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자동차 업계 2위 혼다가 인공지능(AI)과 센서 기술을 조합해 운전자의 순간적인 인지능력 저하 등을 감지하는 기술 개발에 나섰다. 고령 운전자들의 증가에 대응, 사고 예방에 초점을 맞춘 차세대 기술이다. 3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혼다는 일본 국립 양자과학기술연구개발기구와 함께 자기공명영상(MRI)과 센서를 이용해 운전자의 뇌와 눈의 움직임을 분석, 운전자가 보행자를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 등에 대해 경고해주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눈의 움직임 등을 파악해 신호에 대한 반응이 늦어지는 경우 역시, 경고 메시지가 나간다. 운전자의 인지능력이나 공간 파악능력, 시력 반응 등의 저하되고 있음을 미리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기술 상용화 목표 시점은 2030년께다. 혼다뿐 아니라 도요타도 운전자의 시선과 얼굴 방향, 눈꺼풀이 열린 상태를 카메라로 포착해 AI가 이상을 감지하는 시스템을 일부 차종에 탑재했다. 주행 중 한눈을 팔거나 졸린 듯한 표정을 감지하면 경고음을 울리거나 안전벨트를 진동시켜 주의하도록 촉구한다. 마쓰다도 카메라와 센서로 졸음운전 등을 감지해 차를 감속·정지하는 기능을 올해부터 신차에 탑재할 계획이다. ehcho@fnnews.com
2022-05-30 14:34:48[파이낸셜뉴스] 방송인 장영란(46)이 뇌 검사 결과 조기 치매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장영란은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뇌 전문 병원을 찾는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장영란은 “오늘은 텐션이 좀 낮다. 촬영을 취소하려고 했다”며 “내가 무슨 뭐가 문제 있다고 얼마나 말을 버벅이길래”라고 말했다. 장영란은 "난독증이 있어서 더듬더듬 읽었다"며 "뇌졸중을 '뇌조증'으로 읽거나 '의자'를 '의사'라고 잘못 읽기도 했다"고 했다. 이어 "제일 힘들었던 방송이 라디오였다"며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졌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어떤 때는 너무 긴장되면 글자가 지렁이 지나가듯이 꾸물거린다. 결국 잘렸다”고 덧붙였다. 결국 전문의를 만나 치매 검사를 받기로 한 장영란은 “말을 더듬고 헛말이 나온다. 단어 선택이 잘 안된다. 긴장되면 더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혈액 검사, 인지 지능 검사, 뇌혈류 검사, 뇌파 검사 등을 받았고 '치매 전 단계 혹은 치매 가능성'이 발견됐다. 의사는 장영란에게 “치매 단계 평가에서 3점을 받았다. 그러나 정상은 1점이나 2점”이라고 했다. 의사는 “치매 전 단계 내지는 조기 치매일 수 있지만 이것만 가지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걱정했던 언어 기능이 떨어져 있다. 치매는 아니다. 치매는 기능 저하로 인해 (무언가를) 스스로 못할 때 치매라고 진단한다. 기억력은 정상이라 치매라고 볼 수는 없지만 언어 기능은 저하된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언어기능 저하)은 훈련으로 나아질 수 있다”며 “책을 소리 내어 읽고, 대화를 많이 하라”고 조언했다. 인지 능력 저하 땐 기억력·주의력 떨어져 장영란처럼 인지 능력이 저하되면 여러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은 기억력 저하로, 최근에 있었던 일을 잊어버리거나 중요한 약속을 놓치는 일이 잦아질 수 있다. 또 주의력이 떨어져 대화에 집중하기 어렵거나 책을 읽어도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사고력 저하도 주요 증상 중 하나인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힘들어질 수 있다. 언어 능력이 저하되면 말을 할 때 적절한 표현을 찾기 어려워지거나 문장을 끝까지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새로운 단어를 기억하는 것이 어려워지거나 말을 할 때 더듬은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시공간 능력이 저하될 경우 방향 감각이 떨어지고 길을 잃는 일이 많아질 수도 있다. 익숙한 장소에서도 길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물체와의 거리를 잘못 판단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간단한 가사일을 처리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대인관계가 위축될 수도 있다. 또한 감정적으로 무기력해지거나 쉽게 짜증을 내는 등의 성격 변화가 나타날 수도 있다. 심한 경우에는 사회적 활동을 기피하고, 매사에 의욕이 없어지는 등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인지 능력 저하 방치땐 일상생활에 큰 영향 인지능력 저하는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에서 인지 기능을 유지하고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습관, 충분한 수면, 정신적 자극이 필요하다. 독서, 퍼즐 맞추기, 새로운 취미를 배우는 것 등 뇌를 활발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활동도 인지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된다.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고 이상 증상이 있을 때는 전문의를 찾아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글쓰기는 인지기능을 비롯 뇌 기능의 노화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 글을 쓸 때는 소재와 주제를 생각하고 끝맺음을 맺을 때까지 집중해야 하는 등 여러 능력이 필요하다. 미국 유타주립대 심리학과 연구팀이 평균 73.5세 성인 215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더니 일기 등 글을 꾸준히 쓴 사람은 알츠하이머 치매를 비롯한 모든 유형의 치매 발병 위험이 53% 낮았다. 복잡한 단어를 자주 사용하고 글을 길게 쓸수록 인지기능 유지에 도움이 됐다. 매일 1시간씩 독서 활동만 하더라도 치매 발생가능성은 20% 정도 낮아진다. 1시간의 독서가 어렵다면 10분 혹은 20분 단위로 쪼개도 된다. 한 페이지를 읽더라도 문맥을 완벽히 이해하고 상상을 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21 17:47:18[파이낸셜뉴스] 수면 부족이나 불면증 등으로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은 사람은 음모론에 빠질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노팅엄대 연구팀, 1000명 대상 실험 12일 영국 노팅엄대 대니얼 졸리 교수팀이 국제 학술지 건강심리학 저널(Journal of Health Psychology)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과거 한 달간 수면의 질이 나쁜 사람은 음모론적 콘텐츠에 노출된 후 이를 지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1000여 명을 대상으로 두 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첫 번째 연구에서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 540명의 수면의 질을 평가한 뒤 이들에게 2019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 관한 음모론적 내용이 담긴 기사와 화재 사고를 사실적으로 설명한 기사 등 두 건의 기사를 보여줬다. 그 결과 각 기사에 대한 믿음 등을 조사한 결과 과거 한 달 동안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수면의 질이 좋은 사람들보다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 고의적인 은폐가 있었음을 암시하는 음모론을 믿을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연구에 참가한 575명에 대해서는 수면의 질 저하와 음모론적 신념 증가를 연결하는 근본적인 메커니즘과 불면증이 유사한 패턴을 보이는에 대해 조사했다. 수면의 질 낮을수록 음모론적 사고방식과 연관성 그 결과 수면의 질 저하와 불면증은 모두 음모론적 사고방식, 특정 음모론에 대한 믿음 등 음모론적 신념과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분노와 편집증도 음모론적 신념에 영향을 미쳤지만 일관성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인은 수면의 질을 개선하면 정보를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오해 소지가 있는 이야기에 저항할 능력을 더 잘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연구는 음모론 확산 방지를 위해 수면에 초점을 맞춘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또 연구팀은 음모론은 강력하고 비밀스러운 집단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며 사회에 해를 끼친다고 주장한다며 이런 믿음은 백신 접종 반대, 기후 변화 회의론, 정치 불신 등 사회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졸리 교수는 "수면은 정신 건강과 인지 기능이 매우 중요하고 수면 부족은 음모론적 사고의 원인이 되는 우울증, 불안, 편집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연구는 수면의 질을 개선하면 음모론에 대한 취약성을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3-13 09:06:48젊은 층 중심으로 스마트 기기 과의존이 심화되면서 치매 유사 증상을 보이는 이른바 '디지털 치매' 증세가 늘고 있다. 영츠하이머('젊은'과 '알츠하이머'의 합성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디지털 기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최근 기억 장애, 집중력 저하, 인지 기능 장애를 겪는 20~30대가 늘고 있다. 인지기능의 지속적인 손상은 치매 같은 신경 퇴행성 질환을 불러와 조발성 치매를 유발할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류창환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경과 전문의는 "디지털 발달로 가족과 친구 연락처나 생일 등 중요한 일정을 뇌가 아닌 스마트폰이 대신 기억해주면서 뇌를 사용하지 않게 돼 치매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며 "직장, 학교에서 겪는 대인관계나 업무 스트레스 역시 기억력 감퇴를 부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기기 과의존 기억력 감퇴 불러영츠하이머는 젊은 사람들이 마치 알츠하이머에 걸린 것처럼 심각한 기억력 감퇴와 집중력 저하, 인지 기능 장애를 겪는 것을 뜻한다. 인터넷 검색 창을 띄워놓고 검색 내용을 잊거나,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앱을 켜고 무슨 말을 할지 잊어버리는 식이다. 젊은 층에 특히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스마트폰, 노트북 등 전자기기에 과도하게 의존하면서 뇌에서 담당할 기억력을 디지털 기기가 대신하며 뇌기능이 약화되어 기억력 감퇴를 불러온 것이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젊은 층은 여러 가지를 동시에 하는 멀티태스킹을 자랑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한 번에 두 가지 이상 일을 하는 멀티태스킹은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평소 TV를 시청하면서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인터넷 검색을 하는 등 여러 종류의 디지털 기기와 미디어를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멀티태스킹은 뇌의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오히려 단기 기억과 주의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또한 입시를 앞둔 수험생과 직장인들은 스트레스로 우울감을 느끼고, 이는 코티솔 수치를 높여 기억력과 집중력 저하를 가져오게 된다. 과도한 음주 역시 원인. 음주 자체도 뇌 기능을 떨어뜨리지만 과음으로 블랙아웃을 자주 경험하면 뇌 기능 저하로 향후 치매 원인이 될 수 있다. 디지털 치매인지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일본 고노 임상의학연구소에 따르면 △대화할 때 거의 메신저 앱이나 메일을 통해 주고받는다 △같은 얘기를 반복한다는 소리를 주위에서 자주 듣는다 △전화번호는 회사와 집 번호 밖에 기억하지 못한다 △전날 먹었던 음식 메뉴가 기억나지 않는다 △자동차 내비게이션 사용 후 지도 보는 습관이 없어졌다 △애창곡임에도 가사를 보지 않으면 노래 부를 수 없다 △서명할 때를 제외하고 손 글씨를 거의 쓰지 않는다 △처음 만났다고 생각한 사람이 알고 보니 이전에 만났던 적이 있다 △아는 한자나 영단어 뜻을 자주 까먹는다 △집 전화번호임에도 가끔 까먹는다 등 10개 항목 중 2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디지털 치매를 의심해 봐야 한다.■디지털 기기 사용 줄이고 사고 능력 키워야디지털 치매가 장기화되면 기억력 감퇴와 인지 기능 장애가 심화돼 실제 조발성 치매로 이어질 수 있어 예방이 중요하다. 불필요한 디지털 기기 사용을 줄이고 업무나 일상생활에서 스스로 정보를 정리하고 기억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서울시에서 시행하는 '1.1.1 운동'도 도움이 된다. 일주일에 1회, 1시간씩 휴대전화를 끄자는 캠페인으로 조금씩 스마트 기기 의존도를 줄이자는 의미다. 또 충분한 수면과 휴식, 운동 등 건강한 생활습관도 뇌 기능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서지윤 기자
2025-02-27 18:16:44초고령화 시대가 되면서 치매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그래서인지 '나도 치매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해야 할 일을 잊는 것과 치매는 다르다. 건망증은 힌트를 주면 대부분 기억을 하는 반면, 치매는 기억하지 못하고 까맣게 잊는 경향이 있다. 경도인지장애와 치매는 일상생활 수행 저하가 있는지 여부로 구분한다. 전문가들은 건망증, 인지기능장애, 치매의 차이점을 알고 치매 전조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불안해하지 않고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27일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15년 63만명이었던 65세 이상 치매 환자수는 2024년 105만명으로 늘어났다. 영어로 치매는 '정신이 없어진 상태(dementia)'를 뜻하며 한자로는 '어리석을 치, 어리석을 매', 즉 말 그대로 인지가 많이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치매라는 용어 자체가 단일 질병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지가 저하된 상태 자체를 일컫는 것이다. ■일상 생활 위협하는 치매치매는 퇴행성 치매와 비퇴행성 치매로 나눠 구분한다. 퇴행성 치매란 뚜렷한 원인 없이 1차적으로 발생한 치매다. 비퇴행성 치매는 선행하는 질환이 원인이 되어 치매가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뇌에 직접적으로 발생하는 뇌출혈, 뇌경색, 뇌염, 경련 발작 등 다양한 질환이 치매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전신적인 질환, 약의 부작용, 우울증 등 정신 질환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어 질환 감별을 위해 진료 초기에 혈액검사 및 뇌 영상 등 다양한 검사를 꼼꼼하게 해야 한다. 퇴행성 치매 중에서는 알츠하이머 치매가 70%를 차지하고, 그다음으로 혈관성 치매가 약 20%를 차지하는데 알츠하이머 치매와 혈관성 치매가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도 약 15%에 이른다. 가장 환자 수가 많은 알츠하이머 치매는 노화, 뇌 활동 부족,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아밀로이드와 타우라는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뇌에 축적되고 체외로 배출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다. 뇌가 위축되고, 병변이 진행됨에 따라 결국 뇌 전체로 뇌세포 손상이 진행돼 이해, 언어 판단력이 저하되어 독립적인 일상생활 수행에 장애를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순 건망증과 치매는 다르다의사들은 흔히 진료실에서 '건망증과 치매는 어떻게 다른가'라는 질문을 받는다. 이에 대해 이재정 분당제생병원 신경과 과장은 "단순 건망증은 일반적으로 기억력 및 여러 인지 저하를 호소하지만 아직 일상적인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 단계"라며 "치매는 기억력 뿐 아니라 언어 능력, 시공간 파악 능력, 인격 등 다양한 정신 능력에 장애가 발생하여 기능의 지속적인 감퇴가 생긴다"고 설명한다. 이 과장은 경도인지장애와 치매의 차이점에 대해선 "경도인지장애는 인지 저하를 느끼고, 동일 연령대에 비해 인지 수행이 저하되어 있지만 아직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에는 문제가 없는 치매가 아닌 상태를 의미한다"며 "정상 노화와 치매의 중간 단계라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약 10~15%는 치매, 특히 알츠하이머병으로 진행된다. 노인에게서 발생하는 가벼운 건망증이라 하더라도 반복적이거나 진행하는 모습이 있다면 신경과 전문의에게 진료받으며 치매를 조기에 진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만 반대로 생각하면 85%는 치매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치매는 인지 저하가 주요 특징이지만 치매에 의해 직접적으로 사망하지는 않는 편이다. 하지만 치매가 진행하여 최종적으로 거동 및 보행 등 운동기능 장애가 발생하여 와상 상태로 진행된다면 사망 위험이 증가한다. 삼킴 장애가 발생하여 폐렴, 위생 관리가 부족하여 요로 감염증, 와상에 의한 욕창성 궤양에 의한 감염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하면 패혈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 ■"치매 진단 시 서로 돕는 네트워크 구축해야"치매와 경도인지장애를 예방하는 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음주와 흡연을 삼가하고, 고혈압, 당뇨 등 혈관 위험인자에 대한 적절한 관리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두뇌 회전을 많이 할 수 있는 놀이나 독서를 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며 건강한 식습관을 길러야 한다. 아울러 치매를 인지하고 집안에 치매 환자가 발생하면 주변에 명확히 알려 서로 도울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매 환자는 보통 새로운 정보가 입력되지 않지만 과거 정보가 비교적 남아 있기에 가급적 집안 구조를 바꾸지 않는 것이 좋다. 이 과장은 "치매 환자에게는 정보보다 감정만 전달되는 경우가 많기에 보호자가 환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면서 화를 낸다면 환자는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화를 내는 것으로 받아들이므로 보호자도 감정을 분리하고 환자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2-27 18:16:41[파이낸셜뉴스]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치매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65세 이상 인구 중 치매 환자 수는 100만 명을 뛰어 넘어 105만여 명(10명 중 1명)으로 추정된다. 치매로 인한 사망률(10만 명당 사망인원)도 2013년 17.0명에서 2023년 27.9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인 알츠하이머병은 국내 10대 사망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중요 치료대상은 최근 치매와 관련해 두드러진 현상은 경도(경미한) 인지장애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센텀종합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장준호 과장은 “경도 인지장애는 치매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치매 전(前) 단계”라며 “인지 기능에는 이상이 나타나지만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는 상태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경도 인지장애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13년 8만5140명에서 2023년 32만4900여명으로 10년새 약 4배 늘었다. 인지기능 장애의 주요 증상에는 기억력 저하, 집중력 저하, 언어능력 저하 등이 있다. 장준호 과장은 “경도 인지장애 환자들을 추적 관찰하면 매년 10~15%가 치매로 악화되는데, 이는 일반적인 65세 이상 인구의 치매 발생률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다”고 말했다. 경도 인지장애의 발생원인은 다양하다. 이 때문에 전문적인 진찰과 검사가 필요하다. 장 과장은 “조기진단을 통해 적절하게 치료하면 인지기능 장애가 회복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한다. 또, 알츠하이머병의 개념이 정상적 인지기능을 가진 사람으로까지 확대되면서 경도 인지장애는 중요 치료대상이자 적절한 치료단계가 되고 있다. ■진단은 어떻게 경도 인지장애 진단을 위해서는 우선 환자와 보호자로부터 병력을 청취하고, 인지기능 선별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그 후 좀 더 자세한 평가를 위해 신경인지 검사를 시행하고, 인지기능 장애로 일상 생활능력에 어느 정도 불편이 있는지 설문을 통해 평가한다. 신경인지 검사에서 인지기능 저하가 확인되면, 원인 질환을 판별하기 위해 혈액검사를 시행하고, 필요하면 MRI 및 PET 영상 촬영으로 뇌의 구조 및 기능 상태 등을 검사한다. ■치료 및 예방 경도 인지장애로 진단됐다고 해서 반드시 치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빠른 시기에 관리와 치료를 시작하면 뇌 기능이 더 이상 나빠지는 것을 늦추거나 막을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의심되거나 뚜렷하면 전문의 진료를 받고, 필요하면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운동 및 인지재활 등 비약물적 치료법을 함께 실시할 수도 있다. 치매로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은 뇌혈류 증가와 스트레스 감소 등으로 인지기능 저하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 적극적인 사회활동, 퍼즐 맞추기 같은 두뇌활동도 효과적이다. 아울러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고혈압 당뇨병 등의 만성 질환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센텀종합병원 장준호 과장은 “경도 인지장애는 치매로 진행될 수 있는 중요한 단계이므로, 조기 진단과 관리를 통해 치매 발병 위험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해서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2-21 11:25:34불면증이라고 하면 밤에 잠들기가 어렵고 오래 뒤척이는 것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불면증은 잠들기가 어려운 입면 장애와 잠은 들지만 자는 도중 자주 깨거나, 너무 일찍 잠에서 깨어나는 수면유지 장애도 포함한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수면 부족 상태가 되어 낮 동안 졸음, 피로감, 의욕 상실을 초래한다. 우리가 수면을 취하는 동안 뇌는 매우 활동적이다. 건강한 수면을 취하느냐 아니냐는 신체적 건강 외에도 정신적 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건강하지 못한 수면은 △인지능력 저하 및 기억력 감퇴 △면역력 감퇴 △어지럼증과 두통 빈도 증가 △불안감, 우울감 증가 △정신착란 등을 초래한다. 반면 건강한 수면을 취하면 삶의 활력, 집중력 증가, 기억력 향상, 심리적 안정감이 유지된다. 불면증은 환경 변화와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겪으며 증상이 악화되며 불면증 자체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는 경우에도 신경계가 긴장해 불면증이 지속될 수 있다. 만성적 불면증은 적어도 1개월 이상 잠들기 어렵거나 잠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그로 인한 낮 동안의 피로감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을 때 진단한다. 대한수면연구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전체의 약 15~20%가 만성 불면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다른 질환과 동반되는 불면증을 '이차성 불면증'으로 부르는데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일주기성 수면장애와 같은 다른 수면장애, 우울증, 불안장애 등의 정신과 질환이 동반된다. 또한 렘수면 행동장애, 호흡기 질환, 심장 질환, 치매,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과 질환도 불면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다. 관절염과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경우에도 잠을 자다가 자주 깬다. 불면증이 한 달 이상 계속되고 주간활동에 지장이 있다면 신경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노인에게서 잠꼬대나 수면 중 이상행동이 많아진다면 치매나 파킨슨병 전조증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잠잘 때 코를 고는지, 숨을 멈추는 경우가 있는지 등에 대한 정보가 도움이 많이 되며 수면검사 등이 원인을 찾는데 필요하다. 수면검사는 하루 밤을 검사실에서 취침하는 검사로 수면 중 뇌파, 안구운동, 근육의 움직임, 호흡, 심전도를 포함한 신체기능을 종합적으로 측정한다. 수면무호흡증, 주간 졸음증, 아침에 발생하는 두통과 어지럼증이 이유 없이 지속되는 경우에도 필요시 시행한다. 김진희 세란병원 신경과 과장은 "불면증은 단순한 수면부족뿐만 아니라 뇌의 기능과 구조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치매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가 뇌에 쌓이는 것을 촉진한다는 연구도 있다"며 "또한 불면증은 고혈압, 당뇨, 비만 등의 만성질환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이런 질환은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파킨슨병 환자도 불면증, 주간졸림증 등을 경험하며 항파킨슨병 약물의 부작용도 수면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야간 수면장애는 낮 동안 치매환자의 인지기능에 악영향을 미치고 시설 입소를 앞당기는 중요한 증상"이라며 "한달 이상 불면증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2-20 18:47:47[파이낸셜뉴스] 영국의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자란 25세 여성 소피는 몇 년 전 대학 진학으로 런던으로 온 뒤 청력에 이상을 감지했다. 특정 소리를 듣고도 소리가 나는 방향을 찾기 어려웠을 뿐 아니라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 것도 어려웠다. 모든 단어가 제대로 들리지 않아 강의를 알아들으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했다. 일상생활에서도 소리 대부분이 소음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청력에는 문제 없지만, 뇌가 소리와 말을 처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청각정보처리장애(APD) 진단을 받았다. 원인으로 지목된 건 평소 착용하던 이어폰이었다. 소피의 사례처럼 애플·삼성 등이 판매하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의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뇌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영국 BBC는 17일(현지시간) “최근 청각 이상을 호소하는 젊은 사람들이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이어폰에 내장된 주요 기능인 ‘노이즈 캔슬링’을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고 보도했다. 청각정보처리장애라 불리는 청각 이상은 귀에서 소리를 정상적으로 감지함에도 불구하고 뇌가 이 소리 정보를 올바르게 해석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중추 청각정보처리장애(CAPD)라고도 불린다. 일반적인 청력 손실과 달리 뇌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겪는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소피는 “주변에서 나는 소음을 들을 수는 있었지만, 어디에서 나는지 알 수 없었다"며 "사람의 목소리라는 것을 인지했음에도 그 목소리를 빠르게 해석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 같은 청각정보처리장애가 젊은 층 사이에서 늘고 있으며 이는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기능인 노이즈 캔슬링이 탑재된 무선 이어폰의 영향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에어팟, 갤럭시 버즈 등 이어폰의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음악을 듣는 동안 주변 소리를 차단해 고주파나 큰 소리가 귀를 손상시키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 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자동차 경적 소리처럼 일상의 소리를 차단해 뇌가 소음을 걸러내는 것을 ‘잊어버릴’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영국 청각학회 부회장인 클레어 벤튼은 BBC와 인터뷰에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듣고 싶은 것만 듣게 해 뇌가 소음을 걸러내려는 노력이 필요없는 ‘거짓된’ 환경을 만든다”며 “뇌가 가진 복잡하고 높은 수준의 ‘듣기 능력’은 10대 후반이 돼야 비로소 발달이 완료되는데 10대 후반까지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해 거짓된 환경에 있다면, 말과 소음을 처리하는 능력의 발달이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임페리얼 칼리지 헬스케어 NHS 트러스트’의 청각학 임상책임자인 르네 알메이다 역시 “청각과 청취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청취 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청각정보처리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영국의 청각 전문가인 안젤라 알렉산더 박사는 “16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청각정보처리장애 클리닉에 검사를 받으려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어린이의 청각 처리 능력에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이 미치는 영향을 더 많이 연구할 필요가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뇌의 청취 기능에 생기는 문제를 개선하려면 이어폰 사용 시간을 줄이고 외부 소음을 들을 수 있는 ‘주변음 허용’ 모드를 사용하는 게 좋다"며 귀를 완전히 막지 않는 이어폰이나 헤드폰 착용을 권유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2-19 05:33:45[파이낸셜뉴스] 편리하면서도 강력한 작업 도구인 인공지능(AI)을 비판적 사고 없이 무턱대고 사용할 경우 인간의 역량이 약화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카네기멜론대학이 공동 연구한 '비판적 사고에 대한 생성형 AI의 영향 : 지식 노동자 설문 조사에서 보고된 인지 노력 및 자신감 효과 감소'라는 긴 제목의 보고서가 내린 결론이다. 해당 보고서는 오는 4월 26일부터 5월 1일까지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컴퓨터공학 학회 'ACM CHI'에서 발표된다. 기즈모도 등 미국 현지 IT전문매체는 10일(현지시간) 이 보고서가 "인간이 업무 중 생성형 AI에 의존하는 빈도가 높아질수록 비판적 사고를 덜 사용하게 됐다. 이는 인간의 인지적 능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AI를 사용했을 때와 사용하지 않았을 때 이번 연구는 데이터나 정보 처리 업무를 하는 319명의 전문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자신의 업무에서 생성형 AI를 사용한 936개 사례를 중심으로 질문을 주고 답을 받았다. 우선 작업에 사용한 AI 프로그램과 방법, AI 도구의 작업 수행 능력에 대한 신뢰 여부, AI의 도움 없이 자신의 능력만으로 동일한 작업을 완료할 수 있는지 등에 답변을 요청했다. 조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업무에 활용한 사례 중에는 챗GPT로 '신규 진단된 당뇨병 환자를 위한 교육 자료'를 검증한 간호사, AI 이미지 생성기인 달리(DALL-E)를 이용해 '학생들에게 손 씻기 필요성을 설명하기 위한 시청각 자료'를 만든 교사 등이 있었다. 보고서를 보면 AI가 작업을 수행할 능력이 있다고 확신하는 사람일수록 스스로 작업을 수행하는 빈도는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요도가 낮은 업무일 수록 AI의 작업 결과를 비판적으로 검토하지 않고 그대로 수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보고서는 "이 같은 과정이 장기화되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고 봤다. 반대로 AI가 내놓는 답변에 확신이 적은 사용자는 비판적 사고를 사용해 AI가 출력한 품질을 평가하는가 하면 개선의 과정을 통해 더 나은 결과를 내놓는 데 노력했다. 이를 통해 인간이 독립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유지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서는 해석했다. 특히 보고서가 주목한 부분은 업무에 AI를 사용했을 때와 사용하지 않았을 때 동일 작업에서 내놓은 결과였다. 보고서는 "AI 도구를 사용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동일한 작업에 대해 내놓은 결과가 다양하지 못했다. AI가 제공하는 답변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한 데 따른 것"이라며 "비판적 사고를 활용할 기회가 줄어들면 장기적으로 문제해결 능력이 약화될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고 분석했다. 다만 조사 결과를 토대로 AI를 무조건 배제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부정적 입장을 전했다. 보고서는 "AI 도구는 추론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고 사용자가 개선해야 할 부분을 제안하는 등 사용자 학습을 용이하게 하는 기능을 제공했다"며 "이런 기능을 제대로 사용한다면 비판적 사고와 기술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업무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챗GPT "내 생각엔…" 연구 결과에 대해 대표적인 생성형 AI인 챗GPT에 의견을 물었다. 챗GPT는 "해당 연구는 AI 도구를 사용할 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AI는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강력한 도구지만, 인간이 비판적 사고 없이 맹목적으로 의존하면 오히려 역량이 저하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AI의 장점을 살리면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다. 챗GPT는 "AI가 제공한 답변을 그대로 수용하지 말고 항상 '이것이 최선의 해결책인가'를 고민할 필요가 있고, 단순 반복 작업은 AI를 활용하더라도 전략적 의사결정이 필요한 작업은 직접 사고하는 습관을 유지하는 게 좋다"고 했다. 또 "AI가 제공하는 정보 외에도 다양한 출처를 참고해 비판적 사고를 활성화하 창의적 접근을 유지하라"고 권했다. AI를 사용하는 인간에게 경고를 담은 조언도 잊지 않았다. 챗GPT는 "AI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사람과 무비판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의 격차는 점점 더 커질 것"이라며 "AI가 제공하는 정보를 능동적으로 검토하고 수정하는 태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2-11 16:08:33[파이낸셜뉴스] 육군은 12·3 비상계엄 이후 특전사령부 소속 간부들 전역이 급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 중견 간부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경제적 보상 확대·인사관리 제도와 복지 여건 개선 등 군 자긍심 고취에 중점을 두고 국방부와 연계해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날 배석진 육군 공보과장은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계엄 사태와 관련해 특전사 인력 이탈 방지 대책은 어떻게 마련하고 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특전사와 육군 중견 간부들의 전역이 대폭 늘어난 것은 낮은 처우에 대한 불만과 동시에 계엄군에 동원됐다는 것이 주요 요인이라고 벍혔다. 유 의원은 "특전부사관의 전역 러쉬 현상은 우리 특수작전수행 능력 저하로 이어져 안보공백을 초래할 수도 있는 긴요한 문제"라며 "군당국의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계엄에 동원된 일부 특전요원들은 계엄상황인지도 모르고 상관의 명령에 따라 동원 됐을 뿐"이라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특전사에 대한 우리 국민의 변함없는 애정과 응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이 최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육군 특전사 계급별 희망전역'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2월 3일부터 2025년 2월 3일까지 전역을 신청한 상사 계급 인원은 총 26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인 6명과 비교해 4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역을 신청한 중사도 26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11명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육군도 지난해 중·하사 전역 신청 인원은 각각 810명, 1140명으로 전년 대비 1.2배, 1.6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2-11 15: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