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대한민국 관광 1번지 강원특별자치도가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2025~26 강원 방문의 해를 추진한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올해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2024 국내 여름휴가 여행 종합만족도' 조사에서 17개 광역시 중 1위를 차지했다. 여름 휴가지 점유율도 25.4%로 압도적 1위를 기록하는 등 강원 관광의 경쟁력이 입증됐다. 도는 이런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2025~26년을 강원 방문의 해로 지정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메가 이벤트에는 강원특별자치도와 18개 시·군, 강원관광재단이 참가한다. 특히 강원관광재단의 마케팅 역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원관광재단은 관광 트렌드 변화에 맞춰 이색적이고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를 빠르게 개발해 강원도를 찾는 관광객에게 깊은 인상을 주고 있다. 강원도는 여름휴가 성지답게 8월 한달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5% 증가했고 전월 대비 34% 늘어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재단은 지역 고유의 특색을 살린 레저·체험 프로그램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그중 하나가 '별빛이 내리는 요가'다. 밤하늘에 쏟아지는 별을 보며 요가와 명상을 체험할 수 있는 야간 관광 콘텐츠로, 지난해 춘천·정선·강릉에서 처음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올해는 춘천·원주·철원·영월·삼척·동해로 확대 운영했으며, 참여자 대상 조사에서 96%가 만족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야간 관광 콘텐츠는 방문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며 소비를 촉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어 그 의미가 남다르다. 재단은 이런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발전된 콘텐츠와 차별화된 관광 경험을 제공해 강원의 매력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또 강원의 자연과 문화, 지역별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관광지로 만들어나갈 방침이다. 특히 2025~26 강원 방문의 해를 맞아 강원특별자치도의 풍부한 해양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관광상품도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과거 관광 명소를 둘러보는 전통적 방식의 여행보다 쉼이 있는 치유여행을 선호하는 추세에 맞춰 동해안권에서 정신건강을 치유하고 힐링할 수 있는 '해양치유 해안요가'를 개발했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해양치유 해안요가는 오는 16일 고성 오션투유리조트 삼포해수욕장에서 진행된다. 인파가 몰리는 양양이나 강릉 대신 조용하고 한적한 바다에서의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 고성에서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강원관광재단은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중국 상하이 크루즈 포트 세일즈, 베트남 국제관광박람회, 중국 마이스(MICE) 로드쇼 등 대규모 국제행사에 참여해 강원 관광지와 지원 제도를 적극 알렸다. 중국·말레이시아·일본·호주 등 아웃바운드 관광업계 종사자와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팸투어를 열어 신뢰를 쌓았다. 올해 5만6000명이 넘는 국내외 MICE 관광객을 유치한 재단은 동남아 시장을 타깃으로 한 팸투어도 지속해서 열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25~26 강원 방문의 해를 성공시키기 위해 18개 시·군과의 스킨십을 한층 더 강화할 방침이다. 강원관광재단은 강원도와 18개 시·군의 출연금으로 설립된 통합 마케팅 기구인 만큼, 앞으로 지역소멸 해소책 중 하나인 생활인구를 늘리기 위해 시·군과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각 지역의 관광자원 활용도를 높이고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할 예정이다.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는 "2025~26 강원 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강원형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지역 내 체류 기간을 확대해 소비 촉진을 유도, 강원 관광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겠다"며 "재단 전 직원과 합심해 강원을 대한민국 관광 1번지에서 글로벌 관광 명품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11-01 16:17:58[파이낸셜뉴스] 주진우 국회의원(국민의힘·해운대갑)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관계자를 면담하고 중앙선 KTX-이음 신해운대역 정차 건의서와 해운대 주민 4만여명의 서명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말 KTX-이음 정차역 지정을 앞두고 국토부 결정권자와 면담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주 의원은 신해운대역을 KTX이음 정차역으로 유치하기 위해 지난 9월 6일 코레일 고객마케팅단장과 면담하고, 같은 달 27일에는 신해운대역 광장에서 개최한 ‘KTX이음-신해운대역 정차를 위한 궐기대회’에 참석, 주민 300여명과 함께 거리행진에 나서는 한편, 해운대주민 4만여명의 서명부를 전달받은 바 있다. 이날 국토부, 코레일과의 면담은 그 후속조치로 이뤄졌다. 주 의원은 KTX-이음이 신해운대역에 정차해야하는 이유와 타당성에 대해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2014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신해운대역을 정차역으로 산정해 이미 예타를 마친 점, KDI 예타 결과는 국토부가 제출한 사업계획을 토대로 수행된 점, 신해운대역은 접근성과 편의성이 좋고 여객 수요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53사단 이전 개발과 그린시티 수요와 연계한 장래 확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 등을 들었다. 주 의원은 “부산에서 최다 주거인구와 유동인구를 보유한 해운대는 해수욕장, 벡스코 등 전국에서 오는 관광수요도 충분한 만큼 신해운대역에 KTX가 정차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앞으로 지역경제 발전에도 시너지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의정활동의 제1순위 과제는 신해운대역에 KTX 정차를 유치하는 것”이라며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지역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 관계 정부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0-23 18:22:31최근 부산시가 공유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 퍼스널모빌리티(PM)에 대한 지원과 인프라를 늘리고 있지만, 무분별한 길거리 방치나 교통사고 위험 등 부작용에 대한 대책은 미비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3월 전국 최초로 PM과 대중교통수단 간 환승할인을 시범 도입한 데 이어 최근에는 시내 곳곳에 PM 전용 주차장을 지정하는 등 '15분 도시 생활권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PM의 간편한 이동성에 주목해 부산뿐만 아니라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 지자체들도 관심을 보이는 추세다. 특히 산복도로 등 비탈길과 고지대가 많고 복잡한 부산 도로 사정을 감안하면 PM이 적합한 교통수단이라는 평가도 존재한다. 9월 30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부산 내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공유업체는 총 8곳으로 1만대 넘는 PM이 시내를 누비고 있다. PM의 기본요금은 1000원대로 시간당 100~200원이 요금에 추가된다. PM은 요금이 저렴하고 '전동차'라는 인식이 부족해 면허가 없는 중·고등학생이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이에 대한 대비책은 미비하고 이용자 규제는 느슨해 관련 교통사고는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성권 국회의원실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PM 교통사고 건수는 2019년 447건에서 지난해 2389건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른 부상자도 같은 기간 473명에서 2622명으로 크게 늘었다. 전국 PM 교통사고 건수가 2019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PM 운전자의 범칙금 및 과태료 부과건수도 지난 3년간 2배 이상 늘었다. 가장 많은 단속 이유는 안전모 미착용과 무면허 운전으로 전체의 약 90%를 차지했다. 안전모 미착용, 무면허 및 음주운전이 늘면서 PM 안전대책과 제도적 보완이 절실한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전동킥보드를 타기 위해 3년 전 운전면허증을 땄다는 직장인 A씨(20대·여)는 "사고가 잦다는 뉴스를 접하고 킥보드 이용이 꺼려진다"며 "어린 학생들이 PM을 타고 다니는 모습을 봤지만 무면허로 운전하는지 몰랐다"고 밝혔다. 전동킥보드 등을 운전하기 위해서는 원동기장치면허가 필요하지만 해당 업체 중 상당수가 만 16세 이하 이용자에게도 원동기면허 인증 없이 전동킥보드를 대여하고 있다. 건너뛰기 또는 다음에 등록하기를 통해 면허인증 없이 전동킥보드를 대여할 수 있는 상황이다. 경찰이 헬멧 미착용, 무면허 운전 등 PM 관련 교통법규 단속을 시행해 무면허 킥보드 운전 적발 시 범칙금 10만원, 헬멧 미착용 시 벌금 2만원을 부과하지만 단속에는 역부족이다. 부산 남부경찰서 관계자는 "해수욕장 등 관광지와 대학가가 많은 지역 특성상 남구지역은 관련 사고가 빈번해 무면허 PM 운전자를 불시 검문하는 등 단속활동을 꾸준히 벌이고 있지만 골목길과 보행로를 오가는 특성상 단속이 쉽지 않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PM의 높은 교통사고율과 함께 PM 방치 문제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방치된 PM은 도시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심야시간 보행자 충돌사고로 이어지기 일쑤다. 시는 지난 5월부터 무단방치 PM에 대해 견인 조치에 들어갔으나 실질적인 효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도로에 방치된 PM에 대한 민원이 접수되면 해당 구·군 지자체에 연락해 PM 업체에 수거를 통보하고, 1시간이 경과하면 강제 이동시키는 방식이다. 견인비와 주차비는 PM 업체에 부과한다. 하지만 9월 현재 강제 견인은 6개 구·군에서만 시행 중이다.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각 구·군이 조례를 제정해야 견인조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시행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남구 관계자는 "PM의 주 이용자인 20대와 청년인구가 많은 남구는 방치 PM 민원 역시 많다"면서 "그러나 실제로 PM이 견인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PM 견인 조치가 근본 안전관리책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어디서든 반납 가능한 PM을 전용 주차구역에 주차하면 편리성이라는 장점이 사라지고, PM 방치 신고와 수거 사이 시간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PM에 대해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처도 필요하지만, 안전관리를 위해서는 먼저 정부 차원의 입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현재 국회에서는 지자체의 PM 업체에 대한 관리권한을 강화하는 법안이 발의됐지만 보류 중인 상태다. PM 사고와 민원에 대해 업체가 직접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부산시의회 서지연 의원(무소속)은 "PM 인프라 확충 등 지자체가 민간 업체에 편의를 제공하는 만큼 사회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PM 폐해에 대해서는 시와 기업이 협의해야 하지만 견인비를 이용자에게 떠넘기는 등 시민들이 사회적 비용을 '이중부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대부분의 PM 업체는 견인비가 발생한 경우 지정공간에 주차하지 않은 이용자에게 요금을 청구하고 있다. PM 업체는 PM 교통사고 대비와 방치 문제는 '이용자의 재량'이라고 선을 그었다. 부산의 PM 업체인 B사는 "운전면허 등록 등 PM 운행 준수사항과 방치로 인한 견인비 청구를 미리 고지하고 있다"며 "헬멧 미착용과 2인 이상 탑승은 실시간 확인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 이용자 스스로 지켜야 할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정부는 교통사고 예방과 인명피해 감소를 위해 최대 시속 25㎞인 PM의 속도규제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와 지자체, PM 업체 등은 이달부터 오는 12월 말까지 서울 부산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PM의 최고 속도를 시속 20㎞로 제한하는 규정을 시범 도입해 운영한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9-30 18:32:41부산시가 원도심을 비롯한 인구 감소지역을 중심으로 진행했던 '2023 부산형 워케이션 활성화 사업'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경제적 파급효과를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는 최근 진행한 부산형 워케이션 활성화 사업 파급효과 분석 연구용역의 결과, 지역 직접소비 효과는 13억원, 생산유발효과 153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71억원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고 3일 밝혔다. 부산형 워케이션은 부산 원도심과 같은 인구 감소지역을 중심으로 타지역 거주자가 부산에 머물며 원격근무를 할 수 있도록 기반 여건을 제공, 생활인구 유입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참여자들에게 숙박비 혜택, 관광 바우처 등을 제공하고 업무 이해관계자들 간 네트워킹을 지원함으로써 지역 소비 촉진을 유도한다. 연구는 인구 감소지 위기에 대응한 워케이션 사업의 성과를 살펴보고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제·사회·문화적 효과 등을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 2월 부산 워케이션 거점센터 개소부터 지난 7월까지 약 1년 6개월간 워케이션을 이용한 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해당 기간 부산 워케이션 참가자는 총 2289명으로 이 중 시설과 숙박을 모두 이용한 이들은 1137명, 업무 시설만 이용한 이들은 1152명으로 집계됐다. 주요 참가자는 근속연수 7년 미만의 20~30대 청년층이 80% 이상 비율을 차지했으며 주로 정보통신기술(ICT), 유통 등 원격근무가 용이한 직군 종사자들이 대부분이었다. 그 가운데 거주지는 서울, 인천, 경기 수도권이 대부분인 88%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참가자들의 주요 참여 동기는 업무 환경 전환 필요로 그 가운데 부산을 택한 이유는 풍부한 볼거리·먹거리, 편리한 교통 등을 꼽았으며 그 외에도 재충전, 워라밸 향상 등을 꼽았다. 특히 전체 참가자 2289명 중 워케이션을 통해 체류 여행을 즐긴 이들은 1748명, 총 여행일수는 1만 2179일로 추산됐다. 원격업무와 함께 체류 여행을 했던 이들은 평균 1.5명의 동반객과 함께 부산에서 약 7일간 머무르며 해수욕장과 시장 등 여행지를 찾았다. 이들은 체류기간에 1인 평균 114만 2150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는 주로 숙박과 교통, 식음료를 비롯해 서핑과 같은 각종 문화체험시설에서 이뤄졌다. 총 직접소비효과는 18개월간 13억원에 달한다. 워케이션으로 숙박하며 시설을 이용한 기업은 494개, 업무시설만 이용한 기업은 406개로 집계됐다. 사업을 통해 기업 유치 효과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워케이션 사업을 경험한 뒤 지난 7월까지 총 7개사가 부산으로 이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9-03 19:58:27[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원도심을 비롯한 인구 감소지역을 중심으로 진행했던 ‘2023 부산형 워케이션 활성화 사업’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경제적 파급효과를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는 최근 진행한 부산형 워케이션 활성화 사업 파급효과 분석 연구용역의 결과, 지역 직접소비 효과는 13억원, 생산유발효과 153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71억원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고 3일 밝혔다. 부산형 워케이션은 부산 원도심과 같은 인구 감소지역을 중심으로 타지역 거주자가 부산에 머물며 원격근무를 할 수 있도록 기반 여건을 제공, 생활인구 유입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참여자들에 숙박비 혜택, 관광 바우처 등을 제공하고 업무 이해관계자들 간 네트워킹을 지원함으로 지역 소비 촉진을 유도한다. 연구는 인구 감소지 위기에 대응한 워케이션 사업의 성과를 살펴보고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제·사회·문화적 효과 등을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 2월 부산 워케이션 거점센터 개소부터 지난 7월까지 약 1년 6개월간 워케이션을 이용한 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해당 기간 부산 워케이션 참가자는 총 2289명으로 이 중 시설과 숙박을 모두 이용한 이들은 1137명, 업무 시설만 이용한 이들은 1152명으로 집계됐다. 주요 참가자는 근속연수 7년 미만의 20~30대 청년층이 80% 이상 비율을 차지했으며 주로 정보통신(ICT), 유통 등 원격근무가 용이한 직군 종사자들이 대부분이었다. 그 가운데 거주지는 서울, 인천, 경기 수도권이 대부분인 88%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참가자들의 주요 참여 동기는 업무 환경 전환 필요로 그 가운데 부산을 택한 이유는 풍부한 볼거리·먹거리, 편리한 교통 등을 꼽았으며 그 외에도 재충전, 워라밸 향상 등을 꼽았다. 특히 전체 참가자 2289명 중 워케이션을 통해 체류 여행을 즐긴 이들은 1748명, 총 여행일수는 1만 2179일로 추산됐다. 원격업무와 함께 체류 여행을 했던 이들은 평균 1.5명의 동반객과 함께 부산에서 약 7일간 머무르며 해수욕장과 시장 등 여행지를 찾았다. 이들은 체류 기간, 1인 평균 114만 2150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는 주로 숙박과 교통, 식음료를 비롯해 서핑과 같은 각종 문화체험시설에서 이뤄졌다. 총 직접소비효과는 18개월간 13억원에 달한다. 워케이션으로 숙박하며 시설을 이용한 기업은 494개, 업무시설만 이용한 기업은 406개로 집계됐다. 사업을 통해 기업 유치 효과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워케이션 사업을 경험한 뒤 지난 7월까지 총 7개사가 부산으로 이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9-03 10:04:13자연과 액티비티가 어우러진 만능 여행지 강원도 양양군에 최근 1년간 1500만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엔데믹 후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지만 고물가와 성수기가 맞물려 비싸진 항공편을 이용하지 않고 가까운 국내에서 가성비 여행을 하려는 이들이 여전히 많다는 분석이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23년 7월~2024년 6월) 양양군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1555만619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양양군 인구(2만7608명)의 560배가 넘는 수치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여름 휴가지답게 지난해 7월과 8월 양양에 방문한 관광객은 각각 172만7708명(11.11%), 203만637명(13.05%)으로 1년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젊은 세대와 중장년층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관광 요인을 갖춰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단위의 여행객들이 짧은 일정으로도 액티비티나 체험 등을 충분히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양양군은 낙산사와 하조대, 오색지구, 설해원, 휴양림 등 자연경관과 역사 탐방을 즐길 수 있는 주요 관광지가 있을 뿐 아니라 낙산해변, 죽도해변, 인구해변, 서피비치 등을 갖춰 서핑의 성지로도 불린다. 이 가운데 강원도 양양군 일대 들어서는 ‘인스케이프 양양 by 파르나스’가 1차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차 분양에 나서 눈길을 끈다. 인스케이프 양양 by 파르나스는 홈쇼핑 CJ온스타일 단독 론칭으로 지난 8월 11일 일요일 첫 방송을 진행했으며, 방송 이후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다음 홈쇼핑 방송은 8월 25일 공개될 예정이다. 인스케이프 양양 by 파르나스는 지하 7층~지상 39층, 1개 동, 393실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37~151㎡ 총 21개의 다양한 타입으로 설계해 수요자의 선택 폭이 넓다. 무엇보다 시공은 대우건설이, 위탁 운영은 파르나스호텔이 맡아 프리미엄 호텔로 선보일 계획으로 국내에서 ‘스몰 럭셔리’ 여행을 누리려는 수요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인근 다른 숙박시설과 차별화된 설계 및 외관이 적용되는 점도 돋보인다. 먼저 인스케이프 양양 by 파르나스는 최고 39층, 174.6m 높이로 강원도에서 가장 높은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최고층 39층에는 루프탑 라운지를 설치해 오션뷰와 마운틴 뷰의 파노라마 전망을 누릴 수 있으며, 루프탑 라운지에는 돌출된 유리바닥의 ‘글라스 엣지’도 있어 발아래 펼쳐진 아찔한 전망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낙산해수욕장 바로 앞에 위치해 수영복이나 비치웨어를 입고 바로 해변에 나갈 수 있다는 입지적 장점도 갖춰 동해안의 힙플레이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층부에 로비가 있는 일반적인 호텔들과 다르게 38층에 스카이 로비를 배치해, 고객들이 체크인•체크아웃 하면서 전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16층에는 야외 인피니티풀을 배치해 탁 트인 공간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게 했으며, 인도어풀, 풀 사이드바와 프라이빗 카바나, 프라이빗 피트니스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들어선다. 또한 획일적인 사각형에서 벗어나 외관을 원형으로 설계했으며, 객실 전망창이 부채꼴 모양으로 넓어져 동일평형과 비교해 획기적으로 넓은 전망을 확보한 점도 주목받는다. 분양 갤러리는 서울 지하철 7호선 청담역 1번 출구 앞에 있으며, 사전 방문 예약 후 관람할 수 있다.
2024-08-21 16:49:44[파이낸셜뉴스]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이 75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양양은 유일하게 피서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급변하는 관광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고, 'MZ만의 성지' 너머를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역대급 폭염' 동해안 750만 찾아…양양만 10% 감소 동해안 해수욕장들은 올해 사상 첫 6월 개장(6월 29일 경포해수욕장)과 함께 여름 손님을 의욕적으로 맞았다. 그 결과, 올여름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의 누적 방문객 수는 이달 18일 기준 750만600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47만 1352명)보다 16% 증가한 수치다. 동해안 대표 해안 관광도시 강릉의 경우 올여름 253만 9132명의 피서객이 찾아 동해안 6개 시군 중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196만 5693명)보다 29.2% 늘어난 것이다. '동해안 최북단' 고성엔 203만 9348명이 찾아 그 수가 지난해(169만 5266명)보다 20.3% 증가, 강릉의 뒤를 이었다. 삼척 역시 78만 4536명이 방문해 지난해(70만 4813명)보다 11.3% 늘었고, 동해시 역시 76만 2602명(지난해 70만2602명), 속초시 68만8818명(지난해 63만 5418명)으로 각각 방문객이 작년보다 8%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양양(69만 1160명)은 동해안 6개 시군 중 유일하게 지난해(76만 7560명)보다 방문객이 10% 남짓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MZ 성지' 너머 진짜 '서핑 성지' 모습 갖춰야" '서핑 성지' 명성을 얻어 다른 해안권 지자체로부터 '선진지 대접'을 받던 양양의 위기는 지역 주민들이 전하고 있다. 주민 A씨는 "양양이 서핑으로 유명해진 것은 불과 10년 안팎인데, 처음엔 순수 서퍼들이 소규모 해변에 자발적으로 모여 즐기던 형태였다"며 "이후 서핑이 목적이라기보단 클럽이나 즉석만남을 즐기는 곳으로 변질되면서 순수성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젊은이들의 유흥 성지'라는 인식이 자리잡은 것이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온다. 양양은 코로나19 시기 서핑을 즐기려는 젊은층이 대거 모여들었고, 즉석 만남 등 유흥 문화와 결합했다. 그러나 이 때문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양양에 놀러 가면 안 되는 이유','양양에 이성 친구 보낸 후기','양양 다녀오면 걸러라' 등의 글이 인기를 얻는 등 부정적 인식이 생겨났다. 양양군 관계자는 "사실 양양엔 가족 단위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해변이 20여곳이나 있는데, 특정 해변의 부정적 모습만 비쳐 아쉽다"며 "인구해변의 피서객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해당 해변을 찾는 세대가 직전보다 다양해졌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말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20 11:12:48[파이낸셜뉴스] 지난 16일 부임한 김수환 신임 부산경찰청장이 취임 직후인 지난 16일과 17일 잇따라 지역 주요 치안 현장을 방문 점검했다. 18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김 신임 청장은 취임 첫날인 지난 16일 오후 서면1번가 등 치안 현장을 찾았으며 이어 17일 광안리·해운대 여름경찰서 일선 현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먼저 김 청장은 부산진경찰서 서면지구대 치안 일선 현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서면지구대는 서면 1번가와 서면 지하철역 등이 위치해 일일 유동인구 100만명 이상 및 일평균 90여건의 112 신고가 처리되는 등 가장 치안 수요가 많은 곳이다. 김 청장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이자 동북아 해양수도인 부산에서 청장으로 근무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치안 최일선에서 고생하는 현장 경찰을 가장 먼저 만나고 싶었다. 앞으로도 현장 경찰이 자긍심을 갖고 당당히 근무할 수 있도록 청장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에 현장 경찰들은 지구대를 깜짝 격려 방문한 청장에 감사 인사를 답하며 “부산 시민들이 범죄와 사고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는 시민의 경찰로서 사명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이어 지난 17일 김 청장은 해수욕장 여름경찰서 일선 현장을 찾았다. 이 시기는 피서 절정기를 지났음에도 막바지 방문객들이 꾸준히 부산을 찾고 있는 실정으로, 여름철 중심 치안 현장 점검을 위해 추진했다고 부산청은 설명했다. 특히 광안리에서 매주 드론쇼와 선상 불꽃축제 등이 진행되는 상황 속, 여름경찰서의 혼잡 경비 등 질서유지를 위한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김 청장은 여름경찰서 직원들을 격려하며 “부산은 국제적인 해양관광 도시로 해수욕장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피서지 안전 확보를 위해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최근 국민들은 이상동기 범죄 발생과 조직폭력, 마약 등 범죄와 각종 재난으로 여느 때보다 불안감이 크다”며 “국민 곁에서 언제나 범죄와 사고로부터 안전함을 느낄 수 있도록 발로 뛰는 경찰 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8-18 10:53:32[파이낸셜뉴스]KB증권은 지난 13일 제주 함덕해수욕장에서 바다환경을 지키기 위한 플로깅 캠페인 ‘깨비증권 Change Our Life - 제주’를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깨비증권 Change Our Life’는 KB증권의 여름철 대표 사회공헌사업으로 여름 휴가철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해변의 환경을 지키기 위한 대규모 환경보호 캠페인이다. KB증권은 2022년 여름 강원도 양양 인구해변을 시작으로 2023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그리고 올해는 제주 함덕해수욕장에서 진행했다. KB증권은 금번 ‘깨비증권 Change Our Life - 제주’를 통해 제주 지역 환경동아리 대학생들과 KB증권 임직원 등 총 70여명이 참여해 해변에 버려진 쓰레기와 폐기물을 정리하는 플로깅 캠페인을 진행했다. 더불어 해수욕장 피서객 및 현장에 있는 마을 주민들에게 ‘생분해봉투’를 제공하며 Zero-Waste(쓰레기 배출감소) 캠페인도 진행했다. 특히, 올해에는 처음으로 플로빙(프리다이빙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 전문 단체와 함께 바닷속 쓰레기도 수거하여 정리했고,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활동과 관광객들에 대한 홍보를 위해 경품추첨 등 각종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한 대학생은 “우리의 아름다운 제주 해변이 쓰레기로 오염되어 가는 모습을 보고 평소 늘 걱정이 많았는데 KB증권에서 제주 환경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고, 이번 캠페인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다시 한 번 환경의 소중함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감회를 밝혔다. KB증권은 이번 ‘깨비증권 Change Our Life - 제주’ 진행에 앞서 제주도 주요 5개 해수욕장(함덕, 이호테우, 곽지, 협재, 중문)에 제주도에서 발생하는 폐투명페트병을 새활용하여 만든 파라솔, 테이블, 의자 등을 지원했으며, 이는 마을 관광 사업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현, 이홍구 KB증권 대표이사는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더 나은 환경을 후대에게 물려주기 위한 KB증권 환경보호 캠페인 ‘깨비증권 Change Our Life’는 이제 친환경 테마 사업의 핵심 브랜드로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이번 캠페인은 제주특별자치도와 환경공단 제주지사 등 주요 기관과 협력하여 진행했다는데 그 의미가 크고,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으로 ESG경영의 핵심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7-16 09:24:38영등포(永登浦)는 조선시대 이후 두 곳에 있었다. 서울 영등포와 거제도 영등포이다. 둘을 비교하면 지금은 희미하게 흔적만 남은 거제 영등포의 역사가 더 길다. 영등 지명은 대동여지도 괴산에 영등산(永登山) 정도가 있다. 경남 거제 영등포를 먼저 살펴본다. 거제 영등포는 세종실록지리지에서 언급되고,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서 자주 기록되고 있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도 나온다. 이를 보면 거제 영등포는 조선시대 최소 400년간 거제도의 주요 읍치와 군사 진영으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오늘날에도 행정지명에 그 흔적이 남아 있다. 거제 영등포는 역사적으로 장목 영등포와 견내량 영등포 두 곳이다. 영등포에 군사 진영으로 진(鎭)을 두었는데 임진왜란 당시 장목에 영등포진을 두었고, 임란 이후 거제 견내량 덕포로 진을 옮기면서 영등포 이름도 같이 옮겨졌다. 그러면서 장목 영등포는 사라졌다. 거제 영등포는 거의 조선 말기까지 존속됐다.가장 오래된 영등포에 대해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진산(鎭山) 당산(國師堂山) 북쪽으로 영등포(永登浦)에 이르기 45리'로 기록되어 있다. 현재 위치는 거제시 장목면 구영리(舊永里)이다. 거제도의 가장 북쪽 해변이다. 장목 영등포는 난중일기에서 25차례 언급되고 있다. 거제도 전체가 임란에서 중요했지만 영등포는 위치적으로 특히 중요한 군사적 요지였다. 영등포에서 바로 건너 내륙 해안에는 군사중심지인 진해(현재 창원 진동면)와 웅천(현재 창원 진해구)이 있고, 동쪽으로는 가덕도와 부산진, 서쪽으로는 고성과 사천이 있다. 왜란 당시 거점 지영이었다. 거제의 북단 장목면 영등포가 임진왜란 이후 거제의 서단에 있는 견내량의 덕포리로 옮긴다. 견내량에 대한 군사적·행정적 중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일 것이다. 견내량 영등포는 서쪽 통영 중심지 세병관과 매우 가까운 곳이다. 그리하여 장목 영등포는 공식적으로 옛 영등포를 의미하는 구영등(舊永登)으로 지명이 바뀐다. 이것이 더 줄어서 구영(舊永)이 되고 현재 행정명으로 구영리, 구영마을로 불린다. 그리고 포구로 구영항(舊永港)이 있다. 인근 대봉산에 구영등성(舊永登城)으로 불리는 옛 성터가 있다. 구영리 해변은 구영해변, 구영해수욕장으로 되어 있다. 거제 학산리 영등포도 임란 이후 군사활동이 줄어들면서 영등포 자체가 사라져 잊혀지고 행정지명으로도 남아 있지 않다. 서울과 거제 영등포의 지명 어원을 살펴보면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영등제(靈登祭)와 관련된 것으로 본다. 지역과 백성의 안전을 위해 신령에게 기원하면서 등을 달고 제를 올린다는 것이다. 영등을 올리는 곳으로 해안이나 강가에서 올리는 곳을 영등포라 했다. 영등(靈登)에서 복잡한 한자 영(靈)을 쓰기 쉬운 영(永)으로 단순히 바꾼 것이다. 물가이므로 바람의 영향이 커 바람신에 안전을 빈다는 것이다. 거제 영등포의 시작이었다. 난중일기 영등포는 최초의 영등포인 거제 장목이다. 난중일기에는 영등포의 행정과 군사 책임자로 만호 우치적(禹致績)과 후임 조계종(趙繼宗)이 자주 등장하며 이들은 이순신 장군과 상의하고 명령에 따라 최전선 방어에 임한다. 우치적은 견내량 승리 후에 순천부사로 영전한다. 장목 영등포에는 왜적이 들어와 해안에 정박하기도 했다. 거제에는 왜성 흔적이 4곳이 있다. 당시 옥포해전과 영등포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은 크게 승전했다. 이순신 장군이 요지로 여기며 이곳을 매우 중시했던 결과였다. 그리하여 한산대전과 노량대전 승리에도 영향을 주었던 것으로 본다. 현재 장목면 구영리는 해안 절경을 바라보는 관광지로 빌라와 호텔, 요양마을 등이 발달하고 있다. 영등포 시절 주요 군사 요지였다. 서울 영등포는 대동여지도 한양도성 지도인 경조오부도(京兆五部圖)에 '英登浦'로 표기되어 있다. 이를 보면 영등포의 연원도 최소 300년은 될 것으로 본다. 조선시대 영등포 지역은 큰 마을이 아니라 습지와 나대지가 많았던 시골 마을로, 건너편 여의도와 연결되는 샛강의 작은 나루터 마을이었다. 이 지역은 아마도 영등제를 지내는 포구로 한양 도성에 가까우니 그 나름의 존재 가치가 있었을 것이다. 조선 후기에 개방이 시작돼 인천항의 기능이 중요해지면서 영등포는 한양과 연결되는 교통로의 주요 역참이 되었다. 일제강점기에는 경인가도와 함께 경인선, 경부선 철도가 통과하면서 영등포는 일약 한강 이남 서울의 최대 도시로 발전한다. 1960년대 한국 경제의 비약적 발전으로 전국에 공업지대가 많이 만들어지는데, 그중에서도 경인공업지대가 가장 규모가 컸다. 인천항에서 서울 영등포에 이르는 구역이다. 전국에서 서울로 인구가 집중하고 한국 경제가 급성장하니 국민들은 경인공업지대와 영등포를 '한강의 기적'이라고 했다. 1960년대 영등포 지도는 당시의 상황을 잘 보여준다. 당시 영등포동을 중심으로 문래동, 당산동, 양평동, 도림동 등이 중심이 되어 있다. 제조공장들이 면적을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다. 지도상에도 대규모 공장으로 경성방직, 동아염직, 동신화학, 대선제분, 판본방직, 한국타이어, 영등포공작창, 삼공공작소, 크라운맥주, 오비맥주 등이 보인다. 당시 영등포는 서울 중심지인 종로, 명동과 경쟁관계를 이루는 듯했다. 서울이 발전해 규모가 커지고 한강 이남에 대한 개발계획들이 만들어지면서 한강 이남 지역을 영동(永東)지구라 했다. '영등포 동쪽'이라는 뜻이다. 현재는 관악구,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 등으로 발전하면서 영동이라는 용어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초기 서울시의 영동지구토지구획 사업 시에 즈음하여 영동교회, 영동고교 등에서 영동 용어가 일부 남아 있다. 서울의 인구가 늘어나고 3차산업이 발전하면서 기존의 영등포 공업단지 공장들이 더 남쪽인 경기도, 충청도 등으로 옮겨가면서 현재는 주거지와 상업·서비스지역으로 변모했다. 당시 서울 강북에 있던 대규모 공장들도 마찬가지로 지역 이전을 했다. 공업중심지로 인구밀집을 겪은 영등포구는 도심 내에 공원과 같은 열린 공간이 거의 없다. 다만 한강변 양화한강공원과 안양천변의 양평누리공원, 샛강생태공원 등이 그 기능을 대신한다. 영등포역은 지금도 이 지역의 중심으로 백화점과 다수의 상가, 서비스 산업이 발달하고 있다. 1960년대 이후 영등포를 주제로 많은 가요와 영화가 나왔다. 영등포의 밤은 화려했다. 조선 중·후기 영등포의 역사적 기록이 없어 아쉽게 여긴다. 이민부 한국교원대 지리교육과 명예교수
2024-07-15 18: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