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제=김기섭 기자】강원특별자치도와 도내 시군들이 지역소멸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은퇴자 주택을 제공하고 생활도민증을 발급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29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고자 기존의 정주 인구에 의존하기보다는 지역에 체류하면서 경제에 활력을 높이는 생활인구 유입 확대를 위해 강원도 외 주민 등록자를 대상으로 생활도민증을 발급하기로 했다. 현재 강원도는 춘천과 원주, 강릉 등을 제외한 인구감소지역 12개 시군의 등록인구 47만4000명 대비 생활인구가 239만명으로 5배에 달하는 등 광역자치단체 중 생활인구 영향이 가장 높고 타 시도에서 방문하는 비율 역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도는 이들을 타깃으로 강원도에 대한 관심과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모바일 생활도민증을 내년부터 발급할 계획이다. 생활도민증을 소지한 사람은 도내 숙박시설이나 레저와 관광시설 등에서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도내 관광상품과 강원도몰 등 도와 관련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인구 감소현상이 뚜렷한 접경지역 지자체들도 인구유입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제군의 경우 주둔 병력이 떠난 옛 수색대대 9만2000㎡와 화생방대대 3만㎡ 부지를 활용한 월학지구 개발사업을 추진, 300세대 규모 청년 및 은퇴자들을 위한 타운하우스와 복합 편의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청년 블루베리 농장, 청년 커뮤니티센터와 연계해 대도시 거주 청년과 은퇴자를 유치해 인구를 늘려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접경지역 발전지원사업비 76억원을 확보했으며 2026년 공사에 들어가 2년 뒤 준공시킬 예정이다. 인제군은 또 축구장 286개 면적과 비슷한 지역 내 군부대 유휴부지 133만여㎡를 활용해 △아웃도어 복합문화공간 △밀리터리 테마파크 △산림치유센터 △청년 과수단지 사업 등을 구상하고 있다. 인제군 관계자는 "군부대 이전 등으로 현재 쓰임새가 없어진 군 부대 부지를 활용해 제대 군인, 수도권 은퇴자가 인제에 정착할 수 있도록 기반을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생활인구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높이기 위해 전국 최초로 생활도민제 조례를 시행한 데 이어 강원도민제도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할인 혜택을 준비 중인 만큼 생활인구가 늘어나는데 한 몫할 것"이라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10-29 11:26:02【파이낸셜뉴스 인제=김기섭 기자】제5회 강원 임업인 대상 시상식에서 대한노인회 인제군지회가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차지했다. 27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제5회 강원 임업인 대상 수상자는 지난 7월 한달동안 도내 시장·군수 추천을 받아 공적심사위원회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통해 대상 1개 단체와 우수상 2명이 선정됐다. 산림보호부문에서 대한노인회 인제군지회가 대상에 선정됐으며 산림소득부문에서 이창근 씨(양양)와 김진상 씨(영월)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올해 행사는 처음으로 강원임업인총연합회 18개 단체 임업인들과 강원특별자치도, 18개 시군 녹지직 공무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강원 임업인 대상 시상식과 소통 및 화합 행사인 임업인 어울림 한마당 행사를 동시에 개최되는 등 강원 임업 발전을 위한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한편 강원 임업인 대상은 도의 산림자원과 임산물 등을 활용해 산림소득 및 산림보호 등 4개 부문에서 솔선수범한 임업인과 단체를 발굴, 2020년부터 매년 시상해왔으며 올해까지 총 18명의 임업인이 수상했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2년 전 1800억원이던 산림 예산이 지금은 2300억원으로 500억원 늘었고 강원특별법을 통해 전국 최초로 산림이용진흥지구가 본격 시작된다"며 "강원특별자치도 면적의 82%를 차지하는 산림을 잘 개발해 돈이 되는 숲과 나무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10-27 11:34:12[파이낸셜뉴스]농림축산식품부는 강원도 인제군 소재 한우농장과 충청남도 당진시 소재 한우농장에서 피부결절 등 의심증상 신고에 따른 정밀검사 결과 럼피스킨 양성이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럼피스킨 확진 사례는 모두 12건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 19일 발생이 보고된 뒤 엿새 만의 추가 발생이다. 농식품부는 럼피스킨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외부인, 가축, 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역학조사와 함께 해당 농장의 감염 소에 대해서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을 실시할 계획이다. 인제군 농장과 당진시 농장에서는 각각 한우 128마리, 18마리를 길러왔다. 강원도 7개 시·군(발생인제, 인접양구·춘천·홍천·양양·속초·고성) 및 충청남도 4개 시·군(발생당진, 인접아산·예산·서산) 소재 소 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하여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소 농장 및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하는 한편, 위기 경보 ‘주의’ 단계인 4개 시·군(춘천·당진·예산·서산)에 대해서는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농식품부는 “관계기관 및 지자체는 임신말기 소 및 송아지 등 접종 유예 개체에 대해 적기에 백신을 접종하고 매개곤충 방제 등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강조하며, “소 농가에서는 럼피스킨 매개곤충에 대한 방제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준수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0-25 10:40:38도시 탈출 여행기 '주말은 오지'가 북에 두고 온 고향이 그리운 50대 탈북민과 그의 탈북 후배에게 잊지 못할 '고향의 맛'을 선물한다. 19일 밤 10시 방송하는 티캐스트 채널 뷰와 SK브로드밴드 ch B tv의 공동 제작 여행 프로그램 '주말은 오지' 10회에서는 오지여행가 고유리가 두 명의 중년 절친을 만나,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으로 '1박 2일' 오지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펼쳐진다. 이날의 '도시 탈출' 주인공은 19년차 대한민국 국민이자 잠수 어업 종사자인 50대 가장으로, "2006년 가족과 함께 탈북 한 19년차 탈북민이다. 매일 바다에서 살다보니 산에 가서 며칠 쉬고 싶다"고 신청 이유를 밝힌다. 이어 여행 짝꿍으로는 탈북자 모임에서 만나 '인생절친'이 된 '3년 지기' 40대 후배를 초대한다. 두 사람은 인제군 인제읍에 위치한 산으로 오지 여행을 떠나고, 고유리와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특히 고유리가 준비한 통나무집을 보며 "북한에서 우리 집도 통나무집이었다. 추억이 그대로 살아난다"며 미소를 짓는다. 곧이어 두 사람은 고유리와 함께 나물 채취에 나선다. 두 중년은 "북한에서 어렸을 때 나물만 먹고 살았다. 산에는 먹을 것 천지"라며 이북식 산나물 감자밥과 백숙으로 '고향의 맛'을 재현한다. 특히 "북한에서 가져온 토장이다. 탈북 때 가져온 조금 남은 씨토장에 새로운 토장을 섞은 것"이라며 토장으로 북한식 산나물 감자밥의 대미를 장식,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점심식사를 완성한다. 뒤이어 세 사람은 밤나무에서 밤 따기, 200년 된 토종 배나무에 올라 배따기 등 자연에서 든든한 후식까지 준비하며 산 속 힐링을 맛본다. 두 중년은 "그리웠던 고향의 음식이자, 어릴 때 추억이 녹아든 음식들을 맛볼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말한다. 이후 저녁에는 "양고기를 먹고 싶다"는 로망 실현을 위해 고유리가 준비한 통 양고기로 솥뚜껑 양갈비와 숯불 양꼬치를 준비, 잊지 못할 새로운 추억을 만든다. 무엇보다 식사를 함께 하며 두 사람은 힘들게 탈북한 과정과 이후 남한에서의 적응기 그리고 북한에 남겨진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을 고백해 뭉클함을 안긴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해 너무 좋았다. 진달래꽃 피는 봄에 다시 오고 싶다", "팍팍한 삶만 따라가지 말고 돌아보는 여유도 가지고 살아야겠다"는 두 중년의 진심 어린 고백이 담긴 두 사람의 특별한 오지 여행기는 19일 밤 10시 방송하는 '주말은 오지' 10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말은 오지'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티캐스트 채널뷰와 SK브로드밴드 ch B tv에서 방송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티캐스트, SK브로드밴드
2024-10-18 11:18:01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이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간 이어지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공식 의료지원에 나섰다. 7일 부산백병원에 따르면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영화제 기간에 파라다이스 호텔 로비와 영화의 전당에 의료부스를 마련하고 방문객 및 영화제 관계자를 대상으로 건강상담, 응급처치, 약품 제공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의료전담팀에는 내과, 신경외과, 안과 등 의사와 간호사 16명을 투입했으며 응급상황 발생 시 본원 응급실로 이송하는 의료체계를 마련했다. 이연재 병원장은 "부산백병원은 매년 부산국제영화제의 공식 의료지원병원으로서 방문객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며 "올해도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부산백병원은 2008년부터 17년간 부산국제영화제 협력 파트너로서 공식 의료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0-07 18:31:42【파이낸셜뉴스 인제=김기섭 기자】강원관광재단이 마련한 ‘레저하고 캠핑가자 in 인제’ 프로그램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1일 강원관광재단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지난 8월31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인제군에서 진행됐으며 260여명이 참가해 프로그램을 즐겼다. 인제 내린천은 소양강으로 합류하는 지류로 우수한 경관과 적당한 유량으로 여름철 래프팅 명소로 유명하며 이번 행사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래프팅을 즐기는 등 늦여름의 더위를 식혔다. 참가자들은 이후 진동리국민여가캠핑장으로 이동해 캠핑 인플루언서와 함께 요리 경연대회를 펼쳤으며 각자의 개성을 살린 캠핑요리를 선보인 참가자들에게 강원상품권과 감자빵이 주어졌다.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는 “인제군은 산악, 호수, 계곡 등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시설이 잘 갖춰진 캠핑장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레저와 캠핑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고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9-01 10:01:43[파이낸셜뉴스] "식생활 서구화로 급증하고 있는 대장암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통한 용종을 제거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건강검진을 받을 때 대장 내시경 검사로 징후를 조기 발견, 조치를 취할 경우 발병 가능성 자체를 차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침묵의 병'으로 지칭되는 대장암의 경우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어느 정도 진행돼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만큼 50세 이후에는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장암은 약 15% 정도가 유전성이고, 나머지 85%가 이와 무관한 산발성으로 보고되고 있다. 가족 중 대장암 병력이 없었음에도 발생하는 비율이 매우 높은 편이다. 인제대 부산백병원 대장항문외과 배기범 교수의 도움말로 대장암 예방법과 최첨단 '로봇수술'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인제대 부산백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지난 2015년 12월 부산지역 최초로 늘어나는 로봇수술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4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 Xi'를 도입, 대장암 로봇수술 500례를 돌파할 정도로 부산·울산·경남의 로봇수술 메카라는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의사가 추천하는 대장암 로봇수술 명의로 꼽히고 있는 배기범 교수가 이뤄낸 성과다. 중앙암등록본부 자료(2023)를 보면 2021년 국내에서 새롭게 발생한 암 가운데 대장암이 전체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26.3%), 70대(22.3%), 50대(19.6%)의 순이었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조리법이 일상생활 속에 정착화되면서 대장암 발병이 급증한 요인으로 지적됐다. 대장암은 배변습관의 변화, 항문뒤후직(배변후 시원하지 않고 변을 보고 싶은 느낌), 항문 출혈, 배변때 통증, 복통, 체중감소 등이 일반적 증상이다. 부위별로 우측 대장암은 빈혈, 복부 종괴, 복통, 피로감, 무기력으로 나타나고 좌측 대장암은 대변의 굵기가 가늘어짐, 복통, 배변습관의 변화, 피나 점액이 변에 섞여 나오기도 한다. 대장암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음식은 돼지고기, 소고기 등의 '붉은 고기'로 이를 태우거나 튀기는 조리 방식 또한 발병률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다 패스트푸드 섭취량의 증가, 과도한 스트레스와 음주, 운동량 감소 등도 요인으로 꼽힌다. 대장암 치료는 병기에 따라 수술적요법, 항암화확요법, 방사선요법 등이 적용된다.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용종이 발견되는 아주 초기 단계라면 내시경만으로 치료가 끝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대부분은 수술치료를 선택하게 된다. 대장암 1~2기라면 항암요법이 추가적으로 필요하지 않지만 2기 후반부터 3기까지는 항암치료를 추가적으로 진행한다. 배 교수는 4일 "'로봇수술'의 경우 수술 도구가 들어가기 어려운 좁은 골반에서 암을 제거하면서 괄약근, 배뇨·성기능신경 보존이 가능하고 전이가 진행된 주변 장기와 동반절제가 필요한 상황 등 복잡한 술기가 필요한 경우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로봇수술은 종전처럼 개복하지 않고 배에 작은 구멍을 뚫어 기다란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넣어 암을 제거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무엇보다 개복 수술에 비해 신경과 혈관 손상을 최소화하고 상처 부위도 작아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적다. 로봇수술은 특히 직·결장암 수술에서 복강경보다 생식기관과 항문을 최대한 보호하고 살릴 수 있다는 임상 연구결과도 속속 보고되고 있다. 배 교수는 "로봇수술은 복강경 수술에 비해 10~15배 확대된 3차원 영상을 통해 수술 장면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면서 "골반같이 좁은 공간에서도 최적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술이 길어져도 손 떨림이나 흔들림 없이 안정적이고 정교한 동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부산백병원이 도입한 '4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 Xi'의 경우 4개 로봇 팔이 움직일 수 있는 각도가 기존 149도에서 177도로 커져 로봇의 위치를 변경하지 않고도 더 넓은 부위를 수술할 수 있다. 로봇팔 길이가 5cm 늘어나고 두께도 약 6mm 가늘어져 최소침습수술은 물론 인체 깊숙한 곳까지 접근할 수 있다. ■ 콩팥 회복 '생체활성물질' 개발로 더 유명한 배기범 교수 부산·울산·경남지역 '대장암 로봇수술 명의'로 알려진 배기범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손상된 장기의 조직을 신속하게 재생시켜 빠르게 회복을 도와주는 신재생물질을 개발해낸 인물로도 주목받고 있다. 배 교수의 이같은 획기적 연구결과는 세계 3대 저널 중 하나인 사이언스지(Science) 348호에 2015년 6월 12일자로 게재된 바 있다. 배 교수와 당시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소화기내과 양성연 교수는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교 샌포드 마르쿼위츠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밝혀냈다. 우리 몸은 독성물질이나 감염, 외상, 수술 등으로 장기가 손상될 경우 생체에서는 신속하게 장기손상에 대한 회복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E2(PGE2)라는 '생체활성물질'이 분비돼 회복을 돕는다는 것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회복물질(PGE2)을 증가시키기 위해 PGE2를 대사하는 효소인 15-PGDH(15-prostaglandin dehydrogenase)를 찾아내 억제한 결과 골수와 대장·폐·간 조직에서 PGE2의 농도가 2~3배 이상 증가되는 것을 발견, 조직재생이 빨라지고 장기회복이 신속히 이뤄진다는 것을 동물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배 교수는 "현재 콩팥(신장) 회복에 미치는 연구는 거의 마무리돼 미국과 일본 등에 '용도 특허'를 받아 놓은 상태"라며 "세포분열 촉진을 통해 치료 부작용에도 적용할 수 있는 주사제 등이 상용화될 경우 '새로운 재생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콩팥에 이어 피부재생을 위한 바르는 약, 뇌·폐·심장분야 치료에까지도 적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배 교수의 설명이다. 콩팥과 관련해서는 CT조영제로 인한 신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실험 결과, 선천적으로 15-PGDH효소가 없는 생쥐(실험군)가 일반 정상 생쥐(대조군)에 비해 골수이식을 받을 경우 이식된 골수세포들이 골수내부에서 신속한 복원과 새로운 혈구생성이 6일 이상 앞당겨져 빠른 회복과 높은 생존율을 나타냈다. 대장염을 일으키는 물질인 DSS(dextran sulfate sodium)를 15-PGDH효소가 없는 실험군에 투여한 경우 대장 세포의 염증 발생은 대조군에 비해 50% 이상 적게 나타난 반면 재생되는 대장 세포가 대조군보다 2~3배 이상 증가됐다. 외상이나 수술적 손상에 해당하는 경우로 생쥐의 부분 간 절제술 실험에서 15-PGDH효소가 없는 실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간 재생능력이 2~3배 이상 증가되고 재생속도도 24시간 이상 빨라졌다는 것이다. 배 교수는 "콩팥이라는 장기를 가장 먼저 선택한 이유는 나이가 들면서 기능이 떨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술로 인한 탈수나 출혈 등으로도 영향을 쉽게 받아 만성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동물실험을 통해 이를 회복시킬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미국에서 이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임상실험과 FDA(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받기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간을 비롯한 각종 장기절제와 골수질환, 염증성 장질환, 피부·부속기 등 조직재생을 촉진시키는 신약 치료제로 개발돼 폭넓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6-03 22:49:15【파이낸셜뉴스 속초=김기섭 기자】 강원자치도 속초시와 태백시, 인제군이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인 로컬브랜딩 사업에 선정됐다. 24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4년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지원사업 공모 결과, 전국 10개 지역이 선정됐으며 강원도에서는 속초와 태백, 인제가 포함됐다. 로컬브랜딩 지원사업은 주민과 방문객의 일상생활 공간인 생활권을 단위(도보 15분 내외)로, 지역 내 고유자원(문화·환경·사람 등)을 활용해 지역특색과 자생력을 높여 지역을 '살만하고 올 만하게' 만드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는 지난해 10월 전국 지자체 대상 공모를 통해 총 44개 지자체가 신청했으며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서면심사, 현지실사, 발표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도내 지자체 3곳에는 각각 3억원의 특별교부세가 지원되며 6월부터 로컬 브랜딩 사업이 본격 착수된다. 원홍식 강원자치도 경제국장은 “지역별 다채로운 특색을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지역 특성화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5-24 11:06:51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이 동서대학교 산학협력단과 부산지역 노인들의 삼킴장애 예방을 위해 '지역사회 상생·협력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 13일 병원 강당에서 킥오프 미팅을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역사회 고령자를 상대로 삼킴장애 고위험군을 조기에 선별·진단하고 맞춤 재활, 식이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연계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사업에는 사상구청, 사상구 노인복지관, ㈜지텍솔루션이 함께 참여했다. 협약에 따라 부산백병원은 재활의학과에서 삼킴장애 진단 및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재활의학과 전문의, 작업치료사 등 전문인력을 투입해 정밀진단을 위한 의료진 상담 및 진료, 삼킴기능 스크리닝 검사와 전문 의료장비를 지원한다. 재활의학과 한나미 교수는 "지역사회 노인들이 뜯고 씹고 맛보는 삶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라며 "이 사업을 통해 고령자의 삼킴장애에 대한 중요성을 제고하고, 조기 선별과 정밀진단을 통한 선제적 재활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bsk730@f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5-14 18:39:16[파이낸셜뉴스]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이 동서대학교 산학협력단과 부산지역 노인들의 삼킴장애 예방을 위해 ‘지역사회 상생·협력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 13일 병원 강당에서 킥오프 미팅을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역사회 고령자를 상대로 삼킴장애 고위험군을 조기에 선별·진단하고, 맞춤 재활, 식이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연계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사업에는 사상구청, 사상구 노인복지관, ㈜지텍솔루션이 함께 참여했다. 협약에 따라 부산백병원은 재활의학과에서 삼킴장애 진단 및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재활의학과 전문의, 작업치료사 등 전문 인력을 투입해 정밀 진단을 위한 의료진 상담 및 진료, 삼킴기능 스크리닝 검사와 전문 의료 장비를 지원한다. 재활의학과 한나미 교수는 “지역사회 노인들이 뜯고 씹고 맛보는 삶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라며 “이 사업을 통해 고령자의 삼킴장애에 대한 중요성을 제고하고, 조기 선별과 정밀 진단을 통한 선제적 재활에 앞장서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노인성 삼킴장애는 노화 과정에서 주로 근육감소증으로 인해 안면부와 경부 전방의 삼킴 관련 근육의 위축과 약화로 인해 발생되는 질환이다. 2024년 기준 부산시 고령 인구 약 73만명 기준으로 25만여명이 직·간접적인 노인성 삼킴장애를 앓고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5-14 10:2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