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동양에 대한 서양의 차별과 혐오가 일상 깊숙이 들어와 있음을 보여주는 영상이 올라왔다.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럽에서 한국사람 인종차별’이라는 제목의 영상은 동양인에 대한 혐오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초창기 동양인에 대한 차별적 발언이나, 폭력이 지금도 유럽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글쓴이는 “한국도 인종차별이 없다고는 못하지만 비교할 수준이 아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적어도 저렇게 면전에서 조롱하고 린치 가하는 경우는 없다”고 강조했다. 영상에는 한국인 여성이 유럽 어딘가를 거닐고 있을 때 ‘갑자기 얼굴에 주먹질’을 하거나,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동양인을 비하하는 ‘눈찢는 행위’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칭챙총 거리면서 원숭이 취급’ 하는 영상도 올려 져 충격을 주고 있다. 유럽 다른 지역에서는 들고 있는 카메라를 치고 지나가자 결국 이 한국 여성은 눈물을 흘린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1-10-15 21:48:18[파이낸셜뉴스] 김정숙 여사는 20일 "지역과 인종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멈추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세계인의 날을 맞아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구 서울콘텐츠문화광장에서 열린 '2021 외국인 한국문화 홍보 전문가' 발대식에 참석해 "코로나19로 인한 단절과 봉쇄의 시대에 우리가 극복해야 할 또 하나의 바이러스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여사는"팬데믹 상황이 지속되면서 전 세계인은 변화된 일상에 적응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금은 우리들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와 응원을 보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11기 코리아넷(Koreanet) 명예기자단(105개국 3432명)과 2기 'K-인플루언서'(76개국 1224명) 등 해외 한국문화 홍보전문가 4600여 명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코리아넷은 해외문화홍보원이 운영하는 정부 대표 해외 홍보 매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아랍어, 베트남어, 독일어 등 9개 언어로 한국 관련 뉴스 등을 제공해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고 있다. 김 여사는 코리아넷 명예기자단과 K인플루언서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김 여사는 "여러분의 한국에 대한 관심과 열정으로 한국은 세계인의 친구로 더욱 가깝게 다가가고 있다"며 "한국의 국격이 높아지고 한국문화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외국인은 한국문화 홍보 전문가 지원자들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코리아넷 명예기자단은 105개국에서 3432명이 선발됐고 K인플루언서는 76개국 1224명이 활동하게 된다"며 "한국과 한국문화를 담은 폭넓은 콘텐츠들이 더욱 확산되리라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아울러, 까오 티 흐엉 명예기자가 '상생과 연대로 코로나를 이겨내고 있는 한국'을 알리기 위해 쓴 기사를 언급한 뒤 "한국인은 인류에게 더 좋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행동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30일, 31일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는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국제사회가 본격적인 행동을 함으로써 더 늦기 전에 지구생태계를 복원하자는 다자회의"라며 "한국과 세계를 잇는 다리가 되어주고 있는 홍보 전문가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1-05-20 14:48:49[파이낸셜뉴스] 인종·민족·국적, 종교, 성적지향, 특정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혐오표현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남성보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혐오표현에 민감했다.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카카오, 한국언론법학회와 함께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온라인 혐오표현이란 무엇인가' 공동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있는 혐오표현의 대안을 만들기 위한 공동연구의 중간성과가 발표됐다. 남녀 102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정치성향, 출신지역, 성별, 장애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혐오표현에 대한 인지 수준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역시 흑인이 운동을 잘한다', '동성애로부터 우리 아이를 지켜야 한다', '요즘 것들 교복 입고 모여 있으면 무섭다' 등 인종, 성적지향, 특정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혐오표현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조사를 진행한 최진호 한양대학교 컴퓨테이셔널 사회과학 연구센터 연구원은 "온라인 혐오표현은 편견에 기반한 고정관념을 확산시키는 차별적 표현이 광범위하게 나타날 수 있다"며 "익명성, 개방성, 전파성, 쌍방향성 등의 이유로 물질적·정신적 피해가 훨씬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인권위 관계자는 "온라인 혐오표현의 개념이 무엇이며, 혐오표현에 대한 일반시민들의 인식은 어떤지, 전문가들의 인식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등에 대한 사회적·학술적 논의가 아직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번 세미나가 온라인 혐오표현 대응의 해법을 찾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20-09-22 11:16:14국가인권위원회 정문자 상임위원(사진)이 외국인 혐오와 인종주의를 범죄로 규정하며 한국 정부에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했다. 정 상임위원은 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연합(UN) 제97차 인종차별철폐위원회(CERD) 대한민국 17~19차 정부보고서 심의 회의 첫날에 참석해 이 같은 의견을 내놨다. 그는 "한국 정부는 외국인의 사회통합과 다문화사회로의 이행을 위해 법·제도를 정비하고 이주민 지원을 위한 공공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하면서도 "현재 제도와 인프라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인종차별철폐협약 국내 이행에 미흡한 부분도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 상임위원은 제주도로 입국한 예멘 난민신청자 500여명에 대한 혐오 현상과 관련, “외국인 혐오와 인종주의는 결코 관용될 수 없는 범죄 행위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한국 정부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조속한 시일 내에 제정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입법 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는 14일까지 진행되는 제97차 CERD에서 인권위는 인종차별철폐위원회 요청으로 20개 쟁점의 독립보고서를 제출했으며 이주민 인권 증진과 한국 사회 인종차별철폐를 위한 7개 쟁점에 대해 위원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아울러 정 상임위원은 회의기간 중 국제이주기구(IOM),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유엔난민기구(UNHCR) 등을 방문해 최근 이주민과 난민 인권 관련 국제사회 동향을 듣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8-12-04 08:39:17끝을 알 수 없는 막장 드라마다. 상대가 쓰러져 죽어야 끝날 것인가. 오케이 목장의 결투처럼 정치판은 증오와 살기가 넘친다. 한쪽만 옹호하고 한쪽만을 나무랄 생각은 없다. 옳고 그름이 무분별해진 세상은 그악스러운 패거리들이 정의의 탈을 쓰고 설쳐댄다. 추락하는 한국 정치에는 날개가 없다. 망해야 추락을 멈출 것 같다. 한국의 정치 수준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3~4류라고 답한 사람이 63%였다. 3년 전 조사다. 이마저도 이젠 고평가다. 3류 정치란 말도 아깝다. 한국 정치인들은 합의와 삶의 개선보다 라이벌을 쓰러뜨리는 데 정치적 에너지를 쏟는다는 영국 분석기관의 진단은 정확하다. 미국이라고 다를 것은 없다. 개딸은 수출되어 글로벌화됐다. 한국에 태극기 부대가 있다면 미국엔 성조기 부대가 있다. 에이미 추아가 정치적 부족주의를 말한 때가 2018년이다. 동일한 인종·지역·종교·분파끼리 뭉치고 충성을 다하는 것은 동물적 본능이다. 자기들은 다 옳다는 아집에 빠지고, 자기 패가 아니면 무조건 배척한다. 혐오정치는 정치혐오를 낳는다. 국민들은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외면한다. 정부에 대한 신뢰도 떨어진다. 국민의 무관심은 정치의 발호를 부추겨 더 타락하게 만든다. 민주주의는 그러는 사이 후퇴한다. 프로야구가 1000만 관중을 동원한 데는 이유가 있다. 썩은 정치가 낳은 반작용이다. 정치 못잖게 부패했다는 체육계지만, 스포츠의 세계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깨끗하다. 실력으로 승부하고 실력에 따라 연봉을 받는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성장한다. 이유 없는 비방과 흑색선전 따위도 없다. 오직 실력이다. 프로야구 열기의 동력은 로봇 심판 ABS(Automated Ball-strike System·자동투구판정시스템)다. 거짓과 조작과 실수가 끼어들 틈이 없다. 인간 심판의 정확도는 91.3%, 로봇 심판은 99.9%. 로봇은 인간과 비교할 수 없이 공정하고 냉철하다. 정치에 실망하고 지친 사람들은 야구장으로 간다. 한국 좌파의 친일 몰이는 워키즘(wokisme·깨어 있는 시민의식)을 흉내 낸 정치적 편가르기일 뿐이다. 종북 몰이에는 버럭 화를 내면서도 친일 몰이에는 능하다. 일본은 과거이고, 러시아에 파병하고 오물풍선을 날려보내는 북한은 현재인데 말이다. 기실 친일·반일은 '네편내편'을 구분하는 부족주의의 한 예일 뿐이다. 정치적 술책이다. 한일 가수들이 펼치는 TV 프로그램을 보라. 누가 친일이고 누가 반일인가. 한국 가수의 노래를 듣고 일본 관객이 박수를 친다. 일본 가수의 노래를 듣고 우리 관객이 눈물을 흘린다. 과거 역사의 아픔을 서로 간직한 현재의 친구이다. 목적을 가진 몰이꾼들은 싸움질을 부추기지만 다툴 때 다퉈도 지금은 이웃이다. 돌아가는 세상을 보면 쌈박질할 때가 아니다. 중동에선 미사일이 날아다니고, 우크라이나 국경에선 육탄전이라도 벌어질 것 같은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미국을 누르고 패권국가가 되려는 중국은 인공지능으로 먼저 추월하려 한다. 북한은 하루가 멀다 하고 갖은 비열한 수단으로 우리를 어르고 겁박하고 있다. 삶에 지친 서민이 목숨 끊는 사건이 줄을 잇는다. 주가조작과 명품백 의혹이 뭐 대수냐고 따지지 말라고 할 수는 없다. 다만 거기에 모든 것을 걸 만큼 태평성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우리 정치인들만 우물 안 개구리처럼 상대를 못 잡아먹어 안달이 나 있다. 먼저 솔직해져야 한다. 정의 실천보다 탐욕에 눈이 멀어 있는 것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전전 대통령의 탄핵은 야당에 달콤한 성공 사례다. 또 한번 촛불이 타오르길 기대할지 모른다. 탄핵의 포화는 준사법기관 검찰로도 집중되고 있다. 만약 이재명 대표가 재판에서 유죄를 선고받는다면 사법부마저 부정할 게 뻔하다. 야당은 도대체 어디에서 권위를 찾을까. 다만 이 세상 최상위 권력자가 자신들이라는 오만에 빠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tonio66@fnnews.com
2024-10-28 18:09:012024 파리올림픽에서 시크하고 냉정한 표정으로 주목받은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임실군청·사진)가 킬러로 출연한다. 아시아랩 엔터테인먼트는 19일 사격 김예지가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킬러로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아시아'는 이정섭 감독의 영화로,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배우가 출연하는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작품이다. 김예지는 SNS에서 4000만 이상 팔로어를 갖고 있는 인도 배우 아누쉬카 센 등과 함께 킬러로 동반 캐스팅됐다. 아시아랩 대표이자 연출가인 이정섭 감독은 "센과 김예지의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에 혁신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19 19:07:58[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시크하고 냉정한 표정으로 주목받은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임실군청)가 킬러로 출연한다. 아시아랩 엔터테인먼트는 19일 사격 김예지가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킬러로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아시아'는 이정섭 감독의 영화로,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배우가 출연하는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작품이다. 김예지는 소셜미디어(SNS)에서 4000만 이상 팔로워를 갖고 있는 인도 배우 아누쉬카 센 등과 함께 킬러로 동반 캐스팅됐다. 아시아랩 대표이자 연출가인 이정섭 감독은 "센과 김예지의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에 혁신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19 13:06:44[파이낸셜뉴스] 브라질 대법원이 8월 30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소셜미디어 X를 브라질 전국에서 금지시켰다. X가 가짜뉴스를 전파하는 계정들을 폐쇄하라고 한 판결에 불복해 재판 결과를 따르지 않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브라질 대법원의 알레샨드르 지모라이스 대법관은 X 금지와 함께 VPN(가상사설망)이나 기타 우회로를 통해 X에 접속하는 개인과 기업에 하루 단위로 벌금을 물리도록 명령했다. 하루 5만헤알(약 1197만원)씩 벌금을 내야 한다. 다만 VPN 등을 통한 우회 접속을 어떻게 찾아내 벌금을 물릴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X는 지난 17일 브라질 철수를 발표한 바 있다. X는 당시 브라질 대법원이 검열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X 철수를 선언했다. 다만 철수를 해도 브라질에서 X 사용은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지만 이날 법원이 X 사용을 금지하면서 VPN 등을 이용하지 않고는 브라질에서 X에 접속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특히 지모라이스 대법관이 VPN 등을 활용해 접속하면 벌금을 물리도록 함에 따라 X는 사실상 브라질 시장을 포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CNBC에 따르면 브라질 대법원은 이날 브라질 정부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법원이 "X(옛 트위터)의 브라질 사법권이 미치는 범위 내 활동을 즉각적이고 완전하게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면서 "X가 법원 결정을 이행하고, 관련 시정조처와 벌금 납부가 완료되면 활동 재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아울러 이날 명령은 "X의 브라질 내 법률대리인이 지정될 때까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브라질 대법원은 28일 머스크와 X에 X를 대표하는 법률 대리인을 지정하지 않으면 브라질 내 활동 금지라는 불이익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29일 자정을 기해 마감시한도 넘긴 상태였다. X는 그러나 성명에서 법원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모라이스 대법관이 '곧' X를 막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브라질은 미국의 주요 동맹 가운데 하나로 10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브라질 법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업체들은 정부 지시를 다룰 직원을 브라질에 둬야 한다. 정치 가짜 뉴스, 폭력을 부추기는 행위에 대해 정부가 시정을 요구할 경우 이를 전담할 직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머스크와 X는 가짜뉴스와 폭력을 선동하는 계정들의 효력을 정지시키라는 법원 명령을 따르기를 거부했고, 17일에는 아예 브라질 법인 철수를 선언했다. 이 때문에 브라질 내 법률 대리인이 사라졌다. 머스크가 '언론의 자유'를 강조하며 가짜뉴스, 혐오 발언도 걸르지 않는 가운데 소셜미디어 X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머스크가 2022년 10월 440억달러에 인수한 X(당시 트위터)는 인수 2년도 채 안 된 현재 기업가치가 인수금액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90억달러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광고주들이 혐오발언 등을 이유로 대거 이탈하면서 영업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에는 세계은행(WB)이 X 광고를 중단했다. WB 광고가 나치와 백인 우월주의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올리는 인종주의자 계정 밑에 배치돼 있다는 CBS 보도 뒤 광고가 중단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31 06:31:46[파이낸셜뉴스] 일본 도쿄의 한 음식점이 가게 입구에 "한국인·중국인 거절"이라는 문구를 내걸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인종차별"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현지 외신은 24일, 외국인 문제 전문가인 스기야마 다이스케 변호사의 말을 인용해 "국적과 인종을 이유로 입점을 거부하는 것은 법적으로 차별이며 위법"이라고 보도했다. 스기야마 변호사는 "지금까지도 입점을 거절한 보석점과 대중탕을 포함해 골프클럽 입회, 임대차 입거, 중고차 자료 요구 등을 거부한 기업에 대해 불법 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이 인정됐다"고 전했다. 손해배상의 근거는 일본이 비준한 '인종차별 철폐 조약'이다. 이에 따라 국적 및 인종을 이유로 입점을 거부하는 일은 고의 혹은 과실에 의해 타인의 권리 또는 법률상 보호되는 이익을 침해한 것으로 간주된다. 이와 관련해 가게 측은 "이전에 한국인 손님이 민폐가 되는 행동을 한 적이 있다"며 "일하면서 싫은 경험을 하고 싶지는 않으니 중국인, 한국인은 거절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온라인에서는 "점포 측도 고객을 선택할 자유가 있다. 하지만 이런 차별은 용납될 수 없다"는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한편 신주쿠구 총무부 총무과는 "헤이트스피치(혐오발언)는 '일본 외 출신자의 생명·신체·자유·명예·재산에 위해를 가하는 의사를 나타내는 것'으로, 가게의 게재문이 혐오 발언이라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인종차별 철폐 조약"에 따른 인종차별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어 "지난 22일·23일에 구에서 직원이 (가게를) 방문했지만 기재 내용은 확인할 수 없었다"며 앞으로 이 같은 일이 반복된다면 "음식점에 취소를 요청하겠다"고 했다. 다만 "강제적으로 삭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삭제할지 여부는 음식점 측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26 17:45:21[파이낸셜뉴스]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튀르키예 선수가 선보인 '골 세리머니'로 독일과 튀르키예 사이 외교갈등이 불거졌다. 독일 "우익 극단주의 상징하는 인사법"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튀르키예와 오스트리아의 16강전에서 튀르키예 중앙 수비수 메리흐 데미랄은 두 골을 넣으며 튀르키예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날 데미랄은 후반 14분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양손으로 '늑대 경례' 세리머니를 했다. 늑대 경례는 엄지와 약지·중지를 모으고 나머지 두 손가락은 곧게 펴 늑대 옆모습처럼 만드는 손동작이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튀르키예 우익 극단주의 단체 '회색 늑대'의 인사법으로 통한다. 터키 민족주의운동당(MHP)의 청년 그룹으로 시작된 ‘회색 늑대’는 튀르키예 주류인 튀르크족을 제외한 쿠르드족과 유대인 등 다른 민족을 적으로 규정한다. 프랑스에서는 ‘회색 늑대’ 활동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오스트리아에서는 데미랄이 선보인 골 세리머니의 경례법을 하면 안된다. 독일 당국은 1만2000명으로 추정되는 ‘회색 늑대’ 회원들의 활동을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후 독일 정치권에서는 데미랄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낸시 페저 독일 내무장관은 "튀르키예의 우익 극단주의 상징은 우리 경기장에 설 자리가 없다"며 "유로를 인종주의 장으로 삼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터키계 독일 정치인 셈 외즈데미르 연방 장관도 "데미랄의 손동작은 극우적이며 테러, 파시즘의 상징"이라고 비판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데미랄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민족적 전통인데..외국인 혐오다" 반발 그러자 튀르키예 정치권은 반발했다. 튀르키예인 입장에서 늑대 경례가 반드시 우익 극단주의를 상징하는 것은 아니라는 반박이다. 튀르크족은 과거 중앙아시아에서 고난을 겪을 당시 늑대가 나타나 안전한 장소를 알려줬다고 해서 늑대를 신성하게 여긴다. 민족적 전통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튀르키예 외무부는 3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주재 독일대사를 청사로 불러 자국 선수의 세리머니에 대한 독일 정치인들의 비난에 항의했다. 외무부는 "역사적, 문화적 상징을 사용한 것을 정치적 동기로 조사하고 있다"며 "독일 당국이 데미랄에게 보인 반응에는 외국인 혐오가 포함돼 있다"고 했다. 데미랄은 경기 이후 기자회견에서 "세리머니는 튀르키예인으로서 나의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라며 "세리머니를 보여줄 기회가 더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가 의도성을 인정한 터라 징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데미랄은 오는 7일 네덜란드와 8강전에 출전할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최악의 경우 출전 정지를 넘어 선수 자격까지 잃을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04 21:2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