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4일 부처에서 파견된 직원이 외부 접촉을 통해 직무권한을 부당하게 행사한 정황을 확인해 원소속 부처로 복귀시키는 문책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전체 직원들을 대상으로도 직무권한을 부당하게 행사하는 일이 없도록 지시했다. 앞으로도 대통령실은 소속 공무원들의 직무권한 부당 행사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처리할 방침이며, 직원들이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 소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내부 기강을 엄정하게 세울 예정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7-04 15:08:06[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30일 기자회견에서 "저는 야당 대표도, 여당 대표도 아닌 대한민국 전체를 대표하는 대통령의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하나로 모일 수 있는 통합 국정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인사 방침과 관련해 "우리 색깔, 한쪽 편에 맞는 사람만 선택해 쓸 수도 있다. 그러면 좀 더 편하고 속도도 나고 갈등도 최소화될 수 있다"면서도 "그런 선택은 통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른바 '탕평인사'의 원칙을 강조한 것으로, 실무능력과 전문성, 소통 능력이 뛰어나다면 진영을 가리지 않고 인재를 발탁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 인사 기조가 반영됐다는 관측이다. 이어 "정치는 콘크리트다. 시멘트, 자갈, 모래, 물이 섞여야 제대로 된 콘크리트가 된다"며 "시멘트만 잔뜩 모으면 시멘트 덩어리, 모래만 잔뜩 모으면 모래더미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차이는 불편한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시너지의 원천이기도 하다"고도 덧붙였다. 검찰 출신 등 특정 배경 인사 중심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성남시장, 경기지사 시절에는 어쩔 수 없이 기존 공무원만 쓸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었다"며 "지금도 제약은 있지만 통합 인사라는 방향성은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진영의 시각보다 실력, 책임감, 성실성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직후 이 대통령은 야5당 대표들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각 당 대표들에게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의견을 듣고 협력을 구하기 위한 자리"라며 "국민통합과 협치를 위해 앞으로도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는 갈등을 조정하고 조화를 이루는 일"이라며 "대통령의 모든 인사와 정책도 이 통합이라는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는 원칙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7-03 15:20:21[파이낸셜뉴스] 조국혁신당이 이재명 정부의 첫 검찰 인사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황현선 혁신당 사무총장은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학의 출국금지와 연루됐던 봉욱은 후배 검사인 이규원을 팔아 민정수석이 됐다. 오늘 차규근, 이규원, 이광철을 수사해 기소했던 송강은 고검장 승진, 임세진은 영전했다"며 "이번 인사는 차규근, 이규원, 이광철에게 보내는 조롱인가"라고 비난했다. 황 사무총장은 "온 국민이 알아보는 김학의를 검찰만 못 알아봤다. 김학의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김학의는 해외로 야반도주하려 했다. 차규근의 현명한 선제적 조치로 김학의는 공항에서 출국 시도 사실이 알려지고, 이규원의 출국금지로 결국 해외 탈주가 좌초됐다"며 "이광철은 이규원과 연락한 죄로, 세 사람은 기소됐다. 그때 봉욱 차장이 '내가 승인했다'는 한마디만 있었어도, 이규원은 지금도 검찰에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봉욱을 기소하지 않은 보답인가?'라는 의심이 절로 든다"며 "봉욱 등에게 모욕당한 세 사람에게 위로를 보낸다. 세상이 바로 잡힐 거라고 굳게 믿었던 나도, 그들에게도 참 할 말 없게 됐다. 선의가 선의로 돌아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차규근 혁신당 최고위원도 같은날 SNS에 "허탈하다"며 "자신들이 수사 지휘하고 기소한 사건에서 1·2·3심 모두 무죄를 받은 검사들이 아무런 불이익을 받지 않고 오히려 영전하는 것은 우리가 꿈꾼 그런 정의로운 세상은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7-03 05:47:02[파이낸셜뉴스] 올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화제작 '전지적 독자 시점'이 개봉주 무대인사를 확정했다. 2일 투자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전지적 독자 시점'이 오는 23일 개봉일을 시작으로, 26~27일 주말에 서울과 경기 지역 무대인사를 일찌감치 확정했다. 안효섭, 이민호, 채수빈, 신승호, 나나 등 주역 배우들이 전지적 홍보 요정들로 변신해 극장을 찾은 관객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먼저 개봉일인 23일에는 안효섭, 이민호, 채수빈, 신승호, 나나, 권은성, 김병우 감독이 참석한다. CGV 용산아이파크몰을 시작으로 메가박스 코엑스와 롯데시네마 월드타워를 차례로 방문한다. 이어 26일에는 안효섭, 이민호, 채수빈, 신승호, 나나, 박호산, 김병우 감독이 무대인사에 나선다. CGV광교, CGV판교, 메가박스 코엑스,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메가박스 구의이스트폴, 롯데시네마 월드타워를 돈다. 27에는 안효섭, 이민호, 채수빈, 신승호, 나나, 박호산, 김병우 감독이 출격한다. 롯데시네마 김포공항, 메가박스 상암 월드컵경기장, CGV 영등포, 롯데시네마 영등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만큼이나 짜릿한 에너지를 선사할 예정이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판타지 액션 영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7-02 18:55:36[파이낸셜뉴스] 검찰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이재명 정부가 처음으로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법무부는 1일 대검검사(검사장)급 검사 3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대검검사급 검사 4명, 고검검사급 검사 2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부임일은 4일이다. 우선 '검찰 2인자'인 대검찰청 차장검사에 노만석(사법연수원 29기)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이 임명됐다. 심우정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검찰총장 자리가 공석이 된 만큼 직무대행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을 이끌 수장으로는 정진우(29기) 서울북부지검장이 발탁됐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달 3일 사표를 낸 지 한달여 만에 공백이 채워지는 것이다. 서울동부지검장으로는 임은정(30기) 대전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가 보임됐다. 임 부장검사는 지난달 이재명 정부의 국정기획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 국회가 있는 여의도를 관할하고 금융범죄를 중점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장에는 김태훈(30기) 서울고검 검사가 승진 발령됐다. 서울남부지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건진법사' 전성배씨 관련 뇌물수수 의혹 등을 수사하기도 했다. 법무부 장·차관을 보좌해 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조정실장에는 최지석(31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검찰 인사·조직·예산을 총괄하는 자리인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성상헌(30기) 대전지검장이 각각 보임됐다. 광주고검장은 송강(29기) 법무부 감찰국장이 맡게 됐다. 김수홍(35기)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장검사는 임세진(34기) 법무부 검찰과장과 자리를 맞바꿨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는 새 정부 출범에 따라 분위기를 일신하고, 국정기조에 부합하는 법무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진동(28기) 대검찰청 차장검사, 신응석(28기) 서울남부지검장, 양석조(29기) 서울동부지검장, 변필건(30기)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은 사의를 표명해 의원 면직됐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5-07-01 17:51:59[파이낸셜뉴스]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은 2025년 파트너급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인사를 통해 34명이 신임 파트너로, 1명이 이그제큐티브 디렉터로 승진했다. 또한, 부대표 1명, 본부장 3명, 전무 12명의 승진도 이루어졌다. 올해 새롭게 선임된 신임 파트너들은 감사, 조세 등 전통적인 회계·세무 자문 분야는 물론, 인공지능(AI), 데이터 플랫폼, 사이버 보안, 금융 혁신, 공급망, 인프라, 인수·합병(M&A), 해외 투자 자문, 구조조정, 밸류 크리에이션 등 급변하는 시장과 고객의 수요를 반영한 분야에서 전문성과 실무 경험을 두루 갖춘 전문가들로 발탁됐다. 이번 인사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과 고객 가치 제고를 선도할 미래의 리더를 육성한다는 관점에서 이뤄졌다. 특히 우수한 성과와 성장 잠재력을 고루 갖춘 젊은 파트너들 중심의 승진이 눈에 띈다. 신임 파트너의 평균 연령은 44세로, 1980년대 출생자가 과반을 차지했으며, 이 중 30대 파트너도 2명이 포함됐다. 여성 리더십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올해 신임 파트너 가운데 4명이 여성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이뤄낸 여성 리더들이 고르게 발탁됐다. 특히 금융사업부문의 이순훈 파트너는 올해 36세인 최연소 신임 파트너로 세대 교체와 여성 리더십 확대를 동시에 상징한다. 한편 전략·재무자문부문은 글로벌 입지가 높은 전략 컨설팅 특화 조직인 EY-파르테논 브랜드를 앞세워 본격적인 시장 입지 강화에 나선다. EY-파르테논은 지난 2021년 국내 공식 출범한 이후 전략 컨설팅 중심으로 꾸준히 영역을 확장해왔으며, 7월부로 전략·재무자문부문을 상징하는 브랜드로서 전략 컨설팅에서 인수합병(M&A), 실사, 가치평가 등 재무자문서비스까지 포괄하는 종합브랜드로 확대 운영된다. 이로써 전략·재무자문부문(EY-파르테논)은 M&A, 매각, 구조조정, 산업별 전략 자문, 기업가치 창출, 운영 혁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Y컨설팅은 고객경험(CX) 및 비즈니스 성장 전략에 특화된 신규 조직인 ‘EY 스튜디오 플러스(EY Studio+)’를 새롭게 출범했다. CX 혁신을 통해 기업의 비즈니스 성장을 촉진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하며, 고객 중심 전략 수립, 제품 및 서비스 혁신, 마케팅·영업·고객서비스의 통합 혁신 등을 통해 고객이 CX 기반의 전사적 혁신을 효과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EY 스튜디오 플러스는 강동호 파트너가 총괄한다. 감사부문은 감사 및 재무회계자문 업무의 디지털 확대 및 효율화를 지원하기 위해 혁신추진(Center of Excellence; CoE)본부를 신설했다. CoE본부는 AI 및 자동화 기반의 업무 혁신을 통해 감사 품질과 효율성을 동시에 제고하고, AI 감사 체계의 고도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이유창 본부장이 CoE본부를 이끈다. 박용근 EY한영 대표이사는 “이번 인사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하며 EY한영의 미래 성장을 이끌 차세대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 경쟁력 제고의 일환”이라며, “고객의 신뢰에 부응하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전문성과 포용적 리더십을 갖춘 인재들과 함께 지속 가능한 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7-01 17:04:26◆IBK투자증권 ◇상무대우 승진 및 신규 선임 △홀세일부문 채권솔루션본부장 전용운 ◇본부장 신규선임 △S&T부문 탄소금융본부장 상무대우 엄성일 ◇영업이사 승진 및 신규보임 △법인영업부장 이효석 ◇부장 승진 및 신규보임 △전략기획부장 안병채 ◇영업이사 승진 △IBK WM센터 한남동 고병하 △종합금융2부 조성민 △에쿼티파생부 신우영 ◇부장 승진 △자산관리전략부 이정훈 △리테일채권부 김은지 △내부통제총괄부 김근혜 ◇차장 승진 △프로젝트금융2부 서현승 △정보시스템부 노재웅 △인사부 이동현 ◇부장 신규보임 △리테일채권부장 정석봉 △IBK WM센터 목동 센터장 한성욱 ◇차장 신규보임 △전략투자부장 조규석
2025-07-01 13:43:06◆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전보> ◇본부장급 △ ESG평가본부장 김원범 △시장상권본부장 김현석 ◇지역본부장급 △경기남부지역본부장 임준민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장 박경모 ◇실장급 △소상공인정책연구소 정책연구실장 이혁주 △인사실장(비서실장 겸임) 송현섭 △기획경영본부 기획조정실장 김준호 △ESG평가본부 성과평가실장 김홍석 △경영안정본부 재기지원실장 김현 ◇센터장급 △서울지역본부 서울동부센터장(직무대행) 임수연 △부산울산지역본부 부산북부센터장 오승욱 △대구경북지역본부 대구남부센터장 유승호 △대구경북지역본부 영주센터장 김창숙 △인천지역본부 인천북부센터장 최고성 △광주전남제주지역본부 광주남부센터장 박정은 △광주전남제주지역본부 순천센터장 양순화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보령센터장 고명선 △경기북부지역본부 광명센터장 정지원 △경기북부지역본부 시흥센터장 김선아 △전북지역본부 정읍센터장 김지연 △경남지역본부 진주센터장 윤현주 △경남지역본부 양산센터장 이남주
2025-07-01 09:14:30[파이낸셜뉴스] 진보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가 기획한 토크콘서트에 문재인 전 대통령 등 여권 유력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6월 27~29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아레나에서 김씨가 기획하고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연출한 '더파워풀' 콘서트가 열렸다. 공연 소개 글에는 "독립운동, 4.3, 4.19, 5.18, 6.10, 촛불 그리고 응원봉까지 위기의 순간마다 모든 자리에는 사람들이 있었다. 사람들은 싸웠고 지켰고 버텨냈다. 내란과 계엄의 시간 속에서도 그랬다"며 "누군가는 거리에서 누군가는 자신의 자리에서 또다시 찾아온 위기의 순간을 결국은 이겨냈다. 모든 공연은 축제지만 이 공연은 더욱 축제다. 수고했던 당신, 고생 많았던 당신들을 위한 자리"라고 적혀 있었다. 해당 콘서트에는 친(親)민주당 인사들이 총출동해 주목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문 전 대통령이 찾았고,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우원식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씨는 이 행사에서 루이 암스트롱의 '왓 어 원더풀 월드'(What a Wonderful World)를 부르며 등장한 후 "곧 대법관이 될 김어준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문 전 대통령은 김씨를 향해 "김어준 동생, 형님이라고 불러봐"라고 말했고 김씨는 한동안 폭소하다 "형님!"이라고 화답했다. 정청래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을 칭찬해보라"는 김씨의 질문에 "이 대통령은 똑똑하다. 콘텐트가 있다. 콘텐트가 있다는 것은 디테일에 강하고, 디테일에 강하다는 것은 숫자로 말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콘텐트가 있는 사람은 길게 하지 않는다. 말을 짧게 한다. 저 또한 말을 짧게 한다"고 언급했다. 본인의 장점을 얘기하라는 질문에는 "이 대통령과 정치 방향과 속도가 일치한다"고 답했다. 한편 탁 전 비서관은 행사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불편한 자리, 부족한 내용, 멀고 험한 장소. 두루두루 미안한 마음"이라며 "그럼에도 즐겨주셨던 분들 두고두고 갚아나가겠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7-01 05:15:48[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의 각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을 계기로 정국 반전을 겨냥한 전열재정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6·3 대선 패배 이후 초거대여당에 일일이 끌려다니면서 정국주도권 잡기가 사실상 쉽지는 않지만, 앞으로 전개될 인사청문회 정국을 고리로 정국 반전의 터닝포인트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당내 전반에 걸쳐 정치적 무기력감이 번지면서 거대 집권여당에 대한 견제와 비판 기능을 사실상 상실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인사청문회 정국을 계기로 대여 견제기능을 확보할 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30일 국회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국민청문회'를 열어 김 후보자 지명의 부당함을 거듭 역설했다. 지난 24~25일 진행된 인사청문회가 증인·참고인, 핵심자료가 없는 '맹탕 청문회'였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면서 자체 검증을 통해 청문회 3라운드를 연 것이다. 여기에는 김 후보자 청문회를 비롯해 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정밀 검증 과정에서 일부 의혹을 여론전을 통해 쟁점화시키는데 어느정도 효과가 있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회) 인사청문회는 국민의 분노와 허탈감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전대미문의 국민 우롱 사태"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처럼 부도덕한 인사를 총리로 임명하면 앞으로 있을 어떤 인사청문회도 의미를 가질 수 없다"며 "도덕성과 윤리 기준이 무너진 공직 사회는 결국 국민의 삶을 위태롭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즉, 이재명 정부의 초대 각료들에 대한 '인사 참사'를 부각시켜 정국 주도권을 찾아오겠다는 구상인 셈이다. 이날 국민청문회에는 '조국 흑서' 제작에 참여한 김경률 회계사와 배추 농사를 짓고 있는 김대희 한국농촌지도자 평창군연합회장, 북한이탈주민인 김금혁 전 국가보훈부 장관 정책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김 회계사는 "(김 후보자가) 제2의 조국이라고 하는데 조국 전 장관이 억울해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김 후보가 불확실한 재산의 출처라고 해명한 빙부 조의금, 결혼식 축의금, 전처 교육비 보조, 배추농사 투자금, 장모의 생활비 보조 등을 두고 "공직자윤리법에 엇나갈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앞으로 각 부처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현미경 검증'을 통해 인사 참사의 민낯을 국민 앞에 제시할 방침이다. 우선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팬데믹 당시 질병관리청장으로서 소임을 맡아 '코로나 영웅'이라는 호칭까지 얻었지만 남편이 코로나19 관련 주식을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가족이 태양광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지만 올 3월 '영농형 태양광 발전사업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을 공동발의해 이해충돌 논란이 일었다.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대통령 비서실 파견 근무 당시 내부 정보를 이용해 배우자가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송 원내대표는 "국민주권정부가 아니라 범죄자주권정부가 되는 것 아닌가"라고 맹비난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장관 인사청문회 정국이 본격화되면 각종 의혹 진상규명에 주도적으로 나서는 한편 유능한 수권 정당 이미지를 집중 부각시킬 계획이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6-30 16:0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