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해태제과는 다음달 1일부터 홈런볼, 자유시간, 포키 등 10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8.59% 인상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홈런볼, 자유시간, 포키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은 200원씩 인상된다. 이번 가격 인상 결정에 따라 포키(46g)와 홈런볼(46g) 소비자 가격은 1700원에서 각각 200원씩(11.8%) 오른다. 롤리폴리(62g)와 초코픽(45g)은 1700원에서 100원, 자유시간(36g)은 1000원에서 1200원(20% 인상)이 되고, 오예스(360g)는 6000원에서 6600원으로 10% 오른다. 이 밖에 버터링 딥초코(155g)와 화이트엔젤(27g)은 각각 4500원(2.3% 인상), 1600원(6.7% 인상)이 되고 티피(45g)와 얼초(52g)는 1300원(8.3% 인상), 3100원(3.3% 인상)으로 가격이 오른다. 해태제과 측은 주요 과자류의 원재료인 코코아 등의 가격이 급등했고 인건비와 물류비, 에너지 비용 등 제반 비용 상승으로 원가 압박을 감내하기 어려워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초콜릿 주원료인 코코아(카카오 열매를 가공한 것) 가격은 상승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품거래소 기준 20일(현지 시간) 코코아 선물 가격은 t당 8492달러로 한 달 만에 14.9% 올랐다. 한편 앞서 빼빼로 등을 생산하는 롯데웰푸드도 코코아 가격 상승에 따라 빼빼로와 가나 초콜릿 등 17종 제품 가격을 지난 6월에 평균 12% 인상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1-22 10:07:09【싱가포르=신진아 기자】 박은빈이 메스처럼 날카롭고 차가우면서도 감정을 폭발하는 뜨거운 천재 의사로 분한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퍼나이프’는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세옥’이 일련의 사건으로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덕희’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과 두뇌싸움을 담은 메디컬 스릴러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박은빈은 기존에 보지 못한 강렬한 표정으로 눈길을 끌었다. 박은빈 "캐릭터 설정과 전체 구성 흥미로워" 박은빈은 21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본을 읽고, 캐릭터 설정과 전체 구성이 흥미로웠다”며 “언젠가 의사 역할을 하고 싶었기에 아주 설렜다. 무엇보다 설경구 선배와 연기한다는 사실이 든든했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옥을 (연기하기로) 기다리면서 이 친구가 어떤 생각으로 사는지 그 심리가 궁금했다"며 "연기는 계획하기보다 온 감각을 깨어놓은 상태로, 순간에 충실해서 감정적 폭발을 본능적으로 일으키는 자세로 임했다“고 설명했다. 두 배우는 직업이 의사라 복잡한 수술 장면도 소화했다. 설경구는 “의사 역할은 처음이라 낯설었다”며 “자문 교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가장 어려웠던 장면은 첫 수술 장면이었다. 제 손이 두껍고 섬세하지 못해서 핀셋을 잡고 디테일한 연기를 하는게 어려웠다”고 돌이켰다. 박은빈은 “저는 손가락이 가늘고 얇다"며 자신의 손을 보여준 뒤 "대역을 쓸 수가 없었다. 근데 제가 수술하는 장면이 화면에 귿로 나가도 되는지 걱정됐다. 자문 교수님이 수련생이나 저나 별 차이가 없다고 말해줘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박은빈은 출연작인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무인도의 디바’ 등이 글로벌 OTT에 방영되면서 글로벌 인지도가 높지만, 글로벌 OTT 작품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OTT 출연이 늦어진 특별한 이유가 있냐는 물음에 그는 "작품은 운명 내지 인연이 닿아야 가능한 것 같다"며 별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에 와서 이런 자리를 갖는 게 확실히 다른 것 같다"며 "제가 좋아하는 디즈니 캐릭터도 직접 만나서 행복하다”고 웃었다. ‘하이퍼나이프’에서 박은빈과 설경구는 색다른 사제 지간을 연출한다. 둘의 관계가 복잡하다는 점만 어렴풋이 드러날 뿐 한마디로 정의하기 힘든 작품으로 다가왔다. 설경구는 “기존에 못 봤던 사제지간이다. 특히 스승을 대하는 제자의 모습이 좋게 말하면 참 새롭고, 어떻게 보면 저런 행동을 서슴지 않고 한다는 게 놀랍기도 했다"며 "하지만 사람 대 사람으로선 (둘의 감정이) 이해됐다”고 남다른 감상을 전했다. 박은빈 역시 “대본의 첫 인상이 오묘했다”고 말했다. 그는 “머리로 이해하기엔 감정이 필요하고, 그런데 감정이 극단을 오가서 기이한 사제 관계처럼 느껴졌다. 연대를 하면서 증오하고 증오의 끝엔 비슷한 면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이 드라마는 둘이 왜 그런지, 원인과 결과를 추론하는데 있어 정답을 제시하진 않는다. 함께 우리의 감각, 심리적 변화를 시청자가 같이 체험해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정현 연출은 “기존에 본적 없는 관계의 이야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에서 나오는 갈등과 대립을 통해서 설명적이고 계획된 메시지를 주려기보다 오히려 그 낯설고 새로운 모습 그 자체를 보여주길 바랐다. 시청자에게 인위적으로 어떤 감정을 주려고 하지 않았다. 생소하지만 공감할 지점이 나오는 것은 관객마다 다를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은빈은 “설경구 선배와 촬영하면서 다양한 감정을 느꼈다. (시청자들도) 새로운 감각을 느끼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21 19:27:53[파이낸셜뉴스] 충북 청주와 세종 일대에서 무인 점포 계산대를 망치로 부수는 등 수법으로 현금을 훔친 일당 4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18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다짜고짜 망치’로? 무인계산대 강제 개방’이라는 제목으로 무인 편의점 절도 사건의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새벽 3시께 홀로 모처의 무인 편의점에서 계산대를 부수고 현금을 훔치는 장면이 담겼다. 이 남성은 편의점에 들어서자마자 계산대 앞에 설치된 방범카메라를 거꾸로 돌려놓고 범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계산대 주변을 정리했다. 그러나 이 장면은 계산대 뒤편 방범카메라에 그대로 찍혔다. 남성은 계산대를 강제로 열려고 시도했다. 처음에는 손으로 계산대를 열려고 했다. 하지만 실패하자 미리 준비해온 도구를 사용했다. 여러 차례 시도에도 계산대는 쉽게 열리지 않았다. 포기한 듯 가게 밖으로 나간 남성은 잠시 후 망치를 들고 다시 편의점으로 들어왔다. 망치를 든 남성은 계산대를 내리쳐 7분만에 자물쇠를 파손했다. 이어 계산대를 열어 현금을 탈취한 후 범행 현장을 떠났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을 포함해 피의자 4명은 청주, 세종 일대에서 무인 점포만을 범행 대상으로 골라 총 11회에 걸쳐 현금 190만원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범행 과정에서 현금 계산기 12대를 파손해 10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 경찰은 주변 방범카메라 분석을 통해 용의자들의 인상착의를 특정하고, 추가 증거 수집을 통해 3일만에 4명 모두 검거했다.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무인점포 절도 발생 건수는 1만847건에 달한다.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21년(3~12월) 3514건과 비교해 2년 새 3배 이상 늘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20 07:41:34【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강릉시 상하수도요금이 내년 1월 고지분부터 인상된다. 19일 강릉시에 따르면 시는 상하수도 노후시설 개량을 위한 시설투자비를 확보하고 낮은 요금 현실화율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2026년까지 3년간 단계적으로 상하수도 요금을 인상하고 있다. 인상률은 상수도 7%, 하수도는 합류식 8%, 분류식 12% 이내로 평균 10%이며 인상률이 적용되면 평균 15t(㎥)의 수돗물을 사용하는 2~3인 가정(분류식 하수도 사용)에서는 기존 2만2880원에서 2만4900원으로 2020원 더 부담하게 된다. 한편 시는 올해 7월부터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다자녀(19세 미만 3명 이상), 장애인 가구에 대해 상하수도요금 감면을 기존 5t(㎥)에서 10t(㎥)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이번 상하수도 요금 현실화를 통해 노후 관로 시설을 개선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11-19 13:29:21[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병사 월 소득에 이어 하사·소위 등 초급 간부의 기본급을 내년에 6.6% 인상해 하사 기준 월 200만원 이상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날 국방부는 윤석열 정부 반환점을 맞아 국방 분야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추진 계획을 공개하면서, 올해 초급 간부 기본급 인상률은 올해 6%로 일반 공무원의 배 수준이었지만 이를 더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또 간부 숙소도 올 연말까지 소요 대비 92%인 10만5000실, 2026년까지 소요의 100%인 11만4000여실을 확보해 1인1실 사용이 가능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9·19 남북 군사합의 효력 정지로 접적지역 작전·훈련을 정상화해 여단급 이상 야외 기동훈련 18회, 포병·해상 사격훈련 22회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9·19 합의로) 서북도서 부대는 내륙지역 순환훈련 소요가 발생해 약 140억원의 국방예산이 낭비됐다"며 "합의 효력 정지 이후 군은 한미 연합 감시정찰 자산 운용 여건을 보장하고 접적지역에서 작전·훈련을 정상화해 북한 도발을 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병역 자원 감소와 맞물려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예산도 지속 확대한다. 관련 예산은 내년 3069억원 편성이 계획됐으며 이는 2022년(1016억원)의 3배 확대된 수준이다. 국방부는 기존 감시정찰 위주였던 무인전투체계의 임무 영역을 타격과 위협 제거까지 넓힐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소형 자폭 드론과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등을 도입한다. 한국형 3축 체계 전력 강화에도 나선다. 지난 달 국군의날 행사 때 공개된 고위력 미사일 '현무-5'의 탄두 중량 및 수량을 증대하겠다고 밝혔다. 현무-5는 올해 국군의 날 행사 때 탄두 중량만 8t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9축 18륜 이동식 발사차량(TEL)에 탑재된 모습으로 첫등장했다. 이같은 형태가 더욱 확대할 수 있단 얘기다. 북한 핵·미사일 24시간 감시를 위한 군 정찰위성은 현재 2기를 확보했고, 내달 3주 차에 미국 밴덴버그 공군기지에서 3호기를 발사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미국 전략자산 전개의 경우 지난 정부 기간인 2018년 1월∼2022년 5월까지 전무했지만 현 정부 들어 올해 11월까지 30회 이상 실시돼 대북 대비 태세가 더욱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18 12:18:35【도쿄=김경민 특파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금리 인상이 물가 안정 목표 실현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올해 마지막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상 의지를 재차 강조하면서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18일 나고야에서 열린 경제단체 간담회 강연에서 단계적 금리 인상이 "장기간에 걸친 성장을 지탱하고 물가안정 목표를 지속적, 안정적으로 실현해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경제, 물가, 금융정세에 달렸다"며 "매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경제와 물가의 평가와 전망을 업데이트하면서 정책 판단을 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우에다 총재는 실질 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2010년대와 비교해도 금융완화(돈풀기)의 정도가 오히려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3월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데 이어 7월 회의에서 이를 0∼0.1%에서 0.25% 정도로 인상했으나 9월과 10월 회의에서는 동결했다. 시장에서는 12월에 추가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내년 1월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추가 관세나 감세 등 인플레이션 정책의 영향으로 일본에서는 12월 추가 금리 인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트럼프 정책이 대체로 엔화가치 약세(엔저)를 일으키는 정책이어서 일본 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대선 전까지만 해도 달러당 엔화는 152엔이었으나 트럼프 당선 후 156엔까지 급등했고, 이날은 154엔 정도로 다소 진정됐다. 지난 7일 미무라 아쓰시 일본 재무관은 "정부로서는 투기적인 동향을 포함해 외환시장을 긴장감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정권이 아니라 마켓이다. 미 정권이 바뀌어도 환율이 과도하게 변동하면 지금까지와 같이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후지시로 고이치 다이이치생명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강달러·엔저가 진행돼 12월 금리 인상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개인소비도 상향 조정돼 임금도 내년 춘계 노사협상에서 순조롭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금리를 올릴 수 있는 환경에 있다"고 설명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11-18 11:44:26[파이낸셜뉴스] LS증권이 배당 재개 가능성과 추가 요금 인상 방향성에 주목하며 한국가스공사 목표가를 5만1000원으로 높였다. 투자 의견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13일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3·4분기 연결 영업실적은 매출 8조1093억원, 영업이익 43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매출은 3%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91% 대폭 증가하며 당사 및 시장 컨센서스 전망치 대비 매출은 다소 초과, 영업이익은 대폭 초과했다"며 "영업이익 대폭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은 용도별 원료비 손실 감소"라고 분석했다. 다만 한국가스공사는 영업이익보다 미수금이 더 중요한데 2개 분기 연속 회수 규모가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규모가 가장 큰 도시가스용 중 민수용 미수금이 올해에도 소폭 증가세가 지속된 탓이다. 이에 성 연구원은 "도시가스용 중 민수용 미수금의 본격적인 회수 국면 진입을 위해선 추가 요금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동해 가스전 이슈 관련해서는 앞으로 시추나 개발 등 진행상황 뉴스 흐름에 따라 간헐적으로 주가에 큰 변동성을 야기하는 '테마주' 속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성 연구원은 "이제는 동해 가스전보단 배당 재개 가능성 및 주가 요금인상 방향성을 주목해야 할 때"라며 "동해 가스전 이슈로 인한 변동성 진정, 추가 요금 인상 방향성 및 배당 재개 가능성 등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4만5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13% 상향하고 의견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삼성·신영·KB·하나증권 등도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가는 4만8000원~5만5000원선이었다. 유진투자증권은 강한 매수(Strong Buy) 의견과 목표가 8만3000원을 유지했다. 반면 대신증권은 목표가 5만4000원으로 하향,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11-13 08:54:5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생활임금 인상이 필요하고 적용 범위도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됐다. 생활임금은 물가와 부양가족의 생계비 등을 고려해 노동자의 최저생활비를 보장해 주는 개념이다. 보통 최저임금보다 1000-2000원 높게 정한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는 12일 성명을 내고 "삶의 질 향상이라는 목적에 맞게 생활임금을 인상하라"라고 울산시 생활임금위원회에 요구했다. 울산시 생활임금위원회는 13일 회의를 열고 2025년 생활임금을 결정한다. 생활임금위원회의 설립 목적은 근로자의 생활안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 지난해 울산시 생활임금위원회가 결정한 2024년 생활임금은 1만 1210원으로 최저 시급 9860원보다 1350원 많았다. 문제는 체감 물가 수준이 제주 다음으로 비싸다는 울산임에도 생활임금은 전국에서 제일 낮았다는 점이다. 생활임금이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면 그만큼 실질 임금이 하락하게 된다. 부자도시라고 불리는 울산이지만 서민들의 생활은 매우 어렵다는 게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의 시각이다. 실제 지난 11일 울산 동구에서 열린 제4회 주민대회에서 해결 과제 우선순위 선정을 위한 투표가 진행됐는데, 최우선 과제로 조선업종 하청노동자의 임금 인상이 뽑혔다. 고물가가 지속되고 있지만 하청 노동자의 임금이 워낙 낮아 소비가 감소하고 덩달아 지역 경제마저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동계는 대기업 하청노동자 뿐만 아니라 공공부문 노동자들까지 생활임금 적용을 확대해 실질적인 소득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는 "일부 광역시의 경우 시비, 국비 등의 재원구분 없이 민간위탁 노동자들까지 생활임금을 적용하고 있다"라며 "울산에서도 공공부문에 직접 고용된 노동자뿐만이 아니라 돌봄·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위탁 노동자에게까지 생활임금이 적용될 수 있도록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1-12 14:59:42【파이낸셜뉴스 부천=노진균 기자】 경기 부천시가 상하수도 요금 현실화와 함께 다양한 지원 정책을 통해 '물 복지' 향상에 나선다. 시는 12일 시정 브리핑을 통해 2025년 상하수도 요금 인상 계획과 함께 다자녀 가구 요금 감면 확대, 노후 수도관 교체 지원 확대 등의 정책을 발표했다. 상하수도 요금 인상, 수질 개선 위한 불가피한 선택부천시는 2025년 상수도 요금을 8.59%, 하수도 요금을 19% 인상할 예정이다. 이는 고도정수 처리시설 설치와 노후 급수관 교체 등으로 인한 생산비용 상승에 따른 조치다. 시 관계자는 "요금 인상을 통해 내년 상하수도 현실화율을 각각 90.1%, 79.5%까지 높이고, 총 1,243억 원의 수입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확보된 재원은 까치울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 상수도 노후관 교체, 노후 하수처리시설 개선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고도정수처리 시설 도입으로 수질 악화 시에도 맛과 냄새, 미세 오염 물질 등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시민들에게 더욱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자녀 가구 지원 확대로 3만 2천 세대 혜택 부천시는 2025년 1월부터 다자녀 요금감면 대상을 3자녀 이상에서 2자녀 이상으로 확대한다. 대상은 2자녀 중 최연소 자녀의 나이가 18세 이하인 가구이며, 고지 금액의 5%에 대한 수도 요금을 감면받게 된다. 시는 이 정책으로 약 3만2000가구가 4억500만원의 신규 요금감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후 수도관 교체 지원 확대로 수질 개선부천시는 2025년 1월부터 장기수선충당금을 적립하는 공동주택의 노후 수도관 교체 대상을 기존 공용배관에서 공용 및 개인 배관까지 확대하고, 공사비 지원 비율도 10%p 상향해 55~65%까지 높인다. 이를 통해 총 11만 9천 세대가 사업 혜택을 누리게 될 전망이다. 동절기 대비 수도계량기 교체 비용 전액 지원부천시는 겨울철 동파에 대비해 12월 1일부터 내년 3월까지 동파된 수도계량기의 교체 비용을 전액 시비로 지원한다. 이를 위해 8천 8백여만 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며, 15mm 계량기 기준으로 1가구당 약 4만 8천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은희 상하수도자원사업단장은 "시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지속 공급해 생활 속 만족감을 높이겠다"며 "경쟁력 있는 상하수도 시스템 구축과 환경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1-12 14:50:36[파이낸셜뉴스] 메뉴판 속 공깃밥이 1000원인 것을 확인하고 주문했으나 2000원을 결제해 환불을 받아낸 사연이 전해졌다. 11일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공깃밥 가격 속이다가 걸린 사장'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오늘 법인 카드로 혼자 점심을 먹게 됐다"며 "테이블 5개밖에 없는 작은 세꼬시 가게였다. 비싼 곳은 아니고 시장 근처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그는 12000원짜리 활어회 덮밥을 주문해 먹다가 밥이 모자라 공깃밥을 추가 주문했다. 가게에 있던 메뉴판에는 공깃밥이 1000원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후 A씨가 계산하고 영수증을 확인하자, 공깃밥이 2000원으로 계산돼 있었다. A씨는 "메뉴판 보고 1000원이라서 시킨 거였다. 사장님이 잘못 계산하신 줄 알고 다시 가게로 들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가 "사장님, 공깃밥 계산이 잘못됐다"고 말하자, 사장은 "몇 개월 전부터 가격이 인상됐다"고 답했다. 이에 A씨가 "메뉴판에서 공깃밥 1000원인 거 보고 주문했다"고 따지자, 사장은 메뉴판을 가져오더니 "아 그러네요. 이게 아직 안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나머지 1000원 환불해달라"고 요구했다. 사장이 당황해하자, 그는 "저기요. 누가 2000원 주고 공깃밥을 여기서 사 먹냐? 저는 2000원이었으면 애초에 시키질 않았을 것"이라고 재차 환불을 요구했다. 이어 A씨가 다른 테이블에 손님이 있는 것을 보고 큰소리로 "메뉴판에 공깃밥이 1000원인데 2000원을 받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고 따지자, 사장은 그제야 환불해 줬다고 한다. A 씨는 "난 솔직히 요즘 서울에서 외식하면서 공깃밥 1000원 넘는 곳 처음 본다. 맛있는 곳이긴 한데 장사가 이게 맞냐? 아무리 경기가 어려워도 그렇지"라며 씁쓸해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천원에 양심팔지 말자" "사기 아닌가?" "쌀값이 두배로 오른 것도 아니면서"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12 07:1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