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근대문화유산 가치 재창조를 위한 공간 재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중구 제물포구락부에서 ‘나무가 들려주는 인천이야기’를 오는 22일부터 8월 31일까지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120주년을 맞은 제물포구락부는 서울 정동에 결성됐던 정동구락부(1894)보다 3년이 앞선 한국 최초의 외국인 사교클럽이었으며 처음에는 중구 관동1가의 목조 단층건물에서 출발했다가 1901년(6월22일) 지금의 자유공원 기슭에 지상 2층의 벽돌조 건물로 지어 옮겨왔다. 이번 전시회는 제물포구락부 120주년 및 인천시민愛집 개관기념 특별전으로 열린다. 이번 전시의 테마인 나무는 인간이 탄생하기 훨씬 오래전부터 이 땅에 존재했다. 제자리에서 묵묵히 시간을 담아내며 생존하고 번영하는 나무들이 많다. 병인양요, 신미양요의 포탄을 이겨낸 강화도 초지진 소나무, 개항기 역사를 오롯이 지켜본 응봉산 플라타너스, 인천상륙작전 당시 함포의 집중포화를 견뎌내고 살아남은 여덟 그루의 월미도 나무, 800여 년 동안 우람한 자태를 유지하고 있는 장수동 은행나무 등이 바로 그런 나무들이다. ‘나무가 들려주는 인천이야기’는 나무의 생태학적 관점에서 한발 더 나아가 나무와 인천의 역사, 나무와 책, 나무와 미래, 나무와 인문학 등 제물포구락부만의 공간성을 살려 단순한 2차원적 전시가 아니라 사진, 영상, 음향, 설치 미술 등 다양한 예술 매체를 통하여 오감을 자극하는 전시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자유공원 플라타너스 나무는 개항시기(1884년 추정) 대한제국 시절 응봉산 각국공원(현 자유공원)이 조성될 당시 식재된 한국 최초의 플라타너스로 현재 인천시 보호수로 지정돼 있다. 개항기 인천의 역사와 함께 인천상륙작전에도 꿋꿋하게 원형이 보존되어 있어 역사적·생태적 의미가 인정된 나무인 만큼 인천시 등록문화재 등록을 앞두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강진택 박사가 라이다(LiDAR, 레이다 시스템)로 촬영, 이를 통해 얻은 3차원 정보로 플라타너스의 근원, 흉고직경과 나무의 높이, 폭 등의 수치를 정확하게 측정한 자료와 영상이 전시된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6-16 10:43:47고향 가는 길은 설레지만 기다림의 연속이다. 정체된 고속도로는 답답하지만 휴게소에 들러 배를 채우고, 예쁜 카페에서 한숨 돌리는 것은 어떨까. 40대 주부 A씨도 이번 추석 명절에 전남 광양의 시댁을 방문하면서 근처 명소 카페를 검색하다가 스타벅스 여수 돌산DT점을 방문할 계획을 세웠다. A씨는 "이번 연휴는 길어서 시댁 에서만 오래 있기 지겨울 것 같아 근처 명소들을 둘러볼 계획도 세웠는데, 마침 뷰가 좋은 곳에 스타벅스가 있어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 보려 한다"며 "여수 돌산DT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화 메뉴도 기대되지만 무엇보다 여수 바다를 형상화한 미디어 파사드에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고향 가는 길, 혹은 고향에서 가족들과 이야기꽃을 피우기 좋은 특별한 커피 매장들이다. 1. 국내 최초 아트 콜라보 매장 스타벅스 '양주 가나아트파크점' 스타벅스는 전국 각지에 다양한 스타일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경기도 양주에 있는 '가나아트파크점'은 국내 스타벅스 최초의 아트 콜라보레이션 매장이다. 국내 최대 미술 에이전시인 '프린트 베이커리'와 협업해 예술작품과 더불어 주변의 다양한 예술 경험을 즐길 수 있다. 다다즈, 김태중, 곽철안 작가의 설치 작품이 매장 곳곳에 배치됐고 통나무집을 연상시키는 아늑한 외관은 곳곳에 테라스를 널찍하게 드리우고 있다. 특화 메뉴로는 '딸기 글레이즈드 크림 프라푸치노'와 '가나슈 하우스 케이크'를 만날 수 있다. '경동1960점'은 서울시 동대문구 경동시장에 자리잡은 매장이다. 해당 매장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폐극장인 경동극장의 구조를 그대로 활용한 곳으로 기존 극장 형태를 유지한 채 옛 공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사이렌 오더로 주문하면 닉네임을 띄워 알려주는 영사기 형식의 주문 알림, 매장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사이드 소파까지 곳곳을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공연 공간이 별도로 마련돼 청년 아티스트들의 문화 예술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제주송당파크R점은 제주시 '동쪽송당 동화마을' 내 자리잡은 리저브 전용 매장이다. 제주 '동쪽송당 동화마을'은 제주동부오름군락의 중심부에 위치하여 주변 오름 능선의 선형과 경관의 연속성을 유지한 자연 친화적인 공원으로 제주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모두 느낄 수 있는 힐링 공간이다. 현무암 조각공원에 들어서면 새하얀 유럽 수국이 한데 모인 꽃길을 만날 수 있다. '진관DT점'은 북한산의 웅장한 기운을 품은 드라이브스루 매장으로 가족단위로 방문하기 안성맞춤이다. '강릉주문진점'은 해안가 바로 앞에 위치해 강릉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매장이다. 2. 천년고도 한옥 카페 '멋에 취한다' 할리스 '경주용강DT점' 할리스는 운전을 하며 들르기 좋은 드라이브스루 매장, 인천국제공항 점포, 산수 뷰를 갖춘 매장을 추천했다. 먼저 '경주용강DT점'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천년고도 경주에 위치한다. 경주와 잘 어울리도록 한옥으로 설계된 '경주용강DT점'은 매장 곳곳에 한국 전통 인테리어를 접목해 이색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103평의 넓은 공간에 서까래가 드러난 삼각 천장, 햇볕이 드는 창을 곳곳에 더해 쾌적한 공간감을 자랑한다. 경주의 분위기를 한껏 살린 기와 지붕과 한글로 적힌 '할리스' 나무 현판 앞 할리베어가 추억의 남기기 좋다. '제주도두해안DT점'은 드라이브 코스로 많이 찾는 제주도 '무지개 해안도로' 인근에 자리했다. '무지개 해안도로'에서 영감을 받아 구성된 스테인드글라스 스타일의 색 유리창과 무지개 빛으로 둘러싸인 듯한 '레인보우 포레스트' 포토존과 할리스 컵을 든 돌하르방이 하이라이트다. 추석 연휴 기간 해외에 나간다면 지난 7월 개장한 '할리스 인천공항교통센터점'을 추천한다. 또 북한강 뷰를 바라보며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양평북한강DI점'과 북한산이 내려다보이는 '북한산DI점'도 빼놓을 수 없다. 3. 수성못서 갓 나온 빵 즐겨요 엔제리너스 '대구 아일랜드점' 대구 유명 관광지인 대구 수성못에 위치한 '엔제리너스 아일랜드점'은 유원지의 상권에 맞춘 특화 인테리어 콘셉트와 각각의 요소를 통해 차별화한 공간 경험을 제공한다. 수성못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아낸 인테리어와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곳곳의 요소들로 SNS감성을 불러일으키며, 콘셉트 스토어 특성에 맞게 매장 내 샵인샵 형태의 베이커리도 운영중이다. 매장 내 전 좌석 배치를 수성못의 경치를 감상 가능할 수 있도록 배치해 소중한 사람과 전망을 보며 대화하기에 좋다. 커피와 함께 약 60종의 케이크 및 베이커리 메뉴를 즐기고, 조식과 브런치 메뉴도 제공해 간단한 식사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4. 광안리뷰 한 입, 젤라또 한 입 파스쿠찌 '부산 센트로 광안리점' 이탈리아 감성의 커피 전문점 파스쿠찌는 자연과 힐링에 적합한 특화 매장이 눈길을 끈다. 대청댐전망대 인근에 위치한 '파스쿠찌 대청댐점'은 대청댐을 바라보며 자연을 즐길 수 있다. 넉넉한 주차공간은 물론 대청댐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옥상 테라스도 운영하고 있다. 인공폭포, 캠핑카 등 곳곳에 다양한 볼거리와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매장 외부에는 산책길이 마련되어 있어 대청호 주변을 산책하며 커피를 맛볼 수 있다. 또 '소원 벙커'라는 소원, 사랑의 자물쇠를 벙커에 달 수 있는 즐길 거리도 마련돼 있다. '파스쿠찌 여수선소대교점'은 여수에서 야경으로 멋진 선소대교와 바다가 한눈에 펼쳐져 있는 매장이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함께 아름다운 바다 배경을 즐길 수 있는 2층 통창 좌석이 특히 인기가 많다. 대표적인 여수 명소인 이순신 공원이 가까이 있어 산책 후 야경을 감상하는 방문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파스쿠찌가 젤라또 특화 매장으로 문을 연 부산 센트로 광안리점과 센트로 서면점에서는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화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또 광안리 해수욕장 뷰를 자랑하며 야외테라스에서는 매주 토요일 부산시에서 진행하는 드론쇼를 비롯한 다양한 축제들을 즐길 수 있다. 5. 통창으로 즐기는 수목원뷰 이디야커피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점' 경북 봉화군에 위치한 이디야커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점은 100평 규모의 자연 친화 콘셉트 매장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적합하다. 외벽 통창을 통해 수목원의 수려한 풍경과 자연 정취를 가득 느낄 수 있으며, 목재와 식물 등 자연 소재를 활용한 인테리어를 적용해 고요한 자연과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이디야커피는 수목원의 마스코트인 백두산 호랑이를 친근한 콘셉트로 구현한 캐릭터 '백두랑이'를 활용한 특화 메뉴를 9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백두랑이 라떼'는 백두산 호랑이 무늬를 이디야커피 시그니처 크림 라떼에 접목했다. 또 '백두랑이 마들렌 2종'도 함께 즐기기 좋다. 6. 350㎖ 커피 한 잔에 48만원 모로코 바샤 커피 '서울 청담동' '커피계의 에르메스'로 불리는 모로코의 '바샤 커피'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다. 커피 한잔 가격이 골드팟 350㎖ 기준 1만6000원부터 시작한다. 최고가 커피는 '파라이소 골드'로 350㎖ 가격이 48만원에 달한다. 커피를 주문하면 별도 크림과 유리로 된 빨대 등을 제공해 준다. 단 추석 연휴간 16~17일은 휴무다. 현장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커피룸은 평일에는 오후 5시, 주말에는 오후 5시30분까지 운영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9-12 18:10:09전남 목포 유달산 중턱에 오르다 보면 '목포는 항구다' 노래비를 만나게 된다. 가수 이난영의 구슬픈 노랫가락처럼 목포는 오래전부터 항구도시로 이름을 알려왔다. 하지만 '목포는 항구다'라는 말이 더 이상 맞지 않을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조금 황당한 이야기 같지만 실제로 이 같은 프로젝트가 최근 추진되고 있다. 30년 만에 추진되는 행정구역 개편을 두고 목포시가 신안군과 통합하는 과정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다. 두 지역의 통합을 위해 박홍률 목포시장이 시의 명칭을 신안으로 변경하는 파격적인 방안을 내놨다. 통합 성공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목포시 명칭을 버리고 신안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신안군민에게 통 크게 양보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목포가 신안으로 바뀐다면 '목포는 항구다'라는 가사도 언젠가 바꿔 불러야 할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목포 시민 입장에서는 인구 21만의 목포가 인구 3만8000명밖에 되지 않는 신안에 흡수된다는 것에 적지 않은 불만을 보이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목포는 부산, 인천, 원산과 함께 조선 4대 항구도시 중 하나였다. 한국전쟁 초반에 이승만 대통령과 정부 인사들이 이곳을 통해 해군 함정을 타고 부산으로 철수하기도 했다. 이후로도 목포는 광양시, 여수시와 함께 전라남도 3대 항구도시의 명맥을 이어왔다. 역사적으로 봐도 목포의 유래가 더 깊다. 목포라는 지명은 고려사에 처음 등장하는데, 서해상에서 육지로 들어가는 길목에 나무가 많은 포구라 하여 목포로 불렸다고 전해진다. 반면 신안군은 1969년에야 무안군에서 분리되면서 새로운 무안이란 뜻에서 신안으로 불리게 됐다. 55년 역사밖에 되지 않는 셈이다. 호남뿐만 아니라 경상도에선 대구와 경북도의 통합을 두고 옥신각신하고 있다. 대구와 경북도를 '대구경북특별시'로 통합하는 방안이 나왔지만 시도의 의견충돌 속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결국 통합 무산을 선언했다. 대구경북특별시의 본청은 대구에 두고 안동에 북부청사, 포항에 남부청사를 두고 시장이 직접 통제를 하되 상당 부분은 관할구역의 부시장에게 권한을 주는 구체적인 방안을 함께 제시했지만 반발만 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도 산하 시군의 권한을 축소하는 것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이 외에도 전국적으로 행정구역 개편안이 우후죽순 난립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메가시티 서울'이다. 메가시티 서울은 올 초 총선을 앞두고 뜨겁게 달아올랐지만, 메가시티를 추진했던 후보들이 대거 낙선하면서 추진력이 약화됐다. 그럼에도 김포시는 서울 편입 희망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추진해온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역시 도내 찬반론 속에서 여전히 정체 상태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특이한 점은 다른 지역과 달리 통합이 아닌 분할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우리나라 행정구역 개편의 큰 얼개는 조선 초기부터 시작됐다. 1413년 태종은 한반도를 여덟 개의 도로 분할했는데, 팔도는 조선시대 대부분의 기간 대체적으로 그 행정구역을 유지했다. 그러다가 지난 1895년(고종 32년)에 23부제를 시행해 급진적으로 해체되었다가 이듬해인 1896년에 팔도 중 남부 3개 도와 북부 2개 도를 남·북도로 나눈 13도제가 시행됐다. 이후로도 행정구역 개편은 시도민의 행정편의를 위해서 논의가 계속됐다. 때로는 도시 확장과도 맞물려 왔다. 하지만 지역 간 이권다툼으로 인해 개편까지 되는 경우는 드물었다. 설사 행정개편이 이뤄지더라도 무늬만 개편을 통해선 단기간에 성공하기 어렵다. 행정구역 개편뿐만 아니라 지역 인프라 확장 및 중앙정부의 지원과 관련 법령의 신속한 후속 개정도 여전히 필요하다. rainman@fnnews.com
2024-08-28 18:41:04최근 몇년간 규모나 질적으로 더욱 견고하게 성장한 ‘웰니스(Wellness)' 콘텐츠가 국내 관광산업의 미래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앞서 유행한 힐링과 웰빙보다 더 포괄적이고 심화된 의미를 지닌 웰니스는 신체와 정신, 사회적 건강의 균형과 조화를 중요시한다. 개인의 행복이 사회 전체와 연결돼 있다는 믿음이 깔려 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웰니스관광지 사업을 8년째 추진해오고 있다. 올해는 '추천웰니스관광지'를 '우수 웰니스관광지'로 명칭을 바꿔 브랜드 이미지를 개편하고, 총 13곳을 신규 선정해 25일 발표했다. 기존 뷰티·스파, 힐링·명상, 자연·숲치유, 한방 등 4개 카테고리에 푸드와 스테이를 추가해 한류 콘텐츠를 적극 활용한 점이 눈에 띈다. 전통 조각보를 모티브 삼은 BI도 함께 공개됐다. 가족의 건강과 복을 비는 염원을 담아 한 조각씩 이어붙인 조각보처럼, 한국의 웰니스 관광 요소들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K-웰니스관광의 브랜드 가치를 만든다는 의미로 제작됐다. BI 마크와 더불어 '웰니스 코리아' 슬로건이 적힌 현판을 새롭게 내건 우수웰니스관광지들을 차례로 소개한다. 'K푸드 열풍' 이어갈 뉴플레이스 푸드 테마는 지역의 특산물과 전통적인 조리법을 활용해 방문객에게 특별한 식도락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의 문화 역사에 얽힌 이야기를 더 깊이 있게 전달할 수 있는 시설이 선정됐다. 전북 순창의 '쉴랜드'가 대표적이다. '쉬다'라는 의미와 더불어 건강하게 지속 가능한 삶을 영위하는 공간이다. 순창 고추장 만들기, 약선 요리 체험 등 차별화된 요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동의보감에 기초한 한식 만들기를 통해 한식의 맛과 멋,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까지 경험하는 대구 '전통문화체험관', 강화도 무농약 쌀을 주원료로 약 100년간 내려온 전통적인 주류 양조 공정을 직접 체험하고 맛볼 수 있는 '금풍양조장' 등 2곳이 선정됐다. 한국의 멋 살린 스테이 공간들 자연에서 평화로운 휴식을 취하는 스테이 테마는 250년 세월을 간직한 고택의 숨결과 현대적인 갤러리 공간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전북 완주의 '아원고택', 제주 서귀포시의 시원한 바다 풍경뿐만 아니라 제주 전통 장만들기 체험부터 유채꽃 파종 체험까지 지역의 관광색을 오롯이 담아낸 'JW 메리어트 제주', 인천 송도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경원재'가 이름을 올렸다. 한옥호텔 최초로 5성을 획득한 경원재 앰배서더는 2015년 5월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 내 2만8000㎡ 부지에 조성된 국내 최대 규모 한옥호텔로 곳곳에 여러 분야 전통 장인의 손길이 배어 있다. 한옥의 장점과 멋을 살리기 위한 단층 배치가 인상적이다. K뷰티 즐기고 명상으로 힐링 뷰티·스파 테마에는 부산 해운대 중심에 위치한 '클럽디오아시스'가 유일하게 선정됐다. 국내 8번째이자 부산 최초의 국민 보양 온천으로 선정된 시설로, 해운대 중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다. 워터파크와 스파를 동시에 즐길 수 있고 요가와 명상 등 힐링 프로그램도 참여할 수 있다. 힐링과 명상을 위한 웰니스관광지로는 대구 '사유원'이 선정됐다. 33만㎡ 규모의 수목원과 숲에 조성된 사유원은 국보 83호 반가사유상의 '사유'의 세계를 지향하는 공간이다. 세계 유일의 산지 정원에 건축·조경·서예·조명 분야 대가들의 작업이 어우러져 압도적인 공간 미학을 선사한다. 이외에 객실 내 찜질방과 숲속 명상을 통해 온전한 힐링 경험을 제공하는 '미리내힐빙클럽', 일라이트 광물을 활용해 빛·물·바람·돌을 테마로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충북 영동 '레인보우힐링센터'가 선정됐다. 천혜의 자연숲에서 누리는 치유 한국의 자연과 관광자원을 활용해 치유 경험을 제공하는 자연·숲치유 카테고리에는 지난해 11월 개장한 국내 최초 해양 치유시설인 '완도해양치유센터'가 선정됐다. 완도의 청정한 해양 환경과 기후, 해수·머드·해조류 등 해양 관광자원을 활용한 웰니스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그밖에 1100만㎡ 규모 참나무 대군락지에 조성돼 스포츠와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강원도 원주의 '오크밸리 리조트', 소백산 국립공원 트레킹 등 다양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소백산생태탐방원'이 뽑혔다. 우수웰니스관광지는 올해 새로 선정된 13곳을 포함해 6개 카테고리 총 77곳이 됐다. 이학주 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은 "이번에 선정된 관광지들은 현대인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특별한 장소로 그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최상의 휴식과 힐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우수웰니스관광지를 적극 지원하고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우수웰니스관광지를 대상으로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 국내외 홍보 마케팅, 체험 상품 개발 등을 지원한다. 또 오는 6월 코리아뷰티페스티벌과 연계한 웰니스관광 테마 주간 개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24일 진행된 대구 '사유원' 현판식에 참석한 장미란 문체부 차관은 "웰니스관광을 방한 관광의 한 축으로 삼겠다"면서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지역별 체험 프로그램 개발과 홍보를 적극 지원해 웰니스관광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4-25 19:48:38"내게 선물 같은 하루하루였습니다" 장애인 코딩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디지털 아카데미'에 참여한 이강용 씨는 IT(정보기술) 분야에서 개발자로 일하고 있다. 이 씨는 "청각장애인인 제가 세상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이 씨는 6개월 과정의 디지털 아카데미를 지난해 이수했다. 청장년 장애인들이 전문적인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포스코1%나눔재단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씨는 "아직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개발자라고 할 순 없지만 계속해서 성장해 나갈 제 모습에 하루하루 설렌다"며 도움을 준 1%나눔재단에 감사하다고 했다. "행복한 변화가 찾아왔어요" 20대 청년으로 훌쩍 커버린 발달장애인 딸을 둔 양희경 씨의 일상에서 희망공간 나린센터는 소중한 공간이다. 이 곳은 학교를 졸업한 미취업 청년 발달장애인들이 낮에 머물 수 있는 돌봄센터다. 노후화된 이 곳을 장애인들이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사업을 포스코1%나눔재단이 지원했다. 장애인 가정과 아동·청소년시설을 리모델링하는 '희망공간' 사업이다. 이 사업에 응모해 선정된 양 씨의 부탁은 두 가지였다. 자폐성 장애인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색감으로 신경 써 달라는 것과 자해 위험이 있는 이용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바닥·벽에 충격 완화 제품을 사용해달라는 것이었다. 양 씨는 "지금은 동화 속처럼 따뜻하고 안전한 공간이 됐다"며 1%나눔재단의 세심한 배려를 떠올렸다.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어요" 자립준비청년 지원 사업 '두드림(Do Dream)'에 참여한 김권석 씨는 재취업의 어려운 시기에 포스코그룹의 멘토를 만난 인연이 각별하다. 김씨는 "전혀 다른 IT 분야로 진로를 바꾼 저의 도전을 응원하고 조언해 준 멘토를 잊지 못할 것"이라며 "자기 일처럼 생각하며 함께 고민해 주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주었다"고 고마워했다. 포스코1%나눔재단이 진행하는 두드림 사업은 자립준비청년들이 원하는 진로를 찾아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취·창업 프로그램이다. 김 씨는 "묵묵하게 아낌없이 나누는 사람이 되겠다"고 했다.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용기를 얻었어요" 근무 중에 부상을 입은 소방사 김규빈 씨는 최근 다기능 휠체어를 갖게 됐다. 포스코1%나눔재단이 상이 유공자와 군·소방관들에게 로봇 의수·의족, 다기능 휠체어 등 첨단보조기구를 지원하는 사업 덕분이다. 김 씨는 "이제는 다른 사람과 같은 눈높이에서 서고 움직일 수 있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 경남 창원의 소방서에서 근무하던 김 씨는 지난해 태풍으로 도로에 쓰러진 가로수를 제거하던 중 다른 나무에 깔려 경추 골절상을 입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휠체어에 오른 김 씨는 "재활에 더욱 노력해 일상으로 복귀하고 싶다"고 했다. 1%나눔 10년의 시간, 30만 이웃과 함께 해 8일 포스코그룹은 포스코1%나눔재단이 지난 10년간 우리 사회 곳곳을 살피며 30여만명의 이웃과 나눔, 동행을 실천했다고 밝혔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지난 2013년 '더 나은 세상을 향한 1%의 나눔'이라는 비전을 갖고 설립됐다. 시작의 마음은 단순했다. 임직원의 따뜻한 마음을 모아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부터 돌보자는 다짐이었다. 10년이 지난 현재, 1%의 나눔은 국내외 어려운 이웃을 돕고 미래세대를 육성하는 장대한 여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슬픔과 기쁨을 함께 나눈 10년, 포스코1%나눔재단은 크게 성장했다. 누적 기부금은 898억원, 기부자는 3만5000명을 넘었다. 재단의 도움을 받은 수혜자도 30여만명에 달한다. 규모도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국내기업 비영리 공익법인 중 가장 크다. 재단 규모가 커지면서 사업 투명성은 강화됐다. 기부 내용은 물론, 사용처도 투명하게 공개한다. 기부 직원들이 프로그램 선정 등에 직접 참여한다. 수혜자 선정, 프로그램 모니터링 등은 기부 직원으로 구성된 사업선정위원회가 전담하고 있다. 재단 대표사업 중 하나인 1%마리채(My little Charity)의 경우 임직원들이 평소 돕고자 하는 기관·단체를 선정, 기부처로 등록할 수 있다. 기부자들의 훈훈한 이야기도 화제다. 포스코에서 일하는 아버지를 따라 두 아들로 이어진 1% 기부 가족 등 작은 나눔을 실천하는 사연들이 각별하다. 기부자들은 "그동안 저희가 나눴던 1%의 가치가 이렇게 많은 기적을 일궈냈다는 사실에 감격스럽다" "나눔을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로 더 행복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 김재은 포스코 커뮤니케이션실 과장은 "자신의 나눔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변화를 실감하며 자긍심과 용기를 얻고 있다"며 "직원들의 작은 참여가 나눔의 물결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1% 나눔을 실천하는 포스코의 조직 문화는 해외에서도 기업시민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스틸빌리지, 희망공간, 두드림 등 100가지 나눔 포스코1%나눔재단이 참여하는 사업은 현재 100가지가 넘는다. 지역사회 이웃들에게 철(鐵)로 희망 공간을 조성해 주는 '포스코 스틸빌리지(POSCO Steel Village)'가 그 중 하나다. 지난 2013년부터 △보살핌이 필요한 포항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쉼터 해피스틸하우스 △광양지역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교육·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피스틸복지센터 △인천지역 영유아복지시설 동구랑 스틸랜드 △서울시 서대문구 청년 쉐어하우스 △포항시 청림동 무료급식소 청림별관 △광양시 중동 학대피해아동 단기보호쉼터 마음나누리쉼터 등의 복지시설을 조성했다. 이같은 나눔 활동은 장애인들을 위한 리모델링 사업 '희망공간', 상이 국가유공자에 보조기구 지원,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한 '두드림'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희망공간 사업은 저소득 장애인 가정과 아동·청소년 시설의 화장실 등 공간을 리모델링하는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포항, 광양지역 84곳이 새롭게 탈바꿈해 3000여명이 이용 중이다. 청장년 장애인의 디지털 인재 육성을 위한 장애인 디지털 아카데미도 대표적인 사업이다. 서울 구로디지털훈련센터와 협업해 27주 과정으로 진행하는 코딩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32명의 코딩 전문가를 육성, 26명의 취업이 확정됐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다 장애를 얻은 국가유공자들의 재활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 총 156명의 상이 국가유공자에게 로봇 의족·의수, 다기능 휠체어, 시각 보조기구, 스마트 보청기 등 맞춤형 첨단보조기구를 제공했다. 최근 열린 전달식에선 하반신 마비 유공자 등에게 국산 보행보조기(로봇 의족) 등을 지원했다. '두드림'은 홀로서기를 하는 자립준비청년들이 원하는 진로를 찾아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취·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포항·광양 지역 보육시설을 퇴소하는 만 18~27세 자립준비청년들이 도움을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포스코는 물론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이앤씨, 포스코DX 등 그룹사도 함께 참여해 해외무역, 건설업, IT 등 청년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분야에서 멘토링을 하고 있다. "1% 나눔의 가치, 더 멀리 더 넓게"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 곁에서 시작한 작은 나눔이 다문화가정, 장애인 등 우리 사회의 약자를 포용하는 큰 나눔이 되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그룹은 1% 나눔의 가치, 선한 영향력이 더 멀리 넓게 퍼지도록 사업을 체계화, 고도화할 계획이다. 앞으로 취약계층 및 다문화가정 자녀, 자립준비청년 등 미래세대를 육성 지원하는 사업을 체계적으로 다듬어 시그니처 사업으로 키워나간다. 아울러 포스코1%나눔재단은 기부자들이 참여하는 나눔 사업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나온 10년보다 더 나은 10년을 만들고자 기부자의 다양한 의견을 깊이 새기겠다"며 "경영 이념과 연계해 사업 방향을 종합적으로 다듬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12-07 17:06:42[파이낸셜뉴스] 여행의 목적이 '장소'가 아닌 '사람'인 경우 계획표가 좀 더 느슨해진다. 이곳저곳 바쁘게 돌아다니고, 이집저집 맛집을 찾아다니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옛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떨거나, 새로 만난 친구와 서로 다른 언어로 소통하다보면 그 자체로 어떤 여행보다 즐거운 추억이 되기도 한다. 4년 전 8월, 태국 남부 해안가 휴양지인 끄라비를 처음 찾았다. 대학시절 모교에서 한국어 도우미로 만났던 태국인 친구가 당시 끄라비에서 살고 있었다. '미성'이라는 한국 이름을 가진 그녀는 한국에서 공부하며 만났던 캐나다인 남편과 끄라비에서 지내고 있었다. '미성'도 보고, 휴가도 즐길 겸 필자는 2017년 '프라추압 키리 칸'이라는 태국 중부의 소도시를 방문하기도 했었다. 그녀는 끄라비에 살기 전 이곳에 살았다. '프라추압 키리 칸'은 당시 한국인에게는 매우 낯선 도시였다. 구글과 네이버에 한글로 검색해도 거의 어떤 정보도 나오지 않는 평화로운 시골 마을이었다. 하지만 그때로부터 6년이 지난 현재 '프라추압 키리 칸'은 몇몇 여행 상품도 개발되고 한국인도 종종 찾아가는 어엿한 관광지가 된 듯 하다. 아무도 모르지만 내 마음속에는 훈장처럼 '한국인에게 이 도시를 처음 알린 것은 내가 아닐까'라는 믿음이 있다. 4년 전 찾았던 끄라비를 올 8월 다시 찾았다. 4년 전에는 4식구 모두 찾은 가족 여행이었지만, 이번에는 혼자였다. 개인적으로 15개국 40여개가 넘는 도시를 여행하면서 가장 최고로 꼽는 곳이 끄라비였다. 콘크리트보다 자연을, 쇼핑몰보다 지역 시장을, 산보다 바다를, 바다보다 물(계곡)을 품을 산을 더 좋아하는 필자에게는 최적의 여행지였다. ■태풍 카눈과 함께 2박 연속 공항 노숙 언제나처럼 여행의 시작은 최저가 항공권 찾기부터 시작됐다. 항공권 가격 비교 사이트 '스카이스캐너'에서 요리조리 검색을 하던 중 목적지로의 단순 왕복이 아닌 '서울(인천)→끄라비→방콕→서울' 등 다구간 여행지 설정을 통해 표를 샀다. 저렴한 비행기 표를 찾다 보니 첫날 인천에서 말레이시아를 경유해 가는 일정이었다. 또 주말 출발 비행기표는 비쌌기 때문에 금요일(11일)에 출발해 다음주 목요일(17일)에 한국에 오는 일정으로 계획을 세웠다. 비행기표는 48만원 정도였다. 인천 출발 시간이 금요일 아침 7시35분이었다. 새벽에 택시를 타고 공항에 오는 것도 부담되고 여차하면 비행기를 놓칠 수도 있겠다 싶어서 목요일 밤 캐리어를 들고 공항에서 밤을 새우기로 했다. 노트북에 미리 내려받은 영화를 보고 공항 벤치에서 잠깐 눈을 붙였다. 새벽 4시30분, 티켓 창구가 열려 가보니 웬걸, 비행기는 태풍 '카눈'으로 연착돼서 이날 오후 2시 출발로 바뀌었다. 티켓 창구에는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있었다. 에어아시아 항공 직원들은 인근 호텔 숙소에 방을 잡아 놨으니 오전 11시까지 쉬다 올 수 있다고 안내했다. 새벽 5시가 좀 지나 공항터미널로 버스가 왔고, 6명은 인천공항역에서 3정거장 떨어진 운서역의 한 호텔에서 잠시 쉴 수 있었다. 호텔 조식도 이용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지만, 밤에 잠을 설친 탓에 잠을 자느라 조식은 먹지 못했다. 11시에 다시 버스를 타고 공항에 도착했다. 티켓팅을 하며 미리 받아둔 1만원 식사 쿠폰으로 터미널 내 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탑승 수속을 마쳤다. 비행기 출발 시간인 오후 2시 전에 착석했으나 어찌된 일인지 에어아시아 항공편은 또 다시 출발이 지연됐다. 잠시 눈을 붙이고 시끄러운 소리에 눈을 뜨니 이미 한번 지연된 출발 시간보다 3시간이 지난 오후 5시를 지나고 있었다. 승무원들은 비행기 안전 점검에 만전을 다하느라 출발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납득이 가지는 않았다. 마침내 오후 5시 40분경 비행기는 활주로를 떠나 경유지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했다. 준비해 온 영화를 1편 반 정도 보자 몸이 저려오기 시작했다. 옆자리에 중동 출신 외국인이 앉아 있었는데 영어로 말을 건네니 바로 한국말로 대답이 돌아왔다. 한국 에이스침대 공장에서 침대를 만드는 노동자 3명이 주말을 맞아 태국으로 휴가를 간다는 것이었다. 비행기는 오후 11시가 지나서야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했다. 연착에 대한 부분은 화가 났지만 오전 인천공항에서 버스 대절, 호텔 제공, 무료 식사 쿠폰을 준 대응이 떠올라 쿠알라룸푸르에서 예정에 없던 1박도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말레이시아에 도착 후 에어아시아 측은 지연에 대한 어떠한 공지도 보상도 하지 않았다. 승객들은 당황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각자 뿔뿔이 흩어졌다. 목적지인 끄라비행 비행기는 다음날 오전 8시에 출발하는 일정이었다. 시간상 수화물 검사 등을 하고 공항 밖에서 1박을 하는 것보다 공항에서 다시 하룻밤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이날 묵기로 한 끄라비 호텔의 숙박비는 4만원 정도로 비싸진 않았지만 어쨌든 그대로 날려버린 터라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배가 고파 쿠알라룸푸르 현지식을 먹고, 허기가 차지 않아 버거킹에서 햄버거를 하나 더 사먹었다. 버거킹에서는 이날 아침 운서역 호텔에서 잠시 같이 쉬었던 인도네시아 친구가 있어 잠깐 대화를 나눴다. 그 친구도 배가 고팠는지 햄버거 세트를 앉은 자리에서 2개 먹어치웠다. ■대 자연이 만든 끄라비의 보물 '타폼 클롱송남' 예정된 일정보다 하루 늦은 11일 오전 10시경에 끄라비 공항에 도착했다. 당초 예정 도착 시간은 9시10분 정도였지만 이번에도 또 연착이었다. 끄라비 공항에서는 태국인 친구 '미성'이 나를 태워다 주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당초 한국 다이소에서 미성의 어머니에게 주기 위해 '황토찜질팩'을 3개 정도 준비해서 왔지만 인천공항 수화물 검색대에서 압수당했다. 과거에는 분명 문제가 없었는데 이번에 '황토찜질팩'을 기내에 들고 가려고 하니 '액체'나 '젤' 타입으로 의심된다며 들고 갈 수 없다는 것이었다. 따로 붙이는 위탁 수화물로는 보내는 것은 가능했지만 그렇게 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것이었으므로 포기해야 했다. 끄라비 현지의 편의점에서 8일간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현지 유심침을 500밧(2만원)에 장착했다. 이어서 현지 식당인 '홈린다'에서 첫 끼를 해결했다. 끄라비는 태국 남부에 위치한 도시지만 이곳에서는 태국 북부의 대표 음식인 '카우쏘이'를 팔고 있었다. 진한 카레 국물에 큼직한 닭다리와 면, 그리고 튀긴 에그 누들을 더해 바삭한 식감까지 살아있는 면요리 였다. 또 해당 식당에서만 파는 다양한 음료, 고기와 쌈채소가 같이 나오는 음식, 태국식 덮밥을 함께 시켜먹었다. 허기를 채우고 첫 번째 목적지인 '타폼 클롱송남'으로 향했다. '타폼 클롱송남'은 현지에서 유명한 맹그로브 숲이었다. 4년전 찾았던 에메랄드 풀이 있는 곳과 비슷한 인상이었다. 울창한 맹그로브 숲을 둘레길처럼 산책할 수 있는 코스였다. 또 맹그로브 숲을 가로 질러 흐르는 강이 있어 카약을 하는 것도 가능했다. 울창하고 튼튼한 뿌리를 가지고 있는 맹그로브 나무에 걸터앉아 바닥이 보일 정도로 맑은 계곡 물에 발을 담그고 휴식을 취하니 무릉도원이 따로 없었다. 산책을 하던 중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 처마 같은 곳에서 비를 피하며 옛 친구와 잠시 옛날 이야기를 나눴다. 숲길 코스의 마지막에는 수영을 할 수 있게 조성된 곳도 있었다. 현지 아이들 몇몇이 엹은 빗방울을 맞으며 헤엄을 치고 놀고 있었다. ■현지인 추천 끄라비 핫플 '카오통 힐' 카페 타퐁 클롱송남을 지나 다음 목적지인 '카오통 힐' 카페로 향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현지인들에게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카페인듯했다. 주차를 하고 내리자 처음에는 볼품없는 기념품 가게가 하나 보여 생각보다 별로인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1명당 입장료 명목으로 50밧을 내자 언덕 높은 곳에 있는 진짜 카페로 안내하기 위한 교통 수단인 썽태우를 탈 수 있었다. 왕복 비용이 20밧이고 표를 받아 카페에서 음료를 사먹을 때 30밧을 할인 받을 수 있는 구조였다. 카오통 힐 카페는 끄라비 최고의 뷰를 자랑하는 곳이자 인증샷 명소로도 유명한 듯 했다. 음료의 가격은 한국돈 6000원 내외로 싼 편은 아니었지만 탁 트인 바다 뷰와 여러 섬들을 내려다보며 휴식을 취하고, 사진을 찍기에는 최고의 장소였다. 썽태우를 탔던 기념품 가게에는 "끄라비와 사랑에 빠질 준비를 하세요"라는 글귀가 영어로 적혀 있었다. 과연 그 말 그 대로였다. 이날 저녁은 평소와 달리 가격을 생각하지 않고 좋은 곳에서 먹기로했다. '더 힐탑 아오낭'이라는 식당으로 역시 높은 지역에 위치해 있어 끄라비의 야경을 보며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레스토랑이었다. 와인 한 병과 요리 2접시를 시키니 한국 강남에서 먹는 것과 큰 차이 없는 가격이 청구됐다. 구글 지도에는 해당 장소에 대한 주요 정보로 '밤 문화를 즐기기에 좋음', '커플에게 인기 있음'이라고 적혀 있는데 과연 그러한 듯 했다. 기분 좋게 취기가 오른 채로 끄라비에서 첫 밤이 지나갔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8-21 20:44:51[파이낸셜뉴스] 태풍 카눈을 피해 새만금을 떠난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이 야영을 중단하고 지난 9일부터 서울에서 문화 체험을 이어갔다. 이들은 이번 잼버리 대회에 대한 참가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냈다. 먼저 논란이 됐던 폭염과 시설 위생 등의 문제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문제를 이겨내고 힘들어도 텐트에서 지내는 것이 스카우트 정신이라고 강조하는 참가자도 있었다. "폭염과 위생 문제 힘들긴 했다"지난 9일 서울에서는 경복궁 등 서울의 주요 관광지에서는 배낭을 메고 탐험 중인 스카우트 대원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들은 그룹으로 나눠 서울의 여러 관광지를 둘러봤다. 또 서울 중구 시청 앞 서울광장에는 서울에 머물고 있는 스카우트 대원들이 교류를 이어갈 수 있도록 이날부터 잼버리 커뮤니티 광장이 설치됐다. 덕분에 다양한 국적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들에게 여러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이번 대회에 대해 묻자 힘들었다고 토로하면서도 좋은 경험이었다고 답이 돌아왔다. 이날 첫 일정으로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이탈리아 스카우트 대원 체자레군(16)은 "스카우트는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불가능한 것은 없다"면서도 "태풍이 와서 서울로 이동해 아쉽지만 계속 있었으면 더 힘들었을 것이어서 괜찮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온 알리군(16)도 "예정된 일정보다 야영이 일찍 종료돼서 아쉽지만 지금 서울을 둘러보는 것도 즐기고 있다"고 했다. 이어 새만금에서의 야영 경험에 대해선 "그렇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며 "두바이에서 온 덕분에 더위가 힘들지는 않았다. 화장실 등 몇몇 문제들은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실제 이번 대회에서는 화장실 위생 문제가 논란이 됐다. 한 참가자가 찍은 영상에서 샤워장 바닥에 진흙이 있고 내부 선반이 무너져 있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영국스카우트연맹 측은 "화장실은 안전하지 않았고 쓰레기도 쌓여 있었다"고 지적하며 지난 4일 조기 퇴영을 결정한 바도 있다. 이날 공식 일정인 태권도 뮤지컬 관람 외에 경복궁, 삼성역, 강남역 등 서울 곳곳에서 개별 일정을 보낸 영국 참가자들은 "공식 홈페이지에 관련 설명이 나와 있다"며 새만금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그래도 좋은 경험이 됐다"이번 잼버리에 대해 부정적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이탈리아에서 온 테레자양(15)은 "묵고 있는 인천대 숙소는 방이 크고 아름답다. 침실에 욕실이 붙어 있어 편리하지만 스카우트는 호텔에 머무는 게 아니고 텐트에서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새만금이 그립다"며 "더울 것을 대비해 물을 많이 먹고 모자를 쓰고 선크림을 계속 바르라고 하는 등 준비를 많이 해서 괜찮았다. 캠핑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강조했다. 행사 초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지만 점차 나아졌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슬로베이나에서 온 미디어 담당 자원봉사자(스카우트 국제운영요원·IST) 제이콥씨(23)는 "물, 위생 등이 처음에는 완벽하게 갖춰지지 않아 며칠 동안 많은 일을 겪었고 나무 그늘이 없는 등 유럽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환경이어서 스트레스가 됐다"며 "바다와 가까운 척박한 환경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스카우트는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상황을 즐겼다"고 설명했다. 제이콥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와 정부 등의 노력으로 매일 조금씩 환경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주원규 기자
2023-08-09 15:38:39【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2023년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 대상지로 목포 외달도, 여수 대횡간도와 송도, 신안 고이도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된 4개 섬에는 5년간 50억 원이 지원되며, 마을식당·펜션, 둘레길 조성 등 관광 기반 시설 확충, 체험 프로그램 발굴, 주민역량 강화 교육 등을 통해 생태 여행지로 조성된다. 목포 외달도는 40가구, 85명이 거주한 섬으로 해수풀장, 해수욕장 등 여름철 관광지로 각광받던 섬이다. 세 번의 도전 끝에 선정된 외달도는 해안경관, 낙조, 숲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유럽형 정원 등 관광자원의 매력과 가치가 잘 어우러지는 휴양섬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여수 대횡간도는 68가구 117명이 거주하며 풍물놀이, 관왕묘 사당 등의 문화유산과 후박나무 군락지 등 생태자원이 풍부한 섬이다. 그동안 마을 주민들 스스로 섬을 가꾸고자 뜻을 모아 인생박물관과 마을 역사관, 마을 동화책, 사계 사진첩 등의 자체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700년 수령의 소나무, 놀이청 등의 생태자원과 관련 구전설화 등을 활용해 '쉼과 이야기가 있는 섬'으로 조성된다. 여수 송도는 88가구 160명이 거주하는 돌산읍 군내리의 섬으로, 높은 산이 없고 낮은 구릉지가 발달해 섬 어디서나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무장애섬'으로 조성, 고령인구 비율이 높은 섬 주민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가막만 일몰과 남해 일출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캠핑장과 낚시터 조성 등으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에서 여수를 대표하는 섬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안 고이도는 130가구 221명이 거주하며, 후삼국시대의 왕산성지와 유물, 고려~조선시대의 옛 선창 시설 등 역사자원이 풍부하고, 간조시 형성되는 광활한 갯벌 경관이 아름다운 섬이다. 이러한 역사자원을 활용한 둘레길과 역사문화체험학교, 염전 시설을 활용한 갯벌 체험장 등이 조성된다. 전남도는 지난 2015년부터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을 추진해 올해까지 24개소를 선정했다. 이 가운데 여수 낭도·손죽도, 고흥 연홍도, 보성 장도, 강진 가우도, 완도 생일도·소안도, 진도 관매도, 신안 반월·박지도와 기점·소악도 등 10개 섬이 관광 기초시설 조성을 마치고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제1회 세계관광기구(UNWTO)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에 이어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의 별 등에 선정된 신안 반월·박지도를 비롯한 전남의 '가고 싶은 섬'들은 지역의 대표 관광 명소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또 경남, 전북, 인천 등 타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하기 위해 전남을 찾고 있으며, 올해 전남도의 적극적인 국고 건의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전국 5개 섬을 대상으로 500억 원을 투자하는 '가고 싶은 K관광 섬 육성 사업'도 추진하게 됐다. 김충남 전남도 섬해양정책과장은 "올해 선정된 4개 섬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의지와 섬이 보유한 훌륭한 자원들을 활용해 '살고 싶고 가고 싶은 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지속적인 국고 건의를 통한 과감한 투자로 섬별 특성에 맞는 명품 섬을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11-08 14:03:36[파이낸셜뉴스] 최근 선선해진 날씨와 색색이 물들어가는 단풍이 가을이 깊어가는 것을 알린다. 최근 호텔업계는 짧지만 오색찬란한 계절, 가을을 만끽하며 즐길 수 있는 야외 식음료 프로모션 및 아웃도어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선보이고 나섰다. 아름다운 경관 속에서 가을의 낭만을 더해줄 다양한 미식, 주류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가을엔 맥주 or 와인, 야외서 즐기는 식음료 프로모션 워커힐 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피자 레스토랑 ‘피자힐’은 오는 13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주황빛 가을 노을로 물든 한강을 바라보며 즐기는 ‘와인 나이트(Wine Night)’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콤비네이션 피자를 비롯한 제철 타파스 등 가을과 잘 어울리는 요리 7종과 와인 4종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으며 무료 ‘스텔라 아르투아’ 생맥주 1잔도 제공된다. ‘와인 나이트 프로모션’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은 낙엽의 매력을 살린 아름다운 조경이 어우러진 1층 비플랫 가든에서 다이닝을 즐길 수 있는 ‘더 테라스(The Terrace) 프로모션’을 오는 13일까지 진행한다. ‘양갈비 구이’, ‘치미츄리 소스와 버터 랍스터’ 등 풍성한 그릴 메뉴가 준비돼있다. 또 ‘그라나 빠다노 치즈와 소고기 안심 타다키’, ‘차돌박이 쫄면’ 등 간단하게 즐길 안주 메뉴도 있어, 소믈리에 추천 와인 및 샴페인, 세계 맥주와 함께 즐길 수 있다. 해당 프로모션은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되며, 매주 주말에는 재즈 라이브 공연도 진행된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레스토랑 ‘더 마고 그릴’의 루프탑 야외 정원에서 ‘2022 가을 와인 페어’를 개최해 프랑스, 미국 등 4대륙 11개국의 우수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각종 와인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페어에서 주류를 구입하면, 와인은 호텔 내 ‘플레이버즈’, ‘타마유라’, 더 마고 그릴’에서 1일 최대 2병까지, 위스키는 ‘모보 바’에서 1병을 콜키지 프리로 즐길 수 있다. 보코서울강남의 퓨전 다이닝 레스토랑 ‘아마리오’는 가을을 맞아 도산대로가 한눈에 보이는 야외 테라스에서 소믈리에가 엄선한 가을 와인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보코 와이너리 프로모션’을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 테라스 전체를 와인 펍 분위기로 조성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스파이시함과 바닐라 향이 조화를 이루는 이태리의 ‘펠시나 끼안티꼴리 세네시’ 레드 와인과 과일의 신선함과 산도의 밸런스가 인상적인 ‘레프트필드 소비뇽 블랑’ 등 프리미엄 와인이 준비되며, 1인당 1개의 페어링 메뉴를 제공한다. 목시 서울 인사동 호텔은 야외 공간 루프탑 바 목시에서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바비큐 플래터와 함께 2시간 동안 생맥주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어썸 어텀 패키지’를 10월 말까지 선보인다. 밑에서부터 맥주잔을 차오르게 하는 추출 시스템 ‘리버스탭(Reverse Tap)’과 독일 옥토버 페스트를 떠올리게 하는 소품들은 고객에게 축제에 온 것 같은 즐거움을 준다.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2시간 동안만 이용 가능하며, 무제한 생맥주와 바비큐 세트를 단품으로도 주문할 수 있다. 가을 자연 속으로, 호텔가 아웃도어 프로그램 가을철 자연을 더욱 가까이서 즐기고 싶다면, 직접 자연 속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호텔 업계에서는 자연을 오감으로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는 지역 레저 전문가로 구성된 ‘익스플로러팀’과 함께 가을이 무르익은 제주의 자연을 탐방하는 ‘가을 익스플로러 프로그램’을 오는 11월 30일까지 선보인다. 은빛 억새로 유명한 대록산 일대를 돌아보는 ‘제주 가을 억새 트레킹’, 물영아리오름을 트레킹 하며 가을 숲길을 밟아보는 ‘제주 오름 숲속 이야기’ 투어가 준비됐다. 이 외에 제주의 상징적인 돌, 신화, 자연이 어우러진 ‘제주 돌 문화 공원’ 투어와 성산, 조천 등의 사진 촬영하기 좋은 명소를 투어하는 '오늘의 제주' 등도 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도 가을을 맞아 전문가와 함께하는 다양한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매주 주말 오전에는 ‘힐링 포레스트’ 프로그램을 운영해 호텔 근처 고요한 숲속에서 명상과 스트레칭 즐기며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 또한 전문 숲 해설가와 함께 하는 ‘해설이 있는 숲 체험’이 매주 토~월요일까지 진행된다. 가을 프로그램은 11월 30일까지 운영된다. WE호텔은 단풍으로 가득 찬 청청 숲을 즐기는 ‘위 위드 유, 힐링 포레스트(WE with you, Healing forest)’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프로그램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약 40여 분 동안 제주 원시림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도래숲’과 제주의 식물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게 조성된 ‘해암숲’을 전문 해설사와 동행해 숲 이야기를 듣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갈색으로 물든 숲의 맑은 공기와 함께하는 명상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어, 가을 숲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다. 단풍 맛집 호텔서 즐기는 단풍 뷰캉스 패키지 북적이는 인파를 피해 여유롭게 단풍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아름다운 단풍 전망을 지닌 호텔을 찾아보는 것도 추천한다. 알록달록한 가을 경관을 즐기며 느긋한 휴식까지 즐길 수 있는 호캉스 패키지가 다채롭게 출시됐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경기도 화성의 롤링힐스 호텔은 단풍나무를 포함한 50여종의 꽃과 나무가 우거진 호텔 정원에서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편안한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폴 인 롤링 패키지(Fall in rolling Package)’를 11월 30일까지 선보인다. 단풍이 물든 산책로를 조망할 수 있는 테라스가 달린 스탠더드 객실 1박과 조식 뷔페 2인 이용 혜택이 포함된다. 아울러 호텔 내 레스토랑 및 바, 라운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식음료 3만원 이용권과 통유리 밖으로 울긋불긋 단풍이 물든 정원이 바라다 보이는 실내 수영장 및 피트니스 이용 혜택도 포함된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가을을 맞이해 아름다운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아차산과 탁 트인 한강을 조망하며 편안한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그랜드 워커힐은 ‘폴 인 폴(Fall in Fall)’ 패키지를 마련했다. 패키지는 가을의 정취가 가득한 경관을 볼 수 있는 그랜드 딜럭스 룸 숙박과 뷔페 레스토랑인 ‘더 뷔페’의 조식이 포함된다. 또한 ‘자연’과 ‘쉼’을 콘셉트로 하는 더글라스 하우스에서는 가을 숲 정취 속에서 휴식을 경험하는 ‘인 더 폴(In the Fall)’ 패키지를 준비했다. 패키지 이용 시 더글라스 딜럭스 룸 숙박과 함께 더글라스 라운지에서 즐길 수 있는 ‘더글라스 아워’가 제공된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의 시크 비스트로 ‘페메종’에서는 석촌 호수의 오색 단풍 전경을 보며 미식 여행을 떠날 수 있다. 페메종의 ‘르 봉 마르셰’는 시즌 별로 프랑스 지역 한곳을 선정해 그 지역의 프렌치 미식 경험을 선사하는 특색 있는 주말 런치 뷔페로, 가을 시즌 맞이 프랑스의 세계적인 와인 생산지 부르고뉴(Bourgogne)를 테마로 진행한다. 신선한 해산물 세비체부터 프랑스 전통 요리와 스테이크, 디저트까지 다채롭게 구성된 뷔페로, 오후 12시부터 3시까지 운영된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가을의 풍미를 담은 ‘어텀 홀리데이 엣 JW’ 패키지를 10월 말까지 선보인다. 서울 도심의 가을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그리핀 스위트 또는 디럭스 객실과 함께 제철 재료인 보니밤을 사용한 수제 디저트 ‘몽블랑’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프레스티지 럭셔리 코스메틱 브랜드 ‘끌레드뽀 보떼’와의 협업으로 총 15만원 상당의 고급 화장품 3종을 증정한다. 또한 그리핀 스위트 객실 이용 시 럭셔리 티 브랜드 ‘TWG TEA’의 카모마일 허브티 1박스를 제공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2-10-09 12:29:04【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남동구의 주요 생태자원을 하나로 연결한 환경친화적 둘레길이 공식 개통했다. 인천 남동구는 지난 6일 소래포구 해오름 광장에서 주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동둘레길 개통식과 걷기대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개통식 참석자들은 이날 올바른 걷기 법을 배운 뒤 해오름광장에서 늘솔길공원까지 걸으며 둘레길 개통을 기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남동둘레길은 남동구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자원을 널리 알리고 주민들의 건강한 여가생활을 위해 6개의 산과 무장애나눔길 3개 노선, 하천과 바다를 연결한 총 33.5㎞ 규모의 도보 관광코스이다. 앞서 남동구는 수차례에 걸친 현장 조사를 실시해 안전하고 편안하고 쾌적한 길, 이야기가 있는 길, 자연을 위한 길을 기준으로 모두 4개의 코스를 선정하고 주요 단절부 잇기, 노선별 편익 시설 설치 등 둘레길을 조성했다. 남동둘레길은 코스마다 천연기념물인 장수동 은행나무부터 소래습지생태공원, 소래포구, 새우타워, 늘솔길 양떼목장, 청년미디어타워 등 남동구 관광 명소를 만나볼 수 있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우리 구의 소중한 자연환경이 주민들의 건강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남동둘레길을 인천의 대표 도보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10-07 14:0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