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부산에 본사를 둔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 IFC그룹의 지분 49%를 추가로 인수하며, 총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7일 밝혔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지난 2023년 피플라이프 인수에 이은 두 번째 대형 GA사 인수 사례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적극적 인수합병(M&A) 전략과 GA업계 시장주도권 강화를 보여주는 이정표다. IFC그룹은 전국 114개 본부와 지점에서 약 2000명의 보험설계사를 보유한 부산·영남권 대표 GA다. 이번 인수를 통해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영남권의 탄탄한 영업 기반을 확보했다. 촘촘한 영업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GA 업계 내 독보적인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 현재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총 설계사 수는 피플라이프(4000명)와 IFC그룹(2000명)을 포함해 총 3만4000여명에 이른다. 조직 규모 및 매출 기준 모두 확고한 GA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IFC그룹은 높은 브랜드 가치와 자본력을 갖춘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일원으로서 전국 네트워크를 활용한 성장 기회를 얻게 됐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7-07 10:52:53[파이낸셜뉴스] 우리금융그룹이 각종 부정적 관측을 뛰어 넘어 동양·ABL생명을 품에 안았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 의존도가 90%에 달했던 만큼 우리투자증권 영업 인가에 이어 생명보험사 인수까지 성공하면서 종합금융그룹으로서 위상을 갖추게 됐다. 우리금융그룹이 2일 천신만고 끝에 이룬 보험사를 조건부 인수한 만큼 겸손한 자세로 남은 숙제를 풀어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지난해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킨 우리금융이 동양생명과 ABL생명까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이날 금융위원회가 우리금융의 동양생명과 ABL생명 자회사 편입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지난해 8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한 지 약 8개월만이다. 우리금융은 다른 금융지주들과 달리 은행 순이익 비중이 90% 안팎으로 유독 높다. 과거 우리투자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를 매각한 결과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비은행 계열사 인수 의지를 취임 초기부터 꾸준히 강조해왔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막판까지 검토하다 포기했다. 이후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패키지 인수하기로 방향을 틀어 우여곡절 끝에 인수에 성공했다. 인수 발표 직후 불거진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사건은 금융당국 승인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으로 이어졌다. 그룹 전 회장의 부당행위가 연관된 이슈가 다른 내부통제 부실 이슈와 함께 거론되면서 전·현직 경영진의 법적 책임론이 일파만파 퍼졌다. 금융당국은 물론 시장 일각에서도 보험사 인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드러냈다. 우리금융 정기 검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매운맛'을 예고했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행보는 임 회장을 겨냥한 노골적 퇴진 압박으로 해석됐다. 올해 8월까지 인수 승인이 나지 않을 경우 우리금융은 인수가액(1조5500억원)의 약 10%에 해당하는 계약금을 돌려받지 못할 상황에서 금융위가 최종 조건부 인수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12·3 계엄 사태 이후인 지난 2월 이복현 원장과 임 회장이 화기애애한 모습을 언론에 드러내며 갈등은 해소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금융은 전사적으로 내부통제 시스템을 보완하고, 자본 비율 관리를 강화하면서 당국의 한층 누그러진 기류에 화답했다. 이날 조건부 승인에도 "금융당국이 면밀한 심사를 거쳐 자회사 편입을 승인해준 데 깊이 감사드린다"며 "혁신 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우리금융은 "당국과 시장의 믿음에 보답하겠다"며 거듭 자세를 낮췄다. 우리금융은 보험사 인수 승인의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5년 동안 외부 전문기관 컨설팅을 받고, 내부통제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등 인프라를 정비하는 데 1000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또 지주 산하 준법 부문을 확대하고, 소비자보호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선제적인 금융사고 예방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회장 3연임 시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 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을 필요로 하는 주주총회 특별 결의 절차를 거치도록 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회장 장기 재임과 관련해 주주의 통제권과 검증 절차를 강화해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임 회장 첫 임기는 내년 3월 만료된다. 우리금융은 올해 1·4분기 말 12.42% 수준이었던 보통주 자본비율(CET1)을 2027년 말까지 13%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구체적인 보험사 경영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에서 보험 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보험사 운용 자산을 우리자산운용에 위탁하는 등 그룹 내 시너지를 시도할 예정이다. 보험 업무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업계에서 가장 신속하고 정확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우리금융은 7월 초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주주총회를 각각 소집해 신규 경영진을 선임하는 등 자회사 편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부터 우리금융에서 보험사 인수 단장을 맡아온 성대규 전 신한라이프 대표가 인수 후 초대 동양생명 대표를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5-05-02 16:17:22[파이낸셜뉴스]금융위원회가 2일 우리금융지주의 동양생명보험 및 ABL생명보험 자회사 편입을 조건부 승인했다. 금융위는 이날 제8차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우리금융지주의 동양생명보험 및 ABL생명보험 자회사 편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단 우리금융지주가 제출한 내부통제 개선계획 및 중장기 자본관리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그 이행실태를 2027년말까지 반기별로 금융감독원에 보고할 것을 부대조건으로 부과했다. 이번 조건부 승인은 지난 1월 15일 우리금융이 금융당국에 자회사 편입승인을 신청한 이후 2개월 반 만이다. 금융위는 "우리금융의 자회사 편입 승인요건 충족 여부에 대해 충실히 검토할 필요성, 우리금융이 동양·ABL생명보험의 자본관리 등을 조속히 추진해야할 필요성 등을 감안해 임시 안건검토 소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4차례에 걸쳐 안건검토 소위원회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8월 중국 다자보험과 동양생명(지분 75.34%)·ABL생명(지분 100%)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총 인수금액은 약 1조5500억원 규모다. 이후 올해 1월 금융당국에 자회사 편입 승인을 신청했으나 금융감독원이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2등급에서 3등급으로 하향하면서 심사가 미뤄졌다. 현행법상 금융지주회사가 자회사 인수를 승인받으려면 경영실태평가에서 종합 2등급 이상을 받아야 하지만 이 기준에 미달하더라도 자본금 증액이나 부실자산 정리 등을 통해 요건이 충족될 수 있다고 금융위가 인정한 경우에는 자회사 편입이 가능하다. 금융당국은 "사업계획의 타당성 및 건전성, 금융지주회사 및 자회사의 재무·경영상태의 건전성 등 금융지주법령에 따른 자회사 편입승인 요건 충족여부에 대한 심사를 충실히 진행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경영실태평가 등급 기준(2등급 이상)에 미달하는 경우 자본금 증액, 부실자산정리 등을 통해 동 요건이 충족될 수 있다고 금융위가 인정하는 경우'의 해석과 관련해 '명시된 자본금 증액, 부실자산 정리 외 다른 조치를 통해서도 해당 요건 충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 또한 우리금융이 제출한 검사 지적사항 개선계획, 내부통제 개선계획 및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이 차질없이 이행되는 경우 경영실태평가 종합등급 하향 요인 시정 등으로 종합등급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금융지주회사감독규정에 따라 경영상태가 건전한 것으로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우리금융이 제출한 내부통제 개선계획 및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에 대해서는 이행실태를 2027년말까지 반기별로 금감원에 보고할 것을 부대조건으로 부과했다. 금감원은 그 내용을 점검하여 연 1회 금융위에 보고하도록 했다. 금융위는 "보고 내용을 점검한 결과 내부통제 개선계획 등이 충실히 이행되지 않는 경우 금융지주회사법 제57조 제1항에 따라 시정명령이 부과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이 해당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는 경우 금융지주회사법 제57조 제2항에 따라 주식처분명령을 부과할 수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5-02 15:18:25[파이낸셜뉴스] 교보생명이 저축은행업에 진출한다. 인수합병(M&A) 대상은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이다. 금융지주사 전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교보생명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를 오는 2026년 10월까지 단계적으로 인수키로 했다. 인수금액은 약 9000억원이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14조289억원, 자본총계 1조8995억원, 거래고객 172만명의 업계 1위 저축은행이다. 최대주주는 일본의 종합투자금융그룹 SBI홀딩스로 자사주(14.77%)를 제외한 85.23%의 지분을 들고 있다. 교보생명은 단계적으로 지분을 취득키로 했다.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승인을 받은 후 올해 하반기 30%(의결권 지분 35.2%)를 취득하고, 금융지주사 전환에 맞춰 50%+1주(의결권 58.7%)를 인수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2027년부터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상당기간 공동으로 경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교보생명은 보험과 저축은행 간의 시너지 극대화에 나설 계획이다. 보험계약자에게 저축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저축은행 고객에게 보험상품을 연계하는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확대키로 했다. 또 교보생명앱(230만명)과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앱(140만명)를 합쳐 총 370만명의 금융고객 확보도 의미가 크다. 두 회사의 강점을 결합, 서비스 경쟁력 강화도 추진한다. SBI저축은행 계좌를 보험금 지급계좌로 활용해 금융 서비스의 편의성을 높이고, 보험사에서 대출이 거절된 고객을 저축은행으로 유입해 가계여신 규모를 1조6000억원 이상 확대할 방침이다. SBI저축은행의 예금을 교보생명의 퇴직연금 운용상품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있다. 교보생명은 수신 기능을 갖춘 금융 자회사가 없다. 교보증권, 교보자산신탁,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교보악사자산운용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으나 다른 금융지주사와 비교할 때 포트폴리오가 취약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번 SBI저축은행 인수가 금융사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지주사 전환과 기업공개(IPO)에도 긍정적이다. SBI저축은행 인수로 취약점을 보완한 만큼 교보생명은 손해보험사와 캐피털사 인수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부문의 역량 강화를 고려한다면 자동차보험과 여행자보험, 골프보험 등 손해보험 상품이나 자동차금융, 대출 등 캐피털 관련 상품을 통해 기존 자회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현재 교보생명은 오는 9월 금융위원회에 금융지주사 전환 인가 신청을 목표로 사전작업을 진행 중이며, 내년 12월까지 지주사 전환을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저축은행업 진출은 지주사 전환 추진과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이며 향후 손해보험사 인수 등 비보험 금융사업으로의 영역 확대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4-28 15:25:26우리금융지주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보통주 자본비율(CET1) 확정치가 잠정치보다 소폭 개선됐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2024년도 사업보고서에서 지난해 말 기준 보통주 자본비율이 12.1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실적발표 당시 내놓은 잠정치(12.08%)보다 0.05%p 상승한 수치다. 우리금융의 보통주 자본비율(CET1)은 2022년 말 11.57%, 2023년 말 11.99%에 이어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CET1이 비율이 지난해 말 12%대로 올라선 것은 지주 출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3·4분기 말 11.95%에서 4·4분기 말 12.13%로 0.18%p 올라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전분기 대비 수치가 개선됐다. 4대 금융지주 중에서 지난해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이 전년 대비 상승한 곳도 우리금융이 유일하다. 지난해 말 정국 불안에 강달러가 겹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우리금융은 자산 리밸런싱(재조정) 등을 통해 12%대를 방어한 것은 물론 추가 상승을 이뤄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보통주 자본비율 상승은 '기업금융 명가' 재건과 자산관리 영업을 양대 축으로 영업에 매진한 결과"라며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마진 축소에도 자산 리밸런싱에 기반한 우량기업 중심의 견조한 대출 성장으로 양호한 이자이익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화된 영업력과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핵심 수수료이익을 중심으로 비이자 역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리금융은 올해 안에 보통주 자본비율을 12.5%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향후 보통주자본비율 12.5~13%를 달성하면 지난해 33.3%였던 총주주환원율을 40%로, 13%를 넘기면 50%로 순차적으로 높일 방침이다. 우리금융이 적극적으로 자본비율 개선에 나선 것은 조건부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허가를 받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금감원은 지난 18일 우리금융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2단계에서 3단계로 낮췄다. 원칙적으로 금융사가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으려면 경영실태평가 2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다만 관련 규정에 따라 3등급 이하여도 금융위원회가 인정하는 경우 승인을 받을 수 있다. 우리금융이 자본금을 증액하거나 부실자산 정리 등을 통해 일정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판단하면 인수를 승인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2004년에도 경영실태평가 3등급을 받았지만 LG투자증권의 자회사 편입을 조건부로 승인받았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금융지주의 보험사 인수 관련 예외 승인 여부 등에 대한) 심사의견을 최소한 3월 중에 금융위원회에 전달하겠다"며 "법령상 승인 요건인 사업 계획의 타당성, 재무 상태 및 경영 관리의 건전성 등을 심사 중이고 우리금융으로부터 내부통제 개선계획 등을 받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전날 우리금융지주에 경영실태평가 종합평가등급을 2등급에서 3등급으로 하향했다고 통보했다. 금융위원회에도 이같은 사실을 전달했다. 금융지주회사 경영실태평가는 리스크 관리 부문, 재무상태 부문, 잠재적 충격 부문 등 3개 평가 부분으로 평가한다. 평가 결과는 1∼5등급의 5단계 및 등급별로 다시 3단계(+, 0, -)로 구분해 총 15등급 체계로 나온다. 금감원은 우리금융그룹 전체의 내부통제, 리스크관리 측면에서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정기검사 결과 우리은행에서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관련 730억원 불법 대출을 포함해 2000억원대에 달하는 부당대출 및 사고 이후 보고·수습 등 과정에서 내부통제 실패가 발견됐다. 우리금융 회장은 자회사 인수·합병(M&A) 관련, 금융당국이 인허가를 승인하지 않을 경우 계약금을 몰취하는 조항이 주식매매계약에 포함됐는데도 이런 중요사항을 공식 이사회 석상에서 논의하지 않는 등 M&A시 의사결정 절차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수가 무산되면 우리금융은 중국 다자보험그룹 측과 맺은 주식매매계약(SPA)에 따라 인수대금(약 1조5500억원)의 약 10%인 1550억원을 날리게 된다"면서 "중국당국이 이번 인수합병(M&A)을 허가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금융위가 조건부 허가를 내줄 가능성이 커졌다. 우리금융도 금융위가 경영상태를 건전하다고 판단할 근거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위는 법과 절차에 따라 승인 여부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우리금융의 자회사 편입 여부는 5월께 결정될 전망이다. 자회사 편입신청에 대한 법률상 승인 기한은 60일이지만 금융위가 미비한 자료 요청을 할 경우 더 걸릴 수도 있다. mj@fnnews.com 박문수 서혜진 기자
2025-03-19 18:20:24[파이낸셜뉴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우리금융지주의 보험사 인수 관련 예외 승인 여부 등에 대한) 심사의견을 최소한 3월 중에 금융위원회에 전달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법령상 승인 요건인 사업 계획의 타당성, 재무 상태 및 경영 관리의 건전성 등을 심사 중이고 우리금융으로부터 내부통제 개선계획 등을 받아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감원은 전날 우리금융지주에 경영실태평가 종합평가등급을 2등급에서 3등급으로 하향했다고 통보했다. 금융위원회에도 이같은 사실을 전달했다. 금융지주회사 경영실태평가는 리스크 관리 부문, 재무상태 부문, 잠재적 충격 부문 등 3개 평가 부분으로 평가한다. 평가 결과는 1∼5등급의 5단계 및 등급별로 다시 3단계(+, 0, -)로 구분해 총 15등급 체계로 나온다. 금감원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의 경영실태평가 결과 그룹 전체의 내부통제, 리스크관리 측면에서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금감원 정기검사 결과 우리은행에서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관련 730억원 불법 대출을 포함해 2000억원대에 달하는 부당대출 및 사고 이후 보고·수습 등 과정에서 내부통제 실패가 발견됐다.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자회사 인수·합병(M&A) 관련, 금융당국이 인허가를 승인하지 않을 경우 계약금을 몰취하는 조항이 주식매매계약에 포함됐는데도 이런 중요사항을 공식 이사회 석상에서 논의하지 않는 등 M&A시 의사결정 절차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이 원장은 "지난 2021년 경영평가 결과 점수가 등급 하한선에 많이 근접해 있는 상황이어서 사소한 하향 요인만 있더라도 등급이 떨어질 우려가 있었다"며 "평가 기준 적정성과 관련한 내용도 금융위와 사전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번 경영실태평가 결과를 토대로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 편입 승인 심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1월 15일 우리금융지주는 금융위에 자회사 편입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고, 금융위는 금감원에 편입 심사를 의뢰했다. 금감원은 법령상 편입승인 요건의 확인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와 소관 검사국에 경영실태평가 등급 등 사실조회를 실시했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지주에 내부통제 개선계획 등 추가 자료를 제출받아 심사 중이다. 원칙적으로 금융지주회사의 경영실태평가 결과가 2등급 미만이면 자회사 인수가 어렵다. 다만 금융지주회사감독규정 제10조에 따르면 '2등급 미만인 경우에도 자본금 증액, 부실자산정리 등을 통해 2등급 이상에 해당할 수 있다고 금감원이 인정하는 경우에는 경영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본다'고 명시돼있다. 이 원장은 이와 관련 "예외 승인 가능 여부 및 조건을 다각적으로 보고 있다"며 "예외 승인 여부와 관련해 자본금 증액, 부실 자산 정리 등 기준을 좀 더 정리하고, 우리금융 측에서 제출한 개선내용이 해당 기준을 충족하는지까지 점검해서 의견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우리금융지주나 보험산업 영향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 승인은 금융위 내부 안건 소위원회를 거쳐 정례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 승인 여부가 이르면 5월 열리는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원장은 금융위 정례회의 참석 위원으로 우리금융 자회사 조건부 인수에 관한 의견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확정해둔 의견이 없다"고 답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김미희 기자
2025-03-19 13:15:10#OBJECT0# [파이낸셜뉴스] 우리금융지주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보통주 자본비율(CET1) 확정치가 잠정치보다 소폭 개선됐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2024년도 사업보고서에서 지난해 말 기준 보통주 자본비율이 12.1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실적발표 당시 내놓은 잠정치(12.08%)보다 0.05%p 상승한 수치다. 우리금융의 보통주 자본비율(CET1)은 2022년 말 11.57%, 2023년 말 11.99%에 이어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CET1이 비율이 지난해 말 12%대로 올라선 것은 지주 출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3·4분기 말 11.95%에서 4·4분기 말 12.13%로 0.18%p 올라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전분기 대비 수치가 개선됐다. 4대 금융지주 중에서 지난해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이 전년 대비 상승한 곳도 우리금융이 유일하다. 지난해 말 정국 불안에 강달러가 겹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우리금융은 자산 리밸런싱(재조정) 등을 통해 12%대를 방어한 것은 물론 추가 상승을 이뤄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보통주 자본비율 상승은 '기업금융 명가' 재건과 자산관리 영업을 양대 축으로 영업에 매진한 결과"라며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마진 축소에도 자산 리밸런싱에 기반한 우량기업 중심의 견조한 대출 성장으로 양호한 이자이익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화된 영업력과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핵심 수수료이익을 중심으로 비이자 역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리금융은 올해 안에 보통주 자본비율을 12.5%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향후 보통주자본비율 12.5~13%를 달성하면 지난해 33.3%였던 총주주환원율을 40%로, 13%를 넘기면 50%로 순차적으로 높일 방침이다. 우리금융이 적극적으로 자본비율 개선에 나선 것은 조건부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허가를 받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금감원은 지난 18일 우리금융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2단계에서 3단계로 낮췄다. 원칙적으로 금융사가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으려면 경영실태평가 2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다만 관련 규정에 따라 3등급 이하여도 금융위원회가 인정하는 경우 승인을 받을 수 있다. 우리금융이 자본금을 증액하거나 부실자산 정리 등을 통해 일정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판단하면 인수를 승인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2004년에도 경영실태평가 3등급을 받았지만 LG투자증권의 자회사 편입을 조건부로 승인받았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금융지주의 보험사 인수 관련 예외 승인 여부 등에 대한) 심사의견을 최소한 3월 중에 금융위원회에 전달하겠다"며 "법령상 승인 요건인 사업 계획의 타당성, 재무 상태 및 경영 관리의 건전성 등을 심사 중이고 우리금융으로부터 내부통제 개선계획 등을 받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전날 우리금융지주에 경영실태평가 종합평가등급을 2등급에서 3등급으로 하향했다고 통보했다. 금융위원회에도 이같은 사실을 전달했다. 금융지주회사 경영실태평가는 리스크 관리 부문, 재무상태 부문, 잠재적 충격 부문 등 3개 평가 부분으로 평가한다. 평가 결과는 1∼5등급의 5단계 및 등급별로 다시 3단계(+, 0, -)로 구분해 총 15등급 체계로 나온다. 금감원은 우리금융그룹 전체의 내부통제, 리스크관리 측면에서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정기검사 결과 우리은행에서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관련 730억원 불법 대출을 포함해 2000억원대에 달하는 부당대출 및 사고 이후 보고·수습 등 과정에서 내부통제 실패가 발견됐다. 우리금융 회장은 자회사 인수·합병(M&A) 관련, 금융당국이 인허가를 승인하지 않을 경우 계약금을 몰취하는 조항이 주식매매계약에 포함됐는데도 이런 중요사항을 공식 이사회 석상에서 논의하지 않는 등 M&A시 의사결정 절차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수가 무산되면 우리금융은 중국 다자보험그룹 측과 맺은 주식매매계약(SPA)에 따라 인수대금(약 1조5500억원)의 약 10%인 1550억원을 날리게 된다"면서 "중국당국이 이번 인수합병(M&A)을 허가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금융위가 조건부 허가를 내줄 가능성이 커졌다. 우리금융도 금융위가 경영상태를 건전하다고 판단할 근거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위는 법과 절차에 따라 승인 여부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우리금융의 자회사 편입 여부는 5월께 결정될 전망이다. 자회사 편입신청에 대한 법률상 승인 기한은 60일이지만 금융위가 미비한 자료 요청을 할 경우 더 걸릴 수도 있다 mj@fnnews.com 박문수 서혜진 기자
2025-03-19 10:36:40내부통제 문제가 불거진 우리금융지주가 경영실태평가에서 '3등급'을 받을 전망이다. 우리금융이 사활을 걸고 추진 중인 보험사 인수에 걸림돌으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17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우리금융지주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기존 2등급에서 3등급으로 한 단계 낮추기로 결정하고, 금융위원회에 이를 전달하기로 했다. 지난 2004년 우리금융지주 사례를 제외하면 금융지주사가 3등급 이하를 받는 사례는 찾기 어렵다. 경영실태평가는 리스크관리, 재무상태, 잠재적 충격 등으로 나눠서 살펴본다. 우리금융의 경우 내부통제 등을 다루는 리스크 관리부문과 자회사 관리 등을 다루는 잠재적 충격부문에서 점수가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감원은 우리금융에 대한 정기검사 결과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730억원을 포함해 모두 2334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적발한 바 있다. 우리금융이 동양·ABL생명에 대한 인수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도 이사회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는 등 문제가 있었다고 금감원은 판단했다. 우리금융이 경영실태평가 3등급을 받게 되면 동양·ABL생명 인수·합병(M&A)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우리금융이 두 생보사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2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올해 8월까지 인수가 성사되지 않으면 우리금융은 동양·ABL생명의 모회사인 중국 다자보험에 계약금 1550억원을 떼일 수 있다. 다자보험이 금융당국의 절차로 인해 매각이 지연·무산된데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3등급을 받아도 금융위의 판단에 따라 보험사 인수에 대한 허가를 받을 수 있다. 현행 금융지주회사 감독규정에 따르면 자회사를 편입하려면 2등급 이상이어야 하지만 기준에 미달하더라도 '자본금 증액이나 부실자산 정리 등을 통해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고 금융위가 판단하는 경우' 편입이 가능하다. 실제로 지난 2004년 우리금융지주가 경영실태평가 3등급을 받고도 LG투자증권의 자회사 편입을 조건부로 승인받은 바 있다. 금융권에서는 현재 롯데손해보험, AXA손해보험 등 매물이 쌓여 있는 데다 동양생명·ABL생명을 인수할 후보가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금융위가 결국 인수를 승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융위는 오는 5월께 정례회의를 거쳐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심사기간이 얼마나 걸릴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대선 가능성 등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3-17 18:37:39[파이낸셜뉴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외국인 기관투자자에게 보험사 인수와 관련된 절차를 직접 설명했다.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주주환원 정책과 지난해 착수한 동양생명·ABL생명 인수와 관련된 그룹의 현황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임 회장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당국의 보험사 인수 허용에 쏠리자 이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아무래도 현재 금융감독원이 관련해 심사하고 있는 만큼 보험사 인수 진행 과정이나 인수의 필요성 정도를 설명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지난 19일 JP모건이 주관한 IR에서 외국인 투자자 20여명과 만났다. 이번 설명회는 예정된 시간을 넘겨 2시간 가량 진행됐다. 외국인 투자자은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가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임 회장은 "금융그룹의 경쟁은 포트폴리오의 경쟁이므로 보험사 인수가 중요하다"고 재차 설명했다. 임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금리 인하와 인상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그룹의 포트폴리오 강화만이 안정적인 실적을 낼 수 있는 전략이라고 강조해 왔다. 금리 인상기 은행업으로 인하기 증권업과 보험업으로 그룹의 실적을 유지한다는 의미다. 현재 우리금융은 4대 금융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보험 계열사가 없다. 증권사를 인수했지만 실질적인 영업은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동양생명·ABL생명 인수를 본격화하기 시작했고, 지난달 금융당국에 인수 승인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이 경영실태평가를 통해 등급을 정하면, 금융위원회가 이를 근거로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5-02-20 17:05:12금융감독원이 우리은행에서 2000억원대에 달하는 부당대출이 이뤄졌다는 내용의 정기검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우리금융지주가 추진 중인 동양·ABL생명 인수합병(M&A)이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감원이 정기검사를 바탕으로 도출하는 우리금융지주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이 현재 2등급에서 3등급 이하로 하향 조정될 경우 M&A가 무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부당대출 관련 제재와 보험사 인수에 영향을 미치는 경영실태평가를 따로 진행해 보험사 인수 승인 여부를 신속하게 판단하도록 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4일 우리금융·은행에 대한 정기검사 결과 심각한 내부통제 부실과 리스크 관리를 경시하는 조직문화 등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불법대출은 기존에 알려진 350억원 이외에 추가로 380억원이 적발돼 총 730억원 규모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이 가운데 451억원(61.8%)이 임종룡 회장 등 현 경영진 취임 이후 취급됐다는 점을 명시했다. 손 전 회장 불법대출 사건과 관련, 현 경영진의 '책임론'을 강조해온 것과 같은 맥락이다. 전현직 고위 임직원 27명이 단기성과 달성을 위해 부당대출 1604억원을 취급한 사실도 새로 확인됐다. 이 중에서도 987억원(61.5%)은 현 경영진 체제에서 취급됐다. 우리은행은 홍콩 H지수 급락으로 손실이 확대되자 의도적으로 평가데이터를 왜곡해 손실액을 숨긴 점, 자본비율 관련 리스크 인식·측정을 미흡하게 해온 점 등도 지적받았다. 금감원은 "숨겨진 부실 위험을 모두 반영하면 우리금융과 KB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이 10∼20bp(1bp=0.01%p)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우리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은 11.96%로 금감원의 권고 수준(12%)에 미치지 못한다. 이번 검사 결과는 우리금융이 동양·ABL생명 인수를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우리금융은 이번 인수를 우리금융 포트폴리오 확장의 '승부수'로 삼고 있다. 지난해 8월 이사회에서 동양생명과 ABL생명 지분 75.34%, 100%를 각각 1조2840억원, 2654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총인수가액은 1조5494억원이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15일 금융위원회에 인수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관건은 우리금융에 대한 금감원의 경영실태평가 결과다. 금융지주회사감독규정에 따르면 금융지주가 자회사를 편입하기 위해서는 금융지주의 경영실태평가 결과 종합등급이 2등급 이상이어야 한다. 우리금융은 지난 종합검사에서는 2등급을 받았다. 이번에 3등급으로 떨어질 경우 인수가 사실상 어려워질 수 있다. 금감원은 이번 정기검사 결과를 토대로 빠르게 경영실태평가를 도출할 계획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달 중에 금융위에 (경영실태평가 등) 정기검사 결과를 송부해 3월 중에라도 금융위가 판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3등급으로 내려갈 경우에도 당장 인수 무산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금융지주회사감독규정 제10조에 따르면 종합평가등급이 2등급 아래로 떨어지더라도 자본금 증액이나 부실자산정리 등으로 등급이 2등급 이상에 해당할 수 있다고 금융위가 인정할 경우에는 경영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본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우리금융 인수 건의 최종 결정권은 금융위에 있다"며 "3등급이 나오더라도 자본금 증액이나 부실자산 정리 등 우리금융이 계획을 제출하면 그걸 토대로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2-04 18:1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