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한갑수 기자】 "지역 내 중·고등학생들에게 편향되지 않은 올바른 역사를 가르치기 위해 역사교과서를 새로 쓰는 작업을 하려고 합니다." 허식 인천광역시의회 의장은 그동안 안보환경 조성에 주력해 왔으며 이 사업의 일환으로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를 다시 쓰는 작업을 실시하겠다고 20일 밝혔다.허 의장은 중·고등학생들이 이승만 대통령을 떠올릴 때 대한민국의 건국 대통령이나 독립운동가로서보다는 독재자로 먼저 인식하는 등 우리 역사 교육이 편향돼 있다며 전문가들과 함께 이를 바로잡는 작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중·고등학교 교과서로 승인을 받아 지역 학교에서 기존 19종 국정 교과서와 함께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해 아이들에게 가르친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천이 북한 접경지역이라는 지리적 환경을 고려해 굳건한 안보환경 조성을 비롯 '2025 APEC(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인천 유치, 초·중·고교 및 대학생 청년정책 확대 등에 주안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인천시의회 여야 의원들을 설득해 시의회 전체 의원과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11월 '제291회 제2차 정례회' 개회일에 대한민국과 서해5도 수호 안보 결의대회를 열어 '안보 1번지 인천'을 넘어 세계평화 도시 인천으로 도약을 결의하도록 했다. 인천시의회는 과거 민족 비극의 전쟁 상흔을 극복하고 평화와 번영을 이뤄냈지만 앞으로 더욱 더 굳건한 안보 환경을 조성해 세계평화도시로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앞장서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또 지난 '제291회 정례회' 때는 인천시의회 APEC 정상회의 유치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2025 APEC 정상회의 인천 유치 지지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인천이 세계적인 국제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인천시와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이 밖에 지역 초·중·고교생 및 대학생 등 청년들이 더 많은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의정아카데미 운영(46회, 총 1176명 참여), 대학생 인턴십 제도 도입, 인천글로벌캠퍼스 내 해외 명문대학 대학생들의 원도심 청소년 멘토링 등을 지원하고 있다. 다음은 허 의장과 일문일답. ―제9대 인천시의회가 개원한지도 벌써 지난 1년 6개월이 지났다. 시의회의 성과는. ▲인천시의회는 지난 3월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 지지 결의안 채택과 함께 결의대회를 개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인천시가 재외동포청을 유치하는데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시의회의 고유 업무인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의 2023년도, 2024년도 예산을 각각 심의했으며 각종 조례안 및 예·결산안 등 총 647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집행부 감시·견제를 위한 시정 처리 요구 및 건의 조치 1428건(22년 행감 746건, 23년 행감 682건), 시정질문 231건 및 5분 자유발언 101건 등으로 의회 역할도 충실히 수행했다. 인천의 10개 군·구청과의 간담회를 개최해 지역의 시급한 현안을 파악하고 예산 및 정책 추진을 적극 지원했다. ―인천시의회가 추진하는 지방자치법 개정은 잘 진행되나. ▲지난해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으로 의회의 독립성이 강화되는 새로운 지방자치시대를 맞이했지만 현행 지방자치법 체계 하에서 시민의 다양한 요구 반영 및 주체적·능동적인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 지방의회와 자치단체장 간 견제와 균형의 원칙 확립, 집행부에 대한 감시·감독이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 강화, 활발한 의정활동을 가로막고 있는 행정안전부의 각종 제약과 규제 정비 등이 가미된 새로운 지방의회법이 제정돼야 한다. 이에 인천시의회는 지방의회 위상 정립 및 독립성·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방의회법 제정 TF팀을 구성해 약 5개월간 실무회의 및 토론회(13회), 정례회의(3회)를 통해 자치조직권 및 예산 편성과 운영의 독립성 강화 등 총 8개 분야의 내용이 담긴 지방의회법 제정안을 마련하고 이를 대한민국시도의장협의회와 국회에 전달했다. 앞으로 제정될 지방의회법에 현행 지방자치법에서 미흡한 지방의회의 자치조직권, 자치예산권 등을 명문화해 '강시장, 약의회 구조'가 초래한 한계를 극복하고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가 실현되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인천시의회가 집행부의 거수기로 전락하지 않기 위한 방안은. ▲인천시의회는 인천시와 서로 협력해 나가겠지만 추진 정책에 대해서는 철저한 검증을 거쳐 필요 시 수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 인천시의회는 정책연구 개발과 입법 활성화를 위해 올해 청년이음연구회 등 17개 의원 연구단체를 구성해 정책연구용역 12건을 발주하고 책자를 발간하는 등 적극적인 의원 연구 활동을 펼쳤다. 41회의 현장 시찰과 26회 정책토론회를 개최해 현장 중심의 의정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임했다. 특히 '도시계획 신속통합기획 연구회'는 인천지역 재개발·재건축 사업(80개)과 도시개발사업(25개)을 살펴보고 연구용역을 통해 도시 및 주겨환경정비법 개정에 따른 통합심의 운영방안, 주민제안 절차 및 기준, 지원조직체계 구성 등을 모색했다.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영종-강화 연륙교 연결 연구회'도 경제자유구역 확대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용역 간담회 개최 등을 통해 강화남단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힘을 쏟았다. 내년에도 24개 의원연구단체를 구성해 시민의 주요 관심사에 대해 연구하고 공부하며 합리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인천시의회가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은. ▲인천은 광역도시 중 고등법원이 없는 유일한 도시다. 인천시의회는 이같은 현안을 해결하고자 지난 6월·8월 고등법원 설립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6월·11월에 대통령실과 국회, 법무부장관 등에게 전달하고 시의회 차원의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 또 한국에 해사전문법원의 설치도 시급하다. 한국에는 해사전문법원이 없어 국내에서 발생한 해사 사건도 외국법원에서 외국 변호사의 조력을 받아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해사법원도 국제공항과 항만이 함께 있는 인천이 가장 적합하다. 인천시의회는 인천에 고등법원과 해사법원이 유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제물포구·영종구 및 검단구 설치 등 행정체제 개편을 대비, 지난 3월 인천공항고속도로 및 인천대교 통행료 지원 조례를 개정해 영종도 주민 및 이를 이용하는 시민의 통행료 부담을 덜어줬다. 또 중구나 동구, 미추홀구 등 원도심 지역에는 청라 호수공원, 서울의 청계천, 송도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친수공간이 없다. 동구 지역은 수문통 물길 복원이 필요하다. 내년 6월말까지 활동기한이 연장된 해양산업클러스터 및 항만 재개발 특별위원회를 통해 인천항의 경쟁력 강화, 원도심 활성화 방안 등 당면과제를 점검하고 제물포르네상스, 내항 1·8부두 재개발의 성공적인 추진을 뒷받침해 나가겠다. kapsoo@fnnews.com
2023-12-20 18:08:28【인천=한갑수 기자】 “지역 내 중·고등학생들에게 편향되지 않은 올바른 역사를 가르치기 위해 역사교과서를 새로 쓰는 작업을 하려고 합니다.” 허식 인천광역시의회 의장은 그동안 안보환경 조성에 주력해 왔으며 이 사업의 일환으로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를 다시 쓰는 작업을 실시하겠다고 20일 밝혔다. 허 의장은 중·고등학생들이 이승만 대통령을 떠올릴 때 대한민국의 건국 대통령이나 독립운동가로서보다는 독재자로 먼저 인식하는 등 우리 역사 교육이 편향돼 있다며 전문가들과 함께 이를 바로잡는 작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중·고등학교 교과서로 승인을 받아 지역 학교에서 기존 19종 국정 교과서와 함께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해 아이들에게 가르친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천이 북한 접경지역이라는 지리적 환경을 고려해 굳건한 안보환경 조성을 비롯 ‘2025 APEC(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인천 유치, 초·중·고교 및 대학생 청년정책 확대 등에 주안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인천시의회 여야 의원들을 설득해 시의회 전체 의원과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11월 ‘제291회 제2차 정례회’ 개회일에 대한민국과 서해5도 수호 안보 결의대회를 열어 ‘안보 1번지 인천’을 넘어 세계평화 도시 인천으로 도약을 결의하도록 했다. 인천시의회는 과거 민족 비극의 전쟁 상흔을 극복하고 평화와 번영을 이뤄냈지만 앞으로 더욱 더 굳건한 안보 환경을 조성해 세계평화도시로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앞장서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또 지난 ‘제291회 정례회’ 때는 인천시의회 APEC 정상회의 유치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2025 APEC 정상회의 인천 유치 지지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인천이 세계적인 국제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인천시와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 밖에 지역 초·중·고교생 및 대학생 등 청년들이 더 많은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의정아카데미 운영(46회, 총 1176명 참여), 대학생 인턴십 제도 도입, 인천글로벌캠퍼스 내 해외 명문대학 대학생들의 원도심 청소년 멘토링 등을 지원하고 있다. 다음은 허 의장과 일문일답. ―제9대 인천시의회가 개원한지도 벌써 지난 1년 6개월이 지났다. 시의회의 성과는. ▲인천시의회는 지난 3월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 지지 결의안 채택과 함께 결의대회를 개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인천시가 재외동포청을 유치하는데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시의회의 고유 업무인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의 2023년도, 2024년도 예산을 각각 심의했으며 각종 조례안 및 예·결산안 등 총 647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집행부 감시·견제를 위한 시정 처리 요구 및 건의 조치 1428건(22년 행감 746건, 23년 행감 682건), 시정질문 231건 및 5분 자유발언 101건 등으로 의회 역할도 충실히 수행했다. 인천의 10개 군·구청과의 간담회를 개최해 지역의 시급한 현안을 파악하고 예산 및 정책 추진을 적극 지원했다. ―인천시의회가 추진하는 지방자치법 개정은 잘 진행되나. ▲지난해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으로 의회의 독립성이 강화되는 새로운 지방자치시대를 맞이했지만 현행 지방자치법 체계 하에서 시민의 다양한 요구 반영 및 주체적·능동적인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 지방의회와 자치단체장 간 견제와 균형의 원칙 확립, 집행부에 대한 감시·감독이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 강화, 활발한 의정활동을 가로막고 있는 행정안전부의 각종 제약과 규제 정비 등이 가미된 새로운 지방의회법이 제정돼야 한다. 이에 인천시의회는 지방의회 위상 정립 및 독립성·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방의회법 제정 TF팀을 구성해 약 5개월간 실무회의 및 토론회(13회), 정례회의(3회)를 통해 자치조직권 및 예산 편성과 운영의 독립성 강화 등 총 8개 분야의 내용이 담긴 지방의회법 제정안을 마련하고 이를 대한민국시도의장협의회와 국회에 전달했다. 앞으로 제정될 지방의회법에 현행 지방자치법에서 미흡한 지방의회의 자치조직권, 자치예산권 등을 명문화해 ‘강시장, 약의회 구조’가 초래한 한계를 극복하고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가 실현되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인천시의회가 집행부의 거수기로 전락하지 않기 위한 방안은. ▲인천시의회는 인천시와 서로 협력해 나가겠지만 추진 정책에 대해서는 철저한 검증을 거쳐 필요 시 수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 인천시의회는 정책연구 개발과 입법 활성화를 위해 올해 청년이음연구회 등 17개 의원 연구단체를 구성해 정책연구용역 12건을 발주하고 책자를 발간하는 등 적극적인 의원 연구 활동을 펼쳤다. 41회의 현장 시찰과 26회 정책토론회를 개최해 현장 중심의 의정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임했다. 특히 ‘도시계획 신속통합기획 연구회’는 인천지역 재개발·재건축 사업(80개)과 도시개발사업(25개)을 살펴보고 연구용역을 통해 도시 및 주겨환경정비법 개정에 따른 통합심의 운영방안, 주민제안 절차 및 기준, 지원조직체계 구성 등을 모색했다.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영종-강화 연륙교 연결 연구회’도 경제자유구역 확대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용역 간담회 개최 등을 통해 강화남단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힘을 쏟았다. 내년에도 24개 의원연구단체를 구성해 시민의 주요 관심사에 대해 연구하고 공부하며 합리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인천시의회가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은. ▲인천은 광역도시 중 고등법원이 없는 유일한 도시다. 인천시의회는 이같은 현안을 해결하고자 지난 6월·8월 고등법원 설립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6월·11월에 대통령실과 국회, 법무부장관 등에게 전달하고 시의회 차원의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 또 한국에 해사전문법원의 설치도 시급하다. 한국에는 해사전문법원이 없어 국내에서 발생한 해사 사건도 외국법원에서 외국 변호사의 조력을 받아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해사법원도 국제공항과 항만이 함께 있는 인천이 가장 적합하다. 인천시의회는 인천에 고등법원과 해사법원이 유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제물포구·영종구 및 검단구 설치 등 행정체제 개편을 대비, 지난 3월 인천공항고속도로 및 인천대교 통행료 지원 조례를 개정해 영종도 주민 및 이를 이용하는 시민의 통행료 부담을 덜어줬다. 또 중구나 동구, 미추홀구 등 원도심 지역에는 청라 호수공원, 서울의 청계천, 송도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친수공간이 없다. 동구 지역은 수문통 물길 복원이 필요하다. 내년 6월말까지 활동기한이 연장된 해양산업클러스터 및 항만 재개발 특별위원회를 통해 인천항의 경쟁력 강화, 원도심 활성화 방안 등 당면과제를 점검하고 제물포르네상스, 내항 1·8부두 재개발의 성공적인 추진을 뒷받침해 나가겠다 .kapsoo@fnnews.com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12-20 10:00:49【인천=한갑수 기자】서울과 수도권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예전부터 흔히 찾는 곳이 인천 월미도와 연안부두이다. 탁 트인 바다를 보며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고 저렴한 가격으로 회도 푸짐하게 먹고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곤 했다. 월미도는 젊은 연인들이 많이 찾는 반면 연안부두는 젊은 층을 제외한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있는 장소이다. 오죽하면 ‘연안부두’ 노래까지 만들어졌겠는가. 연안부두는 지금이야 인천종합어시장과 수많은 맛집, 해수탕, 유람선, 제주·서해5도 운항 카페리를 타는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이 있고 수도권 바다 낚시인들의 메카로 알려져 사람들이 붐비는 유명 관광지가 됐지만 조성 당시에는 외진 항구였다. 연안부두 일대는 1960년대 후반 인천내항 조성 시 생긴 흙으로 매립한 곳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인천종합어시장의 유래는 1902년 중구 신포동 신포국제시장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포국제시장은 1883년 인천이 개항하면서 인구가 크게 늘어나자 그 배후 시장으로 생긴 시장이다. 신포국제시장에는 채소시장과 어시장으로 대별되는 시장이 있었고 이 어시장이 1931년 월미도가 있는 북성동으로 옮겨갔다가 1975년 지금의 자리로 이전했다. 인천종합어시장의 역사를 신포국제시장에서부터 시작한다면 120년이 넘었고 현재의 위치에서만 보면 50년이 가까이 됐다. 인천시 중구 연안부두로 33번길 37(항동 7가)에 1975년 12월 문을 연 인천종합어시장은 1만1500㎡의 부지에 연면적 7600㎡의 건물을 세워 사업협동조합 형태로 현재 500개 점포가 영업 중이다. 냉동 수산물을 보관하는 점포를 제외한 실제 영업을 하는 점포는 350여 점포이다. 인천종합어시장은 서해안 인근 연안에서 갓 잡은 싱싱한 수산물을 공급하는 어시장이다. 조성 당시 동양 최대 어시장이었다.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는 산지시장이면서 전국으로 수산물을 유통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산물 유통시장 중 한 곳이다. 매년 8만여t의 수산물이 유통되고 서울과 수도권에서 평일 3000∼5000명, 주말 2만∼3만명 정도가 시장을 방문한다. 인천종합어시장은 건어부와 젓갈부(젓갈부 첫째 화요일, 건어부 첫째·셋째 수요일 휴무)를 제외하면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다. 개장시간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대략 새벽 4시에서 오후 9시까지이다. 경매가 새벽 4시에 시작되고 경매에서 수산물을 받아 도매를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점포도 이때쯤 문을 연다. 상점마다 간판과 번호가 쓰여 있고 골목마다 비슷한 종류의 해산물이 모여 있어 처음 방문한 사람도 쉽게 장을 보며 시장을 둘러볼 수 있다. ■수도권 산지어시장 신선한 수산물 유통 인천종합어시장은 취급 품목별로 7개 파트로 나눠져 있고 선어도매·소매부에서는 신선한 수산물을, 활어부에서는 싱싱한 활어를, 건어부에서는 직접 말린 건어물을, 젓갈부에서는 토굴에서 숙성한 젓갈을, 패류부에서는 꽃게, 새우, 낙지, 조개류를, 냉동수산부에서는 냉동수산물을 공급한다. 400여종에 달하는 싱싱한 수산물을 시중가보다 싼 가격으로 판매한다. 고래만 빼고 모든 수산물을 취급한다고 보면 된다. 전체 판매 중 도매가 30%를 차지한다. 요즘 어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수산물은 꽃게, 대하, 전어, 민어, 홍어이다. 꽃게는 인천을 대표하는 수산물로 4~5월과 10~11월에 그 맛이 절정에 달한다. 꽃게는 11월이 돼야 알이 차고 토실토실하게 살이 오른다. 봄에는 암꽃게가, 가을에는 숫꽃게가 인기가 많다. 인천시는 가을 꽃게철을 맞아 지난 7∼8일 인천종합어시장 앞에서 꽃게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꽃게 직거래 장터인 ‘꽃게 축제’를 개최했다. 인천종합어시장 내 고등어·자반·오징어·삼치 도·소매 가게를 운영하는 김순화 순화상회 사장은 “당일 새벽에 경매 받아서 수산물을 가져오기 때문에 싱싱하고 시중가보다 저렴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추석 직전 주말인 지난달 23일 인천종합어시장은 서해에서 잡은 싱싱한 수산물·해산물을 사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꽃게, 대하, 전어, 민어를 판매하는 점포 앞에는 손님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았다. 추석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상당수 손님은 제수용품을 구입하려는 듯 고등어, 자반에 눈길을 주고 있었다. 이날 인천종합어시장에는 수산물 소비 진작을 위해 수산물 구매자에게 구매금액의 최대 30% 돌려주는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가 진행됐는데 대기줄이 100m 이상 될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환급을 받는데 2시간이나 걸렸다. 추석 연휴가 끝난 지난 6일에는 연휴 때보다 손님은 적었으나 꽃게, 대하, 전어, 병어를 사려는 사람들이 점포 앞에 진을 치고 있는 모습은 여전했다. 어시장 상인들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의 해양 방류에도 불구하고 어시장 방문 손님들의 수는 방류 이전인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고물가로 인한 경기 악화에 따라 손님들의 씀씀이가 줄면서 상인들의 매출은 예년보다 떨어졌다. 원전 오염 처리수 방류 직전에는 오히려 어시장 방문객들이 늘어나 상인들이 무슨 일인가하고 의아해 했단다. 알고 보니 ‘오염 처리수가 국내에 도달하기 전에 생선을 실컷 먹자’라는 이상 소비자 심리가 작용한 것. 그러나 현재는 오염 처리수 방류에도 불구하고 어시장 방문객들이 줄어들지 않고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김낙정 대일회수산 사장은 “손님들은 많은데 씀씀이가 줄었다. 예전에는 5만 원짜리가 잘 팔렸다면 요즘은 이보다 작은 2만∼3만 원짜리 생선이 많이 나간다”고 말했다. 김경자 철수상회 사장은 “이따금 원산지를 물어보는 사람이 있지만 대부분은 물어보지 않는다. 그것보다는 오히려 손님들이 구매량을 줄이는 게 문제”라며 아쉬워했다. ■원전 논란 불구 손님 예년 수준 유지 인천종합어시장에서 꽃게는 1만2000원∼2만원까지 팔리고 있었으며 암꽃게는 1㎏에 1만2000원, 숫꽃게는 1만1만5000원∼2만원에 판매됐다. 홍어와 민어도 많이 눈에 띄었는데 민어는 1㎏에 2만5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손님 한명이 민어에 관심을 보이자 붙임성 좋은 점포 여주인이 재빠르게 5㎏짜리 민어 한 마리를 5000원을 깎아 12만원까지 주겠다고 흥정을 붙였다. 홍어는 한 마리에 12만∼15만원에 판매됐으며 해체 비용 5만원을 내면 먹기 편하게 손질해 준다. 홍어는 조금씩 낱개 포장해 한 팩에 1만5000원에 판매됐다. 반건조 수산물은 보리굴비 큰거 10마리에 10만원, 민어 50㎝ 짜리 1마리 2만원, 우럭 2만원에 판매됐다. 염승경 둘째네 사장은 “처음에는 오염수 때문에 손님이 더 많이 몰렸지만 지금은 예년과 비슷한 것 같다. 오염 처리수 방류 영향을 크게 못 느낀다”고 강조했다. 인천종합어시장 방문 시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나 경인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해 이동하면 된다. 전철 이용 시 동인천역에서 하차해 시내버스 12번(SK충전소 하차), 24번(연안부두어시장 하차), 36번(연안초등학교 하차)을 승차해서 오면 된다. 인천종합어시장은 전국 대부분의 전통시장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시설이 노후화되고 비좁은데다 주변에 아파트와 초등학교가 있어 소음·악취 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각종 규제와 비용 부담 때문에 시설 및 주차장 확대 등 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인천종합어시장은 틈틈이 보수 공사를 진행하지만 여전히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은 어시장 이전이다. 그나마 지붕 개량과 화장실 리모델링을 실시했으며 어시장 옆 기존 공영주차장 5420㎡ 부지에 435대를 주차할 수 있는 지상 4층 규모의 주차타워를 건립해 오는 12월 초 운영을 시작한다. 현재 진행 중인 아케이드 사업도 이달 중 완료한다. 인천종합어시장사업협동조합은 인천이 해양도시인만큼 바닷가에 어시장을 이전해 손님들이 수산물을 구입하고 바다와 다양한 편의시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해 어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조합은 미래 발전적인 어시장을 만들기 위해 17년 전부터 숙원사업으로 어시장 이전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마땅한 부지와 비용이 없어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어시장 인근 먹거리·즐길거리 다양 지난 2006년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이전 부지로 어시장 이전을 추진했지만 수천억원에 달하는 부대 이전 비용 부담을 놓고 인천시와 국방부가 합의점을 찾지 못해 무산됐다. 최근에는 송도국제도시 내 신국제여객터미널로 이전한 제1국제여객터미널 부지 등으로 이전을 추진했지만 난개발을 우려하는 인천시의 반대로 무산됐다. 현재 조합은 인천항만공사가 매립 중인 연안부두 물양장으로 이전을 목표로 인천시, 인천항만공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유기붕 인천종합어시장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어시장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바닷가에 위치하고 충분한 인프라를 조성해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충족시켜 젊은 층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어시장에서는 수산물 구매만 가능하다. 구입한 활어나 대하, 꽃게를 상차림 비용만 부담하면 즉석에서 요리해 먹을 수 있는 식당과 횟집이 어시장 인근에 수백 곳에 달한다. 또 인천종합어시장에 와서 놓치지 않고 맛봐야 하는 메뉴가 고소한 맛이 일품인 밴댕이회무침이다. 연안파출소 옆에 있는 밴댕이회무침거리에는 40∼50년 된 밴댕이회무침으로 유명한 노포들이 즐비하다. 이름처럼 식당들이 거리에 늘어서 있는 게 아니라 해양센터 건물 안과 뒤편에 집중되어 있다. 건물 뒤편에는 바다가 맞닿아 있다. 다양한 수산물을 푸짐하게 맛보고 싶다면 제주행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 맞은편 100m 안쪽에 위치(항동 7가 86의 1)한 ‘풍물의 거리’를 추천한다. 이곳은 지난 1990년 조성됐으며 회를 먹으면 곁들이찬(일명 쓰키다시)을 많이 주는 곳으로 유명하다. 조성 당시 40여 곳의 포장마차형 횟집들이 다닥다닥 늘어서 영업했으나 현재는 10여 곳만 영업 중이다. 장소가 후미진 곳에 있어 단골손님이거나 소문 듣고 오는 손님들이 주로 찾는다. 60첩 반상의 해산물이 제공되고 낙지, 전복, 멍게, 매운탕 등이 서비스로 제공된다. 가격은 10만∼27만원으로 주 메뉴와 인원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지만 보통 4명이 먹을 수 있는 메뉴 가격이 16만∼17만원 선이다. 또 인천종합어시장에 오면 놓치지 말아야 할 게 해수탕이다. 1981년 국내 최초로 만들어진 원조 해수탕을 비롯 대형 해수탕 10여 곳이 자리 잡고 있다. 여기서 해수는 바닷물이 아니다. 해수는 지하 200m 암반층에서 끌어올린 지하수로 100여 가지의 미네랄이 함유돼 고혈압, 동맥경화, 관절염, 신경통, 부인병, 피부병, 무좀 등에 탁월한 효험이 있다. 이곳 해수탕은 서울에서도 이용객이 찾아올 만큼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밖에 인천종합어시장 인근에는 서해5도와 제주도를 운항하는 카페리를 타는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이 있고 인천상륙작전의 거점이 됐던 한국 최초의 현대식 등대인 팔미도와 인천대교, 인천항 연안을 항해하며 둘러볼 수 있는 유람선을 탈 수 있는 유람선 선착장도 인근에 있다. 유람선 선착장 옆에는 인천시의 교류 우호도시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시의 이름을 딴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이 있다. 광장 내 1904년 러일전쟁 당시 인천 앞바다에서 일본군과 전투 중 손상을 입은 함선을 일본군에게 넘겨주지 않기 위해 항복하지 않고 함선과 함께 자폭한 러시아 군인들을 추모하는 순양함 ‘바랴그’호 추모비가 세워져 있다. kapsoo@fnnews.com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10-08 11:36:1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최초의 천주교 성당으로 근대 개항기 때 건립된 답동성당을 관광자원화 하는 사업이 완료돼 오는 21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16일 인천 중구청에 따르면 답동성당 관광자원화사업은 총사업비 310억원이 투입됐으며 지난 2021년 2월말 공사를 착공해 올해 5월 31일 준공됐다. 답동성당 관광자원화사업은 답동성당 전면 광장과 연결된 부지 상부를 시민광장과 녹지가 어우러진 휴게공간으로 조성하고 지하공간에 211면 규모의 주차장, 쉼터, 신포 지하상가 연결 통로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으로 그동안 성당을 가리고 있던 건축물이 철거돼 시가지에서 보이지 않았던 성당의 모습이 드러나 멀리서도 성당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사적 제287호인 인천 답동성당은 근대 개항기 인천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근대문화유산으로서 12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매우 오래된 서양식 근대 건축물 중 하나이다 답동성당은 그간 시민들과 노동 사회 운동단체 등의 집회 장소로 사용되며 인천지역 민주화 운동의 성지로 여겨지고 있다. 이곳에 1987년 6월 민주항쟁 30주면 기념표석이 2017년 6월 10일에 설치됐다. 중구 관계자는 “답동성당은 이번 관광자원화사업을 시작으로 신포지하공공보도 조성사업,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 등 개항창조도시 활성화사업과 연계 개항 문물 및 종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역사 문화 종교 탐방지로서의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6-16 10:19:2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연구원은 민선8기 인천시의 핵심 추진사업인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대한 핵심가치와 쟁점을 진단한 단행본을 발간했다. 23일 인천연구원에 따르면 2022년 현안과제로 수행한 연구보고서를 단행본으로 묶어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 핵심 가치 및 쟁점 도출’을 발간했다. 인천연구원은 2022년 하반기부터 제물포르네상스연구단을 구성해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핵심가치와 분야별 현안 및 과제를 도출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이번에 발간한 단행본은 제물포르네상스연구단의 연구결과를 엮은 것으로 모두 세 부분으로 이뤄져 있다. 먼저 제1부는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이해를 위한 지역현황 및 관련 계획의 특성을 살펴보고, 의식조사를 통해 시민 및 전문가가 생각하는 프로젝트의 목표 및 방향, 우선순위 등을 제안하고 있다.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의 분야별 쟁점과 과제를 진단하는 2부에서는 인천내항 항만기능의 재배치 방향, 인천 내항·배후지역 산업구조 개편 이슈와 과제,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 교통체계 구축 방안, 내항 일대 관광활성화를 위한 쟁점 및 방향의 항만·물류, 산업, 교통, 관광의 핵심 분야에 대한 지역의 현안 및 과제를 살펴보고 쟁점 및 방향을 제안했다. 3부는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실천공약에 대해 우선적으로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분야에 대한 구체적 방향을 제안하고 있다. 내항1·8부두 항만재개발사업 인천시 주도 사업구조 전환방안, 인천내항 경제자유구역 지정 가능성, 연안항 및 남항 배후지역 일원 기능변화, 제물포르네상스와 연계한 중·동구 일원 활성화 방안으로 구성됐다. 마지막으로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 핵심가치 및 의제도출에 대해 종합적 정책을 제언했다. 인천연구원 제물포르네상스연구단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올해 연구주제와 참여 연구진을 대폭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2-23 10:19:48[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항만공사(IPA)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업 참여 철회로 지연되고 있는 인천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사업의 추진을 위해 기존 마스터플랜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한 계획을 도출한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 사업화 계획 보완 용역’을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해양수산부, 인천시, LH, IPA는 인천 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사업의 공공개발 추진을 위해 2016년 12월 기본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LH·IPA 3개 기관은 ‘인천 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 사업화방안 수립 및 제안 용역’을 시행해 2019년 6월에 마무리했다. 해당 사업화 방안은 LH가 대표기관으로써 자금 조달 등 사업시행 총괄을 맡는 내용을 포함했지만 고유사업영역 제약 및 사업성 부족 등을 이유로 2019년 7월 LH가 사업참여 철회를 선언함에 따라 사업이 지연됐다. 사업구도 변경을 위한 인천시(인천도시공사 포함)와 지속적인 협의 및 해양수산부와 인천시를 간사로 30여명의 시민 위원으로 구성된 인천내항 재개발 추진협의회 의견수렴, 각종 세미나·공청회 등을 통해 IPA는 인천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사업의 주도적 추진을 지난 1월 선언했다. ○ 이번 사업화 계획 보완 용역은 그 시작으로써 인천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IPA 사업참여 방안, 사업계획 변경(안) 제시, 경제성 분석 등을 수행한다. 지난해 6월에 도출된 사업화 계획을 재검토해 마스터플랜에 제시된 공공성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도록 보완한 후 오는 9월 중에 해양수산부로 사업계획을 제안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IPA는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총사업비가 1000억원 이상이고 공사의 부담금액이 500억원 이상인 신규사업 추진 시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해야 한다. 사업성이 없는 신규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가 불가하며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되지 않은 사업은 추진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이번 용역을 통해 최소한의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추진 방안 검토와 면밀한 사업수지 분석을 수행할 예정이다. 전문 용역과 연계해 전문성 제고 및 시민 의견수렴을 위한 ‘라운드테이블 운영’이 예정돼 있으며, 유관기관과 전문협회 추천을 통해 투명하게 위원 위촉을 이미 마무리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Kick-off 회의일자는 조정 중이며 서면 회의 진행 역시 고려하고 있다. 또 IPA는 공공개발 기조를 유지하고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인천시, 인천도시공사와 함께 ‘유관기관 TF*’를 구성했다. 유관기관 TF는 라운드테이블 운영을 위한 안건 제시와 사업추진 현안을 위한 공동 해결의 기능을 할 예정이다. 유관기관 TF 발족식 및 Kick-off 회의 역시 코로나19 대응 상황에 따라 일정을 조정 중이다. 홍경선 IPA 경영부문 부사장은 “이번 용역은 IPA 주도 인천 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첫 단계로써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최적의 사업화 계획이 도출돼 연내 정부에 사업제안서가 제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20-04-07 13:05:35[제주=좌승훈 기자] 내년 12월 제주도와 경남 사천 삼천포를 잇는 여객선 항로에 친환경 MGO(Marine Gas Oil·선박용 경유)용 가스터빈엔진이 탑재된 대형 카페리가 투입된다. 지난해 12월 제주-경남 삼천포 항로 사업자로 선정된 현성MCT(대표 구범수)는 해양수산부의 연안여객선 현대화 펀드 사업을 통해 1만9000t급 신조 여객선을 2020년 12월까지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이전 이 항로에 투입됐던 '제주월드호(4332톤)'보다 4배 이상 큰 대형 여객선이다. 총 사업비는 600억원. 길이 160m, 폭 25m, 흘수 5.5m 규모의 초현대식 고급형 여객선이다. 5톤 화물트럭 150대, 600명 승객을 한꺼번에 나를 수 있다. 2개의 VIP 객실과 함께 1등실 28객실, 2등실 4개, 3등실 20개가 들어선다. 또 하이킹(자전거) 여행객을 위한 자전거 격납 시설과 식당·편의점·스낵바·카페·노래방·게임룸·유아실 등 편의시설이 갖춰지고 화물차 기사 구역도 2등실 수준으로 격상되는 등 고급화된다. 이 카페리는 2020년부터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친환경 가스터빈을 탑재한다. 해운업계가 그동안 써온 벙커C유 대신 MGO를 써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 미세먼지 등 각종 유해물질 배출량이 크게 저감된다는 게 현성MCT 측의 설명이다. ■ 사천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제주항 선석 확보 관건 현성MCT는 제주와 삼천포 항로에 주당 6회 왕복 운항할 예정이다. 카페리선의 항정은 112마일이며, 항해는 7시간, 평균 항속은 18노트다. 삼천포항 연안여객부두에서 저녁 11시에 출항한 뒤, 오전 6시에 제주항에 도착한다. 수요일을 제외한 월·화·목·금·토·일요일 출항한다. 제주항에서는 12시에 출항하고, 오후 7시에 삼천포항에 도착한다. 제주항 역시 수요일을 제외한 나머지 6일간 출항한다. 제주항에서는 12시에 출항하고, 오후 7시에 삼천포항에 도착한다. 제주항 역시 수요일을 제외한 나머지 6일간 출항한다. 제주-삼천포 항로 재개 움직임에 대해 사천시지역 주민들도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사천시 관계자는 “삼천포항과 제주항을 오가는 카페리 여객선의 운항 중단으로 물류운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삼천포 지역의 경제적 손실도 컸다”며 “여객선 운항이 재개되면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제주항 선석확보가 관건이다. 제주항은 오는 2022년 제주외항 2단계 사업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선석전쟁이 계속 되풀이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제주-삼천포 뱃길은 인천-제주 항로의 세월호 참사 여파로 화물과 여객수송에 차질을 빚으면서 2014년 12월 운항이 중단됐다. 한편 부산 소재 현성MCT는 카페리선 수송합작회사(JVC)다. 내항화물운송을 전문으로 하는 영성글로벌(주)을 24년째 운영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9-02-03 16:45:18인천항만공사는 인천내항 주 출입구인 3부두 출입문에 대형 전광판을 설치해 인천항만 소식과 교통정보 등 각종 정보를 실시간 제공한다. 【 인천=한갑수 기자】인천항에 인천항만 소식과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대형 전광판이 설치됐다. 인천만공사는 11일부터 인천항 내항 메인 게이트 상단에 설치한 옥외 LED전광판을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LED전광판은 가로 12.6m, 세로 4.8m 크기의 천연색 스크린으로 경인고속도로 인천기점 부근, 인천항 주 출입구인 인천내항 3문에 설치됐다. 공사는 지난 2월 LED전광판을 설치해 지난 1개월여 간 테스트를 거쳐 11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공사는 옥외 전광판을 통해 인천항 홍보는 물론 시민들에게 필요한 각종 항만소식과 실시간 정보, 경인고속도로(제1,2,3)의 서울방향 교통 정보를 알릴 계획이다. kapsoo@fnnews.com
2014-03-11 10:50:50【 인천=한갑수 기자】인천항이 항운노조 준법투쟁으로 화물처리에 차질이 우려된다. 1일 인천항만공사와 인천항운노조에 따르면 인천항운노조가 지난달 25일부터 부도가 난 A 하역사 노조원의 체불임금 해결 등을 촉구하며 준법투쟁에 돌입했다. 항운노조원들은 평소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주·야간 근무를 한 뒤 연장근무를 통해 하역작업을 마무리했으나 준법투쟁 시작과 함께 근로시간 외 연장 근무를 거부하고 있다. 게다가 인천항 일부 분야 노조원들이 임금 협상을 놓고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해 컨테이너 화물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인천항운노조는 조속히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파업까지 불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사태 해결이 장기화될 경우 인천항 물동량 유치에도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태는 인천 내항 부두운영사(TOC)인 A사가 지난 6일 5700만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나면서부터 시작됐다. A사 소속 항운노조 조합원 16명이 지난 9월 이후 3월분 급여와 퇴직적립금 등 7억5000만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A사가 운영하던 내항 제1부두를 운영할 새 운영자를 물색하는 한편 항운노조 준법투쟁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대책반을 구성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 중이다. 한편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매년 조금씩 증가해 올해 사상 처음으로 200만TEU를 돌파할 전망이다. kapsoo@fnnews.com
2013-11-29 17:10:531970~1980년대 수많은 배가 정박을 기다릴 정도로 호황기를 누렸던 인천항은 최근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자동화설비를 갖추고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인천 내항 부두에 있는 대한통운 겐트리 크레인이 컨테이너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조용철 기자 "인천항의 전성기가 지났다고 말들을 하지만 그래도 제 생각엔 인천항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기계화된 선진 항구라고 생각합니다. 수도 서울과 가장 가까운 관문항구로서의 위상은 여전합니다."(안도희 대한통운 항만운영팀 과장) 지난 17일 본사 수습기자들이 찾아간 대한통운 인천물류센터는 국내 최초의 컨테이너 부두라는 역사성과 함께 동북아 물류 허브로의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었다. 인천항은 내항·북항·남항 3곳으로 나뉘어 있다. 내항은 갑문 안쪽에 위치해 있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컨테이너 부두를 비롯해 자동차.양곡.잡화부두 등이 운영 중이다. 수출보다는 수입물량이 더 많아 대부분의 화물작업은 하역작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인천항, 다양한 물류 처리 부산항이나 전남 광양항이 컨테이너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경북 포항이 철재나 광물을 주로 담당하는 반면에 인천항은 목재·모래·고철·자동차·곡류 등 다양한 물류를 담당하고 있다. 인천항 중 내항 부두에 도착해 인천항만공사 보안요원이 지키고 있는 출입구를 통과했다. 항만은 보안시설이기 때문에 사전에 허가된 인원과 차량만이 출입이 가능하다. 미리 발급받은 임시인원출입카드와 신분증을 제시한 후에야 부두로 진입할 수 있었다. 부두에는 매서운 칼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장비와 사람들이 제각기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겉보기엔 기계화된 하역 장비들이 물건을 직접 나르는 듯하지만 유심히 살펴보니 크레인과 트럭, 하역 장비 곳곳에 정확한 지점에 신속하게 물건을 내리고 싣고 나르기 위해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는 사람들이 목격됐다. 물류의 생명은 스피드. 항구에 정박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항만공사에 지불해야 하는 체류 비용도 증가한다. 예상 체류시간보다 배가 빨리 출항하면 인천항만공사에서 일종의 인센티브인 조출료를 준다. 이 때문에 인천항 내항의 8개 부두는 다양한 종류의 짐을 빠르게 내리고 싣기 위해 각각 전문적인 특성을 갖게 됐다. ■내항, 배 52척 거뜬 내항부두는 바닷길 중에서 서울과 가장 가까운 관문. 귀가 먹먹해질 정도로 엄청난 소음을 내뿜는 거대한 크레인과 컨테이너를 실은 대형 트럭들은 뿌연 먼지를 흩날리며 분주하게 드나들고 있었다. 내항은 52척의 배가 한꺼번에 접안할 수 있는 규모와 국내 곡물의 30%를 처리하는 물류량, 연간 20만여대의 자동차를 수출할 수 있는 규모였다. 안 과장은 "내항은 갑문을 통해 수위를 조절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인천 내항의 경우 조수 간만의 차가 심하기 때문에 배들이 먼 바다에서 만조시간을 기다려 우선순위에 따라 내항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항 컨테이너 부두에는 높이 40m, 무게 850t의 '겐트리' 크레인이라는 철제장비가 있다. 배에 실려 있는 컨테이너를 지상으로 옮기는 일을 한다. 최대 40t까지 들어 올릴 수 있고 시간당 30개 정도를 처리한다. 일반적으로 50년 정도 수명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강삼주 대한통운 터미널운영팀 과장은 "겐트리 크레인은 투박하고 단순해 보이는 기계지만 내부기계는 1년 내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줘야 할 만큼 예민하고 정밀하다"고 설명했다. 인천 내항은 '물류백화점'과 '관문항'이라는 위상과는 다르게 이용량이 줄고 있다고 한다. 서해안권에 위치한 경기 평택항 및 전북 군산항과의 경쟁과 조수 간만의 차로 인한 추가비용 발생 문제 등으로 인해 이용량이 점점 뜸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1990년대 이후 환경 문제의 중요성이 커지고 항구와 거주 지역간의 거리가 가까워 오염물질이 주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2000년대 들어 비산먼지가 발생하는 화물은 외항인 북항에서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 인천 내항은 오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준비를 위해 2006년부터 추진한 '클린 카고(Clean Cargo)'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신항, 추가 건립 인천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인천항의 지난해 실적은 화물 1억5600만t, 컨테이너 198만TEU(1 TEU는 6m짜리 컨테이너 한 개)였으며 올해 예상실적은 화물 1억6000만t, 컨테이너 212만TEU로 예상했다. 안 과장은 "1970~1980년대 전성기 때에는 배가 정박할 수 있는 자리인 선석이 모자라 기다리는 경우도 있었다. 인천항에 요즘은 예전만큼 배가 들어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천항은 예전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송도에 건설 중인 인천신항이다. 인천신항은 내년 컨테이너부두 6선석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컨테이너 23선석, 잡화부두 7선석 등 총 30선석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대한통운 인천컨테이너터미널 관계자는 "지난해 대한통운이 계열사인 KICT에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110억원을 출자한 것도 인천신항 선점을 위한 공격적 경영의 일환"이라고 소개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김유진 박지현 박지훈 손영진 조지민 수습기자
2012-02-20 15:4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