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법원이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에 대해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허가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정준영 법원장)는 20일 채권자협의회와 법원 관리위원회의 의견을 조회한 뒤 홈플러스의 인가 전 인수합병 추진과 매각주간사 선정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인가 전 인수합병은 회생계획안 인가에 앞서 인수합병 절차를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매각주간사는 삼일회계법인이 맡는다. 인수합병은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는 우선협상대상자를 먼저 정한 뒤 공개입찰을 병행해 더 나은 조건의 인수 희망자를 찾는 절차다. 재판부는 조사위원으로 활동했던 삼일회계법인이 회사 현안과 회생방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실사 기간을 단축하고, 인수합병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향후 절차에 대해 서울회생법원 관계자는 "조건부 인수계약 체결 및 공개경쟁입찰 등을 포함해 최종 인수자 선정까지 약 2~3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정은 향후 추진과정에서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12일 법원에 제출한 조사보고서에서 홈플러스의 청산가치를 약 3조6816억원으로 평가했다. 이는 계속 기업을 운영할 때 가치인 2조5059억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18일 서울회생법원에 인가 전 인수합병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홈플러스는 "관리인은 인가 전 M&A를 신속하게 마쳐 회생담보권과 회생채권을 조기 변제할 계획"이라며 "매각은 신주인수 방식으로 진행되며, 원활한 매각을 돕기 위해 주주사인 MBK파트너스는 보유 중인 2조5000억원 상당의 보통주를 모두 무상소각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수자금은 모두 홈플러스로 유입돼 유의미한 재무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매각 진행 시 분할 매각은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최우선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최은솔 기자
2025-06-20 17:51:48[파이낸셜뉴스]법원이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에 대해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허가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정준영 법원장)는 20일 채권자협의회와 법원 관리위원회의 의견을 조회한 뒤 홈플러스의 인가 전 인수합병 추진과 매각주간사 선정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인가 전 인수합병은 회생계획안 인가에 앞서 인수합병 절차를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매각주간사는 삼일회계법인이 맡는다. 인수합병은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는 우선협상대상자를 먼저 정한 뒤 공개입찰을 병행해 더 나은 조건의 인수 희망자를 찾는 절차다. 재판부는 조사위원으로 활동했던 삼일회계법인이 회사 현안과 회생방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실사 기간을 단축하고, 인수합병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향후 절차에 대해 서울회생법원 관계자는 "조건부 인수계약 체결 및 공개경쟁입찰 등을 포함해 최종 인수자 선정까지 약 2~3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정은 향후 추진과정에서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12일 법원에 제출한 조사보고서에서 홈플러스의 청산가치를 약 3조6816억원으로 평가했다. 이는 계속 기업을 운영할 때 가치인 2조5059억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18일 서울회생법원에 인가 전 인수합병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회사 측은 파산 대신 인수합병을 통해 영업을 계속해 임직원 고용과 협력업체의 사업을 보호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채권자들의 채권 변제를 위한 재원을 외부 자금 유입을 통해 마련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밝혔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6-20 16:11:48[파이낸셜뉴스] 한화손해보험이 자회사 캐롯손해보험의 지분을 추가 인수했다. 사실상 흡수합병 절차에 돌입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자회사 캐롯손해보험의 주식 2586만4084주를 약 2056억원에 취득한다. 한화손보는 캐롯손보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분을 취득한다고 설명했다. 취득 대상은 티맵모빌리티,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스 등 타법인 보유주식이다. 캐롯은 지난 2019년 한화손보, SK텔레콤,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스,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대형 투자사들이 합작해 설립한 국내 최초의 디지털 손해보험사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의 작품으로 거론됐다. 한화손보는 지분 59.57%를 보유한 캐롯의 최대주주였다. 이번 지분 인수로 캐롯에 대한 지분율은 98.3%로 올라간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4-25 09:10:51[파이낸셜뉴스]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은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인수합병(M&A) 추진 허가를 받아 조기 경영 정상화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발란은 이달 11일 법원에 회생계획 인가 전 M&A 추진을 신청해 지난 17일 허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발란은 지난해 기준 국내 1~5위 회계법인에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용역제안서(RFP)를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주관사 선정 평가는 회생법원위원(CRO)과 자문변호사, 관리인(대표이사) 등 3인으로 구성된 심사단이 한다. 주관사가 선정되면 최대 6개월까지 M&A를 추진할 수 있고 필요시 기간 연장도 가능하다. 매각 절차는 우선협상대상자를 미리 정해두고 공개 입찰을 병행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진행된다. 발란 측은 "법원의 회생계획 인가 전 M&A 추진 허가가 조기 경영정상화와 사업 안정성 확보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M&A로 외부 자금을 유치해 입점사 상거래 채권 변제와 구성원 고용 보장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4-21 10:46:01[파이낸셜뉴스] 명픔 온라인플랫폼 발란이 31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최형록 발란 대표는 "올해 1분기 내 계획한 투자 유치를 일부 진행했지만, 예상과 달리 추가 자금 확보가 지연돼 단기적인 유동성 경색에 빠졌다"며 "파트너들(입점사)의 상거래 채권을 안정적으로 변제하고 발란 플랫폼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회생을 신청하게 됐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또 "일반 소비자에게 금전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미지급된 상거래 채권 규모 역시 발란의 월 거래액보다 적은 수준"이라며 "이달부터 쿠폰 및 각종 비용을 구조적으로 절감해 흑자 기반을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발란의 월 거래액은 평균 300억원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단기적인 자금 유동성 문제만 해소된다면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다. 앞으로 진행할 회생절차는 위기 극복과 함께 건강한 재무구조로 재정비해 파트너의 권익을 신속히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기반을 마련하는 회복의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회생절차와 함께 인수합병(M&A)을 빠르게 추진하기 위해 이번 주중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최 대표는 "회생계획안 인가 전에 외부 인수자를 유치, 현금 흐름을 대폭 개선해 사업의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빠르게 높일 것"이라며 "인수자 유치로 파트너들의 상거래 채권도 신속하게 변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발란은 담보권자나 금융권 채무가 거의 없는 구조다. 회생절차에서 가장 중요한 채권자는 바로 파트너 여러분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발란의 목표를 제시했다. 최 대표는 "회생 인가 전 인수자 유치, 미지급 채권 전액 변제,안정적인 정산 기반과 거래 환경 복원과 파트너와의 거래 지속 및 동반 성장" 등을 꼽았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31 13:19:20[파이낸셜뉴스] 현대백화점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전문기업 현대퓨처넷은 보유 현금을 활용해 우량 기업을 중심으로 인수합병(M&A)을 추진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최대 주주 현대홈쇼핑과 합병설은 거듭 부인했다. 김성일 현대퓨처넷 대표이사 부사장은 20일 서울 서초구 SCC홀에서 진행된 '제3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최근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몇 가지 사항들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며 설명에 나섰다. 김 부사장은 "당사는 보유 현금 대부분을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투자와 신규 M&A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2021년 당시 주력 사업이던 케이블방송사업 매각으로 확보한 재원으로 회사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핵심 사업을 마련해야 하는 시급한 과제에 당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사가 인수할 수 있는 M&A 가능 기업은 지분율 100%를 전제로 하며 조속한 기간 내에 유망 사업 분야와 우량 기업을 중심으로 의미 있는 M&A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사장은 또 "현대홈쇼핑과 합병·상장폐지를 목적으로 한 공개매수나 자사주 취득은 계획이나 추진 사항이 일절 없음을 거듭 말씀드린다"며 "현대퓨처넷의 최대 주주인 현대홈쇼핑도 당사에 대한 공개매수와 합병을 계획하고 있지 않음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상반기 중 기업가치제고 계획(밸류업) 공시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회사의 성장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을 담은 계획으로, 강화된 중장기적 배당 정책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년 실적과 관련해 "유보자금을 활용해 대구 주차장을 매입해 고정 수익원을 확보했고 그룹 내 정보기술(IT) 계열사 현대IT&E를 인수·합병해 기존 사업 부문과의 사업 시너지 창출과 IT 전문성 강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3-20 15:03:43[파이낸셜뉴스] #OBJECT0# 대양금속의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한 KH그룹의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가 사실상 무산됐다. 법원이 기존 경영진인 대양흘딩스컴퍼니측이 제기한 주요 가처분 내용을 대부분 인용했기 때문이다. 또한 경영권 향배의 분수령이 될 이달 20일 임시 주주총회와 28일 정기 주주총회에 모두 기존 경영진이 요구한 안건만 상정돼 KH그룹이 수세에 몰린 형국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전지방법원 홍성지원은 지난 2월 비비원조합 측이 제기한 기존 경영진의 직무집행 정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한 데 이어 기존 경영진이 제기한 비비원조합측의 업무집행금지 가처분에 대해서는 인용결정을 내렸다. 앞서 대양금속 기존 경영진이 제기한 제2 임시주주총회 효력정지 가처분도 지난해 12월 인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비비원조합은 지난해 10월 3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기존 경영진 주도의 주주총회 운영이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별도로 제2 주주총회를 개최한 바 있다. 법원의 이번 가처분 인용으로 KH측이 선임한 등기이사 4인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도 인용됐다. 이어 올해 1월에는 기존 경영진 측인 대양홀딩스컴퍼니가 충남 예산 등기소를 상대로 제기한 이의신청도 인용돼 기존 경영진이 선임한 정지수 대표집행임원이 정식 취임했다. KH는 지난 제2 임시 주총 이후 예산 등기소에 본인들이 선임한 이사들을 등기한 이후 충남 예산 본사 공장 및 서울 여의도 사무실을 점거해 경영권을 행사해 왔다. 대양금속 한 관계자는 “법원의 인용 결정들을 통해 KH그룹의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가 불법적이었으며 무리한 시도였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KH그룹이 불법 점거한 기간 발생한 유무형상 회사 손실액에 대해서도 경찰에 고발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KH그룹이 지난 10월초부터 1월말까지 무단 점거한 기간 동안 약 14억원의 비정상적인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산정했다. 구체적인 비용내용을 보면 21명의 신규 인력채용 이후 2개월 간 지급된 인건비 2억원, 경영 컨설팅 및 변호사 비용 등 12억원 등으로 회사 운영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비용이라고 밝혔다. 감사보고서 작성을 준비중인 동현회계법인은 KH 점거 기간동안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전문 기관에 디지털 포렌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는 20일과 28일 각각 임시주총과 정기주총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비비원조합의 안건은 상정되지 않아 매우 불리한 상황에 놓여 있다. 상법상 주주총회 6주전까지 주주 제안이 접수돼야 주총에서 해당 안건으로 채택돼 논의가 가능한데 비비원조합은 이 룰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20일 열릴 임시 주총에서는 기존 경영진이 상정한 비비원조합 선임 이사 4인 및 감사 1인에 대한 해임, 기존 경영진측 이사 8인 및 감사 1인에 대한 선임 안건만 의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만약 표 대결에서 KH가 승리한다 해도 대표집행위원과 등기이사가 기존 경영진측 인사들인 상황에서 본안 소송까지 지루한 법적 대응을 이어 나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5-03-18 10:40:18[파이낸셜뉴스] SK디앤디가 부동산 운영 전문 자회사인 디앤디프라퍼티솔루션(DDPS)과 함께 코리빙(공유주거) 전문 기업 로컬스티치를 인수·합병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내 최대의 기업형 임대주거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설명이다. 로컬스티치는 설립 이후 10여년간 서울을 중심으로 22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1인 가구를 중심으로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과 유연한 임대 정책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기업이다. 이번 합병으로 SK디앤디는 로컬스티치가 가진 세련된 공간 기획력과 빠른 확장 경험을 흡수해 업계 최고의 서비스 품질을 확보한다. SK디앤디가 기획 중인 통합 '리빙 플랫폼'은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기업형 임대주거 생태계다.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지역과 가격대의 우수한 주거공간을 편리하게 탐색하고 계약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전세사기 등 불안 요소가 많은 현 주택시장에서 임차인에게 더욱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향후 SK디앤디는 2029년까지 임대 물량 5만 세대, 멤버십 고객 30만 명을 확보해 국내 임대주거 시장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해외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국내 임대주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김도현 SK디앤디 대표이사는 "로컬스티치와의 합병으로 입주자와 임대인 모두에게 신뢰할 수 있고, 편리한 주거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프롭테크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1등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3-12 14:17:33[파이낸셜뉴스] 이마트는 25일 에메랄드에스피브이(SPV)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에메랄드에스피브이는 신세계그룹이 2021년 온라인 쇼핑몰 G마켓(지마켓)을 인수하고자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당시 신세계는 미국 이베이에 약 3조4400억원을 지불하고 G마켓 지분 80.01%를 인수했다. 이번 합병은 알리바바그룹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앞두고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기 위한 것이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12월 알리바바그룹의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50대 50의 합작법인(그랜드오푸스홀딩)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합작법인에는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가 자회사로 편입돼 한 지붕 아래 놓인다. 이마트는 G마켓 지분을 100% 현물 출자하고 알리바바 측은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지분 100%와 현금 2억2500만달러(약 3200억원)을 투입한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2-25 17:38:08[파이낸셜뉴스] 국내 주요 로펌들이 지난해에도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김앤장에 이어 광장이 처음 4000억원대 매출을 돌파한 가운데, 태평양·율촌·세종 등이 바짝 추격했다. 아울러 전국 주요 거점에 사무소를 둔 YK·대륜은 고속 성장하며 각각 7·9위에 안착, 로펌업계 순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모양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지난해 매출을 1조5000억원으로 추산, 독보적인 1위를 이어갔다. 2위를 기록한 광장은 매출 4111억원을 기록하며 4000억원대에 처음 진입했다. 이어 태평양(3918억원), 율촌(3709억원), 세종(3698억원)이 뒤쫓았다. 화우는 25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20.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대형 로펌들은 기업 송무(재판업무), 인수합병(M&A)등의 자문 업무 등을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갔다. 광장은 인수합병팀과 형사공판팀이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대표적으로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6조4500억원 규모)을 주도했고, 에어인천의 아시아나 화물기 인수 거래를 성사시켰다. 형사공판 부문에서는 허영인 SPC 회장의 배임 사건에서 무죄 판결을 이끌어냈으며,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관련 불공정거래행위로 기소된 카카오 투자대표의 방어를 맡았다. 태평양은 자문과 송무 분야에서 균형 성장을 이뤘다.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개발, HD한국조선해양의 STX중공업 인수 시 기업결합 신고, 어퍼니티의 SK렌터카와 롯데렌터카 인수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맡았다. 송무에서는 휴젤과 메디톡스 간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분쟁에서 휴젤을 대리해 최종 승소했으며, 현대자동차 근로자지위확인소송에서도 파기환송을 받아냈다. 율촌은 금융기관 자문과 함께 SK·LG그룹 총수 분쟁 사건,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다수 기업 형사사건을 맡았다. 또 2조7000억원 규모의 에코비트 인수 자문, 한화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 등 소송과 자문 분야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세종은 M&A 거래자문을 큰 폭으로 늘리면서 기업금융·공정거래·에너지 프로젝트 등에서 선전했다. 송무에서는 고려아연, 한미약품그룹 주주간 분쟁,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소송 등 대형 민형사 소송을 수행하며 실적을 높였다. 화우도 송무 및 기업 자문에서 경쟁력을 키웠다. 화우는 한앤코의 남양유업 인수 관련 주식양도청구 소송 등에서 승소하며 경영권 분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YK와 대륜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2023년 10대 로펌에 진입한 YK는 지난해 7위까지 올라섰고, 대륜은 처음으로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YK는 1547억원, 대륜은 1127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96.8%, 61%(추산) 성장을 이뤄냈다. YK는 기존 강점인 개인 형사사건 분야 성과를 이어가며 성장했다. 또한 차액가맹금 반환 소송, 홍콩 ELS 사태 투자자 대리, 티몬 PG사(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 법률자문 등 다양한 사건을 수행하며 기업 송무 및 자문으로 확장하고 있다. 대륜은 기업법무와 형사 사건 증가가 매출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기업법무·지식재산권·의료제약그룹을 강화하며 조세·의료·지식재산권 분야에서의 사건 수임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지평은 전년 대비 4.2% 성장한 1206억원을 기록했다. 바른(1064억원), 대륙아주(935억원), 동인(77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2-03 18:3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