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해남=황태종 기자】"김장 포기하지 마세요! "해남절임배추가 있잖아요." 전남 해남군은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된 가운데 청정해남의 절임배추가 인기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해남군에 따르면 절임배추는 김장을 준비할 때 가장 번거롭고 까다로운 과정으로 꼽히는 배추를 소금에 절이는 과정 없이 바로 김치를 담을 수 있어 최근 김장 문화의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더욱이 김장의 규모가 소규모로 바뀌고 간략해짐에 따라 편리한 절임배추 시장으로 소비자들의 주문이 몰리고 있다. 특히 '명품 배추'로 인정받는 해남배추를 이용해 만든 해남절임배추는 김장 시장의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남절임배추는 70~90일 이상 충분히 키워 2.5㎏ 이상 결구가 잘 된 해남 배추만을 사용해 국산 천일염과 깨끗한 물로 위생적인 시설에서 만들어 3~4차례에 걸쳐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뺀 후 배달되므로 바로 김치를 담을 수 있다. 배춧속이 꽉 차고, 절임을 해도 달고 아삭한 배추 본연의 맛이 살아있어 김장을 담가 놓아도 쉽게 물러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 해남군은 전국 배추 재배량의 26%가량을 차지하는 최대 주산지로, 올해 4257㏊ 면적에서 배추를 재배하고 있다. 올해 생산량은 34만여t이 예상되고 있으며, 이중 20%가량이 해남지역 업체에서 절임 배추로 가공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의 경우 해남지역 700여 농가에서 해남절임배추 248만여 박스(20㎏ 기준)를 판매해 930여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해남 북평면에서 절임배추를 판매하고 있는 한 농가 관계자는 "한번 절임배추를 사용해 본 가정에서는 비교할 수 없는 편리함 때문에 반드시 김장에 절임배추를 사용하게 된다"면서 "요즘 김장하는 방법을 몰라 김장을 포기한다는 '김포족'들이 많아진다는데, 편리한 절임배추를 사용해 보면 절대 김장을 포기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올해는 이상기후로 인한 폭염과 집중호우 등으로 배추 수확 시기가 다소 늦어지면서 해남절임배추의 출하도 지난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속이 꽉 찬 해남배추로 김장을 담그는 적기는 김치의 날(11월 22일)부터 12월 초까지로, 수도권 김장 시기가 끝나면 남부지방의 김장철이 본격 시작되면서 해남배추의 인기는 초겨울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해남절임배추는 해남군 직영쇼핑몰 '해남미소'나 개별 농가 직거래 등으로 주문할 수 있으며, 소비자가 배송일을 지정하면 원하는 날짜에 받을 수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전국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고품질 해남배추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절임배추의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해남배추의 높은 인기에 원산지를 속이는 사례가 우려되는 만큼 믿을 수 있는 업체를 선택하고, 생산 기준 준수 등을 꼼꼼히 살펴 절임배추를 구입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23 10:34:17[파이낸셜뉴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 책의 인기가 여전한 가운데, 아이돌 관련 서적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교보문고 11월 3주 차 주간 베스트셀러에 따르면 한강의 작품은 1위부터 4위를 차지하며 흔들림 없이 정상을 지켰다. 베스트셀러 종합 10위권 내 6종은 한강 작품이었다. 직전 주에 이어 이번에도 '소년이 온다'가 1위에 올랐다. 2위는 '채식주의자', 3위 '작별하지 않는다', 4위는 '흰'이 각각 거머쥐었다.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7위), '희랍어 시간'(8위)도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트럼프 2.0 시대', '트렌드 코리아 2025'는 전주 대비 나란히 2계단씩 상승, 종합 베스트셀러 5위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돌 그룹에 대한 팬심이 책 구매로도 이어졌다. 'who? 스페셜 아이브'는 출간과 함께 종합 11위 및 아동만화 분야 1위로 진입했다. 이밖에 '인기 강사' 김미경 MK 대표의 신간 '김미경의 딥마인드'는 출간되자마자 종합 14위, 자기 계발 분야 1위에 올랐다. 여성 구매자의 비중이 높았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1-22 15:05:03하이브로(대표 원세연)가 선보인 모바일 게임 드래곤빌리지 어드벤처가 출시 열흘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드래곤빌리지 어드벤처는 간단한 조작과 가벼운 플레이 방식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성을 갖췄다. 이로 인해 다양한 연령층의 유저들에게 사랑받으며 양대 앱 마켓에서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인기 순위 1위 달성을 기념해 하이브로는 유저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300개의 다이아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하이브로 측은 "많은 유저분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양대 마켓 인기 순위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유저들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업데이트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드래곤빌리지 어드벤처는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2024-11-21 13:39:48[파이낸셜뉴스] 지난주 전국 집값 상승세가 멈춘 가운데 최근 서울 한강변 인기 단지에서도 하락 거래가 나타났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와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반포동 신축대단지 래미안 원베일리까지 주요 단지의 실거래가가 하락했다. 21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최근 한달 간 서울에서 매매 실거래가가 하락한 단지에 이들 인기 단지가 포함됐다. 먼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의 경우 84.97㎡가 지난달 20일 42억8000만원에 매매됐다. 이는 같은 달 5일 동일면적이 54억8000만원에 거래됐던 데 비해 12억원이 내려간 금액이다. 아리팍은 강남권 한강변의 대표 고가 아파트로 유명하다. 그런가 하면 성동구 성수동 한강변 대표단지로 꼽히는 트리마제도 지난달 하락 거래됐다. 136㎡가 10월 20일 59억에 실거래됐다. 이는 지난 9월 23일 67억에 거래됐던 데 비해 8억원이 내려간 가격이다. 반포동 신축 대단지인 래미안 원베일리에서도 하락 거래가 나왔다. 59.96㎡가 10월 29일 33억원에 거래돼 한달전인 9월 27일 38억3000만원에 거래됐던 것보다 5억원 이상 내렸다. 원베일리는 지난해 입주 이후 분양가의 두 배 이상 오르며 '로또 청약'을 실감케 한 대표 단지다. 이 같은 유명 단지의 하락 거래 속에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최근 보합으로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5개월만에 상승세가 멈췄다. 이 같은 분위기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도 더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은 0.06% 상승해 전주(0.07%)에 비해 축소됐다. 다만 이 같은 상승폭 축소 분위기 속에서도 인기 단지들의 선호도는 굳건하다는 게 부동산시장의 평가다. 서울 강남과 성동구 일대 공인중개사들은 이들 인기단지의 호가는 계속해서 오르는 분위기라고 입을 모았다. 서울 서초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아리팍 등 인근 인기 단지들의 가격은 계속해서 오르는 분위기로, 매물도 상승한 가격으로 나오고 있다"며 "다만 단지 내에서도 뷰나 층수에 따라 가격 차이가 10억원 이상 나기도 해 편차가 크다. 최근 아리팍의 하락거래도 저층과 고층이라는 차이에서 비롯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11-20 13:58:05올해 부동산 시장에서 대단지 아파트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국 아파트의 3.3㎡당 가격 상승률은 0.95%였으나, 1500세대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2.13%로 두 배 이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도 대단지 아파트는 3.32%의 상승률을 보였다. 대단지 아파트의 인기는 우수한 편의시설과 생활 인프라가 갖춰진 점, 안정적인 시세 상승 가능성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 광주역 인근 쌍령동에 위치한 1902세대 규모의 대단지 민간임대주택, ‘경기광주역 드림시티’가 주목받고 있다. 장기 일반 민간임대주택으로 공급되는 이 단지는 최대 10년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소득 수준과 주택 소유 여부에 관계없이 만 19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회원 가입이 가능하다. 전용면적 59㎡부터 100㎡까지 다양한 평형으로 구성된 이 단지는 일반 분양 아파트와 동일한 품질의 마감재를 적용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 회원들에게는 분양 전환 시 우선권이 부여되며, 전대가 자유로워 자금 운용에 유리한 조건도 갖추고 있다. 교통 여건도 우수하다. 경기 광주역까지 도보로 접근 가능하며, 경강선을 이용하면 판교와 강남 등 주요 도심으로의 이동이 용이하다. GTX-D 노선이 예정되어 있어 향후 교통 환경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쌍령지구 2블록 일대는 쌍령공원 조성사업과 함께 약 8000세대 이상의 주거단지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경기 광주시의 새로운 주거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다. ‘경기광주역 드림시티’는 12월 주택홍보관 오픈을 목표로 준비 중이며, 회원 모집을 통해 본격적인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2024-11-19 14:34:05[파이낸셜뉴스] 롯데리아는 인기 세트 메뉴 6종을 기존 대비 12%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런치 프로모션 '리아 런치'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리아 런치는 세트 메뉴는 데리버거 세트, 치킨버거 세트, 핫크리스피치킨버거 세트, 미라클버거 세트, 리아 사각새우 더블 세트, 모짜렐라 인 더 버거 베이컨 세트 등이다. 오전 11시~오후 2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리아 런치 메뉴 중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데리버거 세트'와 '모짜렐라 인 더 버거 베이컨 세트'로 전체 판매량의 각각 25%, 23%를 차지하는 베스트 셀러 메뉴"라며 "향후에도 다채로운 메뉴 및 할인 혜택 등을 통해 고객 만족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11-18 14:11:03[파이낸셜뉴스] 올해 정부가 빈일자리 업종에 취업한 청년들에게 제공했던 '일자리 채움 청년지원금'이 높은 인기를 끌었지만 내년에는 폐지된다. 대신 정부는 빈일자리에 취업해 장기근속한 청년들을 위한 지원금을 신설해 근속기간을 늘릴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1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정부는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제조업과 같은 빈일자리 업종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들에게 최대 200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를 운용했다. 취업 후 3개월 차와 6개월 차에 각각 100만원을 지원하는 이 지원금은 총 2만4800명에게 지원할 수 있도록 예산 499억원이 편성된 바 있다. 지원금 신청 한 달 만에 신청자수가 1만명이 넘어선 이후 5월 말에 해당 예산이 소진돼 해당 프로그램이 조기 마감된 바 있다. 하지만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는 해당 제도를 운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한시적 사업이었고 운영이 종료된 것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대신에 내년에는 일자리도약장려금 2유형이 신설돼 빈일자리에 채용된 청년의 장기근속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내년에 신설될 지원금은 빈일자리 업종에 취업한 청년의 근무기간이 18개월과 24개월이 될 때 각각 240만원씩 총 480만원을 지원하도록 구성됐다. 사업주에게도 6개월 이상 고용 유지 시 1년간 최대 720만원을 지원한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제조업의 평균 근속기간이 1년 8개월인데, 그 지점을 넘어 2년을 넘기면 경력직이 되고 중간관리자로 성장할 수 있어 이를 독려하기 위해 지원금액도 상향하는 등 지원을 강화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고용노동부는 내년에는 빈일자리 청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다른 예산들도 넣었다. 빈일자리에서 2년 이상 재직한 청년에게 최대 6개월 간 기술연수를 지원하는 사업을 200명에게 72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11-17 14:13:09[파이낸셜뉴스]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넥슨이 게임쇼 지스타 2024 현장에서 인기 게임 곡을 소재로 한 대형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관람객들에게 추억의 무대를 선사했다. 넥슨은 지스타 2024 개막 3일차를 맞은 16일 오전 11시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부스에서 '넥슨 30주년 오케스트라' 공연을 열었다. 넥슨은 아르츠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한 이번 공연에서 대표작 '메이플스토리'·'카트라이더'·'던전앤파이터'·'마비노기'·'블루 아카이브'·'테일즈위버' 등에 수록된 유명 사운드트랙을 67인조 오케스트라와 안두현 지휘자의 지휘로 새롭게 선보였다. 공연의 첫 곡은 '메이플스토리'의 로그인 테마 곡 'Start the Adventure'가 장식했다. 전시장에 설치된 관람석은 시작 1분만에 꽉 찼지만 수백명이 그 뒤에 서서 공연을 지켜봤다. 이후 게임 이용자들에게 익숙한 '카트라이더'의 테마곡, '마비노기'나 '테일즈위버' 등 유명 IP들의 곡들이 흘러나오자 지나가던 관람객들도 발걸음을 멈췄다. 마지막 곡인 ‘메이플스토리’의 ‘Black Heaven Theme’ 연주가 마무리되자 현장의 관람객들은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며 화답했다. 넥슨 지스타2024 진행 총괄을 맡은 넥슨 최성욱 퍼블리싱라이브본부장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유저분들께 뜻깊은 추억을 선사해드리기 위해 이번 공연을 진행하게 됐다“며, ”현장에 방문해주신 유저분들께서 보내주신 뜨거운 환호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11-16 15:17:40가수 로이킴이 티켓 파워를 재차 증명하며 연말 콘서트를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2024 로이킴 콘서트 'Roy actually(로이 액츄얼리)' 12월 6일 추가 공연은 지난 15일 오후 6시 일반 예매 오픈 이후 또 한 번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앞서 12월 7~8일 서울 공연과 12월 28일 부산 공연 모두 단숨에 전석 매진을 기록한 'Roy actually'는 이날 추가로 오픈된 6일 서울 공연까지 솔드아웃됐다. 로이킴은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 속에 연이은 'Roy actually' 전석 매진 신화로 굳건한 흥행 저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로이킴은 그간 쌓아온 음악적 내공과 대체할 수 없는 감성으로 풍성한 공연을 준비 중이다. 최근 발매 후 굳건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신곡 '내게 사랑이 뭐냐고 물어본다면'을 비롯해 로이킴표 무드를 입힌 무대들을 꾸밀 예정이다. 로이킴의 신곡 '내게 사랑이 뭐냐고 물어본다면'은 발매 후 약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 멜론 TOP100 10위권을 유지하며 변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로이킴은 최근 콘서트 합주 연습 버전 '내게 사랑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영상을 공개하며 리스너들의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치열한 티켓팅 끝에 마주할 로이킴과 관객들은 뜨거운 감동을 공유하며 연말의 설레는 분위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편 로이킴의 연말 콘서트 'Roy actually'는 오는 12월 6일~8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12월 28일 부산 KBS홀에서 개최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웨이크원
2024-11-16 13:42:57'서민의 발'로 불리는 현대자동차의 1t 트럭 포터 II 차량의 판매량이 이례적으로 급감하고 있다. 포터는 지난 2022년만 하더라도 국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기아 쏘렌토와 국민 세단 그랜저를 제치고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던 차종이다. 지난해에도 그랜저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려왔다. 다만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환경규제 강화로 올해부터 경유(디젤) 모델이 단종 되면서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판매 감소로 인해 간헐적으로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되는 등 문제가 생기자 현대차는 임직원 가족, 계열사 및 협력사 할인 카드까지 내걸기로 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노조와 3·4분기 노사협의회를 통해 오는 12월 임직원의 가족, 계열사, 협력사 등을 대상으로 1t 트럭 포터를 대규모 할인 판매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기아도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의 판매가 부진하자 이와 비슷한 'EV9 홍보단' 특별할인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EV9의 할인율은 최대 30%로, 할인금액은 약 2000만원에 달했다. 현대차도 포터에 비슷한 할인율을 내걸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가 이 같은 고육지책까지 내놓은 이유는 포터의 판매 감소가 계속 확대되면서 재고가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포터를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 4공장 2라인(42라인)은 간헐적으로 휴업에 나서거나 생산 속도를 줄이는 방식으로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 생산 라인 운영에까지 문제가 생기자 현대차 노사는 임직원 가족, 계열사, 협력사 등을 대상으로 포터 구매 시 대대적인 할인혜택을 주는 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올해 1~10월 포터의 국내 판매량은 5만9147대에 머물렀다. 전년 동기(8만2367대)와 비교해 28.2% 급감한 수치다. 지난 2022년 포터 연간 판매량은 9만2411대로 승용차를 포함한 전체 차종 가운데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았다. 지난해에도 포터는 국내에서 9만7675대가 팔려 그랜저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인기였다. 그러다 올해 들어서는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일각에선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면서 포터마저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포터는 불황에 더 인기가 높은 '생계형 차량'이긴 하지만, 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이 커진 서민들이 신차 보다는 중고차 시장으로 발길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환경규제 강화로 포터 경유 모델이 사라진 것도 신차 판매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시행된 대기환경개선특별법에선 어린이 통학버스나 택배용 차량의 경우 경유차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데, 이에 현대차는 작년 말 1t트럭인 포터 경유 모델을 단종하고, 액화석유가스(LPG) 모델을 대체재로 새롭게 투입했다. 현재 포터는 LPG와 전기차 모델만 판매 중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1t 트럭의 경우 출력과 연비 등을 이유로 LPG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 않다"면서 "포터 전기차 모델의 경우에도 보조금을 받을 수 있긴 하지만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200㎞대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1-14 18:3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