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금융회사의 영업확대 수요가 가장 높은 지역인 베트남, 홍콩, 인도네시아(인니) 등 동아시아 주요 3개국 금융감독기구 수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2년 연속 방문한 인니와는 내년 상반기 ‘한-인니 금융감독포럼(가칭)’을 개최, 금융협력 및 교류를 촉진하기로 했다. 17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지난 11~15일 베트남, 홍콩, 인니 현지 감독기구를 만나 한국 금융회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또 불법 공매도 규제 등 공통감독현안에 대해 공조 기반을 갖추기로 했다. 이 원장은 우선 팜 꽝 중 베트남 중앙은행 부총재에게는 현재 진행 중이거나 유보 상태인 국내 은행들의 현지인가에 대한 베트남 중앙은행의 관심을 요청했다. 또 인니 금융감독청과 운영 중인 상호파견 연수제도를 소개하며 향후 베트남 중앙은행에 대한 감독연수 지원 의사도 밝혔다. 이 원장은 줄리아 룽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 최고경영자(CEO)도 만나 공매도 규제 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한국 공매도 조사 지원 등 감독공조 토대를 갖추기로 했다. 이에 줄리아 룽 CEO는 글로벌 투자은행(IB)을 대상으로 한 한국의 불법 공매도 조사와 관련해 협조 의사를 표명했다. 이 원장은 아더 유엔 홍콩 금융관리국(HKMA) 부총재와도 만나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글로벌 규제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내년 1·4분기에 감독협력 워크샵 개최를 상호추진키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 이 원장은 최근 미국 정책변화와 글로벌 지정학적 여건 등으로 글로벌 경제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역내 금융안정성 유지 및 위험전이 방지를 위한 양 기관 간 공동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마헨드라 시레가 인니 금융감독청 청장과는 지난해 5월 인니 방문에 이어 올해도 최고위급 면담을 실시해 양 기관 간 우호관계 및 상호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금융회사의 인니 진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 역량 강화를 유도하여 현지 금융산업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게 하려는 한국 금융당국의 감독현황 및 의지를 전달했다”며 “양국 당국 및 금융업계가 소통하기 위한 ‘한-인니 금융감독포럼(가칭)을 내년 상반기 중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1-17 11:07:37[파이낸셜뉴스] SK플라즈마는 인도네시아 국부펀드(INA)와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SK플라즈마 코어 인도네시아의 운영을 위한 투자확정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SK플라즈마는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혈액제제 공장 설립을 위해 INA와 프로젝트 방향과 주요거래조건에 대한 합의서(텀시트)를 체결한 바 있다. 현지에서 개최된 투자확정 계약 체결식에는 안재현 SK케미칼·SK플라즈마 사장,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 노현호 SK플라즈마코어 인도네시아 법인장, 리드하 위라쿠수마 인도네시아 국부펀드 최고경영자, 부디 구나디 사디낀 보건부 장관, 토두투아 파사리부 투자청 차관, 적십자사 중앙위원회 및 주인도네시아 한국 대사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투자확정 계약 체결에 따라 지분의 상당 부분을 확보하게 된 INA는 SK플라즈마코어의 2대 주주가 된다. 이번 계약은 한국기업이 INA에 투자를 유치한 첫번째 사례다. SK플라즈마의 탁월한 혈액제제 공장 운영 경험과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동시에 혈액제제 자급화에 대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적극적 관심과 의지가 반영되었다는 평가다. SK플라즈마는 인도네시아 보건부로부터 혈액제제 사업권을 확보하고 합작법인 SK플라즈마코어를 설립해 혈액제제 공장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6년 4·4분기 가동 목표인 신규 공장은 카라왕 산업단지 내에 대지 면적 약 4만9000제곱미터 규모로 연간 60만리터 혈장을 분획해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등 혈액제제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지에 혈액제제 공장 완공되면 응급 환자, 수술 시 필수적으로 쓰이는 알부민 등 의약품의 안정적 공급이 이뤄져 100% 수입에 의존하던 혈장 분획제제 자급화가 실현될 전망이다. SK플라즈마는 현지 공장건설과 함께 혈액제제 공사 기간 중에도 안정적 혈액제제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위탁생산(CMO) 형태의 공급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 측은 자국민 혈장을 SK플라즈마에 공급하고, 이를 원료로 안동공장에서 생산된 알부민 등 혈액제제 완제품은 다시 인도네시아에 보내질 전망이다. 또 이 기간 중에는 공장 가동 직후 빠르게 생산 안정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인도네시아 현지 인력에 대한 사전 교육도 이뤄진다. 리드하 위라쿠수마 INA 최고경영자는 “건강은 모든 국민이 누릴 권리이며,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 건설을 통해 국가필수 의약품 수입 의존도를 낮출 수 있게 됐다”며, “혈액제제 기술 이전과 지식공유를 통해 인도네시아 보건의료 역량이 강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K플라즈마 김승주 대표는 “이번 INA와 투자 확정 계약 체결은 한-인니 양국이 보건의료 분야에서 꾸준히 협력해 이룬 성과"라며 “우리가 가진 혈액제제 제조 역량을 통해 필수의약품 자국화가 필요한 국가와 긴밀히 협력해 전 세계 의료 인프라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혈액제제는 혈액을 원료로 한 의약품으로 혈액 내 성분을 분획, 정제해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등 의약품의 형태로 제조된다. 과다 출혈에 따른 쇼크, 선천성 면역결핍질환, 혈우병 등 다양한 분야의 필수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으며,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는 알부민이나 면역글로불린 같은 혈액제제가 광범위하게 필요하기 때문에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14 17:28:31[파이낸셜뉴스] 부산에서도 인도네시아 할랄인증을 쉽게 상담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인도네시아가 자국 내에서 수입·유통되는 식품과 화장품의 할랄인증을 의무화함에 따라 새로운 무역장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부산경제진흥원 수출원스톱센터에 ‘인니할랄인증지원센터’를 개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할랄시장은 무슬림 인구만 2억3000만 명에 1840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약 15%의 성장이 기대되는 거대 시장이다. 많은 부산지역 식품 기업들이 진출을 노리고 있으나 할랄인증을 받기 위한 공식 인증지원기관이 서울에만 있어서 부산기업들은 사전 컨설팅, 교육 등을 받는 데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부산경제진흥원이 인니 할랄인증 지원센터를 개소함으로써 이같은 불편은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앞으로 부산기업은 인니 할랄인증지원센터에서 인니 할랄인증 준비에 필요한 사전 컨설팅과 정기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내년부터는 부산시 수출 지원사업을 통해 인니 할랄인증취득 비용의 일부도 지원받을 수 있을 예정이다. 할랄인증이란 제품과 서비스의 성분과 준비과정이 이슬람 식이법 및 윤리 지침의 기준에 충족하는지 확인하는 프로세스이며, 인니할랄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사전 컨설팅을 통해 문제해결, 검사 및 감사, 인증획득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인도네시아는 부산의 수출국 순위 12위에 해당하는 국가로 지난해 기준 3억8900만 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전 세계 4위 규모의 인구를 가지고 있어 부산이 지속적으로 개척해야 할 미래 성장 잠재력이 유망한 시장으로 꼽힌다. 송 원장은 “인도네시아는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고, 부산기업들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주요지역”이라며 “이번 인니 할랄인증센터 개소뿐만 아니라 지역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에 도움이 되도록 먼저 뛰고 준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0-18 11:02:18[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증권은 11일 인도네시아거래소(IDX)에 구조화워런트(SW, structured warrant) 상품 11종을 상장했다고 밝혔다. 구조화워런트는 국내에서 주식워런트증권(ELW)으로 불리는 구조화상품의 한 종류다. 이날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열린 상장 기념식에는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과 제프리 헨드릭 IDX 사업개발 담당 이사 등이 참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인니국영은행(BMRI)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콜 워런트 1억2000만주와 인도네시아 국영 광산업체 안탐(ANTM)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콜 워런트 1억5000만주 등 총 11종목을 상장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7월 첫 구조화워런트 상품을 상장한 이후 현재까지 60개의 구조화워런트를 발행했다. 구조화워런트는 지난 2022년 9월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에 첫 도입됐다. 향후 주식선물·옵션 등 다른 파생상품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발행사는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총 5개 증권사가 경쟁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ELW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김성환 사장은 “2019년 베트남, 2023년 홍콩 시장에 이어 인도네시아 파생워런트 시장에도 진출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아시아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지닌 파생상품 사업자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0-11 16:43:46[파이낸셜뉴스] 국내에서 1000만 관객을 동원하고, 전 세계적으로 506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영화 ‘7번방의 선물’이 인도네시아에서 리메이크 속편 개봉을 앞둬 눈길을 끈다. 10일 콘텐츠미디어그룹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의 글로벌판권유통 계열사 콘텐츠판다가 한국 영화 최초로 해외 리메이크 작품의 속편과 애니메이션 제작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인니판 '7번방의 선물' 2022년 개봉해 200억원 수익...현지서 속편 제작, 개봉 지난 2022년 개봉한 인도네시아판 ‘7번방의 선물’은 580만명을 동원해 1480만달러(약 200억원)의 수익을 달성하는 등 현지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한국 영화 최초로 해외 리메이크판의 속편으로 선보일 이번 작품의 제목은 ‘7번방의 두 번째 선물(영제: Second Miracle in Cell No.7)’로 오는 12월 25일 개봉한다. 전작을 배급한 ‘팔콘 픽쳐스’가 다시 한 번 극장 개봉을 맡는다. 속편은 7번방의 죄수들이 아빠의 죽음을 숨기고, 딸 카르티카가 우연히 그 진실을 알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며, 새로운 캐릭터와 설정을 더해 세계관을 확장할 예정이다. 원작 기반의 애니메이션은 프로덕션을 시작해 공개 시기와 플랫폼을 조율 중이다. K콘텐츠의 해외 진출이 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국가에서 현지화되고 시리즈, 애니메이션 등 새로운 포맷으로 확장되는 것은 K콘텐츠의 사회 경제적 효과 측면에서 고무적이다. ‘7번방의 선물’ 원작 IP 보유 기업인 투자 배급사 뉴(NEW)는 리메이크 판권 계약과 더불어 글로벌 개봉 성과에 따른 매출까지 해외 수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지난 6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행한 인도네시아 K콘텐츠 소비자 동향조사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 규모를 차지하는 인도네시아는 국내 콘텐츠 기업들에 상당히 유망한 시장으로, 현지인들의 한국 드라마, K팝, 영화 등에 대한 관심도, 이용 주기, 지출이 높다. 인도네시아 ‘7번방의 선물’ 현지 창작진, 부산영화제 참석 인도네시아 ‘7번방의 선물’ 프로젝트에 참여한 현지 크리에이터들은 작품 론칭을 앞두고 내한해 K콘텐츠 공동 작업에 대한 애정과 의지를 전하기도 했다. 지난 5일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안콘텐츠&필름마켓 포럼에 참석한 ‘7번방의 두 번째 선물’ 헤르윈 노비안토 감독은 “원작에 버금가는 감동을 만드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라고 밝혔다. 애니메이션을 제작 중인 다릴 윌슨 감독은 “슬랩스틱 코미디와 애니메이션의 시각적 요소를 적용하는 데에 집중했다. 원작의 훌륭한 연기에 흠이 가지 않도록 빼어난 성우를 캐스팅하는 것도 중요했다”고 연출 포인트를 전했다. 포럼의 공식 파트너사인 스크린 인터내셔널의 디렉터 피에르-루이 마네스-머피는 “NEW와 팔콘 픽쳐스가 기발한 콘텐츠 제작·배급 모델을 만들었다"며 "영화 ‘7번방의 선물’의 성공적인 협업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한국 IP 확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콘텐츠판다 이정하 이사는 “한국 영화의 해외 개봉 소식이 익숙하지만, 리메이크작이 흥행에 성공해 속편을 개봉하고, 새로운 장르로 재탄생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7번방의 선물’이 인도네시아에서 이룬 성과는 K-콘텐츠의 수출을 넘어 글로벌 IP로 그 가치와 존재감을 확장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글로벌 IP 비즈니스에 집중해 해외 수익 확대와 K-콘텐츠의 가치 상승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7번방의 선물’은 스페인어와 힌디어로도 리메이크 작업이 진행 중이며, 아랍어판 세일즈를 마쳤다. 이 외에도 콘텐츠판다는 ‘헬로우 고스트’, ‘남자가 사랑할 때’, ‘위대한 소원’ 등 NEW가 보유한 영화, 드라마를 포함해 다양한 콘텐츠의 글로벌 판권 계약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0-10 16:24:54[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스마트시티 솔루션 기업 비츠로시스가 인도네시아(인니) 자카르타 엑스포에서 열린 수처리 전시회 ‘INDO WATER 2024’에 참가했다고 19일 전했다. 해당 전시회는 인도네시아 물 산업 및 관련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로, 매년 세계 각국 기업들이 참가한다. 이번에는 지난 18일 시작해 오는 20일까지 진행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도 올해 전시회에 자리했다. 비츠로시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물 산업은 지난 10년간 매년 7.5%의 성장률을 보이며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현지 정부는 안정적 식수 확보와 위생 환경 개선을 위해 관련해 대한 지속적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담수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실제 이용 가능한 수자원은 부족한 상황이다. 빠른 도시화와 경제 성장으로 인해 식수와 하수처리, 위생 관리 등의 필요성이 급증하면서 정부 차원에서 해외 기술 도입에 애쓰고 있다. 비츠로시스는 수도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인프라 구축 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해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시장을 선제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비츠로시스 관계자는 “국가 인프라 구축 전문기업으로 과거부터 오랫동안 수처리 감시제어 및 관제시스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를 교두보로 현지 물 산업 진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비츠로시스는 지난해 143억원 규모 인도네시아 FTTH 사업을 수주하고 올해 현지 수행 실적 1위를 달성하는 등 가시적 성과도 이루고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9-19 10:44:12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개발 공동투자국인 인도네시아가 분담금을 1조6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1조원 줄였으나, 우리 정부는 인도네시아와 KF-21 공동개발은 물론 공동마케팅까지 유지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16년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의 KF-21 공동개발에 대한 합의 내용에 따른 것으로, 제3국이 KF-21 공동개발에 참여하려 해도 인도네시아보다 많은 투자는 하지 못하게 막혔기 때문이다. 공대공 성능검증에 집중한 블록1 개발에 이어 공대지 성능검증까지 담은 블록2 개발 이후 수출을 위한 공동마케팅도 인도네시아와 함께 하도록 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을 비롯해 제3국의 KF-21 사업 참여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게 됐다. ■과거 합의에 제3국 투자 제한 19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2016년 이전 한국·인도네시아 양국 국방부 간 KF-21 공동개발 투자의향서(LOI), 한국 방위사업청·인도네시아 국방부 간 관련 업무협약(MOU)에는 인도네시아보다 많은 KF-21 관련 기술 범위를 제3국에 제공할 수 없고, 제공할 경우 양국 간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문구가 담겼다. 인도네시아 당국이 분담금 1조원을 줄여도 당시 합의 내용은 유지된다는 점에서 향후 이어질 KF-21 공동개발에 제3국이 참여하게 될 범위는 극히 제한적인 수준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지난 16일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KF-21 공동개발 분담비율 조정 및 후속 조치 계획안이 의결됐다. 이로써 KF-21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의 분담금이 1조6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축소됐다. 무장을 제외한 KF-21 체계개발비는 8조1000억원으로, 2016년 한국 정부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도네시아의 분담 비율은 각각 60%, 20%, 20%로 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자금난을 겪고 있는 인도네시아 당국은 분담금을 낮출 것을 제안했고, 사업 연속성을 이어가기 위해 우리 정부는 이를 수용했다. 이 같은 결정이 이제야 이뤄지면서 지난해까지 공동개발을 타진했던 중동 일부 국가들은 투자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께 UAE에서 방산획득을 담당하는 타와준 경제위원회는 사무총장 명의로 한국과 KF-21 사업협력을 제안하는 서한을 우리측 국가안보실에 보내면서 협력의사를 타진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실제 8조1000억원이 투입된 블록1 개발 이후 시험비행까지 진행되는 상황에서 중간에 참여하는 공동개발국이 얻을 이득은 별로 없다는 지적이다. 블록2 개발 예산도 블록1의 10분의 1 수준을 밑도는 6000억~7000억원 규모에 그친다. 정부 당국자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합의한 것이 있어 KF-21 공동개발에 다른 국가가 들어올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면서 "LOI에 KF-21 투자 규모를 인도네시아보다 많이 할 수 없다고 못 박은 게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블록2 개발에도 인니 참여할 수도 이 같은 상황으로 개발비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블록2 개발에 인도네시아가 참여할 가능성은 높다는 설명이다. 블록1 개발 이후 블록2 개발 진행은 상대적으로 수월해서다. 새로운 기술개발 단계로 진입하는 블록3에 앞서 블록2 개발 단계까지는 인도네시아의 참여를 유도해 최대한 많은 분담금을 이끌어낸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대국과 계약을 맺었는데 그 자체가 파기되지 않은 한 다른 나라가 끼어드는 것은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라면서 "파기 여부는 상대국과 협의해서 결정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분담금을 못 낸다고 합의가 파기되지 않고, 인도네시아 측도 자신들이 입을 손해를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KF-21 사업에서 완전 철수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기술이전과 관련해 정작 중요한 것은 향후 남아있는 양산기술"이라면서 "이걸 확보해야 인도네시아 측도 최종 조립을 할 텐데 인도네시아가 분담금을 많이 내지 못해 이를 확보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KF-21 시제기 제공 여부를 비롯해 향후 KF-21 48대를 예정대로 구매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해야 되는 시점에서 인도네시아의 KF-21 사업 참여는 계속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서도 분담금을 못내는 것에 대해 미안해하고 있다"면서 "인도네시아 당국도 KF-21 사업이 자국에 중요하고 해당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길 원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한다. 인니 정부가 한번도 사업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박소연 기자
2024-08-19 18:27:27[파이낸셜뉴스]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개발 공동투자국인 인도네시아가 분담금을 1조6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1조원 줄였으나, 우리 정부는 인도네시아와 KF-21 공동개발은 물론 공동마케팅까지 유지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16년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가 KF-21 공동개발에 대한 합의 내용에 따른 것으로, 제3국이 KF-21 공동개발에 참여하려 해도 인도네시아 보다 많은 투자는 하지 못하게 막혔기 때문이다. 공대공 성능 검증에 집중한 블록1 개발에 이어 공대지 성능 검증까지 담은 블록2 개발 이후 수출을 위한 공동마케팅도 인도네시아와 함께 하도록 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을 비롯해 제3국의 KF-21 사업 참여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게 됐다. ■과거 합의에 제3국 투자 제한 19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2016년 이전 한국-인도네시아 양국 국방부간 KF-21 공동개발 투자의향서(LOI), 한국 방위사업청-인도네시아 국방부간 관련 업무협약(MOU)에는 인도네시아 보다 많은 KF-21 관련 기술 범위를 제3국에게 제공할 수 없고, 제공할 경우 양국간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문구가 담겼다. 인도네시아 당국이 분담금 1조원을 줄여도, 당시 합의 내용은 유지된다는 점에서 향후 이어질 KF-21 공동개발에 제3국이 참여하게 될 범위는 극히 제한적인 수준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지난 16일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KF-21 공동개발 분담 비율 조정 및 후속 조치 계획안이 의결됐다. 이로써 KF-21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의 분담금이 1조6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축소됐다. 무장을 제외한 KF-21 체계개발비는 8조1000억원으로, 2016년 한국 정부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 인도네시아의 분담 비율은 각각 60%, 20%, 20%로 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자금난을 겪고 있는 인도네시아 당국은 분담금을 낮출 것을 제안했고, 사업 연속성을 이어가기 위해 우리 정부는 이를 수용했다. 이같은 결정이 이제야 이뤄지면서 지난해 까지 공동개발을 타진했던 중동 일부 국가들은 투자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께 UAE에서 방산획득을 담당하는 타와준 경제위원회는 사무총장 명의로 한국과 KF-21 사업협력을 제안하는 서한을 우리측 국가안보실에 보내면서 협력의사를 타진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실제 8조1000억원이 투입된 블록1 개발 이후 시험비행까지 진행되는 상황에서 중간에 참여하는 공동개발국이 얻을 이득은 별로 없다는 지적이다. 블록2 개발 예산도 블록1의 10분의 1 수준을 밑도는 6000억~7000억원 규모에 그친다. 정부 당국자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합의한 것이 있어 KF-21 공동개발에 다른 국가가 들어올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면서 "LOI에 KF-21 투자 규모를 인도네시아 보다 많이 할 수 없다고 못 박은게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블록2 개발에도 인니 참여할 수도 이같은 상황으로 개발비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블록2 개발에 인도네시아가 참여할 가능성은 높다는 설명이다. 블록1 개발 이후 블록2 개발 진행은 상대적으로 수월해서다. 새로운 기술개발 단계로 진입하는 블록3에 앞서 블록2 개발 단계까지는 인도네시아 참여를 유도해 최대한 많은 분담금을 이끌어낸다는게 정부의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대국과 계약을 맺었는데 그 자체가 파기되지 않은 한 다른 나라가 끼어드는 것은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라면서 "파기 여부는 상대국과 협의해서 결정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분담금을 못 낸다고 합의가 파기되지 않고, 인도네시아 측도 자신들이 입을 손해를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KF-21 사업에서 완전 철수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기술이전과 관련해 정작 중요한 것은 향후 남아있는 양산 기술"이라면서 "이걸 확보해야 인도네시아 측도 최종 조립을 할 텐데 인도네시아가 분담금을 많이 내지 못해 이를 확보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KF-21 시제기 제공 여부를 비롯해 향후 KF-21 48대를 예정대로 구매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해야 되는 시점에서 인도네시아의 KF-21 사업 참여는 계속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서도 분담금을 못내는 것에 대해 미안해하고 있다"면서 "인도네시아 당국도 KF-21 사업이 자국에 중요하고 해당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길 원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한다. 인니 정부가 한번도 사업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박소연 기자
2024-08-19 15:43:48[파이낸셜뉴스]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의 공동 연구개발국인 인도네시아의 체계개발 분담금을 기존 1조6000억원에서 3분의 1 수준인 6000억원으로 감액하는 방안을 우리 정부가 최종 수용하기로 확정했다. 16일 방위사업청은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제163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KF-21 공동개발 분담비율 조정 및 후속조치 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추위에선 △155㎜사거리연장탄 양산계획(안) △탄도수정신관 사업추진기본전략(안) △중형전술차량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도 심의·의결됐다. ■인니 분담금 1.6조→6000억원으로 축소 최종 확정 KF-21 공동개발 사업은 F-4·5 등 공군의 장기운영 전투기를 대체하고 기반 전력으로 활용할 한국형 전투기를 인도네시아와 함께 확보하는 사업이다. 무장을 제외한 KF-21 총 체계개발비는 8조1000억원으로, 한국 정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제작사), 인도네시아의 분담 비율은 각 60%, 20%, 20%로 설정됐다. 인도네시아는 2016년 당초 20%인 약 1조7000억원을 분담하기로 했으나 이후 약 1조6000억원으로 감액돼 사업 종료 시점인 오는 2026년 6월까지 분담하고 시제기 1대와 이에 상응하는 가치의 관련 기술을 이전받는 조건으로 공동 개발에 참여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우리 측에 사업 첫해인 2016년에 분담금 500억원을 납부한 이후 지난달 말까지 약 4000억원을 납부하는 데 그쳤다. 인도네시아측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등을 이유로 지금까지 당해 연도에 분담금을 계획대로 납부한 적이 없다. 그러다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는 2034년까지 매년 약 1000억원을 분담하겠단 납부계획을 통보해 왔다. 이후 우리 정부는 2026년까지 분담금 납부 준수가 필요하다고 통보했으나, 인도네시아가 다시 2026년까지 분담금 총 6000억원으로의 조정을 제안해 정부가 이를 수용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부족해진 재원은 약 1조원이다. 하지만 방사청은 KF-21은 개발 과정에서 약 5000억원의 비용 절감이 이뤄져 총 개발비는 당초 8조1000억원에서 7조6000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부족분은 1조원이 아닌 5000억원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부족해진 재원 약 5000원을 정부 예산과 체계개발 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자본으로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인도네시아엔 분담금 납부액에 상응하는 규모로 KF-21 기술 이전을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시제기를 주지 않는 방안, 기술자료를 약식으로만 제공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방사청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측이 시제기를 원한다면 협의하겠지만, (시제기를 더한 전체 기술이전 가치가) 분담금을 초과한다면 분담금을 더 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사청은 "인도네시아형 전투기 양산(IF-X) 등 양국 협력관계 및 부족재원 확보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인니 측과의 분담금 협의를 잘 마무리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사업이 성공적으로 종료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55㎜사거리연장탄 총 3754억원 투입, 올해 첫 양산 우리 군 K-9 자주포가 운용 중인 155㎜항력감소탄보다 사거리가 약 30% 이상 연장되는 △155㎜사거리연장탄 사업은 지난해 체계개발이 완료됐다. 이 탄을 확보하는 사업엔 오는 2027년까지 총 3754억원이 투입되며, 올해 첫 양산이 시작된다. 또한 △탄도수정신관 사업은 155㎜사거리연장탄의 정확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유도기능을 확보하는 사업으로 내년부터 2033년까지 총 8400억원이 투입된다. 방사청은 이들 사업을 통해 사거리가 길어진 포병탄의 정확도가 높아져 원거리 적 타격 능력을 확보하게 되는 등 포병전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K-9과 연계한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형전술차량 사업은 내년부터 2031년까지로, 약 3825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중형전술차량은 보병부대의 신속한 기동을 위한 사업으로 이번 방추위에선 향상된 국내 기술수준을 고려, 획득방안이 연구개발에서 국내구매로 변경됐다. 방사청은 "다수 전투 병력의 신속한 기동을 통한 효율적인 전투력 운용이 가능해짐으로써 우리 군의 전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8-16 13:10:03"우리는 '믐부까 잘란 바루(Membuka jalan baru·새로운 길을 개척한다)'의 정신으로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에 위치한 HLI그린파워 준공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HLI그린파워에서 생산된 배터리셀을 배터리 모듈과 팩에 직접 조립하고, 현지 생산된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1호차에 서명해 의미를 더했다. HLI그린파워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 합작법인으로 올 2·4분기부터 배터리셀을 본격 생산하고 있다. 오는 17일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해 출시하는 코나 일렉트릭뿐만 아니라 앞으로 출시되는 현대차·기아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부터 완성차까지 모두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추면서 일본 업체들이 장악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목표다. ■인니 전기차 밸류체인 완성현대차그룹은 지난 2022년 인도네시아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 내 현대차 인도네시아 생산법인(HMMI)을 준공했고, 이번에는 HLI그린파워가 양산에 본격 돌입하면서 배터리셀에서 전기차로 이어지는 현지 전기차 생산체제를 완성했다. HLI그린파워는 전기차 배터리 15만대분 이상에 달하는 연간 10GWh 규모의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완성차 중에선 최초로 배터리셀에서부터 배터리팩, 완성차까지 현지 일괄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인도네시아를 넘어 아세안 전기차 시장에서 전략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정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요즘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이 있지만 극복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인도네시아에서 좀 더 잘 노력해서 다른 동남아에도 진출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이 인도네시아를 아세안 공략의 전초기지로 선택한 이유는 세계 4위의 인구대국이자 전기차 배터리 핵심광물인 니켈의 매장량 및 채굴량 세계 1위 국가로 원자재 공급망에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 인구가 아세안에서 가장 많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배터리셀을 생산하고 자동차를 생산해 다른 동남아 국가에도 전파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전기차 기술의 내재화는 배터리, 모터 등 거의 다 우리 기술로 하고 있다. (다만) 자원에 있어서 소재나 이런 것들이 해외 의존성이 크다"면서 "인도네시아에는 니켈, 리튬 등 광물자원도 있어서 그 부분을 잘 이용해서 많은 확장을 가져오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자원순환형 수소 솔루션에서부터 미래항공교통(UAM)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영역을 함께 개척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日장악 아세안 시장 판 흔든다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세안 지역은 도요타를 중심으로 일본 브랜드들의 점유율이 절대적인 곳이다. 하지만 전기차 시대가 열리면서 이 같은 판도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자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에 완성차 및 배터리셀 공장을 완공하는 등 선제적인 투자에 나섰다. 이 같은 선구안은 조금씩 결실을 보고 있다. 작년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의 전기차 생산량은 7560대로 중국 울링(7423대)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다만 세계 1위 전기차업체인 BYD가 인도네시아에 본격 진출하면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에 이어 아이오닉6 투입, HLI그린파워에서 만든 배터리를 넣은 코나 일렉트릭 현지생산 등을 통해 전기차 선도 브랜드의 이미지를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은 "국가별, 지역적으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 일본이 오래전부터 들어왔는데 전 세계에서 우리가 하고 있는 전략과 크게 다르다고 보진 않는다"면서 "결국 판단은 소비자가 하는 것이고 최고의 품질과 성능, 원가 측면에서 기술을 개발해 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7-03 18:3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