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소비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배달앱에 등록된 지역 내 음식점과 축산물 온라인 배송 업소를 대상으로 축산물 위생 및 원산지 표시 위반 등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을 실시해 6곳을 적발했다. 인천시는 지난 3월 10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약 6주간 지역 내 배달 음식 판매 업체와 축산물 온라인 배송 업소를 대상으로 원산지 표시 등 단속을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소비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배달앱에 등록된 업체와 아파트, 대학가 등 인구 밀집 지역의 배달 음식점을 중심으로 단속을 실시해 축산물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 원산지 거짓 표시 및 미표시 등 총 6개 업소에서 불법행위를 적발했다. A업소와 B업소는 소비기한이 지난 축산물을 냉장·냉동창고에 보관했다가 적발됐고 C음식점은 중국산 고춧가루로 담근 배추김치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했다. D음식점은 중국산 배추김치의 배추 원산지를 국내산, 중국산으로 함께 표기해 소비자가 혼동할 수 있도록 거짓(혼동) 표시해 적발됐다. E음식점과 F음식점은 중국산 누룽지의 원산지를 아예 표시하지 않아 관련 법령을 위반했다. 현행 ‘축산물위생관리법’은 축산물 영업자가 준수사항 위반 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은 식품접객업소가 배추김치의 원산지를 거짓 또는 혼동 표시할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으며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경우 과태료(1차 : 30만원)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시는 지역 내 축산물의 원산지 불법 유통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축산물 판매업소 4개소에서 한우 7점을 수거해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한우 수거 4개소 포함 11개 업소에서 수거한 돼지고기 36점에 대해 원산지 판별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한우 및 국내산으로 확인됐다. 시 특별사법경찰 관계자는 “농축산식품 배송과 배달 음식 소비는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민들이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농축산물의 원산지와 위생관리 등을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4-22 09:20:28【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원산지 표시를 어긴 배달음식점과 밀키트 판매 업체들이 인천시 특사경에 적발됐다. 인천시 특별사법경찰은 코로나19로 유통·소비가 늘어난 배달음식과 밀키트에 대해 원산지표시 등 불법행위를 단속해 4개소를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시 특사경은 지난 5월말부터 이달 초까지 지역 내 배달음식을 판매하는 음식점과 밀키트 제조유통업체, 축산물원료 공급업체 등 42개소에 대해 원산지 표시 위반 사항을 점검했다.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배달음식이나 밀키트의 판매량은 급속히 증가하는 반면 소비자들은 주로 비대면으로 구입하거나 가공된 상태의 음식을 구입하기 때문에 원산지를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따라 시 특사경은 이들 식품에 대한 농.축산물 원산지표시.축산물위생관리 등 불법행위를 중점 점검했다. 특히 돼지고기 원산지의 빠른 확인을 위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개발한 ‘돼지고기 원산지 판별 검정키트’를 이용해 현장에서 즉시 제품을 검사해 신속한 수사가 이뤄졌다. 이번에 적발된 업소는 △콩국수의 콩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표시하고 실제로는 중국산과 섞어서 조리 판매한 업소 △돼지족발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표시하고 실제로는 스페인산과 혼합해 조리 판매한 업소 △순대를 강화찹쌀로 만들었다고 표시하고 실제로는 타 지역 쌀로 조리 판매한 업소 △배달음식점에 축산물을 가공한 후 공급하면서 자가품질검사를 하지 않은 업소이다. 다만 인터넷 쇼핑몰과 밀키트 매장에서 국내산 돼지고기로 표시해 판매하는 제조업소 중 11개소, 24개 품목을 비노출 수거해 원산지 판별 검정키트로 검사한 결과 24개 품목은 모두 국내산으로 확인돼 돼지고기 밀키트 제품의 원산지 표시 위반사례는 적발되지 않았다. 김중진 시 특별사법경찰과장은 “소비자가 원산지 표시를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배달음식과 밀키트, 온라인 판매 식품에 대한 원산지표시와 위생 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7-21 10:02:21【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 청사 내 1회용품 반임금지 방침에 따라 주변 배달음식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자 시가 해결방안 모색에 나섰다 인천시는 8일 청사 주변 배달업체와 카페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흥석 교통환경조정관 주재로 시청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1회용품 없는 청사 운영에 따른 업체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한 중국음식점 대표는 “나무젓가락 대신 다회용 수저로 교체해 배달하는 등 적극 동참하고 있으나 수거 1회용 비닐식탁보 반입 금지로 제공하지 않자 식사 후 용기를 신문지로 싸서 배출함에 따라 가게에 쓰레기가 늘어나는 애로사항이 있다”고 말했다. 또 김밥배달음식점 대표는 “그 동안 1회 용기로 김밥을 배달했으나 다회용 식기로 배달하면 부피가 커져 배달료가 추가되며 회수하는데도 비용이 발생하는 어려움이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사 주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대표는 “1회용품 청사 반입금지에 대응하고자 여러 번 사용 가능한 플라스틱 컵을 구매해 테이크아웃용으로 판매하고 있으나 시에서 반입을 허용하지 않아 매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는 배달용기 배출시 신문지 대신 회수용 봉투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올바른 식기 배출방법을 전 직원들에게 안내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다회용기 전환으로 배달수수료가 추가되는 비용에 대해서는 배달료에 반영하고 이를 전 직원들에게 공지하며 여러 번 쓸 수 있는 테이크아웃용 플라스틱컵 반입은 한시적으로 허용하되 직원들이 다회용컵으로 사용토록 안내해 2달 동안 시범 운영해 보고 반입여부를 최종 판단하기로 협의했다. 오흥석 조정관은 “시는 업체들의 어려움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2-09 14:57:28[파이낸셜뉴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환경의 날을 맞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주특별자치도, 다회용기 전문업체, 다회용기 회수업체 및 관계단체 등 10개 기관과 ‘배달 다회용기 사용 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업무협약에는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와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비롯, 관련업체 및 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각 협약기관은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실현을 목표로 세부 역할을 분담해 배달 다회용기 이용 활성화를 위해 협력한다. 배민은 앱 내 다회용기 이용을 위한 기능을 도입하고, 도내 캠페인과 홍보활동 등을 진행해 이해관계자 인식 제고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제주도 내에서 배민 고객들이 다회용기 주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제주관광협회와 협력해 도내 숙박시설 다회용기 배달 주문 활성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다회용기 주문은 제주도 내 배달주문 수가 높은 노형동, 연동에서 오는 8월부터 우선 도입되며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배민은 2024년 3월 배달업계 최초로 친환경 배달문화 확대를 위한 중장기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2022년부터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배민은 현재 배민 앱을 통해 서울시 20개 자치구, 경기도 8개 지자체, 인천시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는 “국내외 다수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제주도에서 지속가능패키징 확대를 통해 친환경 배달문화를 확산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정부·지자체·파트너 등과 협력을 통해 친환경 배달문화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6-05 16:09:13이마트가 정용진 회장의 핵심 경영방침인 '본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올해 신규 점포 3곳을 출점하며 외형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부터 재단장 점포와 신규 출점 점포의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올해 실적 반등의 모멘텀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26일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서울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올해 이마트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규 출점 확대 및 판매채널 다각화로 외형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마트는 2020년 이후 지속적인 폐점으로 외형이 축소됐으나 지난해는 3년 만에 이마트 신규점을 출점했고, 올해는 총 3개점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며 "상권의 규모, 입지, 수익성 등 핵심 요건을 검토해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푸드마켓 등 다양한 포맷으로 영업 기반이자 성장 동력인 점포를 적극 확대해 가겠다"고 했다. 올해 이마트가 내는 신규점포는 지난 2월 문을 연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 마곡점을 비롯해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4월 개점 예정), 트레이더스 인천 구월점(올해 하반기 개점 예정) 등 3곳이다. 모두 입지 면에서 새로운 거점 상권으로 주목받는 곳으로, 대형 주거단지와 산업단지가 조성된 지역을 중심으로 한 탄탄한 배후 상권을 갖췄다. 지난 2월 강서지역 첫 창고형 할인점이자 마곡 신도시의 첫 대형마트로 문을 연 트레이더스 마곡점은 우수한 입지를 고려해 역대 최대 규모 매장으로 개점 후 연이틀 최고 매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오픈 초창기부터 좋은 성적을 냈다. 현재 전체 트레이더스 매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성공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 다음 달 말 문을 여는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은 최근 대형마트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는 서울 강동구에 문을 여는 신규 점포다. 고덕비즈밸리와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인접해 있어 안정적인 매출이 기대되는 곳이다. 트레이더스 인천구월점은 기존에 다양한 유통업체가 밀집해 있는 인천 남부권 중심지 구월동 지역에 들어서는 점포다. 전국 24개 트레이더스 매장 중 가장 큰 규모인 만큼 매출 상승 여력이 크고, 대형 창고형 할인점으로서의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입지로 평가된다. 기존 점포 재단장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될 전망이다. 한 대표는 "자산 효율성이 낮은 점포를 신규 사업모델인 몰타입과 푸드마켓으로 리뉴얼해 집객 강화를 통해 매출을 증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본업 경쟁력 강화를 내걸고 신선식품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강점을 가진 품목을 중심으로 점포를 재정비하고 있다. 2022년 이마트 여수점 등 11개점을 비롯해 2023년 5개점, 2024년 4개점, 올해 1월 목동점까지 2022년부터 현재까지 재단장한 점포 수만 21개에 달한다. 이커머스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약한 분야인 퀵커머스 사업도 확장한다. 한 대표는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자 기존의 점포 자산을 활용해 퀵커머스와 같은 배송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11월 왕십리점과 구로점이 배달앱 '배달의민족 B마트'에 입점하면서 서비스를 시작해 초기 운영 성과를 분석한 후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해 통상임금에 따른 일회성 비용에도 강도 높은 비용 절감과 경쟁력 강화 전략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9조209억원으로 소폭(-1.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940억원 개선된 471억원이다. 통합매입 효과 등 수익성 개선 노력 등으로 증권가에서 보고 있는 올해 1·4분기 전망도 밝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3-26 18:30:06[파이낸셜뉴스] 이마트가 정용진 회장의 핵심 경영방침인 '본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올해 신규 점포 3곳을 출점하며 외형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부터 재단장 점포와 신규 출점 점포의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올해 실적 반등의 모멘텀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26일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서울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올해 이마트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규 출점 확대 및 판매채널 다각화로 외형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마트는 2020년 이후 지속적인 폐점으로 외형이 축소됐으나 지난해는 3년 만에 이마트 신규점을 출점했고, 올해는 총 3개점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며 "상권의 규모, 입지, 수익성 등 핵심 요건을 검토해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푸드마켓 등 다양한 포맷으로 영업 기반이자 성장 동력인 점포를 적극 확대해 가겠다"고 했다. 올해 이마트는 지난 2월 문을 연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 마곡점을 비롯해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4월 개점 예정), 트레이더스 인천 구월점(올해 하반기 개점 예정) 등 3곳이다. 모두 입지 면에서 새로운 거점 상권으로 주목받는 곳으로, 대형 주거단지와 산업단지가 조성된 지역을 중심으로 한 탄탄한 배후 상권을 갖췄다. 지난 2월 강서지역 첫 창고형 할인점이자 마곡 신도시의 첫 대형마트로 문을 연 트레이더스 마곡점은 우수한 입지를 고려해 역대 최대 규모 매장으로 개점 후 연이틀 최고 매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오픈 초창기부터 좋은 성적을 냈다. 현재 전체 트레이더스 매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성공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 다음 달 말 문을 여는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은 최근 대형마트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는 서울 강동구에 문을 여는 신규 점포다. 고덕비즈밸리와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인접해 있어 안정적인 매출이 기대되는 곳이다. 트레이더스 인천구월점은 기존에 다양한 유통업체가 밀집해 있는 인천 남부권 중심지 구월동 지역에 들어서는 점포다. 전국 24개 트레이더스 매장 중 가장 큰 규모인 만큼 매출 상승 여력이 크고, 대형 창고형 할인점으로서의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입지로 평가된다. 기존 점포 재단장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될 전망이다. 한 대표는 "자산 효율성이 낮은 점포를 신규 사업모델인 몰타입과 푸드마켓으로 리뉴얼해 집객 강화를 통해 매출을 증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본업 경쟁력 강화를 내걸고 신선식품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강점을 가진 품목을 중심으로 점포를 재정비하고 있다. 2022년 이마트 여수점 등 11개점을 비롯해 2023년 5개점, 2024년 4개점, 올해 1월 목동점까지 2022년부터 현재까지 재단장한 점포 수만 21개에 달한다. 이커머스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약한 분야인 퀵커머스 사업도 확장한다. 한 대표는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자 기존의 점포 자산을 활용해 퀵커머스와 같은 배송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11월 왕십리점과 구로점이 배달앱 '배달의민족 B마트'에 입점하면서 서비스를 시작해 초기 운영 성과를 분석한 후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해 통상임금에 따른 일회성 비용에도 강도 높은 비용 절감과 경쟁력 강화 전략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9조209억원으로 소폭(-1.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940억원 개선된 471억원이다. 통합매입 효과 등 수익성 개선 노력 등으로 증권가에서 보고 있는 올해 1·4분기 전망도 밝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3-26 15:28:12중국계 전자상거래 업체(C커머스)들의 국내 공략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초저가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이제 국내 물류망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중국 업체 규제 강도가 높아지면서 한국 시장을 대안으로 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본력에서 현격히 열세인 국내 유통 업체들은 이대로 있다가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 경쟁이 격화되는 시장에서 살아날 길은 결국 혁신뿐이다. 유통 대격변기를 맞아 기업들의 부단한 노력과 정부의 선진적인 제도 정비가 절실하다. 중국 이커머스 업체 중 최근 테무의 공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한국 직진출을 선언한 데 이어 최근 국내에서 대규모 물류센터 계약을 끝냈다고 한다. 국내에서 대형 물류망을 확보한 외국 유통업체는 테무가 처음이다. 물류센터는 김포한강신도시에 축구장 23개와 맞먹는 연면적 5만평 규모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 주요 공항 항만은 물론 서울 바로 인근이다. 한국 시장 진출 2년밖에 안 된 기업인데 놀라운 확장력이다. 초저가 중국산 상품군에 빠른 배송 네트워크까지 합쳐지면 테무는 엄청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테무는 한국 셀러 상품도 이 배송망을 통해 판매할 것이라고 한다. 테무보다 앞서 국내에 자리를 잡은 알리도 배송망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전쟁과 보호무역 장벽을 피해 한국 시장 공세의 고삐를 더 죌 것이다. 이럴 경우 시장 1위 쿠팡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의 침체는 더욱 길어질 수 있다. 시장분석 업체에 따르면 지난달 이커머스 국내 이용자는 쿠팡 3302만여명, 알리익스프레스 912만여명, 테무 823만여명 순이다. 11번가는 780만여명, G마켓은 542만여명으로 그 아래다. 테무의 이용자 수는 국내 진출한 첫해에 비해 지난달 16배나 불었다. 새로운 물류까지 가동되면 향후 성장세가 더 가파를 가능성이 크다. 사활의 기로에 섰다고 할 수도 있는 국내 업체들은 혁신으로 무장하고 발상의 전환으로 맞서야 할 것이다. 미국 기술·경제전문매체 '패스트컴퍼니'는 '2025년 글로벌 혁신기업'에 쿠팡을 의류유통사 제이크루에 이어 2위로 올렸다. 세계 이커머스 기업 중 순위로는 가장 높다. 쿠팡은 인공지능(AI)과 맞춤형 로봇공학 등 최첨단 기술을 유통 인프라와 접목해 배송혁명을 이뤄냈다. 밤 12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새벽에 집 앞까지 배달하는 로켓배송은 기술투자의 결과물이다. 혁신으로 이뤄낸 쿠팡의 성공 사례를 국내 유통기업들은 배워 중국 업체에 맞설 필요가 있다. 유통업 체질개선을 위해 정부도 뒷짐 지고 있을 때가 아니다. 우리는 밀어주고 끌어주지 못할망정 대형마트 영업제한처럼 규제에 빠져 있다.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도 어떻게 지원할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 중국 업체의 국내법 준수 여부와 개인정보 유출도 철저히 감시해야 할 것이다.
2025-03-20 18:22:54【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저출생 문제 해소책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출생정책 3종(1억드림, 집드림, 차비드림)에 이어 추가 정책 3종을 발표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3일 브리핑룸에서 기 발표한 출생정책 3종에 이어 청년들의 만남을 지원하고 결혼 및 돌봄 환경을 개선하는 정책 3종을 추가로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추가 정책은 ‘이어드림’, ‘맺어드림’, ‘길러드림’으로 기존의 출산 및 양육 지원 정책을 보완해 청년들의 만남을 지원하고 결혼 및 돌봄 환경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다. 시는 지난 2023년 출생정책 1호 ‘1억드림’을 시작으로 2호 ‘집드림’, 3호 ‘차비드림’을 연이어 발표하며 인구 문제 해결에 적극 대응해 왔다. 시는 기존 출생정책을 보완해 출생아 수 증가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추가로 3종의 정책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먼저 청년들의 사회적 교류 감소와 결혼중개업체 이용 부담으로 인한 결혼 포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는 ‘이어드림’ 정책을 시행한다. 이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만남을 지원하고 결혼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대상은 인천에 주민등록을 두거나 인천에 재직 중인 24~39세 미혼 남녀이다. 과도한 결혼 비용과 예식장 예약 전쟁으로 결혼을 미루는 청년들을 위해 ‘맺어드림’ 정책을 시행한다. 시는 지역 내 공공시설 15곳을 무료 예식장으로 개방해 특색 있는 맞춤형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예식비 일부(1쌍당 최대 100만원)를 지원해 예비 신혼부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출산 지원 정책인 ‘1억드림’에 더해 양육 중 발생하는 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한 체감형 지원 정책 ‘길러드림’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고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길러드림’은 1040천사 돌봄, 틈새 돌봄, 온밥 돌봄 세 가지 사업으로 구성된다. ‘1040천사 돌봄’은 정부 지원(연 960시간)을 초과해 돌봄이 필요한 가정을 위해 최대 1040시간까지 서비스를 확대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는 돌봄 수요 증가에 맞춰 돌봄 기관을 확충해 보다 안정적인 돌봄 환경을 조성한다. ‘틈새 돌봄’은 기존 돌봄 시간 외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주말까지 온종일 돌봄을 제공하고 맞벌이 등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가정을 위해 아픈 아이 돌봄 및 안전한 이동 서비스까지 지원한다. ‘온밥 돌봄’은 결식 우려가 있는 아동 등을 대상으로 방학 중 무상 중식을 지원한다. 또 결식아동급식카드와 배달앱을 연계하고 할인 가격으로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는 음식점을 발굴해 결식아동들이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는 출생정책 6종 시리즈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국가적 인구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 모델을 중앙정부 및 타 지방정부와 적극 공유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2024년 출생아 수 증가율의 경우 전년 대비 11.6% 상승해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월 기준 주민등록 인구수도 전월 대비 4205명 증가, 역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2023년 실질 경제성장률도 전년 대비 4.8% 증가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형 출생정책은 단순한 출산 장려책이 아니라 청년들의 만남부터 결혼, 출산, 양육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 주기에 걸쳐 촘촘하게 지원하는 사회복지정책으로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3-13 10:37:35배달 플랫폼 업계 대표 주자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서울 강남구에서 로봇을 활용한 배달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섰다. 두 업체 모두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 로봇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행될 수 있는지에 대해 확인하기 위해 대표적인 번화가인 강남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로봇 서비스 확장하는 배민·요기요 2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지난달 25일부터 서울 강남구 논현·역삼 권역의 약 300개 건물에 장보기 서비스 B마트의 무인 자율주행 로봇 배달을 개시했다. 주문하는 사람이 무인 배달 가능한 지역에 해당되면 로봇 배달을 시킬 수 있다. 로봇 배달은 오는 5월 이후 1000여곳 이상으로 범위가 확장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자체 기술로 만든 로봇 '딜리' 4대가 투입됐고, 평일 오후 2∼9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배민이 개발한 배달로봇 '딜리'는 박스 형태의 수납함이 스스로 움직이는 형태의 소형 자율주행 로봇이다. 6개의 바퀴, 장애물 감지 및 회피에 필요한 카메라와 라이다(LiDAR) 센서가 달려있다. 라이다는 레이저로 사물을 인식해 주변 사물과 장애물을 파악한다. 딜리는 첨단 안전 주행 알고리즘으로 갑작스러운 충돌에 대비할 수 있고, 누군가가 일부러 막아서도 이를 회피해 목적지로 찾아간다. 배민 관계자는 "향후 더 많은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배민 앱과 연계한 로봇 배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배달앱 요기요는 자율주행 로봇 기업 뉴빌리티와 함께 지난해 9월 인천 송도에서 최초 로봇 음식 배달 서비스를 선보인 뒤, 지난달 17일부터 강남구 역삼1동에서 로봇배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송도에서 처음 로봇 배달을 선보였을 때 배달 시간은 평균 40분대였는데, 최근에는 30분대로 단축됐다. 요기요는 앞으로 로봇 배달 서비스를 안정화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해 배달 가능 지역 범위를 순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실증 데이터 축적 기술 업그레이드"두 업체가 유동인구가 많고 도로·보도가 복잡하게 얽힌 강남을 선택한 것은 정확도 높은 주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기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배민 관계자는 "복잡한 도심에서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로봇을 투입하면서 실증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국내 배달 로봇 기술 발전에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요기요 관계자도 "강남구 자체가 워낙 주문량이 많고, 골목 골목 복잡한 구간이 많아 라이더들이 기피하는 구간도 대체할 수 있을지 테스트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배달 플랫폼 업계는 로봇 배달 서비스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개발에 힘을 쏟아왔다. 라이더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선호하지 않는 사각 지대도 배달하게 된다면 고객 편의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계산이다. 다만 완전한 로봇 자율주행 배달 시스템으로 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안전사고 방지와 비용 절감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며, 고객 경험 측면에서도 로봇 배달이 익숙해지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며 효율성을 높이는 단계적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며 "향후 기술 발전에 따라 안전성과 경제성을 입증하는 과정이 먼저 필요하다"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3-02 18:24:36[파이낸셜뉴스] 배달 플랫폼 업계 대표 주자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서울 강남구에서 로봇을 활용한 배달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섰다. 두 업체 모두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 로봇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행될 수 있는지에 대해 확인하기 위해 대표적인 번화가인 강남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로봇 서비스 확장하는 배민·요기요 2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지난달 25일부터 서울 강남구 논현·역삼 권역의 약 300개 건물에 장보기 서비스 B마트의 무인 자율주행 로봇 배달을 개시했다. 주문하는 사람이 무인 배달 가능한 지역에 해당되면 로봇 배달을 시킬 수 있다. 로봇 배달은 오는 5월 이후 1000여곳 이상으로 범위가 확장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자체 기술로 만든 로봇 '딜리' 4대가 투입됐고, 평일 오후 2∼9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배민이 개발한 배달로봇 '딜리'는 박스 형태의 수납함이 스스로 움직이는 형태의 소형 자율주행 로봇이다. 6개의 바퀴, 장애물 감지 및 회피에 필요한 카메라와 라이다(LiDAR) 센서가 달려있다. 라이다는 레이저로 사물을 인식해 주변 사물과 장애물을 파악한다. 딜리는 첨단 안전 주행 알고리즘으로 갑작스러운 충돌에 대비할 수 있고, 누군가가 일부러 막아서도 이를 회피해 목적지로 찾아간다. 배민 관계자는 "향후 더 많은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배민 앱과 연계한 로봇 배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배달앱 요기요는 자율주행 로봇 기업 뉴빌리티와 함께 지난해 9월 인천 송도에서 최초 로봇 음식 배달 서비스를 선보인 뒤, 지난달 17일부터 강남구 역삼1동에서 로봇배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송도에서 처음 로봇 배달을 선보였을 때 배달 시간은 평균 40분대였는데, 최근에는 30분대로 단축됐다. 요기요는 앞으로 로봇 배달 서비스를 안정화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해 배달 가능 지역 범위를 순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실증 데이터 축적해 기술 업그레이드" 두 업체가 유동인구가 많고 도로·보도가 복잡하게 얽힌 강남을 선택한 것은 정확도 높은 주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기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배민 관계자는 "복잡한 도심에서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로봇을 투입하면서 실증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국내 배달 로봇 기술 발전에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요기요 관계자도 "강남구 자체가 워낙 주문량이 많고, 골목 골목 복잡한 구간이 많아 라이더들이 기피하는 구간도 대체할 수 있을지 테스트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배달 플랫폼 업계는 로봇 배달 서비스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개발에 힘을 쏟아왔다. 라이더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선호하지 않는 사각 지대도 배달하게 된다면 고객 편의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계산이다. 다만 완전한 로봇 자율주행 배달 시스템으로 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안전사고 방지와 비용 절감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며, 고객 경험 측면에서도 로봇 배달이 익숙해지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며 효율성을 높이는 단계적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며 "향후 기술 발전에 따라 안전성과 경제성을 입증하는 과정이 먼저 필요하다"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2-26 16:16:20