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식생활 서구화로 급증하고 있는 대장암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통한 용종을 제거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건강검진을 받을 때 대장 내시경 검사로 징후를 조기 발견, 조치를 취할 경우 발병 가능성 자체를 차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침묵의 병'으로 지칭되는 대장암의 경우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어느 정도 진행돼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만큼 50세 이후에는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장암은 약 15% 정도가 유전성이고, 나머지 85%가 이와 무관한 산발성으로 보고되고 있다. 가족 중 대장암 병력이 없었음에도 발생하는 비율이 매우 높은 편이다. 인제대 부산백병원 대장항문외과 배기범 교수의 도움말로 대장암 예방법과 최첨단 '로봇수술'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인제대 부산백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지난 2015년 12월 부산지역 최초로 늘어나는 로봇수술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4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 Xi'를 도입, 대장암 로봇수술 500례를 돌파할 정도로 부산·울산·경남의 로봇수술 메카라는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의사가 추천하는 대장암 로봇수술 명의로 꼽히고 있는 배기범 교수가 이뤄낸 성과다. 중앙암등록본부 자료(2023)를 보면 2021년 국내에서 새롭게 발생한 암 가운데 대장암이 전체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26.3%), 70대(22.3%), 50대(19.6%)의 순이었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조리법이 일상생활 속에 정착화되면서 대장암 발병이 급증한 요인으로 지적됐다. 대장암은 배변습관의 변화, 항문뒤후직(배변후 시원하지 않고 변을 보고 싶은 느낌), 항문 출혈, 배변때 통증, 복통, 체중감소 등이 일반적 증상이다. 부위별로 우측 대장암은 빈혈, 복부 종괴, 복통, 피로감, 무기력으로 나타나고 좌측 대장암은 대변의 굵기가 가늘어짐, 복통, 배변습관의 변화, 피나 점액이 변에 섞여 나오기도 한다. 대장암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음식은 돼지고기, 소고기 등의 '붉은 고기'로 이를 태우거나 튀기는 조리 방식 또한 발병률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다 패스트푸드 섭취량의 증가, 과도한 스트레스와 음주, 운동량 감소 등도 요인으로 꼽힌다. 대장암 치료는 병기에 따라 수술적요법, 항암화확요법, 방사선요법 등이 적용된다.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용종이 발견되는 아주 초기 단계라면 내시경만으로 치료가 끝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대부분은 수술치료를 선택하게 된다. 대장암 1~2기라면 항암요법이 추가적으로 필요하지 않지만 2기 후반부터 3기까지는 항암치료를 추가적으로 진행한다. 배 교수는 4일 "'로봇수술'의 경우 수술 도구가 들어가기 어려운 좁은 골반에서 암을 제거하면서 괄약근, 배뇨·성기능신경 보존이 가능하고 전이가 진행된 주변 장기와 동반절제가 필요한 상황 등 복잡한 술기가 필요한 경우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로봇수술은 종전처럼 개복하지 않고 배에 작은 구멍을 뚫어 기다란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넣어 암을 제거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무엇보다 개복 수술에 비해 신경과 혈관 손상을 최소화하고 상처 부위도 작아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적다. 로봇수술은 특히 직·결장암 수술에서 복강경보다 생식기관과 항문을 최대한 보호하고 살릴 수 있다는 임상 연구결과도 속속 보고되고 있다. 배 교수는 "로봇수술은 복강경 수술에 비해 10~15배 확대된 3차원 영상을 통해 수술 장면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면서 "골반같이 좁은 공간에서도 최적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술이 길어져도 손 떨림이나 흔들림 없이 안정적이고 정교한 동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부산백병원이 도입한 '4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 Xi'의 경우 4개 로봇 팔이 움직일 수 있는 각도가 기존 149도에서 177도로 커져 로봇의 위치를 변경하지 않고도 더 넓은 부위를 수술할 수 있다. 로봇팔 길이가 5cm 늘어나고 두께도 약 6mm 가늘어져 최소침습수술은 물론 인체 깊숙한 곳까지 접근할 수 있다. ■ 콩팥 회복 '생체활성물질' 개발로 더 유명한 배기범 교수 부산·울산·경남지역 '대장암 로봇수술 명의'로 알려진 배기범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손상된 장기의 조직을 신속하게 재생시켜 빠르게 회복을 도와주는 신재생물질을 개발해낸 인물로도 주목받고 있다. 배 교수의 이같은 획기적 연구결과는 세계 3대 저널 중 하나인 사이언스지(Science) 348호에 2015년 6월 12일자로 게재된 바 있다. 배 교수와 당시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소화기내과 양성연 교수는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교 샌포드 마르쿼위츠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밝혀냈다. 우리 몸은 독성물질이나 감염, 외상, 수술 등으로 장기가 손상될 경우 생체에서는 신속하게 장기손상에 대한 회복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E2(PGE2)라는 '생체활성물질'이 분비돼 회복을 돕는다는 것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회복물질(PGE2)을 증가시키기 위해 PGE2를 대사하는 효소인 15-PGDH(15-prostaglandin dehydrogenase)를 찾아내 억제한 결과 골수와 대장·폐·간 조직에서 PGE2의 농도가 2~3배 이상 증가되는 것을 발견, 조직재생이 빨라지고 장기회복이 신속히 이뤄진다는 것을 동물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배 교수는 "현재 콩팥(신장) 회복에 미치는 연구는 거의 마무리돼 미국과 일본 등에 '용도 특허'를 받아 놓은 상태"라며 "세포분열 촉진을 통해 치료 부작용에도 적용할 수 있는 주사제 등이 상용화될 경우 '새로운 재생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콩팥에 이어 피부재생을 위한 바르는 약, 뇌·폐·심장분야 치료에까지도 적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배 교수의 설명이다. 콩팥과 관련해서는 CT조영제로 인한 신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실험 결과, 선천적으로 15-PGDH효소가 없는 생쥐(실험군)가 일반 정상 생쥐(대조군)에 비해 골수이식을 받을 경우 이식된 골수세포들이 골수내부에서 신속한 복원과 새로운 혈구생성이 6일 이상 앞당겨져 빠른 회복과 높은 생존율을 나타냈다. 대장염을 일으키는 물질인 DSS(dextran sulfate sodium)를 15-PGDH효소가 없는 실험군에 투여한 경우 대장 세포의 염증 발생은 대조군에 비해 50% 이상 적게 나타난 반면 재생되는 대장 세포가 대조군보다 2~3배 이상 증가됐다. 외상이나 수술적 손상에 해당하는 경우로 생쥐의 부분 간 절제술 실험에서 15-PGDH효소가 없는 실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간 재생능력이 2~3배 이상 증가되고 재생속도도 24시간 이상 빨라졌다는 것이다. 배 교수는 "콩팥이라는 장기를 가장 먼저 선택한 이유는 나이가 들면서 기능이 떨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술로 인한 탈수나 출혈 등으로도 영향을 쉽게 받아 만성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동물실험을 통해 이를 회복시킬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미국에서 이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임상실험과 FDA(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받기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간을 비롯한 각종 장기절제와 골수질환, 염증성 장질환, 피부·부속기 등 조직재생을 촉진시키는 신약 치료제로 개발돼 폭넓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6-03 22:49:15[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이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최종 지정됐다고 3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적정 수준 회복을 위해 지역의료계와 함께 해결방안을 지속해서 모색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5월 보건복지부의 권역응급의료센터 추가 공모에서 해운대백병원이 선정됐다. 이후 1차 현장평가 시 충족되지 못한 법정 기준인 시설, 장비, 인력을 확충해 추가 현장평가를 거쳐 지난 4월 30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최종 지정을 통보받았다. 이로써 시는 기존 동아대병원과 함께 2곳의 권역응급의료센터를 확보하게 됐다. 중증 응급환자는 권역응급의료센터인 해운대백병원 내 응급전용 수술실에서 수술받고, 응급전용 중환자실과 응급전용 병동에서 치료받는 등 체계적인 진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해운대백병원은 34억원을 투입해 응급실 내 시설을 정비하고, 응급전용수술실, 응급전용입원실, 응급전용중환자실 등을 갖췄다. 또 이동심근효소측정기, 심부체온측정장비를 구비하고, 뇌압감시장비, 인공심폐순환기(ECMO) 등을 응급환자에게 우선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장비를 확보하고, 24시간 응급진료를 위해 의사, 간호사, 응급의료정보관리사 등 약 100여명의 인력을 보강했다. 특히 소아응급환자 진료구역 확충 및 소아응급환자를 중심으로 진료하는 소아응급환자 전담전문의와 전담간호사 확보를 통해 24시간 소아응급환자 진료가 가능해졌다. 이와 함께 재난 상황에 따른 대량환자 발생에 대비해 권역재난의료지원팀(DMAT)을 구성·운영해 재난의료대응을 위한 동부산권 재난 거점병원의 역할을 수행한다. DMAT는 팀당 의사 1인, 간호사 또는 응급구조사 2인, 행정요원 1인으로 총 3개 팀을 구성하고, 동시 최대 2개 팀이 출동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재난사고 발생 때 현장에 출동해 인명피해 규모를 파악, 중등도 분류에 따른 처치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부상자 진료 등 현장응급의료소 내 의료활동을 수행한다. 이소라 시 시민건강국장은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추가 지정은 동부산권 응급진료 기반 확충으로, 서부산권으로 편중됐던 응급의료역량의 지역 격차를 완화하는 것은 물론, 시 전체 응급의료서비스의 질적 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5-03 09:20:46[파이낸셜뉴스] 인제대 부산백병원(원장 이연재)은 최근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이 주관한 2023년 특수건강진단기관 평가에서 2회 연속 최우수 등급인 'S등급'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특수건강진단은 산업안전보건법에 의거해 소음, 분진, 유기화합물, 야간작업 등의 유해인자에 노출되는 근로자의 직업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건강관리와 직업 관련성 질환 예방을 위해 실시하는 건강진단이다. 전국 234개 특수건강진단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평가는 운영체제(400점)와 업무성과(600점) 분야에서 △시설·인력 보유현황 △건강진단 결과·판정 신뢰도 △건강진단 분석능력 등 총 11개 항목을 평가했다. 부산백병원은 2023년 4월부터 7월까지 약 4개월간 평가를 진행, 운영체제와 업무성과 모두 높은 점수로 최우수 등급인 S등급을 획득했다. 이연재 병원장은 "부산백병원은 부산·울산·경남을 대표하는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앞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특수건강진단을 통해 근로자의 건강 유지와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3-05 21:11:12[파이낸셜뉴스]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병원장 이연재)은 지난 25일 백병원 부산지역지부 노동조합(지부장 이성진)과 함께 '사랑나눔 노·사 한마음 헌혈 릴레이' 행사를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헌혈 행사는 겨울철 한파로 인한 헌혈자 감소에 따라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고 헌혈 참여 문화확산을 독려하기 위해 노사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인제대 의과대학 1층 강당에서 진행된 행사에서는 사전 접수한 100여명의 구성원을 대상으로 헌혈을 진행하고 헌혈 참여자에게는 감사의 선물을 증정했다. 자가 문진과 사전 혈액검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헌혈이 가능한 105명의 구성원이 행사에 참여했다. 이연재 병원장은 "지역의 혈액 수급 위기에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준 구성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전했다. 부산백병원은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부산혈액원과 협력해 찾아가는 헌혈버스, 사랑의 헌혈 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헌혈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1-29 22:32:07[파이낸셜뉴스] 지난 26일 교육부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가 한목소리로 인제대 김해백병원 예정부지 매각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먼저 여당인 국민의힘 정경희 국회의원은 김해백병원 예정 부지 매각과 관련해서 김해시의회, 시민단체, 지역 언론 등 여러 곳에서 그 매각의 부당성과 관련 법규 위반 등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서면질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히고 이주호 교육부 장관에게 감사를 요청했다. 학교법인 인제학원이 김해시로부터 매입한 삼계동 택지개발지구의 병원예정 부지를 매각하는 과정에 해당 부지를 당초 부지 공급자인 김해시에 반환(약정해제권행사) 하도록 돼 있는 계약 내용을 위반했다는 지적이다. 정 의원은 "인제학원 이사회가 김해백병원 예정부지 매각의 계약내용 등을 왜곡하거나 사실을 숨기는 등의 방법으로 이사회의 결의를 받은 사실이 확인된다면 이사장과 관련 이사의 징계 책임은 물론이고 김해시의 소송 결과에 따라 인제학원이 입게 되는 손해에 대해 배상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종환 국회의원도 같은 날 국감에서 교육부 장관을 대상으로 질의하면서 "인제학원 이사회가 서울백병원 폐원 의결 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근거로 삼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교육부 감사가 필요하다고 재차 지적했다. 아울러 도 의원은 인제대 김해백병원 예정부지 매각 의혹에 대해서도 장관을 상대로 집중 추궁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10-27 17:44:13[파이낸셜뉴스] 인제대 백병원 사태가 국회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올라 인제학원 이사회의 서울백병원 폐원 의결 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근거로 삼은 것으로 추궁돼 논란이 확산될 조짐이다. 지난 11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은 "인제학원 이사회가 허위 사실을 근거로 폐원 의결을 했다"며 "교육부의 감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 의원이 입수한 서울백병원 경영정상화 TFT회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2020년 실시한 특정감사 결과 '서울백병원의 지속적인 적자 운영에 따라 학교법인 인제학원은 병원 매각 등 적극적인 경영정상화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교육부에서 2020년 당시 특정감사를 실시한 것은 맞지만 부속병원 의약품 공급실태 파악을 위한 것으로 서울백병원 경영 관련 내용과는 전혀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도 의원은 "TFT 회의 자료에 나온 내용은 거짓이다. 교육부가 이런 지적을 한 적도 없는데 '교육부 특정감사에서 병원 운영에 관한 지적이 있었다'며 거짓 내용으로 인제학원 이사회 의견을 끌어냈다. 이같은 근거에 기반한 이사회의 폐원 결정은 유효하지 않다고 본다" 며 "이건 감사를 다시 진행해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또 도 의원은 서울백병원만 보면 적자지만 인제학원 산하 상계·일산·부산·해운대백병원 등 부속병원 손익계산서를 살펴보면 매년 수백 억원의 이익을 남기고 있으며, 각 부속병원 개원 시 서울백병원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공동 운영체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 의원은 "부속병원 손익계산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과 2022년 순이익은 각각 752억원과 603억원에 이른다. 또한 인제학원은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이라는 이름으로 회계장부상 지출된 것처럼 해놓고서 2026억원을 쌓아두고 있다. 적자 때문에 폐원한다고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 "사립학교법에 따르면 학교법인은 기본재산에 대해 매도, 증여, 교환, 용도 변경하거나 권리 포기를 할 때 관할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백병원은 용도변경과 관련해 교육부에 허가를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사립학교법 위반 가능성도 거론했다. 지난해 6월 교육부가 사립대 기본재산 관리 안내 지침을 개정했던 것을 서울백병원 폐원에 악용했다는 점도 지적됐다. 당시 교육부가 지침 개정을 통해 교육용 재산에 대해 교비회계 보전 없이 수익용으로 용도를 변경할 수 있도록 하면서 인제학원이 서울백병원 부지를 수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길을 터줬다는 것이다. 도 의원은 "이런 식이면 다른 사립학교들도 병원을 팔아서 수익사업을 하는 게 훨씬 낫겠다고 해서 (폐원)도미노가 일어날 수 있다"며 "교육부 지침을 악용할 수 있는 만큼 중요하게 봐달라"고 강조했다. 도 의원의 지적에 교육부 이주호 장관은 "지적사항에 대해 바로 검토해서 조속히 보고 드리겠다"고 답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10-13 10:05:19[파이낸셜뉴스] 경남지역 한 대학교에서 학식으로 랍스터를 제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경남 김해시 어방동 인제대학교 김해캠퍼스 식당에 '학식 어디까지 먹어봤니? 인제대는 랍스터 먹는다'라는 메뉴가 등장했다. 이 메뉴는 학교 측이 글로컬 대학 최종 선정을 기원하고, 학생에게 저렴한 가격에 랍스터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교 측은 원가 2만원대인 이 메뉴를 4900원에 판매했다. 이 메뉴는 랍스터를 포함해 투움바 파스타와 망고 치즈 샐러드, 레모네이드 등이 포함돼 다체롭게 구성됐다. 이날 랍스터가 나왔다는 소식에 학교 측이 준비한 랍스터 300개는 순식간에 동이 났다. 한 학생은 "학식에 랍스터가 나오니깐 정말 신기하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물가 상승으로 식당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양질의 학식은 학생 복지 차원에서 '착한 적자'로 학교가 감수해야 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메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9-12 15:08:11서울백병원 폐원 결정으로 촉발된 구성원들의 반발이 서울에서 경남 김해까지 인제대학교 전체로 옮겨붙는 등 사태가 악화일로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서울백병원의 진료를 종료한 인제대학교 재단의 무리한 결정이 백병원을 이용하는 서울시민뿐 아니라 전반적 여론의 비난에 직면한 가운데 인제대 교수 대표들이 재단의 각종 부조리와 비리 의혹을 규탄하는 탄원서를 교육부에 제출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탄원서에 서명한 교수들은 홍성우 전 서울백병원장, 문정섭, 정재면 전 서울백병원 부원장, 장여구 서울백병원 교수노조 위원장, 조영규 서울백병원 교수협의회 회장 등 총 41명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 김해 인제대학교의 경우 교수 직원 외 학생들까지 14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탄원서에는 "서울백병원 폐원으로 인한 전체 백병원의 전국적인 이미지와 신뢰 실추로 인해 김해 인제대학교와 부산 백병원의 미래 발전에도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82년 역사의 최초 민족자본 병원으로서의 자부심과 서울 명동 랜드마크인 서울백병원을 폐원한 것은 전체 백병원과 인제대학교 '간판'을 스스로 철거한 것으로 수도권은 물론 부산 백병원과 김해 인제대학교 전국적인 명성과 신뢰를 결정적으로 실추시킨 '최악수'"라고 규탄했다 재단 측이 서울백병원 적자를 폐원 이유로 내세운 데 대해 서명 교수들은 "전체 백병원이 흑자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백병원 그룹의 간판이면서 모태인 서울백병원을 폐원하는 것은 경영의 기본을 모르는 무능 무지한 재단"이라고 비판했다. 서명 교수들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도심 의료공백을 우려, 서울백병원 폐원을 재고할 것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묵살하고 폐원으로 몰아간 것은 대학병원으로서의 신뢰와 공적 의무를 저버린 반사회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탄원서에는 "재단 측은 서울백병원 폐원 결정에 앞서 대학본부인 김해캠퍼스의 병원 부지도 매각함으로써 인제대학교의 핵심역량인 의과대학의 기반을 해체하는 자충수를 두고 있다"면서 "부산·경남권 대표대학인 김해 인제대학교의 미래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수들은 "지난 8월 22일 이사회에서 차기 총장 선거인단 투표에서 1등을 한 백진경 교수를 탈락시키는 등 재단의 횡포는 공익재단으로서 선을 한참 넘어섰기 때문에 교육부는 인제대학교 재단을 이대로 방치할 경우 다른 대학에도 나쁜 선례가 된다"며 전체 대학 정책 차원에서 교육부에 재단 교체를 탄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9-04 18:33:27인제대학교 차기 총장 선출 과정을 지켜보는 교육계 시선과 서울과 부산·경남지역 여론이 예사롭지 않다. 인제대학교 재단은 서울백병원 폐원과 김해 삼계동 인제대병원 부지 매각을 놓고 서울시와 김해시 두 행정당국과 여론의 역풍을 맞은 상황에서 설립자 후손인 백진경 멀티미디어학부 교수가 차기 총장 선거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재단 선택만 남겨놓고 있다. 20일 인제대와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백병원 폐원으로 전국적 관심을 모은 가운데 지난 18일 치러진 인제대 차기 총장 경선에서 백병원 창립자 백인제 선생의 손녀이자 인제대 설립자 백낙환 전이사장 차녀인 백진경 교수가 선거인단 투표에서 최다 득표로 1위를 차지했다. 모두 59명의 선거인단 투표에서 백 교수는 1차 투표에서 다른 두 후보와 같은 12표를 얻었으나 2차 투표에서 17표를 얻어 14표를 얻은 전민현 현 총장과 12표를 얻은 해운대 백병원장인 김동수 교수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백 교수는 재단 측의 서울백병원 폐원이 백병원과 부산과 김해의 인제대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에 따라 총장 선거에 뒤늦게 뛰어들었는데도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백 교수의 선전은 서울백병원 폐원 조치가 서울뿐 아니고 부산 여론까지 부정적으로 작용한 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재단 측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선거인단 투표에서 당선된 3명의 후보자 가운데 1명을 총장으로 선임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대학의 관행상 총장의 결격사유가 현저하지 않을 경우 경선에서 1등으로 뽑힌 후보를 재단이 추인하는 데 비해 인제대는 경선 결과를 그대로 수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여론이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인제대 재단은 고 백낙환 이사장 퇴임 후 10여년간 후손들을 배제시키기 위해 지난 두차례 총장 선거에서 백진경 교수 남편인 공과대학의 전병철 교수(나노공학)가 1등을 차지했는데도 탈락시킨 전력이 있다. 재단 측이 서울백병원 폐원과 김해 인제대병원 부지 매각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 구성원들의 표심까지 외면할 경우 파장은 불 보듯 뻔하다. 여기에다 이번 차기 총장 선거 과정에서 백병원과 인제대에 관심이 많은 서울시와 부산시 김해시 등 관련 지자체, 교육부 당국까지 귀를 기울이고 있는 분위기라 재단 측의 공정한 결정에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서울백병원 교수노조의 장여구 위원장은 "재단 측의 오는 31일 서울백병원 폐원을 앞두고 교육부에 공공의료를 무시한 재단의 전횡을 규탄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8-20 19:30:11[파이낸셜뉴스] 인제대학교 차기 총장 선출 과정을 지켜보는 교육계 시선과 서울과 부산·경남지역 여론이 예사롭지 않다. 인제대학교 재단은 서울백병원 폐원과 김해 삼계동 인제대 병원 부지 매각을 놓고 서울시와 김해시 두 행정당국과 여론의 역풍을 맞은 상황에서 설립자 후손인 백진경 멀티미디어학부 교수가 차기 총장 선거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재단 선택만 남겨놓고 있다. 20일 인제대학교와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백병원 폐원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은 가운데 지난 18일 치러진 인제대학교 차기 총장 경선에서 백병원 창립자 백인제 선생의 손녀이자 인제대학교 설립자 백낙환 전이사장 차녀인 백진경 교수가 선거인단 투표에서 최다 득표로 1위를 차지했다. 모두 59명의 선거인단 투표에서 백 교수는 1차 투표에서 다른 두 후보와 같은 12표를 얻었으나 2차 투표에서 17표를 얻어 14표를 얻은 전민현 현 총장과 12표를 얻은 해운대 백병원장인 김동수 교수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백 교수는 재단 측의 서울백병원 폐원이 백병원과 부산과 김해의 인제대학교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는 위기 의식에 따라 총장 선거에 뒤늦게 뛰어들었는데도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백 교수의 선전은 서울백병원 폐원 조치가 서울 뿐 아니고 부산의 여론까지 부정적으로 작용한 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재단 측은 오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선거인단 투표에서 당선된 3명의 후보자들 가운데 1명을 총장으로 선임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대학의 관행상 총장의 결격 사유가 현저하지 않을 경우 경선에서 1등으로 뽑힌 후보를 재단이 추인하는데 비해 인제대학교는 경선 결과를 그대로 수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여론이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인제대학교 재단은 고 백낙환 이사장 퇴임 후 10여년간 후손들을 배제시키기 위해 지난 두차례 총장 선거에서 백진경 교수 남편인 공과대학의 전병철 교수(나노 공학)가 1등을 차지했는데도 탈락시킨 전력이 있다. 재단 측이 서울백병원 폐원과 김해 인제대학교 병원 부지 매각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 구성원들의 표심까지 외면할 경우 파장은 불보듯 뻔하다. 여기에다 이번 차기 총장 선거 과정에서 백병원과 인제대학교에 관심이 많은 서울시와 부산시 김해시 등 관련 지자체, 교육부 당국까지 귀를 기울이고 있는 분위기라 재단 측의 공정한 결정에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서울백병원 교수 노조의 장여구 위원장은 "재단 측의 오는 31일 서울백병원 폐원을 앞두고, 교육부에 공공의료를 무시한 재단의 전횡을 규탄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8-19 22:2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