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생샷 찍겠다며 차량주행 신호에도 도로 한복판에서 차를 막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도로 한복판에서 인생샷 찍는 커플'이라는 제목과 함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 해변 근처 도로의 횡단보도 한복판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커플의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차량이 주행하는 신호등이 파란불인 상황에도 도로에 선 채 촬영을 이어갔다. 커플에 막혀 차량은 출발하지 못했다. 차량 운전자가 작게 경적을 울려도 아랑곳하지 않고 사진을 찍던 두 사람은 큰 경적이 울린 뒤에야 인도로 자리를 옮겼다. 청사포는 해운대구 달맞이길 아래에 있는 작은 포구로 해변 열차 풍경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사진 명소다. 해당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퍼진 뒤 네티즌들은 "인생샷을 위해 목숨을 건다", "빨간불에 도로에서 사진 찍는 건 위험하다"며 걱정과 비판의 글을 올렸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29 09:23:18[파이낸셜뉴스] 스리랑카에서 한 중국인 관광객이 사진을 찍기 위해 달리는 기차 밖으로 몸을 내밀었다가 벽에 부딪혀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9일 스리랑카 나누오야에서 바둘라로 향하는 기차에서 35세 중국인 여성 관광객이 사진을 찍기 위해 기차 밖으로 몸을 내밀어 매달려 있다가 터널 벽에 부딪혔다. 이 사고로 여성은 머리와 다리를 크게 다쳐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인 10일 스리랑카 주재 중국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이 사고 소식을 전하면서 “기차 문에서 떨어져 있고, 사진을 찍기 위해 기차 밖으로 몸을 내미는 등 행위를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기차에서 몸을 내밀고 사진을 찍는 행위는 스리랑카를 관광하는 이들에게 인기 있는 촬영 기법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로 인해 여러 차례 사고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12월 스리랑카에서 한 중국인 여성 관광객이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온몸을 달리는 기차 밖으로 내밀었다가 나뭇가지와 부딪혀 추락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올해 2월에는 한 러시아 관광객이 같은 이유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다. 이 사건들에 대해 온라인에서는 “인생샷이 뭐라고 인생을 걸고 찍나” “무모하다. 부디 따라 하지 말길”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17 13:29:36[파이낸셜뉴스] 최근 '셀카'가 사망 원인 중 하나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셀카는 본인 스스로 사진을 찍는 행위를 말한다. 지난 3일(현지시각)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480명이 셀카를 찍던 중 목숨을 잃었다. 영화·드라마 속 관광명소 등에서 주로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영화 '연애중인도시'의 촬영지인 일본 후나미자에서는 중국인 여성이 촬영을 위해 철도 선로에 들어갔다가 기차에 치여 사망하기도 했다. 또 절벽이나 건물 외벽 등에서 위험하게 사진을 찍다 봉변당하는 사례도 있다. 2023년 영국 피크 디스트릭트 새들워스 저수지 암석 지형 꼭대기에서 사망 사고가 늘자 해안 경비대가 셀카 촬영 제재에 나선 바 있다. 최근 트렌드로 매체는 '아찔한 인생샷'을 지목했다. 지난해 체코의 한 체조선수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 성의 모델이 된 독일 노이슈반슈타인성 인근에서 셀카를 찍다 절벽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그런가 하면 인도 한 여행 인플루언서는 쿰베 폭포 정상에서 SNS 촬영 중 260피트(약 80m) 아래 협곡으로 미끄러져 사망했다. 한편 마크 그리피스 잉글랜드 노팅엄 트렌트 대학 행동중독과 명예교수는 "셀카 중독은 허세와 남성성 과시와 관련 있다"며 "다른 사람이 하지 않는 극단적인 행동을 할 때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12 09:29:32[파이낸셜뉴스] 제주 바다에 뛰어드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는 이른바 '다이빙 인생샷' 유행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번지면서 크게 다치거나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20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도내 해수욕장과 포구, 해변 등에서 다이빙 사고로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지난 17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 세기알해변에서는 30대가 다이빙하다 숨졌다. 지난달 31일에는 제주시 한림읍 월령포구 내에서도 50대가 다이빙을 하다가 머리를 바닥에 부딪혀 중상을 입었으며, 이보다 앞선 지난달 15일에는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에서도 20대 남성이 다이빙하다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최근 SNS에 '다이빙 인생샷'을 올리는 게 유행처럼 번지면서 사고가 난 곳 외에도 제주시 용담포구, 삼양포구, 표선소금막해변 등 인생샷을 남기는 곳으로 입소문을 탄 곳에 밤 늦게까지 많은 사람들이 몰려 바다에 뛰어들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판포포구 등 연안해역 19개소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해안 포구 등에서는 자율방재단과 공무원들이 순찰을 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SNS 등에 사람의 발길이 뜸한 해안까지 물놀이 명소로 소개되는 바람에 안전관리에도 한계가 있다"면서 "포구 등지에는 밀물 때와 썰물 때 수심 차이가 크기 때문에 밀물과 썰물 차이를 따지지 않고 무작정 머리부터 뛰어들면 얕은 수심에 바닥에 충돌하는 사고가 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제주도는 다음 달 중 관계기관과 회의를 열어 포구 등 위험지역에서 다이빙 등의 행위를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또 해수욕장이 폐장하는 다음 달에도 15일간 지정 해수욕장 12곳에 42명의 안전관리 요원을 배치하고 연안해역 등에도 안전관리 요원 385명과 119시민수상구조대 60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21 10:19:44[파이낸셜뉴스] "있잖아요, 하지메씨, 사진으로부터는 아무 것도 알 수 없어요. 그것은 그저 그림자와 같은 거에요. 진짜인 나는 아주 다른 곳에 있는 거에요. 그건 사진에는 찍혀지지 않아요." 라고 그녀는 말했다. 20대 무렵 읽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에는 위와 같은 문장이 나온다. 당시에 나는 하루키의 또 다른 소설 '상실의 시대'에 나오는 와타나베 같은 남자가 멋지다고 생각했다. 와타나베는 세상 대부분의 일에 무신경한듯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귀여운 여자애들이 끊임 없이 다가온다. 나랑 비슷한 갓스무살 정도에 불과하지만 노련한 셰프처럼 섹스 따위는 계란 후라이를 부치는 것처럼 간단하게 해결한다. 당시엔 생소했던 버드와이저라는 미국 맥주를 혼자서 마시며 분위기를 잡는 와타나베를 보며 '이것이 어른 남자인가' 하고 혼자 생각했다. 와타나베에 대한 동경과 20대 초입의 애송이 감성이 더해져 당시(2004년)에 나는 사진을 찍는 행위를 매우 기피했다. 소중한 순간에 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의 렌즈를 드는 것(스마트폰 대신 DSRL 이라는 카메라가 유행이었다.) 은 정말 바보같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공짜 렌즈가 2개나 있는데 굳이 세상과 내 눈 사이에 또 다른 가짜를 둘 이유가 뭐가 있단 말인가. 추억의 소환, 기억의 저장 장치로서 사진의 의미도 폄훼했다. 어차피 정말 멋진 풍광과 장면이라면 기억에 남을 것은 남을 것이다,라고 야심차게 생각했다. 어차피 기억속에서 잊혀질 것이라면 그만큼의 임팩트가 없었던 것 뿐이다. 그리고 가장 결정적으로 사진 속에 찍힌 나를 확인하는 일도 유쾌하지 않았다. 뭐 하나 이쁜 구석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여행을 가면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다. 전과 비교하면 기억력이 눈에 띄게 나빠져서 사진으로라도 남겨 놓지 않으면 여행이 잘 기억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져서다. 또 사진을 남겨 놓으면 나중에 지금처럼 뭐라도 쓰는데 자료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의 목적이 '사진' 자체가 되버리는 것은 여전히 곤란하다. 광고에서 본 그곳, 인증샷 명소 '렘푸양 사원' 발리 호텔을 예약하고 난 뒤 유튜브 광고(아고다)에서 가장 많이 본 곳 중에 하나가 바로 '렘푸양 사원'이다. 렘푸양 사원은 발리 동쪽 지역에 위치한 발리에서 가장 오래된 힌두교 사원 중 하나다. '천국의 문'이라고도 불리는 조형물 너머로 아궁산이 펼쳐지며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관광지로 유명하다. 몇 년 전 JTBC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도 나오며 한국인은 물론 전세계 관광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발리에서는 절벽 같은 곳에서 형형 색색의 비단 천을 두른 채 공중 그네를 타는 '발리스윙'과 함께 '렘푸양 사원'이 인생샷 맛집으로 꼽힌다. 호텔 조식을 간단히 챙겨먹고 오토바이를 타고 렘푸양 사원을 향해 달렸다. 우붓에서 약 70km, 오토바이로 2시간이 넘게 걸리는 초 장거리 여행이었다. 엉덩이와 허리도 아프고 날씨는 한국의 여름처럼 덥고 습했다. 발리의 교통 체증은 베트남 호치민 못지 않을 정도였다. 중간에 '미쉐'라는 베트남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려 밀크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휴식을 취했다. 같이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린 현지인 아저씨는 살아있는 닭 10여 마리를 물구나무 선채로 묶어서 이동하고 계셨다. 생사의 뒤안 길에서 '피꺼솓' 상태로 강제 이동중인 닭을 보고 있자니 내 허리와 엉덩이 통증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렘푸양 사원 인근에 오토바이를 주차하고, 버스표를 끊고, 렘푸양 사원까지 관광객 전용 버스로 올라갔다. 입장료 티켓에는 번호가 적혀져 있는데 후에 인증샷을 위한 번호표의 역할까지 하게 된다. 렘푸양 사원에 다다르니 말 그대로 수백명의 관광객이 사진을 찍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나는 300 몇 번인가를 받았는데 물어보니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3시간에서 4시간 가량 걸린다고 했다. 깔끔하게 사진을 찍는 것은 포기했다. 천국의 문 사이에서 포즈를 취하면 전문 사진사가 사진을 찍어줬다. 전문 사진사는 핸드폰 카메라의 렌즈 바닥에 거울 같은 것을 받치고 사진을 찍는데 완성된 사진은 마치 유우니 사막에서 찍은 것처럼 상하 반전으로 대칭을 이룬다. 사진은 마치 천국의 문 아래에 호수가 있고 그 호수에 비친 것처럼 상하 데칼코마니를 이룬 형태다. 많은 관광객들이 자신의 번호가 불리기를 기다리며 그늘이 처진 천막에서 잠을 자거나,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 장의 사진을 남기기 위해 다른 일정 미뤄두고 하염없이 기다리는 말 그대로 '인스타 명소'의 실상이었다. 만약 해당 사진을 찍고 싶다면 새벽부터 서둘러 이곳에 오거나, 특별히 사진에 관심이 없다면 개인적으로 그닥 추천할 만한 곳은 아니었다. 2시간 이상을 달려 왔음에도 천국의 문을 제외하고 몇몇 돈을 받고 사진을 찍어주는 포인트를 제외하면 사실 별로 볼 것도 없었다. 내 맘속 발리 1등 띠르따 강가, 띠르따 앰플 렘푸양 사원 다음 향한 곳은 '징검다리 물고기 사원'으로 여행 전에 저장해 둔 '띠르따 강가'라는 곳이었다. 카랑아슴 왕국의 마지막 왕이 설계한 수상 정원이라고 한다. 띠르따 강가는 수만, 수십만 마리의 잉어가 사는 사원이다. 잉어들이 사는 호수의 수면 보다 살짝 높은 위치에 기둥 형태의 징검다리가 있다. 징검다리에 올라 발 밑으로 내려 보이는 수많은 잉어를 볼 수 있다. 정원의 규모도 상당해서 산책을 하며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와 경치, 사람을 볼 수 있다. 많은 방송 프로그램 등에서 띠르따 강가의 전체 조광을 '버드 아이' 시점에서 볼 수 있는 드론 영상을 보여줬는데 영상을 보는 순간 꼭 가고 싶다고 생각한 곳이었다. 실제로 발리 여행 중 갔던 사원 중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었다. 집에서 '물생활(물고기를 기르는 것)'을 하고 있는데다 살아 있는 것들을 보는걸 좋아하기 때문이다. 원하면 물고기 먹이를 사서 줄 수도 있다. 셀 수도 없이 많은 물고기들이 있었는데 그 만큼 많은 관광객이 다녀가서 먹이를 준 탓인지 물고기들의 '몸빵(몸집)'이 다들 어마어마 했다. 띠뜨따 강가를 둘러보고 배가 고파 늦은 점심을 먹었다. 사원 바로 근처에 있는 '카페 벤자'라는 곳에서 먹었는데 관광지 내부 식당이라 그런지 맛도 형편 없었고 가격도 비쌌다. 특히 이곳에서 얼음이 들어간 음료수를 먹었는데 음료수에 들어간 얼음이 상태가 좋지 않았던 탓인지 이후에 살짝 배가 아프기도 했다. 다음으로 향한곳은 띠르따 엠풀이라는 또 다른 사원이었다. 이 곳은 사람들이 물속에 들어가 성수로 몸을 씻고 소원을 비는 세레모니로 유명한 곳이었다. 많은 관광객들이 얼마간 비용을 내면 초록색 승복 같은 걸 받고, 수영장 같은 곳으로 들어가 몸을 씻고 소원을 비는 의식을 진행한다. 어깨 너머로 구경해 보니 성수로 몸을 씻는 방법과 기도를 하는 정해진 절차와 순서가 있었다. 유럽과 서구권에서 온 서양쪽 사람들이 특히 이 의식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 같았다. 이 곳도 다른 사원과 마찬가지로 생리 중인 여성의 출입이 금지됐다. 하지만 생리 중인 여성을 일일이 확인하는 절차는 없기 때문에 관광이 목적이라면 둘러 보는 것 정도는 괜찮아 보였다. 마음 속에 부정적인 미신이 생기지 않을 수 있다면 말이다. 스타벅스에서 보는 사라스와띠 사원 오토바이를 몰고 다시 우붓에 있는 숙소로 돌아왔다. 땀과 먼지 매연에 절어 바로 샤워를 했다. 샤워를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에는 '사라스와띠' 사원 근처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을 갔다. 매일 저녁 '사라스와띠' 사원에서는 발리 전통 춤 공연이 열린다. 바로 옆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이 하나 있는데 사원 쪽을 향한 테이블 한 두 곳에서는 벽 너머로 해당 공연을 볼 수 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공짜로 공연도 슬쩍슬쩍 볼 수 있다. 스타벅스 매장에서 잠깐 회사 업무를 처리해야 될 일이 있어 한 시간 가량 일을 해야 했다. 커피를 마시고 우붓 팰리스 인근을 한 바퀴 산책한 뒤에 저녁은 전날 먹었던 골목에서 해결했다. '토로스시'라는 일식 가게로 초밥과 롤, 라멘 등을 주문해 먹었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가격대가 있는 집이라 인테리어, 2층 창가쪽 테이블의 분위기는 좋았다. 다만 음식은 나쁘지 않은 정도였다. 일식이나 웬만한 양식 등은 사실 요즘은 서울이 더 맛있는 것 같다. 특히 이곳 라멘의 경우 냉동으로 된 우동면 같은 게 나와 가격 대비 별로였다. 저녁을 먹고 마지막으로 간 곳은 식당 바로 근처에 있는 '아사이퀸'이라는 아사이볼 전문가게였다. 다양한 요거트에 신선한 과일을 마음껏 먹을 수 있어 발리에서 이삼일에 한 번꼴은 아사이 볼을 먹었는데 이곳의 아사이볼은 가성비도 좋고 맛도 괜찮았다. 특히 주문을 하면서 오늘이 내 생일이라고 말했더니 작은 초를 하나 선물해 주셨다. "뜨리마까시(감사합니다)" #OBJECT0#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7-05 17:16:15[파이낸셜뉴스] "나 지금 행복해" "정말?" "그래" "나도" "내가 여기 있는 걸 아무도 모른다는 게 기뻐. 너의 나쁜 점을 말해줄 사람을 내가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도 말야" 1996년 개봉한 영화 '비포 선라이즈'의 내용 중 일부다. 파리로 돌아가는 셀린, 비엔나로 향하는 제시는 기차 안에서 우연히 만나 서로에게 빠져들고, 둘은 같이 비엔나에서 내린다. 이 영화의 흥행으로 2004년에는 '비포 선셋'이, 2013년에는 '비포 미드나잇'이 개봉한다. 여행은 나를 전혀 다른 낯선 환경에 던져놓는 일이다. 아무도 나를 모르는 낯선 환경에서 나는 필요에 의해, 혹은 자발적으로 나라는 자아를 해체하고 새로운 자아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한국에서의 나는 소개팅에서 상대방과 눈도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찐따였지만, 이상하게도 이국의 어떤 나라에서는 낯선 이성에게 스스럼 없이 말을 거는 인싸가 되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누가 봐도 '이환주'의 형태로 존재하지만 일본에서는 '와타나베'가 되고 미국에서는 '제임스'가 되는 것 같은 상황이다. 일상과 단절된 여행지에서의 선택은 일상의 나(이환주)와는 다른 여행자의 선택이다. 평소와 다른 선택이 모여 여행의 과정은 일상과 다른 특별하고 재미있는 무언가가 된다. 긴 여행을 마치면 여행의 피로가 쌓이는데 이걸 '여독(旅毒)'이라고 한다. 7박 8일의 발리 여행 뒤 내 얼굴은 새까매졌고, 약하게 화상을 입은 얼굴과 팔, 다리의 피부는 허옇게 뜨고 며칠간은 각질이 떨어져 나갔다. 하지만 여행 뒤의 피로감과 함께 즐거움도 남았다. 다음 여행을 기약하게 하는 이 즐거움을 나는 '여흥(旅興)', 여행 뒤에 남은 즐거움의 잔향이라고 부른다. 착한 원숭이 보러 '상에 원숭이숲'으로발리에서 아침을 맞는 첫 날의 첫 일정은 '상에 원숭이숲' 방문이었다. 숙소에서 도보 5분 거리에 '몽키 포레스트'가 있었지만 유튜브 후기를 통해 '몽키 포레스트'의 원숭이들은 공격적이라고 들었다. 조금 멀리 가더라도 더 온순하다는 '상에 원숭이숲'의 원숭이들을 보러 가기로 결정했다. 전날 렌트한 오토바이를 몰고 '럭키 패밀리 커피&푸드'라는 식당을 찾았다. 아기자기 한 소품과 재미있는 문구가 적힌 다양한 그림이 걸려 있는 흥미로운 식당이었다. 메뉴 판을 보고 비주얼이 예쁜 호박수프, 미고랭(볶음면) 한 개를 시켰다. 디저트로 색과 모양이 초코 푸딩처럼 보이는걸 하나 시켰는데 알고 보니 팥죽 비슷한 국물에 밥알이 들어가 있는 현지 디저트였다. 한동안 오토바이를 몰아 상에 원숭이숲에 도착했다. 입장료를 내니 원숭이에게 줄 수 있는 땅콩 주머니와 생수 1병씩을 받을 수 있었다.숲으로 가는 길을 따라 걷는데 현지 직원 같아 보이는 분이 말을 걸고 우리와 발걸음을 맞췄다. 그 아저씨는 "상에 원숭이숲에는 총 700여 마리의 원숭이가 있고 약 3개의 그룹이 있다"며 이동하는 중간 중간 여러가지 설명을 해주고, 사진도 찍어줬다. 원숭이 무리 중에는 유독 덩치가 크고 공격적인 녀석(한 무리의 대장이었다)이 하나 있었는데 녀석이 다가오면 돌멩이가 없는 새총으로 위협 사격과 함께 '쉿, 쉿'하는 소리로 쫓아내 주셨다. 원숭이들은 땅콩을 손 위에 놓으면 얌전히 땅콩을 받아갔다. 또 일부 작은 원숭이들은 특정 스팟에서 내 어깨 위에도 올라와 땅콩을 받아가기도 했다. 공원에서 먹이를 주는 시간이었는지 한 공간에서는 오이 수백개가 바닥에 흩어져 있었고 원숭이들이 오이를 주워 먹었다. 원숭이가 오이를 먹는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공원 산책로를 따라 걸으니 다양한 원숭이 동상과 여러 동상을 볼 수 있었다. 공원을 한 바퀴 둘러보고 안내를 해 주신 분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5만 루피아(4200원)를 건넸다. 공원 입구에서 그분이 "가이드가 필요하냐?"고 물어봤다면 경계심을 가졌겠지만 너무도 스무스하게 동선에 합류해서 별다른 거부감이 들진 않았다. 아저씨가 "땡큐 쏘 머치"라며 연신 손을 모아 인사를 해주시니 나까지 기분이 좋아졌다. 고아 가자(코끼리) 사원 다음 목적지는 '고아 가자' 사원이었다. 코끼리 사원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도깨비가 입을 벌리고 있는 듯한 동굴의 입구 사진을 보고 찜해둔 곳이었다. 힌두교 신의 석조 조각으로 유명한 이 동굴은 9세기에 만들어 졌다고 한다. 사원의 입구로 들어가는 곳에는 실제로 코끼리 동상이 있었다. 발리에 있는 동안 여러 사원과 유적지를 갔지만 이곳은 세 손가락 안에 들만큼 맘에 들었다. 우선 덜렁 사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원과 함께 연못, 사원을 둘러싼 계곡과 트레킹 코스 등 부지가 넓어서 충분히 시간을 들여 둘러볼만 했기 때문이다. 사람 모양의 동상이 항아리를 들고 있고 항아리에서 물이 나오는 연못에는 현지 물고기가 살고 있었다. 힌두교 동굴 안에서 잠시 더위를 식히며 종교 활동을 하는 현지인을 보거나 안에 있는 여러 조각품을 볼 수도 있었다. 작은 폭포를 보고 계곡을 따라 산책로를 한동안 걷는 것도 좋았다. 사원을 크게 한 바퀴 돌고 나오니 더운 날씨 탓에 땀이 흠뻑 났다. 특히 사원에 입장할 때 반바지를 가릴 수 있는 천을 받아 치마처럼 두르고 다녔는데 이것 때문에 더 더웠다. 목이 너무 말라 사원 내부에 있는 카페에서 음료수를 한 잔 먹었는데 관광지 안이라 확실히 밖에서 먹는 것보다 비쌌다. 참고로 이곳을 포함한 발리의 여러 사원들은 종교적인 이유로 여성이 생리 기간에는 입장을 금지하고 있었다. 사원을 둘러 보고는 바로 근처에 있는 '따만 베지 그리야' 폭포를 찾았다. 하지만 이 폭포는 입구에서 해도해도 너무 하다 싶은 비싼 입장료를 요구했다. 폭포를 보는 것을 금지하고 일종의 무슨 힐링(종교) 프로그램을 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마음 속으로 욕을 하며 그냥 돌아 나왔다. 다음으로는 현지인이 찾는 바비 굴렁 맛집이라는 식당을 찾았다. 식당의 이름은 'Warung Babi Guling Pande Egi'라는 곳이었다. 바비 굴링은 어린돼지를 돌려가면서 구워낸 바삭한 돼지껍질 요리다. 베이징덕 껍질의 돼지 버전인 셈이다. 식당에서 먹은 정식은 두 조각의 작은 바비 굴링과 돼지 고기가 나오는 음식이었다. 정식과 함께 돼지고기 꼬치도 시켰는데 둘 모두 차갑게 식은 상태로 나왔다. 복수의 후기에서 해당 식당을 극찬해 기대를 하고 갔는데 개인적으로는 맛도 그닥 이었다. 다만 식당이 위치한 곳이 논 바로 인접해 논 바람을 맞으며 푸른 논을 배경으로 밥을 먹는 분위기는 참 좋았다. 현지인 맛집인지 관광객보다는 현지인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인스타 필수 명소 칸토람포 폭포 밥을 먹고 바로 인근에 있는 칸토 람포 폭포로 향했다. 칸토 람포 폭포는 층층이 쌓인 계단 형태의 검은색 암벽 위로 폭포가 쏟아지는 곳인데 해당 암벽 위에서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했다. 실제로 여러 사진을 통해서 비키니를 입은 각국의 여성들이 검은색 암벽 위에서 모델처럼 찍은 사진을 여럿 볼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했을 때 왜 구글 리뷰에 "이곳에 가려면 반드시 아침 일찍 가세요"라고 적혀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인스타 명소로 유명한 이곳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전세계에서 온 관광객들이 매우 긴 줄을 만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인스타 명소인 폭포 말고도 뒤쪽의 오솔길을 따라 산길을 좀 걸었다. 약간 높은 언덕 지형에 올라 폭포를 내려다보며 수백 명의 사람 구경을 하는 것도 나름대로는 재미있었다. 이날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티부마나 폭포'였다. 티부마나 폭포는 폭포 그 자체보다는 폭포를 보러 가는 길이 더 좋다는 후기를 봤는데 실제로 그랬다. 여러가지 열대 식물과 형형 색색의 꽃 등을 볼 수 있었다. 티부마나 폭포는 마치 초등학교 4학년 아이가 스케치북에 그린 것처럼 정확하게 수직으로 떨어져 내렸다. 몇몇 관광객들은 폭포 아래에서 수영을 즐기기도 했지만 수질 상태가 도저히 들어가고 싶은 상태는 아니었다. 티부마나 폭포의 반대편에는 계곡이 있었는데 계곡의 바위 위에서 물소리를 들으며 누워 한동안 휴식을 취했다. 이후에는 오토바이를 몰고 숙소에 도착했다. 발리의 기후는 한국의 여름처럼 습하고 더웠기 때문에 여러곳을 이동하는 동안 땀에 절어 샤워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했다. 또 이동 대부분을 오토바이로 하다보니 헬멧을 썼음에도 숙소에 도착해 얼굴을 씻자 검은 검댕이 묻어 나왔다. 저녁은 숙소에서 도보 20분 거리에 있는 '와렁 폰독 마두(Warung Pondok Madu)'라는 식당에서 먹었다. 아웃백에서 유명한 돼지폭립이 유명한 곳으로 발리에서 먹었던 저녁 중에는 2번째로 맛있었다. 사이드로 시킨 버섯 탕수 튀김도 훌륭했고, 하루 종일 땀을 흘린 뒤 먹는 빈땅 맥주는 "이곳이 바로 무릉도원"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음식을 먹는 동안 비가 내렸는데 창가 좌석에 앉아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를 듣는 것도 나름으로 운치있었다. 인생 뭐 있나, 이런 게 행복이지. #OBJECT0#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6-17 21:05:44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해 호텔업계가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각양각색의 행사들을 마련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호텔을 가면 핀란드 산타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야간 스케이팅을 하며 공연을 즐길 수도 있다. 예쁘게 꾸며진 크리스마스 트리에서 인증샷을 찍고, 화려하게 꾸며진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올해 크리스마스에 별다른 계획이 없다면 호텔로 향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핀란드 산타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14일 업계에 따르면 워커힐호텔의 '산타 키즈 빌리지'는 핀란드 공인 산타와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워커힐만의 행사로 매년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올해도 워커힐은 핀란드에서 온 산타와 함께하는 겨울 이벤트 '산타 키즈 빌리지'를 마련하고 숙박, 조식, 선물 등이 포함된 '크리스마스 패키지' 상품도 선보였다. 올해 산타 키즈 빌리지는 산타의 놀이터 콘셉트인 '레츠 플레이 위드 산타'로 꾸며진 가운데 예년보다 더 풍성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채로운 놀이와 체험 프로그램으로 꾸며진 공간에서 핀란드 공인 산타와의 기념 촬영은 물론 워커힐의 액티비티 전문가 워키(WALKEE)와 함께하는 만들기 클래스, 산타의 미로 통과하기, 블록아트 완성하기 등의 체험 이벤트가 다양하게 준비된다. 아울러 플레이송스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캐럴&율동을 비롯해 미니 놀이터, 하페(HAPE)의 토이 타운, 실바니안 패밀리 타운 등도 조성된다. 특히 산타가 직접 전달하는 선물과 착한 어린이 인증서는 어린이들의 기억에 오랫동안 남는 따뜻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산타 키즈 빌리지' 행사는 12월 21일부터 25일까지 그랜드 워커힐 그랜드홀에서 열리며 이벤트 기간 '산타 키즈 빌리지' 입장권 구매 고객 또는 크리스마스 패키지 구매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특별한 트리로 꾸민 호텔 각 호텔에서 힘주어 꾸민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며 인증샷을 찍는 것도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시그니엘 서울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는 79층부터 81층까지 이어지는 나선형 계단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데 고급스러움으로 이름났다. 낮에는 통유리창 너머 환상적인 스카이라인이, 일몰 후에는 나선 계단을 따라 비치된 랜턴 조명과 우아한 꽃장식이 시간대별로 다양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포토존으로 유명하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페리에 주에'와 협업으로 독특한 크리스마스트리를 로비에 선보였다. 이번 트리는 반짝이는 홀리데이 콘셉트로 기획됐으며 투명한 샴페인 잔을 모티브로 완성됐다. 또 12월 15일부터 31일까지는 크리스마스트리 포토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트리 앞에서 사진을 찍고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우,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포스팅하면 우수 사진 선별을 통해 경품을 증정한다. ■야간 스케이트와 함께 공연을 서울 남산에 위치한 도심 속 리조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오는 23일과 24일 이틀간 오아시스 아이스링크에서 '크리스마스 나이트 스케이팅' 이벤트를 개최한다. 이번 크리스마스 나이트 스케이팅 이벤트는 신나는 음악과 함께 야간 스케이트를 즐기며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 추억을 만들어 주고자 기획됐다. 화려한 조명 아래 성탄절 분위기를 만끽하면서 신나는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으며, DJ 가 선보이는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과 디스코 공연이 진행되어 분위기를 한껏 더할 예정이다. 더불어 13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투버 '찬란하다나' 김다민과 다양한 수상이력을 가진 아티스트들의 로맨틱한 아이스 갈라쇼를 감상할 수 있다. 아이스링크 옆 위치한 오아시스 아웃도어 키친에서는 해산물 우동, 치킨과 문어 가라아게, 호떡, 핫초코 등의 간식 메뉴도 준비된다. 특히 올해는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연상시키는 플리마켓도 열린다.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즐기는 쇼핑 파라다이스시티가 운영하는 크리스마스 마켓 팝업은 MZ세대 취향 저격 명소로 입소문이 났다.. 파라다이스시티 관계자는 "매년 차별화된 콘텐츠와 환상적인 분위기를 선보이며 연말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여러 유명 아티스트 공연,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 쇼 등 연말 분위기를 더하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함께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라다이스시티 1층 실내 대형광장 '플라자'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 팝업은 약 2700평에 달하는 압도적인 스케일로 유명하다. 올해는 북유럽 산타 마을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산타 하우스'를 중심으로 27개의 2030 취향 저격 브랜드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팝업을 찾아 최고의 인생샷을 남길 수 있도록 곳곳을 아기자기한 오브제들로 꾸미고 공간 전체도 보다 화려하게 장식했다. 특히 '레고코리아'와 '브레드이발소'의 크리스마스 테마 부스는 블록 제품과 IP를 활용한 콜라보 제품을 각각 판매해 '키덜트' MZ세대의 발길을 끌었다. 고급스러운 크리스마스 컬렉션 테이블 웨어와 글라스 아이템을 구경할 수 있는 '빌레로이앤보흐', 달콤한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서울 페이스트리', 크리스마스 추천 와인을 구입할 수 있는 '비노파라다이스' 등 부스도 2030 고객들로 연일 북적인다. ■크리스마스의 특별한 디너 어때요 크리스마스를 맞이한 특별 디너코스를 선보인 곳도 있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는 프렌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밀리우'에서 크리스마스의 감성을 담은 특별한 코스 요리를 내놨다. 코스 요리는 활 바닷가재, 옥돔 등 고급 해산물과 제주산 식재료를 활용해 준비한 8가지 코스와 우아하고 섬세한 풍미로 입맛을 돋워줄 '뤼나르 블랑드 블랑' 1잔으로 구성된다. 식사를 마치면 셰프들이 직접 만들어 준비한 독일의 성탄절 대표 디저트 '슈톨렌'을 선물로 증정한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12-14 19:12:41【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순천만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는 8월 들어 박람회장에 형형색색 여름꽃이 만개하며 봄과는 또 다른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조직위에 따르면 순천만국가정원과 오천그린광장에는 칸나, 백합, 버들마편초, 맨드라미 등 80종에 이르는 여름꽃 130만 본이 움터 여름정원의 매력을 더한다. 국가정원 내 일몰 명소로 꼽히는 노을정원 중앙에는 보랏빛 버들마편초가, 가든스테이 일원에는 대규모 안젤로니아와 샐비어가, 개울길광장은 백합·칸나·에키나세아·애기범부채가 수놓아졌다. 오천그린광장 역시 사계절 푸른 잔디와 함께 곳곳에 핀 베고니아, 백일홍, 칸나로 싱그러운 여름 정취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오천그린광장과 순천만국가정원 동문 입구에서는 평소 접하기 힘든 품종도 만나볼 수 있다. 바로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품종인 타이거칸나다. 잎의 무늬가 호랑이 줄무늬를 닮아 이름 붙여진 것으로, 그 모양이 크고 독특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 여의도의 절반 크기에 달하는 풍덕들 경관정원도 11종 175만 본의 여름꽃으로 채워졌다. 유포비아, 샐비어, 칸나, 맨드라미, 천일홍 등이 차례로 배열돼 무지갯빛 장관을 이루면서 마치 꽃 속의 도시를 방불케 한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정원박람회장에 오셔서 여름꽃이 만발한 정원을 배경으로 인생샷도 찍고 청량한 여름정원을 만끽하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조직위원회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도심에서 즐기는 개울길, 영하 18도에 이르는 얼음동굴 등 시원한 테마정원을 비롯해 실내외에서 펼쳐지는 문화공연, 대규모 여름화훼 연출로 '정말이지 원더풀한 여름정원'을 선보이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8-04 13:27:35[파이낸셜뉴스] 부산 강서구는 가덕도 외양포 야생화단지에 여름꽃의 여왕 수국이 만개해 절정을 이루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수국은 6월부터 피기 시작하는 여름 대표 꽃으로 이곳에는 수국 14만 주의 꽃 무리가 비단 물결처럼 활짝 펴 있다. 수국은 토양이 강한 산성일 때는 청색을 많이 띠게 되고, 알칼리 토양에서는 붉은색을 띠는 특성이 있어 토양에 첨가제를 넣어 꽃 색을 조절하기도 한다. 이곳에서도 푸른빛, 보랏빛 수국을 모두 볼 수 있다. 외양포 야생화단지는 강서구가 지난 2020년, 대항동 산13-23번지 일원 8천 제곱미터에 관광객에게 볼거리, 쉼터를 제공하고자 조성한 곳이다. 수국 외에도 이팝나무, 산딸나무, 애기동백 등 다양한 수목을 만나볼 수 있다. 강서구 관계자는 “수국 개화는 지금이 절정기이고 또 이곳에는 하트모양 나무가 있어 포토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라며 “연인, 가족과 인생 샷을 남기고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외양포 야생화단지를 지금 방문해보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06-23 14:08:30【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전국 최초 ‘야간관광 특화도시 인천’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을·야경 조망 명소 베스트 10’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인천 노을·야경 조망명소’는 그림 같은 노을 풍경과 야경이 예쁜 인생샷 명소이다. 인천관광공사는 지난 5월 여행 인플루언서가 발굴한 24곳의 명소 중 7000여명의 시민과 관광객들의 투표를 실시해 최종 10곳을 선정했다. 야간관광 특화도시의 핵심 대상지인 송도, 개항장 및 월미도 일대에서 발굴한 ‘노을·야경 조망 명소 베스트 10’에는 송도센트럴파크 한옥마을, 트라이볼, 자유공원, 월미 전망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엄선된 명소인 만큼 이곳에서는 환상적인 노을과 야경을 만끽할 수 있다. 공사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야간관광 콘텐츠와 야경 명소를 알리고자 유명 개그우먼 박미선의 유튜브 채널 ‘미선임파서블’, 여행 유튜버 초마드와 협업해 야간관광 홍보 영상을 선보였다. 한아름 인천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팀장은 “많은 관광객들이 인천 여행의 색다른 재미를 느끼고 소중한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6-22 16:0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