지 'Ann Surg (Annals of Surgery, IF=7.18)'에 게재된 백 병원장의 논문 'Long-term Oncologic Outcomes of Robotic Low Anterior Resection for Rectal Cancer: A Comparative Study With Laparoscopic Surgery(직장암에서 로봇저위전방절제술의 장기 종양학적 성적)은 의학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 논문은 직장암 로봇수술의 장기 생존 데이터를 분석한 최초 연구로 높이 평가받았다. 직장암 로봇수술 성패는 의사의 경험에 의해 좌우될 정도인데 백 병원장은 지난 2006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로봇수술기 다빈치를 이용해 대장·직장암 수술을 실시해 지난 2008년 세계 최초로 다빈치 로봇 직장암 수술 100례를 집도한 기록도 남겼다. 지난 2015년에는 'Annals of Surgery' 저널에 세계 최초로 로봇 직장암 수술의 장기 생존율을 발표해 학계의 공식적 인정을 받기도 했다. 수술 결과 1~3기 직장암 로봇수술 환자 전체 5년 생존율은 92.8%였고 무병생존율(암 재발이 없는 상태에서의 생존율)은 81.9%, 국소 재발률(암이 발생한 부위에서의 재발률)은 2.3%였다. 반면 당시 NEJM(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 발표됐던 서구의 복강경 직장암 수술 결과는 전체 3년 생존율이 86.7%, 무병생존율은 74.8%, 국소 재발률은 5.0%에 불과했다. 백 병원장이 집필한 로봇수술 전문서적 'Robotic Surgery'는 전세계적으로 4만5000번의 다운로드가 이뤄지며 로봇 수술 관련 주요 자료로 인정받고 있다. 연세의료원 소식지를 통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깜짝 놀랄만한 진료 성과를 알리고, 피인용상(논문이 가장 많이 인용되는 상)까지 받아 우수한 후배 의료인들을 길러내는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 병원장은 지난해 '부산미래IFC검진센터' 병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에도 해당 분야 최고 명의들을 초청해 '건강 콘서트'를 진행하는 등 평생건강관리 프로그램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부산미래IFC검진센터는 최첨단 진단장비로 꼽히는 3.0T MRI, 인공지능(AI) 유방암 장비 등을 두루 갖추고 경험이 풍부한 최고 의료진들로 '개인종합검진' '기업 검진' '국민건강보험공단 검진' 등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부산시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삼고 있는 '외국인 대상 체류형 의료관광' 선두주자로도 나서 24시간 이내 검진 결과를 알려주는 신속 서비스도 도입해 운영 중이다. 백 병원장은 "그동안 많은 암환자들을 진료하는 과정에서 평소 사전 건강관리 중요성을 일깨우고 싶었다"며 "정확한 맞춤 검진은 물론 최상의 환경에서 자신들의 건강을 수시로 체크, 직장인과 시민들이 평생 관리받는 '원스톱 메디컬 럭셔리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9-14 13:01:17[파이낸셜뉴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인경·한승림 교수팀이 기술적으로 어려운 복벽 측면에 발생한 탈장 환자를 고난이도 수술법인 단일공 로봇 ‘가로근 절개술’로 치료했다고 14일 밝혔다. 복부의 내장은 ‘복막’이라는 얇은 막에 쌓여 있다. 그 주위로 근육과 근막, 피부가 둘러싸고 있는데, 이를 합쳐 ‘복벽’이라 한다. 복벽이 약해지면 장기가 약해진 부위를 통해 빠져나오거나 밀려나오는 ‘복벽탈장’이 생기는데, 최근 노인인구 증가로 이 질환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56세 여성환자는 배의 오른쪽 아랫부분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육안으로 복벽에 튀어나온 종괴가 보였고, CT 영상 촬영 결과 우측 측면 복벽에 발생된 복벽탈장으로 진단됐다. 일반적인 탈장은 몸 가운데 부분에서 발생하는데, 이 경우 복벽에 힘을 가장 많이 지지해 주는 근막이 단단하게 있어 복벽 결손 부위를 수술하기 용이하다. 하지만 이 환자처럼 복벽의 측면에 발생한 탈장은 주위에 단단한 근막도 없고 복벽에 힘을 받기 어려워 특별히 표준화된 수술법이 없었다. 복막 외 공간에 인공막(mesh)를 넣어 복벽 탈장을 수술하는 최근 방법이 가장 이상적이며, 본원에서 이미 성공한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측면 복벽에 복막 외 공간을 만들기는 기술적으로 어렵다. 성공적인 수술을 위해 복벽의 3개의 근육층 가운데 가장 안쪽에 위치한 가로근 절개를 통해 측면 복벽의 복막 외 공간으로 들어갈 수 있어야 하는데 외국에서도 이 술기는 반대쪽 복벽에 여러 개의 구멍을 뚫어 시행돼야 한다. 고심 끝에 한 교수팀은 자궁 적출술을 이용해 환자의 복부를 3cm 절개하고 단일 포트를 삽입하는 로봇수술로 복막 외 공간에 접근해 치료에 성공했다. 환자는 수술 후 2일 만에 불편감이나 합병증 없이 퇴원했다. 약해진 복벽의 구멍을 복막 외 공간으로 들어가 그 주위를 인공망으로 덮어 고정한 뒤, 단일공 로봇을 이용해 가로근을 절개하고 측면 복벽 탈장을 치료한 첫 연구결과로 ‘아시아 수술 저널’ 1월호에 게재됐다. 한승림 교수는 “고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당뇨, 비만 등 기저질환자가 고형 장기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게 되면, 주변 부위가 약해지며 발생하는 ‘복벽탈장’ 중 ‘절개성 탈장’ 환자도 늘고 있고, 복벽탈장은 자연 치유나 약물 치료가 어려워 수술 치료가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손의 크기가 작더라도 잦은 통증이 있다면 장 폐색이나 괴사로 이어질 수 있어 빠른 치료가 중요하며, 탈장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복부 비만을 줄이는 생활 습관과 꾸준한 운동으로 복부 조직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3-14 15:17:31"인공지능(AI) 기반 방사선 치료기기 '이토스'의 도입으로 치료옵션이 더 확대됐다." 박영희 이대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15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토스를 이용한 방사선 종양 치료로 환자들의 만족도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사선 치료에서는 방사선이 들어가야 하는 자리에 정확하게 들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방광이나 전립선, 직장 등은 대변 및 소변의 이동, 심지어 항문에 힘이 들어가는지에 따라 위치와 모양이 조금씩 달라진다"면서 "이토스의 AI 기능을 활용하면 환자 내부장기의 변화를 치료 계획에 반영, 보다 정확한 치료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첫 이토스 도입, 환자맞춤형 치료 이대서울병원은 지난 7월 인공지능(AI) 기반 방사선 치료기기 '이토스'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기존 방사선 치료를 할 때 문제점은 방사선 치료 당일 환자의 장기가 움직이고 변형되기 때문에 최초 계획 당시와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토스는 매일 환자의 콘빔CT 영상으로 종양과 주변 장기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환자 맞춤형으로 방사선을 정확하게 조사(照射)할 수 있도록 도와줘 정상조직의 손상을 줄이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토스의 AI 기술 수준에 대한 고민이 있었지만 실제로 활용해 본 결과 치료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신뢰할 수 있는 구간에 들어왔다는 것이 박 교수의 설명이다. 이토스를 이용한 방식은 필요에 따라 치료계획을 변경하기 때문에 환자마다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20~40분 정도 소요 시간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환자를 맞춤형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치료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은 부위에 따라 다른데 방광이나 대장, 직장 같은 경우 방사선이 예상보다 많이 들어갈 경우 궤양 및 출혈이 생기거나 심할 경우 천공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내부장기에 상처가 나면 환부가 쉽게 아물지 않아 염증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골반 안쪽 장기에 치료 강점 높아 의료 행위에 따른 수가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최신 기술이 적용된 이토스를 이용하든, 기존의 일반 방사선 치료를 하든 치료비는 동일하다.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목적만 있었다면 수십억원의 고가 장비인 이토스는 도입될 수 없었다. 박 교수도 "일반적인 방사선 치료 대비 치료시간이 길고 별도 수가가 없어 금전적 문제를 고려했다면 도입하기 어려운 장비였고 의사들 입장에서도 치료계획을 매번 변경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병원도 돈보다는 환자의 만족도를 충분히 고려했기 때문에 이토스가 도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토스가 좋은 장비지만 기존 치료장비를 이용한 방사선 치료 방식도 결코 나쁘다고 할 수 없다"면서 "현재 이대서울병원은 기존 치료장비와 이토스간 장점들을 극대화해 환자에게 최선의 방사선치료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토스가 나왔기 때문에 기존 방식을 모두 대체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토스의 사용이 더 권장될 만한 환자의 경우 이토스로 치료를 받고 그렇지 않다면 기존 방식으로 치료를 해도 충분하다는 것이 박 교수의 설명이다. 박 교수는 "내부장기의 움직임 및 변형이 많은 방광, 전립선, 직장, 항문 등 장기에 생긴 종양은 이토스로 치료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권고를 하고 있다"면서 "장기의 변형이 적은 곳에서는 기존 방식대로 하더라도 큰 부작용이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12-15 18:47:56[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기반 방사선 치료기기 '이토스'의 도입으로 치료옵션이 더 확대됐다." 박영희 이대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사진)는 15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토스를 이용한 방사선 종양 치료로 환자들의 만족도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방사선 치료에서는 방사선이 들어가야 하는 자리에 정확하게 들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방광이나 전립선, 직장 등은 대변 및 소변의 이동, 심지어 항문에 힘이 들어가는지에 따라 위치와 모양이 조금씩 달라진다"면서 "이토스의 AI 기능을 활용하면 환자 내부장기의 변화를 치료 계획에 반영, 보다 정확한 치료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국내 첫 AI방사선 치료기기 도입 이대서울병원은 지난 7월 인공지능(AI) 기반 방사선 치료기기 '이토스'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기존 방사선 치료를 할 때 문제점은 방사선 치료 당일 환자의 장기가 움직이고 변형되기 때문에 최초 계획 당시와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토스는 매일 환자의 콘빔CT 영상으로 종양과 주변 장기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환자 맞춤형으로 방사선을 정확하게 조사(照射)할 수 있도록 도와줘 정상조직의 손상을 줄이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토스의 AI 기술 수준에 대한 고민이 있었지만 실제로 활용해 본 결과 치료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신뢰할 수 있는 구간에 들어왔다는 것이 박 교수의 설명이다. 이토스를 이용한 방식은 필요에 따라 치료계획을 변경하기 때문에 환자마다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20~40분 정도 소요 시간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환자를 맞춤형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치료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은 부위에 따라 다른데 방광이나 대장, 직장 같은 경우 방사선이 예상보다 많이 들어갈 경우 궤양 및 출혈이 생기거나 심할 경우 천공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내부장기에 상처가 나면 환부가 쉽게 아물지 않아 염증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기에 생긴 종양 치료 의료 행위에 따른 수가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최신 기술이 적용된 이토스를 이용하든, 기존의 일반 방사선 치료를 하든 치료비는 동일하다.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목적만 있었다면 수십억원의 고가 장비인 이토스는 도입될 수 없었다. 박 교수도 "일반적인 방사선 치료 대비 치료시간이 길고 별도 수가가 없어 금전적 문제를 고려했다면 도입하기 어려운 장비였고 의사들 입장에서도 치료계획을 매번 변경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병원도 돈보다는 환자의 만족도를 충분히 고려했기 때문에 이토스가 도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토스가 좋은 장비지만 기존 치료장비를 이용한 방사선 치료 방식도 결코 나쁘다고 할 수 없다"면서 "현재 이대서울병원은 기존 치료장비와 이토스간 장점들을 극대화해 환자에게 최선의 방사선치료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토스가 나왔기 때문에 기존 방식을 모두 대체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토스의 사용이 더 권장될 만한 환자의 경우 이토스로 치료를 받고 그렇지 않다면 기존 방식으로 치료를 해도 충분하다는 것이 박 교수의 설명이다. 박 교수는 "내부장기의 움직임 및 변형이 많은 방광, 전립선, 직장, 항문 등 장기에 생긴 종양은 이토스로 치료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권고를 하고 있다"면서 "장기의 변형이 적은 곳에서는 기존 방식대로 하더라도 큰 부작용이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12-13 15:4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