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대규모 쇼핑몰과 리조트를 건립하는 송도 롯데몰 3단계 사업이 경관 심의(변경)를 통과해 본격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송도 롯데몰 3단계 사업의 송도 롯데 쇼핑몰과 리조트의 경관 심의(변경)가 통과됨에 따라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17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달 12일 ‘2024년 제15차 경관심의위원회’를 열어 쇼핑몰 디자인과 조화될 수 있도록 리조트 상·하부 디자인을 조정하고 미디어파사드 연출 구체화, 내외부 공간의 공공성 강화 등을 조건으로 송도 롯데 쇼핑몰 건립 계획을 의결했다. 3단계 사업은 대지면적 5만1165㎡(1만5477평), 건축면적 3만3785㎡(1만220평), 연면적 28만5249㎡(8만6288평)에 지하 4층부터 지상 26층 규모의 쇼핑몰과 리조트 건설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송도 롯데몰 3단계 조성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오는 2026년 말 완공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몰 송도 건립 공사는 지난 2007년 11월 국제업무지구 A1 블록에 연면적 23만9473m2의 규모로 건축허가가 승인됐다. 이후 2013년 마트(1단계 사업), 2019년 오피스텔(2단계 사업)을 완공했다. 이후 유통 업계 트렌드 변화 및 자재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사업 지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롯데 측은 지난 4일 인천경제청 관계자와 시의원 등을 건립 현장에 초청해 사업 설명회를 열고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롯데 측은 쇼핑몰과 리조트의 경관 심의 과정과 송도 롯데몰 3단계 사업의 공사 개요 및 현황, 지하철 연결 출입구인 인천대입구역 5번 출입구 공사 개요 등을 브리핑 했다. 롯데는 지난 3월 지하연속벽 공사 완료, 지난 9월 지열공사를 완료했으며 이달 말 기초 말뚝 공사를 착수할 예정이다. 현재 인천대입구역 연결 출입구는 터파기와 가시설 설치 공사 중으로 공정률은 35%이다. 롯데 관계자는 경관 심의와 관련 “롯데몰 송도는 기존 시설에 프리미엄 브랜드, 테마파크, 다양한 문화시설 등을 더했다.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송도국제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롯데 측에서 새롭게 제시한 개발 그림은 해외 건축가의 디자인 반영 및 리조트 위상 강화에 역점을 두고 높이와 입면을 변경했다. 호텔은 테라스와 도심형 럭셔리 리조트(지상 26층)로 변경하고 쇼핑몰(지상 4층)은 리조트 콘셉트의 백화점형 프리미엄관과 스트리트몰로 변경했다. 롯데 측은 이를 바탕으로 올 연말까지 건축인허가 변경 절차를 밟아 2026년 말께 롯데몰 송도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사업 진행 과정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0-17 14:44:04[파이낸셜뉴스] 대출 전문 빅데이터 핀테크 기업 핀다가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통해 올해 5월 전국 외식업 상권 동향을 담은 ‘전국 외식업 상권 기상도’를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5월 국내 외식업 매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약 11조9758억원을 기록했다. 전월(11조195억원)과 비교해도 약 8.68% 증가한 수치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보면 6대 광역시가 모두 매출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지방 상권이 살아나는 움직임을 보였다. 전국에서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인천(7.75%)을 비롯해, 광주(4.75%), 부산(2.36%), 대구(2.14%), 대전(1.55%), 울산(1.21%) 등 6대 광역시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모두 증가했다. 반면 매출 규모가 가장 큰 서울(-0.71%)은 강남구(-7.09%), 영등포구(-2.12%), 종로구(-2.23%) 등 3대 오피스 권역이 위치한 지역의 매출 감소 등으로 여전히 외식업 상권 날씨가 흐린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최근 내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하며 위기에 처했던 제주도는 일부 지역과 지표에서 긍정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회복 조짐을 보였다. 제주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0.24% 소폭 감소했지만, 전월 대비 매출은 6.07% 증가했고, 서귀포시(-2.97%)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제주시(0.93%)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늘어났다. 시군구 단위로 살펴보면 올해 5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경북 봉화군(34.64%)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전북 장수군(22.09%)-경남 합천군(16.16%)-경북 고령군(15.52%)-전남 진도군(15.25%)이 뒤를 이었다. 전월 대비 매출 증가율은 전남 곡성군(64.22%)이 전국 1위를 차지했고, 이어 경북 봉화군(38.74%)-경북 영양군(37.32%)-강원 평창군(36.20%)-경북 울릉군(32.57%) 순으로 나타났다. 핀다는 외식업 세부 업종별 현황도 함께 공개했다. 올해 5월 기준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뷔페(16.69%)가 차지했다. 이어 패스트푸드(7.65%)-베이커리(2.80%)-한식(2.41%)-카페(2.24%)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뷔페와 패스트푸드 업종은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외식업 세부 업종 중 매출 규모가 가장 큰 한식(5조2430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41% 늘어나며 회복세를 이끌었다. 한식의 평균 매출 단가는 37,546원으로 전월 대비 3.76%, 전년 대비 0.22%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황창희 핀다 오픈업 프로덕트 오너는 “6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지방 외식업 상권이 회복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소비 심리도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아직 회복세가 더딘 서울 내에서도 세부 지역마다 증감 추이가 다르게 나타나는 만큼 외식업 예비창업자라면 창업을 고려하는 지역의 데이터에 기반해 주도면밀하게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7-03 10:05:47[파이낸셜뉴스] 미국·일본·중국 방한객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글로벌 결제기술기업 비자(Visa)가 한국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의 국내 카드 사용 현황을 분석한 데이터를 발표한 바에 따르면 한국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소비한 외국인의 국적은 미국, 일본, 중국 순으로 이들의 결제 총액이 전체 금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4월부터 지난 3월까지 국내 가맹점에서 발생한 해외 발행 개인 비자 카드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를 찾은 외래 방한객 가운데 가장 큰 소비를 한 7개 국가 및 지역은 미국,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 태국, 홍콩 순이었다. 상위 7개국 방한객들의 오프라인 결제 데이터를 살펴보면 식음료와 쇼핑 위주의 소비가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 별로는 레스토랑 및 면세점을 포함한 소매점에서의 결제 비중이 약 15%, 병원 및 백화점은 각각 10~15%, 숙박, 의류잡화점 및 할인점이 5~10%를 차지했다. 교통 업종은 약 1~5%의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국내 대중교통은 해외에서 발급된 신용카드로 이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 별로 살펴보면, 먼저 가장 많은 금액을 소비한 것으로 집계된 미국 방한객들은 레스토랑(21%)과 식료품점(5%) 등 음식 관련 업종에서의 결제 금액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택시 등 교통 이용 비중도 4% 대로 다른 국가들 대비 높았다. 이에 반해 아시아권 국가 및 지역들은 대체적으로 쇼핑에 치우친 결제 성향을 보였다. 그 중에서도 일본 방한객들은 병원 등 의료서비스(17%) 분야에 특히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고, 소매점(15%)에서의 결제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식당(11%)과 백화점(8%)에서의 소비는 평균을 하회했다. 중국 본토 방한객들도 소매점(21%)과 백화점(15%), 의류잡화점(11%)에서의 소비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대만, 태국, 홍콩도 이와 비슷하게 쇼핑 위주의 소비 패턴을 보였으며, 싱가포르만 유일하게 숙박 관련 소비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한국을 방문한 이들 중 과반수 이상이 서울에 머무른 것으로 파악됐다. 7개 국가 관광객들의 숙박 관련 업종 결제 건수를 분석한 결과 서울이 약 55%로 가장 인기있는 방문지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인천(10%), 부산(9%), 제주(7%), 평창(2%)이 뒤를 이었다. 중국 본토 관광객들은 서울 다음으로 제주도(19%)를 많이 방문한 반면, 대만 관광객들은 부산-타이베이 노선의 영향으로 부산(16%)을 상대적으로 많이 방문한 것으로 분석됐다. 외래 방문객들의 컨택리스를 이용한 결제 패턴도 눈에 띈다. 주요 7개 국가 방한객들은 컨택리스 결제를 할인점, 패스트푸드점, 식료품점, 그리고 소매점 순으로 많이 사용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애플페이 론칭으로 컨택리스 결제 인프라가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에 선제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했던 영향으로 해석된다. 지역으로 보면 컨택리스를 이용한 결제는 서울이 아닌 평창에서 더 큰 비중을 보였다. 상위 7개 국가의 외래 방문객은 평창에서 한 결제의 약 14%에 컨택리스 방식을 사용했으며, 이는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은 서울의 약 두배에 달한다. 평창에서의 높은 컨택리스 사용율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컨택리스 결제 단말기가 조기에 도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자는 컨택리스 결제의 경우 해외에서는 이미 보편적인 결제 형태인만큼, 컨택리스 결제 단말기 및 시스템 구축 시 해외 여행객들의 이용률이 증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패트릭 스토리 비자 코리아 사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각자의 지역과 문화에 따라 다른 소비 양상 및 결제 패턴을 보이는 점이 흥미롭다”며 “한국을 찾는 외래 관광객이 크게 증가한 만큼 방한 외국인의 결제 트렌드 분석이 국내 금융사 및 가맹점에게도 유익한 정보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6-24 09:31:15[편집자주] 2024년 갑진년을 맞아, 파이낸셜뉴스는 일상 뒷편의 숨겨진 문제들을 찾아 연속 보도하였습니다. 대한민국 현주소를 비춰보고, 전문가들과 함께 대안을 찾아보기 위해 제작한 '2024 대한민국 보고서'가 10회를 마지막으로 연재를 마칩니다. #1. "고객에 치이고, 불경기에 치이고... 뭘 하고 살아야 할지 막막해. 월급 주는 날마다 마이너스 통장 되는데, 더 이상 버티기 어렵네." -10년 차 프랜차이즈 제과점 업주 박모씨(60) #2. "사업 20년 만에 이런 경기 처음이에요. 지난달엔 일한 날이 이틀 밖에 안돼요. 차라리 폐업하겠다는 사장들이 많아요. 저희는 그나마 임대료가 안 나가서 다행이지" -20년 차 주방 인테리어 시공업체 사장 홍모씨(51) #3.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드네요. 손님들도 요즘 저가 커피만 찾아요. 작년 1월부터 흑자 난 적이 없다니까요. 부모님 도움으로 꾸역꾸역 살고는 있지만, 이게 맞나 싶네요" -창업 5년 차 개인 카페 운영 선모씨(30) 자영업자들의 한숨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들은 "그야말로 최악 경기"라며 한목소리를 냈다. 6일 서울의 '젊은 상권'으로 꼽히는 신촌과 이대 앞 상가 골목엔 임대 안내판이 붙은 빈 점포들이 즐비했다. 과거 외국인 관광객들과 젊은이들로 시끌벅적했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특히 과거 이대 앞 골목 곳곳에 늘어져 있던 화장품 가게와 옷 가게들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고, 상가 전체가 비어있는 곳들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을씨년스럽기까지 한 상가들 사이로 시민들은 바쁘게 발걸음을 옮겼다. 최근 들어 다중채무 개인사업자의 연체액 증가율과 노란우산공제의 폐업 건수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벼랑 끝에 내몰린 자영업자들의 절규를 대변하는 지표로 풀이된다. 가뜩이나 불황인데, 임금·임대료·원자재값 '트리플 급등' 자영업자들이 가장 힘겨워하는 세 가지는 임금, 임대료, 원자재값 인상이다. 인천에서 10년째 프랜차이즈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는 박모씨는 최근 폐업을 고민 중이다. 불경기와 인건비 등이 이유다. 박씨는 "임금이 너무 올랐다"고 토로했다. 그는 "본사에 주는 돈과 임대료, 알바비까지 도대체 내가 얼마를 벌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고객들은 빵값이 너무 올랐다고 하지만 원료값이 워낙 올라서 벌 수가 없는 구조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알바를 안 쓰는 것뿐이다. 알바를 안 쓰고 내가 일하면 그게 내 월급이라고 생각하고 가져가는 수준"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는 본사의 무리한 요구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코로나 이후 손님이 줄자 본사에서는 제품 할인을 강요하기 시작했다. 울며 겨자 먹기로 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 손님 입장에서는 좋지만 점주들은 손해를 떠안게 된다. 본사는 절대 손해 보지 않는다"고 푸념했다. 개인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선씨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2019년에 문을 연 선씨는 코로나19 팬데믹 때보다 지금이 더 힘들다고 호소했다. 너무 오른 인건비로 아르바이트 비용을 벌기 위해 부업까지 한다며 한숨이다. 선씨는 "손님들도 힘드니까 저가 커피집만 찾는 상황인데, 그렇다고 질이 떨어지는 재료를 써서 커피 맛을 떨어뜨릴 수도 없고, 커피값도 올릴 수 없으니 악순환"이라고 한탄했다. 십수년간 신촌을 지키고 있는 대형 고깃집도 사정은 비슷했다. 코로나 이전부터 근무했다는 조모씨(54). 조씨도 코로나 때보다 지금이 어렵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조씨는 "작년 하반기부터 손님이 많이 줄었다. 그전에 손님 100명이 왔다면 지금은 70~80명 정도 오는 것 같다. 예전엔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았는데 요즘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불경기 처음인 MZ사장 '직격탄'...대출 연체율 급상승 경기 악화에 고금리까지 장기화되면서 자영업자들의 대출부터 경고음이 켜졌다. 나이스평가정보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실(더불어민주당)에 제출한 '개인사업자 가계·기업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개인사업자 335만8499명이 총 1109조6658억원의 금융기관 대출을 안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말과 비교해 1년 사이 대출자는 8만4851명(2.6%), 대출잔액은 27조400억원(2.5%)이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이들의 연체금액(3개월 이상)은 18조2941억원에서 27조3833억원으로 49.7% 급증했고, 평균 연체율도 1.69%에서 2.47%로 약 0.8%포인트 뛰었다. 특히 사업 경험이나 자산이 상대적으로 적은 젊은 자영업자들의 연체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다중채무 개인사업자의 연체액 증가율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30∼39세)가 62.5%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이어 60세 이상 58.0%, 50∼59세 56.0%, 40∼49세 43.7%, 29세 이하 36.1% 순이다. 연체율은 29세 이하(6.59%)에서 최고치를 보였으며, 30대가 3.90%로 그 뒤를 이었다. 40대(3.61%)·50대(2.95%)·60세 이상(2.51%)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연체율은 낮아졌다. 이는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20·30세대 젊은 자영업자들이 대출 원금과 이자 상환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양 의원은 "젊은 층을 비롯한 자영업자들의 급증하는 대출과 취약한 상환 능력을 감안할 때 이대로 방치하다가 경제 전반으로 위기가 확대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우려하면서 "정부와 금융당국은 적극적인 자영업자 부실 채무 경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너도나도 커피집, 치킨집... 소상공인 경쟁 격화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과 명예교수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우리나라 소상공인의 숫자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불황 때 구조조정을 하면 퇴직자들이 나와서 먹고살기 위해 자영업을 하는데, 이게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자영업자 수는 지난 2018년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종합소득세 신고자 중 사업소득을 신고한 사람은 전년(656만8000명)보다 10.1%(723만2000명) 늘었다. 자영업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반면 이들의 연 소득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1인당 평균 사업소득은 2018년 2136만원에서 2019년 2115만원으로 줄어들었고, 2020년 2049만원, 2021년 1952만원, 2022년 1938만원으로 집계됐다. 벼랑 끝 내몰리는 자영업자, 결국 폐업의 길로 소상공인들이 폐업하거나 사망할 경우 지급하는 노란우산 공제금도 크게 늘어, 자영업자들이 한계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0년 공제금 지급 건수는 8만4459건이었으나 2021년 9만9388건으로 올랐고, 2022년 9만7850건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2023년 11만9626건으로 상승했다. 공제금 지급액은 3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2020년 7900억원이던 지급액이 2023년에는 1조5518억원으로 집계됐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은 "코로나 이후에 경기가 나아질 거라 생각했는데 복합적인 위기에 체력이 한계에 도달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 교수는 "임대료, 이자비용 등 여러 비용이 올라갔지만 매출은 감소하고 정체됐다"며 "여기에 배달 플랫폼에서 배달 수수료 문제도 발생하는데, 예전엔 크지 않았던 비용들이 많아졌다. 이러한 복합적인 상황이 맞물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상공인의 경우 비용은 고정성이고 매출은 변동성이라는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지난 몇 년 동안 정책적인 실패와 코로나 등으로 악화됐다"며 "당시 정부에선 재난지원금 등을 조금씩 지원해 줬지만 코로나 여파와 내수 침체로 인해 살아나지 못하고 가계부채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문가들 "내수부양·대출정책 함께 추진해야" 위기에 처한 자영업자들을 구제할 방법은 없을까. 차 본부장은 내수 활성화를 통해 소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수를 낮추는 게 결국 내수를 활성화할 수 있는 씨앗이 되는 것"이라며 "금융권 입장에서는 폐업으로 이어질 경우 회수가 안 되기 때문에 이자비용 등을 축소시키거나 대환대출 정책 등 금융 관련 정책들을 유연하게 늘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임 교수 역시 "새출발기금, 배드뱅크 등으로 채무 조정은 했지만 영업 활성화 등에 대한 것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요즘 소상공인 이자 비용을 은행에서 이자 환급해 주고, 대환대출도 해주고 있지만 그거 가지고는 해결이 안 된다"며 "소비 활성화 또는 소상공인의 매출 촉진 방안 등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차 본부장은 "소상공인들에게 임대료, 인건비, 공과금 등 고정된 지출에 대한 고비용 구조를 저비용화할 수 있는 정책들이 필요하다"며 "인건비도 좀 더 적절하게 업종별 구분을 해 (인건비를) 많이 줄 수 있는 업종과 업종별로 구분해서 구조적 고비용 구조를 저비용 구조화 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 희망통장이나 안심통장 등 희망을 주는 통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05 20:28:21면세점 쇼핑이 달라지고 있다. 시내면세점 매장 수가 늘어나고, 온라인면세점 이용도 늘면서 '면세점에 가려면 공항에 가야 한다'는 인식이 약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2030세대를 중심으로 쇼핑할 때 판매자가 제공하는 정보보다 다른 소비자의 '리뷰'를 중심으로 판단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도 이같은 트렌드를 부추기고 있다. ■ 공항면세점 매출 비중 10%대 회복..'더는 어려울듯' 5월 31일 관세청에 따르면 코로나 유행 시기 급감했던 공항면세점 매출액이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2014년 기준 30%대 매출 비중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내국인과 외국인의 면세품 쇼핑 방식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붐비는 공항면세점보다는 비대면 쇼핑이 가능한 온라인 면세점 선호 경향이 뚜렸해졌다. 항공노선 정상화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 회복으로 최근 공항 수속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공항면세점에서 쇼핑할 시간이 부족할 것을 염려한 소비자가 여유로운 시내점으로 몰리고 있다.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실이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면세점별 매출액 현황' 자료와 2021년 6월에 열린 '포스트코로나시대, 국내면세점 산업의 변화와 과제' 세미나 자료를 종합해보면 국내 면세업계 매출에서 출국장면세점 비중은 지속 감소세로 보였다. 출국장면세점이 국내 면세업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30.2%에 달했다. 코로나 이전 시기에도 이미 △2017년 19% △2018년 16% △2019년 13% 등 내림세를 기록했다. 코로나 유행으로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였던 △2021년 0.9%였던 비중은 △올해 1~2월 11%로 회복세를 보였다. ■ 가격, 접근성, 리뷰까지 소비자에게 온라인면세점이 유리 공항면세점의 매출 비중 하락의 원인은 온라인, 시내 면세점 수요 증가다. 내외국인 소비자가 접근성 높은 온라인면세점을 선호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명동, 잠실 롯데타워 등 지역 명소에 자리한 시내면세점을 찾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2013년 10% 미만이었던 온라인 매출 비중은 2018년 이후엔 30~40%대로 급증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시내, 온라인 면세점에서 사고자 하는 특정 브랜드의 화장품, 의류 등 특정 모델을 지목해 소비하는 목적소비 경향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며 "공항면세점의 매출에서 담배, 위스키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구매를 깜빡한 상품을 공항에서 사는 것도 옛말이다. 면세업계가 공항 리무진에서 온라인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은 출국 3시간 전까지 면세품을 구매할 수 있는 '3시간전샵'을 운영한다. 화장품, 향수, 패션 잡화 등을 온라인면세점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인기다. 2021년 문을 연 롯데인터넷면세점 럭셔리관은 면세업계 최초 온라인 면세점 명품관이다. 그동안 온라인으로 구매가 어려웠던 명품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 고가의 보석과, 시계 상품을 AR, VR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착용해보고 구매할 수 있다. 이러한 면세쇼핑 트렌드 흐름은 이번 인천공항공사 면세사업제안요청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4기 면세사업권 입찰 공고에서 '스마트면세서비스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공고에 따르면 △온라인 중심으로의 구매 트렌드 변화 △디지털 쇼핑 환경의 가속화에 따라 공항 면세점을 온라인에서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면세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했다. 공항공사도 향후 면세 쇼핑 채널에서 오프라인 출국장의 비중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 시내면세점의 장점은 여유로운 쇼핑 시간과 할인 혜택이다. 지난달 일본 여행을 다녀온 A씨는 "비싼 명품을 비행시간에 쫓기는 공항면세점에서 구입하고 나면 나중에 꼭 후회하게 된다"며 "온라인으로 충분히 검색해 자료를 모으고 시내점을 둘러보며 쇼핑하는 것이 편리해 이번에도 그렇게 쇼핑했다"고 말했다. 실제 공항면세점의 경우 높은 임대료 때문에 할인 혜택 등이 시내점이나 온라인점 대비 낮은 경우가 많다. 수수료가 없는 시내점이 가격면에서 유리한 것이다. ■ 7월께 면세점 위스키 온라인 결제 풀리나 지난해 9월 관세청이 '면세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공항면세점의 인기 품목인 주류도 온라인에서 결제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같은 내용이 면세산업 활성화 대책의 15대 추진과제로 포함됐기 때문이다. 실제 국세청은 '주류의 통신판매에 관한 명령 위임 고시' 개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면세업계에서는 빠르면 오는 7월께 면세 주류 온라인 결제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면세 주류는 국세청 고시에 따라 온라인에서 주문하면 공항 면세품 인도장이 아닌, 면세점 주류 판매 영업장에서 상품을 받아야 한다. 소비자는 면세점에 직접 방문해 현장에서 구매하거나 롯데면세점처럼 주류 예약서비스로 온라인에선 예약만 가능했다. 이 경우 예약만 할 뿐 결제는 출국장 및 시내점으로 고객이 직접 방문해야했다. 주류 온라인 구매가 가능해지면 향후 소비자 편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세금이 많이 붙는 위스키 등은 면세점 쇼핑 '필수 구매템'이다. 지난해 9월 주류 면세 한도가 '1ℓ·400달러 이하 1병'에서 '2ℓ·400달러 이하 2병'까지 확대되면서 소비자 수요도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결제가 허용되면 사전 온라인 주류 구매 후 인도장에서 다른 품목과 함께 받을 수 있게된다. 주류 애호가들이 본격적인 휴가철 전인 7월께 제도 개선이 이뤄지길 희망하는 배경이다. ■ 본격 휴가철, 경품 내건 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은 '바캉스철'을 맞아 내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스파클링 섬머' 프로모션을 연다. 7월 30일까지 진행되는 프로모션에서 30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 중 경품 응모를 완료한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호주 시드니와 일본 도쿄 항공권, 롯데호텔 제주 숙박권 등을 추첨해 증정한다.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은 리뉴얼 오픈을 기념해 내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랑콤, 키엘, 맥 등 다양한 입점 브랜드의 구매 금액에 따른 사은품 증정 행사를 내달 말까지 진행한다. 롯데면세점 시내점에서는 구매 금액에 따라 롯데면세점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LDF PAY를 증정한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05-31 18:01:19[파이낸셜뉴스] 면세점 쇼핑이 달라지고 있다. 시내면세점 매장 수가 늘어나고, 온라인면세점 이용도 늘면서 '면세점에 가려면 공항에 가야 한다'는 인식이 약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2030세대를 중심으로 쇼핑할 때 판매자가 제공하는 정보보다 다른 소비자의 ‘리뷰’를 중심으로 판단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도 이같은 트렌드를 부추기고 있다. 공항면세점 매출 비중 10%대 회복..'더는 어려울듯' 5월 31일 관세청에 따르면 코로나 유행 시기 급감했던 공항면세점 매출액이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2014년 기준 30%대 매출 비중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내국인과 외국인의 면세품 쇼핑 방식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붐비는 공항면세점보다는 비대면 쇼핑이 가능한 온라인 면세점 선호 경향이 뚜렸해졌다. 항공노선 정상화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 회복으로 최근 공항 수속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공항면세점에서 쇼핑할 시간이 부족할 것을 염려한 소비자가 여유로운 시내점으로 몰리고 있다.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실이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면세점별 매출액 현황’ 자료와 2021년 6월에 열린 ‘포스트코로나시대, 국내면세점 산업의 변화와 과제’ 세미나 자료를 종합해보면 국내 면세업계 매출에서 출국장면세점 비중은 지속 감소세로 보였다. 출국장면세점이 국내 면세업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30.2%에 달했다. 코로나 이전 시기에도 이미 △2017년 19% △2018년 16% △2019년 13% 등 내림세를 기록했다. 코로나 유행으로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였던 △2021년 0.9%였던 비중은 △올해 1~2월 11%로 회복세를 보였다. 가격, 접근성, 리뷰까지 소비자에게 온라인면세점이 유리 공항면세점의 매출 비중 하락의 원인은 온라인, 시내 면세점 수요 증가다. 내외국인 소비자가 접근성 높은 온라인면세점을 선호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명동, 잠실 롯데타워 등 지역 명소에 자리한 시내면세점을 찾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2013년 10% 미만이었던 온라인 매출 비중은 2018년 이후엔 30~40%대로 급증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시내, 온라인 면세점에서 사고자 하는 특정 브랜드의 화장품, 의류 등 특정 모델을 지목해 소비하는 목적소비 경향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며 “공항면세점의 매출에서 담배, 위스키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구매를 깜빡한 상품을 공항에서 사는 것도 옛말이다. 면세업계가 공항 리무진에서 온라인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은 출국 3시간 전까지 면세품을 구매할 수 있는 ‘3시간전샵’을 운영한다. 화장품, 향수, 패션 잡화 등을 온라인면세점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인기다. 2021년 문을 연 롯데인터넷면세점 럭셔리관은 면세업계 최초 온라인 면세점 명품관이다. 그동안 온라인으로 구매가 어려웠던 명품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 고가의 보석과, 시계 상품을 AR, VR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착용해보고 구매할 수 있다. 이러한 면세쇼핑 트렌드 흐름은 이번 인천공항공사 면세사업제안요청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4기 면세사업권 입찰 공고에서 ‘스마트면세서비스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공고에 따르면 △온라인 중심으로의 구매 트렌드 변화 △디지털 쇼핑 환경의 가속화에 따라 공항 면세점을 온라인에서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면세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했다. 공항공사도 향후 면세 쇼핑 채널에서 오프라인 출국장의 비중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 시내면세점의 장점은 여유로운 쇼핑 시간과 할인 혜택이다. 지난달 일본 여행을 다녀온 A씨는 “비싼 명품을 비행시간에 쫓기는 공항면세점에서 구입하고 나면 나중에 꼭 후회하게 된다”며 “온라인으로 충분히 검색해 자료를 모으고 시내점을 둘러보며 쇼핑하는 것이 편리해 이번에도 그렇게 쇼핑했다”고 말했다. 실제 공항면세점의 경우 높은 임대료 때문에 할인 혜택 등이 시내점이나 온라인점 대비 낮은 경우가 많다. 수수료가 없는 시내점이 가격면에서 유리한 것이다. 7월께 면세점 위스키 온라인 결제 풀리나 지난해 9월 관세청이 ‘면세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공항면세점의 인기 품목인 주류도 온라인에서 결제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같은 내용이 면세산업 활성화 대책의 15대 추진과제로 포함됐기 때문이다. 실제 국세청은 ‘주류의 통신판매에 관한 명령 위임 고시’ 개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면세업계에서는 빠르면 오는 7월께 면세 주류 온라인 결제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면세 주류는 국세청 고시에 따라 온라인에서 주문하면 공항 면세품 인도장이 아닌, 면세점 주류 판매 영업장에서 상품을 받아야 한다. 소비자는 면세점에 직접 방문해 현장에서 구매하거나 롯데면세점처럼 주류 예약서비스로 온라인에선 예약만 가능했다. 이 경우 예약만 할 뿐 결제는 출국장 및 시내점으로 고객이 직접 방문해야했다. 주류 온라인 구매가 가능해지면 향후 소비자 편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세금이 많이 붙는 위스키 등은 면세점 쇼핑 '필수 구매템'이다. 지난해 9월 주류 면세 한도가 ‘1ℓ·400달러 이하 1병'에서 ‘2ℓ·400달러 이하 2병’까지 확대되면서 소비자 수요도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결제가 허용되면 사전 온라인 주류 구매 후 인도장에서 다른 품목과 함께 받을 수 있게된다. 주류 애호가들이 본격적인 휴가철 전인 7월께 제도 개선이 이뤄지길 희망하는 배경이다. 본격 휴가철, 경품 내건 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은 '바캉스철'을 맞아 내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스파클링 섬머’ 프로모션을 연다. 7월 30일까지 진행되는 프로모션에서 30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 중 경품 응모를 완료한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호주 시드니와 일본 도쿄 항공권, 롯데호텔 제주 숙박권 등을 추첨해 증정한다.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은 리뉴얼 오픈을 기념해 내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랑콤, 키엘, 맥 등 다양한 입점 브랜드의 구매 금액에 따른 사은품 증정 행사를 내달 말까지 진행한다. 롯데면세점 시내점에서는 구매 금액에 따라 롯데면세점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LDF PAY를 증정한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05-31 15:09:10[파이낸셜뉴스] 오는 6월 초 징검다리 황금연휴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사·항공사·면세점 등 해외여행 관련 업종이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또한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국가로는 일본과 베트남이 꼽혔으며, 중국과 대만 역시 지난해에 비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KB국민카드는 올해 인기 여행지와 이용금액, 해외 지역별 항공권 구매 현황 등 해외여행 관련 업종의 소비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올해 1월부터 5월 15일까지 여행사·항공사·면세점 등 해외여행 관련 주요 업종의 매출액은 지난해 동일기간 매출액 대비 각각 409%, 150%, 88% 증가했다. 아울러 같은 기간 항공권 구매 건수 비중을 대륙별로 살펴보면 아시아가 81%, 유럽이 8%, 미주 지역과 오세아니아가 각각 5% 비중을 차지해 비교적 단거리인 아시아 지역 여행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지역 내에서도 항공권 구매 건수 비중은 일본 52%, 베트남 12%, 태국 10%, 필리핀 9%, 대만 5%, 인도네시아 3%, 중국 3% 순으로 나타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본과 베트남, 태국의 여행 비중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는 일본 47%, 태국 15%, 베트남 13%, 인도네시아 4%, 대만 1%, 중국 0.5% 순이었다. 5월 연휴 기간 동안 해외 지역별 이용금액을 보면 전년 동일 기간 대비 한국인 여행객들의 이용금액 증가가 가장 높았던 곳은 아시아 지역(50% 증가)과 오세아니아 지역(77% 증가)으로 나타났다. 세부 지역을 보면 아시아는 대만, 베트남, 일본, 태국이 각각 319%, 227%, 193%, 172% 증가했고 오세아니아 지역은 괌137%, 호주, 뉴질랜드가 각각 55% 증가했다. 한편 5월 두 번에 걸친 3일 간의 연휴 기간 인천국제공항 내 음식점·카페·면세점 이용금액은 전년 동일 기간 대비 각각 340%, 319%, 218% 증가했다. 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그룹 관계자는 "해외 여행 관련 업종 전반에 걸쳐 전년 대비해 올해 매출액이 지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4~5월에도 항공권 구매가 계속 증가 추세로 다가오는 6월 초 징검다리 연휴와 여름 휴가철에 해외로 향하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05-26 15:01:08【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최근 전남지역 외국인 관광객 카드 이용 실적이 부쩍 늘면서 코로나 이전에 비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최근 하나카드가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한 해와 2022년 한 해 동안의 외국인 관광객 카드 이용 실적을 비교한 '시도별 카드 이용금액 증감률'을 분석한 결과다. 하나카드 자료에 따르면 전남은 50.3%가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고, 그다음으로 제주 49.4%, 경북 39%, 세종 29.2% 등의 순이었다. 반면 서울은 -41.5%로 감소폭이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 부산 -26.6%, 대구 -24.9%, 인천 -17.7%를 기록했다. 특히 전남 22개 시·군 중 여수에서 사용한 외국인 카드 이용금액은 코로나 이전 대비 무려 94.5%가 증가해 코로나 이전에 비해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남도가 그동안 '국내 관광객 1억명,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유치'를 위해 '2022~2023 전남도 방문의 해'를 운영하며 적극적인 해외 홍보에 나서고, 명품 숙박지 조성을 비롯해 관광 기반 시설을 확충하는 등 손님맞이를 철저히 준비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전남도가 국제관광 재개에 맞춰 외국인 관광객 모집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것도 한몫했다. 도는 태국, 베트남을 운항하는 전세기를 유치했으며, 지난달 15일부터 무안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3개국 단체 관광객에게 비자를 면제하는 무사증 입국 허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1~2월 태국 방콕과 무안국제공항 간 전세기를 통해 1000여명의 태국 관광객이 전남을 방문했다. 3월 말에는 베트남 나짱과 무안국제공항 간 전세기 운항을 시작해 연간 약 1만명의 베트남 관광객이 전남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올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국제농업박람회, 전국체육대회, 국제수묵비엔날레 등 대형 행사 개최가 예정돼 전남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김기홍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지난해부터 추진한 해외 관광객 유치 사업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전남의 강점인 섬, 해양, 생태 등 청정 자연환경과 지역 특화 문화자원, 게미진 음식 등을 활용한 국가별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홍보로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시대를 활짝 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 목포본부에서 지난 1월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전남지역 관광산업의 현황과 발전과제' 연구에 따르면 전남지역 내외국인 관광객 수 증감률은 2019년 5.6%, 2020년 -6.4%, 2021년 4%였으나 2022년 12.8%가 상승했다. 코로나 이전 수준을 상회해 전남 관광시장이 활력을 되찾고 있음을 보여줬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4-12 09:01:02[파이낸셜뉴스] 지난 2일 한국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강화 조치를 시행한 이후 한국에서 굴욕스러운 대접을 받았다는 중국인들의 불만이 온라인 공간에서 최근 확산됐다. 이와 관련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11일(현지시간) '한국은 중국인 관광객의 폭로를 합리적으로 설명해야 한다'는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이 신문은 자국 누리꾼들의 주장을 인용해 양성 판정을 받은 중국발 입국자의 유료 격리 시설에 침대가 없고 온수가 나오지 않았다고 썼다. 또 중국발 입국자를 식별하기 위해 노란색 카드를 패용하도록 했다며 '범죄자 취급'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중국 매체 환구시보도 인천공항에서 중국발 단기체류 외국인 입국자를 식별하기 위한 노란색 카드를 패용하도록 한 것이 '중국인 여행객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방역당국은 이날 브리핑 등을 통해 이런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방역당국은 "한국 정부의 조치가 중국인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중국에서 출발한 사람들은 한국인을 포함해 국적과 상관없이 모두 입국 전후 두 차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해명했다. 다만 한국에 90일 이내로 머무는 단기체류 외국인은 공항 도착 즉시 검사를 받고 확진시 임시격리시설에 머무는 반면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은 거주지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재택격리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단기체류 외국인엔 중국인뿐 아니라 중국에서 출발한 다른 국적자도 포함하며, 이들 중에도 한국에 보호자가 있고 보호자가 보증하는 경우엔 재택격리하게 된다. 노란색 카드 패용과 관련해서도 방역당국은 적극 해명했다. 정부는 "공항검사센터로 가는 길 안내를 위해 노란색 목걸이를 이용하며, 이는 중국 국적자뿐만 아니라 모든 국적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반박했다. 방역당국은 실제로 이날 공항에서 노란색 카드를 목에 건 한 영국 국적 중국발 입국자의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해외유입 확진자 현황을 발표할 때도 출발지를 기준으로 발표할 뿐 국적을 특정하지 않고 있다. 한편 중국은 우리 정부의 조치에 대응해 전날 한국인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했고 이어 이날 경유 비자 면제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1-12 07:11:39오는 2023년까지 인천공항 인근에 들어서는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된다. 한화건설과 미국 동부 최대 복합리조트·엔터테인먼트 그룹인 모히건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사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16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최광화 한화건설 부회장, 윤용상 건축사업본부장을 비롯해 제임스 게스너 모히건 회장, 레이 피널트 모히건 대표 등이 참석했다.이날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1단계 건설공사의 진행 현황에 대해 점검하고, 2023년 성공적인 개장을 위한 준비와 해외 관광객 유치 전략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인천공항 제2터미널 서편 제3국제업무지구 약 430만㎡ 부지에 4단계에 걸쳐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를 조성한다. 한화건설은 약 1조8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1단계 건설공사를 단독 시공하고 있다. 오는 2023년 개장을 목표로 공사가 차질없이 진행 중이다. 현재 공정률은 약 20%로 지하공사는 대부분 완료됐고, 주요 건축물의 골조공사 및 커튼월 등의 외부 마감 자재 제작이 진행되고 있다. 1단계 공사를 통해 1275실 규모의 5성급 호텔 3개 동을 비롯해 1만5000석 규모의 다목적 아레나(공연장)와 약 2000석 규모의 연회장을 갖춘 컨벤션 시설이 들어선다. 또 사계절 이용 가능한 실내 워터파크, 외국인 전용 카지노, 쇼핑 아케이드 등이 조성된다. 김서연 기자
2022-06-16 18:0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