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시흥=장충식 기자】 경기 시흥시에 위치한 시화병원은 병원 대표 캐릭터 '시호', '픽시', '시미'를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캐릭터는 용맹하고 담대하게 시화병원을 수호하는 사자 '시호'와 예리하고 섬세한 관찰력으로 환자들의 작은 변화도 바로 집어내는 '픽시', 친절하고 밝은 웃음으로 환자와 열심히 소통하는 천사 '시미' 등으로, 친근한 이미지로 유대감을 형성해 환자와 더 가까이 소통하겠다는 병원의 의지를 담고 있다. 이 캐릭터들은 앞으로 병원의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공식 SNS와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환자와의 소통을 강화해 친근한 이미지를 줄 수 있도록 활용될 예정이다. 시화병원은 캐릭터 공개를 기념해 포토존을 설치하고 인증샷을 찍으면 기념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최병철 이사장은 "캐릭터를 통해 환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민들과 소통을 통해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9-10 10:06:01[파이낸셜뉴스] 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8월 마지막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교촌무나매표소’ 인스타그램 인증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교촌무나매표소’는 무료 나눔을 뜻하는 ‘무나’와 문화 매표소를 결합한 말로, 교촌치킨을 애용하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문화생활 혜택을 제공하고자 마련된 교촌의 정기 문화 나눔 이벤트다. 8월 ‘교촌무나매표소’ 이벤트는 교촌과 함께하는 무비 바캉스 컨셉으로 진행된다. 이달 25일까지 ‘교촌옥수수’ 단품 메뉴 인증샷을 촬영한 후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영화를 같이 보고 싶은 친구를 태그해서 개인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총 10명에게 무료 영화 관람권(1인 2매)을 증정한다. 당첨자는 27일 개별 안내한다. 자세한 이벤트 참여 방법은 교촌치킨앱 및 교촌치킨 공식 홈페이지 이벤트 게시판, 공식 소셜네트워크(SNS) 계정에서 확인 가능하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8-21 09:20:21[파이낸셜뉴스] 한성1918 부산생활문화센터가 인스타그램 팔로워 3000명 돌파를 기념해 SNS 친환경 캠페인 ‘에코 패밀리 챌린지’를 마련, 선착순 40명에 친환경 경품을 증정한다. 5일 부산문화재단에 따르면 이번 SNS 경품 증정 행사는 한성1918 인스타그램 공식 채널 팔로워를 대상으로 선착순 응모 완료 시까지 진행한다. 이 SNS 캠페인은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생활방식 실천 등을 목적으로 마련한 것이다. 참여 방법은 한성1918 부산생활문화센터 인스타그램 채널을 팔로우한 상태로 본인의 일상 속 기후변화 대응 활동을 인증샷으로 찍어 인스타그램 메시지로 전달하면 된다. 이는 카페 내 텀블러 사용, 자전거로 출퇴근이나 등하교하는 모습 등을 꼽을 수 있다고 재단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후 공식 인스타 채널의 경품 행사 게시물에 ‘참여 완료’ 또는 응원글을 댓글로 남기면 된다. 부산문화재단은 선착순 참여자 40명에 개별 연락을 취해 비건 샴푸바와 양모볼을 증정할 예정이다. 행사에 대한 더 자세한 사항은 한성1918 홈페이지 또는 인스타그램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한성1918 센터는 부산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광역생활문화센터로, 생활문화 동아리 지원과 구·군 생활문화센터 간 네트워킹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부산 원도심 지역 활성화를 위한 시민 밀착형 거점 공간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8-05 11:00:43[파이낸셜뉴스] 영국 런던에서 근위병이 타고 있는 기병대 말과 함께 '인증샷'을 찍으려던 관광객이 말에 물려 실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영국 런던 왕실 기병 박물관 앞에서 한 관광객이 기병대 소속 말에 팔을 물렸다. 당시 상황에 담긴 영상이 유튜브에 게시됐는데, 해당 영상에는 한 여성이 근위병을 태운 기병대 소속 말을 향해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여성이 말 가까이 다가가자 말은 갑자기 고개를 돌려 이 여성의 팔을 물었다. 말에 팔을 물린 여성은 비명을 지르며 팔을 움켜쥔 채 빠져나와 일행들의 부축을 받았지만 그대로 바닥으로 주저앉아 실신해 쓰러졌다. 경찰이 출동해 여성의 상태를 살폈으나 현재 여성의 부상 정도와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근처 벽에는 '말이 발로 차거나 물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경고 안내문이 붙어 있었지만 사진 촬영을 하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였고, 여성이 말에 물려 부상을 당해 실신한 사이에도 다른 관광객들은 잇따라 말 옆으로 가 사진을 찍자 경찰은 결국 현장을 통제했다. 한편 영국 근위 기병대 말과 사진을 찍으려다 사고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한 여성 관광객이 말 옆에서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포즈를 취하던 중 말에 박치기를 당해 버킹엄 궁 밖 도로까지 날아가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1월에는 또 다른 관광객이 사진 촬영을 시도하던 중 말이 그녀의 패딩 재킷 점퍼를 물고 그녀를 공격적으로 잡아당기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24 08:27:19유통업계가 여름방학과 휴가철 가족나들이가 늘어나는 시기를 맞아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고객들 끌어모으기에 나섰다. 특히 올 여름은 폭염과 장마가 유독 잦아 백화점이나 쇼핑몰 속에서 시원하고 쾌적하게 온가족이 쇼핑하며 즐길 수 있는 '몰캉스' 바람이 불고 있다. ■스타필드에 가면 카누호텔22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필드는 고양점과 하남점에서 카누와 함께 커피향 가득한 '그랜드 카누 호텔'을 열고 집객에 나섰다. 호텔 컨시어지부터 수영장과 바, 엔터테인먼트 시설까지 호텔을 그대로 옮겨온 듯 꾸민 것이 특징이다. 컨시어지를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물 그림자가 찰랑이는 '카누풀'이 눈길을 사로잡으며, 물 속에 들어온 것 같은 이색 공간을 연출해 헤엄치거나 잠수하는 듯한 포즈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수영장 앞에서는 갓 내린 카누 커피를 즐길 수 있는 '풀 사이드 바'가 마련됐다. 카누의 영문 철자를 활용한 퍼팅 코스로 미니 게임을 할 수 있는 '카누 골프장'도 마련됐다. 스타필드 하남에서는 오는 31일까지'ㅍㅍㅍ(푸디버디 팜 앤 팩토리)' 팝업을 운영해,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만의 라면을 만들 수 있다. 이곳은 하림의 어린이식 브랜드 푸디버디와 함께 선보이는 국내 최초 라면 놀이터로 재료를 수확하고 공장에서 라면을 제조하는 일련의 과정을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텃밭에서 채소를 캐듯 팜존에서 재료를 수확해 수레에 싣고 이동하고, 팩토리존에서는 원하는 후레이크 토핑을 골라 용기에 넣은 후 마음껏 그림을 그려 밀폐하면 나만의 특별한 라면을 완성하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 ■현대百 "인증샷 맛집으로" 현대백화점은 8월 말까지 전국 점포에서 이탈리아 남부의 휴양지 포지타노의 풍경을 옮겨놓은 컨셉의 '포지타노의 태양' 행사를 진행 중이다. 더현대 서울에 3300㎡(1000평) 규모로 조성된 이 행사에는 개장 후 열흘 간 10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다. 이 행사는 이색적인 공간연출이 돋보이는데, 사운즈포레스트 입구에 포지타노의 상징인 레몬을 모티브로 제작한 덩굴 게이트를 설치해 포지타노 마을에 입장하는 듯한 공간감을 살렸다. 중앙 광장에는 북적이는 포지타노 골목 시장을 본떠 이탈리아풍 상점을 줄지어 배치했다. 상점 주변으로 펼쳐져 있는 노란 줄무늬 패턴의 천막과 파라솔, 선베드는 광장을 둘러싼 수십그루의 레몬나무와 조화를 이루며 공간 전체가 포토존이 되도록 연출했다. 특히 상점에서는 '풀리아팝'(와인), '젬마디루나'(와인), '아세타이아 델 크리스토'(프리미엄 발사믹 식초), '테소리 도리엔테'(퍼퓸 바디케어), '비비도따'(젤라또), '포르노피노 진'(드라이 진) 등 이탈리아 현지 브랜드와 여행객들 사이 이탈리아 대표 기념품으로 꼽히는 상품 총 50여 종을 판매해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무역센터점은 세계적 일러스트 작가 마리 도아장이 포지타노 마을 풍경을 모티브로 푸른 지중해와 깎아내린 듯한 절벽, 레몬나무가 어우러지도록 제작한 거대 그래픽이 점포 외벽을 가득 채우는 연출을 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오프라인 리테일 공간의 의미를 쇼핑에 한정하지 않고 '여름에 꼭 가고 싶은 휴양 공간'으로 확장해 바캉스 시즌 대표 명소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라면서 "크리스마스 못지 않은 바캉스 인증샷 성지가 되도록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7-22 18:21:50[파이낸셜뉴스] 여름 빙수 시즌을 앞두고 카페 브랜드와 식음 업계가 인증샷을 부르는 비주얼 빙수를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할리스는 여름철 대표 디저트 빙수 3종을 출시했다. 프렌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엘르’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프랑스가 떠오르는 ‘봉주르 딸기 치즈 빙수’를 비롯해, 국내산 팥과 인절미 특징인 ‘눈꽃 팥빙수’, 상큼 달콤한 망고를 듬뿍 얹은 ‘애플망고 치즈 빙수’ 등 3종으로 구성됐다. ‘봉주르 딸기 치즈 빙수’는 ‘프랑스’ 하면 떠오르는 대표 먹거리 치즈를 다양하게 활용해 프랑스 무드의 비주얼을 완성했다. 달콤하고 진한 치즈 베이스, 꾸덕한 식감의 치즈케이크 토핑, 에멘탈 치즈 모양의 치즈케이크 조각을 올려 치즈의 맛을 극대화했다. 프랑스의 컬러감과 이미지를 담은 하트 픽으로 프랑스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할리스 관계자는 “빙수의 계절 여름을 맞아, 눈과 입으로 모두 즐길 수 있는 비주얼의 빙수를 선보인다”며 “달콤한 맛과 풍성한 비주얼을 갖춘 할리스 빙수와 올여름을 시원하게 나시길 바라며, 엘르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선보이는 다채로운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의 라운지 & 바 ‘르미에르’에서는 따스한 햇살 아래라는 뜻의 ‘오솔레일 빙수’ 3종을 출시했다. 그 중에서도 블루베리 눈꽃 얼음에 솜사탕을 풍성하게 얹은 ‘베리 코튼 캔디 빙수’는 달콤하고 폭신한 구름이 떠오르는 비주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상큼한 베리 아이스크림과 딸기 크리스피를 얹고, 솜사탕 곳곳에는 꽃과 금박을 장식해 화려함을 더했다. 코리안 디저트 카페 설빙은 블루베리가 와르르 쏟아질듯한 비주얼의 ‘순수요거블루베리설빙’을 출시했다. 눈꽃처럼 부드러운 우유 얼음에 바삭한 시리얼을 얹고, 탱글탱글한 블루베리를 잔뜩 올려 한 입 가득 블루베리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건강 과일인 블루베리와 최근 MZ세대들이 즐겨 찾는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모으고 있다. 헬스 리조트 위호텔제주는 로비 라운지 ‘아잘리아’에서 제주의 상징과 먹거리로 구성한 ‘제주 담은 빙수’를 선보였다. 클래식한 얼음 빙수에 제주를 대표하는 먹거리 한라봉, 오메기떡 등을 더해 제주의 맛을 담은 빙수를 구현했다. 마지막으로 흑임자와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이용해 만든 ‘돌하르방 아이스크림’을 포인트로 올려 촬영 욕구를 자극하는 비주얼을 완성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6-14 13:10:05[파이낸셜뉴스] 여성의 신체를 불법 촬영하고 이를 유포한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래퍼 뱃사공이 형기를 채우고 출소한 가운데, 소셜미디어(SNS)에 출소 인증샷을 공개해 빈축을 사고 있다. 12일 온라인커뮤니티와 SNS에는 뱃사공의 출소를 기념해 지인들이 모여 축하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등이 공개됐다. 뱃사공 지인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초 공개한 것으로 알려진 이 사진에는 밝은 얼굴의 뱃사공과 가족, 지인 등의 모습이 담겼다. 사진을 보면 뱃사공은 가족으로 보이는 한 여성에게 두부를 선물 받았고, 일행 중 한 명은 이 모습을 영상 카메라로 촬영하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성범죄로 실형살다 나왔는데 뭐가 자랑이라고 영상을 찍고 있나" "누가 보면 군 전역하는 줄 알겠다" "출소 콘텐츠 만드려는 거냐" "피해가에게는 2차 가해가 될 수도 있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뱃사공은 2018년 강원도 양양에서 여자친구가 자는 틈을 타 신체 일부를 촬영한 뒤 이를 지인 10명이 속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공유한 혐의로 2022년 9월 검찰에 송치됐다. 1심 재판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아동 및 청소년, 장애인 복지 시설에 3년 간 취업제한 명령을 내렸다. 뱃사공은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지만 2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극심한 고통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며 원심 판결을 유지하고 항소를 기각했다. 뱃사공은 지난 2월 옥중에서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앨범에는 욕설로 된 제목의 곡들을 포함해 10곡이 수록됐으며 모든 곡의 작사, 작곡은 뱃사공이 맡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2 13:35:32[파이낸셜뉴스] 웹툰 작가 기안84와 뉴진스의 민지가 센스있는 투표 인증샷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 기안84(본명 김희민)는 자신의SNS에 “투표하고 출근. 4년이 또 지나감”이라는 글과 함께 투표 인증샷을 올렸다. 사진속에는 기안84가 ‘과천동 제3투표소’를 배경으로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한 채 셀카를 남긴 모습이 담겼다. 기안84의 사진은 흑백 처리가 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누리꾼들은 “흑백으로 올리는 센스” “모든 정치적 성향을 배제했다” “현명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생애 첫 투표권을 행사한 뉴진스 민지도 특정 당을 지지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귀여운 센스를 발휘했다. 뉴진스 민지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 홍보 영상에 출연해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었는데, 이번 투표 인증으로 귀여운 곰돌이 그림을 직접 그려 올렸다.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이자 방송인 이동국도 이날 오전 SNS에 인증사진을 올리며 “제22회 국회의원 선거 투표하고 왔다, 주권 행사하세요”라며 손등 위에 도장을 찍은 모습을 공개했다. 화면 가득 옆얼굴과 손등만 보이게 찍은 사진만 올렸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1 12:05:4832년 만의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22대 총선. 온·오프라인에서 민주주의 축제를 즐기는 투표 열기가 뜨거웠다. 본지가 찾은 투표소들 모두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이 모여 표를 던졌고, SNS에는 다양한 '투표 인증샷'이 넘쳤다. 서울 마포구 서강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불편한 몸을 이끌고 투표권을 행사하러 오신 어르신들을 만났다. 아들의 손을 꼭 잡은 올해 89세 어르신은 "투표하는 기분이 아주 좋다. 투표소에 가기 힘들었는데 아들이 데리고 와줬다"며 뿌듯한 웃음을 지었고, 휠체어를 탄 73세 어르신은 "국민의 의무니까 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장애로 인한 불편을 딛고 투표권을 행사하러 온 유권자들도 주목을 끌었다. 뇌병변 장애를 지닌 30대 남성은 이번이 첫 투표권 행사라고 밝히며 "저 같은 사람들도 투표를 하고 정책이 바뀌면 삶이 나아지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경기 광명시 하안3동 투표소에선 후보들을 꼼꼼히 살피는 유권자들을 만났다. 선거벽보를 유심히 보던 한 50대 부부는 "선거 때마다 투표하면서도 나라가 크게 바뀔 것이란 기대는 안 하지만 새 국회에선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바랐다. 30대 남성은 "지지하는 정당이 없어 후보들의 공약을 살펴 결정했다"고 말했다. 투표소를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남기는 유권자도 눈에 띄었다. 한 30대 여성은 "투표를 꼭 해야 한다는 생각이 없다가 최근 SNS에 투표 인증문화가 확산되면서 투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투표소 앞에 포토부스를 만드는 등 투표 인증문화를 더 활성화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근래 선거 때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투표를 인증하고 독려하는 SNS 게시물이 대거 공유되고 있다. 기표도장을 손등에 찍는 것은 물론 유행하는 캐릭터를 활용하는 방식도 나타났다. 인스타그램에 투표 인증을 검색하면 여러 종류의 투표 인증샷을 찾아볼 수 있다. 투표를 권하고 투표소 밖에서 인증샷을 찍어야 한다는 유의사항도 덧붙였다. 지정 투표소가 아닌 곳을 찾아 발걸음을 돌리는 이들도 있었다. 서강초 투표소를 찾은 20대 여성은 "가까운 곳이라 왔는데 여기가 아니라고 해서 다시 찾아가야 한다"고 했다. 사전투표와 달리 본투표는 사전에 안내된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투표가 가능하다. 투표안내문이나 지방자치단체 선거인명부 열람시스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투표소 연결 서비스 등을 통해 알 수 있다. 투표소를 잘못 찾아 투표를 못하자 소란이 벌어진 곳도 있다. 부산 진구 가야1동 투표소에선 다른 지역구 주민이 찾아와 투표를 못하게 한다며 난동을 피워 경찰이 출동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노유정 홍요은 김찬미 기자
2024-04-10 20:18:1022대 총선 본투표일이 밝은 가운데 20대, 30대 MZ세대를 중심으로 '이색 투표인증샷' 열풍이 불고 있다. 과거와 다른 양상의 열풍은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하나의 수단이자 투표율 상승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역대 총선 사전투표율 중 가장 높은 31.28%를 기록한 지난 5~6일부터 SNS 등에서 손등에 투표도장을 찍고 나오는 대신 좋아하는 캐릭터가 담겨 있는 투표인증 용지 도안을 인쇄해 가서 도장을 찍어 오는 신(新)투표인증 문화가 유행하고 있다. 인기 캐릭터 '망그러진곰'의 얼굴이나 '도구리' '농담곰'이 들고 있는 종이, '몰랑이'나 '포차코'의 말풍선에 투표도장을 찍는 방식으로 도장을 찍어야 용지가 채워져 의미를 갖게 된다. 캐릭터 대신 실존하는 동물이나 연예인 등도 투표인증 용지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동물원을 떠나 중국으로 향하던 당시 팬 6000명의 배웅을 받는 등 '열풍'을 일으켰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손에 빈 공간을 만들어 투표도장을 찍도록 고안된 디자인이 유행하고 있으며, 아이돌 그룹 멤버가 영상통화 중 손가락을 동그랗게 말고 있는 장면을 캡처해 투표인증용지로 활용하는 사례도 있다. 대학생 차모씨(23)는 "주변에 연예인을 좋아하는 친구들 중 스트레이 키즈, 르세라핌, 오마이걸 등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사진을 가지고 가 투표도장을 찍어 오는 친구들이 많았다"고 언급했다. 'ㅇ' 자음을 의도적으로 제외해 투표도장으로 단어를 완성하도록 만들어진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프로게이머 '페이커'의 이름에서 'ㅇ'을 누락한 '페ㅣ커'라는 글씨가 새겨진 도안을 공유하거나 야구 팬들을 겨냥해 '기아 ㅜ승' '한화 ㅜ승' 등의 글씨가 담긴 도안을 공유하면 동그란 투표도장을 빈 자리에 찍어 인증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이색 투표인증' 용지에 2030세대들의 투표 의지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각종 투표인증 도안을 모아 둔 게시글에서 누리꾼들은 지인을 태그해 '츄라이(시도)해보세요' '(투표인증하고) 인싸 가자' '축구 버전도 만들어주세요' 등의 댓글을 달며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전문가들도 '이색 투표인증 릴레이'가 투표율을 높이고 정치에 대한 거리감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봤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아무래도 청년층의 투표 참여율이 낮다 보니 이런 재미가 가미되면 투표 참여율이 높아질 것이고,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전했다. 최요한 정치평론가 또한 "선거를 기성세대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딱딱하고 무섭고 절박한 의미로 받아들이기보다 '민주주의의 축제'라는 측면에서 (바라보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실행하는 것"이라면서 "주권자임을 확인함과 동시에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선거가 '즐거운 것'이라는 점을 일깨워 준다는 차원에서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4-09 18:0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