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적인 '혈액부족' 사태에 인공 혈액 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의 인공혈액 기술 확보를 위한 대장정에 엑셀세라퓨틱스가 주관 기업으로 선정된 사실이 알려지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세계 196개국 중 119개국이 혈액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세계적으로 고령화 현상이 심해지며 헌혈 인구는 줄고 수혈이 필요한 인구는 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수요는 늘고 공급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의학 선진국으로 꼽히는 미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은 '혈액 주권'을 지키고자 인공 혈액 개발에 한창이다. 이는 비단 해외만의 상황은 아니다. 국내의 경우 현재 혈액 수급상황은 하루평균 공급량이 5407단위로, 소요량 5482단위 보다 적은 상태로 가장 긴급한 단계인 '심각'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기를 직감한 한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수혈용 인공 혈액 개발에 뛰어들었다. 개발 기간과 참여 부처, 과제규모도 역대급이다. 해당 과제 명은 ‘세포기반 인공혈액 제조 및 실증 플랫폼 기술 개발사업’으로 무려 15년 진행 사업으로 5년 단위로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이같은 상황에 엑셀세라퓨틱스는 지난해 해당 과제의 주관 기업으로 선정되어 세포기반 인공혈액 적용 배지개발 총괄을 맡고 있는 중이다. 1단계 사업은 2027년까지 5년간 471억원을 투입해 인공혈액 세포 분화·증식 기술을 개발하고 인공 적혈구 및 혈소판을 5~10㎖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표준화된 생산공정을 만들고 시생산에도 들어가며 품질관리기준, 시험법 개발 등 제조공정 플랫폼을 구축한다. 실용화를 위한 허가·관리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참여 부처만 봐도 정부의 인공혈액 개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단일 부처가 아닌 5개 부처가 참여한다. 해당 과제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이 참여한다. 해당 과제의 목표는 △인공혈액 기술개발과 안전성 평가 △대량생산 기반 구축 △연구자원 제공 △규제 마련 등을 통해 2037년까지 세포기반 인공혈액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데이터 브릿지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인공혈액 시장 규모는 2021년 56억 달러(약 7조6000억원)에서 2029년 240억8000만 달러(약 32조8000억원)에 이를 전망으로 연평균 20% 성장이 관측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9-24 10:48:45[파이낸셜뉴스] 국산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로 처음 환자 혈액 투석을 시작했다. 시노펙스는 지난 14일 부산 동구 범일동 혈액투석 전문병원 범일연세내과에서 시노펙스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 2개 모델을 이용해 2명의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혈액투석을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1965년 국내에 혈액투석 기술을 도입한 후 59년간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해 왔던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혈액투석필터) 기술 독립에 성공했다. 시노펙스 측은 "이번 혈액투석은 임상이 아닌 병원에서 일반 환자를 대상으로 혈액투석을 한 것으로 국산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 시대가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혈액투석 치료를 진행한 이동형 원장(대한신장학회 이사)은 "재택혈액투석 연구회를 통해 국책과제로 진행되는 시노펙스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뿐만 아니라 CRRT, HD 등 제품개발 과정을 지켜보며 품질과 기술력 대해 신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일본 제품을 사용해 혈액투석하던 여성환자로 시노펙스 고유량 모델을 사용해 특별한 임상적 문제없이 혈액투석을 잘 진행했으며, 환자 역시 기존에 받던 혈액투석과의 차이를 못 느꼈다"고 덧붙였다. 지난 10년간 혈액투석 환자가 2배 정도 증가했으며, 코로나 시기에는 원자재 수급이 원할하지 못해 불편을 겪은 적도 있었다. 이런 이유로 의료제품 국산화는 보건의료 안정화 측면에서 필요하며, 국내 1조5000억원 규모로 형성된 혈액투석 시장에서 국산화는 국가적으로 의료재정 개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시노펙스 이진태 인공신장기 사업본부장은 "이미 식약처에서 품목허가를 받아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는 제품이지만 이번에 글로벌 공급사 제품을 대체한 사용을 통해 성능이나 안전성 등 품질 차이가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국내 지역별 혈액투석 전문병원을 대상으로 거점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수입 제품은 2∼4종이지만 자사는 10개 모델을 출시해 환자 상태에 적합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어 혈액투석 진료 수준 향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8-16 09:21:15[파이낸셜뉴스] 60년 가까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가 국산 제품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5일 시노펙스에 따르면 지난 4일 화성 방교 사업장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된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 공식 출하식을 갖고 국산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출하식에는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KMDF)'의 김법민 단장을 비롯해 서울대병원 김동기 교수, 상계백병원 김승근 교수, 대한투석협회 이동형 이사 등 혈액투석 관련 인사와 시노펙스 손경익 대표가 참석해 국산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의 첫 출하를 축하했다. 이번에 출하되는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는 각 지역 거점의 혈액투석 전문 병의원으로 출하돼 신장병 환우의 혈액투석 치료에 사용된다. 국산화 개발을 시노펙스와 함께 진행한 서울대병원과 다양한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개발사업단 김법민 단장은 기념사를 통해 "이번 첫 출하는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직접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서울대병원 김동기 교수는 "환자를 처방하는 의사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다양해지고 경쟁력 있는 국산 제품을 통해 국가재정에 도움이 되고 환자의 의료비 부담도 줄일 수 있게 됐다"며 첫 출하를 축하했다. 대한투석협회 이동형 이사는 "이번에 출하한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뿐만 아니라 장비인 인공신장기까지 개발할 수 있는 회사가 국내에 있다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며 이번 제품을 잘 사용하고 잘 성공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시노펙스 손경익 대표는 "시노펙스가 추구하는 것은 필터 기술로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는 기술 보국"이라며 "우리나라에 혈액투석 치료가 도입된 1965년 이후 59년간 수입 제품에 의존하던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를 우리 손으로 직접 생산하고 신장 투석 치료를 위해 사용될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과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제품이 출시되기까지 지원해 주신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을 비롯해 서울대병원과 신장 관련 학회 및 협회 관계자들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시노펙스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는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획득해 이미 판매가 가능한 제품이며,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해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국내 5개 상급병원과 품목허가후 4차 임상 및 학술논문 작성이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의 재정적, 정책적 지원을 받아 진행되고 있다. 시노펙스는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 총 11종에 대한 식약처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1~2개 종류만 사용되는 수입 제품으로는 불가능했던 환자의 상태에 맞춘 선택적인 치료가 가능해졌다. 이번 출하식이 열린 화성 방교사업장은 시노펙스가 혈액투석관련 글로벌 기업인 독일 알파플랜으로부터 장비와 기술을 도입해 연간 230만개 규모의 자동 생산라인을 갖췄다. 시노펙스는 내년까지 알파플랜 장비에 대한 국내시장 독점권한을 가지고 있다. 시노펙스는 이번 첫 출하를 시작으로 향후 5년 내 국내시장 점유율 최소 3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준비 중인 인공신장기 2종(HD, CRRT)과 혈구분석기, 인공신장기용 정수기 등 혈액투석 관련 토털솔루션을 확보해 의료기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7-05 09:15:32[파이낸셜뉴스] 시노펙스가 식약처 품목허가를 획득한 인공신장기용혈액여과기(혈액투석필터)를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국내 5개 상급병원에서 환자임상시험에 나선다. 시노펙스는 전문임상수탁기관(CRO)인 씨씨앤아이리서치와 계약을 체결한 뒤 서울병원을 비롯한 국내 5개 상급병원과 공식 환자 임상시험에 착수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KMDF)'이 10대 대표 국책과제로 선정한 '원격 모니터링 이동형 혈액투석의료기기 개발'과 연결된 추가 과제다. 이와 관련 △이동형 인공신장기 △이동형 혈액투석 정수기 △인공신장기용혈액여과기(혈액투석필터) 10종이 국산화 국책과제 대상 제품이다. 국책과제 중 이동형 인공신장기, 이동형 혈액투석 정수기는 개발을 마치고 지난해 8월부터 서울대병원에서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올해 하반기 식약처 품목허가 등록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환자임상시험은 올해 3월 식약처 품목허가를 통해 판매승인을 획득한 인공신장기용혈액여과기 10종에 대한 국책과제로 진행한다. 이진태 시노펙스 인공신장사업본부장은 "이번 임상은 판매 승인 후 4차 임상에 해당하는 것으로 5개 상급병원 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 검토와 승인을 거쳐 진행한다"며 "1차 임상 예상 기간은 6개월, 최종 결과 및 학술 논문까지 총 18개월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임상을 통해 인공신장기용혈액여과기가 글로벌 제품과 동등한 수준 품질을 확보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것"이라며 "현재 국내외 마케팅 활동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5-22 09:42:54[파이낸셜뉴스] 시노펙스가 산업통상자원부 '중견기업상생혁신사업' 국책과제 '엣지 컴퓨팅 기반 말초혈액을 이용한 일반혈액 진단 및 혈액암 세포분석 시스템 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10일 시노펙스에 따르면 중견기업상생혁신사업 최종평가위원회에서 개발 성과를 발표한 뒤 한국산업진흥원으로부터 국책과제를 완료했다는 결과를 통보 받았다. 이번 국책과제는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 중견기업상생혁신사업 프로젝트로 진행됐으며, 시노펙스가 주관기업이며 공동연구개발 기관으로 국립암센터, 헬스커넥트가 참여했다. 시노펙스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혈구분석기와 '랩온어칩(Lab on a Chip)' 기술을 적용한 카트리지 개발을 진행했다. 혈구분석기는 올해 1월 식약처 자동혈구계산기 품목 1등급 체외 진단기로 등록을 마쳤다. 특히 시노펙스는 이번 혈액 분석 시스템에 적용한 신기술 6건에 대한 특허 출원도 마쳤다. 시노펙스가 개발한 혈구분석기 '루미오'는 가로와 세로, 높이 각각 15㎝에 1.23㎏ 초소형 제품으로 병원에서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루미오는 자체 개발한 굴절광학 기술과 함께 AI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루미오는 딥러닝으로 학습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혈구 형태학적 분석을 통해 염증성 질환과 혈소판 질환, 빈혈, 감염 등 질환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상혈구 분석을 통해 백혈병과 림프종 등 혈액암을 진단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제공한다. 또한 랩온어칩 기술을 적용한 카트리지는 일반적인 수작업 혈액 분석에 필요한 혈액도말과 건조, 염색, 세척 등 4단계 과정을 1회용 카트리지를 통해 진행할 수 있는 제품이다. 시노펙스는 카트리지에 필요한 고가 마이크로 펌프를 대체해 비용을 줄인 진동방식 마이크로 펌프를 개발해 1회용 카트리지로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민철홍 시노펙스 인공신장 R&D센터 박사는 "이번 국책과제 성공을 계기로 랩온어칩 기술을 적용한 카트리지를 올해 말까지 추가로 업그레이드해 양산성을 확보하는 등 완성도를 높이고 혈액으로 분석 가능한 질병의 종류와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혈액 한방울로 10분 만에 혈액진단은 물론 혈액의 형태학적 분석 데이터를 핸드폰 전송이나 프린터 출력이 가능한 획기적인 시스템으로 중증 질병 조기진단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과 의료비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5-10 09:06:59수혈용 혈액 생산 바이오 스타트업 '아트블러드'와 사족보행로봇 스타트업 '칼만'이 각각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14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트블러드는 6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파트너스인베트스먼트, 산업은행,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원앤파트너스, 흥국증권 등이 참여했다. 이로써 아트블러드의 누적 투자액은 137억원이 됐다. 아트블러드는 국내외 체외 혈액 분야의 권위자로 손꼽히는 백은정 교수가 지난 2022년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골수의 혈액 생산 과정을 체외에서 구현해 실제 혈액세포와 동등하고 기능 확장이 가능한 바이오블러드를 독자적인 기술로 생산한다. 회사는 임상적용이 가능한 혈액의 핵심인 정상 염색체를 지닌 적혈구전구세포 대량생산할 수 있는 세포주를 개발했고, 임상시료 생산을 위한 기술 공정과 이에 대한 특허와 노하우를 갖췄다. 지난해 보건복지부의 '세포기반 인공 혈액 개발 과제'에 선정되기도 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바이오블러드 대량 생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칼만도 최근 초기 투자기관이자 팁스(TIPS) 운영사인 더인벤션랩으로부터 5억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20년 설립된 칼만은 원자력발전소 냉각을 위한 기기냉각해수(ESW) 관로 점검에 특화된 무인로봇 파이퍼(Pyper)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파이퍼는 방사능 노출환경에서도 작동하며, 작업자의 방사능 노출, 밀폐공간에서 사고 위험 노출없이 배관 점검을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한국수력원자력과는 수차례 기술검증(PoC) 끝에 유일하게 국내 스타트업으로는 상용화돼 배관 점검 및 모니터링용 로봇솔루션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한국수력원자력에는 '프라임'이라는 브랜드로 제공하고 있다. 칼만은 지난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의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 과제 수행을 통해 수중 로봇 랍스터를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회사는 사족보행 로봇의 자체 제조와 생산 역량도 갖춰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원전에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장유하 기자
2024-04-14 18:52:46[파이낸셜뉴스] 시노펙스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혈액투석필터) 11종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품목허가로 국산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 시대가 개막됐다. 14일 시노펙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 11종에 대한 식약처 품목허가를 획득, 전량 수입하던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시노펙스가 식약처 품목허가를 받은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는 혈액투석 장비인 인공신장기에 사용되는 혈액투석 필터로 이번 식약처 인증으로 국산제품으로 대체가 가능해졌다. 현재 연간 약 2000만개의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가 사용되며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시노펙스가 식약처 품목허가(허가번호: 제허 24-190호)를 받은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는 일반혈액투석 환자용 10종과 중증혈액투석 환자용 1종 등 총 11종류의 제품이다. 모두 'Synoflux’로 상표권 등록을 마친 상태다. 기존에 글로벌 혈액투석관련 기업들로부터 수입하는 제품은 2~4종류인 것에 비해 이번 시노펙스의 품목허가를 계기로 환자의 체질에 따라 맞춤형으로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를 선택해 효율성과 질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시노펙스 인공신장 사업본부장인 이진태 박사는 “현재 인공신장기에 사용되는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는 전 세계 동일한 규격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식약처 품목허가를 계기로 본격적인 판매를 위한 활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에 시노펙스의 멤브레인 필터기술과 바이오 기술을 결합하고 기존 국내에 사용되는 제품 대비 두께가 15~25% 얇은 첨단 기술 멤브레인을 적용했다"며 "기존 수입제품 대비 8~10% 높은 노폐물 제거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노펙스는 원격 모니터링 이동형 혈액투석의료기기 개발 국책과제로 △이동형 인공신장기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 10종(일반혈액투석환자용) △이동형 인공신장기용 정수기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에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하게 된 것으로 서울대학교병원 신장내과 김동기 교수팀, 서울대학교 의공학과 이정찬 교수팀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시노펙스는 이동형 인공신장기, 이동형 인공신장기용 정수기도 개발을 완료해 지난해 8월부터 서울대병원에서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식약처 인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노펙스는 이날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시작되는 ‘제39회 국제의료기기 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4)'를 통해 이동형 인공신장기,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 이동형 인공신장기용 정수기를 의료진과 일반인에게 최초로 공개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3-14 10:38:41[파이낸셜뉴스] 대웅제약이 오픈 콜라보이레이션을 통해 입셀과 인체유래 세포 기반 ‘인공적혈구’를 공동 개발한다. 대웅제약은 지난 12일 국내 유도만능줄기세포 연구기업 입셀과 인공적혈구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개발 협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인공적혈구는 혈액 내에서 세포에 산소를 배달하는 역할을 하는 적혈구의 기능을 대체한 물질이다. 최근 코로나19와 같은 다양한 감염질환의 발생, 저출산∙고령화 사회 진입 등에 따라 혈액수급 불균형이 커지고 있다. 이에 헌혈에만 의존되는 기존 혈액 공급 시스템은 곧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돼 인공적혈구 및 인공혈소판 등의 개발을 통한 국가 차원의 안정적인 혈액 공급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 대웅제약과 입셀은 이번 협약을 통해서 인공적혈구 세포주 및 공정 개발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양사는 ‘인간 유도만능줄기세포hiPSC)’를 이용해 인공적혈구 개발에 대한 원천기술 확보 및 생산기술 고도화를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hiPSC란 인체 기관 중 원하는 모든 신체 조직 및 장기 등으로 분화가 가능한 세포로, 조직의 재생과 세포치료를 통해 다양한 중증 및 난치성 질환 치료의 열쇠가 될 것으로 주목 받고 있다. 입셀은 주지현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가 지난 2017년 설립한 뒤, 임상면역학과 줄기세포를 기반으로 유도만능줄기세포 연구와 치료제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생명공학 기업이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우수한 유도만능줄기세포 기술력을 가진 입셀과 함께 인공적혈구 개발 파트너로 진행하는 공동연구에 기대가 크다”며 “양사간 연구를 통해 도출된 기술을 활용하여 안정적인 인공적혈구 공급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주지현 입셀 대표는 “국가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서 대웅제약과 인공적혈구 개발을 함께하게 됐다”며 “입셀이 가지고 있는 인간 유도만능줄기세포 플랫폼 기술과 역량을 기반으로 대웅제약과 긴밀히 협력, 국가 차원의 적혈구 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5-15 09:25:08정부가 올해부터 5년간 471억원을 들여 '세포 기반 인공혈액' 기술 개발에 들어간다. 이달 관련 사업단을 꾸리고 운영 지침도 제정해 바로 시행한다. 향후 15년간 보건복지부 등 범부처가 기술 개발과 안전성 평가, 대량생산 기반 구축, 연구자원 제공, 규제 마련 등을 통해 2037년까지 수혈용 인공혈액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저출산, 인구고령화 등으로 혈액 공급 부족 문제가 심화하는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줄기세포를 활용한 인공혈액 개발에 나선 다는 소식에 선바이오(067370)가 강세다. 10일 정부 부처에 따르면 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은 공동으로 '세포 기반 인공혈액(적혈구·혈소판) 제조 및 실증 플랫폼 기술개발사업'에 착수했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에는 약 471억원을 들여 인공혈액 생산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올해 예산은 약 58억원이다. 향후 필요시 추가 재정을 투입하고 임상연구를 시행한 뒤 2037년에는 수혈용 인공혈액을 대량 생산하고 실용화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본격적인 연구는 오는 7월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1단계로 올해부터 2027년까지 다부처 공동기획 연구개발(R&D)로 인공혈액 세포 분화·증식 기술을 개발하고 인공 적혈구·혈소판을 5~10㎖ 생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표준화된 생산공정을 만들고 시생산에도 들어가며 품질관리 기준, 시험법 개발 등 제조공정 플랫폼을 구축한다. 실용화를 위한 허가·관리방안도 마련한다. 2027년부터 2032년까지 2단계 기간엔 인공 적혈구·혈소판 제제를 1~2유니트(1유니트는 약 250㎖) 생산하고 임상(안전성과 유효성을 증명하기 위해 사람을 대상으로 적용하는 연구과정) 시험을 지원한다. 범부처적 규제 기반도 구축한다. 3단계인 2032년부터 2037년까지는 인공 적혈구·혈소판 제제를 한 번에 50~100유니트 생산하는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혈액안전관리체계를 확립한다. 정부는 2037년엔 인공혈액을 실제로 쓸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인공혈액을 개발해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영국 브리스톨대 연구진이 줄기세포를 이용해 실험실에서 배양한 인공혈액의 세계 첫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일본에서는 2021년 교토대에서 창업한 메가카리온이 유도만능줄기세포로 혈소판을 만들어 환자에 투여해 안전성을 입증했다. 한편 선바이오는 인공혈액 국제 특허를 출원했다. 선바이오는 의약품과 폴리에틸렌글리콜을 결합해 약효 지속 시간을 늘리는 페길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인공혈액 시장을 겨냥한 치료제 개발에 나선 바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023-04-11 10:06:16[파이낸셜뉴스] 연구실에서 인공적으로 배양한 사람의 혈액이 사상 처음으로 인체에 직접 투여됐다 영국 BBC는 7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영국 브리스톨 대학의 애슐리 토이 교수팀이 인체의 인공 배양 혈액 거부반응 여부를 관찰하는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최소 10명의 건강한 지원자에게 정상 혈액과 실험실 배양 혈액을 4개월 간격으로 5~10ml씩 투여하는 연구에 착수했으며 첫 참가자 2명은 이미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연구팀은 470ml의 일반 혈액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통해 적혈구를 배양했다. 3주간 배양된 줄기세포에서 생성된 수혈 가능한 적혈구는 약 150억개다. 인체의 혈액 총량인 5L의 혈액에 있는 적혈구의 총 숫자는 약 25조개로 알려져 있다. 토이는 "미래에는 가능한 많은 혈액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며 "사무실에 설치된 기계에서 헌혈한 혈액으로부터 배양 혈액을 계속 생산하는 게 우리 비전"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환자에게 수혈이 필요한 경우에는 헌혈로 받은 혈액을 쓰는 것이 직접 연구실에서 배양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고 저렴하다. 그러나 일부 희귀한 혈액형을 가진 환자들은 유사시 헌혈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큰 낭패를 겪을 수 있다. 또한 겸상 적혈구 빈혈증 같은 질환이 있는 환자도 필요한 혈액을 충분히 구하기 어렵다. 이번 배양 혈액 실험은 이처럼 피를 구하기 힘든 특정 환자들에게 제공할 혈액을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토이는 "어떤 혈액형은 매우 드물어서 영국에 헌혈할 사람이 10명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며 "희소한 봄베이 혈액형은 영국 전체 비축량이 3차례 수혈분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적혈구는 보통 120일 동안 기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헌혈 혈액에는 어린 적혈구와 오래된 적혈구가 섞여 있어 실제 기능 기간은 120일보다 짧다. 연구팀은 실험실 배양 혈액에는 모두 어린 적혈구만 있어 120일간 정상 기능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혈액 배양은 재정 및 기술적인 면에서 아직 한계가 있다. 연구팀이 구체적인 금액을 밝히지 않았으나 현재 기술로 혈액을 배양하는 데 드는 비용은 헌혈로 혈액을 얻는 것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헌혈 혈액에서 채취한 줄기세포 역시 증식 능력에 제한이 있어 혈액을 임상에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대량으로 배양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11-07 16:1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