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경기도 지역에서 대규모 산업단지와 기업을 유치한 지역을 중심으로 일자리 증가에 따라 인구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유입에 따른 미래가치 증가 기대로 해당 지역 신축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자들과 투자자 관심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대비 9월 경기도 31곳의 시군구 가운데 17곳의 인구가 증가했다. 양주시가 1만6272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으며 화성시(1만5106명), 파주시(8797명), 오산시(8680명), 용인시(7958명), 안양시(5150명), 평택시(4350명) 등의 순이었다. 이들 지역은 대규모 산업단지와 기업 유치에 성공했으며 지속적인 인프라 확충과 주거환경 개선이 이루어진 곳이라는 설명이다. 이러한 인구 증가 추세는 주택 수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구 유입이 활발한 지역에서는 새로운 아파트 공급량도 더불어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되며 미래 가치를 기대하는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평택시에서는 평택역세권 개발 사업지 인근에서 공급되는 '더 플래티넘 스카이헤론'이 눈에 띈다. 쌍용건설이 이달중 분양하며 아파트 지상 최고 49층, 전용 84~134㎡(펜트형 포함) 784세대와 오피스텔 전용 113~118㎡ 50실 등으로 구성된다. 평택중앙초를 비롯해 한광중·고등학교, 시립 비전도서관, 비전동과 합정동 학원가 등의 교육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 평택 최초로 호텔급 컨시어지 서비스를 적용해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비서 서비스, 조식 배달서비스, 방문세차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파주시에서는 같은달 동문건설이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문산리 81-61번지 일원에 조성하는 '파주 문산역 3차 동문 디 이스트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7개동, 951가구 규모로 건립되며 이 중 전용면적 59~84㎡ 748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오산에서는 우미건설이 오산세교2지구 A-14블록에 '오산세교 우미린 센트럴시티'를 분양중이다. 전용면적 59·72·84㎡, 1532가구 규모의 세교2지구 최대규모 대단지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양주시에서는 대우건설이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분양하고 있다. 지하 3층~지상 29층, 8개동, 전용면적 59·84㎡, 1172가구로 들어선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4-11-05 09:42:25[파이낸셜뉴스] 인공와우 이식은 보청기로도 효과가 없는 고도난청 환자들을 위해 달팽이관 안에 전극을 삽입해 소리를 듣게 해주는 치료법이다. 최근 이러한 인공와우 이식을 받은 성인들에게서 청각기능뿐 아니라 뇌의 청각 중추가 회복된 모습이 확인됐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홍주 교수팀은 후천적 청각장애로 한쪽 귀에 인공와우 이식 수술을 받은 성인 16명을 대상으로 이식 1년 후 뇌 자가공명영상(MRI)을 분석한 결과 청각을 관장하는 대뇌피질의 부피가 이식 전과 비교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과거 선행연구를 통해 고도난청 환자들에게서 청각과 언어 인지를 담당하는 뇌 상부 측두엽 등 많은 부위에서 대뇌피질의 부피가 감소돼 있는 사실을 보고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인공와우 이식 후 뇌의 구조적 변화를 장기간 추적한 최초의 연구로, 인공와우로 청각기능이 향상되면서 위축돼 있던 대뇌피질이 회복된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혀냈다. 향후 난청인구가 늘어나는 고령화 사회에서 인공와우를 통한 적극적인 난청치료가 대뇌기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후천적 청각 상실을 겪은 성인이 인공와우 이식을 통해 잘 들을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뇌의 청각 관련 대뇌피질의 부피가 회복될 수 있음을 대뇌 MR 영상을 통해 직접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이가 들어 청력이 떨어지면 단어 인식능력도 저하돼 의사소통에 장애가 발생하기 쉬운데, 난청은 장기적으로는 치매로 이어질 수 있어 난청으로 생활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보청기를 일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라며 "보청기로 충분한 의사소통이 어려울 경우 인공와우 이식을 통해 적극적으로 난청을 치료할 것을 추천한다”고 라고 전했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인공와우 이식은 매우 안전한 수술이며, 수술 후 의사소통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청각재활 효과가 탁월하다. 인공와우를 통해 꾸준히 청각 피질을 자극하는 것이 인지기능 저하를 막아 대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최근에 개발된 인공와우 기기는 수술 후에도 MR 촬영을 하는 데 제한이 없을 만큼 기술적으로 발전돼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22 10:14:09【파이낸셜뉴스 고창=강인 기자】 전북 고창군을 다녀간 생활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고창군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89개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산정결과 지난 3월 기준 고창 생활인구는 26만명이었다. 생활인구는 기존 주민등록 인구뿐 아니라 체류인구와 외국인을 포함한다. 체류인구는 특정 지역에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머문 방문자를 말한다. 주목할 점은 체류인구 증가 추세다. 지난 3월 고창 체류인구는 21만명으로 등록인구 4배에 달한다. 지난해 생활인구 시범산정 결과와 비교해 체류인구가 늘고 있다. 고창 체류인구는 3일 이하 단기간 체류 인원이 8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체류인구가 늘어난 배경으로 관광과 스포츠 분야 활성화가 꼽힌다. 고창은 지난해 세계유산도시 고창방문의해 성공 개최로 재미난 축제와 이색적인 관광지로 입소문나면서 주변 광주, 정읍, 전주 등에서 주말 유입인구가 늘고 있다. 고창군은 올 상반기 13개의 각종 스포츠대회와 16개 팀 전지훈련단 유치를 통해 40억여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냈다. 당일 체류인구 비중이 55%로 가장 높은 만큼 대형 숙박시설인 고창종합테마파크 조성으로 숙박형 체류인구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늘어나며 지역에 이들을 상대로 한 식료품점과 음식점, 주점 등이 들어서고 있고 활력을 잃어가던 전통시장에도 인파가 몰리고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세계유산도시 고창의 아름다운 자연과 군민들의 따뜻한 인심이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킨 결과”라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고창만의 매력을 발전시켜서 인구 소멸 문제를 극복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8-06 15:49:36[파이낸셜뉴스] 출생률 저하로 줄어드는 어린이 인구 수에도 불구하고 늘어나는 어린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소비자 안전 주의보를 발령했다. 30일 공정위·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3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어린이 안전사고는 총 2만2371건으로 전년(2만1624건) 대비 3.4%(729건) 증가했다. 이는 전체 안전사고 접수가 0.9%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약 4배 높은 수치다. 발달단계별 안전사고 건수는 인구 1000명당 ‘영아기(0세)’ 12.4건, ‘걸음마기(1~3세)’ 10.0건, ‘유아기(4~6세)’ 4.4건, ‘학령기(7~14세)’ 1.8건 순으로 많았다. 최근 5년간(2019년~2023년) 접수된 어린이 안전사고(37만4884건)의 유형을 발달단계별로 분석한 결과, 영아기에는 ‘추락’사고가 62.4%(6772건)로 가장 많았다. 그 외 연령대에는 ‘미끄러짐’과‘넘어짐’ 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온 물질에 의한 화상 등 안전사고가 매년 상승하고 있다. 2021년 354건에서 2023년 561건까지 증가(58.5%)했다. 화상 사고를 유발하는 주요 품목은 ‘주방 가전’이 38.7%(1040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미용 및 생활가전’ 12.6%(338건), ‘취사도구’ 10.6%(284건) 순이었다. ‘영아기·걸음마기’의 경우 ‘전기밥솥’과 ‘가열식 가습기’ 등에서 나오는 뜨거운 증기에 손을 데인 사례가, ‘유아기·학령기’에는 접착제 분사기(글루건), 정수기, 컵라면 용기 내 뜨거운 물에 다치는 사례가 많았다. 공정위와 소비자원은 △‘미끄러짐·넘어짐’ 사고는 ‘미끄럼방지 바닥재 사용, △‘추락’ 사고는 침대 난간 설치 등 사용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온 물질’에 의한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전기밥솥, 가습기 등 뜨거운 증기가 나오는 제품은 아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할 것 △커피포트, 머리인두(고데기) 등 고온의 제품은 아이가 당길 수 없도록 전선을 짧게 사용하고, 사용 후에는 즉시 정리할 것, △아이를 업고 음식을 조리하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지 않을 것 등을 당부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5-30 11:27:40부산의 인구유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올 1·4분기에도 부산 순유출 인구가 2433명 더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간 수도권 전출인구가 전입인구와 큰 차이를 보이면서 지역 인구의 수도권행이 여전한 모습이다. 1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4분기 동남권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이번 1·4분기 부산 전입인구는 11만4893명인 반면 해당 기간 총전출자 수는 11만7326명으로, 2433명의 순유출자가 발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순유출 규모가 1049명 더 증가한 것이다. 연령별로 본 전입·전출 차이는 20대 1119명, 30대 814명, 40대 305명, 50대 418명, 60세 이상 543명으로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0대와 10세 미만 인구는 각 197명, 569명의 증가세를 보였다. 성별로 보면 남자의 순유출 인구가 더 많았다. 같은 기간 부산지역 여성이 815명 감소할 때 남성은 1618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타 시도 간 이동은 남부권과 강원권에서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중부권과 수도권으로의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더 많아지며 인구 감소 흐름을 막지 못했다. 유입인구가 더 많은 곳은 경남(770명), 울산(312명), 대구(310명), 경북(212명) 순이었고 유출인구가 더 많은 곳은 서울(2483명), 경기(1254명), 인천(317명), 충남(237명) 순을 보였다. 시도별 전출·전입 연령대는 경남이 전 연령대 전입자 수와 전출자 수 모두 1위를 차지했으나 청년 전입자 규모가 훨씬 높아 전체적인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면 서울·경기권은 전입·전출 자체 규모는 경남에 뒤졌으나 서울·경기 전출인구가 전 연령대에서 높게 나타나며 지역 인구 감소로 이어졌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5-01 19:03:19인구감소 영향으로 20대와 40대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은 지난 2021년 2월 이후 37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28만1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27만2000명(1.8%) 증가했다. 전년 대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증가 폭은 둔화 추세다. 3월 증가 폭인 27만2000명은 지난 2021년 2월 19만2000명 이후 37개월 만에 가장 작다. 20대와 40대 가입자 감소가 전체 가입자 증가세를 제한하고 있다. 3월 말 기준 29세 이하 가입자는 전년 대비 7만7000명(-3.1%) 감소했다. 19개월이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40대 가입자도 2만3000명(-0.7%) 줄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20대와 40대 전체 인구가 각각 21만8000명, 13만9000명 줄어든 영향이다. 반면 인구가 증가한 60세 이상에선 고용보험 가입자도 20만7000명 큰 폭으로 늘었다. 50대(11만6000명), 30대(4만8000명) 가입자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3월 늘어난 27만2000명 중 28%인 7만6000명은 고용허가제로 들어온 외국인 가입자다. 내외국인 가입자를 합쳐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선 각각 5만4000명, 21만7000명 늘었다. 건설업에선 6000명 줄었다. 건설업 가입자 감소는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8개월 연속 감소세다. 제조업의 경우 외국인을 제외한 내국인 가입자는 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조업 내에선 금속가공, 식료품, 기타운송장비업 등에서 가입자가 늘고 섬유제품과 전자통신에선 줄었다. 서비스업의 경우 보건복지에서 큰 폭으로 늘고 도소매·교육서비스업 등에서 감소했다. 한편 3월 중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3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13.3% 줄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5만5000명, 지급액은 969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0%, 6.2% 감소했다. 지난달 워크넷을 이용한 신규 구인인원은 19만9000명, 신규 구직건수는 41만7000명으로 역시 전년과 비교해 각각 23.2%, 13.7% 줄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4-08 18:14:34[파이낸셜뉴스] 인구 감소 영향으로 20대와 40대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은 지난 2021년 2월 이후 37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28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만2000명(1.8%) 증가했다. 전년 대비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증가 폭은 둔화 추세다. 3월 증가 폭인 27만2000명은 지난 2021년 2월 19만2000명 이후 37개월 만에 가장 작다. 20대와 40대 가입자 감소가 전체 가입자 증가세를 제한하고 있다. 3월 말 기준 29세 이하 가입자는 전년 대비 7만7000명(-3.1%) 감소했다. 19개월이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40대 가입자도 2만3000명(-0.7%) 줄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같은 기간 20대와 40대 전체 인구가 각각 21만8000명, 13만9000명 줄어든 영향이다. 반면 인구가 증가한 60세 이상에선 고용보험 가입자도 20만7000명 큰 폭으로 늘었다. 50대(11만6000명), 30대(4만8000명) 가입자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3월 늘어난 27만2000명 중 28%인 7만6000명은 고용허가제로 들어온 외국인 가입자다. 내외국인 가입자를 합쳐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선 각각 5만4000명, 21만7000명 늘었다. 건설업에선 6000명 줄었다. 건설업 가입자 감소는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8개월 연속 감소세다. 제조업의 경우 외국인을 제외한 내국인 가입자는 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조업 내에선 금속가공, 식료품, 기타운송장비업 등에서 가입자가 늘고 섬유제품과 전자통신에선 줄었다. 서비스업의 경우 보건복지에서 큰 폭으로 늘고 도소매, 교육서비스업 등에서 감소했다. 한편 3월 중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3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13.3% 줄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5만5000명, 지급액은 969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0%, 6.2% 감소했다. 지난달 워크넷을 이용한 신규 구인인원은 19만9000명, 신규 구직건수는 41만7000명으로 역시 전년과 비교해 각각 23.2%, 13.7% 줄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4-08 13:13:55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또 한 번 역대 최저치를 경신한 가운데 올해는 합계출산율 0.7명대가 붕괴될 전망이다. 결혼·출산 기피현상이 갈수록 심화하면서 출산율 반등의 여지가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올해 합계출산율이 0.68명까지 추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분기 출산율 첫 '0.6명대' 추락통계청이 28일 발표한 '12월 인구동향'을 보면 작년 4·4분기 0.65명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사상 첫 0.6명대 분기 출산율이다. 이 기간 신생아 수는 5만명대 초반에 그쳤다. 작년 4·4분기 지역별로 출산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서울(0.51명)이다. 1년 전보다 0.03명 줄었다. 이어 부산(0.59명), 대구(0.63명), 인천(0.64명), 광주(0.64명) 순으로 출산율이 낮았다. 이 기간 전국에서 출산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으로, 0.89명이다. 그러나 세종의 출산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 1.02명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1명대가 무너진 수치다. 출생아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혼인건수도 줄었다. 2023년 4·4분기 혼인건수는 5만263건으로 1년 전보다 2907건(-5.5%) 감소했다. 연령별 혼인율은 전년동기 대비 여자 30대 후반(35~39세)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이에 따라 2023년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2022년(0.78명)에 이어 1년 만에 역대 최소치를 또 한 번 갈아치웠다. ■올해 0.68명, 내년 0.65명 예상통계청은 올해 합계출산율 0.7명대가 무너질 것으로 예상했다. 통계청이 작년 12월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2022∼2072년'를 보면 출산율과 기대수명, 국제이동을 중간 수준으로 가정한 중위 시나리오에서 출산율은 올해 0.72명에서 내년 0.68명으로 떨어진다. 2025년에는 0.65명으로 저점을 찍을 전망이다. 한국의 저출산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사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수준이다. 2021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00명에 못 미치는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여성의 첫째아 출산연령(32.6명)도 회원국 중 가장 많다. 정부는 엔데믹 이후부터 혼인건수가 증가한 점을 향후 출산율이 개선될 수 있는 긍정적 요인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최근 딩크족 증가 등 출산 기피현상으로 이마저도 무조건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게 정부의 분석이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혼인을 한 뒤 출산을 안 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며 "혼인건수가 출산으로 이어질 개연성은 과거보다 낮다"고 말했다. ■'수장교체' 저고위에 쏠린 눈저출산대책 컨트롤타워 격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내놓은 새로운 대책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저고위는 조만간 새 저출산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존 정책·예산을 재구조화하고 수요자 중심의 정책을 발굴할 계획이다. 저고위는 이날 "실증적 분석을 토대로 기존 저출산정책 과제를 평가해 정책 수요자가 필요로 하는 대책 중심으로 재구조화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라며 "정책 수요자와의 간담회 등을 통해 실질적 양육부담 완화방안 등 정책을 발굴·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기업, 언론, 시민사회, 종교계, 학계 등 사회 각계와 다각적 협력방안도 마련하고 있다"며 "노동·교육 개혁, 수도권 집중 완화 등의 중장기적 사회구조 대책 마련도 병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2-28 18:23:2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의 총인구가 지난해 9월 인구 감소세를 멈추고 증가세로 돌아선 뒤 4개월 1067명이 늘어난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인구 위기로 지방 소멸론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영남권 5개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 최근 4개월간 유일하게 울산만이 인구가 증가했다. 이는 울산시의 친기업·일자리 우선 정책이 결실을 맺은 결과로 풀이된다. 22일 울산시에 따르면 사회적 인구이동 분석 결과 최근 울산으로 일자리를 찾아 회귀하는 긍정적인 신호가 포착됐다. 울산의 인구 증가세 유지에는 동구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노동자 유입의 영향도 컸지만, 일자리를 찾아 들어오는 내국인 인구가 늘고, 빠져나가는 내국인 인구는 줄어드는 등 일자리 요인이 인구 증가세 유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개월(2023년 9월~12월) 간 ‘일자리’에 의한 전입자는 2022년 같은 기간보다 323명 증가했고, 전출자는 같은 기간 대비 546명 감소했다. 그 결과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순이동 규모는 2022년 동기 대비 81.4%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탈울산도 멈추었다. 지난 12월 한 달 내국인의 탈울산이 멈추고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전입자는 3274명, 전출자는 327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4개월간 청년 인구(19세~39세) 감소세도 크게 둔화됐다. 지난 2022년 같은 기간 4041명 감소한 데 반해, 2023년에는 2402명으로 40.6% 줄었다. 이는 수도권 제외 시 전국 1위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이 같은 인구가 증가 원인에 대해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울산공장 신설 등 대규모 투자유치와 민선 8기 울산시의 친기업·일자리 우선 정책을 지목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투자유치, 신산업 육성 등 친기업 정책에 따른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더 많은 인구 증가로 이어질 것이다”라며 “이에 따라 교육·문화·복지·의료·교통·환경 등 제 분야의 여건을 개선해 ‘더 큰 울산’을 만들어 갈 것이다”이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1-22 13:33:11【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전남 광양시는 시민이 체감하는 복지정책과 지역 특성을 반영한 인구정책을 펼친 결과 지난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인구가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광양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광양지역 인구 수는 15만2666명으로, 지난 2021년 15만531명에서 2022년 15만2168명에 이어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여수, 순천, 광양 등 전남 동부권 3개 시 가운데 유일하게 늘었다. 광양시는 인구 증가 요인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과 '생애 주기별 맞춤형 인구정책'을 꼽았다. 시는 먼저, 청년 인구 유입을 위해 '지역 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사업'과 '지역 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 등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을 통해 700여명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했다. 실제 지난해 26억원을 투자해 '포스코그룹 취업아카데미', '이차전지소재 채용약정형 인력 양성' 등 지역 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신산업 분야에 460여명의 일자리 창출을 이뤄냈다. 또 '지역 특화 산업 맞춤 청년일자리 지원 사업', '탄소중립 스마트그린 프로젝트', '중소기업 산업전환 인재 매칭사업' 등 지역 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을 포함한 일자리 사업을 추진해 240여명의 청년들에게 취·창업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포스코리튬솔루션 등 포스코홀딩스 그룹사와 씨아이에스케미칼, 에스엔엔씨 등 대규모 투자 유치에 따른 일자리가 공급됨에 따라 특히 28~35세 청년 1599명(2022년 811명, 2023년 788명)이 유입됐다. 시는 아울러 태아기-아동-청소년-청년-중장년-노년의 모든 세대가 함께 행복한 '생애 주기별 맞춤형 인구정책'도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먼저, 임신·출산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행복한 임신, 건강한 출산을 지원하기 위해 △신혼부부 건강검진비, 난임부부 진단 검사비·시술비 지원 △임신부 건강관리 교통비, 영양플러스 지원 △소아 응급환자 의료체계 구축 △공공산후조리원 설립 △산후조리 비용, 출산장려금, 임산부 건강관리비 지급 △신생아 건강관리비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부모가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어린이집 반 정원 조정 인건비 지원 △시간제 보육 서비스 지원 △어린이집·유치원 졸업사진 비용 지원 △초등학교 입학 축하금 지급 △어린이 문화 공연비 지원 △1인 1악기 예술교육 지원 △아이키움센터 확대 운영 △네 자녀 가정-기업·단체 간 자매결연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을 확대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광양을 실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청소년의 꿈과 희망을 지원하는 정책으로 △초·중·고 수학여행비 지원 △100원 시내버스 운영 △아동 급식 지원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 운영 △광양형 농촌 유학마을 운영 △청소년 글로벌 인재 양성 △중·고등학교 입학생, 전학생 교복비 지원 △여성청소년 보건위생용품 지원 △백운장학금 지급 △청소년 건전 놀이문화 공간 조성을 위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청년층의 경제적 자립 지원 시책을 통해 청년인구 유입으로 연결하고 있다. 시는 우선 △광양청년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 사업 확대 △청년 취업자 주거비 지원 △청년 월세 한시 특별 지원 △청년 희망디딤돌 통장 운영 △광양행복타운 통합 공공임대주택 건립 등의 주거 지원 정책과 △청년 근속 장려금 지원 △청년 문화복지카드 지원 △청년 도서구입비 지원 △청년 후계농 영농정착 지원 등 청년에게 실질적인 복지정책을 펼쳤다. 또 △청년단체 활동 지원 △청년꿈터 운영 활성화 △젊음의 광장 조성 등 청년들의 활발한 지역 활동을 지원해 청년 활력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중장년의 인생 2막을 돕기 위해서는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 신중년 사회공헌사업 추진 △은퇴자 주말농장 지원 △인생 2모작 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 △50+ 신중년 인생 아카데미 운영 △은퇴 재능봉사단 운영 등을 통해 활력 넘치는 노후 생활 지원으로 신중년의 유입과 지역 정착을 도모하고 있다. 더불어 노인 인구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에 발맞춰 △65세 이상 어르신 시내버스 무료 이용 △노인복지관 운영 활성화 △광양형 노인일자리 확대 △시니어 북스타트 △치매 조기 검진, 치매치료 관리비 지원 △노인맞춤 돌봄서비스 △독거노인·장애인 응급안전 안심서비스 등의 시책을 추진해 건강하고 행복한 노령사회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전 세대 공통으로는 △전입 장려금 지급 △광양시희망일자리센터 운영 △도시민 주말농장 운영 △전남 ICT이노베이션스퀘어 운영 △소상공인 시설 개선, 소상공인 노란우산공제 희망장려금, 소상공인 금융기관 융자금 이차보전 지원 △금연클리닉 운영 △보훈·참전유공자 수당 지원 등을 통해 행복한 시민의 삶이 유지되도록 촘촘한 지원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 밖에 △경력단절 여성 재취업 환경 조성 △취업자 사후관리 워킹맘 Cheer Up! 등 성평등 양육환경 및 일·가정 양립을 위한 사업도 추진했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 대응을 위해 △찾아가는 인구교육 △인구정책 설명 △인구정책 시민참여단 운영 △인구포럼 개최 △광양에서 함께 살기 민관 캠페인 전개 등 시민 공감대 형성과 인식개선을 도모했다. 시는 앞으로도 꾸준한 인구 유입을 전망하고 있다. 광양시에는 △성황도이지구 센트럴자이 △목성지구 부영아파트 △와우지구 동문디이스트 △덕례리 서희스타힐스 △황금지구 푸르지오더센트럴 등 6312세대의 신규 공동주택 입주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또 생활하기 편안한 정주기반 확충을 위해 성황·도이2지구, 인서지구, 덕례·도월지구 등 권역별 도시개발을 통한 고품격 아파트 건립도 추진 중이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광양시는 지난 2022년부터 출생보다 사망이 더 많은 인구 자연 감소 상황에서 전남에서 유일하게 2년 연속 인구가 증가했다"면서 "태아기부터 노년기까지 모든 연령대에 촘촘한 복지가 보장되는 살기 좋은 도시, 기업하기 좋고 일하기 좋은 도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소득이 있는 도시, 문화예술 활성화를 통해 품격 있는 삶이 되는 도시, 수요 맞춤 공동주택 공급을 통해 주거가 안정된 도시를 만들도록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이차전지, 수소, 소재·부품·장비, 데이터 등 신산업 유치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고,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글로벌 미래도시 광양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1-17 13:5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