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NHN 얼굴인식 기술이 인식률 100%로 KISA 바이오인식 인증을 획득했다. NHN은 얼굴인식 서비스를 신한은행 비대면 재택근무 시스템에 솔루션을 도입하는 등 금융권 중심으로 적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연내 OCR(광학문자인식), 유사이미지 추천(패션), 카메라 검색, 자동차 번호판 인식, 음성 인식, 음성 합성 등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NHN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진행한 ‘바이오인식시스템 시험인증’에서 얼굴인식 에러율 0%를 기록하며 성능 기준을 통과했다며 26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인증을 획득한 NHN 얼굴인식 알고리즘은 한 단계 진화된 딥러닝(두뇌와 유사한 심층 AI) 기술을 기반으로 세분화한 얼굴 이미지 데이터셋 학습 과정을 통해 자체 개발됐다. 조명, 표정, 헤어스타일 등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얼굴 고유 특성을 추출할 수 있도록 모델 학습 과정을 보다 고도화한 점이 특징이다. NHN 얼굴인식 기술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얼굴인식테스트(FRVT) ‘출입국 심사대 사진(Border 이미지)’ 부문에서 성능 테스트 국내 2위를 기록, 유지해오며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NHN 권경희 AI전략팀장은 “이번 인증 획득은 다양한 분야에서 AI 연구를 이어온 NHN 기술력을 한 번 더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 있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AI를 대표할 수 있는 기술, 서비스를 지속 선보이며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오인식시스템 인증은 바이오인식정보시험센터(K-NBTC)가 시험하고, KISA가 인증하는 국내 유일 인증 테스트다. 현재 지문인식, 얼굴인식, 홍채인식, 정맥인식 등 성능 시험 및 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검증 과정에서 바이오인식정보시험센터가 자체 구축한 실제 데이터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신뢰도가 높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1-07-26 10:15:22LG유플러스는 자사의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탑재한 어린이 전용 웨어러블 디바이스(착용형 기기) '카카오프렌즈 키즈워치'를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로 꾸며진 키즈워치는 음성통화와 문자 송.수신은 물론 'U+가족지킴이' 애플리케이션(앱)과 연동해 자녀 안전 등을 부모가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즉 부모가 'U+가족지킴이' 앱을 통해 '나에게 전화' 기능을 선택하면 키즈워치가 자동으로 부모에게 전화를 연결하도록 할 수 있다. 자녀 역시 키즈워치의 긴급호출 버튼을 3초 이상 눌러 부모의 스마트폰 앱으로 현재 위치를 전송할 수 있다. 또한 아이들이 주로 쓰는 단어나 억양, 문장 패턴 등을 기계학습(머신러닝)한 AI가 적용돼 어린이 목소리 인식률이 매우 높다는 게 LG유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8-03-07 17:17:09LG유플러스는 자사의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탑재한 어린이 전용 웨어러블 디바이스(착용형 기기) ‘카카오프렌즈 키즈워치’를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로 꾸며진 키즈워치는 음성통화와 문자 송·수신은 물론 ‘U+가족지킴이’ 애플리케이션(앱)과 연동해 자녀 안전 등을 부모가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즉 부모가 ‘U+가족지킴이’ 앱을 통해 ‘나에게 전화’ 기능을 선택하면 키즈워치가 자동으로 부모에게 전화를 연결하도록 할 수 있다. 자녀 역시 키즈워치의 긴급호출 버튼을 3초 이상 눌러 부모의 스마트폰 앱으로 현재 위치를 전송할 수 있다. 또한 아이들이 주로 쓰는 단어나 억양, 문장 패턴 등을 기계학습(머신러닝)한 AI가 적용돼 어린이 목소리 인식률이 매우 높다는 게 LG유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키즈워치 출고가는 27만5000원이며, 전용 요금제(LTE 웨어러블 키즈)에 가입하면 공시지원금 15만5000원을 받아 12만원에 살 수 있다. LG유플러스 김남수 마케팅전략담당은 “카카오프렌즈 키즈워치는 아이들이 겪는 다양한 상황과 시나리오를 학습해 서비스를 개선하는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한다”며 “아이들의 억양·어휘와 목소리 인식률을 극대화한 이번 서비스를 시작으로 어린이 전용 웨어러블 시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8-03-07 10:48:49#. 최근 미국에서 TV 뉴스 앵커가 "'알렉사가 인형 집을 사 줬어요'라고 말하는 여자아이가 사랑스럽네요"라고 말하자 음성인식 비서인 알렉사가 이를 자신에게 명령하는 것으로 잘못 알아듣고 아마존에 인형집을 주문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비슷한 소비자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아마존에서는 알렉사가 주문한 물건에 대해서는 누구나 비용없이 반품할수 있도록 했다. 세계인의 가정에 급속히 파급되고 있는 '초짜' 인공지능(AI) 비서들이 실수를 하는 사례도 확산되고 있다. 아직 주인의 음성을 정확하게 가려내지 못하는게 원인이다. 이 때문에 AI 비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AI비서 서비스 대중화와 함께 본격적으로 비서들의 음성인식률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비서들이 주인의 음성을 TV 앵커의 목소리와 구분해낼 수 있도록하고, 문맥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교육시키기 위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 수집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시장을 열기 시작한 AI 음성비서 서비스가 올해부터는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데이터 수집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소음 데이터 모으고, 딥러닝으로 인식률 높여라 9일 업계에 따르면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음성인식률을 높이기 위해 본격적인 데이터 확보에 나서고 있다. 가능한 많은 데이터를 수집해 주인의 음성과 구분하도록 딥러닝 기법을 동원해 교육시킨 비서가 결국 AI비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TV나 라디오 등에서 나오는 소리가 사람의 목소리라는 점에서 AI비서들은 아직 주인의 명령과 구분하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TV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와 육성으로 실제 발성을 하는 소리는 특성이 약간 다르기 때문에 TV소리를 잡음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딥러닝을 시키면 육성과 TV소리를 어느정도 구분할 수 있게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업체들은 가상의 환경을 모델링해 사용자가 사용하게 되는 환경의 가상 데이터를 생성한 후 학습에 활용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 AI비서 '누구'를 서비스하고 있는 SK텔레콤 관계자는 "'누구' 스피커의 음성인식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서, 청소기 소리, 설거지 소리 등 다양한 잡음환경, 큰 방, 작은 방, 거실 등 다양한 실내공간환경을 가상으로 모델링해 활용하고 있다"면서 "모델링을 통해 가상으로 생성한 데이터가 실제 상황과 얼마나 비슷한지도 성능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런 모델링 기법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잡음을 직접 제거하는 필터링 기술 연구도 진행중이다. ■바이두, 중국 방언 수집 음성인식 비서 '코타나'를 서비스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는 소음 속에서 보다 정확하게 주인의 음성을 인식하도록 하기 위해 비디오 게임기 '엑스박스(Xbox)'용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시장에 내놨다. 이 앱은 엑스박스 사용자들이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즐길 때 나누는 대화를 수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또 MS는 공항에서 탑승 안내 방송을 분리하는 기술 시험을 마치고 이를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에 적용했다. 아마존도 '알렉사'의 자동차 적용을 위해 도로 소음과 자동차 창 내리는 소리 등을 분리하는 소음 제거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바이두는 다양한 지역의 방언이 많이 쓰이는 중국의 특성을 감안, 중국 방언을 수집하기 위한 노력에 한창이다. 지난해 명절 기간에는 전국 각지에서 사용되는 방언을 수집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도했다. 바이두는 2주만에 1000시간 이상 분량의 음성을 녹음하는데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더 많은 데이터들이 축적돼 딥러닝을 지속할수록 인식률은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지영 기자
2017-01-09 17:58:31상품별로 전자태그(RFID)를 어디에 부착해야 가장 인식률이 좋은지를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0일 ‘전자태그(RFID) 패키징(부착위치) 가이드라인’ 책자를 발간하고 이를 회원사들에게 무료 배포한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RFID기술은 라디오와 같은 전파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작업환경과 재료특성에 따라 상품을 인식할 수 있는 수준이 많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각 제품, 박스, 파렛트 단위의 최적 부착위치와 국산, 외산 태그의 상품재질별 인식률에 대한 조언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실험방법은 제조업체가 생산하는 상품 재질별(유리, 목재, 종이, 금속, 플라스틱) 총 17개 대표상품(기저귀, 비타민제, 의류, 장난감, 통조림, 주류, 운동화, 즉석밥, 버섯, 화장품 등)을 선정하고 국내외 전자태그 11종, 리더기 3종을 이용해 국제 성능기준에 따라 수행했다. 자세한 실험결과와 보고서는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 홈페이지(www.rfiddb.or.kr)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상의 관계자는 “이번 안내서 발간으로 제조업체들의 RFID 도입에 많은 보탬이 될 것”이라며 “국제 표준화도 한국이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yhj@fnnews.com윤휘종기자
2009-08-10 14:37:59[파이낸셜뉴스]'넥쏘'는 현대자동차에 전 세계 수소전기차 시장 1위 타이틀을 쥐여준 공신이다.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 중에서도 몇 안 되는 수소차 포트폴리오로 현대차 미래기술력을 대표하는 모델이기도 하다. 그런 넥쏘가 7년 만에 2세대로 돌아왔다. 지난 19일 '디 올 뉴 넥쏘'를 타고 서울 마곡에서 인천 중구까지 약 100㎞를 달렸다. 대담한 디자인 변화 눈길…2세대 넥쏘는 말 그대로 '환골탈태'라는 말이 어울렸다. 먼저 내·외부 디자인에서 전작을 계승한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대대적인 변화가 이뤄졌다. 현대차 전기차 라인업에 적용돼 온 디자인 언어인 픽셀 램프가 전 후면에 큼지막하게 들어갔다. 기존 1세대 모델이 둥근 곡선 형태의 전면을 가졌다면, 2세대 모델은 각진 디자인이 강조된 듯했다. 넥쏘 개발에 참여한 김호중 현대차 MLV 프로젝트2팀 책임연구원은 "중점 개발 방향 중 하나는 누가 보더라도 특별한 수소 전기차만의 차별화된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실내도 전작과 비교해 확연한 차이가 느껴졌다. 전반적으로 가죽과 패브릭 질감 등이 사용돼 따뜻하고 편안한 패밀리카의 분위기가 강조된 듯했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는 2대의 휴대전화를 동시에 무선 충전할 수 있는 선반이 동급 최초로 적용됐다. 과거 지적을 받아온 무선 충전 인식률도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느껴졌다. 뒷좌석에서의 편안함과 넉넉한 무릎 공간도 패밀라카로서의 면모를 느낄 수 있게 했다. 개발 과정에서 1열 시트를 슬림화해 2열의 무릎공간을 개선하고, 등받이 조정 각도를 증대해 편안함을 높였다는 설명이 따라왔다. 트렁크 공간 역시 1세대 대비 49리터가 늘어났다. 수소차 인프라 문제...주행거리, 소프트웨어로 극복 시도성능도 진일보했다. 고민의 흔적이 느껴지는 부분은 '수소 인프라'의 부재다. 당장 차량의 경쟁력이 뛰어나더라도 내연기관, 전기차에 비해 수소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어서다. 2세대 넥쏘는 이 문제를 주행가능 거리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720㎞라는 세계 최고수준의 항속거리를 자랑한다. 실제로 이날 주행 전 연료가 가득 차 있지 않았음에도 최대 667㎞까지 주행할 수 있다는 것을 계기판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약 50㎞를 주행한 뒤에도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624㎞ 수준을 유지했다. 소프트웨어적인 접근도 돋보였다. 목적지를 설정하면, 현재 수소 잔량과 경로상 가까운 수소 충전소를 팝업 형태로 지도 한쪽에 지속해서 안내한다. 상시 배터리에 대한 정보를 표시하고 경로와 연동해 '대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효율적 주행을 위한 아이 페달 3.0도 돋보였다. 전기차 특유의 울컥거림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회생제동 강도와 무관하게 원 페달 주행이 가능했다. 깜빡이를 켜면 차선을 알아서 바꿔주고, 전방에서 눈을 떼면 알림을 보내는 등 똑똑한 기능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속감은 조금 답답하게 느껴졌다. 가속페달을 깊이 밟아도 전기차 특유의 튀어 나가는 느낌보다는 부드럽게 속도가 올라간다.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조금 가속 반응이 빨라지지만, 편안함보다 '펀 드라이빙'을 중시한다면 아쉬움이 느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형 넥쏘의 가격은 7644만원부터 시작한다. 수소전기차에 대한 정부 보조금 및 지자체 보조금을 모두 받으면 3000만원 후반대에 구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6-19 18:02:11【파이낸셜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고속도로에 우리나라의 하이패스와 같은 전자요금수납시스템(ETC)이 도입됐을 때 정부는 '요금소 없는 미래'를 약속했다. 정차 없이 통과하는 시스템, 인건비 절감, 통행료 인하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2024년 현재 ETC 보급률은 93%를 넘었지만 요금소는 여전히 존재한다. 통행료 인하도 현실이 되지 않았다. ETC는 분명 이용자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주행 속도를 줄이지 않고 결제할 수 있는 무정차 시스템은 도심 정체 해소에 일정한 효과를 냈고, 인건비 절감 등 비용 효율도 높였다. 하지만 ETC 시스템의 운영은 민간 기업이 담당한다. 단말기 제작·설치·운영사 시스템 유지에는 막대한 비용이 지속적으로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이용자에게 돌아가야 할 요금 인하 효과는 대부분 민간의 운영 수수료로 전환됐다. 실제 일본 도로공단(NEXCO) 산하 고속도로의 경우 ETC 운영 관련 외주 계약에 따라 총 통행료 수입의 5~7%가 민간 정보기술(IT) 기업에 지급된다. 단말기 보급 확대 이후에도 통행료 인하가 이뤄지지 않는 주요 배경 중 하나다. 이에 대해 국회 내 야당 의원들은 "ETC는 공공 인프라의 디지털화라는 명분 뒤에 민간 이익 구조를 구축한 것"이라며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또 통행료 자동화로 기대됐던 요금소 폐지는 물리적·행정적 장벽에 부딪혔다. 일부 지역은 무정차 요금 인식률이 낮아 이중 청구 문제가 발생했고, 고령 운전자나 방문객을 위한 수기 결제 인프라도 유지해야 하는 현실이다. 2023년 기준 전국 ETC 미설치 차량 비율은 약 6%로, 절대 다수는 ETC를 쓰고 있지만 100% 자동화에는 제약이 남아 있다. 시민단체는 요금소 폐지와 통행료 인하를 연계한 시민 청원 운동을 벌이고 있다. "사람은 줄었고 기계는 늘었는데, 요금은 왜 그대로냐"는 것이다. 실제로 요금소 정산 인력은 2010년 대비 70% 이상 줄었지만, 통행료는 오히려 오르는 구간이 생기고 있다. 국토교통성은 "운영 비용 절감은 사실이지만 그 재원은 도로 유지·보수에도 사용된다"는 입장이나 설득력은 떨어진다. 일본의 고속도로는 단순한 도로가 아니라 기술, 정책, 이해관계가 얽힌 복합 구조물이다. 요금소가 사라지지 않는 진짜 이유는 기계 문제가 아니라 이 구조 자체에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ETC 시스템은 처음엔 공공재의 디지털화로 도입됐지만 시간이 흐르며 민간 이권이 고착화됐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지적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5-05-11 18:56:09[파이낸셜뉴스] '에스컬레이드'는 캐딜락의 상징적인 모델이다. 우람한 외관도 한몫하지만, 한미 대통령의 의전 차량, 연예인 차로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드림카로 꼽는 이들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그런 에스컬레이드가 내·외부를 대폭 업그레이드한 신형 모델로 국내에 돌아왔다. 지난 23일 서울에서 강원도 춘천까지 직접 '더 뉴 에스컬레이드'를 타고 약 120㎞를 달렸다. ■압도적인 내·외관 디자인 '파워풀한 주행성능'통상 럭셔리함은 한가지 방향성을 극한으로 추구하는 데에서 나온다고 한다. 극한으로 정교하고 세밀한 부품을 끼워 넣은 시계가 그렇고, 압도적인 크기나 층고를 자랑하는 건축물이 그렇다. 이중 더 뉴 에스컬레이드는 후자에 가깝다고 느껴졌다. 가장 먼저 눈길을 잡은 것은 차량 전면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그릴이다. 전면 중앙에는 캐딜락 특유의 방패 형상 그릴이 거대하게 자리 잡았다. 근육질 외관에 날렵한 눈매와 수직형 주간주행등(DRL)으로 강인한 인상을 풍겼다. 뒷모습도 지붕부터 트렁크까지 내려 와있는 거대한 리어램프로 시선을 끌었다. 덩치만큼 큼지막한 차량 문을 여닫을 때는 팔을 뻗을 필요가 없었다. 손잡이를 가볍게 터치하면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앞에 사물이나 사람이 있으면 알아서 멈추는 똑똑함도 갖췄다. 탑승한 뒤에는 브레이크 페달을 밟자, 문이 닫혔다. 콘솔박스 쪽에 위치한 터치스크린으로 문을 여닫을 수도 있었다. 실내에 들어오면 압도적인 크기의 55인치 8K 스크린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미국 차는 실내가 비교적 투박하다는 인식과 달랐다.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한 몸통으로 쭉 뻗어있어 고급스러우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이 강했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로 티맵을 활용해 목적지를 설정하니,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에도 연동돼 경로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커다란 몸집에도 주행은 거침이 없는 느낌이었다. V8 엔진이 탑재된 이 차는 가속페달을 밟으면 특유의 굵은 배기음을 내며 오르막길도 쉽게 올라갔다. 다소 좁은 길을 통과할 때는 장애물이 주변에 있으면 서라운드 뷰와 함께 시트에 진동이 울려 주의를 환기해 줬다. 공차중량 3톤에 이르는 육중한 무게에도 과속방지턱이나 울퉁불퉁한 요철에 차가 거의 들썩이지 않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편도로 60㎞ 정도를 주행한 결과 연비는 리터(ℓ)당 7.5㎞ 수준이었다. ■일등석 연상시키는 뒷자석, 첨단기능은 아쉬워VIP를 겨냥한 만큼, 2열에서는 '쇼퍼드리븐' 차량의 면모가 느껴졌다. 2열 좌석은 비행기 일등석을 연상시켰다. 접이식 테이블과 푹신한 가죽 시트, 널찍한 다리 공간으로 1시간의 주행에도 피로감이 없었다. 2열에도 터치스크린으로 조작하는 커맨드센터가 있어 공조와 도어 개폐, 마사지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었고, 운전석 뒤에 붙어있는 별도의 스크린으로 현재 속도와 주행가능거리 등 운행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시승했던 롱바디(ESV)모델이 1억8000만원을 호가하는 점을 고려하면 가격대비 첨단 기능은 다소 아쉬웠던 부분이다. 차로 유지 기능을 사용해 봤지만, 차선 인식률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껴졌다. 전방에 보행자가 없었음에도 보행자 인식 경고가 뜨거나, 주차 시 장애물이 없음에도 급제동하는 경우도 있었다. 다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통해 향후 첨단기능이 업그레이드될지는 기대되는 대목이다. 구스타보 콜로시 한국GM 부사장은 이달 초 더 뉴 에스컬레이드 출시 행사에서 이미 하드웨어적인 기반은 탑재돼 있다며 추후 제너럴모터스(GM)의 반자율주행 기술인 '슈퍼크루즈' 탑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4-24 16:55:17[파이낸셜뉴스] 맞춤형 AI 에이전트 스튜디오 달파가 제조·유통 기업의 업무 효율성을 개선하는 ‘업무 자동화 AI 에이전트’를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솔루션은 달파가 진행한 1600여 건의 기업 AI 도입 컨설팅을 통해 확인된 현장의 핵심 과제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장에서 가장 시급하게 요구되는 문서 데이터 매칭 및 자동화, 지류 문서 DB화, 사내 AI 챗봇 등 세 가지 기능을 제공한다. 달파의 업무 자동화 AI 에이전트는 제조·유통 기업의 생산성을 떨어트리는 두 가지 주요 문제를 해결한다. 아날로그 지류 문서로 인한 데이터 활용의 한계와 기업별 상이한 용어 체계와 데이터 처리 방식으로 인한 업무 지연 등이다. 제조·유통 기업은 다수의 협력사, 대리점, 유통망과의 거래 과정에서 여전히 종이 형태의 전표, 발주서, 품의서를 관리하고 있어 데이터 검색과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다. 달파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OCR(광학 문자 인식) 기술을 고도화했다. 발주서 정보 추출에서 인식률 97% 이상, 정보 정제 정확도 99%를 달성하며 기존 종이 문서들을 즉시 활용 가능한 디지털 데이터베이스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김도균 달파 대표는 "지류 문서의 디지털 변환을 통한 양질의 데이터 확보, 데이터베이스의 체계적 구조화·표준화, 실무자 참여 기반 현장 맞춤형 솔루션 개발"이라며 "달파의 ‘업무 자동화 AI 에이전트’는 반복 업무의 완전 자동화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지원으로 제조·유통 기업의 비용 절감과 인력 운용 최적화, 업무 정확도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4-15 15:04:12[파이낸셜뉴스] 한국 문화 콘텐츠를 경험한 외국인들이 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미지로 8년 연속 ‘K팝’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7일 발표한 ‘2025 해외 한류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류 콘텐츠를 접한 응답자 중 17.8%가 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K팝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한식(11.8%), 드라마(8.7%), 뷰티제품(6.4%), 영화(5.6%) 순이었다. 정보기술(IT) 제품·브랜드(5.1%)는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한국 문화 콘텐츠가 마음에 든다고 응답한 비율은 70.3%로 나타났다. 특히 처음 조사에 포함된 ‘한국어’ 분야의 호감도는 75.4%로 나타나 평균(70.3%)을 웃돌았다. 지역별로는 필리핀(88.9%)이 가장 높은 호감도를 기록했고, 인도네시아(86.5%), 인도(84.5%), 태국(82.7%) 등에서 높은 한류 호감도를 유지했다. 한류 경험자를 대상으로 자국 내 한국 문화 콘텐츠 분야별 인기도를 조사한 결과, 일반인에게 널리 알려져 있고 관련 상품이 판매되고 있는 ‘대중적 인기’ 단계에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음식(53.7%), 음악(51.2%), 뷰티(50.8%), 드라마(49%)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SNS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을 통해 한국 문화를 접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대면으로도 한국 문화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각 분야의 ‘대중적 인기’ 인식률 평균을 보면 2015년 대비 2020년에는 4.4%포인트 상승했고, 2020년 대비 2024년에는 8.2%포인트 상승해 그 상승 폭도 커졌다. 문체부는 "한류 경험자의 한국 문화 콘텐츠에 대한 인식이 지속해서 확산하고, 그 확산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9.7%)이 4년 연속 가장 선호하는 한국 드라마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눈물의 여왕’(6.5%), ‘사랑의 불시착’(2.2%)이 2, 3위에 올랐다. ‘선재 업고 튀어’, ‘지옥에서 온 판사’, ‘엄마친구아들’, ‘내 남편과 결혼해줘’ 등 2024년 공개된 신작들도 상위권에 진입하며 주목받았다. 지난해 12월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2′는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가장 선호하는 한국 영화로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8.3%)이 5년 연속 1위를, ‘부산행’(6.5%)이 2위를 차지했다. 신작 중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특히 높은 인기를 보인 ‘파묘’(4.1%)가 3위에 올랐다. 한류스타 부문에서는 배우 이민호(7.0%)가 1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가수 부문에서는 방탄소년단(24.6%)이 7년 연속 1위를 지켰고, 블랙핑크(12.3%)가 2위를 차지했다. 개인 멤버로는 정국(1.8%), 리사(1.7%) 등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한류 경험자 58.9%는 향후 한국산 제품 또는 서비스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보다 8.2%p 상승한 수치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80.7%), 이집트(79.4%), 인도(78.8%), 아랍에미리트(77.3%) 등 중동 및 아시아 국가에서 구매 의향이 높았다. 제품·서비스별로는 식품(66.2%), 한국 관광(64.1%), 음식점 식사(64.0%), 화장품(57.1%) 등의 선호가 높게 나타났다. 다만 한류의 높아진 인기와 함께 한류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증가하고 있었다. 한류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동의하는지 여부에 대해 37.5%가 동의한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작년 대비 4.9%p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인도(52.7%), 아랍에미리트(52%) 등이 높게 나타났는데, 한류 관심도가 높고 소비가 활발한 곳일수록 부정적 인식에 대한 동의율도 높은 경향을 보였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류산업진흥 기본법’ 시행과 함께 한류산업 진흥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한류 종합 박람회를 3차례 개최하고, 한류 상설홍보관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개설할 예정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4-07 15:4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