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한 남성이 40대 교사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가운데 온라인에는 범인의 인상착의라며 사진 한 장이 확산하고 있다. 4일 오전 10시3분경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남성 A씨가 40대 교사 B씨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사건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피습범 인상착의' 등의 제목으로 사진이 확산했다. 사진을 보면 키가 크지 않은 남성이 흰색 반팔 티셔츠에 짙은색 바지를 입고 흰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검은색 크로스백을 메고 양쪽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사건이 벌어진 해당 학교 학생의 지인이라고 밝히며 당시 상황을 대신 전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제 친구 동생이 거기 다녀서 친구가 알려줬는데 애들 비명 지르면서 난리 났다고 한다. 교실 문 잠그고 숨어 있었다더라"라고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지인이 갑자기 자기 학교에서 칼부림 났다고 해서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라며 "애들 다 복도에 나와있다가 교실 문 잠그고 숨었는데 범인은 도망갔단다"라고 했다. 한편 피해 교사 B씨는 사건 직후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도주한 용의자 A씨를 추적하다 사건 접수 후 2시간17분 만인 오후 12시20분께 사건 현장에서 서남쪽으로 7~8km 정도 떨어진 중구 태평동의 한 도로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과 교육 당국 등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학교 정문에서 본인을 '졸업생'으로 소개하고 교내로 들어왔다. 이어 교무실을 방문해 B씨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B씨가 '수업 중'이란 말을 듣고 교실 밖에서 기다리다 화장실을 가려고 나온 B씨를 따라가 찌르고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신병을 확보한 뒤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8-04 13:18:41▲ 부산 실내사격장 부산 실내사격장 부산 실내사격장 권총 탈취 용의자의 인상착의가 공개됐다. 3일 부산 경찰 측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CCTV에 잡힌 용의자의 모습과 인상착의를 공개하며 공개수배에 나섰다. 용의자는 부산 서면 실탄사격장에서 자해하려는 것을 막는 업주를 칼로 찌른 뒤 총기를 탈취해 도주했다. 용의자는 키 178cm 가량의 호리한 체격을 가졌으며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총기 탈취 당시 검정색 모자, 검정색 라운드 티, 청바지를 착용했다. 경찰은 즉시 사건이 벌어진 실내사격장 주변을 통제하고 전 병력에 비상을 걸어 총기를 탈취한 남성 추적에 나섰다. 경찰특공대원 40여 명도 경찰견과 함께 일대를 조심스럽게 수색하면서 인근에 숨었을지 모르는 범인을 찾고 있으며, 사건이 벌어진 실내사격장에는 과학수사대가 출동해 현장감식을 벌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 남성을 잡기 위해 신고포상금 1천만원을 걸고 용의자 공개수배를 내렸으며 용의자의 모습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사람을 보면 즉시 112로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5-10-03 14:46:06경찰청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7일 서울 올림픽로 롯데호텔월드에서 개최한 아동실종예방 업무협약식에서 이성한 경찰청장(왼쪽 네번째)과 구본능 KBO 총재(왼쪽 세번째)가 협약서를 들고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와 실종가족찾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경찰청이 아동실종 예방과 실종아동을 더 효율적으로 찾을 수 있는 '우리아이 지킴이 키트'를 개발했다. 경찰청은 이 키트를 앞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함께 야구장을 찾는 어린이에게 무료로 배포하는 등 적극적인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17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성한 청장과 구본능 KBO 총재가 이날 서울 올림픽로 롯데호텔월드에서 아동실종 예방에 상호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 자리에서 '우리아이 지킴이 키트'를 소개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에서 활용 중인 '아동신원 확인 키트'를 벤치마킹해 개발한 이 키트는 부모가 직접 가정에서 자녀들의 인상착의와 지문, 유전자(DNA) 등을 채취·보관하다가 자녀가 실종됐을 때 이 키트를 경찰에 제출해 조기에 찾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경찰은 앞서 지난해부터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을 대상으로 '아동 지문 사전등록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달 말까지 178만여명의 어린이가 참여했다. 그 결과 실종 발생건수는 3만6046건으로 1년 전(3만9602건)보다 9.0% 줄었고 발견율은 100.2%에서 103.5%로 3%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과에도 일부에서는 지문등록을 하려면 경찰관서를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과 함께 개인정보 제공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 경찰 관계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모가 자녀의 정보를 직접 채취·보관하다가 실종 발생 시 자발적으로 수사기관에 제출하는 '우리 아이 지킴이 키트'를 도입하게 됐다"면서 "널리 보급돼 실종아동 예방과 조기 발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양해각서(MOU) 체결을 계기로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를 주관하는 KBO도 홍보와 보급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자체 예산으로 키트를 제작해 내년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야구장을 찾는 모든 어린이에게 이를 배포할 예정이다. KBO는 그동안 야구장 전광판을 통해 실종아동 정보를 제공하는 등 아동실종 문제에 동참해왔다. 미국의 '아동 신원확인 키트'도 지난 1997년 미식축구코치협회(AFCA)가 실종아동 조기 발견을 위해 개발한 것이다. AFCA는 2001년 FBI와 협약을 한 뒤 전미 대학미식축구경기와 축제 등 지역사회 행사를 통해 지금까지 3000만개 이상을 배포했다. 이성한 경찰청장은 "이번 키트 도입이 아동실종 근절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경찰과 모든 관계기관·단체가 협력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더욱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2013-12-17 17:51:24'실종 경보문자' 제도 도입 이후 실종 가족을 찾게 된 사례가 매년 늘고 있다. 문자를 받은 시민들이 실종자 의상과 인상 등을 보고 제보하는 경우가 많아 실종자 발견 시간이 7배 이상 단축된 덕분이다. 다만 잦은 문자로 시민들이 거부감을 호소한다는 점을 감안, 경찰은 관련 매뉴얼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실종 아동 등 신고건수는 △2021년 4만1122건 △2022년 4만9287건 △2023년 4만8745건 등을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 10월까지 4만2077건로 집계됐다. 실종경보 문자 송출도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 2021년 6월부터 12월까지 468건에 그쳤으나 2022년 1613건, 지난해 2445건 등으로 증가세가 가파르다. 올해는 지난 10월까지 2280건로 조사됐다. 문자 송출이 잦아지면서 문자를 본 시민 제보에 힘입어 실종자를 발견하는 성과도 거두고 있다. 도입 초기(2021년 6월부터 12월까지) 12건에 불과한 발견 횟수는 지난해 118건으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해당 제도는 실종아동 등(치매노인, 지적장애인 등 포함)의 발생 정보를 지역 주민들에게 안전안내 문자와 같은 방식으로 전송한다. 즉 문자를 본 시민들의 제보를 통해 실종자를 신속히 발견하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일선 경찰서에서는 실종 사건 발생 직후 실종자의 흔적을 찾는 것이 중요한데 실종 경보문자가 발송되면 조기에 발견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종사건이 접수된 뒤 실종아동 등을 발견하기까지 평균 31시간 20분이 소요된 데 비해 실종경보 문자메시지를 받은 시민의 제보가 있으면 평균 4시간 23분이면 된다. 단순 계산하면 7.1배 줄어든 셈이다. 지난 7월 15일 오후 5시 53분쯤 울산시 중구 학성동에 거주하는 A씨가 "남편이 치매가 있는데, 외출한 뒤 귀가하지 않고 있다"는 실종 신고를 경찰에 접수했다. 경찰은 즉시 주거지 인근 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다. 그러나 소재가 파악되지 않자 키와 인상착의 등이 담긴 실종경보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는 방법을 썼다. 이로 인해 40분이 채 되지 않아 성남동 인근 한 강변도로에서 실종자를 목격했다는 시민 제보를 받을 수 있었다.다만 일부 부작용도 있다. 때때로 실종 경보문자로 피로감을 느낀다는 시민들의 하소연이다.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박모씨(38)는 "실종자 찾기라는 취지는 당연히 공감이 되나 어떤 날엔 몇 번씩 발송된다"며 "그 때마다 문자를 확인하는 것이 귀찮은 것은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경찰청은 경보문자 메시지 발송건수가 늘어난 이후 시민이 느낄 수 있는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송출시간과 기준을 준수하고, 매뉴얼을 재정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경찰청 관계자는 "실종아동 문제는 남 일이 아니라 내 가족과 이웃이 크나큰 아픔을 겪을 수 있는 문제로 사회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다소 귀찮을 수도 있겠지만 실종경보 문자 메시지를 보시면 주변을 한 번씩 둘러보고 적극적으로 제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11-25 17:59:40[파이낸셜뉴스] 주택가 앞에 놓여 있던 택배 상자를 자신의 손수레에 싣고 도주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1일 서울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 '택배 물품을 도난당했어요! 피해품 회수하고 검거 완료'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 6일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손수레를 끌고 골목을 지나가던 남성 A씨가 바닥에 놓여 있는 택배 상자를 훔쳐 달아났다. 이 택배 상자 안에는 13만원 상당의 물건이 들어있었다. 당시 택배 상자는 포장돼 있었지만 A씨는 이를 손수레에 싣고 떠났다. 이후 택배 도난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다. 경찰은 영상에서 확인한 범인의 인상착의를 토대로 수색에 나섰다. A씨는 택배를 훔친 이후에도 광범위한 지역을 계속해서 이동했고, 경찰은 인근 골목을 수색했다. A씨의 인상착의와 비슷한 남성을 발견한 경찰은 사실 확인을 위해 남성에게 다가갔고, 이 남성의 손수레에서는 피해자의 택배가 발견됐다. 경찰이 추궁하자 해당 남성은 물건을 훔친 사실을 시인했고, 경찰은 피해품을 회수하고 해당 남성 A씨를 검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2 13:42:22[파이낸셜뉴스] 충북 청주와 세종 일대에서 무인 점포 계산대를 망치로 부수는 등 수법으로 현금을 훔친 일당 4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18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다짜고짜 망치’로? 무인계산대 강제 개방’이라는 제목으로 무인 편의점 절도 사건의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새벽 3시께 홀로 모처의 무인 편의점에서 계산대를 부수고 현금을 훔치는 장면이 담겼다. 이 남성은 편의점에 들어서자마자 계산대 앞에 설치된 방범카메라를 거꾸로 돌려놓고 범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계산대 주변을 정리했다. 그러나 이 장면은 계산대 뒤편 방범카메라에 그대로 찍혔다. 남성은 계산대를 강제로 열려고 시도했다. 처음에는 손으로 계산대를 열려고 했다. 하지만 실패하자 미리 준비해온 도구를 사용했다. 여러 차례 시도에도 계산대는 쉽게 열리지 않았다. 포기한 듯 가게 밖으로 나간 남성은 잠시 후 망치를 들고 다시 편의점으로 들어왔다. 망치를 든 남성은 계산대를 내리쳐 7분만에 자물쇠를 파손했다. 이어 계산대를 열어 현금을 탈취한 후 범행 현장을 떠났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을 포함해 피의자 4명은 청주, 세종 일대에서 무인 점포만을 범행 대상으로 골라 총 11회에 걸쳐 현금 190만원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범행 과정에서 현금 계산기 12대를 파손해 10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 경찰은 주변 방범카메라 분석을 통해 용의자들의 인상착의를 특정하고, 추가 증거 수집을 통해 3일만에 4명 모두 검거했다.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무인점포 절도 발생 건수는 1만847건에 달한다.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21년(3~12월) 3514건과 비교해 2년 새 3배 이상 늘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20 07:41:34[파이낸셜뉴스] 앞으로 중구에서 실종자를 더욱 신속히 찾을 수 있게 된다. 서울 중구는 치매 환자와 아동 등 사회적 약자의 실종 시 신속한 위치 파악이 가능한 CCTV 실종자 고속검색시스템을 지난 28일부터 도입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해 CCTV 영상을 빠르게 검색하고 실종자의 이동 경로와 위치를 신속히 추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대비 1시간 분량의 영상을 10분 이내로 분석할 수 있어, 골든타임 내에 실종자를 발견할 가능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경찰에 실종자 신고가 접수되면 중구 CCTV 통합관제센터에서는 실종자의 인상 착의와 사진 등 관련 정보를 고속검색 시스템에 입력해 실종자의 위치를 실시간에 가깝게 추적할 수 있다. 추적 결과는 서울시 CCTV 안전센터와 경찰 112 종합상황실에 자동 전달되어 신속한 수색과 구조가 가능해진다. 구는 시스템 도입을 위해 서울시 ‘AI CCTV 기반 실종자 고속 검색 시스템’ 사업에 공모해 총 2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10월 18일에 시스템 구축과 시범 운영을 완료해 만반의 준비를 갖춰 지난 28일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CCTV 실종자 고속검색시스템을 통해 사회적 약자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라며 “모든 구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0-30 11:12:56【파이낸셜뉴스 군산=강인 기자】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실종됐던 60대 어민이 일주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29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0분께 '횡경도 인근 해상에서 남성 시신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시신의 인상착의와 지문을 대조한 결과 지난 22일 군산 옥도면 횡경도 인근에서 실종된 60대 일치했다. 지난 22일 오후 4시50분께 '어선에 휴대전화만 있고 사람이 보이질 않는다'는 신고를 받은 해경은 어민이 조업하다 실종된 것으로 보고 수색해왔다. 해경은 시신을 장례식장으로 옮기고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10-29 14:27:34[파이낸셜뉴스] 일면식 없는 10대 소녀에게 접근해 흉기로 살해한 박대성(30)의 신상이 공개된 가운데 박 씨의 지인이 그에 대해 "술을 먹으면 폭력적인 성향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30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박 씨의 지인은 "술 먹으면 눈빛이랑 이런 게 다 변한다"며 "약간 공격적으로 변한다"고 설명했다. 또 "술 마시면 항상 사람들과 시비에 휘말렸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씨는 최근 여자 친구와 헤어졌고 운영하는 가게 장사도 잘 안 되면서 술을 먹는 횟수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박 씨는 지난달 26일 혼자 술을 마신 뒤 자신이 운영했던 가게 앞을 지나가던 여학생을 800m 뒤쫓아가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이후 도망가는 과정에서 슬리퍼가 벗겨졌음에도 맨발로 1.5km를 배회하다 행인과 시비가 붙었고 당시 출동한 경찰이 박 씨의 인상착의를 알아보고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남경찰청은 30일 오후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박 씨에 대한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박 씨의 신상정보는 10월 29일까지 30일간 전남경찰청 홈페이지에 공개될 예정이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10-01 08:53:50[파이낸셜뉴스] 전남 순천에서 길을 걷던 10대 여성을 별다른 이유 없이 흉기로 살해한 박대성(30)의 신상정보가 30일 공개됐다. 전남경찰청은 이날 오후 내외부 위원 7인 이상이 참여한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어 박대성의 이름, 나이, 사진 등을 전남경찰청 누리집에 30일간 공개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수단의 잔인성, 중대한 피해, 국민의 알권리, 재범 방지 등 '중대범죄신상공개법'이 규정한 요건이 충족한다고 판단해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전남경찰청이 흉악범죄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한 사례는 박대성이 처음이다. 이날 공개된 박대성의 사진은 범죄자 인상착의 기록을 목적으로 체포 시점에 수사기관이 촬영하는 머그샷(mugshot)이다. 박대성은 지난 26일 0시 44분께 순천시 조례동 거리에서 귀가하던 A(18)양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경찰에 구속됐다. 범행 후 도망친 박대성은 만취 상태로 거리를 배회하다가 행인과 시비를 벌였고, 사건 약 2시간 20분 만인 오전 3시께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배달음식점을 운영하는 박대성은 사건 당일 가게에서 흉기를 챙겨 밖으로 나왔고, 이후 일면식이 없던 A양을 800m가량 쫓아가 등 뒤에서 공격했다. 피해자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6시간 만에 숨졌다. 박씨는 체포 당시 만취한 상태였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소주 4병을 마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범행동기 파악 등 보강 수사를 마쳐 박대성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순천시는 범행 장소에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 시민들은 국화와 간식, 추모글을 남기며 A양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고교 1학년 때 자퇴한 A양은 최근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했고, 경찰관이 되겠다는 꿈을 키우던 외동딸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30 21:3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