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인도)·하노이(베트남)=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김준석 기자】 국내 게임사를 대표하는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2K(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중 하나인 크래프톤이 인도 현지 게임 개발 스튜디오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게임 중심지로 떠오르는 인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크래프톤이 인도 기업 인수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크래프톤은 2021년 인도에 배틀그라운드 인도(BGMI)를 출시하며 미래 시장으로 인도를 점찍었다. BGMI 이용자는 누적 1억8000만명, e스포츠 동시 시청자 수 최대 2400만명을 기록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국민 게임으로 발돋움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성공 직후인 2020년 인도 법인을 설립하고 인도 게임, 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만들면서 인도 게임 생태계 확장과 시장 개척에 나섰다. 크래프톤, 현지 게임 개발사 인수 2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푸네에 본사를 둔 게임 개발 스튜디오인 노틸러스 모바일에 11억1800만루피(약 202억2520만원)을 투자해 보유 지분을 75%로 늘렸다.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 2022년 2월 노틸러스 모바일에 540만달러(약 79억2180만원)를 투자한 바 있다. 노틸러스 모바일은 게임 '리얼 크리켓 시리즈'로 유명한 현지 게임사로, 구글 스토어에 따르면 현재까지 1억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법인 대표는 "이번 인수는 인도를 글로벌 게임 개발 허브로 만들겠다는 우리의 장기적인 비전의 일환이다"라고 강조했다. 노틸러스 모바일의 창립자인 아누즈 만카르는 "크래프톤은 순수한 게임 DNA를 가진 기업으로, 게임을 만들고 그것을 성공으로 이끌어내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이해하는 파트너"라며 "여러 면에서 크래프톤과 협력하며, 그들의 도구와 전문 지식을 활용해 게임을 더 많이 수익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래 시장 인도에 있다" 크래프톤의 대표작인 배틀그라운드는 모바일 게임 국가별 매출 비중에서 인도가 10%대로, 미국(20%대)에 이어 2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의 1등 공신으로 인도의 국민 게임으로 자리잡은 BGMI이 꼽힌다. 지난해 연간 매출 2조 원,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11일 개최된 컨퍼런스콜에서 "BGMI의 성공을 발판으로 e스포츠 생태계를 확장하고 현지화 콘텐츠를 강화할 것"이라며 "인도를 전략적 핵심 시장으로 삼아 게임을 넘어선 새로운 사업 기회도 적극 발굴하겠다"고 인도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2025-03-28 12:04:43[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딸이자 유튜버로 활동 중인 조민은 지난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인도 여행 영상을 올리며 근황을 전했다. 가장 최근 영상에는 인도 전통 헤어 스타일링과 메이크업을 체험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조씨는 "(색조가) 진짜 화려하다", "(메이크업을) 거의 누워서 받으니 너무 편했다" 등의 소감을 밝히며 체험을 즐겼다. 그는 인도식 화려한 메이크업을 보고 "오마이갓" 이라며 당황스러워하기도 했다. 미간에 빨간색 점을 찍는 빈디는 인도식 화장의 화룡점정이었다. 완성된 모습을 본 조씨의 남편은 '인디언 같다'는 평을 남기기도 했다. 조씨는 미용실 밖으로 나와 "진심으로 혼란의 헤어메이크업"이라며 "긍정의 힘으로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머리를 모짜르트처럼 말아줬다"라며 "여러분도 추억 삼아 한번 해보라"라고 권유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28 07:43:13[파이낸셜뉴스] 덴티스가 인도 시장을 주요 타깃 시장으로 설정하고 전 사업 부문의 전략적인 투자를 추진하는 가운데 올해 인도 시장 전역으로 영업망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덴티스는 지난해 9월 인도 북부지역이자 수도인 뉴델리 인근 구르가온시에 현지 법인에 대한 설립 및 수입·허가 절차를 완료하고 현지에서 덴티스 임플란트 솔루션을 론칭했다. 최근 남부 벵갈루루에 사무소를 추가 개설했으며 이와 동시에 해당 지역에서 '덴티스 론칭 컨퍼런스(DENTIS LAUNCH CONFERENCE)'를 개최했다. 회사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현지 치과의사들을 비롯한 고객들에게 최신 기술과 임상 사례를 공유했다. 덴티스는 올해 안으로 서부 뭄바이와 동부 콜카타 등 인도 내 주요 거점에 사무소와 디지털 센터를 추가 개설하며 인도 전역으로 영업망을 확장할 계획이다. 덴티스의 디지털 센터는 현재 북부 뉴델리 사무소 인근에 별도로 구축돼 있다. 현지 치과의사들에게 시장의 최신 트렌드를 설명하고, 덴티스 임플란트와 디지털 장비를 결합해 수술의 안전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솔루션을 소개한다. 이 센터에는 북부 뉴델리, 서부 뭄바이, 남부 첸나이 등 인도 지역별 치과의사들이 직접 고용돼 디지털 전문 스텝들과 함께 제품의 임상적 우수성을 전파하고 현지 수요에 맞춘 실시간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덴티스는 인도 현지에서 디지털 임플란트 가이드 장치 제작과 임상 자문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며 임플란트와 디지털 솔루션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덴티스 관계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도 시장에서 덴티스 임플란트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점유율을 확대함으로써 덴탈 사업 부문에서 실적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며 "메디칼 사업 부문과의 시너지를 통해 인도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3-27 16:36:28【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인도가 오는 2027년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경제 대국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인도는 독일과 일본에 이어 세계 5위 경제 규모지만 조만간 이 들 두 국가를 제치게 되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인도의 2025년 국내총생산(GDP)이 4조3000억달러(약 6295조원) 규모로 세계 5위에 머물고 있지만 올 3·4분기 중에 일본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 경제는 지난 10년 동안 105% 성장한 반면, 일본은 현재 4조4000억 달러 규모에서 수년 째 지속적인 정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인도는 또 2027년 중 독일까지 추월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독일의 GDP는 4조9000억 달러(7188조원) 규모다. 최근 십수년 간 인도 경제의 성장 속도를 보면 놀랍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인도는 2007년 첫 1조 달러(1465조원) GDP를 달성했으며 2014년에는 GDP가 두 배 증가해 2조 달러(2931조원)를 돌파했다. 2021년에는 COVID-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3조 달러(4396조원)를 넘어섰으며 2025년에는 4조 달러(5861조원)를 달성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IMF는 인도가 현재의 속도로 성장한다면 1.5년마다 1조 달러(1465조원)를 추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32년에는 10조 달러(1경4615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현재 30조3000억 달러(4경4428조원), 중국은 19조5000억 달러(약 28,586조 2,000억 원)를 기록하고 있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2025-03-27 16:33:36【뉴델리(인도)·서울=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김준석 기자】 국내 주요 건설기계 업체인 HD현대건설기계가 인도를 비롯한 신흥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며 침체된 국내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주목받고 있다. 특히, HD현대건설기계 인도법인은 글로벌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를 넘어서는 등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HD 현대건설기계 인도법인은 인도 하리야나주(州) 히사르에 신규 대리점을 개설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대리점은 '파나스 트럭스'라는 업체에서 마케팅 업무를 맡게 된다. 이번 신규 대리점 개설을 두고 현지 업계에서는 인도 건설기계 시장에서 HD현대건설기계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개소식에는 심성우 HD현대건설기계 인도 법인장(전무)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히사르를 시작으로 인도 북서부 지역에서 고객들에게 다양한 건설기계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대리점 개설은 HD현대건설기계가 인도 시장에서 입지를 확장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HD현대건설기계는 인도 건설기계 시장에서 강력한 네트워크와 신뢰를 구축해왔으며, 파라스 트럭스 대리점 개설을 통해 인도 전역에서 고객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할 것이다. HD현대건설기계는 선진 시장이 연이어 수요 침체로 건설 경기에 한파가 불자 발빠르게 인도와 중동 등 신흥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그 결과 HD현대건설기계의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HD현대 건설기계 공장 가동률이 40%대 중반인 데 반해, 인도 법인의 생산기지의 가동률을 108%에 육박하는 등 HD현대건설기계의 새로운 효자로 떠올랐다.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일풍'이 강세인 인도 건설기계 시장에서 약 17%를 점유하며 2위에 올랐다. 1위인 일본 히타치(약 20%)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의 현지 점유율은 2022년 14.8%로 일본 고마쓰에 이어 3위였지만 2023년엔 17.1%로 2위에 올라서는 등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는 2030년까지 점유율 30%를 달성해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2025-03-27 13:50:43[파이낸셜뉴스]'글로벌 1조원 브랜드'인 LF의 헤지스(HAZZYS)가 14억 인구 대국 인도 시장에 진출한다. LF는 최근 인도 현지의 브랜드 투자사인 아시안 브랜즈 코퍼레이션과 헤지스의 전략적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LF는 올해 하반기 인도 주요 거점에 헤지스 단독 1호 매장을 열고 3년 내 매장을 10여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국내 토종 패션 브랜드가 인도에 단독 매장을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LF 측은 "이번 계약은 3년 전부터 인도 시장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조사한 끝에 이뤄낸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인도의 프리미엄 캐주얼(일상복) 패션 시장은 폴로 랄프로렌과 라코스테, 타미힐피거 등의 글로벌 브랜드가 자리 잡고 있고 중산층의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LF는 고급 품질과 디자인이 강점인 헤지스의 '아이코닉' 컬렉션을 앞세워 글로벌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헤지스는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중국과 대만,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헤지스의 글로벌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5% 늘었다. LF 관계자는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 시장에서의 첫 발돋움이 수년 내 성공적인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전폭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며 "K패션의 신시장 개척을 위한 포문을 열겠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3-27 09:48:12【뉴델리(인도)·서울=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김준석 기자】 인도 정부가 삼성전자에 대해 약 6억100만달러(약 5000억루피·약 8824억4830만원)의 추가 세금과 벌금을 부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25일(현지시간) 현지 매체들은 "삼성이 통신 장비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세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인도 당국이 세금을 부과했다"고 전했다. 인도 세관 당국이 삼성이 네트워크 장비를 수입하면서 잘못된 관세 분류를 적용해 세금을 적게 냈다고 판단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보고 있다. 특히, 차세대 네트워크 장비인 '원격 라디오 헤드' 부품이 문제가 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인도의 릴라이언스 지오와 함께 4세대(4G) 및 5세대(5G) 네트워크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이러한 장비들을 대량으로 들어왔다. 삼성 측은 "세관의 상품 분류 해석과 관련이 있다"면서 "인도의 법률을 준수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삼성전자는 인도 세관 당국의 판단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법적 절차도 남아 있다. 한편, 인도 당국이 글로벌 기업과 관세 등을 이유로 부딪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현재 폭스바겐과 인도 정부는 자동차 부품의 잘못된 상품 분류를 이유로 14억달러의 수입 세금 추징을 둘러싸고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폭스바겐 측은 인도 사업에 대한 "생사의 문제"라고 항변했다. 현지에서는 이러한 분쟁이 이어지면서 자칫 '인도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2025-03-25 18:43:55LG전자가 기업간거래(B2B), 구독·플랫폼을 포함한 비(非) 하드웨어 영역 등 신사업 분야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오는 2030년까지 해당 영역 비중이 전체 매출의 50%를 넘기게 하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중동과 인도 등 신흥 시장에 투자를 확대해 새로운 성장 기회도 확보하고, 관세 등 글로벌 불확실성에도 적극 대처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질적 성장' 확대… 신흥시장 공략조주완 LG전자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위에서 열린 제2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견조한 경영 성과를 기록한 데에는 B2B, 가전구독과 웹(web) OS 플랫폼 사업 등을 포함한 논-하드웨어, 소비자직접거래(D2C) 영역의 '질적 성장'이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조 대표는 "질적 성장을 이룬 분야의 매출 비중은 2021년 29%에서 연평균 19% 성장해 지난해 42%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의 비중은 71%에 이른다"며 "2030년엔 '질적 성장' 영역의 비중을 (전체 매출의) 5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B2B 주력 사업인 냉난방공조(HVAC)와 자동차 부품(전장) 매출은 현재 각각 10조원에서 2030년 20조원 규모로 확대한다. LG전자는 아시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의 잠재력 발굴에도 집중한다. 수많은 정보통신(IT) 기업이 모이고 있는 중동과 데이터센터가 확대 중인 아시아 지역 등에 집중해 드라이브를 건다는 전략이다. 조 대표는 "올해부터는 기존 성장 전략에 '지역'이라는 전략의 축을 더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망 지역에서의 성장 가속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도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현재 LG전자 인도법인은 인도 증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인도 당국으로부터 IPO 예비 승인을 받았고, 올해 상반기 상장 절차가 완료될 전망이다. 조 대표는 "LG전자는 인도에서 2년 연속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로 꼽히는 등 브랜드 위상은 아주 높다"며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인도 국민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자신했다. ■관세 대비 철저히…MS 협업도올해는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로 인해 경영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부과가 대표적이다. 현재 회사는 멕시코 내 레이노사(TV), 몬테레이(가전), 라모스(전장) 세 곳에 생산 기지를 두고 있는데, 멕시코 제품 관세 부과에 대응해 미국 테네시 공장(세탁기·건조기)에서 다른 제품도 생산할 방침이다. 조 대표는 "미국 테네시 공장에 냉장고, 오븐 등을 생산할 수 있도록 부지 등을 이미 준비해 놔서 이곳에서 바로 현지 생산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러시아 모스크바 공장 가동 재개와 관련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조 대표는 "아직 전쟁이 종료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예의주시하는 상태"라며 "지금 공격적으로 뭔가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빅테크와 인공지능(AI) 협업도 이어간다. 조 대표는 오는 26일 방한하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AI 에이전트 공동 개발과 관한 논의를 이어간다. 앞서 양사는 LG전자의 이동형 AI홈 허브 'AI 에이전트(프로젝트명 Q9)'의 개발 및 고도화에 협력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조 대표는 "(이번 회동에서는) 공동 개발 중인 AI 에이전트가 실제 사업 성과를 낼 수 있는 전략을 논의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제23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비상무이사 권봉석, 사내이사 조주완, 사외이사 류충렬·강성춘 선임 등 상정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3-25 18:11:24[파이낸셜뉴스] "현대는 위대한 기업, 관세 안 내도 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위기 돌파 리더십'으로, 미국의 관세장벽을 뚫는데 성공했다. 정 회장은 국내 재계 총수 중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배석 하에 210억달러(약 31조원) 추가 투자 계획(2025~2028년)을 발표했다. 다음달 2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를 불과 여드레 앞두고 이뤄진, 전격적인 회동이다. 정 회장의 평소 지론인 위기를 기회로 만든 장면이다. 탄핵정국에 경기부진까지 겁쳐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현대차그룹 특유의 돌파력을 선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계 3위 자동차그룹인 현대차그룹이 최대 시장인 미국시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톱 전략'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현대차그룹은 이번 210억 달러의 대미 투자를 통해 현재 100만대 규모인 미국 현지 생산 규모를 120만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울산 등 국내생산(180만대 생산체제)을 필두로, 인도(150만대 생산 목표)에 이어, 미국을 '3대 생산거점'으로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 톱을 목표로 하는 정 회장의 '퍼스트 무버' 리더십이 재조명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의 투자 발표 후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는 미국에서 철강, 자동차를 생산하게 돼 관세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밝혀, 현대차그룹이 관세 사정권에서 멀어졌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장)허가받는 데 어려움이 있으면 내게 오라"며 현대차그룹의 우군임을 자처했다. 트럼프 2기 출범 후 글로벌 CEO 중 백악관을 밟은 인사로는 손정의(일본명 손마사요시)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 인공지능(AI) 최고경영자(CEO),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정도다. 정 회장은 지난해 중반부터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대비해, 공화당 트럼프 진영 핵심 인사들과 활발히 접촉해왔으며,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북미 정상회담에 배석했던 성 김 대북특별대표를 현대차 사장으로 임명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와 접점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더욱이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자동차 관세 문제가 불거진 직후부터, 워싱턴 현지에서 총력대응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이자 2기 행정부 '실세'로 통하는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골프회동을 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발표에 따라, 2028년까지 미국에 210억달러를 투자한다. △자동차 분야 86억달러 △부품·물류·철강 61억달러 △미래산업·에너지에 63억달러 등이다. 핵심인 자동차는 미국 현지 생산 120만대 체제를 구축한다. 닛산이 미국 현지에서 생산을 25% 줄이겠다고 한 것과 대비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미국 행정부 정책에 대응하고 다양한 분야 사업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다각적인 미국 현지 사업 기반 확대를 통해 모빌리티를 비롯한 미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신뢰도를 높여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도요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미국 시장 톱3와의 격차도 좁혀나갈 것으로 보인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3-25 18:03:37[파이낸셜뉴스] 한국식품산업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 코트라(KOTRA)와 함께 인도 최대 도시인 뭄바이에서 지난 24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서울 푸드 투고 인 뭄바이’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식품전시회인 ‘서울 푸드 2025’ 세계화의 일환으로, 인도 시장 내 한국식품의 진출 교두보 마련을 위해 계획됐다. 인도는 글로벌 사우스 빅4의 중심 국가이자 2030년 세계 3위 소비 시장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국가다. 이번 행사는 인도의 프리미엄 소비재 유통채널인 푸드 스퀘어와의 협업으로 진행된다. 행사에서는 한국 식품 구매 판촉전과 식자재 활용법을 안내하는 쿠킹쇼, 시식회 등이 진행된다. 또 다수의 수출초보기업과 현지 주요 벤더 등 50여개 사가 참여한다. 실수요자 중심으로 행사가 진행되는 만큼, K푸드를 인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K푸드 판촉전은 인도에서 사랑받고 있는 한국산 라면, 초코파이 등 인도 기 진출 기업의 주요 제품을 필두로 구성됐다. 또 수출초보기업의 밀키트, 쌀국수 등이 함께 전시되며 시너지 효과를 위해 쿠킹쇼도 진행한다. 현장에서는 한식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와 유통벤더를 초청해 김치, 잡채, 핫도그 조리법을 안내한다. 인도인 셰프가 선보이는 이색 쿠킹쇼로 한국 식품에 집중되어 있는 소비자의 관심을 식자재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인도는 넷플릭스를 통한 한국 콘텐츠 유입을 시작으로 최근 2~3년 사이 본격적인 한류붐이 시작됐다. 최근 3년간 인도로의 한국 식품 수출액은 연평균 23% 증가세다. 이효율 식품산업협회 회장은 “작년에 이어 연속사업으로 기획된 이번 행사가 K푸드의 대인도 수출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인도 소비자들에게 한국 식문화를 보다 깊이 있게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3-25 16: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