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쿠팡 마켓플레이스 입점 직후 매출이 빠르게 상승하는 소상공인들이 늘고 있다. 기존 회사를 정리하고 재창업하거나, 직장 생활을 하다 소비재 판매 창업으로 인생 2막을 연 소상공인들이 쿠팡에서 단기간에 판매를 늘리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2340만명에 달하는 쿠팡의 활성고객, 무료 노출 프로모션 등에 힘입어 경기침체와 내수둔화 속에서 쿠팡 마켓플레이스가 소상공인 성공을 위한 발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2일 쿠팡에 따르면 마켓플레이스 입점 첫해 판매 활성화로 연착륙에 성공하는 소상공인이 늘고 있다. 지난해 입점 첫해 매출 1억~2억원을 달성한 판매자 수도 2023년 대비 21% 증가했다. 2023년 매출 1억~2억원을 낸 판매자 수가 10명이라면, 이 인원이 지난해 12명 이상으로 늘었다는 것이다. 입점 첫해 2억원 이상 매출을 낸 판매자 수는 1년 만에 19% 이상 증가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국 소상공인 평균 매출은 1억9900만원이다. 경기침체와 내수 부진 속에서 쿠팡 단일 유통채널만으로 입점 첫해 전국 평균 수준의 매출을 웃도는 소상공인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대구 북구의 정육가공업체 '티라노축산'은 지난해 10월 쿠팡 마켓플레이스 입점 이후 최근 월매출 6700만 원을 달성했다. 권수영 티라노축산 대표(36)은 "10년간 쇼핑몰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창업했다"며 "구매전환율이 높은 3040대 단골이 늘면서 향후 신선식품 새벽배송(로켓프레시)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들 소상공인들은 쿠팡 마켓플레이스 입점 첫해에도 높은 매출을 낼 수 있는 비결로 업계 최저 수준 수수료, 착한상점 등 소상공인 판촉 기획전 활성화, 빠른 익일 정산이 가능한 셀러월렛 이용, 무료노출 프로모션 등을 꼽는다. 착한상점은 지방 농어촌과 중소상공인 등 신규 판매자들의 디지털 판로 개척을 위해 선보인 상설기획관으로 '로켓배송' '로켓프레시'와 함께 쿠팡 메인 화면에 노출하고 있다. 쿠팡 마켓플레이스를 비롯한 로켓배송·로켓그로스 등에 입점한 소상공인은 23만명(2023년)으로 거래금액은 12조원에 이른다. 전체 중소상공인 가운데 지방에 있는 판매자 비중은 75% 이상으로, 쿠팡에서의 판로 확대가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 쿠팡은 정부 및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지방 농가부터 창업기업, 사회적 기업 등 소상공인 제품 판로를 확대 중이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 마켓플레이스에 입점 첫해부터 빠른 매출 성장을 이룩한 소상공인 사장님들이 늘고 있다"라며 "국내 창업 생태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소상공인 지원을 늘려 이들과 동반 성장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5-22 09:13:55[파이낸셜뉴스] 중국 관영 중앙TV(CCTV) 앵커가 대만 소식을 전하면서 '조국'을 '양국'(兩國)으로 잘못 발음하는 아찔한 말실수를 저질렀다. 21일 홍콩 성도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런 실수를 한 이는 CCTV의 '궁퉁관주'(共同關注)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여성 앵커다. 그는 전날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 대한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입장을 전하는 과정에서 조국을 '두 나라'라는 뜻의 양국으로 잘못 발음했다. 원래 입장문은 '대만 지도자(라이칭더)가 어떻게 뭐라고 말하든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지위와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조국이 결국 통일된다는 것 또한 막을 수 없다'고 돼 있다. 자신의 즉각 실수를 알아챈 앵커는 말을 더듬은 채 "조국이 반드시 통일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라고 정정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말실수 영향 탓인지 진행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졌고 더듬거리는 일도 많아졌다. 해당 영상은 현재 CCTV 홈페이지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CCTV 앵커의 말실수는 대만 언론에 크게 보도됐고 대만 누리꾼 중 일부는 "그가 CCTV 뉴스 채널에서 사라질지 모른다", "인생이 망가졌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앵커뿐 아니라 상급자들도 처벌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 전직 CCTV 앵커는 과거 언론을 통해 CCTV가 저녁 메인 뉴스 '신원롄보'(新聞聯播) 방송 사고를 'A, B, C, D' 등 4단계로 구분하는데, A급 실수면 곧장 사직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가 A급 실수로 꼽은 대표적인 사례는 '해협 서안(西岸)'을 '대만해협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으로 잘못 말한 것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22 07:57:32[파이낸셜뉴스] CJ ENM이 창사 30주년을 맞아 임직원 대상 투표를 통해 선정한 ‘인생작’ 1위로 드라마 ‘나의 아저씨’가 뽑혔다. 이를 기념해 CJ ENM은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본사에서 '홈커밍 팬미팅'을 열고, 연출자 김원석 감독과 박해영 작가를 초청해 창작 경험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팬미팅에는 CJ ENM 임직원 80여 명이 참석했으며, 드라마의 제작 과정과 감정선 설계, 지속 가능한 콘텐츠의 조건 등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가 오갔다. 김원석 감독은 “CJ ENM의 선후배들이 꼽은 인생작으로 ‘나의 아저씨’가 선정됐다는 사실이 무척 의미 있다”며 “작품을 선보이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김 감독은 “‘나의 아저씨’는 ‘드라마 같은 드라마’, ‘영화 같은 영화’가 아니라 ‘진짜 같은 드라마’였다”며 “콘텐츠에 있어서만큼은 차별화가 가장 중요하며, 이러한 차별성이 그 어떤 콘텐츠보다 오래도록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CJ ENM이 진정성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해영 작가는 “‘나의 아저씨’는 수백 명의 스태프가 누수 없이 완벽하게 협력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며 “작가 개인의 역량뿐 아니라 공동체적인 노력이 결합되어야 비로소 인생작이라 부를 수 있는 작품이 나온다”고 말했다. 박 작가는 또한 “CJ ENM은 ‘작가 박해영’을 세상에 알린 곳”이라고 표현하며, 창작자로서 받았던 지원과 협업의 의미를 되새겼다. 캐릭터 창작에 대해서는 “내가 만든 인물 중 나와 무관한 캐릭터는 하나도 없었다”며 “제 안에 있는 감정과 마음을 각 인물에 투영하는 방식으로 리얼리티를 살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나의 아저씨'의 조연출로 참여했던 이명진 PD가 모더레이터로 나서 진행했다. 현재는 CJ ENM 드라마 제작본부에 소속된 이 PD는 “단순한 추억 회고가 아닌, 창작자로부터 직접 듣는 인생작의 제작 비법을 통해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며 “언젠가 나 역시 나만의 인생작으로 이 자리에 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J ENM은 올해 초 30년간의 문화 콘텐츠 제작 성과를 돌아보며 ‘비저너리(Visionary) 선정작’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비저너리 팬스 초이스 에디션’ 투표에서 ‘나의 아저씨’가 1위로 선정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5-21 15:03:32[파이낸셜뉴스] 대교가 초고령 사회를 맞아 시니어의 문해력과 표현력, 사고력 등 실용적 학습 수요에 대응하는 통합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기존 ‘시니어’ 개념을 세분화해 ‘청년시니어’라는 새로운 타깃층을 설정한 것이 특징이다. 대교는 20일 청년시니어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 ‘대교 내일의 학습’을 공식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인지적·정서적 향상을 목표로 수학, 문학, 영어, 한자 등 4개 과목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실생활 연계형 커리큘럼을 통해 뇌 자극 및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한다. 수학 과목은 연산과 스도쿠, 사고력 문제, 조각 맞추기 활동 등을 통해 두뇌의 다양한 영역을 자극하도록 구성했다. 문학 과목은 문해력 향상과 자존감 회복에 초점을 맞춰 그림 해석, 문학작품 읽기, 맞춤법 학습 등을 포함한다. 영어 과목은 간판 읽기, 여행 회화 등 생활 밀착형 콘텐츠를 활용한 단어-문장-회화 3단계로 구성했다.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성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한자 과목은 사자성어, 생활 한자 학습을 통해 기억력 및 사고력 향상, 어휘력 확장을 돕는다. 학습 방식은 방문형과 비대면형 두 가지로 제공된다. 방문형은 대교 전문 교사가 주 1회 방문해 일대일 맞춤형 학습을 제공한다. 비대면형은 매월 4주 차 교재 발송과 함께 전화 및 모바일 메시지를 통한 관리로 이뤄진다. 대교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청년시니어라는 새로운 개념을 통해 시니어 교육 시장의 세분화를 시도한 첫 사례”라며 “배움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자 하는 시니어들에게 실질적인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5-20 09:15:09[파이낸셜뉴스] 영국의 한 교도소에 근무하던 20대 여성 교도관이 남성 수감자와 교제한 사실이 적발돼 실형을 선고받았다. 14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셰필드 크라운 법원은 공직상 위법 행위 혐의로 기소된 여성 교도관 모건 파르 바니(24)에 대해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바니는 2022년 영국 북부 동커스터에 위치한 린드홀름 교도소에 입사해 근무하던 중 남성 수감자 A씨와 교제를 했다. 이듬해인 2023년 1월, 이들이 교제한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바니는 경찰에 체포됐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바니와 A씨가 함께 벽장에 들어가거나 교도소 안을 서성대는 모습을 확인했다. A씨의 수형실과 바니가 사는 집 침실에서 이들이 주고받은 연애편지가 발견됐다. 체포된 바니는 보석으로 풀려난 뒤 교도관 직에서 물러났으며, A씨는 다른 교도소로 이감됐다. 그러나 A씨는 이감된 교도소에서도 바니의 사진을 가지고 있었고, 셰필드 크라운 법원은 두 사람은 이감 후에도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바니는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됐다"며 "내 인생은 망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교도관과 수감자의 부적절한 관계는 매우 드물지만 실제로 발생할 경우 교도소와 다른 성실한 교도관들의 평판을 훼손할 수 있어 엄중히 다루고 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16 07:42:11【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경기도는 인생의 전환점에서 다시 도전하는 중장년 도민을 위해 갭이어 프로그램 '경기 베이비부머 인턴(人-Turn) 캠프'의 참가자를 오는 6월 20일까지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모집 대상은 은퇴했거나 은퇴를 준비 중인 만 40세 이상 64세 이하 경기도민이며, 참가비는 무료다. '나의 출발점, 인생의 터닝포인트'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캠프는 은퇴 이후나 커리어 전환기를 맞이한 중장년층이 새로운 지역에서 일상을 잠시 벗어나 체류하며 삶을 재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체험형 갭이어(Gap Year) 프로젝트다. 갭이어란 학업이나 직장을 잠시 멈추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기 성찰과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개념으로, 이번 인턴캠프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중장년 세대의 특성과 삶의 전환기에 맞춰 새롭게 구성됐다. 프로그램은 7월부터 15주간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도내에서 생애전환교육을 받고 전북 남원, 강원 인제, 경북 고령, 경기 파주 가운데 매칭된 한 곳에서 2박 3일간 체류하게 된다. 이후 팀을 구성해 지역 내 과제를 직접 탐색하고 소규모 프로젝트를 자율적으로 기획·수행하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전환의 계기를 만들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참여를 희망하는 베이비부머는 오는 6월 20일까지 경기도청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면 되며, 도는 6월 25일부터 26일까지 온라인 면접을 거쳐 최종 참가자 12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공정식 경기도 사회혁신경제국장은 "베이비부머 인턴캠프는 단순한 재취업이 아닌 자기 삶을 주도적으로 재설계할 수 있는 전환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라며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면 청춘은 끝나지 않는다. 인생의 두 번째 봄을 맞이할 여러 청춘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5-12 09:51:22[파이낸셜뉴스] “영화는 곧 나 자신이다. 그저 일이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 보여주는 방식이며 내 인생 그 자체다.” 할리우드 톱스타이자 제작자인 톰 크루즈(63)가 30년에 걸쳐 이어온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8번째인 ‘미션 임파서블:파이널 레코닝’을 들고 한국을 다시 찾았다. 12번째로 외국 배우 중 최다 방한이다. 크루즈는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대표작 하이라이트를 보여주며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했다. ■톰 크루즈 “30년 이 프랜차이즈의 정점”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어린 시절 크루즈가 즐겨본 TV 시리즈를 첩보 액션 스릴러로 재탄생시킨 작품. 지난 1996년 직접 판권을 구입해 제작한 첫 영화다. 불가능한 미션에 도전하는 주인공 ‘에단 헌트’는 의리와 희생, 팀워크를 중시하는 인물로 크루즈의 영화 인생이 투영된 캐릭터다. 크루즈는 이날 “4세 때부터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영화 만드는 것을 상상했다”며 “현장에서 어떤 배역을 맡던 의상, 카메라, 무대 디자인, 제작 등 모든 것을 알고 싶었고, 배웠다. 이 일이 내 인생이 될 줄 알았다”고 돌이켰다. "주 7일 일한다”고 밝힌 그는 영화가 끝날 때마다 ‘이보다 더 잘할 수 없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는 “‘어나더 레벨’로 가는 게 내 목표였다.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모든 단계의 목록을 작성했고, 실행했다. 영화 만들기는 계속될 것이며 네버엔딩”이라며 지치지 않는 열정을 드러냈다. '파이널 레코닝'은 2023년 개봉한 ‘데드 레코닝 파트 원’의 후속편이자 완결편이다. 전세계 정보를 통제할 수 있는 무기의 등장으로 인류 전체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막중한 책임을 짊어진 에단 헌트와 IMF팀이 불가능한 미션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약 4억 달러(약 5580억원)가 투입된 대작. 미국, 유럽, 아프리카, 북극을 돌며 찍었고, 핵 항공모함에 제트기, 잠수함까지 등장한다. 러닝 타임은 170분에 달한다. 크루즈는 이번에도 영화 속 고난도 액션을 스턴트맨 없이 직접 소화했다. “많은 사람들이 무섭지 않냐고 묻는데 나도 무섭다. 하지만 괜찮다. 무섭지만 두렵진 않다. 부담감을 느낀다는 것 자체가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선택했으니 책임지는 것이다. 난 도전을 사랑한다. 이 작품은 이 프랜차이즈의 정점이다" ■CG 없는 현실 액션… “진짜 날고, 진짜 잠수했다” ‘파이널 레코닝’에서 크루즈의 스턴트 연기는 경이로움을 넘어 존경심을 자아낸다. 특히 이번엔 첫 수중 촬영에 도전했다. 맨몸으로 바다 한가운데 뛰어들어 약 15분간 그동안 보지 못한 잠수 액션을 선보인다. 2438m 상공에서 시속 225㎞로 부는 바람을 맞으며 비행기에 매달리거나 심지어 날개 위에서 걷는다. 노르웨이 최북단 스발바르 제도에서는 영하 40도의 추위에 맞서 로케이션 촬영을 감행, 장대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지난 2015년부터 시리즈를 함께 해온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수중 촬영과 북극 시퀀스는 도전 그 자체였다"며 "2년 반에 걸려 잠수함을 만들고 2년에 걸쳐 공중 신을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 전 시뮬레이션을 해도 실제 현장에 가면 변수가 발생해 다시 시작할 때도 많았다”고 돌이켰다. 참여 배우들도 극한의 현장을 견뎌야 했다. 사이먼 페그는 “서로 동상에 걸리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후반부 약 20분에 달하는 공중 액션신에서 1940년대 복엽기를 직접 조종한 크루즈는 “비행기 날개에 매달려 있으면 시야가 왜곡되고 숨쉬기도 어렵다”며 “CG 없이 진짜로 촬영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날개 위에 서는 건 상상보다 훨씬 무서웠다"며 "비행기 선택부터, 비행 속도, 바람 세기, 모든 것을 계산해야 했다. 정말 공포스러웠지만, 한편으론 어릴 적 꿈을 이루게 돼 정말 기뻤다”며 상반된 감정을 떠올렸다. 크루즈의 동료들은 한목소리로 “이 시리즈는 더 이상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니다”며 “한 인간이 몸으로 증명하는 진정성의 기록”이라 평했다. ‘파이널 레코닝’은 오는 14일 제78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전 세계 최초 공개된다. 시리즈 중 칸에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개봉은 17일, 미국 개봉은 23일이다. 애초 이 영화는 시리즈의 마지막 편으로 알려졌지만, 크루즈는 “마지막이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며 “관객이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난 젊을 때 성공했다. 그때 어떤 제작사가 ‘다 이룬 거 아니냐, 이제 어디로 갈 거냐’고 물었다. 그때 난 ‘이제 막 워밍업을 끝냈다’고 답했다. 영화를 만들면서 배운 걸 또 다른 영화에 적용하며 계속 달려왔고 계속 달릴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겠다. 이제 막 워밍업을 끝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5-12 09:50:05[파이낸셜뉴스] 이지연 스포츠교육학 박사가 사회 저명 인사들의 골프 스토리를 전달하는 '이지연의 클럽하우스'를 시작합니다. 첫번째로 율촌 우창록 명예회장의 이야기를 5회에 걸쳐 게재합니다. <편집자주>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대한민국의 골프장은 525개다. 40년 전인 1984년의 30여 개에 비하면 17.5배나 늘어났다. 그만큼 현재와 비교할 때 당시의 골프는 값비싼 스포츠였고, 일부 상류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법무법인 율촌의 창업주인 우창록 명예회장(72)도 한국에 있었다면 그 시기에 골프를 접하기 어려웠을지 모른다. 그는 미국 유학 중이던 1983년에 골프를 처음 접했다. 워싱턴대학교 대학원 법학 석사과정을 마친 뒤 우연한 계기로 여름 학기에 개설된 골프 강의를 들었다. 처음엔 골프 클럽도, 신발도 없이 시작한 골프였다. 그러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법학대학원 객원 연구원이 되면서 골프채를 샀고, 제대로 골프에 빠졌다. 그는 "시간 여유가 생기면 모두 골프를 하더라"며 "사람들과 교류하기 위해 골프만한 운동이 없었다"고 말했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중요하며, 그 배움이 평생을 좌우한다. 골프가 특히 그렇다. 그는 "처음 만난 티칭프로가 이론적인 사람이었다. 무조건 동작을 하라고 하지 않고 왜 그래야 하는지 설명해줬다. 골프가 상당히 과학적인 운동이라고 느껴져 더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우 명예회장의 골프 철학은 여느 골퍼와는 다르다. 그에게 골프는 히팅이 우선이다. 공을 세게 때리는 것을 먼저 익히고 방향성을 잡아나가는 골프를 중시한다. 스윙을 먼저 만들고, 비거리를 늘리는 방식을 알려주는 국내 골프 교습가들과는 다르다. 과학적으로 분석하면서 골프를 하지만 절대적인 골프 이론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는 "골퍼마다 신체 조건이 다른 만큼 레슨도 달라야 한다"며 "2011년에 타이거 우즈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어린 나이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마틴 카이머라는 선수가 있다. 신체 조건에 맞지 않는 스윙으로 교정하다가 슬럼프에 빠졌는데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프로도 그런데 아마추어 골퍼는 더욱더 신체 조건에 맞지 않는 스윙을 할수록 고생만 하게 될 뿐이라는 것이다. '모던 골프' 창시자로 불리는 벤 호건(1912~1997)은 '그립이 스윙의 70%를 차지한다'고 했다. 가장 기본인 그립이 잘못되면 스윙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 명예회장이 가장 중요시하는 것 역시 그립이다. 그립은 손의 크기, 악력 등에 따라 달라지는데, 특히 새끼손가락에 주목한다. 새끼손가락이 길고 힘이 센 사람과 새끼손가락이 짧고 힘이 약한 사람이 하는 그립은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우 명예회장은 42년 골프 인생에서 무수한 기록을 세웠다. 베스트 스코어는 이븐파. 홀인원은 6번을 기록했고, 이글은 셀 수 없이 많이 했다. 그러나 정작 그는 스코어나 기록에는 연연하지 않는다. 골프를 오래 하다 보면 나올 수 있는 부산물 정도로 여긴다. 골프에서 중요한 건 승부가 아니다. 골프를 오롯이 즐기기 위해 내기 골프도 잘 하지 않는다. 그와 대화를 나누면서 스코어나 내기에 집착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한국의 골프 문화가 새삼 아쉽게 느껴졌다. 그는 "사회뿐 아니라 골프도 어느 수준으로 발전하려면 문화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프랑스에서는 서민이나 중산층이 상류층에 편입되려면 3대가 걸린다는 말이 있다. 돈이 많으면 비싼 와인을 살 수는 있지만 그 와인의 맛을 감별하려면 어린 시절부터 미각이 훈련되어야 한다. 그만큼 어린 시절부터 익히는 문화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이유로 우 명예회장은 유소년 골퍼 대상의 풀뿌리 교육에 관심이 많다. 2016년 국내에 도입된 퍼스트 티 코리아에 창립 멤버로 참여해 감사를 맡고 있다. 퍼스트 티는 청소년들의 인성과 건강한 신체 발달을 돕기 위해 1997년 미국에서 시작된 골프 교육 프로그램이다. 그는 "한국 골퍼들은 일도 열심히 하고 공도 열심히 쳐서 세계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무언가 아쉬움이 있다. 초일류가 가지는 문화와 전통이 부족한 것 같다. 전통과 문화의 가치를 만드는 움직임이 골프계에 많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골프칼럼니스트(스포츠교육학 박사) 사단법인 골프인 이사장 우창록 명예회장은 1992년 변호사 우창록 법률사무소를 거쳐 1994년 '법률가의 마을'이란 의미의 율촌합동법률사무소를, 1997년에는 법무법인 율촌을 설립했다. (사)기아대책, (사)온율 이사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사)대한민국교육봉사단을 비롯해 (사)굿소사이어티, 하이패밀리, 비오스국제장학재단 이사장 등으로 활동하며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2025-05-08 10:33:39[파이낸셜뉴스] 삼성생명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셀프 사진 브랜드 '인생네컷'과 함께 '가족사진 콘테스트'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삼성생명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 가능한 이번 이벤트는 참여자 전원에게 인생네컷 무료 촬영권을 제공한다. 참여한 고객에게는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삼성생명 컨설턴트의 맞춤형 보장 컨설팅 기회도 같이 제공된다. 무료 촬영권을 받은 고객은 가까운 인생네컷을 방문해 가족사진을 찍고 콘테스트에 응모할 수 있다. 응모 가족사진 중 우수작 200점을 선정, 베스킨라빈스 케이크와 스타벅스 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5-08 10:28:10[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하며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내 인생 3막 구상을 위해 지인이 있는 미국에 잠시 다녀오겠다"라는 뜻을 밝혔다. 홍 전 시장은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세상사 잊고 푹 쉬면서 내 인생 3막을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 전 시장은 대선 전 출국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홍 전 시장은 "43년 전 사법고시 합격하여 검사로 출발한 것이 내 인생 1막이었다면, 30년 전 신한국당에 들어와 정치를 시작한 것은 내 인생 2막이었다"라고 과거를 돌이켰다. 이어 경선 탈락 직후 탈당한 것에 대해 "내가 당을 떠난 것은 내가 당을 버린 게 아니라, 당이 나를 버렸기 때문에 그 당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다는 홀가분한 심정으로 인생 2막을 정리하고자 한다"라고 언급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05 10:3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