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머티리얼즈는 일반 일렉포일(동박)보다 3배의 인장강도를 갖춘 'ISS-T9' 동박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일렉포일(동박)은 황산구리용액을 전기 분해해 만드는 두께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얇은 구리 박으로 전기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대형 2차전지 음극집전체에 쓰이는 필수 핵심소재다. 90kgf/㎟ 인장강도 및 고연신율 특성을 가진 ISS-T9는 2017년 출시된 차세대 전기자동차용 일렉포일 'I2S'의 고연신율은 유지하면서, 일반 일렉포일 인장강도의 3배 수준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이를 통해 전기자동차 주행거리·출력·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일진머티리얼즈는 방청기술(일렉포일의 산화를 방지하는 기술)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제품 보증기간을 기존 5개월에서 1년으로 확대했다. 양점식 일진머티리얼즈 대표는 "이번 제품 개발은 2차전지용 소재 분야의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소재 시장을 선점 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2-09-15 18:03:49국립산림과학원 이선영 박사팀은 알루미늄이나 주석 같은 금속보다 우수한 물성을 가진 ‘슈퍼 나노종이’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슈퍼 나노종의 주성분은 셀룰로오스이며 셀룰로오스는 모든 식물(목재는 35∼40% 함유)에 들어 있으며 지구상에 풍부하게 널려 있을 뿐만 아니라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고압 호모게나이저를 이용, 알루미늄이나 주석, 금보다 인장강도가 높은 ‘슈퍼 나노종이’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나노 셀룰로오스 섬유의 높은 표면적과 섬유 간의 수소결합을 이용해 필름에 높은 강도를 부여하게 한 것으로 건축소재나 전자재료, 포장재료 등에 널리 이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이용하면 펄프원료 및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면서 “또 화학첨가물의 사용을 줄여 수질오염도 크게 낮출 수 있어 제지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노 셀룰로오스 섬유를 이용하여 종이의 물성을 향상시키는 기술은 아직 세계적으로 밝혀진 사례가 없으며 이 기술은 지난달 특허 출원됐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
2009-09-03 22:34:13국립산림과학원 이선영 박사팀은 알루미늄이나 주석 같은 금속보다 우수한 물성을 가진 ‘슈퍼 나노종이’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슈퍼 나노종의 주성분은 셀룰로오스이며 셀룰로오스는 모든 식물(목재는 35∼40% 함유)에 들어 있으며 지구상에 풍부하게 널려 있을 뿐만 아니라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고압 호모게나이저를 이용, 알루미늄이나 주석, 금보다 인장강도가 높은 ‘슈퍼 나노종이’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나노 셀룰로오스 섬유의 높은 표면적과 섬유 간의 수소결합을 이용해 필름에 높은 강도를 부여하게 한 것으로 건축소재나 전자재료, 포장재료 등에 널리 이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이용하면 펄프원료 및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면서 “또 화학첨가물의 사용을 줄여 수질오염도 크게 낮출 수 있어 제지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노 셀룰로오스 섬유를 이용하여 종이의 물성을 향상시키는 기술은 아직 세계적으로 밝혀진 사례가 없으며 이 기술은 지난달 특허 출원됐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
2009-09-03 18:18:17[파이낸셜뉴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5일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대한모발학회 학술대회에서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모발 강화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국내외 전문가들과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라찬수 아모레퍼시픽 R&I 센터 연구원은 분자 도킹 시뮬레이션으로 모발 인장 강도를 높이는 펩타이드 서열을 발굴하고, 실험을 통해 효능을 검증한 결과를 공유했다. 김경숙 경희대 의공학과 교수는 질환과 화학적 염색으로 인한 모발 손상을 원자현미경 등 정밀 분석 기법으로 정량화한 연구를 발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스킨케어 기술을 두피·모발 분야에 접목해 글로벌 헤어케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서병휘 아모레퍼시픽 R&I 센터장 CTO는 "아모레퍼시픽은 최신 AI 기술을 피부연구 역량과 융합해 더 효과적이고 혁신적인 제품을 고객에게 빠르게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스킨케어 역량을 두피와 모발에 적극 접목하고 글로벌 헤어케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연구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5-27 10:11:09[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이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 주목받는 건식전극 분야에서 미래 핵심 자산이 될 '명품특허'를 확보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9일 '2025 발명왕·출원왕 시상식'을 개최하고, 건식전극 및 원통형 46시리즈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서 명품특허 기술을 확보한 직원을 선발해 시상했다고 밝혔다. 발명왕·출원왕은 LG에너지솔루션이 사내에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개발 문화를 장려하고, 글로벌 기술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진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연구개발(R&D) 포상 제도다. 올해 '발명왕'은 업계에서 영향력 있는 혁신적 특허를 낸 직원 6명, '출원왕'은 핵심 특허를 다수 출원한 직원 6명 등 총 12명이 선정됐다. 사내·외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단이 특허성, 기술성, 사업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를 거쳤다. 발명왕 금상은 '건식전극 섬유화도 및 인장 강도 개선 기술'을 개발한 강성욱 팀장이 수상했다. 건식전극의 섬유화 수준을 최적화해 세계 최초로 양산급 건식 전극을 제조 가능하게 한 것이 특징이다. 이 특허로 LG에너지솔루션은 건식 전극의 기술 주도권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이미 전 세계에 건식 전극 관련 특허를 약 450건 출원했다. 리튬친화물질 코팅·산화 음극 집전체가 적용된 무음극 전지, 46시리즈 원통형 캔에 적용된 2장 이상의 노칭 알루미늄 탭 등도 발명왕 기술로 선정됐다. 출원왕 금상은 배터리 진단·수명 개선 기술 분야 등에서 총 19건의 핵심특허 출원에 기여한 최순형 책임이 수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등록 기준 약 4만2000건, 출원 기준 약 7만5000건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확보, 전세계 배터리 업체 중 특허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특허는 우리의 기술적 역량을 '자산화'하는 것"이라며 "구성원이 창의적이고 도전적 연구개발을 지속할 수 있도록 투자와 인재 육성에 대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5-19 15:02:54[파이낸셜뉴스] KCC가 기존 초고온 내화단열재 '뉴-바이오 세라크울' 성능 및 품질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 제품을 선보이며 세라믹 화이버 시장 공략에 나섰다. 27일 KCC에 따르면 이번에 업그레이드해 선보인 뉴-바이오 세라크울은 기존 제품 대비 인장강도와 온도저항성 등을 향상시켜 고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내구성을 강화했다. 또한 무기단열재 품질과 성능 주요 지표 중 하나인 'Shot' 함량(섬유화 되지 않은 단단한 비섬유질 입자)을 기존 내화 세라믹섬유(RCF) 대비 약 30% 줄여 우수한 단열성능과 뛰어난 가공성을 확보했다. 세라크울은 1000도 이상 환경에서 사용되는 초고온 내화단열재다. 이 제품은 초고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품질을 유지하며 우수한 단열 성능으로 에너지 절감 효과를 발휘, 철강과 석유화학, 발전소 등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활용된다. 특히 용광로·전기로 같은 극한의 고온 환경에서 에너지 손실을 줄여주는 내화 단열 소재로 주목받는다. 앞서 KCC는 기존 생산하던 세라크울 안전성과 성능을 높이기 위해 바이오 제품 연구에 매진해 지난 2014년 1200도 고온에 견디면서 인체에 무해한 생체 용해성 뉴-바이오 세라크울을 선보였다. 하지만 인체 안전성이라는 핵심 경쟁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초기 바이오 제품 물성이 기존에 사용하던 RCF 제품과 비교했을 때 다소 부족하다는 인식이 있었다. 이에 KCC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RCF 제품 동등 이상 물성을 확보한 업그레이드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 RCF는 기존 세라믹 화이버 시장에서 산업용 단열재로 사용돼 왔다. 하지만 생체 용해성이 낮아 인체 유해성이 제기되면서 규제 대상이 됐다. 특히 지난해 4월 개정된 유독물질지정고시 시행으로 인해 RCF 제조와 판매, 보관, 운반, 사용 시 영업허가가 필요하며 수입 시에도 환경부 장관에게 신고해야 하는 등 취급이 까다로워졌다. 반면 뉴-바이오 세라크울은 인체 안전성을 평가하는 'EU 섬유 규제 위원회' 기준을 충족했으며, 유럽 동물시험기준 및 독일 인체용해성시험기준을 만족한 제품이다. 이는 흡입 시 체내에서 신속하게 용해되고 배출되면서 인체 안전성을 입증했음을 의미한다. KCC 보온재사업부장 김학경 상무는 "뉴-바이오 세라크울 업그레이드 제품은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에너지 절감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보였다"며 "인체 안정성과 시장이 요구하는 성능을 모두 만족시키는 최적의 단열 솔루션을 갖춘 만큼 고객 만족도가 높아지며 시장에서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3-27 08:24:31[파이낸셜뉴스]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신소재공학과 김형섭 교수팀은 금속의 강도와 연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기술은 나노 스케일 플라즈마 질화법으로 스마트폰에 보호필름을 붙이듯 금속 표면에 질소가 나노미터(nm) 규모로 스며들게 하는 방법이다. 연구진이 실제 고엔트로피 합금과 스테인리스 304에 이 기술을 적용해 금속 성능을 실험했다. 그결과 5가지 이상의 금속이 섞인 고엔트로피 합금은 잡아당겼을 때 파괴되기 직전까지 견딜 수 있는 인장 강도가 74.6MPa나 증가했다. 또한 금속이 균일하게 늘어나는 균일 연신율은 7.9% 향상됐다. 지금까지 사용됐던 기술들은 강도와 연성을 동시에 높일 수 없었다. 김형섭 교수는 "새로운 플라즈마 질화법은 기존 기술과 다르게 재료가 갑자기 부서지는 일 없이 튼튼하게 만들어져 균일한 성능을 제공하고, 후처리 공정없이 바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통해 항공과 자동차 산업에 있어 더 안전한 금속 후처리 방법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진공챔버에 금속을 넣고 질소와 수소 기체를 주입했다. 이후 전기 에너지를 가해 400도 이하의 플라즈마가 만들어진다. 이렇게 하면 플라즈마 내의 질소 이온들이 금속 표면에 약 300nm 정도 스며들어가는데 금속의 기본적인 구조나 결정 같은 재료의 특성이 변하지 않지만 강도가 증가한다. 한편, 김형섭 교수팀은 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POSTECH 신소재공학과 이동화 교수팀과 친환경소재대학원 허윤욱 교수팀, 강원대 배터리융합공학과 정구환 교수팀, 한국재료연구원 이동준 박사와 함께 협력했으며, 그 결과물을 기계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국제가소성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Plasticity)'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3-04 14:57:21【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아주대 연구진이 반복적으로 구기거나 접었다 펴도 끄떡없는 전개형 전자장치를 개발했다. 17일 아주대학교는 기계공학과 자연모사실험실 연구진이 고강도 섬유 케블라(Kevlar)를 활용해 전도성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도 강한 내구성과 뛰어난 인장강도를 갖춘 전개형 전자장치 소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내용은 '구김과 장력에 대한 내피로성이 강화된 전개형 전자장치(Deployable Electronics with Enhanced Fatigue Resistance for Crumpling and Tension)'라는 제목으로 글로벌 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1월 온라인 게재됐다. 기계공학과 한승용·강대식·고제성 교수가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했고, 홍인식·노연욱 박사와 조중광 석사과정생이 공동 제1저자로 함께 했다. '전개형 전자장치'란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평소에는 작게 구기거나 접어서 보관하다가 필요할 때 펼쳐 사용할 수 있는 기기로, 최근 스마트폰을 비롯한 디스플레이와 첨단 바이오·우주 산업 등에서 활용되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접히거나 구겨지는 부분에서의 전도성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과, 반복적으로 접었다 펴면서 발생하는 기계적 피로와 구조 변형 등 내구성이 여전히 문제로 남아 있다. 특히 유연성과 인장강도 상충의 구조적·전기적 특성이 해결하기 어려운 도전 과제로 남아 있다. 소재의 유연성이 좋으면서도 소재를 잡아당기는 힘에 잘 견딜 수 있도록 만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아주대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강한 생명력으로 잘 알려진 식물 질경이(Plantago asiatica)의 잎맥 구조에서 영감을 얻었다. 질경이는 밟히고 넘어져도 살아나고, 쉽게 상처를 입지 않는 여러해살이풀로, 질경이 잎맥은 강성이 매우 높고 질긴 특성을 가지고 있다. 아주대 연구팀은 이러한 질경이의 형태와 특성에서 영감을 얻어, 고강도 섬유 케블라(Kevlar)를 새로운 전자복합소재에 적용했다. 연구팀은 고강도의 케블라(Kevlar) 섬유를 내장하기 위해 중립면 이론(Neutral Plane Theory)과 변형공학(eformation Engineering)을 기반으로 전자복합소재를 설계했다. 연구진은 이렇게 개발한 새로운 소재가 75만 회 이상의 반복적 구김 및 접힘과 자신의 무게 대비 6667배 이상의 하중을 견뎌내며 기계적·전기적 안정성을 유지함을 확인했다. 기존에 알려진 소재들과 비교할 때 15배 이상의 접힘 내성과 2배 이상의 인장강도를 보인 것이다. 또 연구팀은 새로운 소재의 구겨지거나 접히는 면에서의 전도성도 일정하게 유지됨을 확인했다. 기존 전개형 전자장치의 경우, 구김이나 접힘이 생기는 부분에서 전도성이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었다. 전도성이 일정하게 유지되면, 센서나 디스플레이 등의 용도로 보다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새로 개발한 소재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이 소재를 풍선 타입의 센서 내장 전개형 그리퍼(Gripper)에 적용해, 반복적 접힘과 펴짐에도 불구하고 온도와 압력, 근접도 등의 데이터를 처음 수준과 동일하게 측정하는 센서를 구현했다. 고강도의 케블라(Kevlar) 섬유 삽입을 통해 강화된 소재가 높은 인장강도를 보이며, 이러한 특성이 물체를 안정적으로 잡는데 기여함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한승용 교수는 "짓밟히고 구겨져도 다시 일어나는 질경이에서 영감을 얻어 새로운 소재를 개발할 수 있었다"며 "이번 성과가 접는 전자장치와 같이 공간 활용도가 높은 전개형 전자장치의 내구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겨서 휴대할 수 있는 TV와 같은 디스플레이 분야나 인체 삽입형 바이오 센서, 우주항공산업 등 여러 분야에 쓰이는 전개형 구조물의 전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기반 기술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기초연구지원과 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 그리고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2-17 11:12:09[파이낸셜뉴스] 탈모치료, 피부재생 등 항노화 솔루션 개발기업 이노진은 국책과제 사업 지원으로 개발된 ‘볼빅 미토코리아 탈모샴푸’가 인체적용시험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고 13일 밝혔다. 이 제품은 지난해 12월 5일 정식 출시됐다. 이 회사는 국내 피부임상시험센터를 통해 진행한 ‘볼빅 미토코리아 탈모샴푸의 두피 및 모발 유효성 평가에 대한 인체적용시험’에서 해당 샴푸가 모발 탈락수 완화, 두피 진정 효과, 두피 탄력・각질・피지 개선, 모발 인장강도・볼륨 지속력 등에 도움을 주는 것을 확인했다. 이 시험은 28일간 만 20~60세의 여성 2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인모 시험도 함께 실시했다. ‘볼빅 미토코리아 탈모샴푸’는 다양한 항목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얻었다. 특히 모발 탈락 평가에서 제품 사용 후 모발 탈락수 값이 57.47%나 감소돼 모발 탈락 완화 효과를 확인한 부분이 고무적이다. 또 두피 붉은기는 13.46% 감소했고 두피 탄력은 4.22% 증가했다. 두피 피지량 값은 사용 후 28.58% 감소해 두피 각질 개선 부문도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이노진은 인체적용시험으로 확보한 ‘볼빅 미토코리아 탈모샴푸’의 과학적 입증이 소비자 선택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에는 젊은 소비층에서 초기탈모에 대한 관심이 높고 적극적으로 두피와 모발을 관리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자사 제품이 탈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두피 진정과 모발 탈락수 완화 효과 등이 확인돼 홈케어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볼빅 미토코리아 탈모샴푸’는 이노진이 2022년 선정된 중소벤처기업부 국책과제의 결과물이다. 이 제품은 노화된 모낭 세포의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재활성화해 모발 성장 인자의 발현을 촉진시켜 탈모 방지에 도움을 준다. ‘볼빅 미토코리아 탈모샴푸’는 식약처 탈모기능성 고시 원료인 ‘비오틴’을 포함해 노화 방지 관련 물질 ‘니코틴아마이드 아데닌 다이뉴클레오타이드’, 항염 물질 ‘나이아신아마이드’를 핵심 성분으로 포함하고 있다. 이노진 이광훈 대표는 “볼빅 미토코리아 탈모샴푸가 인체적용시험 결과를 통해 민감성 두피, 초기탈모 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기술 경쟁력과 제품력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1-13 09:06:28글로벌 교량시장에서 국내 교량건설 기술이 약진하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도로-철도 병용교량 '제3보스포루스대교'를 건설한 데 이어 남미 최장의 현수교인 '차카오대교'를 건설하면서다. 여기에는 초고강도 조립식 평행선 스트랜드(PPWS) 케이블이라는 시공 핵심기술이 있다. 관련 기술개발에 참여한 김기남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 책임매니저(사진)는 22일 "기존 미국 및 일본 기술을 현대건설이 개량·발전시킨 것으로 현수교 주케이블의 핵심기술"이라며 "울산대교에 이어 제3보스포루스대교에 성공적으로 적용됐고 차카오대교에도 적용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수교는 곡선의 현수케이블에 의해 지지되는 형식의 다리를 말하는데, 초고강도 PPWS 공법은 공기 단축과 케이블 물량 저감에 큰 역할을 한다. 김 책임은 "울산대교의 주케이블은 인장강도 1960㎫의 초고강도 PPWS 공법을 적용해 기존 기술 대비 약 8%의 케이블 물량을 절감했으며 공기도 3개월가량 단축해 케이블 가설을 마쳤다"고 전했다. 2009년 착공해 2015년 완공된 울산대교는 김 책임이 설계 관리, 가설엔지니어링, 기술개발 등 핵심 공정에 참여했다. 김 책임은 "제3보스포루스대교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보스포루스해협을 횡단하는 3번째 장대교량"이라며 "첨단의 설계 개념과 가설엔지니어링 기술을 적용해 약 3년의 짧은 기간 대규모 사장현수교 건설을 완료하는 등 세계 교량역사에서도 명작으로 손꼽힌다"고 설명했다. 김 책임은 대학원에서 강구조공학 및 내풍공학을 전공한 뒤 2008년 현대건설에 입사, 토목구조물 설계와 초장대교량 연구개발(R&D) 업무를 수행해 왔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설계관리를 마친 뒤 연구소로 복귀, 이후 국책연구과제에 참여해 초고강도 PPWS 케이블의 제작 및 시공 핵심기술 개발에 참여했다. 현재 진행 중인 차카오대교 프로젝트의 경우 미국 알래스카에서 칠레를 연결하는 '팬-아메리칸 하이웨이'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팬아메리칸 하이웨이는 알래스카의 페어뱅크스에서 시작해 캐나다∼미국∼멕시코∼중앙아메리카를 거쳐 남아메리카 각국을 연결, 아르헨티나 최남단의 푸에고섬에 이르는 총연장 7만8800㎞의 국제도로를 말한다. 김 책임은 "차카오대교의 가교 지점인 차카오해협은 강진 지역일 뿐만 아니라 강풍(평균 20㎧), 고수위(6m), 급조류(9㎧) 등 교량 가설상 가혹한 환경조건을 갖고 있다"며 "이 때문에 고난도의 구조계획과 설계작업을 요구한다"고 했다. 실제 현대건설은 초장대 교량 건설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구조계획 및 설계는 물론 내진성 및 내풍성 향상과 재료의 고강도화 및 경량화, 부유식 구조시스템 등까지 폭넓게 기술개발을 해 왔다. 앞서 한강에서 가장 많은 다리를 준공한 건설사 역시 현대건설로 동편의 고덕토평대교부터 최서단 일산대교까지 13개의 다리를 건설하며 저력을 다졌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12-22 18:4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