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심뇌혈관질환예방관리사업 지원단 내에 당뇨 전담팀을 신설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시행되는 정책으로 인천시민들의 당뇨병 예방 및 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시는 전담팀 운영을 통해 당뇨병 인식 개선과 건강 강의 및 교육 프로그램을 집중 추진하고 앞으로 예산을 확보해 별도의 당뇨센터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국내 당뇨병 환자 수는 2023년 기준 409만7623명으로 전체 인구의 7.98%를 차지한다. 인천의 경우 24만8725명으로 전체 인구의 8.29%를 기록해 특·광역시 중 두 번째로 높다(국가통계포털(KOSIS), 시도별 만성질환 급여 현황). 또 당뇨병 인지율은 24.3%로 전국 17개 시도 중 최하위를 차지하고,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9.7%로 전국 1위로 나타났다. 기타 당뇨병 관련 지표들도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2023년 ‘인천시 당뇨병 환자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제1형 당뇨병 환자 의료기기 지원’ 및 전국 최초 ‘제1형 당뇨병 환자 맞춤형 컨설팅’을 시행하는 등 당뇨병 관리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이번에 신설된 당뇨 전담팀은 당뇨병 맞춤형 컨설팅, 계절별 심뇌혈관질환 시민 건강 강연, 소규모 사업장(50인 미만) 대상 ‘찾아가는 당뇨교실’ 운영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만성질환 및 합병증 예방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4월 18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심뇌혈관질환 예방 강의가 진행된다. 이번 강의는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인하대병원) 내분비내과 김소헌 과장을 초청해 진행된다. 또 당뇨병 관리를 위한 의료기기 홍보 부스도 함께 운영된다. 신병철 시 보건복지국장은 “심뇌혈관질환은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질환으로 세대별 건강관리가 중요한 만큼 당뇨 전담팀을 운영해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3-14 14:35:50[파이낸셜뉴스]지난해 국내 사망원인 중 자살(고의적 자해)이 5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6위) 보다 자살 사망률은 증가했다. 4일 통계청 ‘2023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사망자 수는 35만2511명으로 전년 대비 2만428명으로 -5.5% 감소했다. 사망자 수는 35만2511명(-5.5%), 조사망률은 689.2명(-5.3%)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10대 사망원인은 악성신생물(암), 심장 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 고의적 자해(자살), 알츠하이머병, 당뇨병, 고혈압성 질환, 패혈증, 코로나19 순이었다. 사망자의 24.2%가 암으로 사망, 암 사망률은 166.7명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폐암(34.0명), 간암(22.6명), 위암(18.2명), 대장암(16.4명), 췌장암(9.6명) 순으로 높았다. 특히 자살 사망자 수는 1만3978명으로 전년 대비 1072명(8.3%) 증가했다. 2월(22.0%), 6월(20.2%), 3월(15.5%), 5월(11.5%)에 증가했다. 1일 평균 자살 사망자 수는 38.3명이다. 자살 사망률(인구 10만 명당 명)은 27.3명으로 전년 대비 2.2명(8.5%) 증가했다. 자살률은 60대(13.6%), 50대(12.1%), 10대(10.4%) 순으로 증가하였으며, 80세 이상(-1.9%)에서 감소했다. 자살률은 남자(38.3명)가 여자(16.5명)보다 2.3배 높았다. 전년 대비 자살률은 남자(8.4%), 여자(9.0%) 모두 증가했다. 남녀 간 자살률 성비는 10대를 제외하고 모두 남자가 높았다. 80세 이상이 3.9배로 가장 높았다. 자살은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원인 순위 1위이고, 40대, 50대에서는 사망원인 순위 2위다. OECD 국가 간 연령표준화 자살률(OECD 표준인구 10만명당 명) 비교 시 OECD 평균 10.7명에 비해, 한국은 24.8명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중앙자살예방센터 홈페이지(www.spckorea.or.kr)와 인천시자살예방센터 홈페이지(ispc.or.kr)에서 거주지 인근 자살예방센터 전화번호와 주소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0-04 11:59:32[파이낸셜뉴스] 치매는 고령인구가 늘어나면서 증가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다. 아쉽게도 이미 치매로 진행한 경우 다시 인지기능을 이전 수준으로 되돌릴 방법은 없다. 그렇다고 치매가 멀쩡하다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하는 질환은 아니다. 다시 말해 사전에 대응할 기회는 분명 존재한다. 황보송 인천세종병원 과장은 “치매의 여러 위험인자를 더 젊은 시기에 발견해 교정 및 치료하면 그 위험성을 절반 가까이 낮출 수 있다”고 20일 밝혔다. 치매의 사전적 정의는 ‘지적 능력의 상실로 사회적 혹은 직업적 기능이 심각하게 방해받는 상태’다. 쉽게 말하면 인지기능 장애가 심해 독립적인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이 어려운 경우를 뜻한다. 치매라고 해서 다 같은 치매는 아니다. 인지 저하의 원인이 무엇이냐에 따라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전두측두 치매, 루이소체 치매 등 유형으로 나뉜다. 이에 따라 임상소견과 진행 상황도 달라진다. 본인 스스로 인지 저하를 호소하나, 인지검사에서는 정상인 경우를 ‘주관적 인지장애’라고 한다. 또 인지검사에서 저하가 확인되나, 사회생활 및 직장생활에 큰 지장이 없는 정도를 ‘경도 인지장애’라고 한다. 대부분 치매 환자들은 이 같은 주관적 인지장애, 경도 인지장애 단계를 거쳐 서서히 인지기능이 떨어지다 치매로 진행한다. 치매는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기여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러한 요인들을 치매의 ‘위험인자’라고 한다. 중년기의 당뇨병,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등 심혈관 위험인자와 중년기의 과도한 알코올 섭취, 흡연, 운동 부족 등 생활 습관 위험인자는 치매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중년기의 우울증과 두부손상 등도 치매의 위험성을 높이는 기타 위험인자다. 반면, 중년기의 꾸준한 ‘인지자극활동’은 치매의 위험성을 낮추는 인자로 작용한다. 황보 과장은 “치매 위험인자를 조기에 교정 및 치료하면 치매 위험성을 최대 45%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노년기보다 중년기에 치매 위험성을 높이는 위험인자들이 더 많은 만큼, 중년 이전 나이부터 조기에 이런 위험인자를 교정하고 치매 예방 활동을 지속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세종병원은 별도 치매 전문센터를 운영하며 인지 저하 환자에 대한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경심리검사(기억력 검사), 혈액검사, 뇌 MRI 등 치매 검사나 진단, 약물 처방뿐만 아니라, 환자의 현재 인지 저하의 원인과 위험인자를 파악해 치매 예방 및 진행 속도 지연 등 맞춤형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통상 치매 환자는 보호자와 함께 초진, 검사, 검사 결과 확인 등 3차례 병원 방문이 필요한데, 인천세종병원은 같은 날 초진 및 검사를 한꺼번에 하는 ‘치매 원스톱서비스’를 시행하며 환자 및 보호자의 불편함을 줄이고 있다. 황보 과장은 “치매 위험인자를 조기에 교정 및 치료하면 치매를 예방하거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며 “치매는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하는 중요한 건강 문제인 만큼, 조기 발견을 위해 그 누구보다 가족이 세심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20 09:37:49[파이낸셜뉴스] 당뇨망막병증은 고혈당으로 인해 망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실명 원인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등 당뇨병 합병증 중에서 가장 무서운 질환이다. 원인은 단연 당뇨병이다. 인천세종병원 이동현 과장(안과)은 “당뇨병으로 진단받는 즉시 안과에서 안저 및 빛간섭단층촬영 등 검사를 받아 ‘당뇨망막병증’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며 "당뇨 합병증(당뇨망막병증)이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고 26일 밝혔다. 당뇨병은 온몸의 크고 작은 혈관에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킨다. 당뇨병으로 망막의 혈류 순환 장애가 생기는 것을 당뇨망막병증이라고 한다. 당뇨병을 앓은 지 15~20년이 지난 환자 대부분에서 발생한다. 당뇨망막병증은 진행 정도에 따라 ‘비증식성’과 ‘증식성’으로 나뉜다. 당뇨망막병증 환자의 90%를 차지하는 비증식당뇨망막병증은 망막의 미세혈관이 약해져서 망막에 피가 맺히고 혈관에서 지질이 누출되는 단계다. 망막의 구조적인 손상이 진행되는 동안 통증이나 시력 저하 등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스스로 질환을 인지하기 어렵다. 비증식당뇨망막병증으로 진단받으면 당 조절 및 혈압·고지혈증 등의 위험인자 조절을 통해 관리해야 한다. 증식당뇨망막병증은 당뇨로 망막의 혈액순환 장애가 심해지면서 보상 작용으로 망막에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생성되는 것을 말한다. 신생혈관은 매우 약하고 불안정해 쉽게 터지며, 혈관 내 성분이 밖으로 쉽게 빠져나가게 한다. 증식당뇨망막병증 단계로 진행하면 즉각적으로 레이저광응고술, 안내주사치료 등의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범망막레이저광응고술은 시력에 중요한 후극부를 제외한 주변부 망막에 인위적으로 가벼운 흉터 조직을 만들어 비정상적 혈관이 자라는 것을 막고, 망막이 떨어지지 않게 붙여 놓는 방법이다. 치료 후 시력이 약간 떨어지거나 주변부 시야가 어두워지는 불편감이 생길 수 있으나, 더 큰 합병증을 막기 위해 꼭 필요하다. 안내주사치료는 즉각적인 처치가 필요한 경우 쓰인다. 망막의 신생혈관을 억제하는 치료 약물을 눈 속에 직접 주사해 신생혈관을 퇴행시키고 출혈을 가라앉히는 효과를 낸다. 그러나 실명에 이르게 하는 안내염 등 중증 합병증이 발병할 위험도 매우 낮게나마 존재한다. 이 과장은 “당뇨망막병증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어떠한 수술 혹은 시술로도 당뇨망막병증을 완치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며, 망막병증의 진행을 늦추고 남은 시력을 보존하는 효과가 있다”며 “당뇨망막병증으로 인해 떨어진 시력은 적절한 치료를 통해 약간 좋아질 수 있으나, 절대 망막병증이 발병하기 전처럼 돌아갈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당뇨망막병증이 심해질 경우, 눈 속이 피로 뒤덮이는 ‘유리체출혈’, 섬유혈관성 막이 생겨나 망막을 구기고 찢는 ‘견인망막박리’ 등의 중증 합병증을 일으킨다. 또 눈의 갈색 동자에 신생혈관이 자라면서 안압이 높아지고 극심한 눈 통증을 겪는 ‘신생혈관 녹내장’이 발병할 수 있다. 이상의 합병증들은 실명 위험을 매우 높이며, 즉각적인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시력에 중요한 황반부에 물이 차 붓게 되는 ‘당뇨황반부종’도 발병할 수 있다. 이 경우 1~2개월 간격으로 수차례 눈 속에 주사 치료를 해야 하며, 재발이 잦아 평생토록 눈에 주사를 맞으면서 조절해야 한다. 이 과장은 “당뇨망막병증은 발견 당시 이미 많이 진행돼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시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관리하는 게 핵심으로, 평소 철저한 당뇨 조절 및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과 검진은 1년에 최소 1~2회 받아야 하며, 당뇨 식이요법 및 혈압·고지혈증 조절에도 신경 써야 한다”며 “증식당뇨망막병증일 경우 심한 운동을 할 때 출혈이 증가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26 08:44:53[파이낸셜뉴스] 반려동물 헬스케어 전문기업 대웅펫은 수의사 및 반려동물 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오프라인 심포지엄인 ‘소화기계 질환과 당뇨의 최신 연구 및 치료 전략’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오는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웅제약 베어홀에서 개최되며 췌장 질환, 마이크로바이옴 뿐만 아니라 간담도계 및 당뇨병의 최신 치료 전략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대웅펫 이효준 대표의 소개말을 시작으로 △개 당뇨 관리-최신 논문을 통한 리뷰(강원대 안주현 교수)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동향 및 반려견 마이크로바이옴(브이원바이오 김일환 대표) △반려동물의 간담이 서늘할 때(인천 SKY 동물메디털센터 박설기 과장) △노령성 만성 질환 환자에서 췌장염 관리(VIP반려동물암센터 임윤지 원장)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 사회에서 반려동물의 생활 방식과 식습관 변화, 고령화 등이 지속되면서 소화기계 질환과 당뇨병의 발병률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본 심포지엄은 최신 치료 지견과 연구 결과를 공유함으로써, 반려동물의 소화기계 질환과 당뇨 관리를 위한 효과적인 치료 방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전문가 간의 네트워킹을 통해 임상 경험을 교환하고, 새로운 치료 기술과 접근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근 대웅펫은 국내 최초로 UDCA 성분의 정제형 동물용의약품 ‘유디씨에이정(UDCA정)’을 출시했다. 유디씨에이정은 반려동물이 선호하는 원료를 추가해 단독 복용 기호성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츄어블 형태로 쉽게 씹어먹을 수 있다. 또 전 세계 UDCA 원료의 25% 이상을 공급하고 있는 대웅바이오의 고순도 고품질 원료를 사용해 제품의 신뢰성을 높였다. 대웅펫은 2023년 7월 전분, 단백질, 지방 소화력을 모두 갖춘 소화효소 판크레아틴과 췌장에서만 분비되는 소화효소 리파아제를 함유한 췌장 효소보조제 ‘에피클(Epicle)’을 출시한 바 있다. 이후 11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만 개를 기록하며 췌장염 치료보조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어 올해 3월에는 건강한 비글견 유래 특허균(Limosilactobacillus reuteri VA102) 성분의 동물병원 전용 유산균 효소 복합제 ‘알파넥스(Alphanex)를 출시하며 소화 효소보조제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다. 프로바이오틱스의 경우 강한 산성을 띄고 있는 위액을 거쳐 장까지 도달해야 제 효능을 발휘하기 때문에, 사람의 경우 위액 분비가 적은 공복 섭취를 권장하고 있으나 반려동물의 경우 사람과 달리 공복에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할 수 있도록 컨트롤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이에 대웅펫은 반려동물의 식습관과 강한 산성의 위 환경에 대비해 프로바이오틱스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는 기술을 알파넥스에 적용했다. 알파넥스는 건강한 비글견에서 유래한 유산균을 사용해 장 내 생착력이 높으며, 화이버 코팅을 통해 제품 제조 과정에서 프로바이오틱스의 생장 속도를 낮출 수 있는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해 생존력을 높였다. 또한 대웅테라퓨틱스의 특허 기술을 접목시켜 산성의 위액을 중화해 프로바이오틱스가 위액에 의해 사멸하지 않도록 보호한다. 또 지난 6월에는 국산 36호 당뇨병 신약인 대웅제약의 ‘엔블로’를 반려동물 대상으로 당뇨병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연구 논문을 국제학술지 ‘수의학과 과학’에 게재했다. 이 연구는 사람의 1형 당뇨병에 해당하는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반려견에게 SGLT-2 억제제인 엔블로를 투여하였을 때 나타난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최초로 확인한 것으로, 사람과 달리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가 없는 반려동물 시장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웅펫 이효준 대표는 “이번 심포지엄은 반려동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다양한 질병에 대한 최신 연구 및 치료 전략을 공유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대웅펫은 동물병원 처방제품 및 동물용의약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반려동물의 건강 향상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15 09:42:1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4일 채수한 인천 바닷물에서 올해 처음 비브리오패혈균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원은 매년 바닷물과 갯벌에서 비브리오패혈균 감시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인천 바닷물에서 올해 처음 검출된 것이다. 올해 서해 바다의 경우 충남 4월 9일, 전북 4월 23일, 경기 5월 13일에 비브리오패혈균이 첫 검출됐다. 비브리오패혈균은 온도가 낮은 겨울철에는 바다 밑 갯벌에서 월동하다가 해수 온도가 18℃ 이상으로 올라가면 표층수에서 검출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비브리오패혈균 환자는 6월에서 10월까지 발생했으며 인천에서는 8명(전국 69명)이 발생했다. 주요 감염경로는 비브리오패혈균에 오염된 해산물을 익히지 않거나 덜 익혀서 먹은 경우, 피부에 상처 있는 상태로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한 경우이다. 주된 고위험군은 만성 간염, 간경화, 간암 등의 간 질환자와 당뇨병 환자, 알코올 중독자, 면역 저하 환자이다. 비브리오패혈증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접촉하지 않고 △어패류는 충분히 익히며 △어패류 보관 시 5℃ 이하로 유지 △어패류 요리 시 사용한 도마, 칼 등은 반드시 소독하는 등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권문주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어패류 등의 해산물은 익혀서 먹기, 상처 있는 사람 해수욕 주의하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고 만성 간 질환, 당뇨병, 알코올 중독 등 기저질환을 앓는 고위험군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6-09 12:34:58【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내년부터 백령도와 연평·대청도, 덕적도 등 인천지역 섬을 순회하며 섬 주민들을 진료할 병원선의 건조가 본격 시작된다. 인천시는 경남 김해시 소재 경원벤텍㈜에서 신규 건조 병원선의 강재 절단식(Steel Cutting)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강재 절단식은 선박 건조를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은 행사다. 시는 운항 안정성을 확보하고 진료 여건 개선을 통한 의료서비스 품질향상을 위해 126억원을 투입, 대체 병원선을 새로 만들고 있다. 신규 선박은 기존 병원선(108t)보다 두 배 이상 큰 270t 규모로 전장 47.2m, 폭 8.4m, 깊이 3.6m이며 최대 승선 인원 44명, 최대 속력 시속 46㎞다. 현재 인천 병원선인 ‘인천 531호’는 의료기관이 없는 옹진군의 3개 면, 9개 도서지역(덕적면, 자월면, 연평면 소재 도서)을 운영 중이다. 시는 1999년 건조돼 선령이 25년으로 노후화된 것은 물론 의료서비스 제공에도 한계가 있는 상태여서 병원선의 신규 건조를 결정했다. 병원선이 새로 건조되면 내년 3월부터 운항에 들어간다. 새 병원선이 투입되면 순회진료 대상 지역이 6개 면, 20개 도서지역으로 확대되고 서해지역 비상 재난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도서 지역 어르신들의 요구를 반영해 병원선에 물리치료실을 신설하고 식이요법 등 영양 교육도 실시해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관리도 병행 실시할 예정이다. 신남식 시 보건복지국장은 “새로운 병원선이 양질의 의료 혜택을 제공해 섬마을 주민건강 지킴이로서 임무를 충실히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2-15 11:45:16한때 간간이 화제가 됐던 '마약사범' 기사가 연일 쏟아져 나온다. 연예인뿐 아니라 일반인 주변에서도 마약사건이 흔히 발생할 정도다. '마약청정국'으로 불리던 한국은 지난 2016년 이후 청정국 지위를 잃었다. 마약사범은 급증 추세에 있다. 파이낸셜뉴스는 마약 수사·탐지·조사·치료·법률 분야 등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 생생한 실태를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해 본다. "죄송합니다. 방금 전까지 진료 보고 오느라 늦었습니다." 2일 인천 서구에 있는 인천참사랑병원에서 만난 천영훈 병원장은 보라색 진료용 가운을 입은 채로 나타났다. 그의 눈은 반쯤 충혈된 상태였다. 손으로는 얼굴을 연신 쓸어내렸다. 대화 중간중간에는 목운동을 하며 피로와 사투를 벌였다. 그는 이 병원을 지키는 2명의 마약투사 중 한 명이다. 인천참사랑병원은 한국 민간 의료기관 중에서는 마약중독증 치료의 본산으로 불린다. 대검찰청의 '마약류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류 사범으로서 중독증 치료를 받은 이들 421명 중 65.6%에 해당하는 276명이 이곳을 거쳐갔다. 이쯤 되면 대형 마약치료시설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현실은 열악하다. 마약중독증 치료를 담당할 수 있는 정신과 전문의는 2명에 불과하다. 한 명은 천 병원장 자신이다. 나머지 한 명은 천 원장을 사형으로 섬기며 마약중독증 치료의 노하우를 배우고 있다. ■"마약치료 전문의는 기피 1순위"마약중독증 치료는 정신과 전문의들이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정신과 전문의가 마약중독증 치료를 할 수는 없다. 중독증 치료는 의사와 환자가 공감대를 형성해야 가장 좋은 효과를 얻는다. 이 때문에 중독증 치료 분야에서 오랜 노하우를 쌓아오며 '산전수전'을 다 겪은 정신과 전문의만이 치료에 나설 수 있다. 천 원장은 "일반 의사도 근무시간 이외에는 술을 마시거나, 극도로 슬픔을 느끼기도 해 알코올중독증 환자나 우울증 환자와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의사가 마약을 하지는 않기 때문에 마약중독증 환자와는 공감대를 이루기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마약중독증 치료 전문의를 양성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다. 양성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따로 있다. 의사들 사이에서 마약중독 치료 전문의는 기피대상 1순위다. '돈 안 되는 진료과목'이기 때문이다.■"인력부담 상당하지만 수가 낮아"마약중독증 환자 1명을 1개월 동안 치료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최소 500여만원이라고 한다. 간호사, 치료재활사뿐 아니라 환자를 상시 지켜볼 추가 인력도 필요하다. 하지만 의료수가는 조현병 등 다른 정신질환과 동일하다고 한다. 일반 정신질환의 2~3배 인력을 투입하고도 조현병과 같은 수가만 받으니 민간 의료기관이 선뜻 나서기 어려운 분야다. 그는 "마약중독증 환자들이 병동이란 하나의 공간에 같이 입원을 하면 자신들끼리 마약거래 정보를 주고받는 등 범죄를 확대재생산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 때문에 마약치료 병동의 의료진은 단순 의학적 조치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관리·감독하는 일까지 병행해야 한다"며 "이 모든 것을 사람이 직접 관리해야 하니 다른 질병 환자를 치료하는 것보다 숙련된 의료인력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인천참사랑병원 역시 만성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 3~5월은 그야말로 '고난의 행군'이었다고 한다. 올해 초부터는 1020세대를 포함해 입원환자 수가 급증하면서 직원들이 '번아웃'됐다. 임계점을 버티지 못한 간호사 등 의료진의 퇴사 러시가 이어졌다. 병원은 기본 근무체계인 3교대 근무조차 운영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천 원장은 "환자로부터 욕 먹고, 협박당하고 심지어 맞기까지 하지만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의료수가는 조현병 등 다른 질병의 그것과 동일하다. 이는 직원들 월급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더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일해야 하는 것에 회의를 느껴 떠나는 직원들을 차마 붙잡을 수가 없었다"고 회상했다.천 병원장이 정신과 전문의로서 마약중독증 치료환자를 돌보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중반부터다. 그는 중독증 치료 환자용 병상이 많기로 소문난 원광대 의대를 졸업했다. 모교에서 수련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중독증 환자를 치료하는 전문의로 성장했다. '돈도 되지 않는' 마약중독증 치료에 손을 놓지 못하는 이유를 묻는 말에 천 병원장은 "다른 정신질환증 환자와 달리 마약중독증 환자가 치유되는 과정이 드라마틱하다"며 "불가항력적인 수많은 유혹 등을 이겨내고 하나의 사회구성원으로서 인격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이 멋있다"고 밝혔다. ■"마약은 '정신당뇨병'"천 원장은 마약중독증을 '정신당뇨병'에 비유했다. 당뇨병처럼 완치가 안 되는 병이므로 관리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천 원장은 "우리는 마약중독증을 일탈과 의지 부족으로 치부하지만, 사실은 뇌의 신경계통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엄연한 질병"이라며 "사람의 뇌를 갈아 끼우지 않는 이상 마약중독증은 완치가 어려워 치료 이후 병원 밖에서 하는 재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마약중독자에게 '너는 의지가 부족해 마약을 못 끊는 것'이라는 식으로 멸시하거나 손가락질을 하면 자포자기한 이들은 다시 마약에 손을 댈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 사회가 이들을 암덩어리로 취급하지 말고 포용적으로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원장은 최근 마약중독증 환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 2020년부터 내원하는 환자 수가 급격히 늘더니 올해는 상반기에만 400여명의 환자가 내원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인천참사랑병원을 내원한 마약중독증 환자가 500여명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 내원환자는 2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천 원장은 "이제는 정부에서 부처를 아우르는 '컨트롤타워'를 만들고 상황에 맞게 치료와 재활·예방 사업을 전개해야 하는 동시에 그에 맞는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11-02 18:24:44<편집자 주> 한때 간간이 화제가 됐던 '마약 사범' 기사가 연일 쏟아져 나온다. 연예인 뿐 아니라 일반인 주변에서도 마약 사건이 흔히 발생할 정도다. '마약청정국'이라 불리던 한국은 지난 2016년 이후 청정국 지위를 잃었다. 하지만 마약 사범은 급증 추세에 있다. 파이낸셜뉴스는 마약 수사·탐지·조사·치료·법률 분야에 등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 생생한 실태를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해 본다. "죄송합니다. 방금 전까지 진료 보고 오느라 늦었습니다." 2일 인천 서구에 있는 인천참사랑병원에서 만난 천영훈 병원장 (사진)은 보라색 진료용 가운을 입은 채로 나타났다. 그의 눈은 반쯤 충혈된 상태였다. 손으로는 얼굴을 연신 쓸어내렸다. 대화 중간 중간에는 목 운동을 하며 피로와 사투를 벌였다. 그는 이 병원을 지키는 2명의 마약 투사중 1명이다. 인천참사랑병원은 한국 민간의료기관중에서는 마약중독증 치료의 본산으로 불린다. 대검찰청의 '마약류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류 사범으로서 중독증 치료를 받은 이들 421명 중 65.6%에 해당하는 276명이 이곳을 거쳐 갔다. 이쯤 되면 대형 마약 치료 시설이라 생각할 지 모르지만 현실은 열악하다. 마약중독증 치료를 담당할 수 있는 정신과 전문의는 2명에 불과하다. 한 명은 천 병원장 자신이다. 나머지 한 명은 천 원장을 사형으로 섬기며 마약중독증 치료의 노하우를 전수 받고 있다. "마약 치료 전문의는 의사 기피 1순위"마약중독증 치료는 정신과 전문의들이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정신과 전문의가 마약중독증 치료를 할 수는 없다. 중독증 치료는 의사와 환자간 공감대를 형성해야 가장 좋은 효과를 얻는다. 이 때문에 중독증 치료 분야에서 오랜 노하우를 쌓아오며 '산전수전'을 다 겪은 정신과 전문의만이 치료에 나설 수 있다. 천 원장은 "일반 의사도 근무 시간 이외에는 술을 마시거나, 극도로 슬픔을 느끼기도 해 알코올중독증 환자나 우울증 환자와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의사가 마약을 하지는 않기 때문에 마약중독증 환자와는 공감대를 이루기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마약 중독증 치료 전문의를 양성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다. 양성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따로 있다. 의사들 사이에서 마약 중독 치료 전문의는 기피 대상 1순위다. '돈 안 되는 진료과목'이기 때문이다. 천 병원장은 "금전적인 보상을 중시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당연한 일이다. 단순히 의사의 사명감으로 포장해서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들이는 인풋에 비해 아웃풋(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데 누가 마약 중독 치료 분야에 뛰어 들려 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력 부담 상당하지만 수가는 낮아"마약중독증 환자 1명을 1개월 동안 치료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최소 500여만원이라고 한다. 간호사, 치료재활사 뿐 아니라 환자를 상시 지켜볼 추가 인력도 필요하다. 하지만 의료 수가는 조현병 등 다른 정신질환과 동일하다고 한다. 일반 정신질환의 2~3배의 인력을 투입하고도 조현병과 같은 수가를 보장 받으니 민간 의료기관이 선뜻 나서기 어려운 분야다. 그는 "마약중독증 환자들이 병동이란 하나의 공간에 같이 입원을 하면 자신들끼리 마약거래의 정보를 주고받는 등 범죄를 확대 재생산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 때문에 마약치료 병동의 의료진들은 단순 의학적 조치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관리·감독하는 일까지 병행해야 한다"며 "이 모든 것을 사람이 직접 관리해야 하니 다른 질병 환자를 치료하는 것 보다 숙련된 의료인력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돈' 안돼도 드라마틱한 치료 과정에 보람"인천참사랑병원 역시 만성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 3~5월은 그야말로 '고난의 행군'이었다고 한다. 올해 초부터는 '1020' 세대를 포함해 입원 환자 수가 급증하면서 직원들이 '번 아웃(burn out)'됐다. 임계점을 버티지 못한 간호사 등 의료진의 퇴사 러시가 이어졌다. 병원은 기본 근무체계인 3교대 근무조차 운영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천 원장은 "환자로부터 욕 먹고, 협박 당하고 심지어 맞기까지 하지만,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의료수가는 조현병 등 다른 질병의 그것과 동일하다. 이는 직원들의 월급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더 열악한 근무 환경에서 일해야 하는 것에 회의를 느껴 떠나는 직원들을 차마 붙잡을 수가 없었다"고 회상했다. 천 병원장이 정신과 전문의로서 마약중독증 치료환자를 돌보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중반부터다. 그는 중독증 치료 환자용 병상이 많기로 소문난 원광대 의대를 졸업했다. 모교에서 수련 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중독증 환자를 치료하는 전문의로 성장했다. '돈도 되지 않는' 마약중독증 치료에 손을 놓지 못하는 이유를 묻는 말에서 "배운 게 도둑질이라서"라고 운을 뗀 천 병원장은 의사로서의 소명감보다는 개인적인 만족에 의해 이 일을 그만두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정신질환증 환자와 달리 마약중독증 환자가 치유되는 과정이 드라마틱하다"며 "불가항력적인 수많은 유혹 등을 이겨내고 하나의 사회구성원으로서 인격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이 멋있다"고 밝혔다. "마약은 '정신 당뇨병'천 원장은 마약중독증을 '정신 당뇨병'에 비유했다. 당뇨병 처럼 완치가 안 되는 병이므로 관리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천 원장은 "우리는 마약중독증을 일탈과 의지 부족으로 치부하지만, 사실은 뇌의 신경계통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엄연한 질병"이라며 "사람의 뇌를 갈아 끼우지 않는 이상 마약중독증은 완치가 어려워 치료 이후 병원 밖에서 하는 재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마약중독자에게 '너는 의지가 부족해 마약을 못 끊는 것이다'는 식으로 멸시하거나 손가락질을 하게 된다면 자포자기한 이들은 다시 마약에 손을 댈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 사회가 이들을 암 덩어리로 취급하지 말고 포용적으로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원장은 최근 마약중독증 환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 2020년부터 내원하는 환자 수가 급격히 늘더니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400여명의 환자가 내원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인천참사랑병원을 내원한 마약중독증 환자가 500여명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 내원 환자는 2배 가량 늘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천 원장은 "이제는 정부에서 부처를 아우르는 '컨트롤 타워'를 만들고 상황에 맞게 치료와 재활, 예방 사업을 전개해야 하는 동시에 그에 맞는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11-02 14:35:46[파이낸셜뉴스] 요로결석은 중장년층과 노년층 남성에게 주로 발생하며 극심한 고통으로 산통, 급성치수염과 함께 3대 통증 대장으로 불린다. 요로결석은 한 번 발생하면 재발이 쉽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운 날씨에는 높은 기온으로 채내 수분이 감소하면서 요로결석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물을 많이 마시고 염분 섭취량을 줄여 요로결석을 미리 예방해야 한다. 실제로 요로결석은 겨울철보다 여름철에 3배나 많은 환자가 발생하는 대표 질환이다. 요로결석을 방치하면 신우신염, 패혈증,신장손상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빠르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통증 3대장 '요로결석' 어떤 질환인가 소변이 나오는 길인 요로에 딱딱한 결석이 생기는 것이 요로결석인데, 발생 위치에 따라 신장결석, 요관결석, 방광결석, 요도결석으로 나뉜다. 요로결석은 비뇨의학과 환자 중 3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질환 중 하나로, 결석 제거 후 5년 내 재발률이 35%, 10년 내 약 50% 환자에서 재발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요로결석은 극심한 통증을 수반한다. 보통 옆구리나 복부 통증이 20~30분 정도 지속된다. 칼이나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엄청난 통증이 있기 때문에 환자들이 급작스럽게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인 진통제로는 호전되지 않을 정도로 아프고, 통증이 없어졌다가 나타나기를 반복하기도 한다. 아울러 혈뇨, 탁뇨, 빈뇨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감염을 동반할 경우 고열, 오한이 발생하며 결석으로 인한 소화기 증상으로 구역, 구토, 소화불량 등의 증상도 겪을 수 있다. 소변은 신장에서 피를 거르면서 생기는데 소변 배출관인 신배로 배출됐다가 신우에 잠시 머물고, 요관을 거쳐 방광에 모여 있다 요도를 통해 몸 밖으로 나온다. 이 과정에서 소변 내 특정 물질이 농축돼 작은 결정체를 이루고, 이 결정체가 응집되고 커지면서 소변 배출을 방해하면 신장에 압력이 가해져 통증을 느끼게 된다. 무더운 날씨에 수분 배출양이 많은데 물을 적게 마시고 염분 섭취량이 많다면 요로결석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소변량이 줄면 소변 중 칼슘이 농축돼 상대적으로 결석이 발생하기 쉽다. 체내 수분이 과도하게 배출되면 축적된 소변 속 칼슘과 인산염 등이 결석이 될 수 있다. 비만과 대사질환이 있다면 발병률이 더 높아진다. 재발 잦은 요로결석 예방이 최선 체내 수분 부족이 요로결석 발생의 원인 중 하나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는 수분 섭취를 잘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수분을 섭취하면 소변의 농도가 희석돼 결석이 잘 생기지 않고 작은 결석의 경우 소변으로 배출될 수 있다. 하루 2리터 이상 소변을 보면 요산 배설을 도와 결석 형성을 예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적어도 하루 10잔, 2~2.5L 이상의 수분을 나눠 섭취하는 것이 좋고 다른 음료보다 물이 좋다. 나트륨 섭취량이 많아질수록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칼슘의 양이 증가해 요로결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염분은 하루 5g 이상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권장된다. 또 동물성 단백질이 과다하면 요산 양이 증가하기 때문에 붉은 고기, 가금류, 계란, 해산물 위주의 식단 대신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반면 오렌지, 귤, 레몬 등 구연산이 함유된 과일과 섬유소는 칼슘석 형성을 억제해 주기 때문에 충분히 섭취해도 좋다. 이장희 인천힘찬종합병원 비뇨의학과 과장은 “요로결석은 백내장, 위궤양, 통풍 치료제, 이뇨제, 등의 약물을 오랜 기간 복용하거나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 당뇨병, 통풍, 요로감염증 등의 질환이 있을 때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요로결석은 한 번 생기면 재발이 잦은 질환인 것을 유념하고, 정기적인 검사로 몸 상태를 확인하며 식습관과 생활습관의 변화를 통한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요로결석은 결석의 크기와 위치, 결석 성분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양하다. 5㎜ 미만의 작은 결석이라면 다량의 수분 섭취, 약물 치료 등의 방법으로 자연 배출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결석 크기가 10㎜ 이상으로 크거나 위치가 상부 요관이면 자연 배출될 확률이 낮으므로 시술 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사해 결석을 분쇄하고 자연 배출을 유도하는 체외충격파 쇄석술은 별도 마취나 입원이 필요치 않아 부담이 적은 시술법이다. 수술적 제거 방법으로는 요관 내시경 결석 제거술이 대표적이다. 요도를 통해 얇은 내시경을 삽입해 결석을 꺼내거나, 레이저로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며 제거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9-04 15:3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