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도로 자전거 여행을 떠난 한국인 유튜버가 현지인들에게 납치를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2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여행 유튜버 ‘레리꼬’는 지난달 트레킹 코스로 유명한 인도 레(leh) 지역으로 여행을 떠났다. 그는 총 3번의 인도 여행 경험이 있었다. 레까지 버스를 타고 가려 했던 레리꼬는 버스가 1년에 두 달 밖에 운행되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고 자전거를 몰고 도로로 나섰다. 목적지까지 거리는 450㎞였고, 그는 하루 10시간씩 자전거를 탔다. 체력이 거의 다 고갈됐을 즈음 레리꼬 앞에 트럭 한 대가 멈춰섰다. 트럭에서 내린 현지 남성들은 “어디까지 가냐. 차에 태워주겠다”고 제안했다. 레리꼬는 목적지까지 겨우 10㎞를 남겨뒀기에 20~30분만 차를 얻어 탈 생각으로 트럭에 몸을 실었다. 피곤했던 그는 깜빡 잠이 들었는데, 눈을 떠보니 목적지에서 완전히 벗어난 황무지였다. 친절했던 현지인들은 돌연 태도를 바꾸더니 몽둥이로 위협하며 돈을 요구했다. 또한 휴대전화와 카메라를 빼앗으려 했고, 심지어 알 수 없는 약을 먹이기도 했다. 레리꼬는 “(납치범들이) 저한테 약을 총 두 번 먹였다. 한번은 제가 먹는 척을 하고 손에 숨겼는데, 30~40분 뒤 또 다른 약을 줬다. 이번엔 아예 먹는 것까지 지켜봐 어쩔 수 없이 먹었다”며 “그 약을 먹고 5~6시간을 정신 못 차리고 있었다”고 밝혔다. 레리꼬는 납치된 상황에서 재빨리 지인에게 연락해 자신의 위치와 상황을 알렸다고 한다. 그리고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한 끝에 납치 30시간 만에 풀려날 수 있었다. 그는 이 과정에서 현금 1만 루피(한화 16만원)를 빼앗기기도 했다. 이후 레리꼬는 경찰서를 찾아 납치범들을 신고했으나 현지 경찰은 자신의 관할이 아니라며 수사를 지연시켰고, 레리꼬가 친한 현지인을 통해 수사를 다시 수사를 의뢰한 뒤에야 경찰은 납치범들을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납치범들은 처음에는 “납치가 아니라 돈을 받고 목적지까지 태워준 것”이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뒤 “돈 목적으로 납치했고, 카메라를 부순 게 맞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레리꼬는 “납치범들이 1시간 반 동안 무릎 꿇고 빌고 경찰에게 심하게 맞았다”며 “경찰이 ‘얘네 불쌍한 애들이니까 그냥 한번 봐주면 안되냐’고 하면서 또 때렸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24 17:23:09아들이 소년의 인육을 먹는 것을 목격한 어머니의 충격적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아마리야의 나짐 미얀이 7살 소년을 납치·살해한 사건을 보도했다. 나짐 미얀은 한 폐가에서 소년의 시체를 분해, 절단하는 등 시신을 심각하게 훼손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범인 나짐 미얀을 붙잡았다. 조사 결과 나짐 미얀은 야외에서 놀고 있던 소년 모하메드 모니스를 집안에 끌어들인 뒤 살해했다. 그가 검거된 것은 소년의 시체 곁에서 인육을 먹고 있는 아들을 목격한 나짐 미얀의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한 덕분이었다. 경찰은 나짐 미얀을 납치,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끔직한 범행 소식을 들은 아마리야 주민들은 사형을 청원하고 있다. ocmcho@fnnews.com 조재형 기자
2017-02-24 17:45:42[파이낸셜뉴스] 다음달 대선을 앞둔 미국 조 바이든 정부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 1주년을 맞아 여전히 휴전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야권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정부의 실책을 비난했으며 이스라엘 측은 목표 달성까지 전쟁을 계속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해리스, 이스라엘 옹호하면서도 휴전 촉구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 워싱턴DC 유대교 회당의 랍비와 함께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피격 사태를 추모하는 촛불을 켰다.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는 사건 당일 이스라엘 남부를 습격해 미국 국적자 46명을 포함하여 1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납치했다. 이후 이스라엘은 하마스 및 하마스에 동조하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두 단체를 지지하는 이란 및 예멘 후티 반군 상대로 공격을 주고받고 있다. 올해 들어 카타르, 이집트와 함께 가자지구 휴전을 중재했던 바이든은 7일 성명을 내고 "나는 1년이 지나서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계속해서 이스라엘 국민의 안전, 이스라엘의 안보와 존재할 권리를 확보하는 데 완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하마스, 후티, 이란의 공격을 상대로 자국을 방어할 권리를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바이든은 "우리는 가자에서 인질을 집으로 데려오고, 현지의 고통을 완화할 수 있는 인도적 지원의 쇄도를 가능하게 하며, 이스라엘의 안보를 보장하고, 이 전쟁을 끝낼 휴전 합의를 타결하기 위한 노력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주민 모두 안보, 존엄, 평화를 누리며 살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에게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넘겨받은 해리스도 이날 워싱턴DC 부통령 관저에서 유대계 남편인 더그 엠호프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해리스는 하마스의 테러가 "악행"이라며 "나는 10월 7일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고 세계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이스라엘이 방어를 위해 필요한 것을 갖추게 하고 전 세계 유대인의 안전과 안보를 위해 항상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자지구 휴전에 대해서는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면서 "이것은 이번 정부의 최고 우선순위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해리스는 이날 별도 성명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의 존엄과 자유 등을 위해 싸우겠다며 "무고한 사람들의 고통을 끝내기 위한 인질 교환 및 휴전 합의 시간이 너무 지났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바이든 정부 재차 공격...이스라엘은 "반격" 주장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선 트럼프도 이날 미국 뉴욕의 유대교 회당을 방문해 가자지구에 붙잡힌 인질 석방을 기원했다. 그는 이날 우파 라디오 '휴 휴잇 쇼'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지난해 10월 공격이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과 해리스가 이스라엘의 승리를 방해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그들은 모든 것의 정 반대를 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타격할 경우 지지 여부를 묻자 "이란은 187개의 미사일로 그들을 공격했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공격할 자격이 있고 공격해도 누구나 화를 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공화당 대선 캠프도 성명을 내고 지난해 10월 사태에 대해 "트럼프가 집권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 정부가 바이든 정부의 "무능하고 유약한 정책때문에 더욱 강하고 부유해졌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이날 오전 6시 29분에 맞춰 전국적으로 추모 사이렌이 울렸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같은날 내각 회의에서 "하마스 통치를 타도하고, 사망자를 포함한 모든 인질을 돌려받으며, 가자지구 위협을 막아내고, 이스라엘 남부와 북부의 주민들이 모두 집으로 귀환하는 목표를 달성하고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악의 축'에 반격하는 것이 안보의 필수 조건"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이스라엘 인질 및 실종자 가족 단체들은 성명을 내고 네타냐후에게 인질 귀환을 위한 휴전 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아랍 및 유럽 정상들도 가자전쟁 1주년을 맞아 성명을 냈다. 튀르키예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7일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히틀러가 그랬던 것처럼 네타냐후와 그의 살인 조직도 인류 공동의 연합으로 제지당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겪는 엄청난 고통을 애도하며 "오늘 우리는 전 세계의 유대인 공동체와 함께한다"고 밝혔다. 유럽 정상들은 전쟁의 고통을 애도하면서도 '두 국가 해법'을 포함한 평화 협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08 08:43:04【도쿄=김경민 특파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4일 취임 후 첫 국회 소신표명 연설에서 한일 관계에 대해 "현재 전략 환경에서 한일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는 것은 쌍방의 이익에 매우 중요하다"며 기본 입장을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한일에는 어려운 문제도 있지만 내년에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있다"면서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이 쌓은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한일 양국의 협력을 더욱 견고하고 폭넓은 것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미일도 한층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본 총리는 연초 시정방침 연설과 하반기 소신표명 연설 등 한 해 두차례 연설에 나선다. 총리는 연설을 향후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 전반의 방향을 예고한다. 지난 1일 취임한 이시바 총리는 이번 첫 국회연설을 통해 기시다 전 정부에 이어 현 정부에서도 한일 관계 개선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첫 통화에서도 "앞으로 긴밀히 소통하고 연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시바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납북자 문제와 관련해 "납치 피해자와 그 가족이 고령화하는 가운데 시간적 제약이 있는 납치 문제는 한시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인도적 문제이자 국가주권 침해이며 정권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모든 납북자가 하루빨리 귀국하고 북한과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나 자신이 강한 결의를 갖고 총력을 기울여 임하겠다"고 전했다. 북한에 의한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이시바 총리는 평양과 도쿄에 연락사무소 개설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대중국 외교와 관련해서 그는 "모든 레벨에서 의사소통을 거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10-04 14:52:13【도쿄=김경민 특파원】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가 내주 라오스에서 열리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한일 정상회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공영 NHK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달 9일 중의원(하원)을 조기 해산하고 라오스를 방문해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시바 총리는 라오스에서 윤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전날 양국 정상은 처음으로 통화하고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한일·한미일이 단합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 뜻을 모았다. 취임 이튿날을 맞은 이시바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윤 대통령과 연달아 통화하고 한미일 3각 공조 방침을 재확인했다. 양 정상은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내년에 한일 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자고 했다. 또 일본인 납치 피해자와 우리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문제 등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해서도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셔틀 외교를 지속하며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만나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NHK는 "이시바 총리는 취임 직후 정상외교를 시작해 지역 평화와 안정에 적극적으로 공헌한다는 자세를 보이고 각국 정상과 개인적 신뢰 관계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시바 총리는 아울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과도 회담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NHK는 전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10-03 06:10:03【도쿄=김경민 특파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취임 후 처음으로 통화했다. 양 정상은 미일 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는 데 뜻을 모았다. 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전날 공식 취임한 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전 7시께 총리 관저에서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했다. 이후 이시바 총리는 취재진에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와 바이든 대통령 간 미일 동맹 강화 노선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또 한미일과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등 뜻을 같이하는 국가와 네트워크를 한층 더 강화하고 싶다는 의사도 전했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이시바 총리는 미국이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시바 총리는 전날 취임 기자회견에서 주일 미군의 법적 특권을 인정한 미일지위협정을 개정할 의향을 다시 한번 표명했다. 또 미국의 일본 방위 의무 등을 규정한 미일안보조약 개정을 통해 양국 관계를 대등하게 만들겠다는 뜻도 밝혔다. 하지만 이시바 총리는 자신의 공약이었던 미일지위협졍 개정에 대해서는 이번 통화에서 언급하지 않았다. 이시바 총리는 다음 달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자가 결정되면 내년 1월 대통령에 취임하기 전 미일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10-02 10:19:06[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에 따른 사망자 수가 550명을 넘어섰다. 레바논 보건장관 피라스 아비아드는 24일(현지시간) CNN에 이스라엘의 전날 공습에 따른 사망자 수가 최소 558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50명은 아이들이었고, 94명은 여성들이었다고 아비아드 장관은 설명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24일에도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전쟁 속에 있고, 공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아비아드는 아울러 사망자 가운데 4명은 구급대원들이었다면서 구급차 14대와 소방차들이 이스라엘 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23일 하루에 발생한 부상자 수만 1835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이 24일에도 공습을 지속하면서 인명 피해는 계속 늘고 있다. 레바논 보건부는 베이루트 남부 고베이리 지역을 이스라엘 군이 공습해 최소 6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는 예비집계여서 앞으로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건부는 전망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날 공격도 ‘표적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IDF는 24일 베이루트 남부의 한 아파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 1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이 사살했다고 주장한 지휘관은 이브라힘 쿠바이시다. IDF는 “공습 과정에서 그 지역 헤즈볼라의 미사일, 로켓 공격을 책임지는 다른 핵심 지휘관들도 함께 사망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가 정밀 미사일 부대를 비롯해 헤즈볼라의 여러 미사일 부대들을 지휘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북부 접경지대인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대거 피난길에 나섰다. 이스라엘도 레바논 주민들에게 헤즈볼라 거점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주민과 전쟁을 치르는 것이 아니라면서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피하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23일 TV 연설을 통해 “레바논 인민들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다”면서 “이스라엘은 당신들과 전쟁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현재 “헤즈볼라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레바논 주민들에게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거점을 목표로 공격하고 있다면서 “위험한 곳에서 몸을 피하라”고 말했다. 네타냐후는 “헤즈볼라는 너무도 오랫동안 여러분을 인간 방패로 활용해 왔다”면서 “그들은 여러분 거실에 로켓을 설치했고, 여러분 차고에 미사일을 배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로켓과 미사일들은 직접 이스라엘 도시, 이스라엘 시민들을 목표로 해왔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공습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유엔 난민구호단체 직원 2명도 목숨을 잃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23일 발생한 사망자 558명 가운데 2명이 소속 직원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임기 내 마지막 유엔총회 연설에서 가자 전쟁으로 무고한 가자 시민들이 ‘지옥 같은’ 고통을 맛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에) 납치된 이들의 가족들을 만났다”면서 “그들은 지옥을 경험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이어 “무고한 가자 시민들도 역시 지옥을 겪고 있다”면서 “구호단체 직원들을 포함해 수천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도 많은 가족들이 집에서 쫓겨나 비좁은 난민 텐트에서 생활하고 있고, 인도적 재앙 상황에 처해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은 가자전쟁 휴전 협상과 관련해 “지금은 이해 당사자들이 조건을 마무리할 시기”라면서 “인질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의 안녕을 다시 확보할 때”라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25 02:09:36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사흘째인 21일(현지시간)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가 된 팀 월즈 미국 미네소타 주지사가 후보 지명을 공식 수락했다. 이날 전당대회에는 전당 대회 첫날에 연설을 한 부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이어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연설자로 나섰다. 이날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사흘째 진행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월즈가 열렬한 환호 속에 무대에 등장해 해리스 부통령을 선출시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를 막아줄 것을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월즈는 "우리가 여기에 있는 것은 아름다운 한가지 이유, 우리 나라를 사랑하기 때문"이라며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그녀는 강하고 경험이 많으며 준비가 돼있다"라고 말했다. 월즈는 이어 네브래스카주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성장해 교사와 미식축구 코치 생활, 주방위군 복무 경험 등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하면서 "이번 선거에 즐거움을 가져온 것에 감사를 드린다"라고 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민주당이 선거에서 예상과 달리 패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상기시키면서 공화당을 겨냥해 "적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라고 경고했다. 해리스 후보에 대해 클린턴은 그가 학생 시절 맥도날드에서 일하면서 미소로 수많은 손님들을 상대했으며 백악관에 입성한다면 자신 보다 맥도날드 매장을 더 많이 출입한 대통령 기록을 깰 것이라고 농담했다. 특히 클린턴 전 대통령은 트럼프의 무의미한 수사법과 고령의 나이 등을 저격하기도 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트럼프는 지금 아무도 자신이 있을 때처럼 미국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우리가 다시 똑바로 물어보면 '북한과 러시아'라고만 답한다"며 "밖에는 해결해야 할 문제들과 잡아야 하는 기회가 너무나 많은데도 그는 무의미한 수사에 파묻혀 있다"고 말했다. 이틀 전 생일을 맞아 78세가 됐다는 클린턴 전 대통령은 "제가 아직 트럼프보다 어리다"고 말하며, 트럼프의 고령 리스크를 저격하기도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선 출마 포기를 강력하게 설득한 것으로 알려진 펠로시는 바이든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우리를 새로운 높은 곳으로 이끌 준비가 돼있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카고를 본거지로 활동하는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도 깜짝 연설자로 나왔다. 윈프리는 공화당이나 민주당 지지로 등록되지 않은 독립 성향이라고 소개하며 이번 대선은 진실과 명예, 즐거움을 선택하는 것이 미국에게는 최상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최초의 한국계 상원의원을 노리는 앤디 김 뉴저지 연방하원의원도 연사로 나와 2분동안 연설을 했다. 지난 2021년 1월 난입 사건이 발생한 미국 의회 의사당에서 쓰레기를 줍는 사진으로 유명해진 그는 "지금 이 나라에는 새로운 세대의 지도자가 나서야 한다는 갈망이 있다"며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를 선택하자. 우리 아이들과 손주들을 위해 해보자"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김 의원의 연설에 대해 "전당대회에 한번도 참석하지 않았고, 1000명이 넘는 사람들 앞에서 한번도 연설해본 적 없는 앤디 김 입장에서 놀라운 행보의 정점이었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에 의해 납치된 남성의 부모가 나와 주목을 끌었다. 허시 골드버그-폴린의 부친 존은 인질 석방은 정치적인 문제가 아닌 인도주의적인 문제로 일부 미국인들이 여전히 인질로 억류된 상태라며 "지금이 석방을 할 수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8-22 18:20:47[파이낸셜뉴스]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사흘째인 21일(현지시간)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가 된 팀 월즈 미국 미네소타 주지사가 후보 지명을 공식 수락했다. 이날 전당대회에는 전당 대회 첫날에 연설을 한 부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이어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연설자로 나섰다. 이날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사흘째 진행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월즈가 열렬한 환호 속에 무대에 등장해 해리스 부통령을 선출시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를 막아줄 것을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월즈는 "우리가 여기에 있는 것은 아름다운 한가지 이유, 우리 나라를 사랑하기 때문"이라며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그녀는 강하고 경험이 많으며 준비가 돼있다"라고 말했다. 월즈는 이어 네브래스카주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성장해 교사와 미식축구 코치 생활, 주방위군 복무 경험 등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하면서 "이번 선거에 즐거움을 가져온 것에 감사를 드린다"라고 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민주당이 선거에서 예상과 달리 패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상기시키면서 공화당을 겨냥해 "적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라고 경고했다. 해리스 후보에 대해 클린턴은 그가 학생 시절 맥도날드에서 일하면서 미소로 수많은 손님들을 상대했으며 백악관에 입성한다면 자신 보다 맥도날드 매장을 더 많이 출입한 대통령 기록을 깰 것이라고 농담했다. 특히 클린턴 전 대통령은 트럼프의 무의미한 수사법과 고령의 나이 등을 저격하기도 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트럼프는 지금 아무도 자신이 있을 때처럼 미국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우리가 다시 똑바로 물어보면 '북한과 러시아'라고만 답한다"며 "밖에는 해결해야 할 문제들과 잡아야 하는 기회가 너무나 많은데도 그는 무의미한 수사에 파묻혀 있다"고 말했다. 이틀 전 생일을 맞아 78세가 됐다는 클린턴 전 대통령은 "제가 아직 트럼프보다 어리다"고 말하며, 트럼프의 고령 리스크를 저격하기도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선 출마 포기를 강력하게 설득한 것으로 알려진 펠로시는 바이든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우리를 새로운 높은 곳으로 이끌 준비가 돼있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카고를 본거지로 활동하는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도 깜짝 연설자로 나왔다. 윈프리는 공화당이나 민주당 지지로 등록되지 않은 독립 성향이라고 소개하며 이번 대선은 진실과 명예, 즐거움을 선택하는 것이 미국에게는 최상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최초의 한국계 상원의원을 노리는 앤디 김 뉴저지 연방하원의원도 연사로 나와 2분동안 연설을 했다. 지난 2021년 1월 난입 사건이 발생한 미국 의회 의사당에서 쓰레기를 줍는 사진으로 유명해진 그는 "지금 이 나라에는 새로운 세대의 지도자가 나서야 한다는 갈망이 있다"며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를 선택하자. 우리 아이들과 손주들을 위해 해보자"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김 의원의 연설에 대해 "전당대회에 한번도 참석하지 않았고, 1000명이 넘는 사람들 앞에서 한번도 연설해본 적 없는 앤디 김 입장에서 놀라운 행보의 정점이었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에 의해 납치된 남성의 부모가 나와 주목을 끌었다. 허시 골드버그-폴린의 부친 존은 인질 석방은 정치적인 문제가 아닌 인도주의적인 문제로 일부 미국인들이 여전히 인질로 억류된 상태라며 "지금이 석방을 할 수 있는 시기다"라고 말해 장내가 숙연해지기도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8-22 14:51:21[파이낸셜뉴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의장성명이 공개됐다. ARF는 한국·미국·일본과 북한·중국·러시아가 모두 참여하는 유일한 다자회의란 점에서 의장성명 내용은 매년 주목을 받는다. 올해는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규탄 포함 여부가 최대 관심사였으나 끝내 담기지 못했다. 7월 31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ARF 외교장관회의가 끝난 지 사흘 만인 전날 밤 의장성명이 발표됐다. 의장성명은 “많은 장관들은 최근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과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급증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며 “이로 인해 한반도의 긴장 고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받는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많은 장관들은 북한이 모든 유엔(UN·국제연합)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촉구하고 관련 당사국 간 평화적 대화를 촉구하며 비핵화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안정의 실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며 “일부 장관들은 납치 및 억류자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포함해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우려 문제를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규탄이 예년과 같이 포함되고, 윤석열 정부가 공을 들이고 있는 납북자 문제도 담긴 것이다. 하지만 북러 군사협력 문제는 결국 의장성명에서 빠졌다. 한미일을 비롯한 민주주의 진영 국가들이 직접적으로 북러 군사협력를 규탄했음에도 북러의 반발에 반영되지 못한 것이다. 앞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우방국 장관들과 함께 ARF는 물론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한-아세안, 아세안+3(한중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서 북러 군사협력 규탄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같은 결과는 북러의 항의보다도 한미일을 포함해 다수 국가가 중국의 눈치를 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통상 북핵 문제를 직·간접적으로 비호해왔지만 북러 밀착에 불편한 기색을 보이며 한일과 거리를 좁히고 있다. 이 때문인지 ARF 의장성명 물밑 외교전에서도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중국 입장에서 한일과 가까워지는 건 필요에 의한 것일 뿐, 북러는 같은 권위주의 진영으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고 미국을 견제할 주요 전력이다. 때문에 의장성명에 북러에 대한 비난 수위가 너무 높으면 오히려 북중러가 뭉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ARF 의장성명에 북핵과 북러 군사협력이 담기는 걸 가장 불편해하는 건 사실 중국이다.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 키우는 명분이 되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보면 현재 한중관계 개선세를 이어가기 위해, 또 북중러가 뭉치는 계기를 만들지 않기 위해 ARF 성명 수위가 지나치게 높은 건 곤란한 것”이라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7-31 21:1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