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동 주최로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변화의 시대: AX 생존전략'을 주제로 열린 제16회 퓨처ICT포럼.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을 포함한 IT업계 주요 인사들 모인 VIP 테이블에서는 파이낸셜뉴스가 인공지능(AI) 트렌드와 관련된 여러 행사 이끌고 있다는 점 강조돼. 홍진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원장은 "하반기에도 'AI월드'가 곧 열리는 만큼 관심이 높다"고 전해. 한편 유 장관은 "AI 기술의 발전 속도와 그로 인한 사회 변화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는 의견에 공감을 보태기도. ○…이날 VIP 테이블의 화두는 단연코 AI 산업의 미래와 영향. 글로벌 기업의 한국 지사를 이끌고 있는 김성하 한국 오라클 대표와 신용녀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기술책임자(NTO)는 전 세계적인 조직 개편 트렌드에 대해 "AI발 인력 감축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인식을 공감하기도. 참석자들은 AI 산업의 규제와 도입 과정에서의 문제 해결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 ○…네이버에서 AI 부문을 이끌던 하정우 대통령실 AI 미래기획수석 발탁이 참석자들 사이에서 화제. 김대식 네이버웹툰 AI 총괄은 "AI 업무를 하셨던 분이기 때문에 업계에서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AI 투자는 중복이더라도 최대한 많이 하는 게 중요하다. 어느 분야에 어떻게 쓸지 하 수석이 잘 풀어낼 것으로 본다"고 언급. 이날 참석자들은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을 사례로 언급하며 한국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AI 스타트업 발굴이 중요하다는 인식에 공감. ○…이 밖에 AI 시대에 부상할 보안 이슈에 대해서도 공통적인 관심. 기업은 해킹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통해 '제로 트러스트 모델'을 지향하고, AI 기술을 악용하는 '스미싱' 등 범죄 고도화에 대한 사회적인 부작용도 충분히 논의돼야 한다는 의견 나와. 국제 정세나 신사업 분야에 대해서도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고. ○…행사장 입구에 설치된 밀레니얼웍스의 생성형 AI 기반 포토부스 '애니모먼트'도 화제. 애니모먼트는 사진을 찍고 1분만에 다양한 그림체와 콘셉트의 애니메이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생성형 AI 서비스. 점심 시간에는 서비스를 체험하려는 긴 줄이 늘어서기도. 멋진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 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는 후문.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6-26 13:16:09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인력을 대폭 감축하고, 임상과 관련해 동물실험 축소를 예고하면서 '이중 변수' 리스크에 한국 제약바이오 업계의 고심도 커지고 있다. 연구개발(R&D) 비용 증가 등 리스크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정부 차원의 대응책과 함께 중장기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최근 FDA는 3500명 규모의 인력 감축 계획을 공식화했다.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의 규제기관인 FDA의 인력 감축은 임상 진행 속도를 크게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된다. 신약 개발을 위한 R&D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 때문에 임상 단계별 허가 절차가 지연되면 이는 곧 개발 비용 증가로 직결된다. FDA는 인력 감축이 지원 기능 통합을 위한 조직 개편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의약품 제조 시설과 임상시험 현장을 감독하는 FDA 산하 검사국(OII)의 인력도 줄고 있어 그 여파가 국내 업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신약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FDA의 심사 기준은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FDA의 인력 감축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신약 개발 동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FDA가 신약 심사 과정에서 동물실험을 줄이고 인공지능(AI) 기반 예측 모델과 오가노이드 등 인간 중심 시험법을 본격 도입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FDA는 이러한 변화가 의약품의 안전성을 개선하고 심사 과정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동물실험 감소와 R&D 비용 절감이 궁극적으로는 의약품 가격 인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AI와 오가노이드 기술의 발전에 공감하면서도 아직 동물실험을 완전히 대체할 만큼의 과학적 신뢰성은 확보되지 않았다는 우려가 많다. FDA발 이중 변수가 새롭게 부상하면서 일부 기업들의 수혜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R&D 부담 증가 등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원장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이슈와 함께 FDA에서 불거진 이중 변수는 우리 제약바이오 기업들에게 단기적인 리스크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면서 "다만 현 상황을 단기적으로 해결하기보다는 중장기적 대응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동물실험 축소 이슈는 결국 나아가야 할 방향이므로 한국 제약바이오 업계가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면 신약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정부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충분한 지원책을 마련해 우리 기업들이 이번 파고를 넘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16 18:45:36【 도쿄=김경민 특파원】 전기자동차(EV) 등에 사용되는 전력반도체 업계의 구조조정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최대 업체인 독일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 등 미국·유럽 주요 기업이 잇따라 인력 감축에 착수했고, 일본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는 투자를 연기했다. EV 시장 성장이 예상보다 둔화하면서 생산능력이 과잉 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투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기업 간 협력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전력반도체는 전력을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데 필수인 부품이다. EV의 주행거리나 가전제품의 에너지 절약 성능을 좌우한다. 인공지능(AI) 분야와 함께 반도체 산업의 성장분야로 평가된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인피니언은 1400명의 인력을 감축하고 추가로 1400명의 배치를 변경할 계획이다. 세계 2위 미국 온세미도 약 1000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할 방침이다. 3위 스위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역시 조기퇴직자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르네사스는 2024년 10~12월기 공장 가동률을 약 30%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전 분기 40%에서 낮춘 것이다. 연내 수백명 규모의 인력 감축을 예정하고 있으며 2025년 초를 목표로 했던 야마나시현 고후공장 내 전력반도체 양산 개시도 연기했다.구조조정은 부품과 소재 분야로도 확대되고 있다. 전력반도체용 웨이퍼를 생산하는 미국 울프스피드는 올해 전체 직원의 20%에 해당하는 약 1000명을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산켄전기는 EV 구동장치용 전력반도체 복합부품의 양산 개시를 당초 연내로 예정했으나 약 2년 정도 연기했다. 스미토모전기공업은 도야마현에 계획했던 반도체 소재 신공장 건설과 효고현 공장의 신라인 설치 계획을 철회했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스에 따르면 2024년 세계 EV 판매는 전년 대비 9% 증가한 약 1137만대에 그칠 전망이다. 증가율은 2023년 30%, 2022년 75%에서 크게 떨어졌다. 전력반도체 재고도 증가해 미·일·유럽 주요 7개 기업 제품의 평균 재고일수는 2024년 10~12월기에 99일로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했다. 일본에서는 설비투자를 공동으로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도시바와 로옴이 약 3800억엔(약 3조4000억원), 후지전기와 덴소도 약 2100억엔(약 1조8800억원)을 공장에 투자할 계획이다. 덴소는 로옴에 일부 출자하며 제휴도 검토 중이다. 닛케이는 "기업 간 경계를 넘어 투자를 집중해 생존을 도모하고 있다"고 전했다. km@fnnews.com
2025-03-25 18:20:39[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활용도가 특정 업무를 중심으로 높아지면서 전 세계 기업의 41%가 2030년까지 고용 인력을 감축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CNN 방송이 8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 보고서를 인용한 보도를 보면 조사에 참여한 전 세계 수백 개 기업 중 77%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기존 직원들이 AI와 함께 일을 더 잘할 수 있도록 재교육 등을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CNN은 또 WEF의 이번 보고서가 2023년 때와 달리 AI를 포함해 대부분 기술이 일자리 수에 '순 긍정적인(net positive)'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WEF도 이달 말 열리는 다보스 포럼을 앞두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AI와 재생에너지 발전이 (노동) 시장을 재편하고 있으며 많은 기술이나 전문가 역할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반대로 우편 서비스직, 비서, 급여 담당 직원 등은 AI 확산이나 다른 추세로 향후 몇 년 동안 가장 빠르게 감소할 직업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생성형 AI에 주목했다. WEF는 "가장 빠르게 감소하는 직업 상위 10위권 바로 밖에 그래픽 디자이너와 법무 비서가 모두 있는 것은 이전 일자리 미래 보고서에서 볼 수 없었던 예측"이라며 "생성 AI의 지식 기반 업무 수행 능력이 향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1-09 14:49:35[파이낸셜뉴스]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가 유럽 인력 4000명을 감축한다. 20일(현지시간) dpa통신 등에 따르면 포드는 2027년까지 독일에서 일자리 2900개, 영국 800개, 다른 유럽 국가에서 300개를 줄이기로 하고 노조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유럽 전체 인력의 14% 정도에 해당하며, 포드는 지난해 2월에도 유럽 직원 3800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독일 쾰른 공장에서 익스플로러와 카프리 모델 생산량도 줄일 계획이다. 포드는 현재 쾰른의 유럽 본사와 조립공장을 중심으로 독일 자를란트, 루마니아 크라이오바, 스페인 발렌시아 등지에 유럽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이번 구조조정이 회사 계획대로 될 경우 쾰른에 근무하는 포드 직원은 2018년 약 2만명에서 2027년 1만명 이하로 줄어들게 된다. 구조조정의 이유는 판매량 감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에서 포드 자동차 판매량은 올해 들어 9월까지 지난해보다 17.9% 감소했다. 이에 존 롤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럽과 독일에는 충전 인프라에 대한 공공 투자와 유의미한 인센티브, 탄소배출량 목표와 관련한 유연성 등 전기 모빌리티를 위한 명확한 정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구조조정안을 놓고 회사와 협상 중인 독일 폭스바겐 노조는 앞으로 2년에 걸쳐 임금을 5.1% 올리되 인상분을 '미래기금'에 반납하겠다고 제안했다. 노조는 이 같은 방식으로 15억유로(2조2100억원)를 절감할 수 있다며 대신 공장폐쇄와 인력 구조조정 계획을 철회하고 경영진도 급여를 일부 반납하라고 요구했다. 수익률 감소로 비상 경영에 들어간 폭스바겐은 지난달 독일 내 공장 10곳 중 최소 3곳을 폐쇄하고 직원 임금을 10% 일괄 삭감하는 방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21 11:09:09[파이낸셜뉴스] 테슬라가 결국 대규모 감원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해 이후 지속적인 전기차 수요 증가세 둔화 압박을 견디지 못했다. 전세계 인력 10%를 감축하기로 했다는 보도로 15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5% 급락했다. 주말 동안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는 악재가 터진데 이어 결국 감원 카드까지 나왔다. 설상가상으로 저가보급형 전기차인 모델2 개발 핵심 담당 임원이 이날 사퇴했다. 인력 10% 감축 온라인 전문지 일렉트렉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서 테슬라가 전세계 인력을 10% 넘게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메모에서 "회사가 다음 단계 성장을 준비함에 따라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회사의 모든 면을 들여다보는 것이 극도로 중요해졌다"고 운을 뗐다. 머스크는 이어 "이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조직 전반을 심도 있게 들여다봤다"면서 "결국 전세계 인력을 10% 넘게 줄인다는 힘든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테슬라 인력 1만4000명 정도가 감원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지난해 말 전체 인력이 14만473명이었다. 과잉 인력 배런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경쟁사들에 비해 직원 1인당 전기차 출하대수가 작다. 출하규모에 비해 직원 수가 많다는 뜻이다. 지난해 4분기 테슬라 직원 14만여명이 출하한 전기차는 약 180만대였다. 1인당 약 13대를 출하한 셈이다. 반면 같은 기간 제너럴모터스(GM)는 직원 1인당 38대, 포드자동차는 25대를 출하했다. 테슬라와 비슷한 1인당 출하대수를 기록한 업체는 독일 BMW였다. 약 15만5000명 직원이 260만대 가까이를 출하해 1인당 출하 대수가 약 16대였다. 모델2 포기하나 감원에 이어 테슬라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운 또 하나의 악재가 있었다. 테슬라에서 18년 동안 잔뼈가 굵은 핵심 엔지니어 드류 바글리노가 사퇴한 것이다. 바글리노는 동력발생장치인 파워트레인과 에너지 부문을 총괄하는 핵심 엔지니어다. 특히 테슬라가 내년말 양산에 들어가기로 한 저가 보급형 모델2 개발을 포기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바글리노 사퇴는 머스크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테슬라가 실제로 모델2 개발을 접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테슬라 대표 낙관론자 가운데 한 명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핵심인재가 빠져나갔다면서 "이는 좋은 조짐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아이브스는 "드류 (바글리노)가 모델2 비전의 핵심 인물이었다"면서 "테슬라에 위에 드리운 먹구름이 더 짙어졌다"고 우려했다. 모델2는 테슬라가 내년말 출시하겠다고 약속한 저가 모델이다. 테슬라는 9.57달러(5.59%) 급락한 161.48달러로 추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16 06:10:55[파이낸셜뉴스] 테슬라가 결국 대규모 감원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해 이후 지속적인 전기차 수요 증가세 둔화 압박을 견디지 못했다. 전세계 인력 10%를 감축하기로 했다는 보도로 15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5% 급락했다. 주말 동안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는 악재가 터진데 이어 결국 감원 카드까지 나왔다. 설상가상으로 저가보급형 전기차인 모델2 개발 핵심 담당 임원이 이날 사퇴했다. 인력 10% 감축 온라인 전문지 일렉트렉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서 테슬라가 전세계 인력을 10% 넘게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메모에서 "회사가 다음 단계 성장을 준비함에 따라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회사의 모든 면을 들여다보는 것이 극도로 중요해졌다"고 운을 뗐다. 머스크는 이어 "이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조직 전반을 심도 있게 들여다봤다"면서 "결국 전세계 인력을 10% 넘게 줄인다는 힘든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테슬라 인력 1만4000명 정도가 감원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지난해 말 전체 인력이 14만473명이었다. 과도한 인력 배런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경쟁사들에 비해 직원 1인당 전기차 출하대수가 작다. 출하규모에 비해 직원 수가 많다는 뜻이다. 지난해 4분기 테슬라 직원 14만여명이 출하한 전기차는 약 180만대였다. 1인당 약 13대를 출하한 셈이다. 반면 같은 기간 제너럴모터스(GM)는 직원 1인당 38대, 포드자동차는 25대를 출하했다. 테슬라와 비슷한 1인당 출하대수를 기록한 업체는 독일 BMW였다. 약 15만5000명 직원이 260만대 가까이를 출하해 1인당 출하 대수가 약 16대였다. 모델2 포기하나 감원에 이어 테슬라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운 또 하나의 악재가 있었다. 테슬라에서 18년 동안 잔뼈가 굵은 핵심 엔지니어 드류 바글리노가 사퇴한 것이다. 바글리노는 동력발생장치인 파워트레인과 에너지 부문을 총괄하는 핵심 엔지니어다. 특히 테슬라가 내년말 양산에 들어가기로 한 저가 보급형 모델2 개발을 포기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바글리노 사퇴는 머스크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테슬라가 실제로 모델2 개발을 접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테슬라 대표 낙관론자 가운데 한 명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핵심인재가 빠져나갔다면서 "이는 좋은 조짐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아이브스는 "드류 (바글리노)가 모델2 비전의 핵심 인물이었다"면서 "테슬라에 위에 드리운 먹구름이 더 짙어졌다"고 우려했다. 모델2는 테슬라가 내년말 출시하겠다고 약속한 저가 모델이다. 테슬라는 9.57달러(5.59%) 급락한 161.48달러로 추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16 04:11:24[파이낸셜뉴스] 오는 22일부터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이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 사측의 인력 감축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명순필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위원장은 15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일부터 무기한 2차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지난 9∼10일 파업을 한차례 진행했다. 이번에는 무기한으로 총파업을 예고해 시민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노조 측은 사측이 인력 감축 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명순필 노조위원장은 "공사 단체협약은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결원을 충원하도록, 신규 채용하도록 하고 있다"며 "서울시와 공사는 법과 단체협약을 위반하는 것임을 알면서도 이행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사의 갈등이 이어지면서 시민 불편이 우려된다. 지난 9~10일의 경우 기간이 짧았고, 일정이 정해져 있었지만 2차 총파업의 경우 언제까지 이어질 지 모르기 때문이다. 명 위원장은 "서울시와 공사의 전시성, 실적성 강압적인 인력 감축 드라이브가 노동관계 법률과 단체협약을 무시하고 나아가 시민과 지하철 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서울시와 사측이 대화와 협상보다 대결과 제압을 선택한다면 부득이 안전한 지하철, 위험과 안전의 외주화로 역행하지 않는 지하철로 돌아오기 위해 22일부터 전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1차 총파업 당시 서울교통공사는 평일 기준 현원 대비 83%의 인력을 확보해 지하철을 운행했다. 출근시간대 운행률은 평소 수준으로 유지했지만 퇴근시간, 낮시간 대 등은 운행율이 낮아졌다. 퇴근 시간대에는 운행률 저하로 인한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비상대기 열차 7대를 대기시키고, 혼잡도가 높은 2호선의 경우 임시열차 5편성을 추가 투입했다. 낮 시간대 등 평상시간은 불가피하게 운행률이 하향 조정했다. 서울교통공사는 현재 2차 총파업에 대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3-11-15 11:07:22[파이낸셜뉴스] 서울지하철 노조가 2년 연속 파업에 돌입한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8일 사측과의 최종 교섭에 나섰지만 결렬, 9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사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재개했다. 하지만 시작 2분만에 정회하며 협상 과정이 순탄치 않음을 예고했다. 이후 양측은 실무교섭을 이어갔지만 결국 이날 9시 10분께 최종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 측은 "사측의 일부 변화된 제안이 있었으나, 최종적으로 공사는 인력감축, 안전업무 외주화 입장을 철회하지 않았다"며 "또 정년퇴직 인력조차 채용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결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상황을 고려해 서울시와 사측의 전향적 입장변화를 촉구하는 의미로 내일부터 10일 주간 근무까지 경고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9일부터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출퇴근길 대란'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노조는 지난해 11월 30일부터 파업에 돌입했지만, 파업 첫날 밤 사측과 교섭에 성공하며 파업을 중단한 바 있다. 이날 양측은 인력감축을 두고 협상을 이어갔다. 대규모 적자를 이어온 사측은 2026년까지 2212명을 감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공사 전체 정원의 13.5%에 달하는 수준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달 23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서울교통공사 파업과 관련한 질문에 "2026년까지 인력 2212명을 감축하는 경영합리화 계획은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답하며 인력 감축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역시 지난 달 31일 기자간담회에서 "경영쇄신안에 협상의 룸(room·여지)은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에 반해 노조는 사측이 경영 악화에 대한 책임을 노동자에게 떠넘긴다며 반발했다. 아울러 이 같은 인원 감축안이 장기적으로 안전 문제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평일 운행률은 노선에 따라 53.5%에서 79.8%까지 유지된다. 공휴일 운행률은 모든 노선이 50%로 유지된다. 시와 공사는 9일부터 비상대책에 돌입한다. 필수 유지인력과 파업 불참 인력, 대체인력을 확보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파업에 따른 안전 위협 요소를 점검하기 위해 안전관리본부 대책반을 24시간 가동할 예정이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11-08 21:43:47[파이낸셜뉴스] 중국 토종 전기차 3사 가운데 한 곳으로 '중국의 테슬라'라는 별명이 있는 니오가 대규모 인원 감축에 나섰다. 세계 경기둔화와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속에 전기차 판매가 위축되고,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전체 인력의 10%를 감축하기로 한 것이다. 감축 발표 뒤 니오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5% 넘게 급등했다. 인력 10% 감축 3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니오 최고경영자(CEO) 윌리엄 리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극심한 경쟁'을 이유로 전체 인력의 10%를 줄인다면서 이달 중 감원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는 서한에서 "향후 2년은 자동차 산업이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환경 속에 전환을 추진하면서 가장 강도 높은 경쟁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비관했다. 그는 지난 두 달 간 니오가 향후 2년 영업계획에 관해 분석을 했다면서 이같은 분석을 토대로 2주에 걸쳐 "사업 우선순위를 정하고, 기구와 사업을 최적화하는 세부계획도 만들었다"고 밝혔다. 리는 니오가 앞으로 기술투자에 집중하는 대신 3년간 재정적인 기여를 하지 못하는 프로젝트는 쳐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니오의 핵심 제품들이 제시간에 출시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선언했다. 극심한 경쟁 그는 이번 감원 계획에 포함된 직원들에게 미안하다면서 "극심한 경쟁에 맞서 비록 어렵기는 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결정이다"라고 말했다. 니오 역시 다른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처럼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시작한 가격전쟁과 극심한 경쟁 속에 고전하고 있다. 특히 중국 경제가 팬데믹 봉쇄 이후 기대했던 반등에 실패하면서 소비자들이 비싼 전기차를 외면하고 있어 고통이 배가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신차 시장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말 중국에서 전기차 가격 인하를 시작하며 전기차 가격전쟁을 촉발했다. 니오는 그동안 가격인하를 주저했지만 결국 지난 6월 가격인하 대열에 동참했다. 니오가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 구조조정 첫 주자는 아니다. 이미 샤오펑은 감원을 비롯해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니오는 아직 흑자 전환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성장세는 가파르다. 지난달 전기차 출하 규모가 1만6074대로 1년 전보다 59.8% 급증했다. 니오 주가는 구조조정 계획에 힘입어 급등했다. 홍콩증권거래소(HKSE)에서 3.30달러(5.68%) 급등한 61.40홍콩달러로 마감했고, NYSE에서는 오후장에서 미 증권예탁원증서(ADR)가 0.42달러(5.46%) 급등한 8.21달러에 거래됐다. 샤오펑은 0.69달러(4.19%) 뛴 17.23달러, 리오토는 1.04달러(2.94%) 오른 36.37달러를 기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1-04 02:2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