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반격이 계속되면 민간인 포로를 처형하고 이를 중계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9일(현지시간) AP.더 타임스오브 이스라엘 등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의 아부 우바이다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 사전 경고 없이 가자지구의 민간인 주택을 공격할 때마다 이스라엘 민간인 포로 1명을 처형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바이다 대변인은 “하마스가 이슬람 율법에 따라 이스라엘 포로들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이 예고 없이 집 안에 있는 민간인을 폭격하고 살해하는 것을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침투해 수백명의 민간인을 살해하고 일부는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이스라엘 총리실 산하 정부 공보실은 인질의 숫자를 약 150명으로 추정했다. 여기엔 미국·영국·프랑스·독일·우크라이나 등 외국 국적자들도 포함돼 있다. 하마스의 이 같은 위협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전면 포위 공격을 강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TV연설에서 하마스를 향해 “테러리스트들이 어린이들을 결박하고 불태우고 처형했다”며 “전례 없는 무력을 사용해 하마스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실시하겠다”고 선언했다. 하마스의 인질 살해 위협은 이스라엘에 큰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질의 수가 너무 많은 데다 하마스가 이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할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 이스라엘이 지상 침공 여부 등 다음 군사 조치를 고민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교전 사흘째인 9일 기준 양측의 사망자는 1500명을 넘었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최소 900명, 하마스에서는 약 687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유엔은 가자지구에서 12만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다며 인도주의적 위기를 경고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10 15:41:23[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외국인 최소 200명을 억류하고 있으며 이들을 석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뉴스위크가 보도했다. 파마스의 알카삼 여단 대변인 아부 오바이다는 동영상 성명에서 지난 7일 육해공 공격으로 이스라엘 군인이 아닌 200~250명 또는 그 이상을 억류했으며 안전이 보장되면 석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인질 22명이 사망했으나 현재 살아있는 인질들에 대해 “우리의 종교 가르침에 따라 도덕적으로 그리고 인도주의적으로 돌보고 있다”며 가자의 일반 시민과 같은 환경에서 같은 식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이다는 인질 중 여러 국적자들이 있으나 전행되고 있는 전시 환경으로 인해 완전히 파악이 되지 않고 있지만 “그들은 우리의 손님으로 우리는 보호하고 있으며 여건이 조성되면 우리는 석방할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의 민간인 표적을 대상으로 공습을 한 것에 맞서 억류된 인질을 처형하겠다고 위협해왔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하마스의 동영상 성명에 대해 "유아와 여성, 어린이, 노약자를 살해하고 납치한 테러 집단이 마치 인도주의적 조직처럼 보이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에 억류중인 인질이 199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10-17 08:57:22[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간의 전쟁이 발발한 가운데, 미국 백악관은 이스라엘에 대한 미 지상군 파병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전화 브리핑을 통해 "미국 지상군을 이스라엘 땅에 배치할 계획이 없다"라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전격적인 기습공격과 관련한 이란의 역할에 대해 "이란은 하마스를 다년간 지원해온 국가"라고 했다. 그는 "양측 간의 공모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지만 그에 대한 '스모킹건(smoking gun·확실한 증거)'은 아직 찾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무력 충돌이 발생했음에도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미국의 노력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미국은 전쟁 직후 이스라엘에 세계 최대 핵추진항공모함인 '제럴드 포드'를 전진배치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또 중동 지역에 대한 미군 전투기 전력 증강 조치를 발표했다. 이번 조치에 대해 미국의 한 고위 국방 관계자는 "이스라엘 방위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말뿐이 아니라 행동으로 명확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봉쇄한 뒤 자국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가자지구는 팔렌스타인의 주거주지역으로, 200만명 이상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로부터 가자지구가 완전히 포위를 당하면서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인질들의 처형 장면을 생중계하겠다고 위협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당국자들은 이스라엘군이 24~48시간 안에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가자지구 내 '대학살(carnage)'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0-10 09:50:47[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민간인을 잔혹하게 살상하고 납치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들이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다. 하마스 군사 조직 대변인 아부 오베이다는 7일(현지시간) “오늘 이스라엘 남부지역 침투 작전 과정에서 수십명의 이스라엘 군인들을 인질로 잡았다”라며 “하마스에 붙들린 이스라엘인은 수십명을 훌쩍 넘긴다”라고 했다.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 중에는 군인뿐 아니라 민간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날 소셜미디어(SNS) 곳곳에는 하마스 대원들이 이스라엘인들을 강제로 끌고 가는 영상이 확산했다. 8일 AP 통신은 가자지구와 인접한 이스라엘 남부 나할 오즈 키부츠에 전 남편과 두 딸이 있었던 여성 마이얀 진이 인터넷에 올려진 동영상으로 이들이 하마스에 붙들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영상에는 하마스 무장대원이 다리에서 피를 흘리는 전 남편과 흐느끼는 15살 맏딸 다프나, 8살 막내 엘라에게 말을 거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후 찾아낸 또다른 영상에는 이들이 국경을 넘어 가자지구로 끌려가는 장면이 있었다. 진은 "그저 내 딸들을 집으로, 가족들에게로 보내달라"라고 애원했다. 채널12 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 주민 모셰 오르 역시 SNS에 공유된 사진에서 울부짖는 여자친구와 함께 가자지구로 끌려가는 형제의 모습을 봤다면서 분노를 토했다. 이 매체는 하마스 무장대원들의 습격을 받은 이스라엘 남부지역 주민들의 신고전화 녹음본을 그대로 방송했다. 두 살 아이와 함께 안전실에 숨은 채 무장대원과 대치하던 한 여성은 "제발 도움을 보내달라"라고 애원했다. 친척에게 전화를 건 또 다른 주민은 살아남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널 사랑한다. 널 사랑해"라며 되뇌었다. 하마스의 공격 이후 실종된 독일 여성 샤니 룩(22)으로 추정되는 나체의 여성을 짐칸에 실은 하마스 트럭이 가자지구를 행진하는 충격적 모습이 담긴 영상도 나왔다.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나이가 지긋한 여성 노인을 골프카트에 태운 채 환호를 받으며 가자거리를 행진하는 모습이 잡힌 영상도 있었다. 하마스는 9일 이스라엘이 사전 경고 없이 민간인 주택을 폭격할 경우 그 보복으로 이스라엘 민간인 포로를 처형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나섰다. 아부 우바이다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민간인 주택을 사전 경고 없이 공격할 때마다 이스라엘 민간인 포로 1명을 처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침투해 수백명의 민간인을 살해하고 일부는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이스라엘 총리실 산하 정부 공보실은 약 150명의 인질이 가자지구에 붙잡혀 있으며 이들의 생사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민간인 여성과 노인, 어린이가 다수 포함됐고 외국인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0-10 06:45:391972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여름올림픽은 아픈 역사로 남았다.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검은 9월단' 출신 테러범들은 당시 이스라엘 선수단 숙소에 잠입해 체조선수 11명을 인질로 잡았다. 진압 과정에서 테러범과 인질 모두 목숨을 잃었다. 검은 9월단을 이끈 간부들은 9년에 걸쳐 죄값을 치렀다. 각각 프랑스 파리, 레바논 베이루트, 그리스 아테네 등에 흩어졌지만 모두 암살 당했다. 전화기나 침대 밑에서 폭약이 터지거나 근접 거리에서 권총으로 처형 당했다. 배경에는 이스라일 첩보조직 '모사드'가 있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만든 영화 '뮌헨'이 검은 9월단 사건을 다뤘다. 당시 작전을 지시한 골다 메이어 이스라엘 총리는 "윤리적으로 용납될 수 없었지만 정치적으론 괜찮은 결정이었다"고 말했다.모사드(Mossad)는 '정보 및 특수작전 연구소'라는 뜻의 히브리어 약자다. 1951년 총리 직속기관으로 창설된 모사드는 2차대전 중 학살 때 살아남은 유대인들을 팔레스타인에 이주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증거를 남기지 않고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인사들을 암살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기관'으로 불린다. 1960년엔 나치전범 아이히만을 아르헨티나에서 붙잡아 법정에 세웠다. 시리아 첩보조직 고위층에 스파이를 침투시키기도 했다. 현재는 직원 1200명에 전 세계 3만5000여명의 외부 정보원을 거느리고 있다고 한다. "지략이 없으면 백성이 망하지만, 모사(謀士)가 많으면 평안을 누린다"는 성경 구절이 모토다.지난달 30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정보당국을 통해 이란이 비밀 핵무기를 개발 중이라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5만5000쪽에 이르는 문서와 콤팩트디스크 183장이다. 문서와 CD에는 핵무기 디자인과 핵물질 및 설비 생산계획, 동영상 등이 포함돼 있다. 핵개발을 부인해오던 이란측 주장을 뒤집는 증거들이다.모사드는 이란 테헤란의 허름한 창고를 2년 가까이 감시하다 급습해 이 자료를 확보했다고 한다. 뉴욕타임스(NYT)는 모사드가 작전을 주도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에서 500㎏ 분량의 방대한 자료를 어떻게 이스라엘로 가져왔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우리도 모사드 같은 정보기관을 가질 순 없을까. ksh@fnnews.com 김성환 논설위원
2018-05-02 17:16:56ECB 긴급유동성지원 증액, 3차 구제금융 협상 청신호 자본통제로 손실 4兆 육박 내부 강경파 부분개각 단행 9~10월께 조기 총선 전망 '혼돈의 그리스' 정국이 조금씩 진정되는 양상이다. 그리스 은행들은 20일(이하 현지시간) 다시 문을 연다. 그러나 자본통제가 완전히 풀리는 것은 아니다. 860억 유로(약 108조원)의 3차 구제금융 협상 전망도 밝아졌다. 독일, 오스트리아, 핀란드 의회가 구제금융을 협상안을 통과시켰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18일 부분 개각에 나선 뒤 오는 9~10월께 조기 총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권력 연장을 위해서다. 현 급진좌파연합(시리자)에 대항할 정당이 없어 재집권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그리스은행 20일부터 영업 재개 파이낸셜타임스(FT),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20일부터 은행 영업이 재개된다고 발표했다. 만 3주만이다. 해외 송금은 이전처럼 제한되고, 에금 인출 한도 역시 1주일 단위로는 420유로로 변동이 없다. 다만 하루 60유로로 제한됐던 인출 한도가 1주일 단위로 바뀌었다. 이전과는 달리 해외에 있는 그리스 시민들이 신용카드를 사용할 경우 20일부터는 결제가 가능해진다. 그리스 의회가 개혁안을 통과시킨 뒤 유럽중앙은행(ECB)이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증액했다. 유럽연합(EU)이 3차 구제금융 타결 때까지 임시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 영업재개가 이뤄지게 됐다. 그러나 자본통제가 단행된 지난 3주간 그리스의 경제적 손실은 엄청났다. 현지언론들은 '관광업을 제외한 경제적 손실이 30억유로(약 3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의류 판매 등 소매업종은 6억유로, 생산 부문은 18억유로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됐다. 대금을 결제하지 못한 수입업체들이 원자재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테네상공회의소(EBEA)에 따르면 원자재와 완제품을 실은 콘테이너 4500여개의 통관이 중단됐다. ■부분 개각…조기 총선할 듯 구제금융 개혁법안의 의회 통과로 급한 불을 끈 치프라스 총리는 곧바로 부분개각을 단행했다. 조기 총선도 시사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친 EU 성향 야당에 도움을 요청해 개혁안을 통과시켰지만 이들의 지지는 일시적이어서 결국 정치권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일단 내각 진용을 일부 새로 짰다. 반대표를 주도한 시리자 내부 강경파 레프트 플랫폼 지도자인 파나기오티스 라파자니스 에너지부 장관을 총리 지지세력인 파노스 스콜레티스 노동장관으로 교체했다. 경제정책을 담당하는 유클리드 차칼로토스 재무장관과 게오르게 스타타키스 경제장관은 유임됐다. 외신들은 '치프라스 총리가 시리자 내부 강경파와 야당의 '일시적 협조'에 인질이 된 상태'라면서 '3차 구제금융을 지원받고 그에 따르는 구조개혁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조기총선으로 정국을 돌파하는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FT는 조기 총선이 여름 휴가가 끝나는 9월이나 10월께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니코스 부치스 내무장관은 "9월이나 10월에 총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했다. 시리자가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야당에 비해 우위를 갖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시리자의 재집권이 예상된다. 문제는 시리자 중앙위원회 내부에 채권단 요구에 대한 반감이 높다는 점이다. ■獨-그리스 감정의 골 깊어져 그리스 사태가 고비를 넘겼지만, 독일과 그리스의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다. 자신의 신념대로 한 독일과 그리스의 재무장관의 입장은 상반됐다. 고집대로 긴축개혁을 조건으로 한 구제금융 협상을 성사시킨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자국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그리스인들에게는 '저승사자'이자 증오의 대상이 됐다. 이날 쇼이블레 장관은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그리스 사태를 놓고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견해가 다르다는 점을 시인했다. 그는 "정치인은 자신의 직위에 따른 책임이 있고 누구도 강요할 수 없다. 누군가 강요했다면 자리에서 물러났을 것"이라고 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한시적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라는 최후의 강경카드로 치프라스 정권을 압박, 긴축 법안을 받아들이도록 했다. 쇼이블레 장관과 대립각을 세웠던 바루파키스 전 그리스 재무장관은 3차 구제금융 개혁안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바루파키스 전 장관은 이날 BBC와 인터뷰에서 "3차 구제금융 개혁안은 누가 개혁을 실행하든지 결국 실패할 것이다. 최악의 재앙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리스의 개혁안 국민투표 직후 전격 사임했다. 바루파키스 전 장관은 "치프라스(총리)는 총구의 위협에서 처형당하느냐, 항복하느냐의 선택을 해야 했다. 그는 항복을 선택한 것"이라고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정상균 기자
2015-07-19 17:30:40'혼돈의 그리스' 정국이 조금씩 진정되는 양상이다. 그리스 은행들은 20일(이하 현지시간) 다시 문을 연다. 그러나 자본통제가 완전히 풀리는 것은 아니다. 860억 유로(약 108조원)의 3차 구제금융 협상 전망도 밝아졌다. 독일, 오스트리아, 핀란드 의회가 구제금융을 협상안을 통과시켰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18일 부분 개각에 나선 뒤 오는 9~10월께 조기 총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권력 연장을 위해서다. 현 급진좌파연합(시리자)에 대항할 정당이 없어 재집권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그리스은행 20일부터 영업 재개 파이낸셜타임스(FT),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20일부터 은행 영업이 재개된다고 발표했다. 만 3주만이다. 해외 송금은 이전처럼 제한되고, 에금 인출 한도 역시 1주일 단위로는 420유로로 변동이 없다. 다만 하루 60유로로 제한됐던 인출 한도가 1주일 단위로 바뀌었다. 이전과는 달리 해외에 있는 그리스 시민들이 신용카드를 사용할 경우 20일부터는 결제가 가능해진다. 그리스 의회가 개혁안을 통과시킨 뒤 유럽중앙은행(ECB)이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증액했다. 유럽연합(EU)이 3차 구제금융 타결 때까지 임시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 영업재개가 이뤄지게 됐다. 그러나 자본통제가 단행된 지난 3주간 그리스의 경제적 손실은 엄청났다. 현지언론들은 '관광업을 제외한 경제적 손실이 30억유로(약 3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의류 판매 등 소매업종은 6억유로, 생산 부문은 18억유로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됐다. 대금을 결제하지 못한 수입업체들이 원자재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테네상공회의소(EBEA)에 따르면 원자재와 완제품을 실은 콘테이너 4500여개의 통관이 중단됐다. ■부분 개각…조기 총선할 듯 구제금융 개혁법안의 의회 통과로 급한 불을 끈 치프라스 총리는 곧바로 부분개각을 단행했다. 조기 총선도 시사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친 EU 성향 야당에 도움을 요청해 개혁안을 통과시켰지만 이들의 지지는 일시적이어서 결국 정치권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일단 내각 진용을 일부 새로 짰다. 반대표를 주도한 시리자 내부 강경파 레프트 플랫폼 지도자인 파나기오티스 라파자니스 에너지부 장관을 총리 지지세력인 파노스 스콜레티스 노동장관으로 교체했다. 경제정책을 담당하는 유클리드 차칼로토스 재무장관과 게오르게 스타타키스 경제장관은 유임됐다. 외신들은 '치프라스 총리가 시리자 내부 강경파와 야당의 '일시적 협조'에 인질이 된 상태'라면서 '3차 구제금융을 지원받고 그에 따르는 구조개혁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조기총선으로 정국을 돌파하는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FT는 조기 총선이 여름 휴가가 끝나는 9월이나 10월께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니코스 부치스 내무장관은 "9월이나 10월에 총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했다. 시리자가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야당에 비해 우위를 갖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시리자의 재집권이 예상된다. 문제는 시리자 중앙위원회 내부에 채권단 요구에 대한 반감이 높다는 점이다. ■獨-그리스 감정의 골 깊어져 그리스 사태가 고비를 넘겼지만, 독일과 그리스의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다. 자신의 신념대로 한 독일과 그리스의 재무장관의 입장은 상반됐다. 고집대로 긴축개혁을 조건으로 한 구제금융 협상을 성사시킨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자국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그리스인들에게는 '저승사자'이자 증오의 대상이 됐다. 이날 쇼이블레 장관은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그리스 사태를 놓고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견해가 다르다는 점을 시인했다. 그는 "정치인은 자신의 직위에 따른 책임이 있고 누구도 강요할 수 없다. 누군가 강요했다면 자리에서 물러났을 것"이라고 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한시적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라는 최후의 강경카드로 치프라스 정권을 압박, 긴축 법안을 받아들이도록 했다. 쇼이블레 장관과 대립각을 세웠던 바루파키스 전 그리스 재무장관은 3차 구제금융 개혁안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바루파키스 전 장관은 이날 BBC와 인터뷰에서 "3차 구제금융 개혁안은 누가 개혁을 실행하든지 결국 실패할 것이다. 최악의 재앙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리스의 개혁안 국민투표 직후 전격 사임했다. 바루파키스 전 장관은 "치프라스(총리)는 총구의 위협에서 처형당하느냐, 항복하느냐의 선택을 해야 했다. 그는 항복을 선택한 것"이라고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정상균 기자
2015-07-19 14:53:44요르단 화형 IS의 요르단 조종사 처형에 대한 보복으로 요르단 정부가 여성 테러범 사지다 알리샤위(45)를 사형에 집행해 논란이 되고있다. 4일 요르단 정부 대변인 모함마드 알모마니는 "알리샤위 등 사형수 2명에 대해 교수형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IS는 일본인 인질 2명을 억류한 채 2억 달러를 몸값으로 요구하다가 유카와 하루나를 참수한 뒤 알리샤위의 석방을 요구하며 알카사스베 중위를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그러나 요르단 정부는 알카사스베 중위가 살아있다는 증거를 내놓으라고 맞섰고 결국 IS는 1일 고토를 참수한 데 이어 이틀 뒤인 3일 알카사스베 중위를 불태워 살해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요르단 정부와 군은 "순교자의 피가 헛되지 않을 것"이라며 IS에 대한 보복을 공언했으며 교수형 집행으로 실행에 옮겼다. 알리샤위는 IS가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를 처형하겠다고 위협하며 석방을 요구했던 이라크 출신 여성 테러리스트로 지난 2005년 11월 암만의 호텔 3곳에서 5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 사건에 관여한 혐의로 2006년 사형을 선고받아 10년째 복역해왔다. 또한 요르단 정부는 이날 알리샤위와 함께 사형수로 복역하던 알카에다 간부 지아드 알카르볼리에 대해서도 사형을 집행했으며 알카르볼리는 2008년 이라크에서 요르단인들을 상대로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onnews@fnnews.com온라인뉴스팀
2015-02-04 19:13:01IS 일본인 인질 IS 일본인 인질 중 한 명인 유카와 하루나씨가 살해되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1월 25일(현지시간)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납치한 2명의 일본인 인질 중 한 명인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42)씨를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슬람국가는 이날 밤 자체 운영하는 아랍어 라디오 알바얀을 통해 "경고를 이행했다. 주어진 시한이 종료함에 따라 일본인 인질 유카와 하루나를 처형했다"고 밝혔다. 아나운서는 "다른 일본인 인질이 자신의 석방을 위한 조건으로 요르단에 사형수로 갇힌 여성 테러범 사지다 알리샤위를 석방하라고 일본 정부에 압력을 가하도록 친척들에게 호소했다"고 전했다. 다만 방송은 유카와씨를 살해한 경위와 두 번째 IS 일본인 인질이 고토 겐지(後藤健二·47)씨인지의 유무, 알리샤위의 석방을 요구하는 이유 등은 설명하지 않았다. 앞서 전날에는 유카와씨를 살해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는 또 다른 IS 일본인 인질인 고토 겐지씨가 사진을 들고 서 있었으며 사진에 유카와씨가 참수당한 모습이 담겨 있다는 음성 설명이 첨부돼 있다. 한편 이슬람국가는 지난 20일 온라인을 통해 72시간 내로 2억 달러(약 2천165억원)의 몸값을 지급하지 않으면 유카와씨와 고토씨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5-01-26 10:03:25이슬람 극단세력 '이슬람국가'(IS)가 납치한 2명의 일본인 인질 중 한 명인 유카와 하루나를 살해했다고 25일(이하 현지시간) 확인했다. IS는 이날 밤 자체 운영하는 아랍어 라디오 알바얀을 통해 "경고를 이행했다. 주어진 시한이 종료함에 따라 일본인 인질 유카와 하루나를 처형했다"고 밝혔다. 알바얀 라디오는 뉴스시간에 38초간 아나운서의 음성으로 "IS는 경고한 대로 일본인 인질을 살해했다. IS는 공개한 비디오영상에서 두번째 일본인 인질이 '유카와가 사형에 처해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밤에는 유카와씨를 살해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됐다. 이 영상에선 또 다른 인질 고토 겐지가 사진을 들고 서 있었으며 사진에 유카와가 참수당한 모습이 담겨 있다는 음성 설명이 첨부돼 있었다. IS는 지난 20일 온라인 메시지로 72시간 내로 2억 달러(약 2165억원)의 몸값을 지급하지 않으면 유카와 및 고토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5-01-26 08:1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