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한국으로 일하러 왔다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허가기간을 넘겨 불법체류자가 됐습니다.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가고 싶어도 붙잡힐까봐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데 그린닥터스 국제진료소 이야기를 듣고 치료받을 수 있었습니다. 통역사까지 봉사하고 있어 진료받기가 너무도 편했습니다." "14세 때 부모를 따라 한국에 왔는데 어느 날 갑자기 어깨, 팔, 다리 등 온몸 근육통으로 엄청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때 어머니 지인을 통해 그린닥터스 국제진료소를 소개받고 무사히 진료받았습니다. 친절한 의사선생님과 자원봉사자들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무료진료해 온 국제의료봉사단체 재단법인 그린닥터스 '외국인국제진료소'가 올해로 개설 20주년을 맞았다. 그린닥터스재단(이사장 정근)은 지난 23일 부산 부산진구 당감2동 온종합병원 15층 ONN닥터TV 공개홀에서 회원, 자원봉사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사의 날' 및 외국인 국제진료소 개원 2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003년 개설된 그린닥터스 '외국인 국제진료소'는 코로나 팬데믹이었던 2020∼2022년 3년간을 제외하고 해마다 2000여명, 많을 땐 7000여명에 달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무료진료하는 등 올해 말 현재까지 모두 6만여명이 이용해왔다. 연도별로 진료통계를 살펴보면 2014년 7314명으로 정점을 찍었고 △2015년 2002명 △2016년 1978명 △2017년 2806명 △2018년 2692명 △2019년 2214명 △2020년 1054명(코로나 팬데믹으로 5개월만 진료했음) △2022년(코로나로 중단됐다가 6월부터 재개) 994명으로 나타났다. 그린닥터스 외국인 국제진료센터 오무영 센터장(온종합병원 호흡기알레르기센터장)은 "20년 전 첫 진료를 시작했을 때만 하더라도 외국인 근로자들은 3년짜리 취업비자를 받고 사업장을 배정받아 일하다가 임금을 더 준다는 꾐에 빠져 다른 공장으로 이탈함으로써 불법 체류자가 되는 바람에 의료사각지대에 놓이게 돼 의료기관 이용에 엄청나게 어려움을 겪었다"며 초기 센터상황을 회고했다. 대개 약 처방에 그치지만, 일부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증상이 중할 경우엔 그린닥터스의 주선으로 대학병원 등에서 후속진료 서비스를 받게 했다. 10여 년 전 뇌수술이 필요한 외국인 근로자는 한 종합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진료받고 수술비 2000만원을 절감할 수 있었다. 또 수년 전 국제진료센터를 찾은 캄보디아 출신 근로자는 재생불량성 빈혈로 진단돼 고신대병원의 도움으로 모국에 있는 누나를 부산에 초청해 골수이식으로 완치시켜 주기도 했다. 외국인 국제진료소를 이용한 외국인의 국적은 중국,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네팔, 몽고, 파키스탄, 캄보디아 등이다. 2019년부터는 다문화가정이나 북한이탈주민들도 그린닥터스의 외국인 국제진료소를 찾고 있다고 한다. 그린닥터스는 매주 일요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당감2동 온종합병원 6층에 외국인 국제진료센터를 개설하고, 안과·치과·정형외과·가정의학과·내과 등 대부분의 진료과를 설치하는 한편, 약사 등으로 구성된 약제부를 운영하면서 투약서비스를 하고 있다. 국제진료센터는 온종합병원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X선검사, 혈액·소변검사까지 실시하는 등 진료의 질을 높이고 있다. 어린 중고교생이나 대학생 등 자원봉사자들이 바쁜 학업에도 불구하고 짬을 내서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일요일마다 향수병까지 안고 살아가는 외국인 환자들을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 올해부터 매월 둘째주 일요일 국제진료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문보경 학생(양동여중 2학년)은 "환자들이 외국인이어서 말이 통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통역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지금은 센터를 찾는 외국인들과 대화까지 가능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그린닥터스 정근 이사장은 "정치·종교·인종·국경을 뛰어넘어 인류애를 실천한다는 기치로 출범한 그린닥터스가 설립이념을 가장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봉사활동 분야가 외국인 국제진료센터"라면서 "앞으로도 후원자분들과 함께 인류애 실천을 통한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봉사 여정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12-25 18:46:15[파이낸셜뉴스]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은 기초의학 활성화를 위해 2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2019년 4월 기공해 2022년 3월 완공되는 글로벌 메디컬 콤플렉스 옴니버스 파크의 준공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국내 최대 의료 네트워크인 가톨릭 교회 의료기관의 소명을 다시 한번 재확인할 시점이라는 판단에서다.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상임이사 손희송 주교는 7일 "기초의학은 오랜 시간과 많은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세간의 관심이 낮은 것이 현실이지만 기초의학의 발전은 획기적인 미래 발전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기초의학 분야 활성화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가톨릭학원은 향후 10년간 기초의학 분야 활성화를 위해 최소 2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기초의학연구 인프라 (옴니버스파크) 구축 △기초의학 리더 안정적 연구 여건 조성 △최첨단 기초의학 기관과의 상호 교류 및 학술대회 개최 △기초의학분야 연구 협력 추진 △기초의학 실험 연구장비 및 시설투자 △인재 육성을 위한 과감한 투자 △BIG STAR 스카우트 등이 주요 골자이다. 이미 가톨릭학원은 2018년부터 기초의학 발전을 위한 시설 투자를 시작했고, 고속터미널역 부근 가톨릭중앙의료원 반포 단지(서울 서초구) 내 기초의학 혁신의 터전이 될 옴니버스파크 완공을 2022년 3월 앞두고 있다. 옴니버스파크는 병원, 학교, 기업이 공존하는 의료 융복합공간으로 연면적 6만 1,414㎡, 지상 8층, 지하 5층 규모를 자랑한다. 가톨릭 교회 의료기관은 그 동안 타 기관과 차별화되는 생명존중 활동에 앞장서 왔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산하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생명나눔 운동을 통하여 장기기증 문화 확산에 앞장서 왔고, 낙태의 잔혹성을 고발하는 등 적극적인 생명존중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가톨릭 의대와 8개 부속병원은 '인간생명을 해치는 어떠한 연구도 하지 않는다'는 정신을 바탕으로 잉태하는 순간부터 임종하는 순간까지 모든 연구 및 진료 과정에서 생명존중을 최우선 과제로 실천하고 있다. 이 같이 인류애를 바탕으로 한 생명존중에 적극 앞장서고 있는 가톨릭 교회에서 다시 한번 사회의 관심이 부족한 곳에 눈을 돌려 국내 기초의학 발전을 선도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나라 의료 분야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손희송 주교는 "국내 최초, 최대라는 수식어를 다수 보유한 위상에 걸맞게 가톨릭 의료기관이 국내 기초의학의 중심지가 되고, 세계적인 기초의학자 배출을 선도할 수 있도록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7-07 10:49:32JW중외제약은 제25회 JW중외박애상 수상자로 윤도흠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사진)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윤 의료원장은 '누구나 건강한 사회를 만들겠다'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헌신적인 나눔 활동을 통한 인류애 실천과 환자의 건강 증진을 위한 의료 환경 개선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윤 의료원장은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급여 1% 모금', '기쁨 나눔 프로젝트' 등 교직원 나눔 운동을 펼치고 있다. 또 2011년에 시작한 '글로벌 채러티(Global Charity)'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면서 총 18개국 129명의 환자들에게 선진 의료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이외에도 서울시 서대문구에 위치한 공공시설에 휠체어와 보관소를 기증했으며 병원에 공연장, 갤러리 공간을 마련하는 등 환자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의료서비스 제공에 힘써왔다. JW중외박애상은 JW중외제약과 대한병원협회가 공동으로 사회에서 박애정신을 구현하고 있는 의료인을 발굴하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1993년 제정된 이래 지난해까지 37명의 수상자가 배출됐다.시상식은 12일 오전 11시 이종호 JW그룹 명예회장과 홍정용 대한병원협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소동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7-05-08 19:15:12영진전문대가 오는 22일까지 필리핀 바탕가스주 쿠엔카시에서 인류애 실천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해외사회봉사단에 참가한 학생들이 지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그림그려주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 대구=김장욱기자】영진전문대는 사회봉사단이 필리핀 바탕가스(Batangas)주 쿠엔카(Cuenca)시(市)에서 인류애 실천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재학생과 교수 등 20명으로 구성된 해외사회봉사단은 지난 9일 출국, 오는 22일까지 쿠엔카시에 있는 고등학교, 초등학교, 유치원 등 8곳을 순회하며 문화교류, 교육봉사, 환경개선과 친선교류 활동을 벌인다. 또 이들은 이 지역내 교육환경이 열악한 초등학교도 방문, 담장수리와 벽화 작업 등의 환경개선 활동을 실시하고, 지역 주민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태권도, 사물놀이, K팝 공연과 한식을 선보이는 등 우리 문화를 알릴 계획이다. 이외 지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종이접기와 얼굴그림그리기, 풍선만들기 활동을, 주민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구강관리 교육, 성인을 대상으로 혈압관리 교육과 혈압체크도 지원하며 현지 가정 방문과 현지 대학생들과의 스포츠 교류 등을 통해 친선을 다지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봉사활동에 나서는 김봉관(컴퓨터응용기계계열) 학생 대표는 "저를 포함한 참가학생들이 서로 협력, 필리핀에서 봉사의 참 뜻을 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gimju@fnnews.com
2015-01-12 09:03:21‘나인’ 이진욱의 인간미 넘치는 ‘인류애 눈빛’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tvN ‘나인: 아홉번의 시간여행’(연출 김병수/극본 송재정, 김윤주)에서 이진욱이 상대방을 바라보는 애정 넘치는 그윽한 눈빛을 모은 이미지가 온라인 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뛰어난 비주얼과 빠른 판단력을 갖춘 앵커 박선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이진욱은 카리스마 있는 상남자의 매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극 중 복수의 대상인 정동환(최진철 역)을 바라볼 때의 날카로운 눈빛과 뉴스를 진행하는 앵커의 냉철한 눈빛은 보는 사람도 긴장할 정도. 물오른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진욱의 눈빛 연기 중 가장 인상적인 건 바로 사랑하는 여인을 바라보는 그윽하면서도 아련한 눈빛이다. 누리꾼들 역시 이진욱의 그윽한 눈빛에 환호를 보내고 있다. 그의 따뜻하면서도 상대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눈빛을 ‘인류애 눈빛’이라고 칭하며 ‘나인’에서 보여주고 있는 이진욱의 눈빛 연기 장면만을 모아 놓은 것. ‘인류애’란 말 그대로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뜻하는 것으로, 상대를 지긋이 바라보는 인간미 넘치는 이진욱의 눈빛에 딱 어울리는 수식어다. 한편, 4월1일 방송되는 7회에서는 20년 전으로 시간여행을 떠나 18살의 자신과 대면한 이진욱이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 긴박감 있게 펼쳐질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victory@starnnews.com김지이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4-01 22:01:33“인간의 도리가 아니다. 인류애를 실천하는 것이 독립운동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잇는 것이다.” 일본 대지진 피해복구를 위한 구호성금이 사상 최대치에 육박하면서 그 동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일본 구호성금에 대한 반대이유는 이성적 판단에 근거한다. 일본과의 불행한 과거사, 경제부국에 대한 금품지원의 부적절성,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 다양하다. 더욱이 반일감정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대지진 성금모금에 나서는 이유는 뭘까. 모금운동에 동참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순수한 인도적 동기에서 기부를 결심한다. 일본 대지진 모금운동은 지진이라는 천재지변 앞에 무참히 희생된 인간에 대한 연민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시작됐다. 지진 발행 후 가장 먼저 모금운동을 시작한 대한적십자사의 모금 취지에서 이같은 특성이 가장 잘 나타난다. 적십자사는 지진이 발생한 지 사흘만인 지난 14일 공식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일본과의 역사적 특수관계 때문에 다른 구호단체들이 모금운동을 머뭇거리는 동안 적십자사는 주저없이 운동을 시작했다. 대지진의 참상을 목도한 국민들이 성금을 내고 싶다며 적십자사로 도울 방법을 물어왔기 때문이다. 적십자사는 이런 요구에 부응해 성금을 접수하고 피해지역에 전달하는 일이 본업이기도 하다. 이념·정치·종교·지리적 차이를 떠나 인간의 아픔에 대해 구호활동을 벌이는 ‘적십자 정신’으로 볼 때 일본 대지진 성금모금은 당연한 일이었다. 지진피해 성금모금에 찬성하는 사람들 역시 인간 본성에서 오는 순수한 동기라고 입을 모은다. 적십자사 이윤호 홍보과장은 “어느 어머니가 성금을 내면서 말하기를 4살된 딸이 일본 대지진 뉴스를 텔레비전으로 보면서 ‘엄마 물이 차를 다 잡아 먹어요’라고 말했을 때 가슴이 찡하게 울려오는 것을 느꼈다면서 기부에 동참의사를 밝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기부 동참자들에겐 지진 피해 당사자들이 일본사람이기 전에 우리와 같은 한 인간이라는 점이 무엇보다 중요한 판단기준이 된 셈이다. 이들에게 일본인을 위한 성금모금은 일본과의 역사적 앙금이나 일본 정부에 대한 비판과는 별개다. 적십자사 모금에 동참한 단체 중 광복회는 1000만원을 기부했고, 사할린 강제이주자 단체, 원폭 피해자 단체도 기부대열에 함께 했다. 광복회 차창규 사무총장은 광복회는 “대지진과 쓰나미, 원전 폭발 방사선 유출의 대재앙 앞에 속수무책으로 희생을 당하고 있는 일본인들의 참혹한 모습을 보고만 있는 것은 인간의 도리가 아니다”라며 “어려움에 처한 이웃나라에 범 인도주의적 차원의 인류애를 실천하는 것이 독립운동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잇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지진 성금모금에 대한 찬성자들은 성금 전달이 부자나라에 돈을 보태주는 결과가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도 한일관계가 좋아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긍정론을 펴기도 한다. 어린이재단에 기부한 고상환씨는 “과거사는 잠시 뒤로 하고 우리는 진심을 다해 그들을 도와 주어야 한다”며 “그들 역시 우리와 같은 사람이기에, 우리가 진심을 다해 도와 준다면 그들 역시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며 그것이 과거사를 청산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음 아고라의 네티즌 ‘KI***’는 “물론 일본이 우리보다 잘 살아서 성금모금이 불필요한 일일수도 있지만 자연재해 발생에 대한 이웃나라로서의 호의적인 태도로 볼 수도 있는 문제이며, 향후 한일 관계에 있어서도 좋은 계기가 될 듯하다”고 말했다. /khchoi@fnnews.com최경환기자
2011-03-29 14:25:31눈물과 탄식 없이는 볼 수 없는 아이티 강진 피해가 연일 TV 화면을 장식하고 있다. 예측되는 사상자 수는 어느덧 10만명에서 20만명으로 껑충 뛰었다. 이미 생지옥을 이룬 이 곳에 다시 2차 강진이 엄습할지도 모른다는 예보도 있다. 남한의 4분의 1 면적에 주력 산업이래야 커피와 설탕 농업밖에 없는 아이티는 전 도시가 폐허로 변한 채 국제사회의 온정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당장의 응급복구가 우선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현지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고 대규모 지진 피해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과거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아 가난을 극복한 나라로서 우리가 도움을 줄 방법을 적극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추가 긴급 구호자금으로 민관합동으로 1000만 달러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의 이런 언급이 아니더라도 6·25전쟁이 일어난 지 60년 만에 ‘원조받는 나라에서 원조 주는 나라’로 변모한 한국으로서는 아이티 지원에 적극 나서야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 특히 한국도 지진 안전국이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판단을 존중한다면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입장에 서야 한다. 최근 소방방재청은 만약 아이티와 같은 진도 7.0의 강진이 서울에서 발생한다면 전국적으로 67만여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시신 수습과 침식 제공, 질서 회복 등 초기 단계의 구조활동이 끝나는 대로 카리브해의 최빈국 아이티를 정상적인 국가로 재건하자는 움직임이 국제사회에서 일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6일 아이티 기금 기부를 호소하면서 “앞으로 수개월, 아니 수년 동안 지원 노력이 전개돼야 한다”며 중장기 지원을 강조했다. 프랑스는 아이티 재건을 위한 국제 공여국 회의 개최를 제안했다. 국제사회의 중장기 재건 계획이 빛을 보려면 구호 기금의 효율적인 사용과 아이티정부의 부패 척결 그리고 대외채무에 대한 부채탕감이 필요하다. 아이티는 지난해 7월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대외채무 12억달러를 탕감받았지만 아직도 연간 5000만달러씩 더 갚아야 된다. 단기 구호건 중장기 재건이건 아이티는 인류애를 시험하는 무대가 되고 있다.
2010-01-18 16:50:18배우 한재석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열린 tvN 월화드라마 ‘마녀의 연애’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정효 감독을 비롯해 배우 엄정화, 박서준, 한재석, 정연주, 윤현민이 참석했다. 한편 드라마 ‘마녀의 연애’는 단지 결혼을 '안 한 것'뿐인 자발적 싱글, 자타칭 '마녀'인 골드미스와 그녀에게 느닷없이 찾아온 '산타'같은 연하남의 팔자극복 로맨스로 오는 14일 첫 방송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heaven@starnnews.com임혜빈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4-09 16:18:54지속가능 개발이란 경제 성장이 광범위하게 공유되고 생존에 필요한 지구 자원도 보호하는 개발을 의미한다. 그러나 현재 우리는 지속 가능한 상황에 있지 않다. 10억명 이상이 경제발전의 뒷전에 밀려나 있고 지구 환경은 심각한 위협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지속가능 개발을 최우선 글로벌 어젠다로 선언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응은 따라서 옳은 것이다. 과학자들은 현 상황을 인류세(Anthropocene·人類世)라고 부른다. 지구의 물리적 생물학적 변화의 주된 원인이 인류에 기인하는 지질학적 시대란 것이다. 반 사무총장의 글로벌 지속가능 패널(GSP)은 새 보고서에서 지속 가능 개발이 3개 축으로 전개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극심한 빈곤을 종식시키고 여성과 청년, 소수자 등을 포함해 모든 이가 번영을 공유하며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것이다. 이는 지속가능 개발의 경제, 사회, 환경축 또는 더 간단하게 '3가지 기본원칙'이라고 말할 수 있다. GSP는 세계 정상들에게 새 지속가능개발목표(SDG)를 적용할 것을 촉구해왔다. 이는 밀레니엄 개발목표(MDG) 달성 목표 시한으로 설정한 2015년 뒤 글로벌 정책 형성에 도움을 줄 것이다. MDG가 극심한 빈곤을 퇴치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SDG는 지속가능 개발 3개축 모두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물론 SDG를 설정하는 것과 달성하는 것은 매우 다른 얘기다. 가장 큰 걸림돌은 아마도 '기후변화'일 것이다. 현재 지구상에는 70억명이 살고 있고 1인당 평균 매년 4t 이상의 이산화탄소(CO2)를 대기로 뿜어내고 있다. CO2는 우리가 석탄, 석유, 가스를 태워 전기를 만들고 자동차를 운행하거나 난방을 할 때 방출된다. 인류는 연간 약 300억t의 CO2를 뿜어내는데 이는 수십년 안에 기후를 급격히 변화시키기에 충분한 양이다. 오는 2050년이면 90억명 이상이 살게 된다. 이들이 지금보다 더 풍요로워지면(따라서 1인당 에너지 소비가 많아지면) 전세계 공해 배출량은 2배, 심하면 3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 이는 큰 딜레마다. CO2 배출을 줄여야 하지만 우리는 배출을 늘리는 쪽으로 향해가고 있다. 이 시나리오에는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리가 전세계 공해 배출을 늘리는 길을 고수하는 한 자연의 대파괴를 부르고 수십억 인류가 가뭄, 열풍, 허리케인 등으로 고통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미 최근 수년간 엄청난 기아, 홍수, 이 밖의 기후관련 재앙을 경험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구를 파괴하는 대신 이를 보전하면서 인류, 특히 가난한 이들이 더 많은 전기와 현대적인 교통수단의 혜택을 보도록 할 수 있을까. 진실은 기술을 극적으로 개선시키지 못하는 한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는 화석연료에서 저탄소 에너지원으로 갈아타는 동시에 에너지를 훨씬 더 현명하게 활용해야 한다. 이런 결정적인 개선은 틀림없이 가능하며 경제적으로도 현실성이 있다. 일례로 자동차의 에너지 비효율성을 보자. 우리는 지금 대략 75㎏ 몸무게의 한 사람이나 소수가 타기 위해 1000~2000㎏ 교통수단을 움직이고 있다. 또 휘발유를 태워 오직 소량의 에너지만을 활용하는 내연기관을 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에너지 대부분은 열로 낭비된다. 따라서 자동차를 작고 가벼우면서 태양력과 같은 저탄소 에너지 원천을 통해 충전되는 고효율의 전기차로 대체함으로써 상당량의 CO2 방출을 줄일 수 있다. 게다가 전기차로 전환하면 최신 정보기술(IT)이 활용 가능함으로써 스마트카로 변신시킬 수도 있다. 스마트카는 선진 정보처리 기능과 위치시스템을 활용해 자동주행이 가능할 만큼 똑똑해질 수 있다. 그러나 현 상태에서 지속 가능한 개발로 전진하는 것이 그저 기술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이는 또한 시장 유인, 정부 규제, 연구개발(R&D)에 대한 대중적 지지 등이 필요한 문제다. 그렇지만 정책과 관리보다도 더 근본적인 문제는 그 가치에 대한 도전일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공동 운명을 이해해야 하며 지속가능한 개발이 현재와 미래의 모든 인류 후손의 생활에 필요한 보편적 약속이라는 점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정리=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12-03-13 16:40:05금호그룹의 이웃사랑은 창업초기나 지금이나 한결같다. 금호그룹에서 20년째 한결같은 사랑을 실천하는 봉사단체 ‘무유회(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모임)’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지난 84년 세워진 ‘무유회’는 금호그룹 여직원들의 자발적인 모임이다. 이들은 매달 한 번씩 노량진 성로원 아기집을 방문해 성금과 각종 물품을 전달한다.또 광주 금호고등학교 소년소녀가장에게 장학금을 주는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서울 신문로 금호그룹 본사에서 불우이웃돕기 일일 찾집 행사를 열어 500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물론 수익금은 전액 장학금과 봉사활동 기금으로 쓰였다. 아시아나항공이 펼치는 ‘사랑의 기내 동전 모금’ 행사도 금호그룹의 손꼽히는 자랑 가운데 하나다. 유니세프(국제연합아동기금) 한국위원회와 공동으로 실시하는 이 행사는 지난 94년부터 10년째 계속되고 있다. 해외에서 쓰고 남은 동전을 모아 생명을 살린다는 취지에서 진행된 이 행사를 통해 지금까지 모아진 돈은 약 23억원. 전세계 불우아동들을 위해 동전 하나까지도 소중히 활용되고 있다. 금호그룹은 이밖에 올 초부터 ‘사랑의 실천 국민 운동본부’가 주관하는 ‘사랑의 쌀 나누기 운동’에 동참, 보육원, 양로원 등에 성금 5000만원을 기탁했다.지난 2월 대구 지하철 참사 때 유가족 위로금으로 3억원, 9월에는 태풍 ‘매미’ 피해 복구비로 2억원의 성금을 각각 내놓았다.금호는 어려운 시기마다 ‘십시일반’ 모금을 통해 고통받는 불우이웃들을 돕고 있다. /이경선기자
2003-12-25 10:3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